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의 방영 목록 | |||
1990년대 | 2000년대 | 2010년대 | 2020년대 |
1. 마루코와 만날 수 있는 마을(20주년 특별편 • 봄 ~인기프로 경연편~)2. 번제(20주년 특별편 • 가을 ~인기 작가 경연편~)3. 몰카Tube(21세기 21년째 특별편)4. 베이비 토크 A정(2011년 가을 특별편)5. 스위트 메모리(2012년 봄 특별편)6. 7살이 되면(2012년 봄 특별편)7. 심령 어플(2012년 가을 특별편)8. 맞은편 자리의 연인(2012년 가을 특별편)9. 저주 Web(2013년 봄 특별편)10. 석유가 나왔다(2013년 봄 특별편)11. 에어 닥터(2013년 봄 특별편) 12. 불사신 남편(2013년 봄 특별편)13. 계단의 하나코(2013년 봄 특별편)14. 가상결혼(2013년 가을 특별편)15. 무덤 친구 (2014년 봄 특별편)16. 복수병동(2014년 봄 특별편)17. 고무고무 남자(25주년 특별편 • 봄 ~인기 만화가 경연편~)18. 가위표(25주년 특별편 • 가을 ~영화감독편~)19. 미인세(2016년 봄 특별편)20. 붙여진다!(2016년 가을 특별편)21. 아내의 기억(2017년 봄 특별편)22. 테라시마(2017년 가을 특별편)23. (2018년 봄 특별편)24. 매스매틱한 황혼(2018년 가을 특별편)25. (2019년 봄 특별편)26. (2019년 가을 특별편)
1. 마루코와 만날 수 있는 마을(20주년 특별편 • 봄 ~인기프로 경연편~)
(후지 TV의 인기 프로그램들과 콜라보한 에피소드 모음이다. 콜라보 대상은 '마루코는 아홉살', '메자마시TV', '폭소! 레드카펫', '하네루노토비라', '우리 집의 역사'(후지TV 개국 50주년 특집 3부작 드라마)이다.)주연 : 니시다 토시유키
에피소드 요약 정리본. 마루코는 아홉살과 기묘한 이야기가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방송하게 된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라고 한다.
주인공이 30년 동안 일한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불황에 자기 또래의 사람들이 차례로 회사를 떠났고 자신에게도 차례가 온 것 뿐이라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자신이 어디에도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 집에 돌아온 주인공은 죽은 아내의 불단 앞에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며 이대로 살다가는 정말로 외로운 노후를 보낼 것 같다고 하소연한다. TV를 켜자 마침 마루코는 아홉살이 나오고 있었고, 애니메이션 속 마루코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보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시집간 딸에게 전화를 걸어 정리해고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 때 공교롭게도 사위와 외손녀도 마루코는 아홉살을 시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딸은 그런 아버지를 걱정하면서도 아버지와 함께 살기는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는데...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한 주인공. 하지만 이렇다 할 자격증도 없고 젊은 구직자들보다 정보도 뒤처지는 그로서는 취업이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부딪치고도 사과 한 마디 없이 그냥 지나가는 젊은이와, 하나같이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전철 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새삼 각박해진 세태를 실감한다. 그러다 전철 안에서 깜빡 잠이 들어버린 주인공은 그만 내려야 할 곳을 한참 지나 낯선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생전 처음 와 보는 마을인데도 옛날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마을 풍경과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처음 보는 자신에게도 친절하게 대해 주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정겨움을 느낀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쉬던 주인공은 벤치에 이력서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각종 서류가 들어 있는 서류봉투를 두고 온 것도 모른 채 다시 길을 재촉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놀랍게도 TV에서 본 그 마루코가 서류봉투를 들고 그를 뒤따라온 것이었다.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그는 정말로 마루코가 맞느냐고 물었고 마루코는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신기해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잊고 간 서류봉투를 돌려주며 '어른이 자기 물건 막 흘리고 다니면 안돼요'라며 돌직구를 날린다.
문득 마루코는 주인공을 보며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고, 주인공이 솔직하게 회사에서 해고당했다고 하자 이번에는 가족이 있는지 묻는다. '가족이 있기야 한데...'라며 왠지 말끝을 흐리는 주인공. 그 순간 석양을 배경으로 심각하던 분위기에서 갑자기 주인공의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때 마루코는 아저씨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며 웃었는데 조금 뒤 자기 뱃속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울려퍼졌다. 멋적게 웃는 주인공에게 마루코는 선뜻 자기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자며 그를 초대한다.
한편 그 시각. 신문을 읽던 사위는 중년, 고령자의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다 문득 얼마 전 실직한 장인을 떠올리고 걱정스러워한다. "장인어른 괜찮으신 걸까...어떻게 새 직장은 구하셨으려나"라는 남편의 말에 딸은 아버지의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딸 부부가 불안해하는 사이, 손녀가 TV에서 할아버지를 꼭 닮은 만화 캐릭터를 발견한다. 손녀의 말대로 그 캐릭터는 주인공이었고, 애니메이션 속 마루코의 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물론 주인공의 모습을 발견한 사람은 손녀 뿐이었다.
이윽고 식사를 끝낸 주인공. 이렇게 즐거운 저녁식사는 처음이었다며 마루코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마루코의 가족들은 갑자기 직장을 잃은 그를 격려하면서 하룻밤 묵어갈 것을 권한다. 주인공은 오늘 처음 만났는데 폐가 되지 않겠냐며 사양하지만 괜찮다며 재차 묵어가라고 권하는 가족들.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 주는 마루코 가족에게 그는 숨겨둔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도 하고 대화도 하는 것이 정말로 즐거웠다며 사실은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주인공. 하지만 마루코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한다. 놀라는 가족들과 주인공에게 마루코는 아저씨는 이곳에서 살 수 없는 사람이라며, 아저씨에게는 돌아갈 곳이 있고, 분명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말로 가족의 존재와 그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이후 마루코의 집을 나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순간, 그는 전철 안에서 눈을 뜬다. 지금까지 그가 겪은 일들은 모두 꿈이었던 것.
밤늦게 터덜터덜 집에 돌아오는 주인공에게 손녀가 자신을 부르며 달려와 반갑게 맞아준다. 아버지가 오랜 시간 집을 비우고 전화도 받지 않자 딸 부부가 걱정을 한 것. 앞서 나왔듯이 딸이 전화를 걸었던 그 시각에 주인공은 애니메이션 속 마루코의 세계에 있었다. 딸은 아버지에게 지금까지 어디 있었냐며 사람 걱정시키지 말라고 한 소리 하지만,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눈치. 그리고 사위는 아내와 상의한 이야기라며 주인공에게 함께 살지 않겠느냐고 권한다. 내심 기뻐하면서도 혹시 딸에게 짐이 될까 망설였지만, "우린 가족이잖아요"라는 딸의 말에 눈물을 애써 참으며 가족 모두 집 안으로 함께 들어간다. 얼마 뒤 주인공의 집 대문에는 문패 두 개가 걸리게 된다. 하나는 처음부터 걸려 있던 '쿠스모토', 다른 하나는 '닛타'(사위의 성씨)라고 쓰인, 원래는 딸 부부의 집에 걸려 있던 문패가 걸리게 된다.
"아저씨, 난 항상 여기 있어요. 만나고 싶을 땐 언제나 만날 수 있어요"라는 TV 속 마루코의 말에 조용히 미소짓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추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애니메이션과 실사 드라마를 오가는 형식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이 에피소드는 스토리 면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해 연출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편이지만,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내용 때문에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팬들도 적지 않은 편이며, 기묘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 에피소드를 추천해 주는 팬들도 간혹 볼 수 있다.
2. 번제(20주년 특별편 • 가을 ~인기 작가 경연편~)
주연: 히로스에 료코, 카가와 테루유키이 에피소드가 포함된 2010년 가을 특별편은 기묘한 이야기 20주년 기획 제 2탄으로, 미야베 미유키, 히가시노 게이고, 교고쿠 나츠히코 등 유명 작가 5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콜라보레이션 에피소드 '인기 작가 경연편'이다. 이 중 '번제'는 미야베 미유키의 크로스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에피소드다. 원래는 단편집 '구적초'에 수록된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크로스파이어는 번제의 뒷이야기를 다룬 장편이다. 유명 작가들의 소설 원작답게 주연 배우들도 하나같이 호화 캐스팅이다. 번제'의 주연인 히로스에 료코와 카가와 테루유키를 시작으로 타마키 히로시, 오노 사토시, 호리키타 마키 등.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을 잃은 주인공. 하지만 여동생을 비롯한 여고생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묻지마 살인의 용의자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상태이다. 게다가 용의자의 변호인과 언론은 용의자가 17세의 미성년자라는 점을 내세워 '부당대우와 인권 침해의 희생자'로 포장하여 동정심을 유발하기에 급급한 상황. 당연히 이렇게 빠져나간 용의자는 여유롭게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경찰과 언론을 조롱하고, 이 모습을 본 주인공은 복수심에 사로잡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원체 선량한 사람인데다 소심한 성격이라는 것도 있고,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된 용의자에게 개인적으로 복수해봤자 범죄자 낙인이 찍히는 건 주인공 쪽이다. 게다가 전술되었듯 용의자 측의 언플과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더해진 상황이니...
이 때 주인공과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부서는 다르다) 여직원 아오키 준코가 나타나 여동생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신의 무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는데, 알고보니 그녀는 파이로키네시스 능력자였다. 준코는 자신이 위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았다. 극중에서 준코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그녀의 능력 때문에 부모가 난감해한 것은 물론 학교에서나 회사에서나 능력이 드러나지 않게 하면서 사느라 제대로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살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의 능력이 누군가를 위해 올바르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준코는 매일 해질 무렵 회사 옥상에서 석양을 보며 여동생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주인공을 보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그를 도우려고 한 것. 하지만 주인공은 용의자를 언제 죽이면 되느냐는 준코의 물음에 당신에게 살인 같은 짓을 시킬 수는 없다며 만류하지만 그녀는 계속 복수를 돕겠다고 나섰고, 그러는 사이 처음에는 복수를 매개로 만난 두 사람은 어느샌가 점점 서로에게 이끌리는 긴밀한 사이가 되어갔다.
그러던 중 준코는 주인공의 여동생과 다른 여고생들을 살해한 용의자 '코구레 마사키'가 자신도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억울한 누명을 쓴 영웅인 양 보도된 잡지 기사를 주인공에게 보여준다. 이 용의자는 심지어 미국 유학까지 계획중이라고 한다. 말이 유학이지, 실상은 대놓고 일본을 떠나 도망치려는 수작. 준코는 주인공이에 이런 잡지 기사를 주인공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 즉 주인공의 여동생을 죽인 코구레에 대한 복수를 모른 체 할 수 없다고 마음을 굳힌다. 그러면서 '복수가 끝나면 여동생분의 초에 불을 켤 수 있게 해달라'는 말을 한다. 이 초는 여동생이 죽기 전 수학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사 온 것으로, 특별한 날이 되면 이 초에 불을 켜서 축하하자고 약속했었다.
결국 마음이 흔들린 주인공은 얼마 후 어느 공장 건물에서 코구레를 발견,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마시려던 코구레를 뒤에서 기습한다. 추격전 끝에 막다른 길에 몰린 코구레는 잘못했다고 필사적으로 비는가 싶더니, 주인공이 빈틈을 보이자 본색을 드러내 주인공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그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현장에 나타난 준코의 능력으로 코구레는 양 팔과 몸에 불이 붙은 채 괴로워하며 나뒹굴고, 뒤늦게 그녀를 발견한 주인공이 그녀를 저지한다.
준코를 차에 태우고 그 자리를 떠나는 주인공에게 그녀는 아직 숨통을 끊어놓지 않았다며 차를 돌리라고 요구한다. 코구레가 분명 살아남아서 또 누군가를 죽일지 모른다며 그를 죽여야 한다고 하지만 주인공은 그놈을 죽이면 우리도 똑같은 살인자가 된다며 거부하고, 이에 준코는 자신은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한 것 뿐이었다고, 당신을 위해 한 일이었다며 항변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런 준코에게 "당신은 그저 자신의 힘을 써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는 말을 남긴다.
이후 준코는 회사도 그만두고 행방조차 알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난 후 여고생 묻지마 살인사건의 4번째 희생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는 코구레 앞에 취재진들이 모여들고 코구레가 다시 경찰의 부당행위라며 무죄를 주장하려는 순간, 갑자기 코구레의 양 다리에 불이 붙으며 맹렬히 타오르기 시작했고 코구레는 괴로워하며 연신 잘못했다고 절규한다. 코구레가 직접적으로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개상 중상을 입어 사망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모습을 목격한 주인공은 직감적으로 준코가 근처에 있음을 깨닫고 그녀의 행방을 찾았지만, 그가 본 것은 어렴풋이 사람의 형상을 한 하얀 연기 뿐. 그리고 집에 돌아온 주인공은 불이 켜진 여동생의 초를 본다. 여동생의 이름인 '유키에'가 초 아래쪽에 쓰여 있다.
3. 몰카Tube(21세기 21년째 특별편)
(원제는 'ドッキリTube'. 극중에 나오는 사이트 로고나 인터페이스를 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듯 유튜브의 패러디다. 제목이 헷갈릴 수 있는데 2011년 봄 특별편이 아니다.)주연: 사카구치 켄지
한 커플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려는데, 여자 종업원이 엄청 쌀쌀맞게 굴었고, 물이 튈 정도로 물잔을 내려놓는 등 쌀쌀맞게 굴자 커플은 화가나서 종업원에게 대들었는데, 순간 가게 안에서 험상궂게 생긴 남자 둘이 등장하면서 "뭐라고 이놈들아"라고 되려 커플에게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둘렀다. 커플이 바짝 쫄았을 때 폭죽이 터지며 "네~ 몰카튜브입니다!!!"라는 말을 하는 남자와 함께 커플을 놀렸다. 커플은 어안이 벙벙했고 이들은 몰래카메라에 걸린 것.
몰카튜브라며 폭죽을 터뜨리며 커플을 놀린 남자는 몰카튜브의 대표자였으며 "인간은 남의 불행에 자극을 받아 기뻐하는 어리석은 동물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몰카 수준도 하는 짓이 심한 편인데 휴대폰으로 얘기하는 여성 위에다가 양동이로 물을 뿌리질 않나, 앞서 레스토랑처럼 폭력을 쓰거나 하는 식으로.
