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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뽀삐 작가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 공주보다 시녀가 천직이었습니다의 등장인물을 다루는 문서.2. 목록
2.1. 제국
2.1.1. 주인공
- 시아나 아실론드 폰 실리테(18세)
아실론드 왕국의 제 1공주였으나 어느 날 갑자기 나라가 제국의 황태자 라시드에게 멸망당하고, 자기 가족들까지 죽인 황태자 라시드에게 목숨을 구걸해서 간신히 살아남고, 공식적으로는 아실론드의 1공주 시아나는 행방불명 처리가 되고 실제로 본인은 황태자 라시드의 도움으로 제국 황궁의 시녀가 된다. 어찌보면 하루아침에 일국의 공주에서 제국의 일개 시녀가 된 비극적인 소녀... 라고 하지만 정작 시아나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그동안 일국의 공주임에도 불구하고, 10살 때 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인 국왕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서 이복동생들과 차별받고 계모인 왕비에게 교육을 빙자한 학대를 받으며 불행하게 자랐기 때문.
그래서 가족과 나라에 대한 애정은 1도 없고, 오히려 교육을 빙자한 학대를 받으며 인형처럼 억지로 웃어야 했던 일국의 공주였던 시절보다 차라리 허드렛일지라도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일하며 살 수 있는 시녀의 삶을 훨씬 행복해한다. 자신의 가족들을 전부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킨 라시드에게도 불만은 없다. 다만 황태자이다 보니 처음에는 그의 과한 호의를 부담스러워했다가 이내 진심임을 알고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일개 시녀의 신분으로 황태자 라시드와의 스캔들이 나지만, 곧 아실론드 왕국의 공주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스스로 밝히고 라시드와의 약혼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마리아 황후에게 '업적'을 세울 것을 명령받는다. 시아나는 라시드의 도움을 받는 편한 방법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으로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아실론드 왕국으로 향한다. 그동안 공주임에도 고향에서 공주 대접은 커녕 귀족들에게조차 대놓고 무시당했던 터라 나라에 대한 애정은 없었지만 미안한 마음은 있어서 아실론드 혁명 세력을 돕는데, 라시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간단한 방법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실론드 혁명 세력을 직접 찾아가서 주변의 나라들과 거래를 하도록 한다. 이런 그녀를 존경하게 된 혁명 세력에 의해 시아나는 아실론드 왕국의 유일한 왕족이자 총리가 된다.
보통 밀가루처럼 순하고 흐릿하고 밍밍한 인상이며, 평소 성격도 해맑다.[1] 하지만 일단은 일국의 공주로서 예법이나 학문 등은 철처히 교육받았기에 제국의 귀족들은 물론 황후조차 감탄할 만큼 완벽한 예법을 자랑하고 필요할 때는 위엄있는 황족의 모습을 보이는 데다, 어릴 때부터 학대를 빙자한 교육은 물론 왕궁에서 치열한 궁중 암투 역시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마냥 순진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황태자조차 감탄할 정도로 계략을 잘 짜는 편이다.[2] 오히려 해맑은 인상으로 사람을 죽이는 라시드의 단순하고 잔인한 방법보다 더 철저하고 복잡한 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한층 더 무서워할 때도 있다(...).
황제가 죽고 마리아 황후가 북쪽 유배지로 쫓겨난 후, 황태자였던 라시드가 제국의 황제가 되는데, 쫓겨난 마리아를 대신해서 시아나가 황제 즉위식을 준비하게 된다. 시녀로 일해본 경험이 있으니 일하기 편하지 않겠냐는 주위의 예상과는 달리 시아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철처하게 준비하고, 주위에서는 이런 시아나의 까다로운 요구에 힘들어한다. 시아나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쌓인 그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즉위식이 끝나면 특별 휴가를 주겠다" 라며 당근과 채찍을 그때그때 잘 사용한다.
라시드가 황제가 된 후, 시아나는 황제 라시드의 약혼녀이자 아실론드 왕국의 총리로서 사교계 활동을 이어가고, 3년 후 라시드와 결혼해서 제국의 황후가 되어 총 1남 1녀를 낳는다.
- 라시드 레비쥬앙 드 아르덴(18세)
'피의 황태자'로 불리는 제국의 1황자이자 황태자.
어떻게 보면 시아나의 부모를 죽이고 나라를 멸망시킨 원수지만 정작 시아나는 그 사실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라시드의 호의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은발자안의 수려한 미남으로, 항상 해맑은 미소와 여유로운 분위기로 헛소리(?)를 자주 한다. 별칭과는 달리 시아나처럼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다람쥐나 새 같은 작은 애완동물들을 기르고, 시아나에게도 상당히 호의적이다.
시아나 曰, "제정신은 아니지만 음흉하신 분은 아니니까."
제국의 황태자지만 어릴 때부터 전쟁터를 전전하며 공을 세운 터라 잘생긴 외모와 황태자 지위 덕분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스캔들은 커녕 여자를 만난 적도 없을 만큼 사생활이 깔끔하다. 그러던 와중에 시아나에게 반하면서 노골적으로 반한 티를 내며 시아나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지만 시아나가 부담스럽다며 선을 긋자, 상처받았음에도 시아나의 말대로 물러난다. 그러나 시아나가 먼저 다가오자 시아나를 자신의 곁에 두고 보호하려고 하지만, "보호받는 것보다 보호를 하는 것이 제 취향이니 존중해 달라" 라며 자신의 보호받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시아나의 모습을 보고 영특하지만 영악하지 않은 시아나라서 더 좋다고 말한다.
주위에서는 시아나에게 푹 빠진 라시드의 모습이 아예 '시아나용 발닦개' 라고 생각할 정도(...).[3]
2.1.2. 시녀
2.1.2.1. 주방
- 잔느
거상 집안의 딸이라 중급 시녀가 되기에 신분도 실력도 유리했지만, 시녀로서 제대로 일하기는 커녕 집안의 뒷배를 믿고 만만한 애들을 자기 하녀로 부려먹고, 시아나에게는 패전국 노예라고 무시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그러나 정작 시아나가 계모의 학대에 비하면 이 정도 시비는 귀엽다(?)고 생각하며 그저 빤히 쳐다볼 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 열받아한다.
애플턴 남작가의 농부들을 위해 마련한 티파티에서 얼굴도 모르는 애플턴 남작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가지 않고 버티다가, 어느 귀부인[4]이 나오자 당연히 이 사람이 애플턴 남작부인일 것이라 멋대로 착각하고 누구보다 재빠르게 달려가 아첨하면서 시중을 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을 대하는 잔느의 태도를 꿰뚫어 본 귀부인이 불쾌해하며 정곡을 찌르자[5] 벌벌 떨며 차를 따르다가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처벌받을 위기에 놓여 당황한 자신을 대신해서, 용서를 빌고 시중을 자처한 시아나 덕분에 무마해 놓고, 그 일을 명분으로 시아나가 정식 시녀가 되자 오히려 적반하장격 화를 낸다.
중급 시녀가 된 시아나를 골탕먹이기 위해 주방에 쥐를 풀어놓지만 시아나는 오히려 보란 듯이 주방의 식재료를 채워넣는다. 뿐만 아니라 되려 시아나의 계략에 걸려 자기 짓이라고 털어놓고 시아나에게 회초리 100대를 맞고 쓰러진다. 이후로는 시아나의 눈치를 보며 얌전히 일하고 있다고 한다.
- 옴
중급 시녀장. 잔느의 뇌물에 시아나를 못마땅하게 여겨 시비를 걸고, 잔느가 시아나를 괴롭히려는 것을 방관했다가 되려 시아나가 뒷배를 거론하며 잔느를 혼내자 자신을 모르는 일이며 잔느에게 죄다 뒤집어씌우고 시아나에게 용서를 빈다. 이후로는 시아나를 건드리지 않는다.
2.1.2.2. 3황녀궁
- 츄츄 머셀
시아나와 친한 수습 시녀 동기. 웬만한 남자들보다도 건장한 체격과 달리 계략을 잘 모르는 순진한 성격에 사투리를 쓴다. 광부의 딸로, 형제가 12명이나 되다 보니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월급이 짭짤한 시녀 일을 하게 되었다고.
시아나의 본래 신분은 모르지만 단순히 가족과 나라를 잃고 시녀가 된 줄 아는 시아나를 동정해서 잘 챙겨준다.[6]
근육질 좋은 몸매에 힘도 덩치도 좋아서 촉망받는 인재지만, 처음에는 신분이 낮은 데다 차 시중 같이 섬세한 일을 잘 못해서 자주 혼났다. 그래도 시아나 덕분에 차 시중은 어느 정도 능숙해졌고, 츄츄의 남다른 힘을 눈여겨보고 부르는 부서(세탁부, 주방 등)는 많았으나, 낮은 신분 탓에 정식 시녀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예상되었지만, 예상 외로 츄츄의 힘을 눈여겨 본 그레이스 황녀의 시녀가 된다. 그레이스 황녀의 비밀과 병에 대해 알게 되면서, 츄츄는 침묵을 지키는 동시에 거식증에 시달리며 혼자 고생하는 그레이스를 차마 모른 척 하지 못하고, 황녀와 선배 시녀들에게 혼나고도 황녀의 식사를 챙기고 운동을 가르쳐 준다. 곧 그레이스 황녀가 운동을 좋아하게 되면서 황녀의 가장 총애하는 시녀이자 최측근이 된다.
시아나와 라시드의 약혼을 돕던 와중에, 감옥에 갇힌 솔을 도와주다가 솔이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면서 갑자기 그에게 청혼받는다. 그러나 츄츄는 처음에는 솔의 집안에서 평민인 자신을 반대할 거란 예상과 동생들의 취업 문제 등을 이유로 "저는 기사님의 결혼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거절하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반대할 거라는 츄츄의 예상과는 달리 정작 솔의 집안에서는 반대는 커녕 휼륭한 이두박근을 가진 츄츄의 모습에 완벽한 며느릿감이라며 오히려 극찬성한다(...).[7]
동생들의 취업 문제와 신분 차이 등, 무려 황제 라시드까지귀찮다는 얼굴로두 사람의 결혼을 찬성하면서 츄츄가 걱정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솔의 오로지 직진밖에 모르는 모습에, 츄츄는 솔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둘은 결혼한다.
