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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1:11

그린베이 패커스/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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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초창기3. 빈스 롬바르디 & 바트 스타의 시대4. 암흑기5. 브렛 파브의 시대 - 슈퍼볼 XXXI 우승6. 애런 로저스의 시대 - 슈퍼볼 XLV 우승
6.1. 2011년 시즌6.2. 2012년 시즌6.3. 2013년 시즌6.4. 2014년 시즌6.5. 2015년 시즌6.6. 2016년 시즌6.7. 2017년 시즌6.8. 2018년 시즌6.9. 2019년 시즌6.10. 2020년 시즌6.11. 2021년 시즌6.12. 2022년 시즌
7. 포스트 애런 로저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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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창단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그린베이 패커스의 역사를 정리한 문서다.

2. 초창기

시작은 초라했다. 1919년 인디언 패킹 컴퍼니 직원이던 얼 "컬리" 램보가 공장장으로부터 유니폼 값을 투자받아 공장 직원들을 모아 팀을 창단했고, 지역신문 <그린베이 프레스 가제트>에 창단을 알리는 광고를 냈다. 1920년에 NFL의 전신이던 APFA에 가입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시 시카고 베어스의 플레잉 감독 조지 할라스는 램보가 대학생 신분으로 팀을 꾸렸다고 사무국에 고자질해 램보는 일시 제명을 당했다. 이로 인해 베어스와의 질긴 악연이 시작된 것이다.
파일:램보와 패커스.jpg
컬리 램보와 그린베이 패커스 선수들
팀 초창기 당시 일개 직원에 불과한 램보는 프로 팀을 꾸릴 능력이 없어 주위에 도움을 청했는데, 향토사업가 몇 명이 일종의 '재능기부' 형식으로 구단을 운영할 시스템을 만들어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협동조합' 형태의 운영방식을 구축해냈다. 램보 감독은 팀 운영에서도 전권을 발휘해 1920년대 내내 버니 리웰렌, 라번 딜웩[1] 등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여 리그의 강호로 만들었다. 이 때문인지 대다수 팀들이 재정적자 등으로 해체되는 마당에도 패커스는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 1935년에는 앨라배마대 출신 키커 돈 헛슨을 영입해[2] 1936, 1939, 1944 시즌까지 총 3번 우승을 차지해 건재를 과시했으나, 1944년 우승을 끝으로 성적이 하락해 램보 감독 역시 자신이 일군 팀에 흥미를 잃어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일이 많아졌고, 지역에서 사랑받던 램보 감독은 1949년에 팀을 떠났다.

1950년대 후반까지 최하위의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팀의 영향력은 커졌지만, 애시당초 연고지인 그린베이가 스몰마켓이라 홈 구장인 시티 스타디움은 2만 5천 석 규모로 여전히 작았고[3] 라커룸도 근처 학교의 것을 빌려쓸 정도로 팀 상황은 굉장히 열악했다.

3. 빈스 롬바르디 & 바트 스타의 시대

그럴수록 주민들은 더 나은 재정과 더 큰 구장, 그리고 더 큰 홍보를 필요로 했다. 1957년에 새 구장 '램보 필드'로 이전하였고 1958년에는 전 그린베이 시장 도미닉 올레니작이 사장으로 부임했다. 1959년 2월에 전 뉴욕 자이언츠 수비 코디네이터 빈스 롬바르디를 단장 겸 감독으로 모시면서 역사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파일:빈스 롬바르디와 바트 스타.jpg
전성기를 함께한 바트 스타빈스 롬바르디
롬바르디가 감독으로 부임할 적에 시골인 그린베이 사람들은 동부에서 온 그에 대해 한때 회의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팀의 전권을 얻어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팀 분위기를 개선시키며 공격전술에 독자전술 '파워 스윕'을 도입했고, 이전까지 꼴찌팀인 패커스를 1959년에 5할 승률을 회복시킨 뒤 1960년대에는 다섯 번의 리그 우승과 초대 슈퍼볼을 포함, 두 번의 슈퍼볼 우승을 이끌어내며 또다시 전성기를 만들어낸다. 이 시기를 빛낸 선수들은 바트 스타, 포레스트 그렉, 레이 니츠케, 허브 애들리, 윌리 데이비스, 폴 호넝, 짐 테일러, 윌리 우드 등 이었다. 특히 1962 시즌의 패커스는 역대 최고의 팀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시즌 로스터에 있던 선수들 중 무려 11명이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4. 암흑기

그러나 롬바르디가 슈퍼볼 2연패에 성공하고 감독에서 물러난 1967년 이후 필 벵슨이 후임 감독을 맡았으나 6승 7무 1패로 디비전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한다. 슈퍼볼 우승팀의 추락이었다.

이후 1992년까지 팀 성적은 악화 일로를 걷게 되었고 팀 운영 또한 엉망진창이 되었다. 또 신인 지명에도 안목이 없었는지 하류급의 선수들을 많이 뽑아대기까지 했다. 패커스의 대표적인 암흑기로 68년 이후 3334 → 72-73 시즌 플레이오프 디비저널 라운드 탈락[4] → 334442453 → 82-83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5] → 2224352442[6]를 기록한 잊고 싶은 시기였다. 이 시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바트 스타가 단장 겸 감독을 맡기도 했지만 선수 시절과 달리 감독으로써는 그저 그런 모습으로 팀의 암흑기를 이어가기만 했으며, 이 암흑기를 책임진 선수는 존 앤더슨과 프레드 카, 게일 질링엄, 게리 엘리스, 밥 브라운, 폴 코프먼, 켄 바우먼, 마이크 버틀러, 로버트 브라운, 제임스 로프턴 등이었다.