연간 수많은 조회수로 인기를 누려 그에 따라 회원제로 수익도 올렸지만, 남자의 욕망은 채워지지 않았다. "더 자극이 필요해"라면서 스텝을 때려가면서까지 스텝을 몰아세우기 시작했고 참지 못한 스텝이 대표자에게 "때리다니, 이건 아니잖습니까."라며 불같이 화를 냈고 깽판을 부리기 시작했다. 대표자가 쫄아서 당황하는 순간 "네~ 몰카튜브입니다!!!"라고 이야기가 나오자 대표자는 어이없어하며 불평을 내뱉으며 회의 자리를 떴다.
하지만 그게 끝난 게 아닌 듯 수많은 불행이 대표자를 덮친다. 동업자이자 여친인 여자와 호텔에 갔는데, 호텔에 호랑이가 있다. 그래서 도망쳐서 밖으로 나왔는데, 포크레인이 자신을 덮쳐 땅에 묻으려한다. 그래서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니 조폭들이 자신을 공격한다. 겨우 도망쳐서 택시에 타서 "어디든 좋으니 튑시다"라고 하자 택시기사 혼자서 튀어버린다. 그리고 이때 택시 안에 폭탄이 한개 있었는데,대표자가 이걸 밖으로 나와 던져버려봤더니 진짜로 터지는 폭탄이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회사 건물 옥상에 도착했다. 하지만 자신을 공격한 조폭들이 건물 옥상까지 따라올라오자 몰린 끝에 결국 남자는 옥상에서 떨어질 때 회사 창문에서 여친과 다른 스텝들이 "몰카튜브입니다!!! 조회수 1억 돌파!!!"라는 현수막을 펼치자 대표자는 "1억이라고?"라고 좋아하면서 건물 밑으로 떨어졌다.
4. 베이비 토크 A정(2011년 가을 특별편)
주연 : 미즈카와 아사미전업주부 야스다 치아키는 아들 카이토의 육아 문제로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아기들이 원체 의사표현을 우는 것으로밖에 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카이토는 우는 정도가 유난히 심해서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좀처럼 그치지 않는데다 열 번 중 일곱 번 꼴로 이유도 없이 울어댄다는 것이 문제. 정성들여 만든 이유식조차도 거부한 채 계속 울어대는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나날이 쌓여갔지만 남편은 단순히 애 키우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겠지 하는 식으로 쉽게 말하는 바람에 치아키의 짜증과 분노는 점점 늘어만 갔다. 그럴수록 밀려드는 것은 자괴감 뿐. 게다가 카이토는 생후 1년을 갓 넘겼는데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보다 성장이 늦은 편이었다. 부모가 함께 돌보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한편 카이토는 언제쯤 스스로 걷고 말할 수 있게 될지 걱정하는 치아키.
유모차를 끌고 내리막길을 지나 집으로 가던 중 일찍 퇴근해서 아이를 돌보겠다던 남편이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 늦는다는 전화가 온 와중에 또 울기 시작하는 카이토 때문에 화가 치밀어오른 치아키는 홧김에 순간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한다. 내리막길 꼭대기에서 유모차 손잡이를 놓아버리려고 한것. 그러다 차마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다시 집으로 발길을 옮긴다. 약국에 들러 카이토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약사는 많이 지쳐 보이는데 좋은 약이 있다면서 '베이비 토크 A정'이라는 약을 권한다. 약사의 설명에 따르면 복용자의 유아기 시절의 기억을 자극하여 아기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약을 받아오기는 했어도 약사가 말한 효능을 좀처럼 믿을 수가 없어 고민하던 치아키지만, 일단 속는 셈 치고 시험삼아 한 알을 먹어본다. 그러자 정말로 카이토가 우는 이유를 바로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녀가 원인을 해결해주자 카이토는 거짓말처럼 울음을 그친다.
그 후로 치아키는 카이토가 울 때마다 수시로 베이비 토크를 복용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 울음을 그치게 한다. 어느 날 약을 복용했는데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그녀는 양을 늘려 두 알을 복용한다. 그러자 아이의 말이 다시 들리게 되기는 했지만 그녀에게는 약의 부작용인지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그 후에도 약효가 신통치 않을 때마다 과다복용 횟수는 늘어만 갔고 그녀가 아이 울음 소리에 정신이 들 때마다 유모차에는 산 기억이 없는 장난감이 들어있거나, 바닥에 주저앉아 갑자기 울면서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하다 정신을 잃고 한참 후에야 다른 장소에서 깨어나거나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럼에도 치아키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 후 퇴근해 집에 돌아오던 남편은 웬일인지 집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서 수군거리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가 가까이 가 보니, 치아키가 몽롱한 얼굴로 차도에 앉아서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함께 있어야 할 카이토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는 상황.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치아키의 가방에서 베이비 토크의 약병을 발견하고 이 약 때문에 벌어진 일임을 직감하게 된다. 원래 베이비 토크 A정의 정확한 용법은 1회에 1알, 하루에 3알까지만 복용할 것이었으며, 과다복용시 나타나는 부작용은 유아퇴행. 앞서 나왔듯이 베이비 토크 A정은 약을 복용한 사람의 유아기 시절 기억을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과다복용시 이 작용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유아퇴행을 일으키는 듯. 그래서 약사도 치아키에게 약을 건네주면서 용법과 용량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치아키가 유아퇴행이 된 이유도 마트 화장실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약의 부작용으로 일어난 퇴행현상 때문에 아이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카이토를 때려 멍들게 한 뒤 그대로 아이를 두고 도망쳐 나왔던 것이었다. 약에 대한 남편의 추궁과 카이토의 몸에 생긴 멍 자국을 보고서야 자신이 한 행동임을 알고 괴로워하는 치아키.
카이토는 다행히 다시 찾았지만, 감기에 걸리게 된다. 그나마 카이토의 감기가 심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고, 남편은 또다시 치아키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날 것을 염려해 아직 남아있던 약병을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새벽에 잠이 깬 카이토가 다시 울기 시작하자 그녀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약병을 다시 꺼내 안에 남은 약을 복용하려 한다. 마침 이 광경을 본 남편이 그런 약 먹다가 또 이상해진다며 말리지만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치아키. 그렇게 부부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이 갑자기 카이토가 울음을 그친다. 그리고 눈을 뜬 아이의 입에서는 "전부 네 잘못이야"라며 치아키를 원망하는 말이 흘러나온다. 잠들어 있던 갓난아이가 갑자기 눈을 부릅뜬 채 어린 아이 목소리로 말하는데 연출이 은근히 섬뜩하다.
다행히도 이 모든 것은 치아키의 상상 속에서 벌어진 일들이었으며 그동안 육아 스트레스가 워낙 쌓였던 탓에 망상이 커졌던 모양. 문득 정신이 들자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기 시작하는 유모차가 보인다.망상에 잠겨 있는 사이에 유모차를 잡은 손에 힘이 풀리면서 놓친 것으로 보인다. 치아키는 허겁지겁 유모차를 붙잡고는 아이를 안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치아키가 상상 속에서 봤던 약국이 있던 자리에는 대신 부동산이 들어서 있었다. 그때 발밑으로 굴러오는 약병, 놀랍게도 그것은 치아키가 상상 속에서 경험했던 베이비 토크 A정이었다. 이 때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결국 병을 과감하게 근처 쓰레기통에 버렸고, 우는 아이를 안고 달래주면서 이야기가 끝났다.
5. 스위트 메모리(2012년 봄 특별편)
주연 : 나카마 유키에, 나가이 마사루미모의 패션 디자이너 아카이 요시에는 병실 침대에서 눈을 뜬다. 그리고 경찰이 그녀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온다. 여기서 형사가 요시에의 신상정보를 묻다가 그녀가 자신의 직업이 패션 디자이너라고 밝히자, 형사와 의사가 뭔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는 장면이 지나간다. 후술할 내용의 복선이 되는 부분. 이 형사가 설명한 상황은 이러했다. 이틀 전 밤 요시에는 자기 집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내내 혼수상태였으며, 그녀 옆에는 젊은 남자의 시체가 있었다. 변사체로 발견된 남자의 사진을 보고 패닉에 빠지는 요시에. 그는 다노나카 히사시라는 남성으로, 요시에가 떨어뜨린 여권케이스를 다노나카가 주워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알게 되었다. 문제는 다노나카가 그 이후로 유독 그녀 앞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수시로 편지를 보내고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등 스토커 행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 처음에는 경찰에 신고할까도 했지만 과거에 자주 비슷한 경험을 했던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스토커들도 관심을 끊곤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곧 사라질 것으로 믿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다노나카는 요시에가 사는 아파트로 이사까지 오게 된다. 그리고 급기야는 그녀의 집에까지 쳐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이 되었다"며 그녀를 원망하는 말을 늘어놓았고, 그런 그의 모습에 공포를 느낀 그녀는 두려움에 떨다 정신을 잃었고 그 이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진실은 정 반대였다. 형사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다노나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그가 여자 스토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 스토커가 바로 요시에 자신이었던 것. 경악하는 그녀에게 형사는 계속해서 사건의 진상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다노나카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던 수십 통의 편지도 실은 자신이 직접 쓴 것이었고(받는 사람의 주소에 자기 집 주소를 적어넣었다) 필적도 요시에의 것과 일치했으며, 편지에서 발견된 지문 또한 그녀의 것이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아파트에 새로 이사온 사람도 사실은 다노나카가 아니라 요시에였다. 지금까지 요시에가 말한 모든 정황들은 현실과는 정 반대였고, 그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었다. 의사는 요시에가 심각한 공상허언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고, 형사는 그녀에게 한 장의 사진을 건넨다. 사진 속에는 밝게 웃는 친구들 뒤로 어린 요시에가 혼자 찍혀 있었는데,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내성적인 성격으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언제부턴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현실과 망상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망상의 세계를 현실이라 믿고, 망상을 진짜 자신의 기억이라고 믿게 된 것.
게다가 그녀의 직업조차도 진짜가 아니었다. 요시에는 자신을 유학파 패션 디자이너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디자인 사무실의 어시스턴트였고, 다노나카가 그녀의 집에 침입했다는 것도 사실은 반대로 요시에가 그의 집 열쇠를 손에 넣어서 집에 침입했던 것. 이 때문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다노나카는 고육지책으로 집안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여기에 요시에가 벌인 일들이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었다. 자신의 집에 침입한 그녀에게 제발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절규하는 다노나카. 심지어 다노나카의 여자친구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괴롭혔다. 다노나카의 절규를 묵묵히 듣고 있던 요시에는 갑자기 재떨이를 가져왔고...
형사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피 묻은 재떨이를 가져와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서 밝혀진 진실은 요시에가 자신의 외모마저도 망상 속의 모습으로 바꾸고 있었다는 것. 그녀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부정했고, 망상 속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진짜 모습이라고 믿고 있었다. 혼란과 멘붕에 빠진 그녀에게 형사는 오랫동안 진짜 모습을 보지 않았던 게 아니냐며 거울을 보여주는데, 거울 속에는 미모의 여성이 아니라 추녀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그동안 그녀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믿은 것은 실은 요시에가 동경해 왔던 진짜 디자이너였고, 잡지 스크랩을 보면서 망상에 빠진 나머지 그녀의 모습을 자기 자신이라고 인식했던 것.
스토리 구조 자체가 단순한 편인데다 반전도 썩 충격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고, 결말이 너무 쉽게 예상되는 전개여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6. 7살이 되면(2012년 봄 특별편)
주연: 스즈키 후쿠시모히라 카즈미가 7살이되던 어느 날, 한 일본의 초등학교에서 뜀틀을 하는 데 뜀틀을 넘지 못한 이유로 좌절하게 된다. 그런데 한 친구가 긴 담에 둘러싸인 건물 안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긴 담에 둘러싸인 건물 안에 들어가 자신과 거의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에게 누구냐고 물어보니 시모히라 카즈미 라고 말한다. 그 아이는 원래 부모님과 살고 있지 않았고 만나는 것은 한달에 한번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내일 생일이면 특별한 부모님을 만나게 될것이라고 한다.
이후 생일날때 카즈마는 부모님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게 되는데 관람차에서 카즈마가 뭘 말해도 자신의 부모님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아빠는 한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알려준다고 한다. 그리고 유리창 밖을 봤더니 한 직원과 전에 봤던 똑같이 생긴 아이 시모히라 카즈미를 보게 된다. 엄마랑 아빠는 사실 아이는 자신들의 아이라고 한다. 이렇게 시설로 들어가 한 직원으로부터 진실을 알게되는데...
일본은 약한 몸의 하나의 수단 방법으로 다듬어 가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서는 성적이 우수한 아이가 필요했었다. 이에 따라 원래 우등교육원관리 아래 갓 태어난 아이의 세포로부터 세포핵을 빼내 배양하여 원본과 동일한 클론인간을 만드는 방법으로 2명의 같은 인간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탄생한 2명은 각각 가정에 시설에 기르도록 했다. 만일 가정 교육이 실패하더라도 스패어와 교환할 수 있는 구조로 우등교육촉진법이라는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렇게 2명은 각각 다른 곳에서 기르다가 7살이 되는 때에는 가정과 시설에서 기른 2명 중 우수하게 자란 아이를 부모의 아들로 둔다. 카즈마의 경우 원본 카즈미는 시모히라 카즈미R이고 클론 카즈마는 시모히라 카즈미H이다.
이렇게 한 직원은 생후 2,555일째의 임상검사대상 물체 검사, DNA 형, 뇌파, 현재의 학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및 18영역 검사, 계수 2.8에 근거하는 2만 1,900일째까지 1,825 매일의 신장율에 의한 공정한 심사 결과를 거쳐서 케이코의 아들은 시모히라 카즈미H로 결정한다. 카즈마H가 아들로 결정되자 부모님은 원래 카즈마와 바로 결별해버린다. 그리고 원래의 카즈마는 결국 시설로 회수되어 차에 갇히게 되는데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있었다. 이렇게 원래의 카즈마는 자신의 엄마, 아빠를 부르며 울부 짓는다.[1]
....는 사실 꿈이었고 버스안에서 잠들다가 기사 아저씨가 깨우면서 학원에 늦겠다면서 서둘러 뛰어 갔는데, 꿈에서 봤던 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야기 끝. 그리고 마지막 나레이션이 경비에게 끌려감과 동시에 또다른 나레이션이 등장하면서 끝.
