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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03 20:44:35

줄임표(음악)

도돌이표에서 넘어옴
1. 개요2. 종류
2.1. 도돌이표2.2. 반복표2.3. 겹옥타브표2.4. 코다(Coda)2.5. 다 카포(Da capo)2.6. 달 세뇨(Dal Segno)2.7. 볼타(Volta)

1. 개요

repeats

같은 내용을 반복 작성하여 악보가 불필요하게 길어지거나 복잡해지는 일을 막아주는 음악 기호이다.

제한된 분량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사보할 수 있게 만든 기호이지만, 복잡하게 만들기로 작정을 하면 미친 듯이 헷갈리게 만들 수도 있는 기호다.

2. 종류

여러 줄임표를 한꺼번에 쓰는 사례는 맨 처음 나오는 기호의 하위문단으로 들어간다. 예를 들면 다 카포 알 피네는 다 카포 문단에 있다.

2.1. 도돌이표

파일:attachment/repeat1.jpg

도돌이표(repeat mark)는 닫는 도돌이표(repeat close mark, 𝄇) 하나만 쓰이는 경우도 있고 여는 도돌이표(repeat open mark, 𝄆)와 닫는 도돌이표를 함께 쓰기도 한다. 종류는 두 가지로, 지역(local repeat mark)과 전역(master repeat mark)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것은 후자이다. 전자는 마디줄 두 개와 콜론으로 구성되지만, 후자는 동일하게 구성되되 마디줄의 두께가 서로 다르다. 닫는 것만 쓸 경우 무조건 처음으로 되돌아가며, 도돌이표 위에 반복할 횟수를 지정해 줄 수도 있다.[1] 주어진 보기에서 각 마디에 숫자 번호를 매기면, 연주는 1-2-2-3-4-4-5로 한다.
3번 이상 반복하려면 닫는 도돌이표 위에 '3 times', '4 times' 등의 기호를 써준다. 예를 들어 '3 times'가 쓰여 있으면, 2번 대신 3번 반복하라는 뜻이다.

그 밖에도 특정 구간을 반복해야 한다는 의미에 착안, 거기서부터 또 해야 한다, 여태껏 헛수고했다는 비유로도 쓰인다.

2.2. 반복표

도돌이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호이다. 슬래시와 비슷한 기호(𝄍)는 한 박을 반복하거나 반 마디를 반복할 때 쓰이며, 마디를 비워둔 채로 그 안에 퍼센트 기호와 비슷한 기호(𝄎)[2]를 쓰면 바로 앞의 마디를 반복한다는 뜻이다. 연속된 두 마디가 반복되는 경우 다음 두 마디를 비워둔 채로 그 빈 두 마디 사이의 마디줄에 사선이 두 개 있는 마디 반복 기호(𝄏)를 겹쳐서 쓴다.

다만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악보를 수작업으로 철판에 새기는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입력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반복표는 복사+붙여넣기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디지털 시대 이전에 새긴 악보를 재판(再版, reprint)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필보가 아닌 한 볼 일이 굉장히 적은 기호가 되었다.

2.3. 겹옥타브표[3]

말 그대로 옥타브를 겹치는 기호로, 옥타브 위나 아래에 있는 음을 가필(더블링, doubling)할 때 사용한다. 옥타브 위의 음을 겹칠 때는 coll' ottava alta 혹은 줄여서 coll' 8va alta, coll' 8va로, 옥타브 아래는 coll' ottava bassa 혹은 줄여서 coll' 8va bassa, coll' 8vb로 표기한다. 주로 옥타브 화음을 표기해야 하지만 보표 간격이 너무 좁아서 오선보 내 혹은 덧줄 일정 개수 이내에서 한 음만 써야 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이때는 그냥 음표 위아래로 작게 8만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기호는 바로크 이후 음악 역사상 가장 헷갈리는 줄임표로 악명이 높다. 괜히 볼드체로 적은 게 아닌 것이, 작곡가의 자필보를 받은 악보 편집자는 물론 이렇게 편집된 악보를 보고 곡을 연주하는 프로 피아니스트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가 바로 이것이다.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는 all' ottava bassa와 coll' ottava bassa의 축약 형태를 혼동하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음표 단 하나에 붙은 경우를 혼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프란츠 리스트초절기교 연습곡(S. 139) 1번 전주곡(Preludio)의 맨 첫 부분. IMSLP에서 리스트가 이미 출판된 대연습곡(S. 137) 악보에 자필보를 덧씌운 파일과 그 이후 출판된 악보 파일들을 내려받아 보면 그 옛날의 전문 악보 편집자마저 이 둘을 혼동하는 대환장의 파티가 벌어진다. 심지어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S. 178)에서는 coll' 8vb를 잘 해석해 B0, B1을 함께 기입한 부다페스트판마저 이 곡에서는 coll' 8vb를 all' 8vb로 잘못 알고 C1만 기입하는 오류를 범했다. 정답은 C1, C2 옥타브 화음.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악보를 입력할 수 있게 된 21세기 들어서는 차라리 이 줄임표를 사용하지 않고 대놓고 옥타브 화음으로 입력한 뒤 보표 간격을 조절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2.4. 코다(Coda)

파일:줄임표_Coda.png

2.5. 다 카포(Da capo)

파일:줄임표_D.C.png

파일:줄임표_D.C._al_Fine.png

파일:줄임표_D.C._al_Coda.png

2.6. 달 세뇨(Dal Segno)

파일:줄임표_D.S.png

파일:줄임표_D.S._al_Coda.png

파일:줄임표_D.S._al_Fine.png

2.7. 볼타(Volta)

파일:줄임표_볼타.png


[1] 소프트웨어에 따라 사용법이 다른데, 위 사진에서 쓰인 소프트웨어인 Finale 2005에서, 전자는 3회 이상 반복해서 연주하도록 지정할 수 있지만, 후자는 무조건 2회로 제한된다. MuseScore에서는 전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후자는 Finale 2005처럼 도돌이표 앞의 마디의 속성을 편집해서 횟수를 지정할 수 있다.[2] 이 기호의 명칭은 '비스(Bis)'이다.[3] 용어는 이곳에서 번역한 것을 따른다.[4] 이탈리아어로 꼬리라는 뜻이다[coda] To coda 및 coda 적용부분.[6]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표기하면 앞쪽이 자동으로 '투 코다'로 인식되어 건너뛰기 시작 지점으로 처리되지만, MuseScore에서는 '투 코다'와 '코다' 기호가 같은 이상 따로 설정을 해 주지 않으면 둘 다 '코다'로 인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MuseScore 3, 4 동일하게 '요소 설정'에서 '투 코다'는 coda로, '코다'는 codab로 변경해주면 제대로 작동한다.[D.C.] D.C. 적용부분.[D.C.] [Fine] al Fine 적용 부분.[D.C.] [coda] [D.S.] D.S. 적용부분.[D.S.] [coda] [D.S.] [Fine] [17] 볼타가 없는 부분은 매 반복 시마다 연주.[18] 복잡한 볼타의 예시
파일:줄임표_볼타2.png
연주 순서는 1-2-3-4-2-3-5-2-3-4-2-3-6.
[┌1.] 1번 볼타(Prima Volta) 적용 부분.[┌2.] 2번 볼타(Seconda Volta) 적용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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