5. 브렛 파브의 시대 - 슈퍼볼 XXXI 우승

그러나 암흑기 막바지였던 1991년에 전 뉴욕 제츠 선수 인사부장 론 울프가 단장으로 부임하여 팀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1992년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공격 코디네이터 마이크 홈그렌을 감독으로 선임한 뒤 눈여겨보고 있던 애틀랜타 팰컨스브렛 파브를 1라운드 19순위 지명권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함으로써 새 역사를 썼다. 파브의 성장에 따라 팀도 덩달아 강해지면서 1993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단골 팀으로 격상해 1997년 열린 슈퍼볼 XXXI(31회)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파일:패커스의 브렛 파브.jpg
슈퍼볼 가뭄을 해결해준 브렛 파브
다음해인 1998년도 슈퍼볼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21세기에 들어서도 패커스는 중상위권에 자리잡아 있었으나, 팀의 심장인 파브가 30대에 접어들면서 그의 주무기인 강한 어깨의 힘이 빠져 인터셉션 남발로 더 이상 예전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6. 애런 로저스의 시대 - 슈퍼볼 XLV 우승

파일:패커스의 로저스.jpg
그린베이 패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애런 로저스
파브를 대체할 쿼터백을 찾던 2005년 드래프트에서 행운이 또 찾아왔다. 바로 유타대 출신의 알렉스 스미스와 UC 버클리 출신의 애런 로저스가 참가된 상황이었는데 패커스는 로저스를 대체자로 선택하여, 2006년에 마이크 맥카시가 감독직에 부임했고 2007년에 파브가 은퇴하면서 로저스 중심으로 팀을 새로 재편하였다.

2008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하게 된 로저스는 2009 시즌 말부터 엘리트 쿼터백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린베이 패커스는 2010년에 10승 6패를 기록했는데, 타이브레이커 다섯 번째인 SOV(Strength of victory, 승리한 팀들의 강도)까지 가서야 10승 6패 동률인 뉴욕 자이언츠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제치고[7]로 플레이오프 끝자락인 6번 시드를 차지했다. 그리고 슈퍼볼까지 상대팀을 무너뜨리고 올라가 슈퍼볼 XLV(45회) 우승을 달성했다.

6.1. 2011년 시즌

2011년 시즌에는 로저스의 완벽한 시즌과 더불어 전년도 슈퍼볼 우승의 기세를 몰아 정규시즌에서 15승 1패의 압도적인 전적으로 NFC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차지하는 등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으나, 홈에서 열린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일라이 매닝이 이끄는 복병 뉴욕 자이언츠에게 패배하며 슈퍼볼 연패의 꿈은 다시 한번 뒤로 미루게 됐다.

6.2. 2012년 시즌

2012년 시즌은 시작부터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는 애런 로저스, 클레이 매튜스, 그렉 제닝스 등 팀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스테이트팜[8], 올드 스파이스 등의 광고에 출연하는 중인데 TV를 틀면 화면에는 많이 나오는데 정작 경기에는 로저스를 제외하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팀의 핵심인 애런 로저스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에서 중상으로 시즌 아웃당한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어서 정말로 차, 포, 마, 상 다 떼고 경기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듯 로저스가 열심히 버티고 있어서 시즌 최종결과 11승 5패로 NFC 북부 디비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에 클레이 매튜스, 그렉 제닝스가 복귀한 것이 로저스 입장에선 천만다행 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첫 라운드였던 와일드 카드는 주전 쿼터백이 빠진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여유롭게 승리했지만, 다음 라운드에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게 대패하며 2년 연속 디비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6.3. 2013년 시즌

작년 시즌과 더불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었다.

주전 양 태클인 브라이언 불라가가 시즌 아웃, 마샬 뉴하우스가 부상으로 빠져있으며 리시버 랜달 캅, 타이트엔드 저마이클 핀리가 부상으로 시즌 마지막에나 복귀가 가능하고 수비 에이스 클레이 매튜스까지 부상으로 빠지며 부상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애런 로저스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루키 러닝백 에디 레이시가 가세하여 팀의 러싱공격이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눈에 띄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애런 로저스의 패싱에만 의존한다는 평을 들은 패커스의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니 안그래도 리그 정상급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진 것은 당연한 일. 이런 공격력의 힘으로 5승 2패로 북부 디비전 선두를 달렸으며, 시즌 초반 당한 2패도 모두 리그의 강팀들인 벵골스포티나이너스 원정경기에서 내준 것이다.

하지만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시카고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쇄골뼈 골절을 당해서 2013년 그린베이 패커스의 시즌 자체가 어두워졌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1무 4패를 기록하면서 거의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까지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가 후반기에 흔들리기 시작하고 다른 라이벌 시카고 베어스도 쿼터백인 제이 커틀러의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가운데 디비전 전체가 승률 5할 근처만 유지하면 북부 디비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막장화의 길을 걸으면서 기적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1경기를 남기고 디트로이트가 막판 붕괴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7승1무7패의 성적으로 8승 7패의 성적을 기록한 라이벌 시카고 베어스와의 원정 맞대결을 남겨두었는데 이 경기가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은 플레이오프행, 지는 팀은 탈락인 단두대 매치가 되었다.