7. 심령 어플(2012년 가을 특별편)
주연 : 오오시마 유코, 다이토 슌스케주인공 타치바나 사오리는 입시 학원의 데스크에서 일하는 사무직(정확히는 파견직) 여직원. 어느 날 그녀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심령 어플'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알게 된다. 이 심령 어플이란 일종의 카메라 앱으로 이것으로 사진을 찍으면 배경에 마치 심령사진처럼 유령의 모습이 합성되어 나오는 것. 호기심을 느낀 사오리는 심령 어플을 다운받게 되었고, 이내 주변 사람들의 심령사진(?) 찍기에 재미를 붙이게 된다. 한편 심령 어플에 푹 빠진 사오리를 본 그녀의 남자친구는 영혼을 바보 취급하거나 우습게 보다가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며 심령 어플을 쓰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하지만, 사오리는 그냥 재미로 사진 찍는 앱일 뿐이라며 남자친구의 충고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 날 심령 어플에 업데이트 알림 메세지가 뜬 것을 본 사오리는 아무 생각 없이 새로운 기능이 나왔는가 싶어 앱을 업데이트했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인물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을 유령 얼굴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커스텀 기능이었고, 이 기능 때문에 그녀는 점점 심령 어플에 심취해갔다. 친구는 물론 단골 도시락 가게 아주머니, 심지어 학원에서 혼자 점심을 먹던 학생까지 몰래 찍어 유령으로 만들게 된다.남자친구와 함께 근사한 레스토랑에 와서까지 분위기 파악을 못 하고 사진을 찍어댔다. 학원의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오리였지만, 학생들은 업데이트 같은 건 없다며 오히려 의아해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말에 사오리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기는 했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얼마 후 친구인 미즈다가 갑자기 뇌출혈로 즉사한 사건이 벌어졌고, 뒤이어 사오리가 일하는 입시 학원 강사 타케모토도 발작을 일으키면서 즉사했다. 이들은 모두 사오리가 심령 어플로 사진을 찍었던 사람들이었고, 처음에는 단순히 우연으로 치부하던 그녀였지만 도시락 가게 앞을 지나치다 닫혀있는 가게 문에 붙은 '상중'이라는 종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이과반의 한 남학생도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데 사오리가 이 장면을 하필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렇게 그녀가 심령 어플로 찍었던 사람들이 차례차례로 희생당하는 것이었다.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사오리는 문득 남자친구 사진도 찍은 것을 기억해내고 사진을 삭제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삭제가 되지 않았고, 남자친구에게 수 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가까스로 연결된 전화로 남자친구가 아직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는 곳에 구급차를 보내려고 하나 장난전화로 오해받기만 할 뿐이었다. 결국 사오리는 직접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데, 교통사고가 날 뻔한 상황은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지만 뒤이어 두 사람의 머리 위로 큰 철골이 떨어져 내려왔다. 사오리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남자친구는 그녀를 구하다가 철골을 피하지 못하고 압사당했다.
주변 사람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마저 세상을 떠난 뒤 사오리는 반쯤 폐인이 된 상태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다. 심령 어플을 삭제하려는 순간 전에 앱 업데이트를 할 때 미처 읽어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이용 약관을 보게 되는데, 사진에 찍힌 사람은 진짜 유령이 되며, 어플을 이용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 그러더니 그녀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섬뜩한 붉은 글씨로 '다음 유령을 찍어 주세요'라는 메세지가 무한 반복되었고, 이제는 심령 어플이 아닌 현실에서까지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남자친구의 영혼이 자신을 뒤에서 안아주는 것을 본 그녀는, 남자친구의 혼이 사라진 이후 천장에서 수많은 죽은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자 완전히 정신줄을 놔 버렸다. 그 이후 다시 심령어플을 실행하고, 거기서 다시 남자친구를 본 그녀는, 그의 곁에 가기 위해 심령 어플로 자신의 셀카를 찍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영정 사진이 되었다.
팬들의 전반적인 평은 결말이 쉽게 예상되는 것도 그렇지만, 에피소드 자체의 임팩트가 약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8. 맞은편 자리의 연인(2012년 가을 특별편)
주연 : 쿠라시나 카나, 우츠이 켄 (맞은편 자리의 노신사)조연 : 사노 카즈마 (요시키), 쇼노자키 켄 (맞은편 자리의 남성)
25세 OL인 야마다 스즈는 고등학교때부터 사귀어온 남자친구 요시키가 자신의 운명의 사람이라 믿으며 결혼을 꿈꾸며 현모양처처럼 생활하는 평범한 여성이다. 요즘들어 요시키와의 관계가 서먹해지긴 했지만 스즈는 그를 믿고 아버지의 유품인 시계를 맡기지만 돌아온 동료의 대답은 "스즈의 결혼을 재촉하는 압박이 심하다며 싫다"라는 답변이라 크게 실망하지만 애써 무덤덤하게 운명의 상대라고 믿고있다.
기분전환으로 자주 가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던 스즈는 갑자기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고 곧 카페 인테리어가 달라졌고, 방금 손님들이 다 사라진것을 알아챈다. 이윽고 한 노인이 오더니 합석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얼떨떨한 기분으로 엉겁결에 네 라고 대답한다. 그 노인은 자리에 앉더니 "오랜만이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아는척을 하며, 스즈는 노인에게 누구냐고 묻자 "난 너의 애인이야." 라고 본인을 설명한다. 노인의 손목에 찬 자신의 아버지의 시계를 보며 잠시 확인을 한뒤 진짜 아버지의 시계임을 알자 놀라는 스즈. 그리고 다시 배경은 원래대로 돌아온다.
다음날, 같은 현상이 또 일어나고 스즈는 노인을 또 마주하게 되어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노인은 꿈이 아니라고, 자신이 사는 미래와 스즈의 과거가 합쳐졌다고 자신을 미래에서 온 사람으로 소개한다. 오므라이스에 마요네즈를 뿌려먹는 특이한 식습관을 가진 노인을 보며, 처음에는 얼떨떨해 한다. 만남이 지속되면서 자기의 학창시절부터 자신의 취향까지 다 알아맞추는 이 노인을 보며 진짜 미래에서 온 자신의 남편이라 확신하게 된다. 미래의 손주이야기와 해외여행이야기 등등 미래의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언뜻언뜻 한다. 다 들으면 재미없다고 중간에 끊은것이 많다. 그렇게 점점 즐거운 식사자리를 이어간다.
신이 난 스즈는 요시키에게 마요네즈를 뿌린 오므라이스를 대접하지만, 이딴걸 왜하냐고 타박을 주면서 식사도 하지않고 외박을 한다고 나가버리면서 이상함을 느끼는데.....
스즈는 노인에게 프로포즈를 했던 일을 대화하다가, 엄청 떨렸고 그날은 비가 쏟아졌다는 말을 듣게된다. 그러나, 그날 비오는 거리를 뛰어가는 스즈가 본것은 애인 요시키가
현실로 돌아온 스즈는 더이상 슬퍼하지않고 힘을 내서 업무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차이고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둥이 요시키에게 연연하지 않게됐다.
당당하게 힘을 내며 즐겁게 살던 어느날, 자주가던 카페에서 어느 남자가 합석요청을 받게되고, 그 남자가 오므라이스를 주문하며 마요네즈를 뿌려먹는 행동을 보며 미소짓고, 그 이름모를 남자도 스즈가 맘에 들었는지 배시시 웃으면서 그때 노인의 말버릇 처럼 잘먹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끝이난다.
상당히 감동적인 에피소드이다. 유머사이트 등지에서 자주 회자될정도로 인기있다.
9. 저주 Web(2013년 봄 특별편)
주연 : 사사키 노조미회사원 미사키는 입도 험하고 쓸데없이 깐깐하기로 유명한 상사 오기노 부장에게 시달린데다, 사내커플인 남자친구도 일이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던 와중에 수수께끼의 이메일을 받게 된다. '재수없는 상사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에게.....당신 대신 저주를 내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에는 '저주Web'이라는 의문의 웹사이트 링크가 있었다. 호기심에 링크를 클릭한 미사키가 본 것은 분위기에 맞지 않게 밝은 목소리의 저주인형 캐릭터 '와라닌'의 사이트 소개. 메인 화면엔 이름을 써넣을 백지가 붙은 저주인형과 '가벼운 저주(プチ呪い)'부터 '초절 저주(超絶呪い)'까지 총 5단계의 저주 및 그 가격표였다. 1단계는 그냥 살다보면 있을 수 있는 안좋은 일 정도가 일어나며 100엔, 2단계는 작 중 나오진 않고 1000엔, 3단계는 부상을 입을 정도의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며 5000엔, 4단계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는 등 죽지만 않지 굉장히 안좋은 일이 일어나며 1만엔, 마지막 5단계는 죽음 수준의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며 10만엔이다. 저주인형의 백지에 저주할 대상의 이름을 쓰고 저주 단계를 선택하여 선불로 요금을 내면, 24시간 내에 대상자에게 저주가 내려지고 그 영상을 증거로 보내준다는 것. 이에 미사키는 호기심으로 평소 미워하던 오기노 부장의 이름을 써넣고 겨우 100엔밖에 안하는 '가벼운 저주'를 시험삼아 써보내 본다.
다음 날 미사키의 이메일로 점심 식사를 하던 오기노 부장이 옆 사람의 실수로 옷에 카레우동의 카레가 튀는 낭패를 겪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도착한다. 오기노 부장은 조금 있다 거래처 약속이 있다며 불평한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친 미사키가 웃고 있자 화풀이를 한다. 거기다 남자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지만 남자친구는 그 부장 입 험한건 유명하긴 하지만 미사키가 미숙해서 그렇게 타박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남자친구의 말대로 작중에서 부장이 미사키를 과하게 혼나긴 해도 스테이플러를 반대 방향으로 꽂아놓는 등 좀 기초적인 부분도 실수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남자친구와도 다퉜다. 그날 밤 부장 때문에 남자친구와 싸우기까지 했다고 생각한 미사키는 술을 마시다가 홧김에 다시 저주Web에 접속, 오기노 부장에게 10000엔 짜리 '슈퍼 저주'를 시전한다.
다음 날 오기노 부장이 평소답지 않게 회사에 늦자 부서 직원들이 모두 이상하게 생각하는 가운데 미사키의 이메일로 온 동영상에는 오기노 부장이 출근길에 갑자기 괴로워하며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바로 다음 순간 회사로 걸려온 전화로 오기노 부장이 출근길에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졌다고 알려온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고.
자신의 저주 때문에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에 미사키는 복잡한 심경으로 퇴근하는데, 지나가다 우연히 파출소 게시판에 있던 오카모토 아츠시라는 범죄자의 지명 수배 포스터를 발견한다. 그는 택배기사로 위장해 여성의 집에 들어가 살인하는 연쇄살인마였다. 이에 죗값을 치러보겠다는 심산으로 그에게 저주를 내린다. 다만 돈이 빠듯해서 5000엔짜리 '노말 저주'로. 그리고 다음 날 뉴스에서 그에 대한 소식이 나오는 걸 보고 재빨리 저주Web에서 온 메일을 확인하는데, 노말 저주라 그런지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범행을 저지르려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겨우 도망쳤다. 이걸보고 노말로 체포까진 무리였나 하는데, 그러다가 자세히 보니 영상에 우연히 남자친구가 찍힌 것을 발견한다. 강도가 창 밖으로 뛰어내렸을 때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던 것. 게다가 남자친구와 같이 있던 건 바로 직장동료 쿄코.
다음 날 쿄코와 이야기하다 연쇄살인마 오카모토 이야기가 나오자 쿄코가 자기가 지나가다 우연히 그걸 봤다고 하고, 이에 그 쪽은 집 방향이 아니지 않냐고 슬쩍 떠보자 당황한 기색으로 그냥 친구를 만나러 갔다고 둘러댄다. 직후 일 때문에 쿄코가 자리를 비운 사이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남자친구가 '미사키 몰래' 만나자고 하는 문자까지 와 있었다. 결국 미사키는 남자친구와 만났을 때 다짜고짜 쿄코와 만난 것 다 안다며 해명도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나서, 분노한 나머지 쿄코에게 최고 단계인 '초절 저주'를 내리고 만다. 하지만 직후 남자친구가 쫓아와서 꺼낸 건 바로 반지. 즉 미사키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그녀의 친구 쿄코와 몰래 만나 도움을 받았던 것이다. 기뻐하는 것도 잠시 이내 미사키는 쿄코에게 걸린 저주를 떠올리고 굳어버리고, 서둘러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아 안절부절한다. 그리고 서둘러 그녀를 찾아가던 중 길에서 만나는데, 그 순간 건물 꼭대기의 피뢰침을 지지하던 와이어가 끊어져 떨어지고 그걸 발견한 미사키가 밀쳐낸 덕에 쿄코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미사키는 쿄코의 집에 간다. 미사키는 이걸로 끝이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쿄코가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는다. 이에 미사키는 서둘러 편의점에서 약을 사오겠다며 집을 나선다. 그런데 그녀가 공동현관을 지날 때 택배기사 차림의 남자가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이후 편의점에 다녀온 미사키는 쿄코의 대답이 없고 집 안이 피투성이인 것을 보고 기겁한다. 쿄코에게 전화를 걸고 들려오는 벨소리를 따라가보니 나타난 건 칼에 찔려 죽은 쿄코의 시체였다. 이윽고 미사키에게 저주Web의 메일이 도착한다. 영상에선 노트북을 보던 쿄코가 택배기사인 척 하고 들어온 오카모토의 칼에 찔리고, 쿄코는 죽기 전에 보고 있던 노트북을 피묻은 손으로 덮는다.
문제는 그렇게 닫히기 전 노트북 화면으로 보이는 게 저주Web 사이트였다는 것. 이에 미사키가 서둘러 탁자의 노트북을 열어보니 미사키에게 초절 저주가 내려져 있었다. 이윽고 노트북의 검은 화면에 미사키 뒤에 서 있는 남자의 얼굴이 비춰지고, 섬뜩한 기분을 느끼고 돌아선 미사키가 연쇄살인마 오카모토와 눈을 마주치며 에피소드 종료. 편의점에 가기 직전에 쿄코가 남자친구와 만나보니 굉장히 좋은 남자라며, 미사키가 없었다면 자기가 노렸을거라고 했었다. 그 땐 농담이라고 했었지만 사실은 본심이었던 모양. 그리고 그녀 역시 우연히 저주Web에 대해 알게되어 미사키에게 초절 저주를 내려서 그녀를 없애고 남자친구를 가로챌려고 한 듯 하다. 물론 초절 저주가 죽이기까지 하는 줄은 모르고 그냥 질투심에 안좋은 일이 일어나라고 한 것일수도 있다.