- 비비
그레이스 황녀가 어릴 때부터 모셔온 시녀.[8]
그레이스 황녀가 어린 시절에 남달리 통통한데도 항상 "예쁘다" 라고 칭찬했는데, 그레이스가 약혼 파티 후로 갑자기 단식과 다이어트를 선언하자 걱정은 커녕 오히려 박수치며 좋아했다. 이에 그레이스는 그동안 했던 칭찬들이 사실은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받는다. 이후 날씬해진 그레이스가 하루종일 소식해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포함한 시녀들끼리 남은 음식을 잘 챙겨먹다가, 그레이스가 갑자기 어릴 때처럼 잘 먹기 시작하자 "갑자기 많이 드시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 라고 걱정하는 척 조언한다. 그러나 그레이스가 "너희가 모시는 존재가 다시 뚱뚱한 공주로 돌아가는 게 싫은 건 아니고?" 라고 눈을 흘기며 묻자, 창백한 얼굴로 아니라고 변명한다. 보다못한 츄츄가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그만 좀 해라" 라고 한마디하자, 일개 하급 시녀인 츄츄가 자신에게 말대답을 하는 하극상에 순간 분노하면서도 그레이스 황녀가 가장 총애하는 시녀이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분을 삭힌다. 이 모습에 그레이스는 아이작이나 (츄츄를 제외한) 시녀들이나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고 싶은 기분이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속으로 비웃는다.
2.1.2.3. 7황녀궁(루비궁)
- 니니, 나나
시아나와 함께 아리스 황녀를 모시는 루비궁 시녀들. 쌍둥이 자매들로 아리스 황녀를 예쁘고 귀엽다며 좋아하고, 선배인 시아나를 '시아나 님'이라고 극존칭한다. 소설에서는 평소 싹싹한 태도의 그녀들을 시아나가 눈여겨보고 직접 후배로 골랐지만 웹툰에서는 츄츄의 친구로, 츄츄가 그녀들을 추천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시아나 외의 시녀는 싫다고 거부하던 아리스가 "너희는 나 없으면 못 살잖아" 라고 말할 정도로 두 자매는 아리스 황녀를 보고 "뭘 입어도 잘 어울리신다" 라며 매번 유난을 떨고, 아리스는 그걸 인정할 뿐만 아니라 매번 두 자매의 유난을 즐기기까지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유난 떨면서 잘 맞춰지낸다(...). 둘 다 실력이 있음에도 사냥꾼의 딸들이라 중급 시녀가 될 기회가 없었지만, 시아나가 안젤리나 황비를 도운 덕분에 둘 다 정식 중급 시녀가 된다.
서로 쌍둥이 자매라서 외모도 성격도 거의 똑같으면서, 항상 누가 더 못생겼네 식으로 둘 다 서로 먼저 시비를 걸고 디스하지만, 결국 두 자매는 쌍둥이니까 거의 똑같이 생겨서 답 없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도 사이는 좋은 편이다.
2.1.2.4. 황태자궁
- 에바
황태자궁의 총 시녀장.
시아나가 일개 시녀일 때도, 라시드와 교제해도, 심지어 공주인 걸 밝혀도 한결같이 깍듯이 예의만 차리는 냉담한 태도를 보인다. 그래도 라시드가 시아나 덕분에 표정이 좋아졌다며 시아나와 라시드의 교제를 찬성하는 쪽이라고 한다.
2.1.2.5. 황후궁
- 이블린 홀트
황후궁 시녀장. 황후가 가장 아끼는 시녀라고 한다.
마리아가 황후가 되기 약 10년 전, 마리아의 친정 어머니인 비숄 남작 부인이 그녀의 예법 선생이 되면서 마리아와 처음 만났다. 부유한 작은 상단의 딸이자 솔직하고 대범한 성격이었던 이블린과 한미한 남작가의 딸이자 조용하고 수줍음 많던 마리아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게다가 마리아는 이블린의 친오빠 엘리엇과 연인 사이였고,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셋은 모두 자신들이 서로 가족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황제가 마리아를 욕심낸 탓에, 마리아는 끝내 원치않는 황후가 되고, 엘리엇은 마리아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행복하다고 오해하면서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비극적인 결말에 이블린은 "오라버니가 죽은 건 네 탓이니 오라버니에게 미안하다면 황제에게 복수해라" 라고 마리아에게 강요한다.
마리아가 황궁에서 쫓겨나서 북쪽 유배지로 갈 때, 라시드는 이블린과 마리아가 서로 각별한 사이라고 생각해서 이블린을 마리아에게 보낸다.
2.1.2.6. 그 외
- 립
수습 시녀장. 차분해 보이는 성격에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차 예절 실습 때 실수가 잦은 츄츄를 혼낼 때도 화를 내는 게 아니라 타이르는 정도.
2.1.3. 호위 기사
- 솔네이트 폰 임페리얼
보통은 줄여서 '솔'이라고 불린다. 황태자 라시드의 호위기사인 동시에 어릴 때부터 친구였다. 라시드가 해맑게 헛소리를 할 때마다 딴지를 걸지만 정작 라시드는 들은 척도 안 한다(...).
라시드의 측근인만큼 처음부터 시아나가 아실론드 공주였다는 사실과 라시드가 시아나에게 호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솔도 시아나도 서로 친절하게 대하는 무난한 사이다.
대대로 황족을 호위해 온 명문 기사 가문의 장남으로, 남자다운 외모에 명문가의 장남이자 (황태자에서 황제가 된)라시드의 호위 기사라는 높은 지위 덕분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여자를 만난 적이 없었는데,들개보다 무서울 정도로강인한 어머니에 비하면 웬만한 여자들은 너무 연약해 보여서 여자로 안 느껴진다는 이유였다.
여자를 계속해서 거절하는 와중에 솔이 남색가라는 소문과, 심지어 라시드와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돌자 그는 질색한다. 그럼에도 그의 이상형은 '코끼리 또는 곰처럼 강인한 여자' 였기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지 못하다가, 우연히 츄츄를 만나고 첫눈에 반해 츄츄에게 청혼하지만, 정작 츄츄는 솔의 집안에서 반대할 거라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런데 오히려 그의 집안에서는 츄츄의 휼륭한 이두박근을 보고 완벽한 며느릿감이라고 좋아한다(...).
솔은 츄츄가 걱정하던 동생들의 취업과 신분 차이 등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황제 라시드의 축복을 받게 되면서, 츄츄에게 다시 청혼해서 둘은 결혼한다.
2.1.4. 귀족
2.1.4.1. 빌헬른 후작가
제국의 명문가이자 4황비인 안젤리나의 친정 집안.- 빌헬른 후작
안젤리나 황비의 친아버지이자 레이시스 황자의 외할아버지.
가족보다는 권력과 명예를 더 중요시하는 전형적인 귀족 타입이다. 딸을 항상 소유물 대하듯이 강압적으로 대하고 외손자가 병이 있는 것 같자 병신이라고 모욕적으로 부르며 교육을 빙자한 학대를 하다가, 아예 마법으로 레이시스 황자의 정신을 조종해서 생일 연회에 내보내겠다는미친말에 참다못한 안젤리나 황비에게 일방적으로 의절당하며 황궁에서 내쫓긴다.
그렇게 딸에게 일방적으로 내쳐졌지만, 가문의 체면과 그동안 딸을 권력의 도구로만 쓰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딸에 대한 애정도 있긴 해서, 계속 4황비궁에 말없이 지원을 보내준다. 덕분에 안젤리나 황비와 레이시스 황자는 황궁에서 남의 도움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으므로 그나마 도움이 되었다.
안젤리나 황비를 폭행하던 일을 두고 협박했던 시녀가 사실은 아실론드의 공주이자 황태자 라시드의 연인임이 밝혀지자, 나중에 시아나에게 해코지 받을까봐 방 안에서 전전긍긍해한다.
그러나 마리아 황후가 황태자 라시드를 황제 시해범으로 몰고 가자, 시아나를 찾아가서 "마법으로 정신을 조종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부작용이 황제 폐하와 증상이 비슷하다" 라고 말한다. 시아나는 자기 외손자를 조종하려는 정신나간 학대범인 후작이 단순히 라시드에게 줄을 대려는 줄 알지만, 사실 후작은 우연히 황궁에서 마음 편하게 지내게 웃으면서 지내던 안젤리나 황비와 레이시스 황자를 몰래 마주치고,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시아나에게 고마운 마음에 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시아나 앞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그저 "가문의 번영을 위해서다" 라고 고집부린다.
- 빌헬른 후작부인
안젤리나 황비의 친어머니이자 빌헬른 후작가의 안주인.
남편인 빌헬른 후작을 두려워해서 딸이 어릴 때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숨막혀할 때도, 안젤리나가 어린 나이에 팔려가듯 결혼해서 4황비가 되었을 때도 도와주지 못했다.
때문에 안젤리나 황비와 손자인 레이시스 황자를 도와준 시아나에게 감사한 마음과 순수한 호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시아나가 제국의 사교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그녀에게 제국 귀족들의 정보를 알려주는데, 명문가 안주인답게 여러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시아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동시에 시아나가 귀족들을 상대로 나이에 맞게 순진해보이는 모습과 동시에 노부인처럼 노련한 모습에 안젤리나가 왜 시아나를 대단하다고 칭찬했는지 이해하고 감탄하고, 빌헬른 후작이 시아나가 아실론드의 공주이자 황태자 라시드의 연인임이 밝혀진 뒤로 왜 후작이 시아나를 떠올리며 그렇게 겁을 먹고 방 안에 틀혀박혀 지내지 이해하고, 후작이 이참에 마음고생 좀 해보라며 속시원해하며 비웃는다.
2.1.4.2. 헤이스팅스 백작가
- 아이작 헤이스팅스
헤이스팅스 백작가의 3남이자 그레이스 황녀의 약혼자. 어릴 때부터 또래 귀족 영애들에게 '왕자님' 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갈색 머리의 준수한 미남.[9]
그레이스 황녀와의 약혼 파티 때, 아이작은 그레이스에게 "아름답다" 라고 칭찬하지만 사실 친한 영애와 단둘이 있을 때 그레이스 황녀가 너무 뚱뚱하다고 뒷담을 깠다. 아이작은 몰랐지만 사실 그레이스는 그 대화를 우연히 몰래 엿듣고 충격을 받고,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여 엄청나게 날씬해진다. 아이작은 그런 그녀를 아름답다고 진심으로 칭찬하고, 이후 그레이스는 그의 기분을 일일이 신경쓰며 연인처럼 대우한다. 그러나 사실 아이작은 자신의 눈치를 보는 황녀를 속으로 비웃으며 '항상 공주답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꾸며라' 라고 그녀를 위하는 척 강요했고, 그럴 때마다 그레이스는 아이작의 지적에 숨막히는 기분이 들어도 아이작이 자신을 걱정해서일 거라고 기분 나빠하지 않고, 아이작이 항상 연락도 없이 멋대로 자신을 찾아오는데도 연인이니까 이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아이작은 그레이스를 걱정하는 척 지적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그녀를 꾸미고자 했던 것.