디비전 우승과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완치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은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조기복귀시키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쿼터까지 27-28로 끌려가면서 플레이오프도 놓치고 아직 부상에서 완치도 안 된 쿼터백을 혹사시킨다는 비난을 들을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4쿼터 종료 38초를 남기고 애런 로저스가 역전 터치다운에 성공하면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시즌 막판 기적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중에서 가장 나쁜 성적이지만 디비전 우승팀의 자격으로 동토의 홈그라운드에서 비교적 추위에 약한 포티나이너스를 맞이하는 일정이라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 때문에 정규시즌에 5할 살짝 넘은 성적으로 시즌 막판에 간신히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팀이 단지 줄 잘서서 디비전 우승을 했다고 아무리 와일드 카드라지만 12승 4패를 한 팀에게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는 건 너무하지 않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팬들은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기대 이상의 성과이고 2013 시즌에는 더이상 바라는 건 무리라는 분위기인지 플레이오프 표가 안 팔려서 TV 중계가 블랙아웃을 먹을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결국 블랙아웃 결정시한[9]을 넘기는 바람에 NFL 사무국으로부터 유예기간을 허락받아서 표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정규시즌 경기도 표가 없어서 시즌티켓 대기자가 20년치가 쌓여 있다는 걸 감안하면 그래도 막판에 매진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10]

어쨌거나 표는 다 팔아서 다행히 플레이오프에서 블랙아웃을 당하는 사태는 면했다. 그리고 미국 북부지방에 사상 유례가 없는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경기시작 시각 기온이 화씨 6도(섭씨 영하 15도)를 기록하는 맹추위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강추위 때문인지 양쪽 다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지리한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4쿼터 막판까지 20-20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결국 경기종료와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에게 결승 필드골을 얻어맞고 플레이오프 첫판에서 탈락했다.

6.4. 2014년 시즌

올해도 스몰마켓 특성상 변함없이 주전 리시버 제임스 존스가 오클랜드로 떠나는 등 스타 선수가 FA로 나갔지만 팬서스와 베어스를 거친 스타 수비엔드 줄리어스 페퍼스를 영입하는 등 수비보강에 주력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에디 레이시는 초반 뇌진탕의 여파로 지난해만큼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팀의 에이스 타이트엔드였던 저마이클 핀리가 심각한 부상으로 사실상 은퇴에 내몰리면서 팀의 타이트엔드 뎁스가 급격히 수준이 낮아져 리시버 듀오 조디 넬슨-랜달 캅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애런 로저스가 이끄는 공격진과 점차 살아나기 시작한 레이시의 활약에 힘입어 9주차 5승 3패로 디비전 1위인 디트로이트를 바짝 쫓고 있다.

10주차 경기에서는 시카고 베어스를 상대로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베어스 상대로 190번째 경기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경기는 1쿼터가 채 끝나기 전에 승부가 갈렸다. 애런 로저스는 신들린 듯 리시버들을 찾아내 패스를 성공시키며 시카고 수비를 유린했고, 그에 호응해 랜달 캅과 조디 넬슨 등의 리시버들은 오만가지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반전에만 42점을 내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애런 로저스는 이 경기로 전반전에 터치다운 6개를 기록한 쿼터백 중 하나가 됐고, 70야드 이상 터치다운 개수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11]. 후반전에는 로저스가 부상을 피하기 위해 조기 교체를 했고 라인맨들도 4쿼터 중 벤치로 돌아가서 쉬었지만 2군 쿼터백을 상대로도 빌빌거린 베어스 덕에 경기는 55-14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끝났다. 로저스가 3쿼터가 반도 끝나기 전에 벤치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55점이 아니라 70점 80점이 나왔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였다.

바로 다음 경기에도 필라델피아 이글스에게 53점으로 융단폭격을 해놓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도 에러 하나없는 깔끔한 명경기를 선보이며 승리. NFC 북부 디비전 챔피언 자리가 걸린 17주차 마지막 경기에서는 로저스가 경기 중 도진 햄스트링 부상으로 걷기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위태위태해 보였으나 그런 거 없다는 듯이 30-20 점수로 이기면서 별다른 기복없이 램보 필드 전승을 이어가며 최상의 경기력으로 12승 4패로 디비전 1위를 차지했고 NFC 전체 2위로 플레이오프 디비저널 라운드 다이렉트 진출에 성공했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승리해 올라온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이기고 컨퍼런스 결승에서 시애틀 시호크스를 만났다. 1쿼터에 16점을 뽑아내고 시호크스의 러셀 윌슨이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슈퍼볼에 진출하는듯 했는데 막판에 그 부진한 윌슨에게 러싱 터치다운 허용에, 러닝백 마션 린치한테까지 뚫리고 터치다운 & 투포인트 컨버젼까지 허용하며 다 이겨놓은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가 거기서 부활한 윌슨에게 2번의 롱패스를 헌납하며 터치다운을 내주고 지고 만다. 초반에 이상하리만치 소극적인 모습[12]에 애런 로저스 특유의 초반에 몰아붙여 일찌감치 이기는 방식[13]이 일그러지면 이상하리만치 꼬이는 장면이 어김없이 연출되는 상황이 나와서 클러치에 약한 새가슴 이미지가 드러나게 된다.

경기 후 패커스는 이 게임 4쿼터에서 온사이드 킥을 잡아내지 못한 책임을 물어, 스페셜팀의 브랜든 보스틱을 방출해버렸다.