10. 석유가 나왔다(2013년 봄 특별편)
석유 생산량 급감으로 암울해진 세상. 일본 역시 동사무소가 허구한 날 정전이 일어나는 등 상황이 매우 나쁘다. 주인공도 이런 시대에 취직도 하질 못해 고생하고 있었다. 관리가 안된 지저분한 공원을 지나던 주인공은 오줌싸개 아이 동상에 누군가 고추 부분에 화살표를 긋고 '쓸모 없음'이라고 낙서해놓은 것을 발견한다. 이에 동병상련을 느낀 주인공은 낙서를 깨끗하게 지워주는데, 주인공이 떠나자 동상의 고추에서 석유 한 방울이 떨어지고...
이윽고 주인공은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는데 죄다 사용금지 팻말만 붙어있었다. 결국 참을 수 없었던 주인공은 노상방뇨를 하는데 이상한 검은 오줌이 나오고, 그게 노숙자가 피워놓은 드럼통 불 쪽으로 튀자 불길이 거세게 치솟는다.
병원에 가보니 주인공의 방광은 엑스레이에 시커멓게 찍히고, 의사는 오줌이 석유라고 하더니 당황한 기색으로 잠시 기다리라 하고 떠난다. 이윽고 두 명의 남자가 오더니 주인공을 강제로 차에 태워 어디론가 떠난다. 그들은 연구실로 간다고만 하고 그 이상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도중에 주인공은 오줌이 마렵다고 하고, 결국 숲에서 차를 세우고 주인공은 볼일을 본다. 그런데 감시하던 남자가 담배를 피우려다 실수로 라이터를 떨구자 주인공의 오줌에 불이 붙어버리고, 이에 그 남자는 다리에 불이 붙어 당황한다. 그리고 다른 남자가 불을 끄는 사이 주인공은 서둘러 도망간다.
도망가던 주인공은 '미나이 마을'이라는 곳에 도달해 쓰러지고, 스미라는 젊은 여자가 그를 발견한다. 그렇게 주인공은 촌장의 집에서 도움을 받고 감사를 표한다. 미나이 마을은 원래 쌀로 유명했지만 젊은이들도 거의 다 떠났고 석유부족으로 트랙터도 돌리질 못해 농사조차 짓지 않고 있는 망해가는 마을이었다. 이에 주인공은 오줌으로 석유를 싸서 그걸로 트랙터를 돌리고, 그걸 본 촌장은 그에게 마을에 남아달라고 부탁하며 마을 사무소 과장 직책까지 준다. 어차피 취직도 못하던 주인공은 그냥 마을에 남기로 하고, 그 날부터 열심히 물을 마시고 배뇨운동을 활발히 해서 하루에 무려 100L의 석유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세월이 지나며 미나이 마을은 석유가 난다는 마을로 유명해지고 활기를 되찾는다. 하지만 촌장은 점점 더 많은 양의 석유를 요청해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정전이 일어난다. 그런데 또 정전이 나서 확인하러 가던 주인공이 발견한 것은 세계 곳곳으로 매각되고 있는 그의 오줌. 이에 촌장에게 가서 어떻게 된거냐 따지지만, 촌장은 주인공을 강제로 붙잡는다. 주인공을 도와주던 스미 역시 촌장과 한패였고...
결국 강제로 묶여서 석유를 채취당할 팔자가 된 주인공. 그런데 그 때 스미가 나타나 그를 풀어주며 도망가라 한다. 주인공은 그녀와 함께 가겠다고 하여 결국 둘은 함께 도망친다. 하지만 스미가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치고, 결국 창고같은 곳에 숨어들어가 주인공의 오줌으로 불을 붙여 하룻밤을 보낸다. 이 때 말하길 촌장도 처음엔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 일했지만 석유 때문에 점점 욕심이 커져 결국 변해버렸다고 한다.
날이 밝자 들이닥친 촌장과 마을 사람들. 그들은 농기구로 협박하며 주인공을 도로 끌고 가려 하는데, 그 순간 무장한 특수부대원들과 정부 요원이 들이닥친다. 알고보니 일본 정부에서 반년 전 사라졌던 석유 인간을 계속 추적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을 강제로 데려가려 하자 촌장이 막아서며 자신은 이 석유로 아예 이 마을을 자기 왕국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야욕을 드러낸다. 하지만 정부 요원은 한 술 더 떠서 주인공을 끌고 가 인간유전 1호로 삼고 원리를 분석, 인간석유 양산을 통해 일본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되겠다고 한다. 결국 주인공은 석유 때문에 미쳐가는 사람들에 질려서 석유는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치며 불붙은 나뭇가지를 앞세우고 화염방사기 마냥 불을 쏘려고 오줌을 싸는데... 평범한 오줌이 나와 불만 꺼버린다. 석유가 '고갈'된 것.
결국 그렇게 주인공은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미나이 마을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중. 마을은 예전처럼 부유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다시 열심히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촌장도 마음을 고쳤고, 무엇보다도 가장 많이 바뀐 건 주인공과 스미가 결혼하여 이미 아들까지 뒀다는 것. 주인공이 도시락을 두고 출근한 바람에 스미가 아기를 안고 와서 도시락을 주는데, 아기가 칭얼댄다. 이에 오줌이 마려운가 해서 기저귀를 열자 오줌을 싸버리고 사람들은 웃는데... 이윽고 아기가 싼 오줌이 뭔지모를 푸른 빛을 내면서 에피소드 종료. 진짜 방사능인지 뭔지는 나오지 않는다만 가만히 둬도 푸른 빛을 내는 거면...
11. 에어 닥터(2013년 봄 특별편)
에어 닥터 AIRドクター[2] |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방송일자 | 2013년 5월 11일 |
출연 | 오구리 슌 (키리하라 토루 역) 아이지마 카즈유키 (마스이 시게히코 역) 하라 미키에 (하라다 역) 미야타 사나에 (타마오 역) 야시바 토시히로 (기장 역) 등 |
나리타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흉통을 호소한다. 이에 승무원들이 다급히 의사를 찾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이 의사임을 밝히고 나서서 환자를 진료하고 가벼운 부정맥이라는 진단을 내린 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병원에 보내라고 하며 진단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사실은 의사가 아니었다. 주인공은 그저 평범한 의대생으로 의학 드라마를 보고 반해서 외과의사가 되고 싶어 의대를 다녔으나 의사고시에서 탈락했고, 의대 다닌다고 여기저기서 돈을 많이 빌려써서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기에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죽을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의사가 되면 가장 듣고 싶은 말 중 하나였던 "이 중에 의사 선생님 계십니까?"를 듣자 자기도 모르게 반응을 해버렸던 것. 삶에 대한 미련을 버렸음에도 의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음에 고뇌하고 있던 도중 환자의 상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자 승무원들이 그를 다시 찾았고, 옆자리의 승객이 환자의 가방 속에서 발견한 서류를 통해 환자가 사실은 허혈성 심장질환[3]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지금 당장 드레이니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의대생일 뿐인 주인공이 수술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의사 행세를 실컷 해버린 탓에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기대를 하기 시작했고, 이제 와서 사실을 밝힐 수도 없었던 주인공은 수술을 피하기 위해 이것저것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먼저 주인공은 마취의와 간호사가 없으면 수술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당연히 기내에 그런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해서 둘러댄 핑계였지만, 놀랍게도 승무원이 승객들 틈에서 마취의를 찾자 어떤 남자가 즉각 답하며 일어난다.
그러나 사실은 마취의가 아니었다. 마취의(痲醉醫, 마쓰이)를 찾았는데 이 사람 이름이 마쓰이, 즉 마취의와 발음이 똑같아서 자기 이름을 부른 줄 알고 반응한 것, 즉 이 사람 입장에서는 이름을 불렀다고 생각한 순간 끝이였던 것, 실상은 그저 출판사의 평범한 만화 편집자였다. 이 남자도 사람들이 자기에게 기대하기 시작하자 도저히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결국 의료 만화를 담당해서 히트시켜 봤던 경험을 되새기며 '의사 선생님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취의 행세를 한다,[4] 이어서 간호사를 찾는 목소리에도 어떤 여자가 즉각 답하며 일어난다.
그러나 사실은 간호사가 아니었다. 여자는 그저 유흥업소의 평범한 접대부로, 간호사 코스프레를 하고 고객들을 간호사 플레이로 접대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평소 업소에서 자신을 간호사로만 호칭했기에 간호사를 찾을 때 자기를 부른 줄 알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한 것. 이 여자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기 시작하자 도저히 사실을 밝힐 수 없어서 결국 끝까지 간호사 행세를 한다,[5] 결국 주인공은 다음 핑계로 수술 도구를 찾는데 도구가 없으니 비행기를 회항해야 한다고 마무리를 지으려 한다. 이때 한 남자가 비행기를 돌리지 말라고 윽박지르며 승무원을 인질로 잡아버린다. 남자의 손에는 칼이 들려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칼이 아니었다. 남자는 그저 평범한 회사원으로 20년 동안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겨우 4일 동안의 휴가를 얻어 해외 여행을 온 것이었고, 고대하던 여행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하자 회항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한 것일 뿐인데 우연히 손에 들고 있던 장난감 비행기의 날개를 승객들이 칼로 오해하고 하이잭이라고 소리를 지르자 당황해서 얼떨결에 진짜로 하이재킹을 해버린 것, 남자를 제압하려던 승무원이 인질로 잡히자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한다.
그러나 사실은 승무원이 아니었다. 인질이 된 승무원은 사실 비행기를 납치하러 온 테러리스트 단체의 리더. 출발 전에 진짜 승무원과 바꿔치기를 하고 비행기를 하이잭하려 했으나 어이없게 선수치기를 당해버린 것.
곁에 있던 다른 여성 승무원 역시 사실 이 테러리스트 단체의 단원. 그러나 사실은 테러를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리더가 인질로 잡히자 다른 사람이 대신 하이재킹을 해준 것에 은근히 안심하며 평범한 승무원 행세를 한다. 같은 시각 하이잭 소식을 전해들은 비행기 기장이 벌벌 떨면서 비행기를 조종한다.
그러나 사실은 기장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평범한 승무원일 뿐이었으나, 진짜 기장에게 아첨을 부리기 위해 허브티를 만들어줬다가 이를 건네 마신 기장과 부기장이 식중독으로 쓰러져버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기장 행세를 하게 됐던 것.[6] 벌벌 떠는 이유도 하이잭 때문이 아니라 비행기를 조종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수술 도구가 없다는 핑계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주인공이었지만 한 승객이 비행기의 조리실에 의료 키트가 비치되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결국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진 주인공은 수술에 돌입하기로 하고, 환자의 부인은 연신 감사인사를 전한다.
그러나 사실은 부인이 아니었다. 그저 환자의 옆자리에 앉아 있을 뿐이었던 평범한 여행자였고, 환자와는 생면부지인 사람이었다. 옆자리 승객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쩌다가 친해지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보고 부인이라고 오해를 했던 것. 하지만 모태솔로여서 사모님 소리를 듣는게 꿈이었던지라 기분이 나쁘지 않았기에 끝까지 사모님 행세를 한다, 곧 이어 주인공은 시계를 보고 현재 시각을 보고하며 수술 시작을 선언한다.
그러나 사실은 시계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온습도계였지만 온도와 습도를 나타내는 바늘이 시계바늘과 비슷해서 시계 행세를 당한 것(...).[7]
그렇게 수술은 시작되었지만 의대생인 주인공은 그렇다 치고 만화 편집자와 접대부를 데리고 수술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었고, 이 사실을 모르는 주인공은 이것이 진짜와 가짜의 차이인건가라고 절망하다가 문득 의료 키트의 위치를 알려준 남자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다가가 혹시 당신이 의사라서 그렇게 잘 아는거냐면서 추궁하는데 진짜로 이 승객은 현직 의사였다.[8] 그러나 얼마 전 본인의 실수로 환자가 죽는 사고가 있었고, 그 트라우마로 인해 메스를 잡을 수 없게 된 상태였기에 의사를 찾는 목소리에도 답하지 않았던 것. 결국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의사는 옆자리에 앉은 꼬마가 자기더러 잡지에 나온 에어 기타리스트가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을 역이용하여 에어 기타리스트 행세를 한다.[9] 물론 그 퍼포먼스는 엉터리였고 사람들이 저거 가짜 아니냐고 의심을 하기 시작한다. 이에 가짜로 행세를 하고 있던 인물들 전원이 뜨끔해하고
꼬마의 격려에 각성한 주인공은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되살려 반드시 수술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하고, 마취의...가 아니라 만화 편집자도 의료 만화에 빠져있던 나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마취에 전념하고, 간호사...가 아니라 접대부도 손님들의 성희롱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다함께 수술을 진행한다. 같은 시각 승무원...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비행기 모형을 든 아저씨를 제압하고 승객들을 진정시킨다. 그리고 사모님...이 아니라 모태솔로녀는 환자를 '당신'이라고 부르며 함께 하와이의 석양을 보기로 했다는 가상의 약속까지 만들어가며 열연을 펼친다. 중간에 주인공이 간호사...가 아니라 접대부에게 시간을 물어봤는데 시계...가 아니라 온습도계를 보고 엉뚱한 시간을 알려주는건 덤.
