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의 구게마치 |
1. 개요
구게마치([ruby(公家町, ruby=くげまち)])는 근세 교토고쇼 주위에 있었던 공가 저택 단지 일대로, 현재 교토교엔과 그 주변에 자리하였다.2. 역사
헤이안쿄와 현대 교토의 비교. 붉은 선 안쪽 영역이 옛 헤이안쿄 자리고 영역의 북동쪽 끝의 녹지 부분이 옛 구게마치 터인 교토교엔이다. |
헤이안 시대에 세워진 토어문 동동원전([ruby(土御門東洞院殿, ruby=つちみかどひがしのとういんどの)])은 남북조 통일 후 교토고쇼가 되었다. 그런데 무로마치 시대부터 센고쿠 시대에 걸쳐 이곳은 황폐해졌는데 교토에 상경한 오다 노부나가가 고쇼의 대규모 재건을 시작하였다.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고쇼 주변까지 정비하였고 이 일환으로 당상가들을 여기에 이주시켰다. 이렇게 하여 교토시내에 혼재돼있던 공가 저택들이 고쇼 주위로 모이면서 구게마치를 형성하였다.
1708년에 호에이의 대화재가 발생하여 공가 저택 78채 및 다이묘 저택 24채와 고쇼 관리 저택 몇 군데가 소실되었다. 이후 화재의 복원에 맞추어 주변에 주택가를 퇴거시키고 그 자리를 공가들에게 분배하여 오늘날의 교토교엔의 넓이 정도로 구게마치를 확장시켰다.
메이지 유신 이후 많은 공가가 도쿄로 이주하였고 화족 제도의 발족과 함께 화족들의 도쿄 이주가 의무화됨에 따라 공가 저택들이 빈집이 되면서 고쇼 주위의 구게마치는 폐허가 되었다. 이에 따라 교토부는 고쇼 주위에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공터를 만들기 위해 공가 저택들의 철거 및 유적 정비를 개시하였고 이로써 구게마치 터는 교토교엔이 되었다.
레이제이 가(冷泉家) 저택 |
구게마치 저택 중 헐리지 않고 지금까지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건물은 레이제이 가의 저택인데 교토교엔의 북쪽에 인접해 있으며 동·서·북 삼면은 도시샤대학 부지에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