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성어 | |||
公 | 私 | 多 | 忙 |
공변될/공 공 | 사사로울 사 | 많을 다 | 바쁠 망 |
1. 뜻풀이
겉 뜻 | 공변되는 것과 사사로운 것에서 바쁨이 많다. |
속 뜻 | ① 공적이거나 사적인 모든 일로 겨를이 없을 만큼 바쁘다 ② 공적인 일 및 사적인 일로 겨를이 없을 만큼 바쁨 |
주로 공적인 일로 사람을 모은 현장에서 사회자나 연설자가 의례적으로 하는 인사문구의 시작에 널리 활용한다. 사람 모아놓고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주신 여러분 XXX…."에서 바쁘신 가운데를 공사다망으로 치환해도 무방하다. 공적인 일이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회담 때 주로 사용하는 어휘다.
정말 바쁜 사람더러 "공사가 다망하시다."라고 하는 예의문구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꼬거나 핀잔을 주는 의미로 쓰는 때도 간혹 있다. 상대방이 하찮은 일로 바쁘다고 할 때 "너는 쓰잘데기 없는 일을 많이도 저질러 놨구나." 하는 의미에서 "너 참 공사다망하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여기저기 사고를 많이도 치고 다니는구나."하는 의미로 비꼴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2. 기타
- 일본의 센고쿠 시대에 쓰이던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오사카 전투에 대한 여러 가지 사료나 소설에 이 말이 나오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우연히 했던 말이 기록되어 유포되었을 거라는 듯 하지만 사실 별 근거는 없다.
- 사자성어가 으레 그렇듯이 조사를 삽입해 '공사가 다망하다'라고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언어유희로 "공사(工事)가 다 망(亡)해 버렸다."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하는데 최불암 시리즈, 아기공룡 둘리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유서 깊은 유머이다.
- 영화 부당거래에서 류승범이 연기한 주양 검사가 황정민이 분한 최철기 경감을 비웃을 때 이 드립을 친다. 스토리상으로는 그만큼 공을 들인 일이 다 망하셔서 어쩌냐고 놀리는 투로 사용된 것에 더 가깝다.
- 영화 신세계에서도 이중구가 최민식에게 쿠사리를 넣을 때 사용한다.
- 블루 아카이브의 황륜대제 이벤트에서 트리니티 학생회장인 키리후지 나기사가 공사다망을 언급하면서 개회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블루 아카이브 마이너 갤러리 이용자가 단어의 뜻을 잘못 이해한 사례가 유명해졌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당사자는 그대로 잠수를 타거나 자기를 놀린 사람들에게 적반하장으로 구는 경우가 많은 것과 달리 이 갤러는 후속 게시글에서 책을 더 읽어야겠다는 반성의 의지를 보여 훈훈함을 남겼지만 마지막에 자신은 20대 후반이라 MZ세대가 아니라는 헛소리를 늘어놓아 다시금 놀림거리가 되었다.[1]
- 정작 중국어에서는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1]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 태생까지 포함하는 말이므로 20대 후반은커녕 40대 초반까지도 MZ세대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