그러나 난기류의 영향으로 기체가 흔들리면서 엉뚱한 부위를 절개해버린다. 주인공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만 이내 무마하며 결국 어찌저찌 수술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사실 환자의 질병은 한 가지가 아니었다. 사실 그 환자는 허혈성 심장질환뿐만 아니라 폐기종을 앓고 있어서 폐를 절단하여 안에 들어찬 물을 빼내었어야 했는데 마침 주인공이 잘못 절개한 부위가 폐였고 덕분에 물이 빠지는 이른바 '흉강 드레이니지' 시술을 한 게 되어서 허혈성 심장질환은 물론 폐기종까지 고쳐져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일련의 소동이 지난 후 비행기가 목적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자 환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하이재커 행세를 하던 남자는 승무원들이 하이잭 행위를 눈감아주며 가도 좋다고 하자 매우 기뻐하며 뛰쳐나간다.[10] 그리고 가짜들은 자신들이 진짜 역할을 해내었다는 성취감에 뿌듯해하며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 만화 편집자는 다시 한번 의료 만화를 만들기로 하고, 접대부는 진짜 간호사가 되기로 하며, 테러리스트들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기로 다짐한다. 기장 노릇을 하던 승무원은 도착하자마자 기절해있던 진짜 기장을 다시 조종석에 앉혀놓고 기장이 정신차리니 기장 덕에 잘 도착했다며 감쪽 같은 연기를 한다.[11] 주인공은 환자로부터 생명의 은인이라는 감사인사를 받고[12] '의사로서 듣고 싶었던 말 베스트 3[13]를 다 들었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며 회상에 젖는데 이때 하필 공항에 공항경찰로 위장해있었던 테러리스트(앞서 등장한 승무원 행세를 한 테러리스트와는 다른 하와이 현지 테러리스트)가 난입한다. 이때 주인공은 회상에 젖어있어 테러리스트들의 엎드리라는 말을 못들어 주변 승객들 중 유일하게 혼자 멍하니 서있었고 이에 테러리스트가 "너 경찰이냐?"고 묻자 그 테러리스트를 돌아보면서 "물론 나는 형사는 아니다"라고 독백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데...[14]
황당한 전개가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의외로 기승전결도 탄실하고 '무엇이든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건실한 주제를 이끌어냄으로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훌륭한 에피소드. 설명도 설명이지만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짤방으로 정리된 에피소드.
마음의 소리 1031화에서 패러디되었다. 기묘한 이야기는 몰라도 에어 닥터는 아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고 한다.
가짜 에어 기타리스트 행세를 한 진짜 의사 역할의 배우 콘고우치 타케시(일문 위키피디아)는 해당 위키 페이지의 설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실제로는 일본에서 진짜로 에어 기타를 쳤던 사람이다. 해당 사실을 모르고 볼 때에는 작중에서 연출되는 사람들의 미심쩍어 하는 표정으로 인해 그의 에어 기타가 그저 엉터리 연기인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으나, 콘고우치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 경력까지 있는 진짜[15]이다. 결국 "가짜가 진짜 행세를 한다"는 본 에피소드에서 "진짜가 가짜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웃음 포인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12. 불사신 남편(2013년 봄 특별편)
주인공은 중년의 여성. 그녀는 늘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해서 주변에서 이상적인 부부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남편에게 질려서 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도 마음에 안들었다. 숨소리, 밤에 코를 고는 것 등등... 무엇보다도 남편은 늘 그녀를 사랑한다며 애정 표현을 해왔지만 그녀는 그것도 숨막혀하고 있었다.결국 그렇게 남편에게 질린 여자는 남편을 둔기로 내리쳐 죽이고 만다. 그리고 집 안을 도둑이 든 것처럼 어질러놓고 친구들과 약속해놨던 모임에 갔다. 그리고 남편의 전화를 받은 뒤 집에 돌아와 남편의 시체를 발견한 비운의 여성 행세를 하려 하는데... 집에 가니 남편의 시체는 사라져 있었고 이윽고 머리에 반창고를 붙힌 남편이 돌아온다.
기겁한 여자가 어떻게 된거냐 묻자 아마 집에 도둑이 들어서 뭔가에 맞아 쓰러진 것 같다고 한다. 범인의 얼굴은 못봤냐고 하니 맞는 순간 기억이 날아가버린 것 같다고 하고, 딱히 없어진 물건도 없으니 경찰에 신고할 필요도 없다고 하는 남편. 여자는 당황하지만 애써 태연하게 반응한다.
헛것을 보는 건 아니라고 판단한 여자는, 아무래도 자기가 제대로 때리질 못해서 그런 것 같다며 '끈질긴 남자'라고 되뇌인다. 그리고 이번엔 아예 끈으로 교살하고 시체는 어딘가에 갖다 파묻는다. 그리고 이젠 적당한 시간이 지났을 때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며 쇼핑을 즐기는데, 남편은 3일 뒤 또 돌아왔다. 갑자기 회사일로 3일간 집을 떠났고, 핸드폰도 사무실에 두고오는 바람에 연락을 못했다나... 이에 여자가 밤중에 다시 가보니 자기가 시체를 묻었던 곳에 시체가 사라져 있었다.
결국 여자는 남편이 불사신이라도 되냐며,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죽이겠다며 칼로 무수히 난자하고 토막이 난 시체를 가져와 아예 불을 질러버렸다. 그런데 지쳐서 집에 돌아와보니 미래생명이라는 회사에서 '재생보험'이라는 것에 대한 일로 전화 메세지를 남겨놨었다. 이윽고 얼마 전에 미래생명에서 왔던 편지를 떠올린 여자는 미래생명사의 직원과 만나 재생보험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재생보험은 부유층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보험으로, 기존의 보험은 사망자의 주변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것이지만 재생보험은 사망자를 재생시켜주는 것. 즉, 미리 계약자의 기억을 회사 하드디스크에 복사해놓고, 이후 본인이 사망할 경우 복제한 클론에 그 기억을 복사하여 살려내는 것이다. 클론은 손목에 'RE'라는 문자가 있는 걸 빼면 원본과 완전히 똑같다. 아무리 많은 돈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보상할 수는 없다는 것. 이 설명을 들은 여자는 결혼할 때 남편이 평생 자신을 지켜줄 것이며 모든 것을 바쳐서 사랑해줄 것이라고 했던 걸 떠올리고 서로 행복했던 시절의 사진들을 보다가 눈물을 흘린다.
이윽고 보험에 따라 또 부활해서 온 남편. 여자는 달려가서 포옹해주며 맞이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은 좋은 부인이 아니었지만 이제부터 노력할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분위기가 좋아지려는 찰나 남편에게 메일이 오는데... 거기에 찍힌 건 아내가 젊은 남자랑 바람을 피우는 사진. 결국 분노한 남편은 아내의 목을 조르고, 그러다가 결국 아내는 죽어버린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남편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다가 옆에 있던 칼을 보고 집어들더니 자신을 찌르고...
이후 장례식장. 장례식의 주인공은 바로 남편이고, 거기에 꽃을 바친건 바로 아내였다. 장례식이 끝난 뒤 미래생명 직원이 찾아와 말해주는데, 보험 계약 당시 몇 번이나 알려줬지만 자살은 보험적용이 되질 않는다는 것. 그래서 남편은 이번엔 재생하지 못한 것이다. 사실 아내는 독점욕이 강한 남편이 예전부터 사설탐정을 고용해 자신이 바람을 피는지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부러 젊은 남자와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을 그 탐정이 찍게 한 것. 그리고 이걸 본 남편이 자신을 죽이고 이후 충격을 받아 자신도 자살할 것이며 그러면 재생보험으로 살아나지도 못한다는 것을 노린 것이다. 이 모든 걸 예상할 수 있었던 건, 오랜 세월 부부였으니까.
그리고 아내 역시 미래생명을 찾아갔을 때 재생보험에 가입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원본의 기억을 가진 클론이었다. 자신의 손목에 빛나는 'RE' 글자를 보던 아내는 이윽고 깔깔거리고 웃으며 들판을 달려가며 모자를 벗어던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음악이 끊김과 동시에 웃음을 멈추고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고 바람이 부는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는 끝난다.[16]
13. 계단의 하나코[17](2013년 봄 특별편)
땡볕이 내리쬐는 대낮의 초등학교. 혼자 당직을 서던 남자 교사 아이카와는 코타니라는 여자의 전화를 받는다. 2개월 전에 실습을 왔었던 아이카와와는 구면인 여성으로, 그 때 두고온 게 있어서 가지러 온다는 것. 그런데 뭔가 수상하기만 하다. 전화로 지금 역 앞이라고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도착해서 교무실에 들어왔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냐고 하니 더워서 시간감각이 이상해졌냐고 되묻기만 하는 것. 그리고 선물로 사왔다며 치즈케이크를 주더니, 이번엔 차를 타주겠다며 커피랑 홍차 중 고르라고 한다. 아이카와가 문득 이상해서 정문이 잠겨있는데 어떻게 들어왔냐 묻자, 열려있었다고 해서 확인하러 가니 자물쇠가 잠겨있다. 하지만 코타니는 열려있어서 들어와서 자기가 잠갔다고 한다.
어쨌든 만일을 대비해 학교를 둘러보던 두 사람. 그런데 이 때도 뜬금없이 사탕을 하나 주고, 학교에 뭘 두고 왔냐 묻자 얼버무리기만 한다. 이윽고 교내를 돌아다니던 아이카와는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계단의 하나코상' 괴담을 이야기해준다. 보통은 화장실의 하나코상이지만, 이 학교의 하나코상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음악실에서 자살을 했다. 그리고 학교가 새로 지어졌는데 이 때 음악실의 위치가 지금은 계단이라는 것. 그런데 이 때 아이카와는 갑자기 계단에 사람 발자국 같은 게 나타나는 환영같은 걸 보지만, 코타니가 무슨 일이냐 묻자 아무것도 아니라 한다.
이어서 계속 설명해주는데, 하나코상 괴담에 따르면 몇 가지 금기사항과 규칙이 있다. 하나코상이 주는 음식을 먹지 말 것, 하나코상의 질문에 거짓으로 대답하지 말 것. 하나코상을 만나고 싶으면 계단을 깨끗하게 닦고, 부탁을 할 때에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줄 것... 그리고 이런 걸 어기면 하나코상이 벌을 준다는데, 그걸 말하려는 순간 뭔가 큰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보지만 침입자같은 건 보이지 않고, 한 책상 위에 놓여있던 꽃병이 떨어져 있었다. 꽃병이 놓인 자리는 '사유리'라는 여자아이의 자리. 사유리는 학교에서는 왕따였고 집에서는 엄마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불쌍한 아이였다. 사유리의 시체는 예전에 소풍을 갔던 계곡에서 발견되었는데, 사고사로 처리된 듯 하나 코타니는 어쩌면 자살일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아이카와는 사유리의 가정사를 알고 있었다며 그렇다면 자기 탓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계속 납득이 안간다고 하는 코타니. 사유리는 머리를 묶는 양쪽 머리방울 중 한 쪽만 달고 있어서 경찰은 처음엔 정신이상자의 행동으로 여겼었다고 하며, 이후 사유리의 엄마가 학대 사실을 숨기려고 사고사로 위장한 것이라고 의심했었다 한다. 하지만 사유리가 죽은 날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발견되었고, 필적감정 결과 사유리가 쓴 것이 맞다고 밝혀졌었다. 그런데 왜 학교에 간다 해놓고 계곡으로 갔냐는 것. 아이카와는 이제와서 그런 걸 어떻게 알아낼 수 있겠냐며 물건을 두고 간 게 어디냐 묻고, 이에 코타니는 음악실이라 한다. 그리고 음악실로 간 코타니는 교탁 안을 보더니 두고 간 물건을 찾았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사유리가 머리를 묶던 다른 한 쪽 방울.
당황한 아이카와에게, 코타니는 사실 자신은 사유리와 친했다고 밝힌다. 그래서 사유리가 머리방울을 코타니에게 선물러 줬다는 것. 사유리가 혼자 계단을 청소하고 있는 걸 보고 말을 건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쪽 팔을 가린 채 청소를 하고 있었고, 대체 왜 그러는지 옷을 걷어 확인해보니 몽둥이에 맞은 듯한 자국이 있었다. 경찰도 이것으로 가정 학대를 의심했다고. 하지만 코타니는 사유리가 엄마를 정말로 좋아했고, 전에 엄마와 함께 가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무척 즐거워했었다고 한다.
이윽고 돌아가던 도중, 코타니는 어쩌면 사유리가 그 날 학교에 왔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아이카와가 사유리는 친구도 없었는데 학교에 누굴 만나러 왔냐고 묻자, 꼭 친구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다고 답한다. 그리고 앞서 사유리의 팔에 몽둥이에 맞은 듯한 자국이 있었다고 했는데, 사실 몽둥이가 아닌 더 가느다란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느 새 아이카와의 손에는 교사용 지시봉이 들려있었고... 이어서 사유리는 사실 학교에서, 그것도 하나코상이 나온다는 그 계단에서 죽었고, 죽은 뒤 계곡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하는 코타니. 자신은 그걸 전부 봤다고 한다. 이윽고 아이카와에게 걸려오는 전화.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은 코타니였다. 역 앞에서 치즈 케이크를 사느라 시간이 좀 걸려서, 이제 버스타고 갈 것이라고 알린 것. 이에 아이카와는 지금 눈앞에 있는 코타니에게 누구냐고 묻지만, 코타니처럼 보이는 그 여자는 킥킥거리고 웃더니 이미 다 알고있지 않냐고 묻는다. 즉, 그녀는 바로 하나코상이었던 것.
하나코상은 자기가 준 사탕을 먹었냐 묻고, 아이카와는 그제서야 그녀가 계속 자신에게 음식을 권한 것을 깨닫는다.(하나코상이 주는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 것) 그리고 주머니에서 꺼냈던 사탕을 떨어뜨린다. 하나코상은 사유리가 자신이 원하던 것, 즉 머리방울 한 쪽까지 줬는데 죽는 바람에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다고 말한다.[18] 계속 아이카와를 추궁하는 하나코상. 그녀에 의하면 사유리는 친구가 없어서 교사인 아이카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아이카와는 점차 그녀를 자신의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무섭게 화를 냈고, 심지어 지시봉으로 때리는 체벌까지 줬다. 그러다가 도망가던 사유리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죽었다는 것. 그리고 하나코상이 아이카와를 만나러 올 수 있었던 건, 그렇게 계단에 번진 사유리의 피를 아이카와가 열심히 닦아냈기 때문이다.(하나코상을 만나고 싶으면 계단을 깨끗이 닦을 것) 아이카와는 하나코상의 목을 조르지만, 이윽고 하나코상의 목소리에 사유리의 목소리까지 겹쳐서 들리자 기겁해서 손을 놓는다.
그리고 계속 추궁하자 아이카와는 결국 진실을 밝힌다. 앞서 사유리가 자신에게서 도망치다 계단에서 삐끗하는 바람에 굴러떨어졌다고 했지만 사실은 도망치던 사유리를 붙잡고 화를 내던 아이카와가 계단으로 밀쳐 굴러떨어져 죽게 한 것이다. 하지만 그걸 밝히면서 앞서 하나코상의 질문에 거짓말을 했다는 게 확실해진다. 이에 하나코상과 사유리의 목소리가 겹쳐서 '말해버렸네?'라고 하자 아이카와는 도망가기 시작하는데...