그러나 늘 완벽한 공주의 모습이던 그레이스 황녀가 갑자기 궁에서 틀어박혀 대외활동을 하지 않자, 아이작은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그레이스가 화려하게 꾸미던 평소와 달리 잠옷같이 편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 '공주란 완벽하게 아름답고 기품있는 모습을 해야 되는데 지금처럼 낮잠자다 깨어난 모습은 뭐야' 라고 그레이스의 모습을 못마땅해한다. 아무리 상대가 약혼녀라도 황녀에게 대놓고 막말할 수는 없으니 아이작은 "방에서 안 나오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태해져서는 안 된다, 배부르게 식사하고 나른해져서 하루종일 방 안에 누워계셨던 거 아니냐, 잠옷같이 펑퍼짐한 드레스를 입고 말이다, 순식간에 예전의 모습(= 뚱뚱하고 흉측했던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라고 말하자, 그레이스는 "방 안에서 누워있던 게 아니라 운동으로 살을 빼고 있다" 라고 반박하며 아이작에게 운동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하지만, 아이작은 '운동' 라는 말에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아이작에게 운동은 남자들이나 신분이 낮은 여자들이 하는 일이었고 그들처럼 투박한 몸매는 자신의 취향이 아니었기에, 아이작은 다급히 그레이스에게 "저는 지금의 우아한 공주님의 모습으로 제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니 운동을 하지 말고 식사량을 줄여서 살을 빼시면 된다" 라고 지적한다. 이에 그레이스는 숨막히는 기분에도 아이작이 자신을 걱정하는 거라고 착각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랬던 그레이스 황녀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운동기구를 들고, 화장도 안 하고 편한 복장을 입고 적극적으로 운동하자, "화장도 하지 않으시고 뭘 하시는 거냐" 라고 지적하지만, 오히려 그레이스는 태연한 얼굴로 "운동한다" 라고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레이스의 변한 모습을 속으로 못마땅해한 아이작은 "이러면 예전처럼 남들이 비웃을 거다" 라고 설득하는 척 여성스럽게 꾸밀 것을 또 강요한다. 그러나 그동안 황녀가 외모와 관련된 말은 예민하게 반응했으니 이번에도 자신의 말을 들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황제와 3황비의 딸인 나를 비웃다니 괘씸하다, 누가 감히 나를 비웃었냐" 라고 자신을 또렷하게 쳐다보며 되묻자, '일개 백작가의 영식 주제에 나를 평가하다니, 아무리 약혼자라고 해도 용서하지 않겠다.' 라는 명백한 경고의 의미를 알아듣고 할 말을 잃는다.
한편 그레이스 황녀는 아이작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예쁜 꽃을 보기 좋게 감상하기 위한 정도였을 뿐, 사랑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레 아이작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고, 아이작의 인상이 잘생긴 왕자님에서 비열한 여우 같은 인상으로 바뀐다(...). 사실 두 사람의 약혼은 양가 부모님이 정한 정략혼이긴 했지만, 아이작은 황녀인 그레이스에 비해 일개 백작의 3남에 불과해서 그레이스 황녀는 물론 모친인 라일라 황비의 입장에서도 파혼해도 그다지 아쉬울 게 없는 관계였다. 그렇게 콩깍지가 벗겨진 그레이스 황녀는 아이작에게 "운동 좀 해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라고 조롱했고 아이작은 수치심에 얼굴을 붉힌다. 그러고도 그레이스에게 '공주답게 조신하고 아름답게' 등 설득하는 척 강요하지만, 그레이스는 듣기 싫어서, 아예 아이작의 존재를 귀찮아하며 피해다닌다.
사실 그레이스는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아이작과 바로 파혼할 생각이었지만 시아나와 라시드의 약혼을 도와주다가 자연스럽게 아이작의 존재를 아예 잊고 지내면서, 두 사람의 약혼은 말없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그동안 그레이스가 갈수록 힘도 근육도 세지고, 오랜만에 재회한 그레이스의 모습에 아이작은 충격받지만 그레이스는 그런 아이작을 심드렁하게 보며 자신의 커진 근육을 뿌듯하게 보자,아직도 정신 못 차린아이작은 "그만 좀 해라, 그런 모습에 어느 남자가 좋아하겠냐" 라고 소리지른다. 이에 그레이스 황녀는 불쾌해하며 그만 파혼하자고 선언한다. 당황한 아이작은 "다소 과격했어도 공주님을 위해서 한 말이었고 저는 공주님이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한다" 라고 변명하지만, 그레이스는 그런 아이작의말같지도 않은말을 단칼에 자르며 "당신 마음은 중요하지 않고 내 마음이 중요하다, 나는 입만 나불거리는 남자에게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하겠다" 라고 반박한다. 아무리 황녀라도 여인인 그레이스에게 모욕을 받은 아이작은 불쾌해하지만 그레이스가 "꼬우면 덤벼라" 라고 비웃으며 도발해도, 그녀의 우람한 근육을 보고 "약혼은 어린애 장난이 아니니 파혼은 안 된다" 라고찌질하게도망간다. 아무리 아이작이 파혼은 안 된다고 아무리 길길이 날뛰어도 제국 황실에 비하면 일개 백작가는 한미한 수준이었고, 최종적으로 라일라 황비가 두 사람의 파혼을 허락하면서 결국 아이작은 황녀에게 일방적으로 파혼당한다.
2.1.4.3. 애플턴 남작가
- 마크달레나 애플턴
애플턴 남작의 부인. 남작가의 과수원을 관리한다. 애플턴 남작이 한눈에 반했다고 하며,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수원의 농부들은 아직 그녀의 얼굴을 모른다.
몇 년 동안이나 훌륭한 과일들을 수확해 황궁으로 보내오는 농부들을 치하를 빙자한 황태자의 시아나 자질 테스트를 하기 위해 준비한 티파티에 신분을 숨기고 참석했다.[10] 다른 시녀들과는 달리 신분과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고 누구에게든 정성스럽게 시중을 드는 시아나에게 큰 감명을 받아 과수원에서 수확한 사과 한 바구니를 선물하고, 귀부인임에도 일개 시녀인 시아나에게 격식을 갖추어 감사 인사를 전한다.
2.1.4.4. 임페리얼 가
솔의 본가. 대대로 황족을 호위하는 명문 기사 가문. 정확한 작위는 나오지 않았다.- 네이트 임페리얼
솔의 친어머니. 솔을 포함해서 무려 아들 5명을 손수 키워낸 강인한 어머니. 솔 曰, 들개보다 엄마가 더 무서워(...).
장남인 솔이 "어머니에 비하면 다들 너무 빼빼 말라서 여자로 안 느껴진다" 라며 결혼은 커녕 남색가라는 소문에 시달리자(...),다 큰 아들의 깜찍한 말에 듣기 좋아하면서도"넌 장남이니 빨리 신붓감을 데려와라" 라고 재촉하던 어느 날, 솔이 갑자기 광부의 딸과 결혼하겠다고 하자메론만한 주먹으로 대리석 테이블을 내리쳐 금이 가게 만들며반대한다. 머릿속까지 근육으로 꽉 찬(...) 자기 아들을 홀린 여자라면 분명 여우같은 여자일 거라는 네이트의 예상과 달리, 막상 츄츄를 만나고서는 이렇게 훌륭한 이두박근이 다 있냐며 극찬성한다(...).[11]
2.1.4.5. 비숄 남작가
평민보다도 가난한 수준의 동부의 한미한 남작가로, 마리아 황후의 친정 집안이다.- 비숄 남작 부부
마리아가 황후가 되기 전, 비숄 남작이 술만 마시느라 집안 살림을 거덜낸 탓에 비숄 남작부인이 부유한 작은 상단의 딸인 이블린의 예법 선생을 하면서 마리아와 이블린이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황제의 갑작스런 청혼에 남작 부부는 기뻐하지만 마리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며 황후가 되기 싫다고 딱 잘라 거절한다. 그러나 딸을 팔아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욕심에 눈이 먼 남작 부부는 싫다는 딸에게 갖은 애원과 협박과 강요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마리아가 꿈쩍도 하지 않고, 그 와중에도 그녀의 연인인 엘리엇이 찾아오자 화풀이로 엘리엇을 폭행한다. 집에 가둬두고 있던 마리아를 데려가서 기절한 엘리엇을 일부러 보여주고, 갖은 협박에도 꿈쩍않던 마리아는 엘리엇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무너져내리며 끝내 원치 않는 황후가 된다. 이후 마리아는 자신을 지켜주지 않은 친정부모님이나 자신의 소중한 사랑을 망친 황제나 똑같다며 분노한다.
2.1.5. 평민
- 엘리엇 홀트
동부의 작은 상단을 운영하는 홀트 집안의 장남.
마리아가 황후가 되기 전, 엘리엇은 마리아의 연인이었고 그의 여동생인 이블린은 마리아의 절친한 친구였다. 때문에 마리아와 엘리엇에게는 신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 사람이 결혼하면 셋은 서로가 서로의 가족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홀트 집안은 부유하긴 해도 평민보다 나은 수준의 평민 집안의 작은 상단이었고, 비숄 남작가는 한미하긴 해도 결국 귀족이었기 때문에 엘리엇은 중요한 거래를 마치면 비숄 남작가에 정식으로 청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마리아가 황제의 청혼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엘리엇은 마리아를 만나기 위해 비숄 남작가를 찾아가지만, 비숄 남작은 엘리엇을 문전박대한다. 그럼에도 엘리엇이 마리아를 포기하지 않고 매번 찾아가자, 딸을 황후를 만들려는 욕심에 눈이 먼 비숄 남작은 엘리엇을 잔인하게 폭행했고 결국 그는 평생 걷지 못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아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 할수록 그가 더 고통스러워진다며 끝내 원치않는 황후가 된다. 엘리엇은 자신의 눈앞에서 마리아가 자신이 직접 만든 결혼반지를 내던지며 모진 작별인사를 건네고 떠나자, 현실을 믿지 못하고 황제가 여린 마리아를 강제로 취한 탓에 마리아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는 황후가 된 마리아를 찾아간다.
사실 엘리엇의 생각대로 마리아는 원치않은 황후가 되어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문제는 당시 마리아는 그런 속마음을 감추고 황제에게 복수할 생각으로 화려한 왕관과 드레스를 입고 황제에게 미소를 지어보내고 있었다. 엘리엇은 마리아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그 모습을 남몰래 지켜보고, 마리아가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의 곁에서 행복하다고 오해해 버리고, 비참하고 절망감에 빠진 그는 끝내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했다.
2.1.6. 황족
2.1.6.1. 황태후
- 골드리아 메디치안/골드리아 레비쥬앙 드 아르덴
황제의 친모이며, 동부의 대귀족인 메디치안 후작가 출신이다.
