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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선수 경력/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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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0년 2021년 2022년

1. 시즌 전


오랜 재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는지 다시 공을 던지고 있다. 3월 13일 라이브 피칭 영상이 올라왔는데,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할 정도로 재활을 잘 마치고 몸 상태가 괜찮음을 보여줬다.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권혁이 사용하던, 또 본인이 고등학교 시절 사용하던 47번으로 바꾸었다.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김태형 감독의 말에 따르면 곧바로 1군에서 기용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 아직 육성선수 신분이라 5월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한데,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 그리고 4월 27일, 김태형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5월 1일에 곧바로 정식 선수로 등록된 뒤 1군으로 올라가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2018년 6월 22일 삼성전 이후 약 2년 10개월만의 1군 등판이 될 예정.

1군 복귀 후 첫 경기에서는 4.1이닝 82구 6탈삼진 4볼넷 3피안타 1실점 ERA 2.08을 기록하고 홍건희와 교체되었다. 경기 초반 긴장 때문인지 추신수와 김강민에게 각각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가며 탈삼진도 6개나 뽑아냈다. 투구수 제한이 있어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하는 성공적인 복귀전.

2.2. 5월

5월 9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5.1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동점 상황에서 장원준으로 교체되면서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5월 14일 SSG전에 선발등판해 4.1이닝 4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5월 20일 KT전에 선발등판했지만 팀이 6:0을 만들고도 비가 오는 바람에 우천 노게임 선언이 되었다. 첫 선발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다.

5월 27일 한화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1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팀이 3:0으로 패배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2.3. 6월

6월 2일 NC전에 선발등판했다. 5이닝 2실점을 했지만, 사사구 5개를 기록하며 제구는 아직까지 물음표를 남겼다. 나름 홈런 1위팀인 NC상대로 선방. 팀이 6회초 점수를 내면서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6월 2일 등판을 마친 후 덕아웃에서 얼음에 손을 찜질하는 모습이 나왔고, 다음날 손톱이 깨졌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10일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 10일 휴식 후 13일 LG전부터 다시 정상 로테이션 돈다고 한다. 대체 선발은 이영하. #

6월 13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4회에 1이닝 몸에 맞는 볼 3개로 KBO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모습.

6월 19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4.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사사구를 4개나 기록한데다 제구도 안되고 구속마저 떨어지면서 사실상 선발로서는 낙제점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2.4. 8월

8월 5일 퓨처스 SSG전에 선발등판, 폭투로 1실점을 내주기도 하고 중간에 풀카운트 승부로 볼넷을 두번이나 내주어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사히 4이닝을 소화하고 김민규에게 넘겼다.

8월 18일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번에도 볼넷을 5개나 줬다. 공에 힘은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 이영하와 함께 약속의 3회를 실현하며 욕을 바가지로 처먹는 중이다.

8월 24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9K를 잡으며 마침내 9전 10기 끝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1] 정재훈 투수코치에게 전수받은 포크볼을 단 3일 만에 마스터하며 체인지업 대신 결정구로 사용했고, 상당한 효과를 거두며 9탈삼진이란 좋은 결과를 거뒀다. 본인도 엄청 간절했던 첫승인 지라 상대 팀에 있는 친구 정은원에게 제발 나 좀 도와달라고 빌었을 정도라고... 이번 승리를 통해 두산 팬들의 기대는 높아졌고, 선발로 써서는 안된다는 말들이 점점 줄어드는 중이다.

2.5. 9월

9월 11일 LG전에서 5.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긴 했으나, 마지막 아웃카운트만 잡으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 있었음에도 김민성을 출루시키며 책임주자 두 명을 남기고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이현승이 땅볼을 잘 유도했는데 실책으로 주자를 살려보낸 뒤 바로 강판되었고, 홍건희가 올라오자마자 만루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 2자책. 이렇게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와중에 마무리 김강률이 동점타를 얻어맞아서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가고 팀은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여러모로 안풀리는 날이었지만 최원준을 제외한 토종 선발들이 싹 다 멸망한 이 팀에서 선발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희망 역시 보여준 경기였다.

9월 17일 홈 SSG전에 선발 등판해 단 3이닝만에 8탈삼진을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피칭을 보여주며 6이닝[2] 115구[3]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4] 무실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2승을 기록하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무려 154.3km/h[5]. 하이 패스트볼과 포크볼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100구가 넘어가도 150km 이상의 구속을 찍으며 구위와 체력을 확실히 증명했고, 인상적인 볼삼비와 적은 사사구 허용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에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복귀전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추신수를 상대로 2안타 1볼넷 100% 출루를 허용하며 상대 전적 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과 투구수 관리가 미흡했던 것은 살짝 아쉬운 점. 5회까지는 85개 정도로 잘 막았으나 6회에 30개 이상을 던지며 투구수가 많이 늘어났다.

9월 23일 KIA 광주전에서 5.1이닝 무실점 1피안타 6사사구로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6개의 사사구로 위기를 몇번 자초했으나 기아 타선이 클러치 상황마다 힘을 제대로 내지 못해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챙긴 게 유일한 흠. 어떻게 보면 위기 관리 능력이다.

