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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2:47:27

빛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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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형
2.1. 빛의 침입2.2. 눈부심2.3. 밤하늘에 영향2.4. 빛의 혼란2.5. 과도 조명
3. 해악
3.1. 생태계 교란과 인체에 영향3.2. 천체관측 방해
4. 각국의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
4.1. 대한민국4.2. 일본
5. 사례6. 관련 문서

1. 개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이하 "빛공해"라 한다)란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빛공해(Light pollution), 광공해(), 광해(光害)[1]는 인류 문명이 발생시키는 조명등 으로 인한 공해를 말한다.

현대에 인공조명의 보급과 설치가 잦은 경제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공해의 분야로, 최근에 들어서야 문제로 떠오른 공해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식은 물론, 학술적 데이터도 다른 공해 문제와 비교해 부족한 편이다.

당연하지만 지구 생태계가 형성된 이후로 밤이 낮과 같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신성 또는 초신성이나, 초대형 화재 같은 자연적으로 몇몇 예외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정말 이름 그대로 예외적인 상황이다. 오래 지속되는 자연적인 현상은 극지방에서 나타나는 백야극야 정도가 있다.

2. 유형

빛공해도 그 효과와 범위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구분된다. 주된 유형은 빛의 침입, 눈부심, 밤하늘에의 영향으로 3개이며 경우에 따라 과도 조명과 빛의 혼란이 추가되기도 한다.

사실 빛공해는 그냥 인공적인 빛에 의한 피해 전반을 가리키는 만큼 이를 유형화하기는 힘들며, 찾아보는 곳에 따라 설명이 중구난방하거나 서로 겹치는 부분도 많을 수 있다. 이 문단의 경우는 빛공해의 사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예시를 제공하기 위해 쓰였다.

2.1. 빛의 침입

영어로는 Light trespass. 말 그대로 다른 곳에서 온 빛이 개인 공간을 침해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그 특성상 일반적인 생활에서 가장 자주 겪으며 따라서 가장 공감하기 쉬운 유형.[2]

접하기 쉬운 예시로 침실 창문이 다른 집의 창문과 마주보고 있을 때를 들 수 있다. 자려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맞은편 집이 밤늦게까지 불을 끄지 않아 그 빛으로 인해 잠을 방해받는 것이 빛의 침입에 해당한다.

그 특성상 주로 불면증 등의 잠 문제와 연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2. 눈부심

Glare

역시 생소한 유형의 빛공해. 지나친 빛으로 인해 시야에 영향이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특히 위험해지는 유형.

주로 지속적인 빛보다는 순간적인 빛에 의한, 말 그대로 눈부심이 많다. 예시를 들자면 어두운 밤에 차를 운전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에 시야가 가려져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 이 역시 인공적인 광원에 의한 피해인만큼 빛공해로 분류된다.

또 다른 예로는 주차장 중앙에만 밝은 가로등이 설치된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 가로등 주변은 밝겠지만, 그 가로등의 빛이 주차장 전체에 미치기는 힘들며 광원에서 먼 곳일수록 가로등의 빛에 의해 가려져 잘 안 보이게 되며, 이는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3. 밤하늘에 영향

Skyglow

간단하게 도시가 계속 내뿜는 빛 때문에 하늘이 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현상. 아래 문단에도 언급되는 천체 관측에 끼치는 영향이 대중적으로 알려진지라 빛공해라 하면 가장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유형이다.

빛은 그 특성상 광원에서 가려지지 않은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건물 위쪽을 다 가리지 않는 이상 차단하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다른 표면에서 반사된 빛[3]까지 합하면 도시의 불을 다 끄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

이는 단순히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하다. 도시가 아닌 시골 쪽이거나 빛공해가 심하지 않은 지역이라도, 도시에 비교적 가까우면 도시 쪽 지평선에 맞닿은 하늘이 빛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당연히 이것 또한 큰 문제가 된다.

2.4. 빛의 혼란

Light clutter[4]

빛이 너무 맞닿아 있는 등의 이유로 인해 배치가 잘못되면 무심코 시선을 끈다던지 심란하게 만들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 일상적으로 체감하긴 힘들지만 의외로 무시할 수 없는 문제. 특히 공항 같은 곳은 활주로에 일정 간격으로 광원을 배치하고 조명 배치도 규칙적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빛에 혼란으로 인한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되어 있는 조치이다.

화려하고 과도하게 보이는 네온사인으로 인해 시선을 빼앗기거나 불쾌함을 느끼는 것 역시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2.5. 과도 조명

Over illumination

당연하지만, 위에서 말한 모든 빛공해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엄연히 전기 등의 에너지를 소모해서 생기는 빛이며, 빛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쓰이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밤에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나 시설에까지 빛을 밝혀 놓는 것은 엄연한 에너지 낭비.