딸이 10살의 나이에 독살을 당하자, 슬퍼하는 대신 정적들을 제거하고 아들을 황제로 만드는 기회로 삼은 냉혈한 인물. 그렇게 아들을 황제로 만들었지만, 현재는 아들에게도 잊혀진 채 뒷방에서 머물고 있다. 오랫동안 죽은 딸을 잊지 못하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이를 예상한 시아나의 계략으로 아리스 황녀를 죽은 황녀의 연기를 하게 만들어서 아리스의 뒷배가 된다. 아리스를 각별히 아끼긴 하지만, 죽은 딸의 대역으로 볼 뿐 아리스 자체를 아끼는 건 아니다. 아리스 역시 이를 알기에 황태후를 욕하며 죄책감은 커녕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고 생각한다.
아리스 황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동안 주위의 모든 일에 대해 무관심했다. 후궁 로즈마리의 출산 당일에 혼자 진통으로 고생하던 그녀를 못 본 척 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달라는 로즈마리의 부탁에도 매정하게 거절했고, 결국 로즈마리는 출산 직후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죽은 후궁 로즈마리는 아리스 황녀의 생모인데, 골드리아 황태후가 자기 어머니의 죽음을 방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리스는 죄책감 없이 황태후를 실컷 이용한 뒤에 "왜 내 엄마를 도와주지 않았냐"라고 묻겠다고 결심한다.
아리스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오지 않자 자신을 이용한 뒤 이제 필요없어서 라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사실 독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어린 나이에 독살당한 딸을 떠올리며 더 적극적으로 아리스 황녀를 챙기는데, 사실 이는 시아나의 의도된 밀당(?)이었다. 황태후가 얼마나 신경쓰는지 오히려 아리스가 그런 황태후의 정성을 귀찮아하며 짜증낼 정도.
이후 골드리아는 지병인 심장병을 앓다가 갑자기 쓰러지고, 그녀는 자신의 친정인 동부 메디치안 후작가를 아리스 황녀의 뒷배로 만들어 주기 위해 아리스를 데리고 친정으로 간다.
그로부터 5년 후, 황태후의 지위를 버리면서까지 메디치안 후작가의 후계 경쟁에 끼어들고, 결국 골드리아는 황제의 어머니임에도 황족의 지위를 버린 탓에 황궁이 아닌 메디치안 저택 한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아리스는 "왜 그랬냐" 라고 울면서 따지지만, "어차피 나는 황궁에 미련이 없으니 괜찮다" 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어차피 그녀의 생전에 남편과는 냉랭한 사이였고, 딸은 일찍 죽었고, 힘들게 황제로 만든 아들은 자신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골드리아는 임종 직전 아리스에게 "그래도 네 덕분에 지옥 같던 황궁 생활도 즐거웠단다" 라고 말했고, 아리스 역시 "저도 할마마마를 만나 다행이었다, 그 동안 감사했다" 라고 말한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아리스에게 "넌 참 착한 아이야" 라는 말을 남기고, 사랑하는 손녀 앞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둔다.[12]
2.1.6.2. 황제
- 황제
황태자 라시드의 친부. 이름은 불명이나 성과 미들네임은 '레비쥬앙 드 아르덴'. 라시드와 똑같이 은발자안을 가진 수려한 미남이다.
젊었을 때부터 여러 여자들을 하룻밤 취하고 내팽겨치고, 수많은 황비들과 후궁들을 들이고 자식까지 보았다. 부인들과 자식들은 물론 친어머니에게도 무관심하지만 대외적으로 황후와 황태자만은 총애한다고 알려져 있다.
황후 1명, 황비 4명, 후궁 2명, 총 4남 7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즉위 초반, 수많은 여자를 취하며 문란한 사생활을 보내는 황제를 못마땅해 한 황태후가 잔소리를 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자, 황태후는 아들을 결혼시키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친정인 동부에서 큰 연회를 연다. 때문에 황제는 동부 연회에 참석했지만 결혼 생각은 없었는데, 순진한 얼굴과 달리 자신을 질색하는 마리아를 보고 욕심을 낸다.
한미한 남작가의 영애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황태후의 반응과 황제인 자신과의 결혼을 거절하는 마리아의 반응에 흥미를 느끼며, 정작 당사자인 마리아의 거절은 신경도 안 쓰고 귀족들과 황태후 등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마리아와 결혼한다.
결혼 후, 자신과의 첫날밤에도 여전히 자신을 혐오하는 마리아의 반응에 "순진한 얼굴로 남자를 안달나게 하다니 너는 참 재밌어" 라고 오만하게 속삭이며 마리아를 안는다. 그러나 황후가 된 후로 겉으로는 자신에게 순종해도 사실은 여전히 자신에게 분노하는 마리아에게 마법으로 정신을 조종당해서 스스로 탑 위에서 뛰어내려 사망한다.
2.1.6.3. 황후
- 마리아 비숄/마리아 레비쥬앙 드 아르덴
황태자 라시드의 친모. 한미한 비숄 남작가 출신. 금발벽안을 지닌 단아한 인상의 미인.
매일 밤마다 수많은 여자를 취한 황제가 마리아의 금발의 단아한 미모를 보고 그녀를 유혹했지만, 금방 넘어올 거라는 황제의 예상과 달리 그녀는 "송구하지만 무례한 남자에게 조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라고 황제의 유혹을 딱 잘라 거절한다. 거절은 처음 당해 본 황제는 마리아를 갖고 싶은 욕심에 온갖 비싼 선물을 갖다바치며 갖은 유혹을 했지만 마리아는 요지부동이었다. 어떻게 해도 마리아가 제 손에 들어오지않자, 결국 황제는 그녀에게 무릎까지 꿇고 "제발 나의 황후가 되어줘" 라고 애원하며 무려 황후의 자리까지 약속하며 황제의 애달픈 구애에 마리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마리아는 한미한 남작가의 영애에서 천하의 바람둥이이자 오만한 황제를 길들인 여인이자, 일국의 황후까지 된 동화 같은 사랑의 주인공으로 유명해졌다.
대외적으로는 다른 황비들과 후궁들에게 질투는 커녕 상냥하게 대하며 여전히 황제에게 사랑받는 온화한 황후로 알려져 있고, 일개 시녀들에게도 우아하고 친절하게 대해서 수많은 황궁의 궁인들과 귀족 여인들에게 존경받고 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친아들 라시드를 아끼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라시드는 어머니가 남들 보는 데서만 자신을 아끼는 것처럼 대하고 실제로는 그저 자신을 황위를 잇는 도구 정도로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일개 시녀인 줄 알았던 시아나와 라시드의 사이를 알고 반대하지는 않지만, 황태자비 자리는 자신이 정한 여자와 결혼하라고 라시드에게 명령한다. 그러나 그동안 순종적이었던 아들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반기를 들자 황제를 마법으로 정신을 조종해서 라시드를 황제 시해범으로 몰아내려 하지만, 되려 시아나와 라시드에 의해 밝혀지고 북쪽 유배지로 쫓겨난다.
사실 마리아는 황후가 되기 전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황제의 청혼을 거절했다. 하지만 오히려 황제는 자신을 질색하는 마리아에 대한 호기심과 골드리아 황태후가 싫어할 만한 마리아의 조건 때문에 자신과의 결혼을 명령한다.
결국 친정 부모님의 강요와 자신의 연인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강제로 원치 않는 황후가 된다. 첫날밤, 황제는 여전히 자신을 혐오하는 마리아를 안으며 "남자를 안달나게 하다니 너는 참 재밌다" 라고 오만하게 웃는다. 마리아는 그런 황제에게 다정하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소중했던 자신의 사랑을 망친 황제에게 분노하며, 앞으로는 그의 비위를 맞추어 신임을 얻은 뒤 뒷통수를 쳐서 반드시 파멸시키겠다고 결심한다.
시아나는 그런 마리아의 사정을 알게 된 후, 그녀가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2.1.6.4. 황비
- 요한나
제국의 1황비.
황제의 요양 때문에 황제와 황후가 부재중이던 황궁을 1황비인 그녀가 대신 관리하고 있었는데, 당시 안젤리나 황비가 레이시스 황자의 생일 연회를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황궁을 관리하던 그녀가 황족들에게 사실대로 전하는 동시에 레이시스 황자에 대한 소문을 단속했다.
- 베아트리체
제국의 2황비.
- 라일라 켈트락
제국의 3황비. 북부를 호령하는 켈트락 후작가 출신이다.
첫째 율리어스 황자와 둘째 그레이스 황녀, 총 1남 1녀를 두고 있다. 평소에는 아들 율리어스만 편애하고 딸인 그레이스는 원하는 대로 살라면서 무관심하게 방치했지만, 그 와중에도 해 달라는 것은 다 해 주었다.
4명의 황비들 중 가장 권력 욕심이 많고 유일하게 아들을 황제로 만들고 싶어하며, 황후가 되고 싶다는 야심 때문에 마리아 황후에게 적대적이다. 그저 마리아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시아나와 황태자 사이를 돕는데, 황후가 시아나와 라시드의 약혼을 반대하자 보란듯이 라시드와 시아나의 동화적인 사랑 이야기를 꾸며내서 소문까지 낼 뿐만 아니라, 황후가 싫어하는 모습에 더 신나서 아예 보란 듯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아나와 라시드의 약혼까지 주장한다. 그레이스 曰, 황후를 골탕먹이는 것을 삶의 낙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러나 라시드가 황태자에서 황제가 되고, 그렇게 싫어하던 마리아 황후가 황궁에서 쫓겨나서 유배지로 갔는데 왜인지 라일라는 갑자기 풀이 죽는다. 주위에서는 야심이 강한 그녀가 '자기 아들이 아닌 라시드가 황제가 되니 속이 뒤틀리나 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미워하던 마리아 황후가 황궁을 떠나서였다. 그런 자기 어머니를 본 그레이스는 애증인지 연민인지 모르겠다고.