6.5. 2015년 시즌

시즌 전 강력한 NFC의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시즌이 시작한 후 다소 물음표가 켜진 상황이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팀의 리딩 리시버 조디 넬슨을 ACL 부상으로 잃고 팀의 리딩 러닝백 에디 레이시 역시 체중이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며 좋지 않은 모습으로 오펜스가 잘 굴러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팀의 신예 타이트 엔드인 리차드 로저스가 그나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바이 위크 전까지 6연승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이 위크가 끝난 8주차 덴버 브롱코스와의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브롱코스의 강력한 수비에 로저스가 흔들리며 10-29로 완패하고, 여기에 이어진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경기에서도 캠 뉴튼을 앞세운 팬서스의 공세 끝에 29-37로 패하면서 9주차 6승 2패, 급부상한 디비전 라이벌 바이킹스와 동률이 되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지만 시즌 마지막 주까지 북부 디비전의 패권은 가려지지 않은 채 타이틀을 놓고 지구 라이벌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맞대결을 하게 됐다. 이 대결은 NFC의 플레이오프 구도를 바꿔놓을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경기라서 NBC의 선택에 의해서 선데이 나잇 풋볼로 치러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이 이 경기의 승자가 디비전 타이틀과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지는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미디어에서는 지는 팀이 이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6번 시드가 전년도까지 2년 연속 컨퍼런스 챔피언으로 슈퍼볼에 진출했으며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탄 시애틀 시호크스이기 때문이다. 비록 시애틀이 6번 시드이지만 분위기나 팀 전력으로 따지면 NFC 동부 디비전 우승으로 4번 시드를 가져가는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더 약체인지라 비록 원정경기이기는 하지만 패커스나 바이킹스의 전력이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워싱턴 레드스킨스, 시애틀 시호크스 등 연관된 팀들도 주목하는 가운데 4쿼터까지 13-20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4쿼터 약 5분을 남기고 바이킹스의 펌블로 천금같은 공격기회를 얻었다. 이 공격기회를 살린 그린베이는 상대팀 엔드존 근처까지 접근했으나 동점 터치다운을 노린 애런 로저스의 패스가 엔드존에서 인터셉트를 당하면서 희망이 날아갔다. 이로써 마지막 주 돌입 직전까지 북부 디비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이 경기 하나로 와일드 카드 자리로 내려앉았다. 와일드 카드 플레이오프의 상대는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에서 가장 만만한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과연 패커스가 졌지만 이긴 팀이 될 수 있는지는 플레이오프가 시작 되어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시호크스가 이기고, 패커스 역시 레드스킨스를 35-18로 대파하면서 전문가들의 이러한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로저스, 루시, 존스 등의 공격진들이 모두 제 몫을 다했고, 레드스킨스의 반칙으로 인한 기회를 적절히 살린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이로써 2015년 NFL의 와일드 카드 대진에서는 모두 와일드 카드 팀이 승리하였다.[14]

디비저널 라운드에서는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상대했다. 부상으로 이미 2명의 주전 리시버를 잃어버린 데다가 오펜시브 라인이 엄청나게 약화돼서 모두가 카디널스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놀랄 만큼의 역대급 접전이 벌어졌다. 신예 리시버 제프 재니스의 활약으로 13-20까지 따라붙은 4쿼터 후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처럼 카디널스의 반칙으로 얻어낸 찬스를 놓치지 않고 기습적인 헤일 메리 전술로 41야드 터치다운을 한 것이다! 그러나 운도 거기까지였는지 코인 토스 찬스에서 후공이 되어버렸고 카디널스의 기습적인 83야드 패스와 터치다운에 패배하고 말았다.

2009년에도 45-51 오버타임 패배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쳐버린 것을 생각해보면 카디널스와의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징크스를 이기지 못한 두번째 경기가 되어버린 셈이다.

6.6. 2016년 시즌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이래로 패커스의 수비라인에서 듬직한 존재였으며 2010 시즌 슈퍼볼 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DT B.J. 라지가 7시즌을 끝으로 잠정적인 은퇴를 선언했다[15].

시즌 초반에는 지구 라이벌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루키들의 힘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댈러스 카우보이스에게 일격을 맞았으나,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승리하며 4승 2패, 디비전 2위로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하지만 그 뒤 갑자기 4연패를 하며 무너져 내려,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에 종지부를 찍을 위험에 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애런 로저스의 고군분투 덕에 이룩한 시즌 마지막 경기 6연승, 시즌 후반부터 폭망하기 시작한 미네소타 바이킹스, 그리고 14주차에 주전 쿼터백 매튜 스태퍼드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마지막 3경기를 모두 패배한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불운이 모두 겹치면서 극적으로 최종 성적 10승 6패로 디비전 우승에 성공하며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어냈다.

4번 시드를 가진 패커스는 홈에서 5번 시드 뉴욕 자이언츠를 맞아 벌인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비교적 대등한 시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38-13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다음 경기는 1번 시드 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에서 벌이는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 여기서는 댈러스의 루키 쿼터백 닥 프레스콧의 분전이 눈에 띄며 리드를 잡은 패커스를 카우보이스가 끝까지 추격하는 맹렬한 접전 끝에 패커스 키커 메이슨 크로스비의 종료 직전 51야드 필드골로 간신히 34-31 승리를 거두어 정규시즌의 패배를 설욕하며 NFC 챔피언십 경기에 진출했다.

NFC 챔피언십 경기의 상대는 정규시즌 8주차에 패배한 상대인, 시즌 MVP 쿼터백 맷 라이언이 이끄는 2번 시드 애틀랜타 팰컨스. 승자가 금방 가려지지 않을 접전이 될 것이라 예상되었으나[16], 뚜껑을 열어보니 팰컨스는 전반 내내 패커스에 단 한번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24점을 득점하는 등 패커스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패커스의 공격진은 후반에 들어가서 추격을 하기 위해 애를 썼으나 이미 완전히 기운 승부의 추를 돌리기에는 때가 늦었고 결국 21-44로 대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6.7. 2017년 시즌

1주차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2주차에 NFC 챔피언인 애틀랜타 팰컨스에게 패하긴 했지만 3주차 신시내티 뱅골스와의 홈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둔 이후로 3연승을 기록했다. 특히나, 그동안 패커스의 발목을 잡았던 러싱 공격과 수비가 상당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다.