정신없이 계단을 달려내려가던 아이카와는 이윽고 자신이 똑같은 계단을 계속 돌고있다는 걸 알아챈다. 이윽고 계단이 기괴하게 늘어나기 시작하고, 하나코상의 벌은 '무한계단'이라고 하며 끝난다.
14. 가상결혼(2013년 가을 특별편)
2013년 10월 12일 방영. 가을 특별편 제4화. 주인공 모리타 나루미(盛田成美) 역은 이시하라 사토미가 맡았다.
2013년 어느 날, 친구의 결혼식에 참여한 모리타 나루미(이시하라 사토미 분)는 뒷풀이에 참석한 다른 친구 아카네도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외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주식회사 신데렐라의 나미키 사부로(並木三郎 / 키타무라 유키야 분)라는 수상한 남자가 자신을 소개하고서는 가상결혼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며 체험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그래서 나루미는 속는 셈 치고 한 번 체험해보기로 한다. 첫번째는 이코노미 클래스(Economy Class), 코다이라 유이치(小平雄一 / 카사하라 히데유키 분)라는 남성이었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무직자였다. 나루미는 그와 함께 즐거운 이틀을 보낸다. 두번째는 비지니스 클래스(Business Class), 한 은행원과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녀가 느낀 첫인상과는 다르게 자신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걸 느끼고 실망한다. 마지막은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 자산가와의 시간을 보냈다. 역시 (마마보이 같은) 그도 나루미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그렇게 체험은 끝났다. 나루미는 자신이 평소에 생각했던 이상형과는 다르게 자신보다 연봉이 낮은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걸 깨닫는다. 다시 사부로에게 찾아가서 유이치와의 체험을 해보고 싶다고 매달렸지만, 유이치가 일을 그만둬서 더 이상 안 되겠다며 거절당한다. 나루미는 실망해서 유이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한 분수대 앞에서 막연히 그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유이치가 갑자기 나타났다. 유이치는 나루미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마냥 아르바이트만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면서, 그 좋아하는 사람이 나루미라고 고백한다. 나루미도 좋아했고, 이후 둘은 약혼을 한다.
출근하는 나루미 뒤에서 유이치는 어디론가 연락하는데, 그곳은 바로 사부로가 운영하는 결혼업체. 유이치는 사부로에게 약혼했다고 말하자, 사부로는 잘 되었다며 축하해준다. 그런데 사부로가 운영하는 결혼전문업체의 모습은 약간 이상했다. 카메라에 비친 그 업체에서는 유이치가 만들었던 식단, 도시락 모두 만들고 있었다! 결국 유이치는 가상결혼(결혼체험) 아르바이트 종사자가 아니라, 사부로의 결혼업체의 가입자였던 것. 마지막 장면에서는 사부로가 자신의 업체 앞에 놓인 입간판을 뒤집어 놓는데, '커리어우먼을 위한 가상결혼상담소, 신데렐라 매니지먼트'에서 '일 안하는 남성을 위한 주부양성소, 신데렐라 매니지먼트'로 바뀐다.
사부로가 두 가지의 다른 일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나루미를 속인 것이었지만, 어찌됐든 나루미도 유이치도 서로에게 맞는 짝꿍을 만난 셈이다. 물론 나루미가 이후 진실을 안다면 상당히 분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15. 무덤 친구 (2014년 봄 특별편)
(이 무덤 친구라는 것은 실제로 일본에서 유행하는 개념으로, 비슷한 처지, 주로 가족이 없다거나 해서 사후에 묘를 돌보아 줄 사람이 없는 고령자들이 생전에 사후 묻힐 묘지를 공동으로 계약하고, 계약자들끼리 서로 친목을 도모하는 관계를 말한다.)주연 : 와타나베 에리, 마야 쿄코
카루베 치요미는 큰 벚나무를 가운데 두고 아래 10기의 무덤이 빙 둘러 있는 공동묘를 구입했다. 묘지에서 이노 유코라는 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치요미의 바로 옆 자리 무덤을 산 사람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우산을 쓰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무덤 친구'가 됐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서로 이웃한 공동묘라는 것도 있고 해서 유코와 이웃사촌처럼 지내게 된 치요미였지만 점점 자신에게 집착을 보이는 유코에게 부담을 느끼게 된다. 치요미의 것과 똑같은 코트와 머플러를 사 입고 치요미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간 딸기 농장 투어에까지 따라가기도 한다. 심지어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치요미에게 부딪힌 청년의 자전거를 처참하게 부숴 놓기도 한다. 청년이 치요미와 유코에게 "아줌마들 거슬린다고!"라고 소리치고 사과 한 마디 없이 그 자리를 떠났는데, 직후 유코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거슬리는 게 누군데..."라고 중얼거렸다. 심지어는 치요미가 욕실이 추워서 곤란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걸 기억하고는, 치요미가 사는 아파트 관리인에게서 열쇠를 받아서는 멋대로 치요미 집의 욕실 난방 공사를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결국 치요미는 유코 때문에 곤란했던 일들을 직장 동료들에게 털어놓았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동료들은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유코를 성토했다. 그러던 중 유코로부터 전화가 오는데, 동료인 에가미가 치요미의 전화를 대신 받아서 카루베씨는 휴일 근무가 있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고 치요미에게 이런 부류의 사람은 돌려말하면 못 알아듣는다며 단호하게 대해야 한다고 충고해준다. 그리고 치요미가 유코에게 받은 붉은 목도리를 보며 버릴 거면 자기에게 달라며 목도리를 가져갔다.
며칠 뒤 치요미는 수소문 끝에 알아낸 유코의 주소를 찾아가는데, 그 곳은 이미 지어진 지 몇십 년은 되었음직한 낡은 아파트였다. 유코의 집 문을 두드리지만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었고, 이웃집 사람이 치요미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유코가 피붙이 하나 없는 고아인데다 결혼한 적도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그전까지 유코가 자신에게 딸과 남편 이야기를 몇 번 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녀에게 가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치요미는 충격을 받게 된다. 심지어 이웃집 사람의 말로는 유코의 집에 누군가 찾아온 것도 치요미가 처음이라는 것.
돌아오는 길에 치요미에게 걸려온 직장 동료의 다급한 전화가 전해졌는데 에가미가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추락사했다는 것이었다. 동료와의 전화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유코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치요미는 직감적으로 유코가 에가미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 전화로 유코에게 에가미의 죽음을 알렸지만, 유코는 그런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느냐고 되물으면서 "그 여자한테는 빨간 목도리가 안 어울리니까"라는 섬뜩한 말을 덧붙였다.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에가미를 죽인 장본인이 자신이라고 인정한 것. 다음 장면에서 치요미가 잠시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잠시 비춘 뒤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추락하는 에가미와, 직후 유코가 태연하게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나온다.
유코의 일련의 행적에 공포를 느낀 치요미는 결국 공동묘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마음먹고 묘지를 찾아갔다. 하지만 그 곳에는 이미 유코가 먼저 와 있었고, 무덤 해약만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며 필사적으로 치요미를 뒤쫓았다. 에가미에게 무슨 짓을 했느냐고 추궁하는 치요미에게 유코는 당신의 친구는 나 하나 뿐이라며 자신의 인생에서 친구가 한 명도 없었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았지만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치요미가 자신의 첫번째 친구라며 함께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자고 매달린다. 하지만 치요미는 그런 유코에게 "당신은 내 친구가 아니다"라고 부정했고, 이에 자신을 부정당한 유코는 혼자 죽겠다며 치요미의 눈앞에서 칼로 자신을 찔렀다. 놀란 치요미가 빈틈을 보인 사이 유코는 그녀를 붙잡은 채 낭떠러지로 떨어졌고...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유코는 이미 숨졌고, 치요미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실에 누워 있었다. 이후 장면이 바뀌고 치요미는 유코의 무덤을 찾아와 그녀의 안식을 기도한다. 그런데 유코의 묘비 위에 떨어진 벚꽃잎을 치우려고 손을 뻗는 순간, 땅 속에서 손이 튀어나와 치요미의 손목을 붙잡았다. 소스라치게 놀란 치요미는 그 손을 뿌리치고 도망치려다 넘어졌고, 뒤쫓아온 손에 다시 붙잡혀 땅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만다. 그 순간 의식불명 상태였던 치요미도 숨을 거둔다. 그리고 유코와 치요미의 영정이 나란히 놓인 장례식이 열리는데 여기서 조문객들이 "그래도 고통 없이 두 분이 같이 가셨으니 외롭진 않으시겠네요"라고 말하는 부분이 꽤 의미심장하다. 이윽고 벚꽃이 만개한 공동묘의 벚나무 아래 두 사람의 무덤이 들어섰다.
16. 복수병동(2014년 봄 특별편)
주연 : 후지키 나오히토, 아카이 히데카즈. 아카이 히데카즈는 프로복서 출신 배우로 한자와 나오키에서 다케시타 키요히코 역으로 출연했었다. 여담으로 배우 본인이 오사카 출신이라 출연 작품에서 칸사이벤을 구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복수병동 편에서도 중간에 칸사이벤으로 말하는 부분이 잠깐 나온다.고교 체육교사 이시다 미치오는 어느 비오는 날 밤 아들 유지가 다리 골절로 입원한 병원의 담당 주치의로부터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게 되었다. 유지는 함부로 공사장에 들어가서 놀다가 쓰러진 자재에 깔려 다리가 골절되었는데, 이시다는 유지의 상태가 잘못돼서 호출된 것인가 싶어 초조한 마음으로 찾아간다. 그런데 그날따라 낙뢰로 인해 병원 전체가 정전이 되는 바람에 캄캄한 방에서 의사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그는 이미 평정심을 반쯤 잃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의사는 뜻밖에도 유지의 용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을 하지 않는다. 골절부위 수술이 잘 끝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고, 이 정도 회복 속도라면 예정보다 일찍 퇴원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의사는 난데없이 이시다의 가족사와 직업을 묻더니, 돌연 체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교사라는 입장도 있고, 원래 체벌 찬성론자이기도 했던 이시다는 아무 생각 없이 체벌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언론 보도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등 체벌을 옹호하는 논리를 펼친다. 그러자 의사는 갑자기 자기 방에 좀 별난 물건이 있는데 보겠느냐며 캐비닛을 열고 무언가를 꺼내는데, 다름아닌 죽도였다. 그리고 그는 이 죽도에 얽힌 추억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만 그가 말하는 추억이란 아름다운 이야기나 훈훈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학생 시절에 죽도로 두들겨 맞은 기억이었다.
고교생이었던 그를 무자비하게 구타한 사람은 체육교사였다. 그의 언급에 의하면 그 체육교사는 학생들이 항상 두려워하는 대상이었고, 마치 폭력을 휘두르고 싶어서 교사 일을 하는 것 같았다고. 그 교사가 학생을 구타한 것도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때렸던 게 아니라, 단지 걸음걸이가 단정치 못하다거나 교복 단추가 떨어졌다거나 하는 아주 사소한 일로 꼬투리를 잡아서 체벌을 빙자해 마구잡이로 폭행을 일삼은 것이다. 그리고 의사는 본격적으로 죽도에 얽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기말고사가 끝난 뒤 여름방학이 되기 전에 '체육의 날'이라고 해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구기 대회 같은 운동경기를 하는 관습이 있었다. 당시 그는 시험공부로 무리했던 탓인지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의사에게 진단서를 받아 체육의 날에 참여하는 대신 쉬겠다고 말했지만 그 말을 들은 체육교사는 그를 후려쳐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죽도로 그의 다리를 세차게 때렸다. 결국 이 학교에 계속 다니다 체육교사에게 또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그는 여름방학이 되자 부모와 상의 끝에 전학을 갔고, 그 때 당한 폭행의 후유증으로 다리에 장애를 입게 된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던 이시다는 그제서야 잊고 있던 자신의 기억을 떠올렸다. 오래 전 그가 어느 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있었을 때 행동이 굼뜨고 어설프다는 이유로 '둔탱이 토끼'라는 별명을 붙여 부르던 안경 쓴 학생이 있었다. 원문은 'ノロうさぎ'. '굼뜨다, 꾸물거리다'라는 뜻의 'のろい'와 토끼(우사기)를 합친 말인데, 모 자막에서는 이 말을 그대로 '노로 토끼'로 번역했다. 이 둔탱이 토끼라는 학생은 성적은 우수했지만 순전히 '이시다 자신이 보기에' 교사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고 건방지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그 학생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급기야 몸이 좋지 않아 체육의 날에 쉬겠다며 진단서까지 끊어온 학생에게 공부만 잘 하면 다냐는 등 온갖 트집을 잡아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에게 온갖 폭언과 욕설을 내뱉으면서 죽도로 마구 폭행했던 것.
그래도 딱히 그 학생만 괴롭힌 게 아니었다며 이시다는 자신의 행동을 애써 합리화하려 했지만, 의사는 "설령 때린 쪽은 잊어버렸을지 몰라도, 맞은 쪽은 평생 잊을 수 없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시다는 오른쪽 다리를 끌면서 걷는 모습을 보게된다. 앞서 폭행의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를 끌면서 부자연스럽게 걷게 된 것. 이시다는 그제서야 자신이 '둔탱이 토끼'라고 부르며 무자비하게 폭행한 학생이 눈앞의 의사라는 것을 알아차친다다. 그리고 자신을 불러내서 과거 이야기를 꺼낸 의도를 비로소 눈치챈다. 이시다는 절박한 심정에 사로잡혀 인간으로서의 열등감으로 학생들에게 체벌을 빙자한 폭행을 저질렀던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면서, 아들 유지만은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이시다 자신은 다분히 자기본위적인 생각과 열폭으로 남의 집 자식의 다리에 평생 회복되지 않을 장애를 남겼으면서, 정작 제 자식이 다리에 중상을 입고 누워있는데다 과거 자신이 폭행한 학생이 성장해서 담당 의사가 되니 자신에게 원한이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아들의 다친 다리를 복수에 이용하지 말아달라 애원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비겁하고 졸렬한 태도다. 이시다가 교사로서도 자격 미달이거니와 인간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병원에 다시 전기가 들어왔고, 다급히 달려온 간호사가 유지의 상태가 악화되었음을 알린다. 의사와 이시다와의 대화 도중 간호사가 이시다의 아들에게 약물 처방을 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악화 원인에 대한 떡밥인지 아니면 단순 치료인지는 작중 언급이 없어 불명. 대신 이 에피소드의 타이틀을 생각해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즉시 긴급 수술에 들어가게 된 유지. 수술이 시작되기 전 유지를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애원하는 이시다에게 마지막으로 의사는 이 한 마디를 남긴다.