때문에 그레이스 황녀가 일방적으로 파혼을 선언했을 때, 처음에는 아무리 황녀라도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파혼을 선언하면 그레이스만 손해를 보니 "그렇게 파혼하고 싶으면 이유라도 만들어 내라" 라고 반대했었다. 그러나 마리아 황후가 황궁을 떠난 후로는 잔소리 할 의욕조차도 없어진 그녀는 "아무래도 좋으니 뭐든 다 좋을대로 해라" 라며 그레이스의 일방적인 파혼을 허락한다. 이후로도 계속 풀이 죽어 지내는데, 그레이스에게서 "시아나에게 부탁해서 라시드 오라버니에게 황후의 면회를 받아내겠다" 라는 말을 듣자마자, 울상이던 라일라는 바로 눈을 빛내며 "당장 시아나에게 부탁해서 북쪽의 유배지로 떠나자, 그 여자를 보고 당신 아들은 황제가 되었는데 정작 당신은 죽을 때까지 추운 데서 살아야 한다고 한껏 약올리겠다" 라며 마리아를 약올릴 생각에 신나서 사악하게 웃는다(...).[13]
그레이스가 26세가 될 때까지 결혼을 안 하고 노처녀 황녀라고 불리자, 그녀는 그레이스에게 빨리 결혼하라고 잔소리공격를 했었는데, 그런 그레이스가 로비아 왕국의 왕태자 리히튼과 결혼하게 되자, "근육만 키우다가 고독한 할머니가 될 줄 알았던 딸이 일국의 왕비가 되다니 엄마는 정말 기쁘단다" 라고 기뻐하며 적극적으로 리히튼과 그레이스의 결혼을 찬성한다.
- 안젤리나 빌헬른(27세)
빌헬른 후작의 딸이자 제국의 4황비.[14] 레이시스 황자의 모친.
레몬색 머리카락과 녹안을 가진 미인이지만, 황비로서의 엄격함이나 위엄은 커녕 소녀 같이 어려보이는 순진한 인상과 나약한 성격의 소유자. 그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취미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친정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라다가, 초경을 시작한 지 2달 되던 14살의 나이에 아버지뻘인 황제에게 시집을 가서 1년 만에 아들 레이시스 황자를 낳는다.
그러나 레이시스 황자가 남다른 증상을 보이자, 친정아버지의 명령에 의해 황궁에는 아들의 병을 숨기고 대외적으로는 요양을 핑계로 레이시스를 자신의 친정에서 지내게 하며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 처음에는 어차피 황제는 자식에게 무관심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주위에서도 처음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몇 해가 지나도 빌헬른 후작가에서 계속 레이시스 황자에 대한 소식을 철저히 숨기자 점점 이상하다는 식의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레이시스 황자에게 숨기고 싶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오면서 황궁의 사람들이 안젤리나 황비를 압박하고, 결국 안젤리나 황비는 궁지에 몰려갔는데, 소식을 들은 빌헬른 후작이 "레이시스 황자가 12살 생일 연회 때 인사드리겠다." 라고 선언하면서 상황이 정리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레이시스가 12살 된 올해 들어서 레이시스의 생일 연회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안젤리나는 그동안 레이시스가 빌헬름 후작가에서 자신의 친정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며 예법을 강제로 배워왔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고서 큰 충격을 받지만, 심약한 그녀는 아버지에게 차마 직접 따지지는 못하고,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레이시스를 황궁으로 데려온다. 그녀는 황궁에서 아들의 존재를 감추고 레이시스 황자의 생일 연회를 앞두고 전전긍긍하다가, 레이시스의 병을 고쳐달라고 일개 시녀인 시아나에게 손수 부탁까지 한다. 그동안 친정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학대하는 걸 보고도 괴로워할 뿐 차마 반항조차 하지 못했는데, 시아나의 조언 덕분에 강한 마음을 먹는다. 거기다 빌헬른 후작이 "마법으로 레이시스 황자를 조종하겠다." 라고미친말하면서 레이시스를 끌고 가는데, 무력하게 지켜만 보던 안젤리나는 끌려가는 레이시스 황자가 자신을 향해 "엄마" 라고 부르자, 모성이 깨어난 그녀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아버지와의 인연을 마침내 끊어낸다. 그리고 황궁에서 아들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편하게 레이시스 황자와 단둘이 지낸다. 때문에 자연스레 안젤리나의 입지는 낮아지고 레이시스를 직접 돌보면서 안젤리나의 얼굴은 초췌해지고, 힘들어하지만 동시에 그녀는 그 동안 없던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오히려 그녀는 상황은 좋지 않지만 레이시스 황자와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즐거워하고, 게다가 레이시스 황자가 자신의 초상화를 아름답게 그려서 선물하자 레이시스에게 자신이 이렇게 아름답게 보이냐며 진심으로 행복해한다.
한편 의절한 친정아버지 빌헬른 후작이 4황비궁에 계속 말없이 지원하고, 황태자가 "레이시스 황자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 라고 선언하고, 황제는 여전히 자식들 일에 관심이 없는 탓에 레이시스 황자와 안젤리나 황비에게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서, 두 모자는 그대로 조용히 황궁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이후 그녀는 레이시스 황자와 산책하면서 우연히 마주친 시아나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우연히 아리스, 그레이스 황녀들과 레이시스 황자가 마주치고 그림을 그려주면서 이복남매끼리 친하게 지내자고 하자 기뻐한다.
시아나와 라시드의 스캔들이 터진 후, 마리아 황후가 시아나를 대놓고 반대하진 않지만 새로운 황태자비감을 물색하기 위해 연회를 열겠다고 통보하자, 안젤리나는 스캔들이 터진 후로 처음으로 시아나를 부른다. 시아나는 황족들이 자신에게 분노하는 상황 속에서 상냥한 안젤리나라면 자신에게 화를 내진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라시드와 헤어지는 것이 어떻겠냐고 다정하게 설득할 거라고 예상하고, 시아나는 그녀의 설득에도 죄송하다고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안젤리나가 자신에게 실망할 얼굴을 볼 생각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곧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나 예상 밖에도 안젤리나는 시아나에게 걱정어린 표정을 지으며 괜찮냐고 물었고, 시아나는 그동안 황태자 라시드가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해 주었지만 보이지 않는 편견 어린 시선 때문에 황태자 라시드와 호위기사 솔을 제외하고 자기 편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안젤리나의 진심어린 걱정에 눈물을 흘린다. 안젤리나는 시아나를 돕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내지만, 시아나는 조심스레 마리아 황후와 적대시할 것이 분명하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오히려 안젤리나는 어차피 자신은 정치적 야심도 없고 이름뿐인 황비라 더 이상 손해볼 것이 없으니 괜찮다며 둘의 사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선다.
외전에서 레이시스 황자의 그림이 나날이 유명해지자 기뻐하고, 라시드의 황제 즉위 후, 황후에서 이제는 황태후가 되었지만 북쪽 유배지에 있는 마리아를 대신해서 그녀가 시아나와 라시드의 결혼 준비를 맡게 되자, 그녀는 자기 자식의 결혼처럼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진행했다.
2.1.6.5. 후궁
- 블렌[15]
시녀 출신의 품계 낮은 후궁 중 한 명. 6황녀 이베트의 모친.
친정 가문도 대단하지 않고 황제의 총애도 받지 못해서, 그저 딸 이베트만 오냐오냐하며 후궁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 이베트가 아리스를 괴롭히는 걸 알고도 방치하다가, 이베트가 황태후에게 혼나자 항의는 커녕 황태후에게 엎드려 빌었다. 소설에서는 갑자기 미쳐버린 이베트를 데리고 요양을 떠났는데, 웹툰에서는 황태후의 견제에 의해 딸과 함께 황궁에서 사라졌다고 언급된다.
- 로즈마리
무희 출신 후궁이자 7황녀 아리스의 모친.
황제가 첫눈에 반했을 정도로 화려한 절세미인으로, 천민 무희 출신에서 황제와의 하룻밤으로 아이를 임신하고, 루비궁을 하사받고 후궁이 되었다. 그러나 예정일보다 2달 이른 출산 당일, 의도된 황궁의 방치 속에서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바로 사망한다.
사실 다른 황비들과 후궁들이 질투심에 일부러 의원이 로즈마리에게 가지 못하게 했고, 로즈마리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골드리아 황태후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딸 아리스 황녀를 낳았지만 딸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결국 사망한 것.
황궁에서는 '천한 신분으로 황제를 홀린 마녀' 로 통하지만, 아리스에게는 초상화로밖에 보지 못한 어머니에 대해 아름답고 가여운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 시아나는 그런 로즈마리에 대해 "오로지 매력만으로 황제 폐하의 마음을 얻으셨던 아름답고 당당한 로즈마리 님의 딸이다." 라고 아리스 황녀에게 말하기도 했다.
소설과 달리 웹툰에서는 생전에 황태자 라시드와 약간의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2.1.6.6. 황자
- 레이시스 레비쥬앙 드 아르덴(12세)
제국의 4황자이자 안젤리나 황비의 아들. 애칭은 레이.[16]
자폐증 환자인 자신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외할아버지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요양을 핑계로 외가에서 학대를 받으며 예법을 배워왔다.[17] 시아나의 도움으로 강해진 어머니 덕분에 외할아버지와 의절하고,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감추지 않고 황궁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나 예쁜 것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그런 상대를 보면 멍하니 쳐다본다.[18] 안젤리나 황비와 함께 시아나를 보러 가면서 우연히 마주친 아리스 황녀나 그레이스 황녀는 물론, 황태자 라시드의 초상화까지 그려주면서 이복형제들과도 사이가 좋아지고, 레이시스의 그림 재능도 유명해진다. 남들처럼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대신에 나약하지만 자신을 보호하는 어머니 안젤리나 황비의 강인한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서 선물하는 등, 두 모자 사이는 좋은 편이다.
- 율리어스 레비쥬앙 드 아르덴
제국의 3황자이자 라일라 황비의 아들.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여 꽤나 영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언급만 되고 등장은 없다.
2.1.6.7. 황녀
2.1.6.7.1. 황비 소생
- 그레이스 레비쥬앙 드 아르덴(18세)
제국의 3황녀이자 라일라 황비의 딸. 츄츄의 주인.
