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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07:54:30

고치벌

고치벌
Braconidae
파일:Braconidae.jpg
학명 Braconidae
(Latreille, 182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아목 벌아목(Apocrita)
상과 맵시벌상과(Ichneumonoidea)
고치벌과(Braconidae)
1. 개요2. 생태3. 서식지4. 해충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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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벌목에 속하는 기생곤충. 47개 아과에 1000종 이상이 존재한다.

2. 생태

고치벌은 다른 곤충의 유충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주된 숙주는 나비목 애벌레이다. 일단 산란기가 오면 새끼들의 밥그릇이 될 애벌레를 찾아 비행하다가 목표를 포착하면 달라붙어서 산란관을 꽂아 산란을 실시한다. 무방비 상태의 숙주는 그대로 감염이 되어 애벌레들에게 영양분을 야금야금 빼앗긴다. 그렇게 성장한 유충들은 때가 되면 숙주의 몸을 뚫고 나와서 고치를 튼다. 애벌레의 몸을 뚫고 나오는 고치벌의 유충들의 모습은 이로 말할 수 없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숙주는 대부분 죽어버리지만 몇몇 개체가 숙주에 남아서 숙주를 조종하기 시작한다. 숙주는 그렇게 몸까지 빼앗긴 것에 모자라 고치들을 지키는 노예가 되어 버린다.

애벌레들이 고치를 완성하면 숙주는 서서히 부패해 쪼그라들면서 사라진다. 고치는 주로 희거나 노란색을 띄는데 야채밭이나 오래된 건물시설 외벽에 웬 조그만 실뭉탱이가 보인다면 이 고치벌의 고치이다.

고치벌의 성공적인 기생은 공생 미생물인 폴리드나바이러스(Polydnavirus) 덕분이다. 폴리드나바이러스는 산란 과정에서 알과 함께 숙주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들어온 폴리드나바이러스는 숙주의 면역기능을 파괴하고 호르몬을 교란해 성장을 더디게 만든다.

3. 서식지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주로 애벌레가 많은 과수원이나 채소밭에 많이 관찰된다. 이곳에서 고치벌에게 당한 애벌레가 간혹 보인다.[1] 좀 오래된 건물 벽에도 발견된다.

4. 해충퇴치

의외로 고치벌은 농민들에게는 이로운 천연농약이다. 농작물을 갉아먹는 애벌레들에게 고치벌은 최대의 천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애벌레가 성충이 될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1%도 채 안된다. 대부분 천적에게 잡아먹히거나 기생당하는데 고치벌에 기생당하는 빈도가 상당히 많다.


[1] 예시로 배추밭에서 고치벌에게 기생된 배추흰나비의 유충이 많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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