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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9:29:34

기류 르왈흐메이


적기사는 눈먼 돈을 좇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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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 르왈흐메이
Giryu Lewahmei
<colbgcolor=red>파일:적기사단장.png<colbgcolor=red>파일:기류 발검.png
첫 등장 신입 기사 테스트 당시
프로필
<colbgcolor=red> 이름 기류 르왈흐메이
연령 25세[1]
가족 관계 아버지
친어머니, 새어머니
이복동생 알펜 르왈흐메이[2]
데샹 리츠[3]
[스포일러]
아내 유디트 르왈흐메이
신분 르왈흐메이 백작 → 르왈흐메이 후작
1. 개요2. 대사 및 평가3. 작중 행적
3.1. 어린 시절 & 청년기3.2. 회귀 전3.3. 회귀 후
3.3.1. 초반3.3.2. 신입 기사 테스트3.3.3. 신입 기사들의 입단 직후3.3.4. 신입 기사 폭행 사건3.3.5. 노스카나 공작성 습격 사건3.3.6. 광룡 폭주 사건3.3.7. 황실 자선 연회3.3.8. 기슬란 성 외유3.3.9. 폭풍전야3.3.10. 베르크스 수성전3.3.11. 후반
3.4. 외전3.5. 특별 외전

1. 개요

<적기사는 눈먼 돈을 좇지 않는다>의 남주인공. 베리타스 제국의 적기사단장으로 많은 전쟁터에서 선봉장을 맡으며 확 튀는 적발에 보라색 눈동자를 가진 작중의 1등 신랑감.[4] 불패를 자랑하는 제국의 붉은 늑대라고 하여, 적랑의 기사라고도 불렸다. 살짝 나른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특유의 야성미와 기백은 사라지지 않아 절로 선망의 눈초리를 모으는 남자이다.

르왈흐메이 백작가의 젊은 주인으로 데샹과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이다.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기류에게 가주직을 넘기고 영지로 내려가 요양 중이며 이복동생은 의사를 꿈꿨으나 마수의 습격을 받아 요절했다.[5]

바스타드 소드를 즐겨쓰며 웹툰에서는 왼손잡이로 묘사된다.

기류의 가문 르왈흐메이 가는 수많은 기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지만 황위 다툼에서의 몰락을 방지하기 위해 가문의 기사들을 요직에 앉히는 일은 피하고 있다. 기류 역시 적절히 부와 명성을 거머쥐면서 귀족의 본분을 다하도록 교육받았기에 황자 파벌에 들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동기인 이든에게도 가차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친분 관계지만 그의 휘하에는 들지 않았다.

2. 대사 및 평가

"용맹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적기사." - 라이오넬 황제
소설 3화 中
" 꺼지고 싶으니까 혼자 있어주세요. "
소설 13화 中
"못들었어? 숨막히게 답답하다만 기사로서는 합격이다"
웹툰 6화 中
"유디트 경. 나는 아직 의지가 안되는 남일지도 모르지만 걱정 정도는 해도 되겠지...?"
웹툰 26화 中
"경. 호의라는건 받아보기 전까지는 어떤 건지 모르는 거야. 자네는 호의 정도는 받아도 되는 사람이야."
웹툰 12화 中
"경은 황자와 황자비를 구했고 황자 피습 사건에 쓰인 약물을 조사하고 광룡을 잡고 황녀를 호위했지. 지금 이 순간에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는 사람. 그게 내가 느낀 경이라는 사람이야. 자기 자신에게 조금만 더 여유를 허락해줘. 경은 그 정도는 누려도 되는 사람이란 말이야."
소설 87화 中

3. 작중 행적

3.1. 어린 시절 & 청년기

기류 르왈흐메이는 르왈흐메이 백작과 백작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계모를 들였고 둘 사이에서 이복동생 알펜이 태어났다. 어머니는 달랐지만 기류와 알펜은 사이좋게 지냈고 아버지를 따르던 세자르의 양아들 데샹하고도 친하게 지냈다. 이 시절의 기류는 그 나이 또래답게 커튼을 뜯어 날다람쥐 놀이를 한다던가, 혼쭐 났다는 이유로 삐진 나머지 가출한답시고 나무에 오른다던가, 나무에 오르다 떨어져 꼬리뼈가 부러져 다시는 못걷는다고 엉엉우는 등, 그야말로 장난기 가득한 개구쟁이었다.[6]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기류는 동생이 마수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동생의 의지를 잇기위해 자신의 재능을 살려 기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23살의 젊은 나이에 적기사단장으로 취임한다.