하얀 피부와 흑발자안을 가진 키가 크고 가녀린 인상의 절세미녀로, 제국의 수많은 황녀들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용하고 새침한 성격으로, 시녀들을 따로 챙겨주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구박하지도 않으며 거리를 둔 채, 평소 소식을 하며 가녀린 미모를 유지하며 조용하고 우아한 생활을 하는 등, 그야말로 '그린 듯한 우아한 공주님' 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릴 때 모친인 라일라 황비는 아들만 오냐오냐하고, 딸인 그레이스는 하고 싶은 대로 살라며 방치했지만 그렇다고 모친에게 서운해하지는 않았다. 공주로 태어난 덕분에 주위에서는 그레이스를 늘 오냐오냐 대우해서 아무 생각없이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4살이 되어 아이작과의 약혼이 발표된 티파티에서 처음으로 남들이 자신을 몰래 비웃는 현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 후 극단적인 단식과 다이어트를 통해 지금의 날씬하고 갸날픈 미인이 되지만, 다이어트 강박증에 시달리면서 평소에는 남들 앞에서 삼시세끼를 늘 소식을 하지만, 사실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남들 몰래 폭식을 하고 토하는 등의 거식증을 앓지만 남들에게 비웃음 당할까봐 일부러 숨기고 있었다. 그러나 시아나가 츄츄를 통해 그레이스가 남들 몰래 폭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거식증까지 눈치챈 시아나의 설득과 츄츄의 도움으로 그레이스는 츄츄와 같이 남들 몰래 운동을 시작하지만, 그레이스가 궁에서 틀어박혀 대외활동을 하지 않자, 아이작은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서 아이작은 "방에서 안 나오신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태해져서는 안 된다, 배부르게 식사하고 나른해져서 하루종일 방 안에 누워계셨던 거 아니냐, 잠옷같이 펑퍼짐한 드레스를 입고 말이다, 순식간에 예전의 모습(= 뚱뚱하고 흉측했던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라고 말하자, 그레이스는 "방 안에서 누워있던 게 아니라 운동으로 살을 빼고 있다" 라고 반박하며 아이작에게 운동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하지만, 아이작은 '운동' 라는 말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다급히 "저는 공주님의 우아하고 여린 모습이 좋다, 그러니 운동을 하지말고 식사량을 줄여서 살을 빼시면 된다" 라고 말하자, 그레이스는 숨막히는 기분을 느끼지만 아이작이 정말로 자신을 걱정하는 줄 알고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그레이스는 아이작의 말대로 다시 단식을 시작한다. 자신을 걱정하며 만류하는 츄츄에게 "그러고 살다 죽겠다" 라고 화를 내며 츄츄를 내쫓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폭식을 시작한다.
그러나 한때 그레이스와 비슷한 일을 겪었던 시아나의 어린 시절의 경험 및 "스스로를 가꾸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남을 위해 꾸미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니 하시면 안 된다, 공주님은 황제 폐하와 황비마마의 따님이시니 마음대로 사셔도 된다" 라는 설득과, 혼나고도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츄츄를 보고, 그레이스는 아름다움이라는 무기가 아닌 스스로의 건강을 챙겨서 강해지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그레이스는 그 동안 답답했던 화장과 구두, 드레스를 전부 벗어버리고, 불편한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원하는 만큼의 음식과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기가 넘치고 근육질 몸매와 단발머리의 중성적인 미녀가 된다.[19] 막상 근육과 체력이 생기고 건강해지면서 그동안 아이작이 했던 말들은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기 위한 말들이었을 뿐이었고 사랑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레이스는 자연스럽게 아이작의 콩깍지가 벗겨진다. 그러면서 아이작에 대한 인상이 한때 자신을 설레게 했던 잘생긴 왕자님에서 비열한 여우같은 인상(...)으로 바뀌면서, 그레이스가 갑자기 아이작이 너무 얄미워보인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아이작의 이마에 진짜로 딱밤을 때리며(...) "운동 좀 해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라며 조롱하자 아이작은 불쾌해하며 떠난다. 그동안 그레이스는 아이작의 기분에 일일이 신경썼었지만 이제는 아이작에 대한 애정도 떨어진 데다, "기껏 남부러울 것 없는 공주로 태어났는데 내가 왜 고작 백작가의 3남의 눈치를 봐야 되냐, 기어도 저쪽에서 기어야지 난 아쉬울 것 없어" 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아이작의 존재는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운동을 하며 근육을 키우기 시작한다.
이후 시아나에게 인사하러 루비궁에 왔다가 아리스 황녀와 마주친다. 아리스와는 얼굴을 자주 본 사이도 아니고 서로가 서로에게 극단적으로 먼 모습이어서[20] 둘 다 서로 호의는 커녕 관심도 없는 사이였지만, 둘 다 공주다움을 싫어하는 성격이라그레이스의 너 약혼자 없지라는 말을 시작으로 주거니 받거니하다가 동시에 그렇게 좋으면 자기들이나 하라고 소리치면서서로 대화가 잘 통하고, 이후 루비궁에서 우연히 안젤리나 황비와 레이시스 황자와 마주치는데, 레이시스가 공주답지 않은 모습을 한 자신을 예쁘다며 그리고 싶어하자 그레이스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레이시스를 마음에 들어하고, 이후 시아나와 황태자 라시드의 약혼을 도우면서 레이시스를 '레이' 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안젤리나 황비와 레이시스 황자와 친해진다.
한때 아름다운 공주로 유명했던 그레이스는 짧은 단발과 근육진 몸매로 변해가는데, 아이작이 그런 자신에게 여자답지 못하다며떽떽거리며잔소리하지만 그레이스는 불쾌해하고 아예 아이작의 존재를 귀찮아하며 피해다닌다.
그러던 와중에 시아나와 라시드의 스캔들이 터지자 그레이스는 그동안 시아나가 자신을 도와줬고, 시아나 덕분에 동생들과 가까워졌으니 시아나를 돕겠다고 나선다. 시아나는 그레이스의 모친인 라일라 황비가 화내지 않겠냐고 걱정하지만, 오히려 그레이스는 자기 어머니는 마리아 황후를 약올리는 재미에 사시는 분이니 괜찮다고 말한다(...).
한편 그레이스는 아이작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아이작과 바로 파혼할 생각이었지만, 시아나와 라시드의 약혼을 도우면서 아이작의 존재를 아예 잊고 지내면서 두 사람의 약혼은 말없이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그동안 그레이스는 갈수록 근육을 키우는 데에 재미가 들리면서 힘도 근육도 세지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작은 그런 그레이스를 보고 충격받지만, 오히려 그레이스는 충격받은 아이작을 심드렁하게 보며 자신의 커진 근육을 보고 뿌듯해하는데, 아이작은 "그만 좀 해라, 그 모습에 어느 남자가 좋아하겠냐" 라고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소리지르자, 그레이스는 불쾌해하며 일방적으로 파혼을 요구한다.
당황한 아이작은 "다소 과격했어도 공주님을 위해서 한 말이었고 저는 공주님이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한다" 라고 변명하지만 그레이스는 "당신 마음은 중요하지 않고 내 마음이 중요하다, 나는 입만 나불거리는 남자에게 어떤 매력도 느끼지 못하겠다" 라고 단칼에 아이작의말같지도 않은말을 자르며 반박한다. 아무리 황녀라도 여인인 그레이스에게 모욕을 받은 아이작은 불쾌해하지만 그레이스가 "꼬우면 덤벼라" 라고 도발해도 그녀의 우람한 근육을 보고 "약혼은 어린애 장난이 아니니 파혼은 안 된다" 라며찌질하게도망간다. 아이작이 아무리 파혼은 안 된다고 길길이 날뛰어도 제국 황실에 비하면 일개 백작가는 한미한 수준이었고, 결국 라일라 황비의 허락 하에 그레이스는 아이작과의 파혼에 성공한다. 이후로 그레이스는 남자처럼 짧은 단발에 바지를 입고 다니는 모습에 여자들에게는 나날이 인기가 많아지는 반면, 일방적인 파혼 이후로 신붓감으로서의 인기는 뚝 떨어진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이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게 그레이스 황녀는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근육질 몸매가 되고, 아예 드레스 대신 남성용 제복을 변형한 제복을 입으며 지낸다. 시간이 지나 그레이스가 26세가 되어 노처녀 황녀라고 불리며 여자들에게만 인기를 독차지하던 어느 날, 로비아 왕국의 왕태자 리히튼을 만나게 된다. 다른 남자들과 달리 황녀이자 여인인 자신이 운동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멋지다" 라고 칭찬하며 웬만한 여인들보다 예쁘게(?) 웃는 리히튼의 모습에 반하지만, 그레이스 황녀는 남자같은 자신을 원하는 남자도 없고, 지금의 모습을 포기하고 보통의 남자들이 원하는 여인의 모습이 되고 싶지도 않다며 일부러 리히튼에게 고백하지도 않고, 게다가 리히튼이 보고 웃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 아리스라고 생각하며 아리스를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그러나 눈치빠른 아리스가 일부러 그레이스의 질투심을 유발하면서 "왕태자 전하께 고백하겠다" 라고 도발하고,그 말에 열받은 그레이스가 대리석 테이블을 한방에 반쪽으로 만들고 아리스는 식은 땀을 흘리며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여유 부리다가는 다른 사람에게 뺏긴다" 라고 충고하자, 그레이스는 몇 년만에 예쁘게 치장하고 리히튼을 찾아가는데, 예상 밖에도 리히튼은 당황하며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리히튼은 "왜 저하의 방에 떨어뜨린 귀걸이를 저하가 아닌 아리스 황녀 저하께 돌려주셨냐" 라고 묻자, 그레이스는 리히튼이 아리스를 좋아하니까 리히튼이 좋아할 줄 알았다고 말하자, 리히튼이 좋아하는 건 그레이스라고 고백한다. 그레이스는 보통의 여자들과는 달리 남자들의 제복을 입고 마차를 번쩍 들어 밀고 운동으로 땀투성이가 된 모습과 케이크 한덩어리를 통째로 먹는 모습까지 보여준 자신을 좋다는 리히튼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하는데, "그런 나를 왜 좋아하냐" 라고 묻자, 리히튼은 그레이스의 모든 것이 좋다고 고백한다. 그레이스는 그 동안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도 탐욕스러운 식욕을 가진 자신의 모습을 좋아했지만, 남들이 자신을 좋아해 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가끔 '그런 모습이어도 좋다' 라고 고백하는 남자는 있어도 이토록 자신의 모든 것을 좋다고 하는 남자는 처음이었다. 그레이스는 혼란스러워하며 "원래 취향이 독특한 편이냐" 라고 묻자, 리히튼은 "원래 희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드레스를 입은 모습도 제복을 입은 모습도 다 매력적이지만 다른 남자들의 시선까지 참을 자신까지 없어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라고 말하자, 그레이스는 리히튼이 아름답고 다정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이따금 라시드같은 또라이(?)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지만(...) 설마 그런 놈(?)이 또 있겠냐(...)며 리히튼의 해맑은 미소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결국 그레이스는 리히튼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리히튼과 교제하면서도 그레이스는 아직 일국의 왕비가 될 생각도, 한 남자의 아내가 될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둘 다 서로 대화가 잘 통하면서 시간이 지나 슬슬 결혼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때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전에 키스부터는 금지되어 있다." 라는 리히튼의 말에, 그레이스는 그보다 더한 짓(?)은 꿈도 꾸지 못한다는 현실을 참지 못하고 리히튼을 벽에 밀어붙이며 "우리, 결혼해요!" 라고 먼저 프로포즈한다(...). 그렇게 둘은 양가 부모와 양쪽 국가의 축복 속에서 결혼하고, 그레이스는좋긴한데 너무 힘든 첫날밤을 보내고제국의 황녀에서 로비아의 왕태자비가 된다.