6주차 디비전 라이벌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미네소타 수비수인 앤서니 바의 거친 태클에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오른쪽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해며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는 엄청난 악재가 터졌다. 패커스는 백업 쿼터백인 브렛 헌들리를 믿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속적으로 콜린 캐퍼닉, 이미 은퇴한 토니 로모 영입 루머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감독 마이크 맥카시의 고집 그대로 패커스는 새 쿼터백 영입 없이 시즌에 계속 임하게 되었고 그 결과 14주차까지 종료된 현재 7승 6패(로저스의 부상 이후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그리고 15주차 경기인 캐롤라이나 팬서스와의 경기부터 애런 로저스가 복귀하게 되었다. 여기에 상당수의 팬들은 2016년도와 같은 기적의 플레이오프를 기대하는 듯하나 지구 라이벌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10승 2패로 멀찌감치 앞서 있는데다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을 벌일 상대인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애틀랜타 팰컨스에게도 타이브레이커가 밀린다. 이미 와일드 카드 경쟁 상대로 세 팀이 앞서 있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여기에 남은 경기가 팬서스, 라이언스, 바이킹스로 남은 팀중 가장 어려운 스케줄이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도 8년을 끝으로 이번 시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주차에 애런 로저스를 복귀시키는 강수를 두었지만, 로저스의 어깨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수는 오히려 결정적인 패착이 되어버렸다. 로저스는 팬서스와의 경기에서 2009시즌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에 인터셉션을 3개 던지는 부진끝에 패커스는 24-31로 패배, 2009년 이래 이어 오던 플레이오프 연속 진출 기록을 마감하고 말았다.

경기 후 로저스는 도로 부상자 명단으로 복귀했으며,[17] 남은 두 경기는 헌들리가 공격을 책임지게 되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거품이 됐으니 탱킹을 시도할 모양이지만, 이미 시즌 막바지라 드래프트 순위에 그렇게 큰 변동은 못 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자 패커스 팬들은 좌절 내지는 상실 상태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시즌을 7승 9패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애런 로저스가 주전 쿼터백으로 기용된 가장 첫 시즌인 2008 시즌 이래 처음으로 겪는 루징 시즌인데, 딱 50%대 근처의 승률이라 드래프트 순위에 그닥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그저 애런 로저스가 다치는 바람에 그냥 통째로 날려버린 시즌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적절한 시즌이었다.

시즌이 끝난 후 지난 13시즌간 팀의 단장이었던 테드 톰슨을 팀 자문위원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조용히 해임했다. 단장으로 있는 동안 슈퍼볼 우승을 한 번 이룩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불가해하고 소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팬들이 비판하던 톰슨인지라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인데, 팬들은 이걸로 끝내지 말고 로저스의 뛰어난 실력만 믿고 안주하며 맥빠진 전술만 전개하다 이번 시즌에 로저스가 시즌 아웃이 되자 로저스에 가려졌던 무능함이 만천하에 드러나버린 감독 마이크 맥카시마저 해고하라고 아우성이다.

6.8. 2018년 시즌

시즌 시작 전 공격진에 적극적인 영입을 했다. 특히 수년간 팀의 구멍으로 지적됐던 타이트 엔드 자리에 시호크스의 빅맨 지미 그레이엄과 재규어스의 베테랑 마르세데스 루이스를 영입해 로저스의 단거리 타겟을 늘렸다. 그동안 로저스의 풋워크와 롱밤에 의존했던 패커스의 공격에 짧지만 높이를 살린 공격을 할 수 있는 두 빅맨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지난 10시즌 동안 로저스가 장거리 패스에서 가장 듬직한 타겟으로 활용해온 와이드 리시버 조디 넬슨이 오클랜드 레이더스로 이적하면서 왠지 로저스의 공격 옵션을 늘린 게 아니라, 로저스의 공격 스타일 변화를 강요하게 된 감이 없지 않다. 또한 그린베이 O라인의 중추인 오펜시브 태클 데이빗 박티어리가 여전히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공격라인이 안정된 적이 없어서 칼릴 맥시카고 베어스 이적으로 한층 두터워진 지구 라이벌팀의 수비를 막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뉴욕 제츠에서 다시 영입한 수비 코디네이터 마이크 페틴이 이끄는 수비진에도 보강이 어느정도 이루어져서 팀이 1라운드에 지명한 신인 코너백 자이어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한 세컨더리 진이 정비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능할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로저스의 나이를 생각하면 앞으로 몇년간이 슈퍼볼 트로피를 들 수 있는 로저스 시대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도 달려야 할 것이다.
터치다운! 터치다운! 이런 경기가 있습니다! 애런 로저스!
애런 로저스의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가 나왔을때 한명재 캐스터의 콜
1주차 시카고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애런 로저스가 부상으로 전반전을 통으로 날려먹은 탓에 0-20으로 뒤지다가 로저스 복귀 이후 극적으로 24-23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2주차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홈경기에서 미네소타 키커의 역대급 대삽질에 힘입어 29-29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한 시즌에 한 번도 보기 힘든 무승부가 2주차밖에 안된 상황에 벌써 2번이나 나왔다.[18]

3주차 워싱턴 레드스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쿼터에 터치다운 2개를 내주며 안 좋은 시작을 하더니 결국 17-31로 패배했다. D라인이 허약한게 문제지만 특히 이날은 쓸데없이 범한 반칙에 의해 수많은 야드를 내준 것이 컸다.
4주차엔 버팔로 빌스를 상대로 디펜스가 대활약하면서 22-0으로 승리, 셧아웃 승리를 10년만에 거두었다

5주차엔 디트로이트 라이온즈를 만났는데, 키커 메이슨 크로스비가 무려 4개의 필드골을 실패하며 23-31로 패했다. 이날 크로스비의 성공률은 고작 20%(1/5)였다. 그나마 로저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위안이었다.

