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edece8><colcolor=#4e2e1f> 그레이엄 핸콕 Graham Hancock | |
출생 | 1950년 8월 2일 ([age(1950-08-02)]세)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
국적 | [[영국| ]][[틀:국기| ]][[틀:국기| ]] |
학력 | 더럼 대학교 |
종교 | 개신교 |
직업 | 작가 |
주제 | 초고대문명, 종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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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출신의 작가이자 기자다.2. 상세
대표적인 저서로는 '신의 지문'이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1995~1996년에 출간되었다. 보통 피리 레이스 제독의 지도와 같은 저술 활동을 통해 고대의 고등 문명에 대해 고고학계와 다른 접근법으로 문명을 재조명하려한다. 다만 이건 그레이엄 핸콕이 전문적이고 과학적 훈련을 받은 고고학자가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며 이 사람의 책을 읽을 때는 깊은 주의를 요한다.이를테면 그의 대표 저서 '신의 지문'이 내리는 결론은, '전 세계의 불가사의들은, 1만여년 이상 옛날의 초고도 문명이 망하면서 각지로 이주한 그 문명의 후예들이 남긴 유산이며, 그 초고도 문명이란 바로 아틀란티스다. 그리고 아틀란티스는 바로 현재의 남극 대륙이며 지각 이동으로 남쪽으로 쭈욱 미끄러져 내려가서 너무 추워져 ...'이다. 하지만 문제는 핸콕의 다른 주장이 "춘분점이 가리키는 별자리가 몇천년마다 바뀌는데, 그 몇천년마다 별자리에 해당하는 동물이나 신을 숭배하는 문명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 방법으로 기자의 대스핑크스도 이집트가 아니라 사자자리 시대의 초고대문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남극이 그렇게 이동할 정도로 지각이 밀렸으면 별자리의 관측이 지금 같을 리 없다. 그리고 별자리 모양 역시 시대, 지역, 민족, 문화마다 모두 다르다.
참고로 지각 이동이 일어난 이유는 지표에 얼음이 너무 많이 쌓여서 그 무게를 못 이기고 지축과 대륙들이 주르륵 미끄러진 것이라고 한다. 작자 가라사대 지금 남극에도 얼음이 너무 많아져 위험하다고 하니 우리 모두 얼음을 모두 녹이자? 이 이론은 핸콕 본인 것은 아니고 햅굿이라는 사람의 것인데, 판구조론 이전엔 그럭저럭 비중 있는 이론 중 하나였다. 핸콕은 판구조론을 무시하고 지금도 받아들여지는 이론인 것처럼 말한다.
건전성 여부를 떠나서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썰을 풀지만 그의 책은 딱딱한 연구 보고서 스타일의 집필을 하기 때문에 흥미로 집어드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재밌는 판타지를 기대했다면 완독할 때까지 지루한 기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 대 피라미드의 여러 가지 수수께끼나 스핑크스 등에 대한 설명은 꽤 그럴듯하여 연구보고서나 과학서로 생각하고 보지 말고, 그냥 고대 문명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럭저럭 재미있다. 다만 그것도 신의 지문 이후 한 두권까지이고 이후는 점점 더 헛소리가 된다.
신의 지문으로 어느 정도 알려진 이후에는 '우주의 지문[1]'이라는 책을 또 냈는데, 이번에는 화성 인면암[2]과 NASA에 얽힌 음모론, 화성 멸망설[3] 등을 다루며 '소행성을 조심합시다 소행성은 별의 원수'라는 주장을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마지막 결론이 황당하다. "우리는 사실 화성인의 후예고, 화성 표면의 인면암 및 기기괴괴들은 우리 선조의 작품이며, 소행성 충돌로 화성이 망할 때 선조들이 지구로 건너온 것."
사실 초고대문명설 자체가 백인우월주의, 인종차별 요소를 담고 있다고도 보이며 그의 책을 볼 때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주장 전개에서 드러나는 각종 모순이야 어쨌건, 그의 저서는 초고대문명설의 집대성이기 때문에 초고대문명을 다룬 창작물에서는 숱하게 인용되고 있다. 당연히 이러한 초고대문명설은 학계에서는 헛소리 취급받고 있다.
3. 고대의 아포칼립스
2022년엔 넷플릭스와 함께 고대의 아포칼립스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발표했다. 아틀란티스가 남극에 있다거나 인류 문명이 외계에서 왔다거나 하는 식의 급진적이고 황당한 가설들은 언급하지 않으며 방송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주장을 담았다.동시대의 수렵채집인(Hunter-gatherer)보다 수준이 훨씬 발달한 삶을 영위한 어떤 고대문명이 구석기 시대의 막바지, 최종빙하기(Last Glacial Period)가 끝나고 영거 드라이아스기[4]가 시작되던 1만 2800년 전에(기원전 1만 800년 무렵) 대홍수라는 자연재해로 인해 리셋되었고, 고대문명의 잔존 인력들이 지식을 전파하면서 새롭게 인류를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세계 곳곳에 남아있다는 것이 다큐멘터리 주장의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직접적 근거를 인용할 수 있는 주장을 주로 담았기 때문에 너무 판타지스럽진 않다.
