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빌 메이 크라이 1편의 보스 악마
주인이시여, 제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데빌 메이 크라이 1편에 등장하는 악마. 담당 성우는 팬텀과 동일한 하워드 제롬(Howard Jerome).
팬텀과 넬로 안젤로 다음으로 싸우게 되는 보스몹이다. 알아보긴 어렵지만 얼굴은 대략 아랫턱이 없는 독수리 머리들이 동그랗게 붙어서 별모양으로 벌어지는 입을 이루고 있고 거기서 전기구를 뱉는 그로테스크한 구조로 되어있다. 미션 9에서 새로운 무기 이프리트를 얻고 난 다음 밖으로 나오면 하늘에서 천둥번개를 일으키며 범상치 않은 포스로 첫등장한다.[1] 단테에게 '네놈이 어둠의 제왕이신 문두스님에게 맞선다는 그 전설의 마검사 스파다의 아들이냐?'라 물으니 단테가
그리고 1차전을 치르게 되는데 1차전은 사실 안 싸우고 그냥 튈수도 있다.[3](...). 그냥 나가는 문에 이프리트로 불 붙이고 문을 열고 나가면 끝이다.
꼼수가 어렵다면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데 갑판 중앙에서 그리폰을 락 온하고 있으면 카메라 시점 기준 왼쪽으로 날고 있는 게 보인다 전기 분신을 빠르게 제거하고 에보니&아이보리로 쏘면서 견제하다가 착지할 것 같은 모션이 보이면 선장실 갑판으로 미리 올라가서 착지할 때 점프로 경직을 피해준 다음 메테오 풀차지 세 번까지는 딜타임이 나온다. 단 내려온 직후 단테를 향해 지그재그로 전기줄을 두번 발사하는데 구르기두번이면 안전하게 피해지므로 딜타임을 최대한 활용하자.
이후 미션 15에서 3차전으로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된다. 이때는 굉장히 넓은 고대 결투장 같은 곳에서 싸우게 된다. 어느 정도 데미지를 입히고 나면[4]그리폰의 한 쪽 날개가 꺾이면서 바닥에 추락하는데 이때부터는 지상전으로 싸우게 된다. 그리고 그리폰을 격파하고 나면 그리폰은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상태로 비틀거리며 의지만으로 어떻게든 버티는 상태에 이른다. 그 와중에 단테의 힘에 감탄하며 어쩌면 스파다의 힘을 이미 넘어섰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은 주인을 위해서 결코 이대로는 쓰러질 수는 없다며 문두스에게 부디 다시 한번 단테와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 외친다. 그러자 하늘에서 문두스의 세 개의 눈이 빛나며 나타나는데 문두스는 '자신을 실망시켰다'라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그리폰을 처참하게 죽여버린다.[5] 이대로 끝나고 재등장은 없는 줄 알았으나...
2. V의 사역마
"좋아, 셰익스피어. 이것만 기억해. 너나 나나 살아야 좋지. 그러니 이 악마놈들을 빠르게 처리해 달라고. 놈들을 '죽이는 건' 내 특기가 아니니까!"
성우는 브래드 베나블/시무라 토모유키.[6] 모션 캡처는 다니엘 사우스워스.
데빌 메이 크라이 5에서 모종의 이유로 신규 캐릭터 V가 다루는 세 마리 사역마 중 하나로 재등장. 디자인이 변경되어 독수리 위턱은 1개가 되고 대신 아래턱이 3~4갈래로 나뉘는 형태가 되었고, 온몸에서 파란빛이 난다. V의 사역마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두 악마의 말을 통역해준다. 1편의 그리폰과는 달리 V와 만담을 주고받거나 전투중에도 입이 쉬지 않는 등 본작의 코믹스러운 부분을 살리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맡는다.
경박한 언동 때문인지, 단테나 네로에겐 항상 Little Chicken이라 불리고, 한국어판 자막에서는 '닭대가리'라고 나온다.
위의 플레이(조종 시)의 보이스라인만 봐도 꽤나 경박한데다 험하기까지 한다.
"네로 안젤로 때의 기억은 이제 버질에게 필요 없을테지. 그렇다면 우리들의 바램은 단 하나, 예전에 우리를 무참히 쳐밟은 너를 향한 복수다! ...네놈은 여기서 게임오버야. 안 그래, 단테?"[영어판]
1편의 개체와 동일한 녀석으로, V가 갓 분리되었던 당시 버질의 기억을 매개체로 부활하며 V와의 계약을 자동적으로 맺어진 상태였다. 애초에 그리폰이 부활하여 소환된 덕에 유리즌에게 험한 꼴 당하기 전에 탈출할 수 있으며 문두스에게 죽임을 당했던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있던 터라 문두스에 대한 충성심따윈 내다버리며 막 부를 정도로 험한 반응을 보이며 단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표한 덕분에 V가 자존심을 굽히며 단테를 찾아가게 된 것이다. 이후, 유리즌과 융합하고 버질로 돌아감으로써 V가 소멸하고, 자유 의지를 가지게 된 후 섀도우, 나이트메어와 함께 최종보스 직전 중간 보스 포지션으로 단테와 리매치를 벌이고 단테가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애먹었다면 버질이 얼마나 강해졌을지 상상해보라며 경고를 해주고, 버질의 악몽은 끝났다며 단테에게 버질을 막을 것을 기원해준 뒤 완전히 소멸한다.