2.1.6.7.2. 후궁 소생
- 이베트 레비쥬앙 드 아르덴(11세)
제국의 6황녀이자 후궁 블렌의 딸.
자신 역시 시녀 출신 후궁의 딸이면서, 아리스가 자신보다 못한 천한 무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같은 황족들 중에서도 일부러 만만한 위치인 아리스만 골라서 늘 시비를 걸고 괴롭혀왔다. 그러다 아리스에게 황태후의 뒷담을 하며 시아나에게 회초리를 들려다가, 되려 이를 엿듣고 있던 황태후에게 종아리를 맞고 황궁에서 무시당한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앙심을 품고 일부러 아리스의 시녀인 시아나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지만, 실행하기 직전에 라시드에게 발각되고 환각을 보면서 미쳐버린다. 웹툰에서는 황태후의 견제에 의해 황궁에서 존재가 감춰졌다고만 언급된다.
- 아리스 레비쥬앙 드 아르덴(10세)
제국의 7황녀이자 후궁 로즈마리의 딸. 시아나, 니니, 나나의 주인. 처소는 루비궁.
그동안은 황궁에서 천한 무희의 딸이라고 무시당하며 엄마도 없이 혼자 방치되어 천방지축으로 지냈지만, 자신을 모시는 시아나 덕분에 요조숙녀처럼 외모를 가꾸고 내숭을 배운다. 그러나 본모습은 여전히 그 나이대 여자아이답게 말괄량이에다 개구쟁이. 항상 시아나에게 로맨스 소설의 남주의드디어 내 품으로 돌아왔구나같은 대사를 하며 어리광을 부린다.
이베트 황녀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하다가 시아나의 계략으로 어린 나이에 죽은 골드리아 황태후의 딸을 연기해서 황태후의 총애를 받지만, 황태후를 속인다는 꺼림직함을 느끼면서도 어차피 황태후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고 죽은 딸의 대역이 필요한 데다, 자신의 어머니가 죽을 때 아예 도와달라는 손길조차 뿌리쳤기 때문에 아리스는 복수심에 황태후를 마음껏 이용하겠다고 마음먹는다.[21]
모친인 후궁 로즈마리는 생전에 절세미인으로 유명한데다, 어머니를 닮은 자신도 미녀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로 자기 외모에 꽤나 자부심이 있다. 황위 계승권과 멀고 어머니도 뒷배도 따로 없지만 그나마 황태자 라시드와는 어느 정도 안면이 있다.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고, 라시드가 거리를 두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 아리스는 뒷배도 어머니도 없으니 서로 경계하지 않고 편하게 욕하는 정도(?). 거기다 둘 다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는 취향이 있어서, 아리스도 라시드 못지않게 시아나를 귀엽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시아나, 니니, 나나와 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레이시스 황자와 마주치고, 자신을 그려준 이복오빠의 그림을 보고, "다른 황족들보다 오라버니가 더 멋있다." 라고 칭찬한다.
황태자 라시드가 시아나에게 노골적으로 반한 티를 내자 아리스는 못마땅해하고, 시아나가 라시드에게 선을 긋자 오히려 좋아한다(...). 그 후 골드리아 황태후가 심장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황태후를 미워하던 아리스는 큰 충격을 받는다. 황태후는 그런 아리스에게 자신의 친정이 있는 고향 동부에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데, 죽기 전 자신의 친정을 통해 뒷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 황태후를 미워하고 뒷배가 필요한 아리스는 왜인지 황태후의 큰 제안에 오히려 당황과 슬픔을 느끼지만, 애써 아닌 척 보란 듯이 이용하겠다고 마음먹고 동부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한편 라시드와 시아나를 서로 사랑하지만 서로의 관계에 대해 망설인다는 사실을 알고, 시아나를 황태자궁 시녀로 남기고 떠난다. 며칠 뒤, 시아나가 "황태자 전하와 약혼한다, 사실 나는 아실론드 왕국의 공주였다." 라는 편지를 받는데, 아리스가 자신에게 배신감을 느낄 거라는 시아나의 걱정과 달리 오히려 아리스는 시아나의 본래 신분은 1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왁!!!왜 오라버니 따위와 약혼하는 거냐, 미친 거냐(...)" 라는 걱정(?)을 한다(...). 거기다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자를 메디치안 후작으로 뽑아서 동부를 장악한 다음에 너를 다시 빼앗아 오겠다" 라고 선전포고(?)까지 한다(...).그리고 시아나는 처음으로 아리스에게 심장이 뛰었다고 한다...
한편 그토록 미워했던 할머니 골드리아 황태후가 임종 직전, 자신을 위해 황태후의 지위까지 버리면서까지 메디치안 후작가의 후계자 경쟁에 끼어든 탓에 골드리아는 황제의 어머니임에도 황궁이 아닌 메디치안 후작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되자, 아리스는 임종을 앞둔 황태후에게 "왜 그랬냐" 라고 울면서 따져 묻지만 황태후는 "어차피 미련이 없으니 괜찮다, 그래도 네 덕분에 즐거웠단다" 라고 말하자, 그동안 아리스는 언젠가 황태후가 죽게 되면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나를 내버려두고 우리 엄마를 죽게 내버려두고 당신은 나에게 딸의 모습만 찾았다, 나는 사실 당신이 미워요' 라고 원망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을 위해 마지막까지도 모든 걸 희생한 할머니에게 도저히 모진 말을 하지못하고, 아리스는 황태후가 죽기 전에 "저도 할마마마를 만나서 다행이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할머니" 라고 눈물 어린 얼굴로 감사인사를 한다. 그렇게 황태후는 사랑하는 손녀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아리스는 자신에게 큰 잘못을 한 할머니를 용서하고 임종을 지킨다.
시아나와 라시드의 결혼식 날, 두 사람을 축복하는 주위 사람들과 달리 아리스는 진심으로 속상해하며 결혼식을 말리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시아나의 결혼식을 축복하고, 그레이스의우람한품에서 한참동안 슬퍼한다.
세월이 흘러 18살이 된 아리스는 도도하고 오만한 악녀 이미지로 동부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구축한다. 황제 라시드를 상대로 지지 않을 만큼 권력과 야망이 있었지만, 시아나 덕분에 라시드를 상대로 반역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였다(...). 한때는 잊혀진 공주였던 아리스는 황녀라는 신분과 화려한 미모, 황제(정확히는 시아나 황후)와도 사이가 좋아서 제국은 물론 수많은 나라에서 혼사가 물 밀듯이 들어오지만, 왕비가 아닌 왕이 되고 싶었던 아리스는 그 모든 혼사를 거절한다.
한편 왕태자 리히튼이 제국에 신붓감을 찾으러 와서 바로 자신의 옆의 있던 그레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그레이스 역시 여느 남자와 다르게 여자답지 못한 자신에게 "멋지다" 라고 칭찬하는 그를 보고 호감을 품지만, 정작 그레이스는 자신의 옆에 있던 화려한 미모의 아리스에게 반한 거라고 착각한다. 진작에 둘의 관계를 눈치챈 아리스는 "왕태자 전하에게 고백하겠다." 라며 그레이스의 질투심을 유발하고,그 말에 열받은 그레이스는 한방에 대리석 테이블을 반쪽으로 만들고 그걸 본 아리스는 식은땀을 흘리고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아리스는 "여유부리다가는 다른 사람한테 뺏긴다" 라고 도발하자, 초조함을 느낀 그레이스가 리히튼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예쁘게 차려입고 나타나자 아리스는 일부러 자리를 비켜주면서 두 사람의 고백 장면을 지켜보고, 남몰래 또 커플 탄생이냐며 심술궂게 웃는다.
2.2. 아실론드 왕국
시아나의 고향으로, 현재는 제국에 침략당해서 멸망했다. 그러나 그동안 워낙 심각한 빈부격차와 귀족들의 부정부패 등 각종 문제가 쌓여있던 터라, 제국이 침략하지 않았어도 결국 언젠가는 멸망했을 수준이었다고 한다. 시아나 曰, 썩을대로 썩은 나라.제국에서 멀리 떨어진 소국이라 제국이 침략하기 전까지 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작은 나라였다.
2.2.1. 왕족
- 국왕
시아나의 친아버지. 이름은 불명이나 성과 미들네임은 '아실론드 폰 실리테'.
본처(시아나의 친어머니)가 죽자마자 새 왕비를 맞아들였는데, 딸이 왕비에게 학대를 받는 걸 보고도 방치했다. 일단 왕비가 이유없는 학대가 아닌 교육을 핑계로 학대를 했기 때문에 명분이 없기도 했지만, 자식에게 관심이 없는 데다 왕비를 그만큼 총애했기 때문이다. 지참금에 눈이 멀어 시아나를 (시아나에게)할아버지뻘인 후작에게 팔아넘기다시피 결혼시키려고 했지만, 그 전에 왕국을 침략한 제국의 황태자 라시드에게 "항복하지 않을 테니 죽여라" 라고 버티다가 결국 라시드에게 살해당했다.
- 왕비
시아나의 새어머니. 이름은 불명이나 성과 미들네임은 '아실론드 폰 실리테'.
의붓딸인 시아나에게 교육을 빙자한 학대를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난폭한 마녀처럼 굴며 악명이 자자했다. 그러나 자기 친자식들은 무척이나 사랑해서, 귀부인이 아이를 돌보지 않는 시대에 아이들을 직접 지극정성으로 양육했다. 자기 아들이 자폐증을 보여도 한결같이 사랑하고, 의붓딸인 시아나와 비교하며 애지중지 키웠다. 때문에 왕국의 귀족들조차 공주인 시아나를 대놓고 무시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귀부인들이 왕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시아나에 대해 트집을 잡아 고자질을 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그녀는 시아나를 불행하게 만들 결혼을 시킬 계획이었지만 그 전에 왕국이 제국에게 침략당하면서 현재는 라시드에게 살해당했다... 라고 알려졌으나, 사실 시녀와 옷을 바꿔입어서 몰래 살아남았다. 은신처에서 숨어지낸 탓에 호사는 커녕 폐인처럼 지냈다. 시아나를 포함해서 여러 사람들을 그토록 학대해 놓고 정작 자기 자식들을 잃은 슬픔에 미쳐버렸다.
- 알렉스 아실론드 폰 실리테
왕비 소생의 아실론드의 제 1왕자. 시아나의 이복 남동생.
자폐증 때문에 난폭한 행동을 보여도 왕비인 어머니 덕분에 주위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행복하고 부유하게 자랐다. 때문에 늘 포악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괴롭혔다. 현재는 라시드에게 살해당했다.