3.2. 회귀 전

황족이 기르다 폭주한 용을 검 한 자루로 쓰러뜨린다. 이 일로 그는 용살자로 명성을 떨쳤으나 이때의 전투로 부관 데샹이 목숨을 잃었고 한동안 그는 실의에 빠진채 영지로 내려가 잠적한다.

베르크스에서 마수를 퇴치하던 유디트를 보고는 흑기사인 것이 아쉽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3.3. 회귀 후

3.3.1. 초반

적기사단장실, 익숙한 얼굴 둘이 동부에서 막 돌아온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류는 오자마자 데샹에게 일찍 다니라며 잔소리를 들었고,[7] 곧이어 이든이 기류에게 신입 기사 실력 테스트 날인 거 잊었냐며 가볍게 호통을 쳤다. 당연하게도 기류는 신입 기사 실력 테스트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든과 기류는 서로 비아냥댔다.[8] 기류는 이든에게 뭘 하고 있었는지 물었고, 그는 호위 기사를 뽑으러 신입 기사 테스트 때문에 왔다고 답했다.[9] 환장의 티키타카[10]를 주고받던 기류는 또다시 이든에게 스카우트 제의[11]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단장실 소파에 앉은 기류는 신입 기사래봤자 그놈이 그놈이라며 입단 사정관이 들었으면 게거품을 물고 반박했을 만한 말을 툭 던졌다.[12] 그리고는 기대되지 않느냐는 이든의 말에 거기서 거기라며 반박했다. 그때 데샹이 올해는 다르다며 제국 최연소 에테르 마스터에 대한 서류를 건네주었다. 빠르게 서류를 훑은 기류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고 이든이 믿을 수 없다면 보러 가자며 해맑게 말했다. 기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귀찮아했지만 흑기사단에 인재를 또 뺏길 수는 없었기에[13] 마지못해 승낙했다.[14]

3.3.2. 신입 기사 테스트

이든과 함께 연무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관전하던 기류는 유디트페온의 대련을 보고는 그들을 멈춰세웠다. 그리고는 페온에게 냉정하게 물러나라고 했으나 페온이 반항하자 팩트로 그를 두들겨 패며[15] 축객령을 내렸다. 페온이 부들거리며 물러나는 것을 지켜보던 기류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며 혀를 찼다.[16] 기류는 나른하게 유디트를 훑어보며 그녀의 정곡을 찔렀고,[17] 그리고는 자신이 직접 시험하겠다며 유디트에게서 두어 걸음 떨어졌다. 한 수 부탁드린다던 유디트가 매섭게 검을 휘두르자 기류는 헛웃음을 지으며[18] 부관이 담백하게 했던 칭찬을 흘려들었던 것을 후회했다.[19] 그는 자질구레한 말 없이 유디트의 검을 칭찬했고 곧바로 공세로 위치를 뒤바꾸었다. 살기를 담아 검을 휘두르던 기류가 유디트에게 조용히 칼끝으로 남의 목숨 가지고 놀아봤느냐며 속삭였다.