"가능한 최선을 다하도록 하죠. 다만...전 느려터지고 얼빠진 '둔탱이 토끼'라서요."
그리고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선 의사는 뒤돌아보지 않은 채 그대로 수술실로 향했으며 그가 수술실로 들어가고 서서히 닫히는 수술실 문 너머에서는 이시다의 절규만이 메아리쳤다. 보통 다른 에피소드들의 경우 초반에 제목 타이틀이 뜨는데, 이 복수병동 편은 특이하게 마지막에 타이틀을 넣은 대신 기묘한 이야기 로고가 뜨지 않는다. 봄 특별편의 마지막 순서로 나오는 에피소드인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에피소트 타이틀 "복수"에서 인물 간의 관계 등을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이렇게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17. 고무고무 남자(25주년 특별편 • 봄 ~인기 만화가 경연편~)
주연 : 아베 히로시원피스와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로 한 야쿠자 간부가 총에 맞고 병원에 실려가서 문병으로 가져온 고무고무 열매를 먹게 되었다. 본래는 척수를 손상당해 다리를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나, 열매의 효과로 다리까지 완치. 고무고무 능력으로 자신을 죽이러 온 암살자들을 물리쳤다.
후에 자신의 심복 중 하나가 반란에 손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찾아가서 손봐주려 하지만 자신을 총으로 쏜 사람은 다른 인물로써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 심복과 화해 후 반란자들을 응징했다. 여담으로 모티브만 빌려온 다른 에피소드들과는 다르게 원작 캐릭터인 루피가 직접 등장하는 에피소드다. 물론 마루코 같이 애니메이션이며 성우도 애니메이션 그대로다. 게다가내용자체가 영락없는 조폭미화물인지라 아베 히로시의 대사가 많이 오글거리기도 하다. 야쿠자를 고쿠도(극도)라고 칭하는 조폭미화의 교과서 적인 표현부터 시작해 남자를 단련하는 세계(...)라거나 야쿠자가 되면서 하는 말이 큰 불꽃을 쏘아올리자라거나 동료애가 주제라지만 주인공은 끝까지 야쿠자라거나 100% 조폭미화물이다. 주연과 게스트 덕에 유명한 것 뿐이지, 드라마 완성도만 놓고 보면 최악의 퀄리티.[19]
18. 가위표(25주년 특별편 • 가을 ~영화감독편~)
초중반에는 이마에 곧 죽는다는 뜻의 X자가 표시된 남자가 죽기 전에 아내에게 선물을 사 주는 등 힐링 분위기로 간다 싶다가, 2020년의 코로나 19 사태와 일본의 대응을 예언하는 듯한 결말로 끝난다.19. 미인세(2016년 봄 특별편)
주연 : 사사키 노조미일본 정부는 국가 재정 상황을 이유로 새로운 세금 제도인 '미인세' 도입을 강력 추진했다.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미인일 수록 높은 세율을 적용받아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 여성계와 사회단체는 명백한 여성 차별이라며 극력 반대했지만 결국 정부는 미인세 제도 도입을 강행하게 된다. 이후 일본 전국의 상점들에서는 카운터에 '미인 스캔 시스템'이라는 장비를 갖추고 여성 고객들의 얼굴을 스캔, '미인도'에 따라 세율이 차등 적용되어 같은 가격의 상품을 구매해도 미인으로 판정된 여성 고객은 비용을 더 지불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심지어 이 세율이 모든 세금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바람에 월급에서 미인세 세율만큼의 액수가 차감된다.
미인세 20% 판정을 받게 된 주인공은 처음에는 미인세 때문에 같은 물건을 구입해도 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내야 하는데다 월급 실수령액마저 줄어들자 뭐 이런 법이 다 있냐고 불평하지만, 이내 '세율이 높다=나라에서 인증한 미녀'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오히려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주인공을 포함한 다른 '미인'들도 마찬가지여서 이내 사회현상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하지만 미인세를 즐기는 것도 잠시, 어느 날 회사에 출근한 주인공은 이전까지 미인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평범한 얼굴로 성형수술을 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알고 보니 그녀는 높은 미인세율 때문에 약혼자와도 헤어지고 재정 상태도 막장이 된데다 본인도 지쳐버렸고, 결국 세금폭탄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평범한 얼굴로 세금을 덜 내는 게 낫다는 선택을 하게 된 것. 게다가 충격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회사에서 인건비 감축 방침을 세우면서 주인공에게 조기퇴직 권고가 들어왔는데 원인은 역시나 미인세로 인한 인건비 상승. 미인세 제도가 가져온 이런 부작용들로 인해 일본 사회에서는 일부러 송충이 눈썹을 만들거나, 인위적으로 들창코를 만들고 점을 붙이는 등 '추녀 성형수술' 상품이 성행하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부고를 받은 주인공은 상당한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지만 이번에도 미인세가 발목을 잡는데, 주인공뿐만 아니라 상속인인 어머니도 상당한 미인이었기 때문에 상속미인세라는 명목으로 상속은 고사하고 오히려 주인공이 세금을 추가로 더 내야 하는 사태가 터지고 만다. 엄청난 세금 폭탄에 좌절하던 주인공에게 회사에서 권고퇴직을 당하던 날 우연히 만나 자신을 위로해 주었던 남자가 찾아와 다시금 주인공을 위로하면서 '추녀 성형' 상품을 권유했다. '추녀 성형' 한 번이면 미인세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좋지 않겠냐는 것. 남자의 말에 낚인 그녀는 즉각 '추녀 성형'을 받고 못생긴 얼굴이 되어 미인세를 면제받고 기뻐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인공의 집에 도쿄지검 특수부(!)에서 수사관들이 찾아와 미인세법 위반이라며 탈세 혐의로 그녀를 체포한다. 미인이면서 고의적으로 추녀 행세를 하며 탈세를 했다는 것. 게다가 주인공을 위로하고 추녀 성형을 권했던 그 남자의 정체는 미인들의 상속 재산을 노리는 악질 결혼 사기꾼이라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결국 감옥에 갇히는 주인공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싶어 한탄했지만, 같은 감방에 수감된 다른 여자 수감자의 "사람은 누구나 원죄를 갖고 태어나고, 우리들의 원죄는 '아름다움'이었다. 당신도, 나도 어차피 아름다움을 버릴 수는 없으니 현실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당신이 지금 불행한 건 마음이 우울해서 그런 것이니 외모처럼 마음도 미인이 되면 분명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말에 무언가를 깨닫고 마음을 다잡았다.
2년 후 형기를 마치고 주인공은 출소했는데 그녀가 수감되어 있던 동안 사회에서는 미인의 기준이 변해 있었다. 그다지 미인이 아닌 사람이 미인세율 30%가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TV 방송에서는 미의 기준은 옛날부터 계속 변했기 때문에, 현재의 미의 기준 또한 전혀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그와 함께 자연스레 미인도 늘어나면서 세금 부담도 늘어났고...
전체적으로 평가가 좋지 않은 2016년 봄 특별편 에피소드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낫다는 평을 받는다. 사실 2010년대 이후에 나온 에피소드들이 전반적으로 식상한 구성, 소재 고갈 등의 문제로 저평가를 받는 편이다.
20. 붙여진다!(2016년 가을 특별편)
주연 : 나리미야 히로키일류 은행원 시이나 츠요시는 탁월한 업무능력 덕분에 은행 내부에서 '시이나가 있기에 융자과가 존재한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상사들의 신뢰도 두텁고 아랫사람들에게도 인망이 두텁지만, 업무 능력과는 별개로 그는 사람들을 다분히 자기본위로 판단해서 이 사람은 어떻다고 단정하며 '딱지'를 붙이는, 즉 남들의 흠결만을 찾아내는 데 도가 튼 인물이었다. 자기 부서 직원들을 모두 '수준 낮다'고 단정하면서 업무가 서툰 신입사원에게는 '유토리', 계산이 서투른 남자 직원에게는 '뇌가 근육으로 된 단백질 덩어리'라는 식으로 폄하하고, 회사를 위해 필사적으로 도게자까지 해가면서 융자를 부탁하는 한 중소 운송회사 사장에게는 '불쌍한 남자'라는 등, 기본적으로 타인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짙게 깔려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늦게 퇴근하던 그는 평소보다 택시 요금이 비싸게 나온 것에 대해 따지지만 도리어 기사에게 자기를 의심하느냐는 면박만 받고 만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떠나는 차를 보며 '푼돈벌이나 하는 운전수'라고 중얼거리다가 가슴에 빨간색 테두리의 '트집이나 잡아대는 진상 손님'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딱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또한 그 딱지 맨 아래에는 작게 '무라오카 준'이라는 이름도 쓰여 있었는데, 다름아닌 택시 기사의 이름이었다. 시이나에게 붙은 이 딱지는 옷 뿐만 아니라 심지어 몸에까지 붙어 있었다. 샤워를 하던 중 맨몸에도 딱지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도대체 왜 이런 데까지 붙어 있냐며 짜증을 냈다. 아무리 떼어내려고 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데다, 묘하게도 시이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이 딱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가슴에 딱지가 붙은 채 출근하면서 행여나 남들의 눈에 띌까봐 가방으로 가리고 걷고 있던 중 부하 직원을 만나는데, 이때 시이나가 이 딱지 안 보이냐고 물었지만 부하 직원은 시이나가 가리키는 가슴 쪽을 찬찬히 훑어보다 "아뇨, 그런거 없는데요?"라고 대답한다.
회의 도중 직원 쿠사카베가 의견을 제시하지만 시이나는 쿠사카베의 말을 도중에 자르면서 그가 제시한 의견을 묵살해 버린다. 순간 갑자기 시이나의 팔에 '냉혈한 막장인간'이라고 쓰인 딱지가 날아와 붙은 것을 시작으로 회의실에 있던 직원들로부터 수많은 딱지가 날아와 그에게 하나씩 붙는 것이었다. 시이나에게 붙은 이 딱지에는 주변 사람들이 그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이 적혀 있었다. 은행 직원들의 딱지만 보더라도
- 띄워주지 않으면 삐지는 단순한 상사
- 상냥함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나르시스트
- 냉혈한 막장인간
- 쓸데없이 말이 긴 짜증나는 아저씨
- 지 잘난 맛에 사는 쓰레기새끼
- 자의식과잉계 바보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딱지는 반드시 부정적인 내용으로만 고정되는 것이 아니어서, 시이나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파란색 테두리의 긍정적인 내용으로도 바뀔 수 있는 것이었다. 술자리에서 겉으로만 자신을 칭찬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폭발한 시이나가 한소리 하는 순간 딱지 중 하나의 글귀가 성질 부리는 상사로 바뀌었는데, 이후 술자리가 끝날 때 조금 전 자신이 한 행동도 있고 해서 시이나가 술값을 자신이 계산하겠다고 하자 딱지의 테두리가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면서 내용이 통 큰 상사로 변했다. 이것을 알게 된 시이나는 다음날부터 이전의 그였으면 하지 않았을 행동들, 즉 업무가 잘 풀리지 않는 직원의 일을 도와준다거나, 업무중인 직원들을 위해 간식을 사오는 등 사람들의 인망을 얻을 수 있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 그러자 그에게 붙어 있던 딱지의 내용들도 부정적이던 평에서 '의외로 다정한 상사', '뭘 좀 아는 괜찮은 사람' 등 점차 긍정적인 말들로 바뀌게 된다. 이에 자극받은 그는 점점 딱지를 신경쓰게 되고 심지어 회사 화장실 청소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그의 일련의 행동들이 은행의 높으신 분들에게는 탐탁치 않게 보였는지, 상사들로부터는 부하 직원 쿠사카베 때문에 실적이 악화된 것을 빌미로 '당장 잘라버릴 부하', '은행원으로는 끝장난 부하'라는 딱지가 붙게 된다. 부서로 돌아온 그에게 붙어 있던 파란 테두리의 딱지들도 모조리 붉은 테두리로 변하고 문구들도 '좌천 결정', '퇴물 은행원', '유배당할 남자' 등 온갖 흉흉한 문구로 바뀌게 된다. 결국 시이나는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가지만 퇴사 이유를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을 얼버무리다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딱지만 더 붙은 채 면접을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
어느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면서 퇴근할 때마다 남은 도시락을 가져다 끼니를 때우는 처지가 된다. 은행원 시절에 비하면 굉장히 초라해진 행색에 집도 작은 월세방으로 옮겨가 살고 있다. 그 동안 붙은 '음침함', '패배자', '불쌍한 남자'라는 딱지를 보고 절망한다. 은행원 시절 자신에게 무릎 꿇고 사죄를 하며 애원하던 운송회사 사장에게 시이나가 붙였던 딱지였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신에게 붙은 수많은 딱지들을 떼내보려고 하지만 이미 온 몸을 뒤덮어버린 딱지는 거의 그의 몸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극 초반에는 한두 군데만 붙어 있던 것들이 후반에서는 문자 그대로 딱지로 된 옷을 입고 있는 수준으로 증식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이나는 우연히 거리에서 은행원 시절 만났던 운송회사 사장의 딸 아이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게 된다. 알고 보니 아이라의 아버지는 병으로 근 1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처지였고, 그 와중에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시이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백방으로 애써 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것. 아이라에게서 그동안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시이나는 그동안 절박한 그의 처지를 외면하고, 아이라 아버지의 회사에 융자를 해 주어서 회사를 살릴 수 있게 해 주기는 했어도 어디까지나 좋은 딱지를 붙이기 위해, 즉 남에게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회사를 도와주었을 뿐인 위선이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아이라 앞에 무릎 꿇고 사죄를 하면서 뒤늦게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아이라는 그런 그에게 "만약 이 회사가 망했다면 난 죽어도 죽은 게 아니었을 거야. 시이나 씨가 계셨기에 우린 살아난 거란다. 그러니까 시이나 씨는 아버지의 은인이야."라는 아버지의 말을 전해준다. 그녀로부터 그 말을 들은 시이나가 눈물을 흘린 순간, 그 동안 무슨 수를 써도 절대 떨어지지 않던 딱지들이 일제히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바람에 날려가 아이라 아버지의 영정에 붙은 백지 상태의 딱지에는 손글씨로 쓴 듯한 필체로 '당신이 있어줘서 다행입니다'라는 글이 나타났다.
