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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15 04:51:58

고추말


1. 제주 방언

털빛이 아주 붉은 을 이르는 제주 지역의 방언. 국립국어원에서 관리하는 우리말샘에 등재된 제주 방언이다.#[1]

2.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순우리말 지명

영등포역 뒷편에 있는 고개 이름.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신길동을 잇는 고개로, 현재 영등포역 고가차도 끝자락에서 영등포 푸르지오 아파트 뒷길을 잇는 영신로9길 일대가 바로 고추말고개다.

이 지명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확실한 것은 예로부터 불리던 고개 이름(지명)이라는 것이다.
도림1동사무소에서 영등포 제1동으로 넘어오는 고개로 겨울에는 바람이 몹시 차서 고추처럼 몹시 맵다해서 붙여진 이름
* 『영등포구지(區誌)』 초판, 1991년 영등포구에서 발행 498페이지 참조
고개가 가파르다 하여 생긴 이름
* 『동명연혁고 X (영등포구편)』, 1985년 11월 10일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 89페이지 참조

이 이름이 오래 전부터 불리던 탓인지 근처에 있는 공원 이름이 무려 고추말어린이공원이다. 공원 외에도 이 지명을 붙인 미용실, 슈퍼마켓, 연립 주택까지 있다.

심지어는 버스 정류장 이름마저 고추말이다. 사실 그마저도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바뀐 이름이다. 이전에는 고추말의 된소리화된 발음인 꼬추말이 정식 정류장 이름이었다. 영등포 푸르지오 아파트 앞에 정류장이 있는데, 2019년 SLR클럽의 한 유저가 영등포구청에 정류장 명칭 변경을 요청하였으나 오래된 지역 명칭이라고 반려당했다는 게시글도 있다.# 현재는 영등포08번, 영등포09번 마을버스만 다니지만, 한때는 시내버스도 이 일대를 지나갔다. 6633번 버스가 이곳을 지나갔지만, 2024년 7월 15일부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이 일대를 다니는 시내버스는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한술 더 떠서, 이 일대 가로등마저 윗부분에 명품청양고추라는 노란 글씨가 적힌 고추 조형물까지 달아놓았는데, 한 개만 세워놓은 것이 아니라 영신로9길이 시작되는 영등포역 고가차도 끝자락부터 천도교 영등포교구 건물 근처까지 줄줄이 세워져 있었다. 현재는 일반 가로등으로 교체되었는데, 2021년 말에서 2022년 상반기 사이에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지도에서 이 일대를 최초로 촬영한 로드뷰가 2009년 6월[2]인데, 이때도 고추 조형물이 달려있던 것을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달려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이었는지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으나, 예전에는 고개 이름처럼 여러모로 매콤했다.
[1] 참여자 제안 정보가 아닌 전문가 감수 정보로 등재되어 있다.[2] 일부 지역은 2010년에 최초로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