기류는 그녀의 멘탈을 흔들고자 한 가벼운 도발이었지만 예상 외로 그 말은 유디트에게 칼날보다도 날카로웠다. 그녀의 눈이 흔들리고 불안정해지자 그는 기사로서는 아직 반 푼 어치라고 생각함과 동시에[20] 오랜만에 원석이 들어왔다며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류의 검은 상대를 쉴새 없이 압박했고 유디트의 검은 침몰하는 배처럼 무거워졌다. 그때, 유디트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기류의 검이 유디트의 목에 흔적을 남겼다. 기겁한 그가 욕설을 내뱉고 황급히 검을 거두었으나 이미 기류의 검이 유디트의 목을 베었고, 머리카락 역시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졌다. 주저앉은 유디트를 부축하던 기류는 신속하게 데샹에게 신관을 불러오라 했고, 그는 영 좋지 않은 부위에[21] 상처가 난 것치고 밋밋한 유디트를 초조하게 바라보았다. 이윽고 그녀의 시선이 제르멜에게 꽂혀있는 것을 보고 영문 모를 조바심을 느꼈다. 이든에게 허락을 구한 그는 곧바로 유디트를 안아들었고, 연무장으로 나가던 중 제르멜에게 뒷일을 부탁했다.

신관이 도착하면서 기류는 치유 때문에 쫓겨났다. 그는 칼로 누군가를 베는 식으로 남을 아프게 하는 것을 싫어했고, 온갖 자책이 그를 헤집는 바람에 애꿎은 머리만 벅벅 긁었다. 그는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유디트의 행동에 대해 다시금 되짚었다. 한 번에 무너진 검과 그녀의 시선 끝에 있던 제르멜, 제르멜과 유디트의 접점, 제르멜과 무너진 검의 상관관계. 끝이 없는 도돌이표였다. 그리고는 유디트의 실력을 갈고닦게 할 방법을 생각했다.[22] 때마침 문이 열리고 치료가 끝났다는 신관의 말과 달리 밝지 않은 얼굴에 기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다른 문제가 있는지 물었다. 머뭇거리는 신관에 기류가 채근했고 신관은 유디트에게서 신의 기운, 스티그마의 징조가 보인다며 오묘한 얼굴을 했다.[23]

기류는 굳은 얼굴로 유디트가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유디트가 저를 향해 고개 숙이려하자 빠르게 막아섰고, 주변에 있던 의자를 빼 와 자리를 잡았다. 기류는 유디트에게 실수지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했고, 시원시원한 유디트의 반응에 당황했다.[24] 그리고는 한숨을 쉬며 유디트가 2주간 안정할 수 있도록 손을 써 두고, 치료비는 자신의 가문으로 청구하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기류는 자리를 뜨지 않고 미지근한 시선으로 유디트를 관찰하듯 바라보며, 침묵을 깨고 검끝이 무너진 이유를 물었다. 그에 유디트는 자신의 역량 부족이라 말했지만 기류는 그게 아닌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대번에 표정을 구겼다. 기류가 본 유디트의 역량은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상급 기사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기백과 완성에 가까운 검술, 심지어는 기사단장과도 호각으로 겨룬 몇 안 되는 기사.[25] 유디트가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며 일부러 실력을 숨겼다 말하자, 기류는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투로 실력을 감추라고 있는 게 아니라고 그녀를 타박했다.[26] 그러나 유디트가 기사다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하자 기류는 답답하지만 기사로서는 합격이라며 적기사단에 들어오지 않겠느냐 물었다.[27] 개자식에게 뺏기기 싫고[28], 황실 기사 천연기념물[29]이라고 제국에 전단지를 뿌릴 수도 없으니 자신이 데려다가 잘 돌봐주겠다고 하는 기류는 칼잡이의 검이라고 자신을 안 좋게 볼 줄 알았다며 망설이는 유디트에게 그게 뭐 어떻냐고, 칼잡이의 검이 그렇게 비난받을 것이냐는 듯 굴었다.[30] 기류는 유디트가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는 것을 보고는 가슴 한구석이 간지러워졌다. 노련했던 에테르 마스터는 사라진 지 오래고, 세상 앞에 제 한 몸을 내놓은 기사를 보며 기류는 다른 기사단에 그녀를 빼앗기기 싫었다. 기류는 유디트가 조금 달리 보이면서도 귀여워보여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고 혼란스러워 하는 유디트에게 칼잡이임을 오래 부끄러워하지 말고 배우고 나아가라며 차분히 말했다. 그는 무심코 저를 바라보는 호박색 눈동자가 예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유디트에게 손을 내밀며 정식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유디트가 뜸을 들이며 손을 잡자 스카우트 차이는 줄 알았던 기류의 얼굴 위로 안도가 스쳤고, 얄미운 소리를 하는 유디트를 보며 소년처럼 툴툴댔다. 뒤이어 유디트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 하자 붙잡은 손을 잡아끌었으나, 검을 맞댔을 때보다 가까워진 거리에 기류의 심장이 쿵 울렸다.[31]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은 기류가 손을 놓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적기사단으로 찾아오라고 말했다. 어느새 기류의 얼굴은 풀어져 있었고, 그는 분명한 호감만을 드러냈다.