또한 과도한 빛은 눈을 피로하게 만들기도 한다. 밝고 많은 조명과 매끈한 바닥이 있는, 백화점 등의 장소에서 오래 있었을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단순히 피로 뿐 아니라 지나친 빛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은 실제 건강과 심리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3. 해악

"겨우 조명 켜고 끄는 것 가지고 공해니 뭐니 하는거야!"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엄연히 중대한 공해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외국에서는 조명구역을 설정하여 빛의 밝기까지 제한하고 있다.

3.1. 생태계 교란과 인체에 영향

인공적인 빛은 햇빛·달빛·별빛과 같은 자연적인 빛에 맞게 적응해 온 많은 동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예를 들어, 매미는 원래 이 되면 을 자기에 울지 않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밤을 이라 착각하여 하루종일 운다. 즉, 잠을 자고 체력을 보충해야할 시간에 활동을 하는 것이니 안 그래도 짧은 성체 수명이 더 급격히 줄어들어 번식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또 장수하늘소가 가로등에 모여들었다가 로드킬당하면서 안 그래도 많지 않은 개체수가 더욱 줄어든다.[5]
또한, 철새들이 도시의 불빛을 별빛으로 착각해 떼죽음 당한다든가, 바다거북이 산란 후 해변가의 불빛 때문에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헤매다가 천적에게 잡아먹히거나 아사한다든가[6], 원래 아침해가 뜰 때 우는 이 한밤중이나 꼭두새벽에 시도 때도 없이 울어 대는 등 동물들이 인공적인 빛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에게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실제 가로등 바로 아래에 위치한 논의 벼와 좀 떨어져서 위치한 논의 벼의 수확 차이는 50% 이상까지 날 수도 있다고 한다.

인간도 예외가 아닌데, 사람의 수면은 원래 밤에 맞춰져 있기에 밝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적어져서 키크는데 방해된다! 또한 면역력 저하와 근시가 생길수 있고[7] 불면증이 오는 피해를 준다. 또한 유방암의 발병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빛 공해’ 심한 지역 살면 유방암 발생률 24.4% 높다” 수면 중에 약하게 빛이 있어도 낮 시간의 뇌 활동에 저하를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라이프] 미세한 불빛, 잠자는 우리 뇌에 치명적 SBS 뉴스 자칫하면 비만·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을 시작으로 심·뇌혈관병에 걸린다.

3.2. 천체관측 방해

그때 갑자기 가로등이 켜졌고, 어둠 속에 떠오르던 초저녁 별들이 그 때문에 흐릿해졌다.
소설 이방인의 구절.
빛공해는 천체관측에 방해가 되는데, 왜냐하면 인공 빛이 하늘에 퍼져 별빛을 가리기 때문이다. 최근의 빛공해는 도시에서 은하수 관측은 꿈도 꿀 수 없게 만들었고, 별 등의 천체도 3등급 이하는 대부분 육안관측이 어렵다.[8] 때문에 성운이나 은하를 관측하려면 대도시에서 적어도 수십km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여 관측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이 빛공해는 천체 관측을 방해하므로 대부분의 천문대들이 빛공해를 피해 정상이거나 , 사막 등 빛공해가 적은 곳에 지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해 기존에 지어졌던 천문대가 연구장비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문제는 천문관측자들을 중심으로 별하늘 찾기 운동이 시작되는 원인이 되었다. 이들은 어둡고 별이 보이는 밤하늘을 되찾기 위해 조명을 줄이거나 빛공해가 덜 일어나는 조명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문제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Flagstaff라는 도시. 다수의 천문대와 베링거 크레이터의 존재 덕분에 별하늘과 연이 깊은 이 도시는 수십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과 엄격히 정한 조명 제한을 통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은하수가 보이는 밤하늘을 되찾아 일명 어두운 밤하늘의 도시가 되었다. 이러한 시도는 전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었으며, 높은 시민 의식과 정부의 지원, 그리고 천문대들이 주도한 협조가 모두 아우러져 일어난 기적과도 같은 도시라 할 수 있겠다.
파일:starlink_photobomb_01.jpg
저 많은 사선이 모두 스타링크 인공위성이다
우주시대가 도래하며 이제 천문학자들은 지상의 빛공해 뿐만 아니라 우주의 빛공해까지 걱정해야 하는 지경으로 이르렀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인공위성들이 하늘을 덮게 될 예정이라 현재 계획하고 있는 LSST 같은 대형 망원경 서베이 사업에 차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이트에서 전 세계의 빛공해 농도를 조회해 볼 수 있다. 내가 보고 싶은 지역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빛공해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은 덤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서부나 중국 동부 그리고 일본이나 유럽 수도권과 함께 전 세계에서 빛공해 농도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해당 국제 공동 연구에 참여한 나라들 중에서 우리나라의 빛공해는 이탈리아를 이어 2위라고 한다. 그나마 앞서 예를 든 미국이나 중국은 국토가 한국보다 넓은 데다가 이 나라들은 기초과학천문학에 한국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천체관측이나 천체사진 촬영이 그나마 비교적 용이하지만 한국은 이들보다 국토도 좁고 인구밀도도 과잉되어 있으며 그렇다고 천문학을 포함한 기초과학에 적극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있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나사에서 선정하는 APOD(오늘의 천체사진)를 보면 자국인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중국에서 찍힌 많은 천체사진들이 선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선정된 천체사진은 아직 한자릿수로 그치고 있으며 그마저도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천체사진가가 해외로 원정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는 인구수를 감안하더라도 적은 수치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 마저 사진촬영시에 빛공해로 피해를 점점 입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4. 각국의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