주장의 근거로서 최근에 발견된 괴베클리 테페 43번 기둥과 카라한 테페(Karahan tepe)유적, 멕시코의 촐룰라 피라미드, 인도네시아의 구눙파당 유적지와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난마돌, 몰타의 거석 신전, 북아메리카의 파버티 마운드와 서펀트 마운드, 터키의 데린쿠유 지하도시, 미국 마이애미 연안의 비미니 거석 등이 제시되었다. 대홍수의 원인도 언급하였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황소자리 유성군으로 인하여 지구에 대량의 유성우가 내렸으며 이들 유성들이 얼음으로 덮인 지구의 지역(빙상)에 충돌함으로써 짧은 시간내에 전지구적인 대홍수가 발생하고 지구의 기온이 급락하는 빙하기(영거 드라이아스)가 다시 도래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 민족에 남아있는 대홍수의 설화는 이 당시 전세계 해수변이 급격하게 불어난 사건이 구전으로 내려온 것이며, 세계 각 문화에 공통적으로는 등장하는 '재앙으로서의 뱀'의 상징은 유성우가 떨어질 당시 혜성꼬리를 늘어뜨린 뱀 같은 혜성의 이미지가 후대에 전해졌기 때문이고, 현존하는 고대 유적들이 유독 천문 관측에 민감한 방향으로 건설된 것은 이때의 사건에 기반하여 하늘을 보면서 미래에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지 경계를 하기 위함이고, 세계 각 민족 신화에 내려오는 '외부에서 도래하여 문명을 전파하는 신화적 존재'는 대홍수에서 살아남았던 고대문명의 난민들이라는 것이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이다.
본 다큐멘터리에서는 대홍수 이전에 '현대 문명 이상의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진 고대의 문명(초고대문명설)'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여기서 나오는 미지의 선진 고대문명은 동시대의 다른 인류(수렵채집인)보다 앞선 건축, 천문, 항해, 농경, 운송 능력과 지식을 가진 정도로만 한정하고 있다. 또한 핸콕의 기존 주장인 '아틀란티스 남극설'과 달리 이 고대 문명의 위치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순다랜드)를 언급한 바 있으며 영거 드라이어스를 일으킨 유성 충돌의 영향권(black mat)이 대서양을 좌우로 둘러싼 지역(아메리카, 중동, 유럽)이라는 학계 의견을 소개하기는 한다.
또한 실제로 다큐에서 예로 든 유적들은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그 동안 발전된 지표 투과 레이다의 판독 결과, 많은 유적에서 보이는 비밀의 방이나 지하의 밀폐된 구조물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 이집트 대 피라미드 주위에도 지하에 공간이 많이 있고, 그 안에 무언가 들어 있을수있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지만, 탐사비용이라든지 여러 이유로 발굴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아 있는 것이 대부분이 석조 구조물이라서 유기물이 있어야 되는 탄소동위원소 방사능 연대측정이 불가능하다는 약점(=연대를 맘대로 주장할 수 있다는 헛점) 또한 있다.
사실 그레이엄 핸콕의 화려한 전적과 그가 보여주는 주류 학계에 대한 과도한 적대감을 제외하고 이 다큐멘터리 자체만 보자면 주류 학계에도 꽤 활발히 논의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기원전 1만 800년 무렵 혜성 충돌이 괴베클리 테페 건설로 대표되는 도시 문명 건설 등 인류 발전의 모멘텀이 되었다는 주장은 이미 주류 학계에서도 논의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레이엄 핸콕이 근거로 제시한 몇몇 거대 유적은 정말 현지 인류가 수렵채집인 문명이던 시절에 건축된 것도 맞다. 예를 들어 미국 루이지애나의 파버티 포인트는 유네스코에서도 수렵채집인들이 만들어낸 기념비적 토공사이며 이후 등장한 현지 농경민들도 이정도 규모의 공사는 해낸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인 학계에서는 이런 유적을 두고 수렵채집인이 기존 통념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레이엄 핸콕은 이정도 규모의 유적 공사는 수렵채집인 수준으로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보고 제3의 요소(미지의 선진 고대문명)이 있었을 가능성을 첨가한 것 뿐이다. 이런 점을 유념해서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한다면 더욱 바람직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몰타 유적에서의 큰개자리를 언급하는 부분도 넷플릭스 8개 시리즈중 압권중 하나이다.
4. 기타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그의 주장에 심취해 있는 듯하다. 영화 2012 스탭롤 말미에서 '신의 지문'이 언급된다.5. 국내 출간작
- 신의 지문 상, 하
- 창세의 수호신
- 신의 암호 상, 하
- 우주의 지문
- 신의 거울
- 신의 봉인 상, 하
- 탤리즈먼: 이단의 역사
- 슈퍼내추럴
- 신의 사람들
[1] 원제는 전혀 다르다. 아마도 국내출판사가 히트작인 '신의 지문'과 연계 마케팅을 하려고 이런 제목을 붙인 듯.[2] 빛의 장난과 인간의 "낯선 것에서 낯익은 형상을 찾아내려는" 인지 특성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3] 화성이 수십만년 전까지도 지구처럼 푸르른, 생명이 넘치는 살아있는 행성이었는데 그만 소행성과 충돌해 끝장났다는 주장. '미션 투 마스' 같은 영화에서 차용했다.[4]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온난화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빙하기가 찾아온 시기를 영거 드라이어스라고 한다. 이 시기에 지구의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다가 약 1천년이후 회복되어 홀로세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