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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7:33:17

김솔(지리산)/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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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비판
2.1.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캐릭터성2.2. 어처구니가 없는 동기2.3.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최후2.4. 결론
3. 관련 문서

1. 개요

지리산의 등장인물이자 메인 빌런인 김솔의 비판을 서술한 문서로, 본 문서보다 분량이 길다.

2. 비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캐릭터성

일단 겉으로 보이는 동기 자체는 검은다리골 마을 사람들이 김솔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버지를 미쳐버리게 만든 끝에 자살하게 만들었으니 원한을 가질 만하다. 강현조, 서이강, 이다원의 경우에는 자신의 뒤를 캐려고 하니 제거하려고 마음 먹는 것도 일반적으로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자신과 같은 원한이 있고 공범자였던 이세욱 역시 경찰에게 범행이 들통 났고 잡히면 자신과의 연결이 드러날 수 있으니 토사구팽해버린 것도 설득력이 제시된 전개다. 그러나 문제는 검은다리골의 해당 사건과 직접적으로 무고 또는 무관한 사람들마저 닥치는 대로 죽인 부분에 대해선 제대로 된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했다.

김솔은 단순히 강현조를 죽이기 위해 아이들이 있는 집을 불태웠으며, 단순히 타깃이 타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버스의 승객들을 전부 불어난 강물에 빠뜨려 수장시켰으며[1], 검은다리골의 해당 사건 당시 어린아이라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한없이 0에 가까운 출신자들마저도 타깃으로 삼아 죽였다. 또한, 양근탁 역시 검은다리골의 비극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전혀 없었고 다른 사람들처럼 오해하고 있었으면 모를까 김솔은 양근탁의 소행처럼 보였던 그 사건들이 전부 마을 사람들의 소행임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보듯 김솔은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든 말든 상관을 하지 않으며, 그런 방식을 안 쓰고도 원하는 타깃만 골라 죽여왔으면서 왜 그런 무모한 방식을 굳이 실행했는지 납득할 만한 이유는 작중에서 제시되지도 않았다.

2.2. 어처구니가 없는 동기

김솔은 첫 사건 당시의 이야기를 하며 동기를 설명하지만 이 역시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산에서 자살하려고 농약이 든 요구르트를 마시려고 했는데 우연히 길 잃은 현수를 만났고, 이야기하다가 검은다리골 형동생 사이임을 알게 됐다. 그런데 현수가 자기 아버지가 자살한 것도 기억 못하고 '형 아버지 잘 계셔?'라고 했다는 이유로 순간 욱해서 자살용 요구르트를 줬다고 한다. 문제는 김솔의 아버지가 자살한 시점은 마을 사람들이 전부 마을을 떠낸 뒤로, 현수는 김솔의 아버지가 자살했는지 안 했는지 알 리가 없다. 잊어버린 게 아니라 알 수가 없는 것인데 기억을 못 해줬다는 이유로 죽였다고 세상 억울하다는 듯 설명한다.

결국 서이강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서이강이 복수와 무고한 사람들까지 죽인 이유를 묻자 김솔은 "산에서 왜 재해 같은 것들이 일어나겠냐? 산이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죽어도 싸다." 같이 말 같지도 않은 합리화를 했다.

즉, 김솔의 동기를 요약하자면 "내가 복수귀로 타락해서 그랬다."가 아니라 "응~ 그냥 사람 죽이고 싶어서 죽였어~"였다는 소리인데, 대체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농락하려고 만든 캐릭터인지 의문감을 들게 만들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일반 상식과 동떨어진 사이코패스 빌런으로 암시했으면 모를까, 최종화 중반부 시점까지 뭔가 복수할 만한 깊은 사연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고 그런 흐름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가 막판에 전부 엎다시피 "그냥 얘가 사이코패스라서 사람을 막 죽이고 다녔다."라는 결론을 내니 시청자들 입장에선 허탈하고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다.

2.3.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최후

김솔의 최후 또한 허탈함을 증가시킨다. 서이강을 죽이려고 하다가 낙석 사고에 휘말려 즉사하여 죗값을 물을 수도 없게 됐으며 김솔의 연쇄 살인사건도 공론화시키기 어려워졌다. 부실한 증거[2] 때문에 어차피 작중 내에서 제대로 된 죗값을 물을 수도 없는 상태이니 허무하게 사고사로 보내버린 인상을 지울 수 없으며, 산에게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상징성 말곤 남는 게 없는 최후다.

2.4. 결론

마지막 최종화는 역대급입니다.
역대급으로 쓰레기입니다.
김의중
이러한 단점들과 시청자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한 어이없는 최후까지 더해지면서, 안 그래도 김웅순과 더불어 당해 최대 기대작에서 나락으로 간 지리산을 완벽한 폭망작으로 확인사살시킨 캐릭터이자,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의 마키 상, 권지용보다 더한 김은희 작품 최악의 캐릭터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김은희 작가 작품의 악역들이 비호감적인 면모를 풍기면서도 이명한처럼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는 재평가의 여지나, 김범주같이 높으신 분의 앞잡이로 살다가 개변된 역사에서 개죽음을 당하거나, 싸인의 진 최종 보스같이 아예 주인공까지 죽여버리면서 공포감을 선사한 인물등, 팬들에게 고유한 캐릭터성을 굳힌데 비해, 이 캐릭터는 동기, 행적, 결말, 모든 것이 엉망인터라 그러한 재평가마저도 불가능한 최악의 캐릭터로 낙인이 찍혔다.

3. 관련 문서


[1] 애초에 해당 사건의 타깃이었던 양근탁은 1년 후 개암폭포의 함정에 빠져 죽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무고한 사람까지 대량으로 휘말리는 이런 수단을 고를 필요성이 없었다. 다른 이들처럼 산행 중 사고사로 위장할 수 있었다.[2] 이세욱과 살인을 도모한 문자 내용은 살인 정황이라 물증으로 보기 애매할 것이며, 설령 인정이 된다고 해도 문자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건들밖에 죗값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복수와 무고한 사람들을 대량으로 살해한 버스 사건의 경우, 이미 죽어버린 이세욱과 문자로 작전을 나눴을 리 없으므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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