4.1. 대한민국

대한민국에서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 2012년 국회를 통과하여 2013년 2월 2일부터 시행하였고 5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유예기간에는 신규 조명만 적용되고 2018년에는 빛공해 방지법에 맞게 조명기구와 간판을 맞춰야 한다. 각 지역의 지방의회에서 제정한 조례에 따라 더 엄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는 서울시의회에서 이미 그 전인 2010년 7월 15일에 '빛공해 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현재는 '서울특별시 빛공해 방지 및 좋은빛 형성 관리조례')를 제정하여 공포하였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이제 서울시에 설치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교량, 대형건축물 등)의 옥외조명은 서울시의 심의를 받아야 설치가 가능하다.[9]

생태계를 파괴하는 빛공해...서울시 꾸준한 노력으로 빛공해 민원 감소

4.2. 일본

일본에서는 1988년부터 환경성에서 주최하는 전국밤하늘계속관찰(全国星空継続観察)에서 시작되어 1998년 3월 30일에는 환경성에 의해 '빛공해 대책 가이드라인(일본어: 光害対策ガイドライン)'이 책정되어 시행되었다.

5. 사례

I would be fucking LIVID. Imagine this fucking X sign right across from your bedroom. (나 씨발 개빡칠거야. 니 침실 맞은편에 있는 이 빌어먹을 "X" 표시를 상상해봐.)
한 트위터 유저가 분노하며 말한 말. 비속어를 사용했을 정도로 상당히 화났다는 걸 알 수 있다.

6. 관련 문서



[1] 중국과 일본에서는 '光害(광해)'라 많이 쓰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풀어 쓴 말인 '빛공해'를 많이 쓴다. 한국에서는 한자를 병기하지 않을 때는 동음이의 오해를 막기 위해 어휘를 풀어 쓰는 것이 정착했다. 일본어로도 일반적인 음독인 '코우가이(こうがい)'가 아니라 빛 광(光)자를 훈독하여 '히카리가이(ひかりがい)'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읽을 때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풀어 읽은 것과 같다.[2] 빛공해 하면 주로 밤하늘이 빛에 의해 밝아지는 경우를 대체로 떠올리지만, 이렇게 개인 차원에서 빛에 의해 피해를 입는 것도 엄연한 빛공해로 분류된다.[3] 유리나 거울 뿐 아니라 대부분의 물질은 빛을 반사하며 이것이 색으로 인식된다. 일상적으로 빛이라 느끼기는 힘드나 이것이 도시 단위의 스케일이 되면 체감되는 수준까지 가는 것.[4] 빛에 의해 혼란이 일어나는 것.[5] 다행히도 곤충은 LED 불빛에는 둔감해서 가로등이 LED로 교체되고 나서는 로드킬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6] 수면에 비친 달빛을 따라간다고 한다.[7] 또한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는데, 예를 들면 밝을 때 햇빛을 많이 보지 않으면 멜라토닌의 생성이 적어져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겪게 된다.[8] 빛공해가 없는 장소에서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 6등급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빛공해가 없는 산악지역이나 외국에 놀러가면 사람들은 하늘에 별이 이렇게 많았는가 새삼 놀라곤 한다. 이 때문에 생긴 장점 아닌 장점이 밤 하늘 관측을 하는 초보자의 경우 오히려 별자리 찾기가 좀 쉬워진다.[9] 가로등 등과 같이 할로겐 전구 같은 것을 사용하여 강한 빛을 발산하는 조명을 의미한다. 가정용 형광등이 아니다. 가끔 밤에 도로를 보면 이상하게 더 밝은 전조등을 단 차들이 있는데, 이게 HID나 LED 전조등이다. 사족이지만 HID나 LED 전조등을 달고 하이빔으로 달리면 당사자는 전방이 밝아서 좋겠지만 상대방의 시각에 엄청난 장애를 준다. 게다가 이는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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