9월 29일 KT전에서도 5이닝 1실점 2피안타 4볼넷으로 호투하며, 4승째를 거뒀다. 개인 3연승도 기록하며 가을두산 DNA를 만끽하는 중이다. 경기 중 옆구리 통증으로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 코치, 포수를 불러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교체가 유력해 보였지만 떨어진 구속임에도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구단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허리가 갑자기 올라와서 근육 쪽이 아팠다는 후문.

2.6. 10월

10월 5일 한화전에서는 본인의 제구 난조로 볼넷을 허용하면서 자초한 위기를 본인이 삼진을 솎아내며 탈출하는 상당히 괴랄한 피칭을 보여주며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10K를 기록하였고. 팀이 3-4로 패하며 시즌 7패째(4승)를 기록했다. 첫 이닝은 KKK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그이후 구속이 떨어짐과 동시에 평소에 좋지않았던 제구가 더 악화되면서 점수를 허용했다.

10월 12일 KT전에서는 한화전보다 더 괴랄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무려 5.1이닝 5K 1피안타 7사사구 무실점(...) 굉장한 단짠형 투수이다. 무실점이긴 한데 본인의 위기 관리 능력이 좋은 건지, 인플레이 타구를 주기 싫은 건지, 운인지. 하지만 7회초에 이영하제라드 호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는 날라갔다.

10월 17일 KIA전에서 2.2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며 이때 투구수가 71개로 많이 던진 바람에 일찍 강판되었다.

10월 23일 LG전에서 3.1이닝 3실점 8사사구를 기록했으며 이번에도 투구수가 82개라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이어 나온 불펜들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은 비겼다.

10월 28일 SSG전에서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으나 6회 최지훈에게 볼넷을 준 이후 추신수에게 3루타를 허용한 후 강판되었다. 후속 투수 이영하가 땅볼로 주자 1명을 불러들이면서 5이닝 2자책을 기록, 승리에는 실패했다.

3. 포스트시즌

3.1. 와일드카드 결정전

11월 1일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등판해서 라이벌 안우진과 맞상대하게 되었다. 4회까지 2볼넷 무피안타 호투했으나 5회초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4.2이닝 1실점 노 디시전.

3.2. 준플레이오프

11월 5일 준PO 2차전 4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1회에는 세 타자를 전부 삼진으로 잡으며 좋게 출발했으나 휴식일이 적었기 때문에 빠르게 방전되며 연타를 맞고 말았다.

3.3.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는 허리 통증으로 출장하지 못했고 1차전과 2차전 각각 최원준, 김민규가 선발로 나왔지만 팀은 2연승으로 업셋에 성공했다.

3.4. 한국시리즈

11월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하여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고도 5이닝 67구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베테랑들의 삽질로 졌다. 그리고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진 데다가 기존의 4선발이었던 김민규마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4차전 선발로 긴급히 내정되면서 3일 밖에 못 쉬고 등판하게 되었다. 아직 허리통증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지라 호투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되어 1회를 넘기지 못하고 0.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이승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다. 팀이 4:8으로 역전하지 못한 채 패배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고, 팀도 준우승에 그쳤다.

과연 엔트리에 포함된 다른 투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으면서도 아직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곽빈을 포스트시즌 그리고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몸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 그렇게 출전시켜야 했나 의문이다. 이는 곽빈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KT와 두산 양팀 투수들에게 모두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4. 총평

시즌 최종 성적은 21경기 4승 7패 98.2이닝 96삼진 79볼넷 ERA 4.10 WHIP 1.59 WAR 1.54.

2018시즌 이후 약 3년만에 1군에 복귀했고, 2군에서 등판한 경기까지 포함하면 거의 풀타임을 돌았다.

많은 어린 유망주 투수들이 그렇듯 역시 문제점은 제구였는데, 규정이닝 50% 기준 BB/9가 7.21로 밑에서 1등이다. 그러나 그 제구를 감수하고도 게속 선발로 나올만큼 강력한 구위와 좋은 변화구의 움직임들을 보여주었다. 직구 평속 146km, K/9 8.76을 기록.[6] 10월 12일 KT전에선 5.1이닝 5삼진 7볼넷 1피안타 무실점이라는 괴랄한 피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같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가 오히려 이렇게 다양한 구종을 던졌던 게 제구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첫 선발승을 따낸 이후로는 변화구는 커브와 정재훈 코치가 전수해준 포크볼 위주로만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확실히 전반기와 후반기 초반보다는 제구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미란다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해 사실상 2선발로 나섰으며, 한국시리즈 4차전 빼고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두산이 패배하면서 본의 아니게 패배요정이 되었다.

제구가 심각하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우완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도 남은 시즌이었다. 내년에도 충분히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이고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는 4일 로테를 도는 등 무리했기에 특별히 몸관리가 더 중요할 듯 하다.

[1] 구원승까지 합친다면 1180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2] 개인 통산 첫 6이닝 소화.[3]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4]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021시즌 토종 선발 최다 탈삼진 타이.[5] 1회초 추신수 상대 5구. 추신수는 이걸 또 타격하여 좌전 안타를 기록하였다.[6] 직구 평속은 토종 선발 중에선 안우진에 이은 2위, K/9은 안우진, 이의리에 이은 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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