3.3.3. 신입 기사들의 입단 직후

단장실 분위기는 평소와 다르게 기류가 느긋했고, 데샹이 신경질적이었다. 기류는 데샹과 첫 출근부터 지각하는 신입 기사를 기다리며 한참을 쪼였다.[32]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기류가 울분을 터뜨릴 때, 단장실 문이 벌컥 열리며 유디트가 뛰어들어왔다. 기류가 입을 열기도 전에 데샹이 유디트를 호되게 꾸짖었고, 기류가 끼어들며 늦은 이유를 물었다. 적기사단 제복이 너무 감동적이라 만져보다 늦었다는 유디트를 보며 늦잠이나 시간 착각 같은 뻔한 변명을 생각했던 기류는 데샹과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었다.[33] 결국 이 갈등의 끝은 계급 깡패 기류의 승리였고, 그는 유디트를 데리고 적기사단장실을 나섰다.

단장실을 나오기 무섭게 기류는 유디트에게 원래 데샹의 성격이 지랄 맞다며 위로했으나, 유디트는 기류의 예상대로 칼같이 대답했다.[34] 계급 깡패의 면모를 발휘하며 유디트를 부상의 명목으로 단장실로 열외시킨 기류는 그녀를 데리고 황궁을 돌아다니며 적기사단원들과 유디트가 통성명을 하도록 해주었다.[35] 황궁 순찰의 끝은 황궁 대장간이었고, 기류는 수석 장인인 오리온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오리온은 죽는 소리를 내며 별 미친놈이 연습용 칼을 죄다 팔아먹었다며 일감이 늘어나 죽을 맛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기류는 오리온에게도 유디트를 소개시켜주었고 회귀 전의 영향으로 오리온을 알고 있던 유디트는 다른 기사들과 인사할 때와는 다르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유독 오리온을 반가워하는 모습에 유디트를 의아하게 보던 기류는 수석 장인 눈에 잘 보이려는 걸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36] 기류는 오리온의 실력을 칭찬하며 실력 앞에 신분은 필요 없다고 그를 응원했다. 동시에 유디트가 에테르 마스터라는 사실도 자랑(?)했으나 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버릇이 있는 오리온은 믿지 못했다. 그리고는 보급품 검만을 찬 유디트의 허리춤을 보며 한 자루를 더 가지고 다니는 것을 추천[37]했으나 유디트는 한사코 거절했다.

유디트와 황궁을 순찰한 뒤 기류는 황제의 사냥을 보좌하러 갔다. 황제가 사냥감을 잡으면 칭찬을 늘어놓고, 황제의 활을 손수 들어주는 등 극진한 태도였다. 그러나 눈치가 좋은 기류는 황제가 근심거리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챘고, 주변 시종들을 물린 뒤 그의 고민 상담을 해 주었다. 황제의 고민은 2황녀 이세에피나에 관한 것이었고, 황제는 이세에피나의 광증이 낫지 않는다면 그대가 황녀를 데려가지 않겠느냐며 기류의 등줄기에 식은땀을 흐르게 했다. 그러나 4황자 이든이 기류의 행실을 지적하며 대화의 화제를 돌려 기류를 구해주었다.[38] 황제는 그런 둘에게 변치 않을 것을 명하며 사냥을 마쳤다. 하신하던 도중 기류는 방금전의 일을 이든에게 따졌고 이든은 받아치면서 둘은 아웅다웅하며 하산했다.