6주차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홈경기에서 극장승리를 챙겼다. 30-30 동점상황에서 종료 1분을 남기고 포티나이너스의 백업 쿼터백 C. J. 베서드의 패스를 인터셉트하면서 패커스는 자기 진영 10야드에서 플레이를 시작, 타이 몽고메리의 14 야드 런 이후 딜레이로 5야드 페널티, 인컴플릿 패스 이후 3rd&15에서 애런 로저스가 색을 당하며 패색이 짙어지나 했으나 나이너스의 코너백 리처드 셔먼에게 일리걸 컨택트 콜이 불리며 기사회생했다. 이후 패커스는 애런 로저스의 21야드 스크램블에 이은 신들린 패스로 드라이브를 이어간 끝에 5주차 경기를 시원하게 날려먹은 메이슨 크로스비가 결승 필드골을 작렬했다. 1분간 총 87 야드를 전진한 마지막 드라이브 내내 램보 필드는 열광의 도가니였으며 메이슨 크로스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먹이기도 했다. 현지 인터넷에서는 애런 로저스의 역전 본능과 관련된 밈에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7주차의 바이 위크에 휴식을 취한 뒤 8주차에는 이번 시즌 NFC 최강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램스를 맞아 27-29로 패했는데, 내막을 보면 정말이지 기가 차는 패배였다. 4쿼터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램스가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29-27로 역전에 성공했는데, 당시 패커스에게는 타임아웃이 하나 남아 있었고 2-minute warning[19]으로도 시계를 한 번 멈출 수 있는데다가, 로저스가 시간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속공을 펼치는 데 달인인 쿼터백이라 많은 이들은 패커스가 필드골 레인지로 들어온 뒤 포티나이너스전에서와 같은 메이슨 크로스비의 막판 필드골로 역전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패커스의 킥 리터너를 맡았던 러닝백 타이 몽고메리는 엔드존에서 킥오프를 받고 뛰어나오다가, 패커스 진영 20야드 지점에서 태클을 당하면서 공을 펌블하고 말았고, 이 루즈볼을 램스 수비진이 접수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패배로 굳고 말았다. 패커스는 황급히 하나 남은 타임아웃을 소진시키면서 시간을 보내는 램스를 막으려 했지만, 램스는 그냥 토드 걸리를 앞세워 퍼스트다운을 하나 만드는 것으로 응수, 그리고 그걸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펌블로 턴오버가 될 때 필드로 나올 준비를 했었던 로저스가 사이드라인에서 신경질을 내던 모습이 압권이었다.

엔드존에서 공을 받으면 그냥 무릎을 꿇어도 터치백으로 25야드 전진을 하는 데다 2-minute warning도 간신히 유지할 만한 시간이 되는데 몽고메리가 어째서 뛰어나온 것인지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패커스 코치진이 패배 후 원래 당시 작전이 엔드존에 공이 들어오면 무릎을 꿇는 것이었는데도 몽고메리가 코치들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뛰쳐나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건 몽고메리의 실수가 아니라, 최근 들어 자신의 기용 정도가 감소하는 데 대한 반발로 몽고메리가 고의로 팀을 물먹이려고 멋대로 행동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팀에 대한 일종의 반란/사보타주인데, 이에 대해 패커스는 몽고메리를 '반란'에 대한 '처단'의 의미로 경기 후 이틀 만에 2020년 7라운드 픽이라는 염가에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떨궈버렸다.

9주차 경기 상대는 언제나 우승 후보인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역대 최고 커리어를 가진 브래디, 현역 최고의 스탯을 찍는 로저스가 서로 컨퍼런스가 다르기에 4년에 한번씩만 벌어지는 대결이기에 경기 전부터 리그의 관심이 지대했고 선데이나잇 풋볼 매치로 결정되었던 경기이다. 경기의 양상은 패트리어츠가 먼저 득점하면 패커스가 뒤따르는 등 동점이 이어지며 3쿼터 종료때까지 17-17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는데,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패커스 러닝백 애런 존스가 러싱 도중 공을 펌블하여 패트리어츠에 뺏기면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후 패커스는 속수무책으로 터치다운 2개를 내주며 패배했다. 존스의 펌블만 없었다면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명승부가 전개되었을 것 같은 경기를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그리고 10주차에는 마이애미 돌핀스에 승리를 거두면서 현재 성적은 4승 4패 1무. 6승 3패인 시카고 베어스, 5승 3패 1무인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뒤진 3등으로 디비전 우승이 다소 힘들어 보인다. 와일드카드 자리를 노리려 해도 경쟁할 팀이 한둘도 아니고 그나마 남은 상대 중 애리조나 카디널스뉴욕 제츠는 약팀으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나머지 상대들은 모조리 지구 라이벌이거나 와일드 카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수 있는 시애틀 시호크스, 애틀랜타 팰컨스 등의 팀이라 남은 여정이 순탄치 않다.

