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救濟
자연적인 재해나 사회적인 피해를 당하여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줌. 2의 의미와는 거의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으니 주의하여 읽는게 좋다.2. 驅除
해충 따위를 몰아내어 없앰.3. 舅弟
명사. 외사촌 형제.4. 舊制
과거의 제도(制度). 일제강점기 교육기관의 경우 해당 교육기관령이 폐지되었기 때문에 옛(舊) 제도(制)라는 뜻으로 구제(舊制)라고 말한다.5. 舊製
명사. 옛적에 만듦. 또는 그런 물건. 말 그대로 옛날에 만들어둔 물건인 재고품을 의미한다. 하지만 재래시장 등지에서는 중고품도 구제로 부르는 경우가 잦아서, 그냥 재고품과 중고품을 싸잡아 구제라고 표현하곤 한다. 특히 구제의류라고 하면 중고의류인 경우가 더 많은 편. 재고품은 재고의류, 이월상품이라고 따로 표기하여 판매한다.때문에 거진 새옷부터 너덜해져 얼룩진 옷까지 품질과 수치가 들쭉날쭉한 편이다. 애초 구제의류의 구입경로가 해외 수입업자, 의류수거함, 폐의류 집하장, 그나마 사정이 나으면 간혹 이월이나 폐업 등으로 나온 것들이다 보니 의류더미 속에서 괜찮은 옷을 고르는 능력은 전적으로 업자 몫. 그것도 소매상들은 도떼기로 떼 오는 경우가 많아 선택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일부 업자는 세탁도 안하고 그냥 판다고 하니 구제의류는 구입 후 필히 세탁하자. 또 구제의류는 여성고객이 상대적으로 많다보니 동네 구제가게의 경우 셔츠류나 작업복 같은 것을 제외하면 아무래도 남성복보단 여성복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유니섹스 의류라 해도 여성고객도 입을 수 있게 스몰사이즈인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힙스터 문화와도 일맥상통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애초에 힙스터 문화의 가장 큰 아이콘 중 하나가 빈티지이다. 올드스쿨처럼 복고 바람이 불때 빈티지 패션만한 것도 잘 없기 때문. 실제로 국내외 유명 구제샵들이 힙스터 거리에 분포해있는 경우가 많다.
빈티지 의류와 구제는 따지고 보면 엄연히 다른 말이긴 한데, 어째 혼용되어 쓰이는 경향이 있다. 가치가 있으면 빈티지인건데 그 가치가 어느 정도부터인지 사람마다 주관적 기준이 달라 정해진 공식적 기준도 없고, 특색 없는 저렴한 옷만 취급하는 구제샵이면서도 상호에서 빈티지샵을 자칭하는 경우도 흔하고, 아래 문단의 동묘나 국제시장 같이 구제샵 모여있는 동네에 빈티지샵들도 여기저기 모여있는 편이다. 애초 복고풍 빈티지를 찾으려면 옛날 물건인 구제를 뒤져보는 게 빠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5.1. 구제시장
구제(舊製), 쉽게 말해 사용하던 중고물품을 파는 시장을 말한다. 특히 의류 종류가 압도적인데, 그냥 구제라고 적혀있으면 십중팔구는 중고 의류 가게라고 보면 된다.형태는 길거리에 늘어놓고 파는 시장 형태에서부터 상가건물로 이루어진 곳까지 다양하다. 의류, 전자제품 등으로 분류를 해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분류되어 있지 않고 마구 쌓여있는 곳도 있다.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파는 곳보다는 물품이 어지러이 쌓여있는 곳이 노다지라는 말도 있는데 당연히 케바케다. 벼룩시장이랑 유사한 점이 많은데 구제시장이 생업으로 대량 구매해 매일 하는 느낌이라면 벼룩시장은 그냥 주말 같은 특정한 날에 개인이 취미 삼아 집안 물품 파는 정도의 차이일듯.[2]
물론 상설 벼룩시장도 있지만 그게 곧 구제시장이다. 아예 아름다운가게 등처럼 체인점 형식인 케이스도 있다. 구제 대신
5.1.1. 서울의 구제상가
5.1.1.1. 동묘 벼룩시장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도 구제 관련해선 인지도가 있었지만, 무한도전 351회(131012)나 나 혼자 산다 261회(180921) 등 방송 전파를 타며 인지도가 더 높아진 시장. 다만 방송에서 포장해준 것에 비해 실상은 평범한 시장으로, 살짝 지저분한 편집샵 느낌을 떠올렸다면[3] 실망할 수도 있으므로 나들이 삼아 구경하러 간다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하다. 구정이나 추석, 크리스마스에도 영업하니 참고.예전에는 비교적 가성비 좋은 구제 옷들을 구할 수 있었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구제 가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그런지 2020년대 들어선 디자인이 좋은 구제들은 새것(?)에 육박하는 가격 제품들이 많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즉, 구제라고 마냥 싸게 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4]