사실 악마들도 단테를 상대로 진심으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진짜 의도는 마지막 싸움으로 재대결 해보자는 염원을 이루고 자살하는 것. 이들은 넬로 안젤로였던 시절을 포함해 버질이 겪은 악몽 같은 기억을 통해 연결된 존재이기에 자신들이 완전히 사라져야 그 영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본체격인 V가 마무리 짓지 않으면 적들을 죽일 수 없는 이 녀석들이 단테를 이겨봤자 죽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패한 뒤에는 우리 상대하는데 애먹었다면 버질이 얼마나 강해졌을지 생각해보라고 경고를 남기고는 단테의 행운을 빌어주며 소멸한다.
단테도 그 의중을 이해하고, 전투가 끝난 뒤엔 조롱하거나 놀리는 것 없이 Rest in Peace라며 예우를 갖추며 보내준다.
그리폰, 섀도우 순으로 하나씩 상대하다가 나중에는 둘을 동시에. 마지막에는 나이트메어까지 셋을 동시에 상대해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정신 없다. 특히 V로 조작했을 때 쓰던 원거리 마법들이 고스란히 나오기 때문에 그리폰을 견제하지 않으면 상당히 정신 없어지며, DMD 난이도에서는 여러 기술들을 섞어가며 적극적으로 포화를 뿌려대기에 과장 조금 보태 데메크가 한순간으로나마 탄막 게임으로 바뀌는 꼴을 보게 된다. 카발리에로 공격해서 코어 상태로 만들고 다른 쪽을 공격하던가 아예 먼저 각개격파하는 게 좋다.
SOS이상에서는 그리폰과 섀도우가 부활할 때 광범위한 차지공격을 한다. 신나게 나이트메어 때리다가 시야 밖에서 오는 공격에 순식간에 1/3이상 피가 날아갈 수 있다.
V로 플레이 시 도움이 되던 더블체크가 단테로 상대할 땐 호구 패턴이 된다. 오히려 주변을 선회하다가 돌진해 올때, 일반원거리 후 낙뢰 차지공격을 더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SOS 난이도까지에 그리폰 단독으로만 나왔을 때 한정이고, DMD부터는 더블 체크가 공간을 좁힌 사이에 섀도우나 나이트메어에게 맞는 수가 있으니 마냥 깔보면 안된다.
싸우다보면 그리폰이 예전 생각난다며 까불거리기도 한다. 단테도 말렛 섬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독백. 1편에서의 진중했던 성격이 5편에서 바뀐 이유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쾌한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게임 외적인 제작상의 이유, 자신의 주인이었던 문두스에게 한번 살해당해서 그 충격으로 저렇게 되었다. 부활의 매개체가 버질의 기억이라서 버질의 원래 성격과 비슷한 것이다 등의 추측이 있다.
어쨌든 유쾌한 매력으로 나름 팬들을 끌어모았기에 3인방의 최후를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꽤 나와서 데빌 암으로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까지도 등장한 바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버질의 악몽이 영원히 남게 되니 차라리 죽이느니만도 못한 상황이 되고, 긍지를 중시하는 그리폰 성격상 수치스러운 생존을 택하지도 않을 것이라 차기작의 스토리라인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에 가까워졌다. 비록 죽고 나서 데빌 암이 된 베오울프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알라스토르나 네반, 나이트메어 베타같은 기존 전기 속성 무기들과 포지션이 겹쳐지는 걸 막아야 하기도 하고, 상기했듯 5의 그리폰은 버질의 PTSD를 매개로 부활한 거라 잘못하면 5에서 무리수를 써가면서 힘들게 한 버질 이미지 세탁을 완전히 망칠 수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재등장시킬 수밖에 없다.
사족으로, 이놈의 5편 테마곡 이름이 "Grilled Tandoori Smoke"인데, 대략 탄두리 치킨으로 번역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그리폰이 맨날 치킨 취급 당한다는 점과 연계해보면 제작자의 악의 또는 장난끼가 느껴지는 곡명.
[1] 2회차에서는 이프리트가 당연히 처음부터 장비돼있으므로 그냥 이프리트가 있는 굴안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해도 된다. 아니, 밑에서 서술한것처럼 그냥 문에 불붙히고 지나가도 된다(...).[2] 직역하자면 '통구이'보다는 '뜨거운 맛을 보여준다'라고 해석하는게 맞다고 봐야 한다. 다만 이 때는 단테가 이프리트를 얻고 나서 하는 대사이기도 하고, 같은 전기 속성인 알라스토르보단 이프리트의 격투로 때리는 게 피해를 좀 더 줄 수 있기 때문에 불로 굽는 게 더 적절하다.[3] 노멀이상 난이도 두번째 플레이에서. 초행길이라면 이프리트를 얻고 난후 문으로 가기 전에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4] 꼼수로 그리폰 이벤트컷신을 스킵하고 바로 마인화+메테오를 풀차징으로 던지면 정면으로 관통하면서 두번의 데미지가 들어간다.[5] 이 광경에 단테는 분노하게 되며 트리쉬의 앞에서 자신이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문두스를 해치워버리겠다는 재다짐을 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다.[6] 스마일 프리큐어!의 울프룬 역으로 알려진 성우다.[영어판] "우리들은 단지 네로 안젤로때 버려진 기억들일 뿐이야. 이제는 자유로워졌지. 지금은 우리들의 자유 의지로 네놈을... 죽이려 왔다! ...널 죽이는건 우리다. 버질이 아닌 바로 우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