이후 황제가 열어놓은 보물고에 들러 유디트에게 줄 선물을 고른 기류는[39] 기사단으로 돌아와 이든을 유디트에게 소개시킨 뒤 티아라를 건넸다. 하지만 검 한 자루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티아라를 받을 리 만무했고, 기류는 보기 좋게 까였다.[40] 결국 기류는 유디트에게 내일은 늦지 말라며 퇴근하라고 했고, 유디트가 나가자마자 소파 뒤로 넘어가며 웃는 이든과 유디트의 평가를 다시 내리는 데샹을 보며 꺼지고 싶으니까 혼자 있어주세요라고 윽박지르려던 것을 간신히 참으며 서류를 구겼다. 체면없이 폭소하던 이든은 이내 기류를 놀려먹었고 여기에 불난집에 기름을 붓듯, 데샹은 자기가 원하는 깃털펜은 왜 없나며 딴지를 걸었다.

서류에 도장을 찍던 기류는 유디트에게 오리온의 이야기를 꺼냈다. 유디트가 오리온을 만나러 대장간에 자주 간다는 소식을 접한 기류는 복귀 전에 에테르 다루는 것을 봐주겠노라 말했다.

3.3.4. 신입 기사 폭행 사건

유디트에게 에테르를 다루는 법을 가르쳐 준 날로부터 며칠 뒤, 기류는 훈련장에서 유디트와 루이가 상급 기사 페온과 주먹질을 하던걸 목격한다. 한번의 호령으로 싸움을 말린 기류는 데상에게 정황을 듣고 단장실에서 기사가 동료끼리 황궁안에서 주먹질한 건으로 둘을 질책하지만 유디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상급 기사들의 훈련 도중 폭력을 고발하면서 보여준 멍을 보고 잠시 경악한다. 페온을 비롯한 신입을 시기했던 상급 기사들이 훈련을 가장한 가혹 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었다.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한 기류는 상급 기사들의 관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면서도 그와 별개로 기사단 내에서 난동을 부린 점은 넘어가지 않고 감봉 2개월을 내린다. 뒤이어 페온을 심문하지만 유디트와 달리 페온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기류가 유디트를 싸고 도는게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이런 그의 모습에 환멸감을 느낀 기류는 페온에게 감봉 12개월, 영창 2주, 수감 종료후 타지방으로의 좌천이라는 무거운 처벌을 내린다.

후회할꺼라는 말과 함께 페온이 떠나고 유디트의 멍을 떠올리던 기류는 재능 있는 신입이 왔다는 사실에 들뜬 자신의 안일함을 자책하며 왜 자신을 의지하지 않는거나며 독백한다 때마침 찾아온 데샹에게 이번 건에 대한 관련 증거를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모조리 모을것을 지시하고는 상급 기사의 무허가 개인 교습을 금지시킨다.