좌판에도 청바지 ㅇ천원이라고 써 붙여 놓고 싸게 파는 곳이 많은 편이다. 다만 이런 것들은 대개 공장이나 공사판에서 작업복으로 써먹기 좋은 질 나쁜 옷들이 많긴 하다.[5] 그래서 보물찾기라는 말도 생긴 것. 그래도 n천원이라고 써붙여 놓고 파는 의류들이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품, 마이너해서 잘 팔지 않는 제품 등을 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 유용하다.
시장 바닥이 그렇지만 상인들과 친하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좋은 물건 구하기 어렵다. 좋은 물건들은 따로 빼놓고 단골이 올 때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작 가판대엔 별 볼 일 없는 물건들 뿐인 경우도 있다. 일부 상인들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니 옷 하나는 무조건 산다 이런 것보단 놀러 간다는 기분으로 아이 쇼핑하거나 분위기 느낀다 정도로 생각하고 가는게 맘 편하다. 실제 한보따리씩 사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간혹 가다 자기 맘에 드는 가성비 좋은 옷 하나만 구입해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동묘에서 전자제품, 골동품 등 일부 물품 구매는 추천되지 않는다. 요즘 동묘 풍물시장이나 좌판의 상인들은 하도 사람들 손을 많이 타버려서 인터넷 검색과 중고나라에 대해 빠삭하기 때문에 애초에 작동 잘되고 좋은 제품은 중고나라에 비싸게 팔아먹고, 작동이 잘 안되거나 품질이 안좋은 것들은 잘 모르는 외국인이나 어수룩한 호갱들에게 판다카더라. 한마디로 사기. 또 일부 좌판들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곳들도 있다. 사실 노점 좌판 자체가 불법인데, 무단으로 골목이나 인도를 점거하고 장사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간혹 구청이 단속하고 물건을 압수하는 경우도 벌어진다.
LP판에 관심이 있다면 구경할만한 곳이 좀 있다. 가격도 서울 오프라인 시장 중에서는 꽤 저렴한 편. 가격이 부담스러운 LP판 입문자라면, 3~5000원 정도에 파는 것들 중 꽤 괜찮은 물건을 득템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길거리 상인 대신 전문 가게들이 활성화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대가 예술의 거리로 입소문이 난 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과 상업화로 인해 예술 거리 자체의 특색이 많이 죽은 걸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 2020년대 들어서는 이미 변질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5.1.1.2. 광장시장 구제상가
종로5가에 위치한 구제상가로 많은 구제 의류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나 혼자 산다 195회(170303)에서 전파를 타기도 했다. 구정, 추석 연휴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5.1.2. 부산의 구제상가
원도심인 남포동 국제시장에 위치한 구제골목 구역이 알려져있다. 오래 전부터 빈티지 의류 중 상당수가 패션에서 알아주던 일본에서 부산항을 통해 건너온 것들이다 보니 수입 빈티지 상가들이 꽤 활성화되어 있다.여기는 위 단락의 서울 동묘처럼 시장통 분위기다보니 영업대상 세대도 좀 더 포괄적이고 분위기도 어수선한 편이다. 그래도 동묘보다는 전체적으로 날선 분위기나 바가지가 덜하고 저렴한 편이다. 가치 낮은 걸 쌓아놓고 파는 곳도 많고, 반면 발품을 팔면 부산 다른 동네들이나 서울보다 더 싸게 가치있는 옷을 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시장통 분위기 때문에 후술할 서면이나 부산대 등에 비해서 젊은층 위주의 커뮤니티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최대도심인 서면 방면에도 구제상가가 밀집해 있다. 대략 부전역과 전포역 사이인데, 원래는 공구를 파는 가게가 모여있던 '전포공구길'이었다가 거리 분위기가 2020년대 들어 바뀌는 분위기이다. 그 전까진 서면 중심가의 일부로 잘 쳐주지 않았다가[6] 2020년대 부산의 힙한 동네로 떠오르는 전포동인만큼 젊은층의 취향에 맞춰 분위기가 정돈된 가게가 많다.