결국 11주차 경기인 시애틀 시호크스전에서는 경기의 첫 플레이에서 펌블로 공을 뺏은 후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전반에 앞서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에는 미심쩍은 플레이콜링과 애런 로저스의 평소답지 않은 패스 실수 등 부진이 겹쳐 3점밖에 득점하지 못하는 동안 러셀 윌슨에게 역전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24-27로 패배하면서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한 걸음 뒤쳐지게 되었다. 사흘 뒤 디비전 선두 베어스는 라이벌전에서 바이킹스를 제압하고 7승 3패가 되면서 4승 5패 1무가 된 패커스가 디비전를 우승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다. 졸지에 12주차 경기인 바이킹스전은 패커스에게도, 바이킹스에게도 패배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증발하게 될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가 되었다.

그리고 지구 라이벌 간 12주차 맞대결에서 결국 후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바이킹스에 17-24로 패배했다. 4승 6패 1무가 된 패커스로서는 이제 8승 3패인 베어스를 앞질러 디비전를 우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6승 4패 1무인 바이킹스에는 타이브레이커로 뒤지고 있는데다 바이킹스를 제외하고도 NFC에 6승 팀이 자그마치 4팀이나 더 있어[20] 와일드 카드도 가망이 별로 없다. 애런 로저스가 시즌 내내 활약했는데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어이없는, 패커스 팬들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 현실로 바짝 다가섰다. 팀의 나쁜 성적 때문에 로저스와 감독 마이크 맥카시 간의 갈등이 폭발하기 시작한 등 팀 분위기가 엉망이라는 소문도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씩 들리고 있다.

13주차 이번 시즌 최약체 팀 중 하나인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면서 17-20으로 패배했다.[21] 패커스가 이번 시즌에 원정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포티나이너스와의 두 경기를 제외하면 전패 중인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까지 패배하자 팀 수뇌부들도 더 이상 팀의 상황을 변호해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패배 직후 마이크 맥카시 감독이 해고되었다.[22] 남은 시즌을 이끌 감독 대행으로는 공격 코디네이터인 조 필빈[23]이 선임되었다.

14주차 상대인 애틀랜타 팰컨스를 홈에서 34-20으로 꺾으면서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살려두었지만, 그 다음 주에는 바로 디비전 선두 시카고 베어스 원정에서 17-24로 패배, 5승 8패 1무가 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무산과 루징 시즌이 확정되며 시즌 첫 경기의 복수를 제대로 당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건 브렛 파브의 패커스 커리어 말년이던 2005-06 두 시즌 이후 처음이고, 2년 연속 루징 시즌은 1992년에 파브가 패커스에 입단하기 전인 무려 1990-91년의 두 시즌 이후 처음이다. 거기에 원정경기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16주차 어김없이 가망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욕 제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4–38로 승리하며 원정경기 전패 기록을 끊었다.

시즌 최종전은 지구 라이벌인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의 홈경기. 이 경기에서 패커스는 맨날 리그의 밑바닥 팀이라고 놀려대는 라이언스에게 있는 대로 능욕당하며[24] 홈에서 0-31 셧아웃 패배를 하는 굴욕을 당하며 망해버린 시즌의 화룡점정을 찍고 말았다. 시즌 최종 성적은 6승 9패 1무로, 전년도에는 애런 로저스가 부상으로 이탈해서 팀이 무너졌지만 이번 시즌에는 로저스가 전 경기 출전했는데도 팀 성적이 오히려 퇴보하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리그 최고 쿼터백인 로저스의 모습도 이제 저물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게 단지 한 시즌 운이 없어서 무너져내린 것인지, 아니면 엘리트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둘을 연속으로 가졌던 팀의 몰락이 당도한 것인지는 다음 시즌을 보아야 알 수 있을 듯하다.

시즌 후 패커스는 2017 시즌 로스앤젤레스 램스, 2018 시즌 테네시 타이탄스 공격 코디네이터였던 39세의 맷 라플뢰르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션 맥베이[25]처럼 젊은 감독을 영입해 애런 로저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2018 시즌 테네시의 공격이 27위에 머물렀던지라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6.9. 2019년 시즌

시즌 종료 시점에서 13-3의 기록으로 NFC 북부 디비전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2번 시드를 확보하였다. 패커스를 항상 괴롭히던 불안정한 O-라인과 수비가 새로운 헤드코치 매튜 라플러(Matthew LaFleur[26]) 부임과 더불어 리그 탑급으로 향상되었고, 또 부상에서 돌아온 러닝백 애런 존스가 러싱과 패싱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함과 동시에 수비가 탄탄한 팀으로 탈바꿈한 덕이다. 그러나 애런 로저스가 틀에 박힌 플레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공격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었으나, 13승은 운이 많이 따랐다는 의견이다.[27]

2020년 1월 12일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에서는 난적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23-28점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공수 전반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에서 18점 차 리드를 순식간에 따라잡히며 2015년 포스트시즌의 악몽을 되풀이할 뻔했지만, 다행히도 4쿼터 후반부에 수비진이 시호크스를 중원에 묶어두는 데 성공하며 NFC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1월 19일 NFC 챔피언십 게임에서는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꺾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상대로 만났다.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게임에서 전반전에만 27점을 허용하며 시종일관 끌려다니다 4쿼터가 돼서야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때는 너무 늦었고 결국 슈퍼볼 문턱에서 20-37로 패배하며 짐을 싸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디펜시브 라인을 그린베이의 오펜시브 라인맨들이 막아내질 못했다. 게다가 패커스 수비진들은 포티나이너스의 리그 4년차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에게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모스터트는 이날 무려 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무려 220야드를 기록해 그야말로 패커스의 수비진을 누더기로 만들어버렸다. 특히 패커스는 이날 대부분의 전문가들로부터 이길 것이란 예상을 받고 있었던터라 그야말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6.10. 2020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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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2021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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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2022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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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포스트 애런 로저스 시대