3.3.5. 노스카나 공작성 습격 사건

3.3.6. 광룡 폭주 사건

3.3.7. 황실 자선 연회

3.3.8. 기슬란 성 외유

3.3.9. 폭풍전야

3.3.10. 베르크스 수성전

3.3.11. 후반

3.4. 외전

3.5. 특별 외전


[1] 유디트와는 5살 차이다.[2] 의사를 꿈꾸었으나 사고로 죽게 된다. 파일:알펜 르왈흐메이.jpg[3] 피를 나누진 않았으나 어릴 때부터 가족같이 지낸 터라 전대 르왈흐메이 백작인 기류의 아버지는 기류보다 데샹을 믿고 둘을 수도로 보냈단다(...)[4] 황제조차도 자신의 딸을 기류와 결혼시키려 했다. 사실 떠넘기기에 가까웠다.[5] 이름은 알펜 르왈흐메이로 이복동생임에도 사이가 좋았고 소중한 가족이었기에 후에 자식을 낳으면 아들일 경우 첫째의 이름은 동생의 이름에서 따 오기로 했다. 둘째의 이름은 이 분에게서.[6] 데샹은 이 시기의 기류가 벌인 온갖 흑역사를 다 기억하고 있기에 남들이 일등 신랑감이라고 칭찬할 때마다 코웃음을 쳤다. 그가 보기에 기류는 일등 신랑감은 커녕 아무나 데려가라는 표시를 99번이나 찍은 글러먹은 인간이었으니까.[7] 동시에 데샹에게 기분 좋아 보인다고 말하는 대신 어깨를 으쓱거렸다.[8] 기류와 이든은 단순한 기사단장과 황자 사이가 아니라 아카데미 동기이면서 황권 다툼 속에서 중립을 지키는 사이였기에 웬만한 비아냥은 비아냥 축에도 끼지 않았다.[9] 이든은 권모술수를 모르는 강한 기사를 원했고, 이미 황성에 있는 이들은 자신이 아닌 이들을 따르고 있었기에 한 명이라도 더 자신의 사람을 두고 싶어하던 이든의 뜻에 어긋났다.[10] 너 설마 신입 같은 경력 원하냐? / 경력 같은 신입이겠지. / ......그거나 그거나. / 어휴, 단순한 놈.[11] 자신을 주군으로 모시면 받아주겠다며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12] 그러나 기류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닌 게, 정에 중의 정예라는 기사들이 1년에 한 번씩은 황궁에서 길을 잃었다. 어깨에 힘만 잔뜩 줬을 뿐이지, 안 그런 척해도 보송보송한 햇병아리들이었다.[13] 흑기사단장은 최소한의 행동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했고, 그 점은 신입 기사단원 선발에서도 두드러졌다. 저놈 괜찮다 싶어 넌지시 입단 의사를 물었을 때는 이미 흑기사단에 빼앗긴 뒤였다.[14] 기류의 승낙은 사실상 패배 선언이나 다름없었던지라, 이를 바라보던 황자부관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15] 최연소 마스터라지만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계집애를 교육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는 페온에 기류는 신병 손목에 칼침 놓으려던 게 무슨 염치로 기강을 논하냐며 뾰족하게 말했다.[16] 기류는 유디트가 검을 고쳐 쥔 순간, 그녀의 에테르가 폭발적으로 뻗어나가려던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연무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을 터였다. 페온 너 임마 당장 기류한테 목숨 살려줘서 감사하다고 해[17] 어지간히 지루했나봐? / ......아닙니다. / 그럼 가소로웠나보군.[18] 한 수 배우기는 커녕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의도가 만연하게 보였다. 이에 기류는 '한 수 배우기는 개뿔!'이라며 유디트의 검을 죄다 막아냈다.[19] 호들갑 좀 떨어주지 그랬냐며 부관을 원망했다.[20] 칼잡이라는 말은 도발 축에도 못 낀다는 것이 기류의 생각이었다.[21] 크게 베인 상처는 아니었으나 목을 지나는 신경을 건드렸거나 경동맥을 잘랐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22] 어느새 유디트가 적기사단에 입단하는 걸 당연한 전제로 삼고 있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23] 사실은 이미 시간의 스티그마로 회귀했기에 징조보다는 각성한 뒤가 맞았다.[24] 물론 신입 기사가 단장을 상대로 대놓고 원망하기도 어렵지만 '당연히 따라올 줄 알고 밀어붙인 걸 안다.', '페온처럼 고의가 아니었으니 되었다.', '내 미숙함이 불러 일으킨 사고니 크게 신경 쓰지 말라.'