그 외 대학가인 부산대역, 경성대역 근처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구제 가게들이 군데군데 모여있다.
5.1.3. 대구의 구제상가
대구의 구제상가는 관문시장과 교동시장~중앙로역 주변에 위치한 구제 의류 골목들이 유명한 편이다. 과거엔 관문이 주로 국산을, 교동이 수입 빈티지를 취급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오프라인 구제 상권 자체가 꽤 줄어든 편이라 그냥 되는대로 파는듯. 그 외 야시골목, 사실상 같은 대구 생활권인 경산시장을 비롯한 몇몇 시장 등지에도 구제거리들이 있다.[7][1] 옷을 버리는 것 못지않게, 새 옷 한벌 만드는데 드는 물 사용량 등의 환경적 비용도 생각보다 크다.[2] 물론 개인이 취미 삼아 파는 벼룩시장 장소는 따로 있고, 동묘 및 신설동 구제 좌판의 경우 상인이 생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자리가 정해져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애초에 골목에 늘어놓고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불법인지라 엄밀히 따지면 단속 대상이지만.(...) 만약 취미삼아 팔 것이 있다면 지자체 벼룩시장을 알아보고 참여하는 편이 좋다. 아님 중고나라 같은 온라인 사이트 이용하던지.[3] 편집샵 느낌의 가게들도 있지만 보통은 도떼기 시장판 느낌이다. 이곳을 방문한 유튜버 방문 영상들도 꽤 있으니 참고.[4] 사실 시장 특성이 그렇듯 흥정도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일 지역이라도 가게마다 가격이 다를 뿐더러 주인의 기분에 따라 같은 옷도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호갱으로 찍히면 당연히 비싸지 물론 어설프게 흥정을 시도하다간 오히려 주인의 기분만 상하게 할 수도 있으며 흥정 자체를 하지 않는 가게도 있으니 주의. 결국 적당한 스킬이 필요한데 자신이 없다면 걍 아름다운가게 등 정가제로 가격이 제시되어 있거나 아님 평균적인 가격대가 싼 구제 가게에서 사는 게 낫다.[5] 실제 공장 직원들이나 공사판 인부들이 구제 물건을 잘 활용한다. 동묘에 중년~고령층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구제 옷을 작업복으로 구해다 쓰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몇천 원이면 얼마든지 헤져도 좋은 작업복을 구할 수 있으니 인부들 입장에선 이만한 곳도 잘 없다.[6] 오랜 과거에는 서면하면 부전동 부분만 서면이었다가 점점 동북쪽 전포동으로 확장하는 추세였다.[7] 시장에 위치한 구제 의류의 경우 2020년대까지도 (바가지 안씌우면) 보통 기본이 수천원이고 비싸봤자 만원대다. (겨울옷들은 약간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가게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론 임대료가 비싼 지역일수록 평균 가격대도 올라가는 편이다. 한편, 야시골목 등에 위치한 일부 젊은이 취향 빈티지 가게들의 경우 가격이 수만원대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는데, 물론 구제의류를 수만원 이상씩 주고 살지 여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 애초에 이쪽 가게에서 구하는 루트 중 하나도 도매급으로 하는 시장 구제 가게다. 아침에 일찍 와서 괜찮은 물건 떼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