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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1:37:44

곰의 색깔은?

1. 개요2. 해답
2.1. 출제자가 원했던 답2.2. 발상의 전환2.3. 그 외 여러 답들
3. 관련 문서

1. 개요

수학자 포여 죄르지가 만든 퀴즈.
어떤 사냥꾼이 자기 집에서 1 km 남쪽으로 갔다가, 을 발견하고 총을 쏘았습니다. 도망치는 곰을 쫓아 동쪽으로 1 km를 가서 결국 그 곰을 잡을 수 있었는데, 거기서 다시 북쪽으로 1 km를 갔더니 사냥꾼의 집이 나왔습니다. 곰의 색깔은?

2. 해답

원래 포여가 제시한 답은 첫번째였고, 이에 대한 수학적인 반론으로 두번째 답변이 제시되곤 한다.

두 해답 모두 지구는 완벽한 구이며 양 극점에 가까운 곳에서는 '동/서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직선이 아니라 극점을 중점으로 하는 곡선이 된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쉽게 말하자면 위도값이 변하지 않게 도는 것이다.[1]

사실 이 문제는 굳이 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눈치가 좋은 사람이라면 찍어서 맞출 수도 있는 문제인데, 곰의 색깔이라봐야 일반적으로 흰색, 검은색, 갈색 밖에 없고 북극을 제외한 나머지 곰이 사는 지역은 검은색, 갈색 등 딱히 이렇다할만한 곰의 색깔이 떠오르지 않는데 반해 북극은 확실하게 모든 곰의 색이 흰색이고 출제자가 이걸 노렸을 수도 있다라는 발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리력이 좋은 사람은 직감으로 북극의 북극곰을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출제자가 두번째 답변으로 생각했다면 또 모르지만 말이다.

2.1. 출제자가 원했던 답

파일:bear_hunter_01.jpg
남쪽으로 1km, 동쪽으로 1km, 북쪽으로 1km 갔을 때 다시 사냥꾼의 집이 나온 것으로 보아 사냥꾼의 집은 극점에 위치한다. 즉 남극점 아니면 북극점인데, 남극에는 곰이 살지 않으므로 남극이라면 곰을 만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집은 북극점에 있는 것이다.[2]

그러므로, 곰은 북극에 사는 북극곰이고 색은 흰색이다.

2.2. 발상의 전환

파일:bear_hunter_02.jpg
남극점을 중심으로 반지름이 [math(\frac{1}{2π})] km인 원을 그리면, 이 원의 둘레는 정확히 1km 가 된다. 이 원의 위에서 동쪽으로 1 km 이동하면 남극을 한 바퀴 돌아 정확히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므로 사냥꾼의 집이 이 원에서 북쪽으로 1km 되는 위치에 있다면 (동심원상에 아무 점), 여기에서부터 남쪽으로 1 km, 동쪽으로 1 km, 북쪽으로 1 km 갔을 때 원래 위치로 돌아 온다.

추가로, 반지름이 [math(\frac{1}{4π})] km인 원을 그리면, 이 원의 둘레는 정확히 0.5 km가 된다. 여기선 동쪽으로 1km 이동하면 남극점을 두 바퀴 돌아서 원래 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식으로 남극점을 두바퀴, 세바퀴, 네바퀴... 돌 수 있는 무한히 많은 동심원이 존재하며 이들 동심원에서 북쪽으로 1 km 떨어진 지점에 사냥꾼의 집이 있다면 모두 조건을 만족시킨다.

그런데 남극은 곰이 자생하는 지역이 아니므로 만약 사냥꾼이 곰을 만났다면 누군가가 곰을 풀어놓은 것이다. 따라서 그 곰의 색깔은 현존하는 곰의 색깔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2.3. 그 외 여러 답들

이후 어느 순간부터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처럼 유머 형식으로 잡다한 관점들이 추가되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3. 관련 문서


[1] 구 위에서의 직선은 구의 표면상에서 둘레가 최대인 원을 말한다.[2] 다만 북극점은 남극점과 달리 육지가 없다. 설령 북극점에 위치한 유빙이나 배가 집이어도 계속 북극점 위에 있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 문제와 같은 경로 이동은 불가하다.[3] 주로 북극해와 육지가 맞닿은 해안선 부근이다. 땅이 있어야 굴을 파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으며, 먹이도 구하기 쉽고 번식도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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