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동화의 소년만화. 보물섬에서 연재하였다.1988년 3월에 연재를 시작하여 1992년 3월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연재된 작품인데, 단행본은 요요코믹스를 통하여 나온 2권밖에 없으며 보물섬 연재 만화 대부분이나 당시 다른 소년경향이나 소년중앙같은 다른 만화잡지에 연재되던 작품 대다수 자료를 구하기 어렵듯이 이 작품도 구하기 무척 어렵다.[1]
1부, 2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부가 끝날 때마다 설정과 등장인물이 거의 리셋돼버린다.
90년대 초중반에 아이큐 점프에서 리메이크 격인 '곤충대장'[2]이 연재되었으나 오래 못 가서 종결되었다. 또 비슷한 설정으로 꼬리소녀 애니파를 연재하기도 했다.
이 당시 곤충소년으로 김동화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80년대의 소년들은 이후 90년대에 김동화 작가가 화풍도 바꾸고 약간 성인향 섞인 고상한(?) 순정만화를 그리게 되자 "그 작가가 이 작가였어?" 하며 놀랐다는 경험담이 (90년대 당시 학교마다 있었던 만화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많이 보였다고 한다.
이은희의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라는 책에서 이 만화의 내용이 짤막하게 언급된다.
2. 등장인물
- 땡삐
1978년 6월 14일 생. 드럼통 12개를 한번에 드는 힘을 가졌으며 25미터 높이를 한번에 뛰어오르는 능력도 갖고 있다.[3][4]
주인공. 고아이며 공부도 못하고 체육도 못하는 노진구 같은(…) 아이였지만 아버지 처럼 길러준 기분파 박사(이름이 기분파인데 생긴 모습이 이주일과 쏙 닮았다.)가 만든 곤충의 힘을 발휘할수 있는 알약을 먹고 사용하는 초능력 인섹트 파워를 얻게 된다.나중에는 아예 탈 인간화 돼버린건지 겨울이 되니 힘도 못쓰고 결국 방에 고치를 만들어서 겨울잠을 자버리는데다가 성장도 피부를 허물처럼 벗어버리는 방식이 돼버렸다.
1부에서는 같이 살고 있던 박사에게 받은 약으로 곤충의 힘을 쓴다. 힘을 쓸 때는 30초의 제한이 있다. 나중에 초능력자 유겔라에게 당하고 그 눈빛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공개적인 능력 소개 장소에서 쓰러져버리고 빈사 상태가 돼버렸다.
2부에서는 병원에서 죽어가던 중 산속의 모든 곤충들이 힘을 몸에 부여해줘서 곤충의 힘을 내재하게 되어서 약이 없이도 힘을 쓸 수 있게 되고(인섹트 파워라고 외치면서 날개가 달리고 새로운 옷을 입으며 변신(?) 한다.) 곤충의 왕과 같은 힘을 얻게 된다. 이 후 어떤 할아버지를 산에서 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로 받아들여 같이 살면서 평범한 생활(와중에서 곤충 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한다.)을 하던중. 갑자기 등장한 악당 인섹트 킬러와 싸워서 리타이어. 이 후 곤충의 습성상 겨울잠을 자게 되고 그 동안 곤충소년은 몇달 휴재.
3부에서는 땡삐가 탈피(…)를 하면서 부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단 연속된 시리즈물이면서도 노부부의 양자가 된 것으로 설정이 어영부영 바뀌어 버리고, 1부와 2부에서 등장하던 기분파 박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연분홍
여주인공으로 1부와 3부에 등장한다. 근데 디자인이 너무 바뀌어서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머리모양 부터가 1부에서는 검은 단발머리, 2부에서는 분홍 포니테일.
아버지가 체육물품을 파는 가게를 하기에 어릴적부터 온갖 운동장비로 운동하면서 예쁘장한 얼굴이지만 괴력과 온갖 싸움의 고수로 웬만한 떡대를 한방에 때려눕힌다. 땡삐가 워낙 비실비실거리자 사내아이가 이게 뭐냐면서 스스로 트레이닝을 맡아주기도 했다. 그런데, 아버지(어머니는 여의고 없는지 안 나온다.)가 딸아이가 선머슴같이 지내는 걸 불만스러워하면서 사내다운 남친보단 얌전한 남친을 사귀길 바래서 땡삐를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미래의 사위 후보감?
1부에서는 땡삐의 인섹트 파워 알약을 손에 넣어서 한 번 먹어보고 그 파워를 얻자, 슬그머니 다른 약(그것도 설사약)으로 바꿔놓는 짓을 했다.(…)이 후 그 약으로 히어로 행세를 하기도 했다.
- 쌕쌕이
1부와 2부에서 등장했다. 1부에서는 땡삐를 얕잡아보는 건방진 성격의 체육 소년으로, 다리에 필통이나 교과서를 넣는 가방을 차고 다니면서 맹렬하게 훈련한다. 달리기 실력이 뛰어나 육상선수로 활동하는데 보통 사람이라서 인섹트 파워를 쓴 땡비에게는 달리기로 지게된다.
2부에서는 땡삐의 실력을 알아보고 오히려 추종하게 된 듯. 그런데 도핑아닙니까 이거.
- 유겔라
초능력을 쓰는 악당. 이름은 유리 겔러에서 따온 듯하다. 생긴건 머리털이 조금 있는 그레이같다. 별 이유도 없이 땡삐를 괴롭히는 놈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곤충 초능력을 얻은 땡삐에게 발리고 리타이어.
[1] 아기공룡 둘리 같은 작품은 여러번 출간되면서 구하기 쉽지만, 이 당시 잡지 연재되던 무수한 만화들은 모두 단행본이 희귀하고 애초에 단행본이 나오지 않은 작품마저 많다 보니 레어 아이템이다.[2] 주인공 이름이 신토불이이다. 당시 트로트 가수 배일호씨가 신토불이라는 곡으로 대박을 터뜨리던 시기여서, 그 유행에 편승해서 이 이름을 붙인 듯.[3] 1989년 10월호 보물섬에 연재하던 2부 1화 앞 표지에선 땡삐의 신상명세가 댜충 나와있었다.[4] 그런데 이 설정에서 김동화 작가의 아들 생일을 그대로 썼다고...[5]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서 그렇지 세부 설정이 거의 동일한 것은 사실이다.[6] 처음 등장했을 때는 '멸균 에네르기파'라고 했는데 다음 회차에서 은근슬쩍 '멸충 에네르기파'로 이름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