며 대쪽 같은 소리를 늘어놓기도 힘들다.[25] 물론 회귀 전의 영향이 없지 않지만 그것들을 제외하더라도 최연소 에테르 마스터의 실력이 어디 가지는 않을 것이다.[26] 아무리 황위에 관심이 없다고는 하나 제국의 황자가 지켜보는 자리였고 황자의 눈에 잘만 들면 황실 기사의 최고 출세인 황실 친위대가 될 수 있었다. 황자란 그 존재만으로도 권력을 부르는 사람이었고, 실제로 현재 황태자의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1황자와 2황자의 주변에는 구름처럼 많은 기사가 몰려들었으며, 건강이 좋지 않지만 황제의 재목인 3황자 역시 지지하는 기사가 많았다.[27] 이때 기류는 아주 부드럽게 웃으며 세상에 이런 천치를 본 적이 없다는 눈으로 귀여운 조카 보듯 유디트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이런 기류의 모습이 유디트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미모 후광이 있긴 했다[28] 적기사단장인 기류와 흑기사단장인 제르멜은 사이가 좋지 않다.[29] 돈으로 권위와 충성을 살 수 있는 지금의 베리타스 제국에서 유디트같이 아첨하지 않고, 부당한 일에 눈을 돌리지 않으며 기사도를 좇는 기사는 굉장히 드물었다.[30] 그도 그럴 게 기류는 많은 전장에서 살아남았고 종이 한 장 차이의 기사와 칼잡이를 수없이 보았다. 충성과 신의는 돈으로 살 수 있기에 많은 기사들이 기사를 포기하고 칼잡이가 되는 것을 선택한다. 그곳에는 명예도, 기사의 덕목도 없었고 세상천지에 삿된 자가 수북했다. 당장 자신의 부하이자 유디트와 대련을 벌였던 페온부터가 기사의 이름만 가진 칼잡이였고 페온과 같은 부류가 기사단에는 차고 넘쳤다.[31] 부관인 데샹이 보았다면 저지르고 나서 생각하는 짓 좀 그만하라고 화를 냈을 장면이었다.[32] 단장실 위치를 모른다면 황궁을 200바퀴는 돌게 해 주겠다거나, 신입 시절에 발붙일 일이 없으면 더더욱 일찍 다녀야 한다거나, 벌써 이십 분이나 지났다며 직접 스카우트한 기류의 탓을 했다. 이때 기류는 제 고막을 튼튼하게 낳아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했다.[33] 기류가 대박 귀여운 이유가 아니냐며 웃는 반면 데샹은 처돌았냐며 기류를 미친놈 보듯 했다.[34] 기류는 그런 유디트를 보며 허여멀건한 생김새하며 묘하게 딱딱한 말투까지 데샹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것 같다고 느꼈다.[35] 신입 기사 시절에는 배정받은 임무와 훈련을 병행하야 하는 시기로 첫 훈련을 빠지면 다른 기사들과 인사를 나눌 기회가 없어진다. 이 때문에 유디트는 당분간 안면 트기는 글렀다고 생각했으나 기류의 배려로 살갑게 다가오는 몇몇 기사들과는 인사를 나눴다.[36] 사실 이 짐작이 틀린 건 아닌 게, 회귀 전 유디트는 오리온의 검을 구하려 애를 썼다. 오리온은 용을 죽인 검을 만든 수석 장인이자 제국 최고의 대장장이였다. 하지만 오리온이 용살검을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자 황제부터 황자, 기사단장들이 검을 집어 가는 바람에 유디트는 끝내 오리온의 검을 손에 넣지 못했다.[37] 그도 그럴 게, 기사에게 검은 목숨이나 다름 없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한 자루 뿐인 검을 놓친다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일테니까.[38] 일밖에 모르는 바람에 무도회마다 경호 따위를 서느라 파트너를 바람맞히는 등 귀족 영애들에게 한 톨의 관심도 주지 않고, 첫날밤에도 제국을 위해서라면 전쟁터로 나갈 것이라며 기류를 구해줌과 동시에 한 방 먹이는 면모를 발휘했다.[39] 데샹이 비싸고 좋은 깃펜을 가지고 싶다고 하여 깃펜을 가져갈까 했으나 유리 진열대 속의 월광석 다이아 티아라를 보고는 이든에게 '단발머리도 티아라를 쓰던가?'라며 티아라를 가지고 나왔다. 우리 부관님 깃펜은...?[40] 심지어 유디트는 이든이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기류를 통해 티아라를 건넨 것이라 생각하고 이든에게 '명령만 한다면 어느 때는 황실의 검으로서 따르겠다'라며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