- 엘리자벳 아실론드 폰 실리테
왕비 소생의 아실론드의 제 2공주. 시아나의 이복 여동생.
난폭하게 행동하던 왕자에 비해 평범한 수준으로 이기적으로 행동하며 주위 사람들을 부려먹었다. 현재는 라시드에게 살해당했다.
2.2.2. 혁명군
- 베라 펄슨
아실론드 혁명 세력들의 리더. 여자지만 남자 못지않게 거친 성격의 소유자.
처음에는 아실론드의 공주이자 황태자 라시드의 연인의 신분으로 자신을 찾아온 시아나를 경계했지만, 아실론드 왕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정작 본인의 이익을 생각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챙겨주려는 시아나를 존경하게 된다.
- 가넷
아실론드 왕궁의 시녀. 시아나가 어릴 때부터 왕궁에서 오래 일했기에 시아나와 아는 사이이긴 했지만, 공주와 시녀이다보니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고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게다가 시아나는 이름뿐인 공주였으니 그녀 역시 시아나에게 데면데면하게 대했는데, 아실론드에서 시아나와 재회 후 시아나가 일개 시녀인 자기 이름을 기억해 준 것에 감동받으며 제국으로 같이 가서 시아나를 모시겠다고 말한다.
2.3. 로비아 왕국
'다이아몬드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양의 보석과 광물을 가진 나라. 아슬란 신을 믿고 있으며, 결혼 전의 미혼남녀가 스킨십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2.3.1. 왕족
- 리히튼(22세)[22]
로비아 왕국의 2왕자이자 왕태자. 수많은 보석과 화려한 자수와도 잘 어울릴 정도의 화려한 미모와 해맑고 순수한 미소를 가진 미남.
전 왕태자였던 1왕자가 사고를 쳐서 왕태자 자리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왕태자가 되었다. 남자처럼 바지를 입은 그레이스 황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때문에 인사드리러 왔다는 핑계로 그레이스 황녀궁에 갔다가 아리스 황녀와 우연히 마주치자 자신에게 관심 없어보이는(척 하는) 그레이스 황녀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아리스 황녀에게 말을 걸고, 일부러 실수인 척 그레이스 황녀궁에 귀걸이를 놓고 오면서 그레이스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그레이스가 아닌 아리스 황녀를 좋아한다고 오해하자, 그레이스에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레이스 황녀 저하다, 저하의 모든 것이 좋다" 라고 직접 고백하는데, 그레이스는 여자답지 못한 자신의 모든 것이 좋다는 남자는 처음 본 탓에 혼란스러워하며 "원래 취향이 독특한 편이냐" 라는 그레이스의 질문에 리히튼은 "원래 희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저하는 뭘 입어도 매력적이지만 드레스를 입은 모습에 다른 남자들의 시선까지는 참을 자신이 없어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라고 말하는데, 그레이스는 그런 그를 보고 아름답고 다정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라시드같은 또라이(?)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한다(...).그레이스 曰, 에이, 설마. 그런 놈(?)이 또 있으려고...
결혼 생각이 아직 없다는 그레이스의 말에도 둘은 교제를 시작하고 둘은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그레이스가 슬슬 결혼 생각이 들 때쯤, 리히튼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혼 전에 키스부터 금지되어 있다" 라고 말하자, 그레이스는 갑자기 리히튼을 벽에 밀치고 "우리, 결혼해요!" 라고 프로포즈를 하자, 리히튼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둘은 양쪽 국가와 양가 부모의 축복 속에서 빠른 속도로 결혼하고, 그레이스는 원하는 대로 첫날밤을 보내는데 그레이스의 생각보다 너무 강렬한 자극적인(?) 첫날밤을 보낸 탓에그만하자는 애원에도 조금만 더 하자며 깊은 안쪽을 침범당한그레이스는 날이 밝을 때쯤 기절한다(...).
사실 리히튼은 얼핏 여리고 순해보여도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질 정도로 욕심이 많은 탓에, 리히튼이 왕태자가 된 것은 단순히 전 왕태자가 친 사고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실 결혼 전의 키스도 금지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레이스를 처음 본 순간부터 가지고 싶은 욕심에 그동안 귀걸이를 실수인 척 떨어뜨린 것도, 키스가 금지되어 있다는 거짓말을 한 것도 일부러 그레이스를 도발한 것이었다. 리히튼은 기절한 그레이스를 껴안으며 그녀의 모든 것을 가지겠다고 다짐한다(...).
2.4. 미스틱 상단
희귀한 마석을 판매하는 유명한 상단. 때문에 아실론드의 왕비는 물론, 제국 황실에서도 이용할 정도라서, 일개 상단인데도 아실론드 왕궁에도 자주 드나들었고 제국의 연회에 자주 참석한다.- 키르안
미스틱 상단주의 장남이자 둘째. 오렌지색 머리와 고양이같은 날카로운 눈매의 소유자. 까칠한 성격으로 감정표현이 솔직해서 있는 그대로 표현해서 자주 사고를 친다.
이런 성격 탓에 어릴 때 아실론드 왕궁에 불려갔었지만, 엘리자벳 공주의 이기적인 행동을 피해 달아나다가 왕궁에서 구박받고 몰래 숨어있던 시아나와 처음 만났는데, 시아나가 아실론드의 공주지만 왕비에게 학대받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시아나를 동정하며 자주 어울렸다.
당시에는 언젠가 시아나를 데리고 떠나고 싶어했지만, 제국에 침략당해서 아실론드 왕국이 멸망 후, 공식적으로 실종된 시아나를 걱정해서 찾아다녔다. 시아나와 재회 후에 일국의 공주였던 시아나가 그녀 자신의 고향을 멸망시킨 제국 황실의 일개 시녀로 지낸다는 사실을 알고, 시아나가 고생하며 사는 줄 알고 시아나에게 같이 떠나자고 제안한다. 사실 객관적으로는 키르안의 생각이 맞긴 하지만, 정작 시아나는 허드렛일을 하는 일개 시녀일지라도 자기 의지대로 하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고, 아무리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도 일방적으로 자신을 동정하면서 정작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는 키르안의 제안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독자들 曰, 뇌가 꽃밭인 순수한 영혼.
- 캐롤라인
미스틱 상단주의 첫째. 키르안의 친누나.
키르안이 사고칠 때마다 항상 뒷수습을 도맡으며 항상 동생의 뒷통수를 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키르안과 달리 시아나에게 유감은 없어도 망국의 공주인 시아나와 엮이길 꺼린다.
그런 마음과는 별개로 시아나가 왕궁에서 구박받던 공주의 신분보다 차라리 시녀의 생활이 만족스럽다는 말에 처음에는 황당해하다가 시아나의 학대받던 과거를 떠올리며 금방 이해하고, 일방적으로 시아나를 동정하던 키르안에게 시아나는 왕비의 구박을 받고 나라가 멸망한 와중에도 살아남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더 이상 시아나 옆에 귀찮게 얼쩡거리지 말라고 잔소리한다.
[1] 라시드 曰, 밀가루로만 만든 빵처럼 동그랗고 밋밋한 인상.[2] 이런 모습을 보고 황태자는 귀여운 얼굴을 하고서 꽤나 잔인한 구석이 있다고 평했다.[3] 그레이스는 당시 결혼 생각은 없어도 왕비가 아닌 왕이 되고 싶어할 만큼 야망이 있던 아리스에게 "제국이 안 되면 다른 나라에서 황금의 관을 쓰는 게 어떠냐, 시아나가 라시드 오라버니를 개처럼 조종하고 있는 것처럼 왕비도 충분히 나라를 움직일 수 있다" 라고 했는데, 아리스도 "그건 그렇다" 라고 할 정도로 라시드가 시아나 앞에서는 '잘 훈련된 개' 라는 것에 일단 동의는 할 정도(...). 게다가 두 자매 모두 라시드는 시아나에 비하면 자신들은 길가의 돌맹이 취급한다고 생각한다(...).[4] 시아나의 자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여자로 변신한 황태자였다.[5] 귀부인은 자신을 품평하는 듯한 시선에 인사도 오만하고 디저트도 적선하듯이 내려주는 데다, 결정적으로 차를 형편없이 따른 것이 불쾌했다고 한다.[6] 정식 시녀가 된 시아나에게 직접 산 머리핀을 선물해 준다. 츄츄가 얼마 안 되는 적은 월급으로 자기 선물을 산 걸 아는 시아나는 매일 그 머리핀을 하고 다닌다.[7] 츄츄 曰, 솔 님이나 마님이나 겉모습은 멀쩡한데 정신이 조금 이상하네(...).[8] 츄츄를 제외한 시녀들은 대부분 중급, 상급 시녀라고 언급되지만 비비의 지위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오랫동안 황녀를 모셔왔기에 최소 중급 이상으로 추정.[9] 다만 시아나와 츄츄가 보기에는 분명 잘생기긴 했어도 얍삽하게 생겼고(...) 그레이스 황녀에 비하면 하아아안차아아암 모자라다고 생각한다(...).[10] 황태자 라시드가 편지에 요청한 내용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외모가 비하당할 것을 두려워해서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했다고 한다.[11] 독자들 曰, 헬창 집안이네.[12] 사실 아리스는 골드리아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내버려 두었기 때문에 그동안 골드리아를 원망했지만 골드리아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속마음을 숨기고 있었다. 골드리아가 아리스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있었는 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분위기상 아리스가 자신을 원망한 마음을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그래서 죽기 전에 아리스가 자신에게 감사인사를 하자 "넌 참 착한 아이다" 라고 말한 듯한 뉘앙스로 느껴진다.[13] 그레이스 曰, 황후를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모르겠다니까(...).[14] 황비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고 한다.[15] 웹툰에서는 5황비 베른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16] 안젤리나 황비나 그레이스 황녀가 주로 애칭으로 부른다.[17] 말이 배운 거지 사실 억지로 의자에 묶어두고 예법을 익히게 한 거라, 세뇌되다시피 가만히 주는 대로 받아먹은 것 뿐이다.[18] 라시드는 이를 보고 레이시스 황자가 자기 목을 베어버리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19] 원래도 키가 크고 근육이 많은 체질이라고 한다.[20] 시아나를 만나기 전의 그레이스는 가장 눈에 띄는 곳에서 마르고 날씬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었고, 아리스는 지저분한 모습으로 구석에 있었다.[21] 물론 복수심은 진심이었다고 한들, 아무리 황태후라고 해도 결국 노쇠한 노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일이 마음 편할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리스는 힘과 보호자가 필요했기에 애써 아닌 척하며 황태후를 이용하겠다고 마음먹는다.[22] 외전 기준으로 왕태자 리히튼은 22세, 아리스 황녀는 18세, 그레이스 황녀는 26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