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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01 00:30:07

쿠로카와 온천

구로카와 온천에서 넘어옴
黒川温泉
1. 개요2. 상세

1. 개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미나미오구니마치에 있는 온천.

2. 상세

아소산 자락 북부에 있으며, 일본 전국에서도 2009년 미쉐린 그린 가이드 재팬에서 온천관광지로는 이례적으로 투스타를 받았고 그 외 일본 온천 랭킹에서도 1위를 몇 번 할 만큼 인기있는 온천마을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 중 한 곳이다.

규슈의 유후인, 벳푸 등 다른 유명 온천마을과 비교하면 더 깊은 산자락에, 대규모의 현대적 시설이 없이 전통적 온천 료칸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이다. 온천 그 자체로 유명한 곳이라 다른 관광지에 흔한 기념품샵도 많지 않고 심지어 일본에 그렇게 흔한 편의점도 없다.[1] 덕분에 단체관광객의 비중이 적고, 대부분 가족단위 또는 개인단위 관광객이라 유후인, 우레시노, 벳푸같은 다른 큐슈의 유명 온천보다 고즈넉한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여기저기 발품파는 관광보다 료칸의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푹 녹이는 휴식이 목적인 사람들은 유후인보다 구로카와 쪽에 더 만족한다는 평가가 많다. 단, 전반적인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숙박료 평균은 딴 온천 마을들에 비하면 평균보다 다소 비싼 축에 속하는 편이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고는 있지만, 아직 한국인보다는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이 훨씬 큰 편이다. [2]한국에서는 구마모토 공항도 있지만 아무래도 편수가 다양한 후쿠오카 공항을 많이 이용한다.

온천 료칸들은 숙박하면 해당 료칸의 온천은 그냥 이용할 수 있고, 숙박 없이 목욕요금만 내고 욕탕을 이용할 수도 있다. 뉴토테카타(入湯手形)라는 목걸이 형태 나무패를 파는데 이걸 사면 쿠로카와 마을에 있는 많은 온천료칸 중 3곳을 골라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중탕만 떠올리는 사람은 무슨 하루에 세 곳이나 목욕탕을 가냐고 할 수도 있지만 료칸마다 온천탕의 분위기나 컨셉이 상당히 달라서 꽤 인기있는 관광상품이다.[3] 다만 반나절만에 온천을 세 곳이나 도는게 의외로 시간을 할애하기 빠듯하므로 점심식사 시간과 이동동선을 미리 잘 짜놓고 움직이거나, 좀 더 느긋하게 돌고싶다면 뉴토테카타 구매를 포기하고 원하는 온천 한두곳만 따로 돈을 내고 이용 할 수도 있다. 당연히 세 군데가 아니라 한두곳만 갈 거면 뉴토데카타 사는 것보다 그냥 개별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게 싸다. 아니면 아예 오후 버스를 타고 쿠로가와에 온 후 온천 3곳을 돈 후 숙박한다던지.

마을에 있는 유명 료칸들의 식사도 미쉐린 가이드에 오를 정도로 질이 좋지만 마을 곳곳에 있는 식당도 꽤 맛있기로 유명하다. 구마모토 특산 말고기를 돈까스로 가공해서 카레와 함께 파는 펍이나 퓨전 일본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 등등이 있다. 좁은 관광지에 몰리는 사람에 비해서 식당의 머릿수가 적다보니 점심시간에 가보면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많다.

온천 이외에는 마을 자체가 전통 일본풍으로 작고 예쁘다는 것 외에 다른 관광지는 따로 없고, 만약 렌트카가 있다면 비교적 가까운 아소산 분화구나 다이칸보(大觀峰) 봉우리 전망대[4] 등과 연계해서 관광할 수도 있다. 다만 쿠로카와 온천의 위치가 상당히 산간 벽촌이라 대중교통으로는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 및 목적지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다면 하루만에 연계관광은 힘들고 무조건 1박은 할 수밖에 없음이 단점이다.[5]

또한 겨울철 렌트카로 방문하는 경우 스노우 타이어가 없다면 예기치 못한 불상사를 겪을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하길 바란다.

그리고 눈길 운전 및 산악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산 배수로에 차량이 빠지는 등 불상사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하기를 바란다. 굳이 목숨걸며 트라우마 느끼지 말고 겨울철에는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1] 작은규모의 구멍가게가 있긴하지만 저녁 8~9시 정도에 문을 닫는다.[2] 그래도 관광안내센터에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딱 한 명 있었다.[3] 유황온천이나 미인탕, 자연동굴 속에서 온천수가 나오는걸 활용해 동굴 자체를 온천탕으로 만든 동굴탕 등등 좁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인 온천들이 있어서 순회하는 것만으로도 꽤 즐기기 좋다. 애초에 쿠로카와 온천마을에 위락시설이 없어서 할거라곤 온천구경 뿐이지만(...)[4]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세계적 규모인 아소산 칼데라의 절경을 파노라믹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찍기도 좋은 곳.[5] 온천 문서에 서술된 교통이 불편한 곳의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다. 그나마 가까운 구마모토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이 곳에 오려면 버스를 무려 1시간 반, 후쿠오카 공항에서는 2시간을 넘게 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차를 렌트해서 오는 것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