7.1. 2023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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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2024년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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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34년 선수 은퇴 후 1943년부터 2년 간 민주당 소속으로 위스콘신주 연방하원의원을 지냈으며, 부인 엘레너 콜먼(1906~1978)은 1924 파리 올림픽 때 수영선수로 활약했다. 아들 게리도 미국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교사 등으로 일하다가 1979년부터 3년 간 공화당 소속으로 위스콘신주 의회 의원을 지냈다.[2] 드래프트는 1년 뒤에 처음 개최됐기 때문에 헛슨은 브루클린 다저스 풋볼팀하고도 이중계약이 된 상태였다.[3] 그런 연유로 1934~1951년까지는 위스콘신주 박람회장, 1952년에는 마케트 대학교 스타디움을, 1953~1994년까지는 옆동네 밀워키 카운티 스타디움을 병행해 사용했다.[4] 디비전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지만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패배했다.[5] 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이기고 2라운드에 올라갔으나 댈러스 카우보이스에게 패배했다.[6] 2위를 기록했으나 와일드 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적이 한번도 없다.[7] 여러 팀간 와일드카드 타이브레이커는 1. 같은 디비전 팀이 존재할 경우 디비전 클린치(물론 자이언츠, 버커니어스는 다른 디비전이므로 여기서 갈리지는 않았다.) 2. 승자승 3. 공통경기 승률 4. 컨퍼런스 승률 순이고 바로 다음이 SOV이다.[8] 미국의 메이저 보험회사.[9] 킥오프 시각으로부터 정확하게 72시간 전까지 표가 매진이 안되면 블랙아웃이다.[10]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아래 언급된 한파.[11] 2위는 덴버 브롱코스페이튼 매닝과 패커스 쿼터백이었던 브렛 파브.[12] 4번째 다운이지만 엔드존까지 불과 1야드 남겨놓고 두번 연속으로 필드골로 전환하는 등 너무 안정적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13] 16점차 이상 경기에서 40승 1패였다.[14] 이는 1970년 AFL-NFL 합병 이후 최초라고 한다.[15] '잠정적'인 이유는 선수 본인의 노쇠나 부상 등이 아니라, 패커스가 재계약을 제안했음에도 가족의 건강 사유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본인도 2016 시즌은 분명히 뛰지 않을 것이지만, 필드로 돌아올 수 있으며 이는 '휴식기'에 불과하다며 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16] 실제로 두 팀이 정규시즌 중 만났을 때에도 애틀랜타에서 경기를 했었고, 그 결과는 32-33으로 패커스의 매우 아쉬운 패배였는데 그마저도 경기 종료 36초 전 팰컨스의 극적인 막판 터치다운으로 역전이 되며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17] 여담으로, 규칙상 시즌중에 IR을 같은 이유로 두번 보내면 그 선수는 시즌 종료후 FA가 되어야 한다는 리그 규정이 있어서 몇몇 팀이 로저스가 FA로 풀려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18] 다른 한 번은 1주차 브라운스 vs 스틸러스의 경기.[19] 2쿼터와 4쿼터가 종료되기 2분 전에는 경기가 타임아웃을 요청한 것처럼 잠시 정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후에는 그 쿼터가 끝날 때까지는 심판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공격팀이 반칙을 하면 경우에 따라 타이머의 시간에서 10초가 빼지는 등 경기 규칙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다.[20] 댈러스 카우보이스, 워싱턴 레드스킨스, 시애틀 시호크스, 그리고 캐롤라이나 팬서스. 설상가상으로 레드스킨스와 시호크스에게는 타이브레이커상 밀리고 있기도 하다.[21] 여담으로, 이 경기로 NFL의 소문난 약팀 카디널스는 무려 1949년이후 처음으로 패커스 원정에서 이기는 값진 승리를 얻었다. 1949년이면 카디널스가 애리조나 주 피닉스가 아닌 시카고를 연고로 하고 있었고, 패커스의 홈 구장인 램보 필드는 아예 아직 지어지지도 않았을 정도로 까마득한 옛날이다. 이미 시즌이 가망이 없던 판에 적어도 이런 징크스라도 털어버려서 카디널스는 좋아하고 있던 반면 패커스는 착잡하다.[22] 참고로 이날이 애런 로저스의 생일이였는데 레딧에서는 로저스 최고의 생일선물이라는 드립이 쏟아졌다. 그리고 전세계 패커스 팬들로부터는 기쁨의 환호가 울려퍼졌다.[23] 2012~15 시즌까지 마이애미 돌핀스 감독을 했던 경력이 있다.[24] 심지어 라이언스 키커 맷 프레이터가 필드골을 차는 척을 하다가 공을 오히려 받아들고 터치다운 패스를 하는 걸 허용하는 등, 온갖 능욕이란 능욕은 다 당했다. 또한 맨날 무시하던 상대인 라이언스에게 4연패를 기록하게 되었다.[25] 로스앤젤레스 램스 감독, 1986년생으로 아직 33세다.[26] 프랑스계 성씨로, 프랑스어식으로 표기하면 라플뢰르이다.[27] 19시즌에 만난 팀들 중에 승률 5할을 넘긴 팀이 지구 라이벌인 미네소타 바이킹스캔자스시티 치프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필라델피아 이글스밖에 없다. 그래도 바이킹스 상대로는 두 경기 모두 이기면서 바이킹스를 6번 시드로 밀어냈지만, 치프스를 만났을때는 치프스 전력 핵심인 패트릭 마홈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고, 나이너스에게는 37-8로 패배했으며 이글스에게도 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