그 이후 시이나에게는 더이상 딱지가 보이지도, 붙지도 않게 되었고, 아이라 아버지의 운송회사에 취직한데다 아이라와 결혼하여 딸까지 두게 되는 등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떼쓰는 딸을 달래고 있던 와중에 시이나의 등에 '짠돌이!'라는 딱지가 날아와서 붙는다.
21. 아내의 기억(2017년 봄 특별편)
주연: 엔도 켄이치한국 웹툰 작가 오성대가 그린 기기괴괴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아내의 기억> 편이 기묘한 이야기에서 드라마화된 에피소드. 다만 현지에서는 "꿀잼 원작이 왜 실사화만 되면 이렇게 될까?", "감동계 에피소드 중 제일 노잼. 좋았다 말음", "할머니 에피소드처럼 끔찍한 결말이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22. 테라시마(2017년 가을 특별편)
주연: 요시오카 리호이야기는 테라시마 히나라는 만화 조수가 어떤 끔찍한 웃음소리를 의식하며 만화가의 집에 자신을 소개하러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만화가는 첫 연재인데도 예쁜 조수를 얻었다며 기뻐했고, 이에 테라시마를 보고 영감을 얻어 그녀를 그리기 시작한다. 테라시마는 만화가가 자신을 그리는 것을 알고 부끄러워했고, 만화가는 자신의 데뷔작이기에 예쁜 주인공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테라시마는 불편해했고 갑분싸가 되자, 이내 만화가는 분위기를 달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눈다. 테라시마는 자신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냈는데, 자신에게는 마코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만화에 여성 캐릭터가 여럿 필요했기에 만화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코의 캐릭터를 참고해 그림을 그리려 한다. 만화가는 마코를 예쁘게 그리려 하는데 테라시마는 마코라는 사람이 만화가가 그린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하며 이내 마코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한다.
마코는 머리가 부스스하고 등이 굽고 성격도 괴팍하여 아이들에게 마녀라고 불리며 왕따를 당했는데, 테라시마는 마코가 참 착한 아이였다면서 마코랑 이내 절친이 된다. 둘은 같이 토끼를 키우면서 우정을 쌓아나갔지만, 마코는 원숭이같이 기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사람을 소름돋게 하는 버릇이 있었고 테라시마 역시 그 웃음이 무서웠다고 한다. 만화가는 마코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테라시마는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토끼를 기르고 나서 며칠 뒤 토끼는 끔살당했다. 들개가 한 짓으로 처리되었지만 테라시마는 마코가 죽였다고 직감했고 이 때문에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병가를 내어 학교를 결석한다. 마코가 죽였다는 물증은 없었지만 테라시마는 집에서 쉬던중 마코에게 비밀을 지켜줘서 고맙다면서 테라시마는 자신의 절친이라고 말하며 다시 소름돋게 웃는다. 즉 마코가 진짜로 죽였던 셈. 이후 테라시마는 도쿄로 전학을 갔고 정상적으로 다시 학교에 다녔다.
만화가는 오싹해졌고 테라시마에게 앞으로 마코와 만날 일 없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테라시마는 불과 한 시간 전에 마코와 카페에서 만났다고 한다. 처음에 테라시마는 마코가 헤어스타일을 바꿔서 그녀를 몰라봤지만 끔찍한 웃음소리를 듣고 마코임을 확신한다. 마코는 자신의 아버지가 술만 먹고 자신을 때리는 인간말종이었다고 말하면서 자살하고 싶었지만 테라시마 덕분에 버텼다고 했는데 결국 테라시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말한다. 테라시마는 마코를 버린게 아니라 테라시마 아버지의 일 때문에 이사를 간 것이라고 한다. 마코는 중학생 때 자신의 머리가 싫었고 스스로 머리를 잘랐는데 이를 마코의 아버지가 비웃자 가위로 찔러 죽여 버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신 병원에 갇혔고 한 달 전에 겨우 나왔다고 한다. 마코는 자신의 머리가 테라시마처럼 예쁘다며 자신은 테라시마가 되고 싶다며 다시 소름돋게 웃는다. 마코는 자기가 테라시마가 되고 싶다고 했고 이내 테라시마는 도망쳐 나온다. 오프닝에서 테라시마가 웃음소리를 의식한 이유가 바로 이것.
만화가는 극도로 소름이 끼쳤고 그 사이코패스가 지금도 테라시마를 찾냐고 묻자 테라시마는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문이 열리며 한 구두를 신은 여자가 들어오고 만화가와 테라시마는 비명을 질렀지만 이 사람은 마코가 아니라 편집장인 에다였다. 이때 테라시마가 웃으며 마코 얘기는 전부 만화가의 작업실에 있는 토끼 이야기와 가위를 보고 지어낸 것이라고 한다. 자신도 만화가 지망생이라며 이정도 스토리텔링 실력은 있다며 한번 스토리를 만들어 본 것. 이후 테라시마는 화장실에 갔고 에다는 만화가에게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묻는다. 만화가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에다가 소개해준 조수 테라시마가 아니냐고 하자 에다는 이 여자는 테라시마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만화가가 TV를 켜자 TV 뉴스에서 오늘 역 앞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고 했고 피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며 이름은 테라시마 히나라고 한다. 만화가는 이에 놀라는데 피해자의 얼굴(가짜 테라시마의 회상에서의 마코의 얼굴)을 본 에다가 이 사람이 원래 조수였다고 하며 경악한다. 이후 뉴스에서 현장 검증 영상이 나오는데 cctv를 보며 검은 옷을 입고 소름돋게 웃고 있는 마코의 얼굴은 방금 전까지 자신들과 같이 있었던 가짜 테라시마의 얼굴이었다. 만화가는 이내 에다에게 도망쳐야 한다고 했지만 마코가 그들을 어딜 도망가냐면서 막아선다. 예쁜 헤어스타일은 사라지고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나온다. 이에 만화가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배고파서 음식을 사기 위해 나가는 중이었다고 둘러댔지만 마코는 안 그래도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피가 묻은 핸드백을 끌고 나온다. 이내 뉴스에서 시신의 머리가 통째로 사라졌다는 뉴스가 나오고 마코가 가방을 열면서 하는 말. "좋아하세요?...멜론...쪼개지긴 했는데."
가방 안을 보며 에다와 만화가가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씬이 바뀌어 이 장면이 만화[20]로 그려져 출판된 것을 마코가 읽은 뒤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친구가 전화를 받자 보고 싶다며 자신을 테라시마라고 소개했고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소름끼치게 웃으며 가발을 벗고 자신의 상처투성이인 머리카락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3. (2018년 봄 특별편)
24. 매스매틱한 황혼(2018년 가을 특별편)
한국에서는 수학스러운(Mathmatics) 저녁노을이라고 알려진 에피소드다.집으로 귀가하던 안경을 쓴 여학생(타마시로 티나 분)은 어느날 양아치 무리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양아치들이 뜬금없이 하는말, "너. 공부 좀 하냐?" 일단 모른다고 잡아뗐지만 계속되는 질책에 수긍하자, 역시나 뜬금없이 동심원은 아냐라는 질문을 연거푸 쏟아낸다.
사연을 들어보니 양아치 무리의 리더 다카시군이 사고로 사망을 하였는데, 양아치들이 우연히 죽은 사람을 살리는 흑마법서를 줍게 되었다. 그러나 영 알지도 못하는 동심원, 내접, 오망성 등 흑마법스러운 단어만 있어서 찾아보던 중 모범생인 여학생에게 물어본 것. 그러나 이것은 기초적인 수학단어였고, 흑마법서를 보니 사칙연산부터 미분, 적분학 등 고난이도의 수학을 총 동원하는 주문이 들어있었다(...?)
여학생도 문과인지라 모르는 부분이 있어 완전히 설명은 불가능하였다. 그러나 양아치들에게 같이 공부를 하자는 제안을 하고, 그때부터 방과후의 양아치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 기묘한 스터디그룹이 만들어진다.
근성은 있었는지 걸음마 수준의 공부를 시작하면서 점점 빠르게 학습수준도 높아져 가고, 맥주의 알콜함유량도 암산으로 즉석에서 계산하게 된 양아치들. 알콜이 많이 들어가니 먹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등 점점 지식이 늘수록 자연스럽게 분별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여름에서 가을이 되었다. 양아치들은 이제 적분을 이용해 함수의 면적을 깨우치는 법을 배우며 즐거워하고, 삼각함수를 배워 지름길을 깨달아 라이벌 고교와 패싸움도 할일이 없게 되었으며, 특히 가장 성적이 많이 올랐던 붉은머리 남학생은 담임선생님께 대학진학을 생각해보라는 놀라운 말까지 듣게 되며 진학이라는 목표도 생기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학생과 사귀게 되고 방에서 공부도 하며 담배도 끊게 된다.
어느덧 흑마법서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게 된 양아치, 아니 학생들[21]. 시키는 대로 문제를 풀고 흑마술을 실행(?)시키는데... TV방영시 에피소드는 이 부분까지 방영된다. 아래의 내용은 모든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서 방영되는 피날레.
놀랍게도 다카시군이 진짜로 부활했다.... 다카시군은 친구들에게 담배 하나를 달라고 하나 다들 담배는 애저녁에 끊었고, 도박이나 하러 가자고 하니 이익의 기대값이 낮아 별로라고 다들 거절하고 시험공부를 한 뒤에 놀자는 말을 건넨다. 얼떨떨한 느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다카시군. 학생들은 왜 싸움같은 비효율적인 짓을 했었냐고 물어보자, 다카시군은 밤의 너머가 보고싶었다는 낭만적인 말을 하지만, 정작 뼛속까지 이과생으로 진화한 다른 친구들은 허수의 공간인가? 그렇게 대꾸한다.
우여곡절끝에 귀가하는 여학생. 그러나 라이벌 고교의 양아치가 그녀를 붙잡으며 친구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새로운 흑마술서를 들이민다. 거기에 빼곡히 써있는 고전문학 문제들을 보고 깜짝 놀라며 마무리된다.
25. (2019년 봄 특별편)
26. (2019년 가을 특별편)
[1] 테스트에서 떨어져 시설로 회수된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수한 아이를 만드는게 목적인 만큼 우수하지 않는 아이는 비밀리에 소각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2] 일본에서 유행하는 표현으로 에어 기타처럼 실체가 없지만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을 에어○○라는 표현을 쓴다. 이 경우는 진짜인척 하는 가짜라는 점과 이야기의 무대가 하늘에 떠있는 항공기라는 점을 이용한 말장난.[3] 혈관이 좁아져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질환. 다만 이 경우는 일반 혈관이 아닌 심장쪽 혈관이 막히는 케이스이다.[4] 정작 그 의사도 가짜라는 걸 알고 있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다.[5] 그나마 주인공은 수술 경험은 없어도 공부는 질리도록 한 의대생이고, 마쓰이 역시 마취의는 아니어도 의료 만화를 담당한 경험이 있던 탓에 겉핥기 수준의 의학 지식은 있는 상태였지만 접대부는 말 그대로 의료와는 전혀 무관한 일반인 그 자체였다.[6] 사실 현실에서는 이렇게 식중독 등의 이유로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문제가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서로 다른 정해진 식단만을 먹고 다른 건 먹지 못하게 되어있으니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7] 이때 온습도계 역시 앞의 인물들 처럼 기계음으로 "사실, 나는 시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8] 심지어 지금 환자에게 필요한 드레이니지 수술의 경험도 있었다.[9] 이때 나오는 락 음악은 딥 퍼플의 번(Burn)이다.[10] 물론 사실은 승무원이 아니라 진짜 테러리스트들이었기에 눈감아 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테러리스트가 경찰을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니...[11] 이쪽도 진짜 기장과 부기장이 식중독으로 쓰러진 원인의 제공자여서 진짜 기장에게 공을 돌린 것이다.[12] 옆에서 사모님 행세를 하던 여자와는 결과적으로로 연애플래그를 꽂았다. 하기야 생면부지인 사람이 끝까지 자신을 걱정해 주고, 곁에 있어줬으니 터무니없진 않다.[13] 앞서 기내 응급상황에서 의사를 찾던 승무원이 한 "여기 의사분 안계세요?"라는 물음에 '네, 제가 의사입니다"라고 답하는게 3위, 의료기구를 찾게 되고 중년 여성에게 들었던 "이 사람을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듣는게 2위, 그리고 환자로부터 "제 생명의 은인입니다"라는 말을 듣는게 1위.[14] 주인공은 어차피 죽을 생각으로 여행을 온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형사 행세를 할 것이다. 물론 결과는 열린 결말.[15] 앞의 일문 위키피디아 내용에 따르면, 2004년 핀란드 세계 에어 기타 선수권에서 4위, 2005년 에어 기타 월드 챔피언 재팬 파이널에서 우승 후 다시 세계 선수권에 출전하여 4위, 2006년 일본 대회에서 우승, 다시 일본 대표로 세계 선수권에 도전하여 5위를 입상하고 2007년에 이르러 일본 대회 결승에서 은퇴 선언을 했다고 한다.[16] 설명이 없어서 정확히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추측만 가능하다. 일단 초반부,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할 때 여자의 어깨를 잡았었다.[17] 화장실의 하나코상은 일본의 유명한 괴담이다. 여기선 화장실이 아닌 계단에 있는 것.[18] 사유리가 머리방울을 줄 때, 계속 보던 코타니의 모습이 아닌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로 하나코상의 원래 모습이 나온다. 즉, 사유리가 만난 하나코상은 여자아이였다는 것.[19] 재미있는 게 원피스의 원작자나 그 주인공인 밀짚모자 해적단은 조폭의 이런 성향과는 완전 정반대의 인물들이다. 원작자 성향이나 원작을 생각하면 원작모독이라고도 할 수 있다.[20] 작가가 병으로 쉰다고 만화 말미에 쓰여있다. 즉 마코가 만화가와 에다를 죽이고 만화를 그린 것.[21] 이 시기 즈음해서 복장도 정갈하게 입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