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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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9bfcf><colcolor=#2a2a2b> 고죠 와카나 [ruby(五, ruby=ご)][ruby(条, ruby=じょう)] [ruby(新, ruby=わか)][ruby(菜, ruby=な)] | Wakana Goj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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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3월 21일[1] |
신체 | 약 180대 중반 추정[2] |
가족 | 할아버지 고죠 카오루, 부모님† |
학력 | 고등학교 1학년 5반 (재학) |
좋아하는 것 | 히나마츠리 인형 및 제작, [스포일러] |
싫어하는 것 |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 |
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이시게 쇼야, 타카야나기 토모요 (少)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폴 다테 / 잭 브리튼[4] (少) | |
배우 | 노무라 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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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의 남주인공.여주인공 키타가와 마린의 코스프레를 전적으로 돕고 있는 같은 반 남고생이다.
2. 특징
2.1. 성격
"할아버지 미안해... 나 고등학교에서도 친구 못 사귀었어."
어린 시절부터 인형 만드는 것 외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히나 인형을 보면서 상당히 하악하악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중증 히나 인형 오타쿠.[5] 관심사도 맞지 않고 성격도 그닥 사교적이지 않은 지라 항상 또래 친구 없이 아싸로 지내왔다. 이는 어린 시절, '어떤 여자아이'[6]에게 '남자면서 인형을 좋아하는 게 기분 나쁘다'는 비난을 듣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탓이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이때의 비난을 과하게 신경쓰고 있어 인형을 매우 좋아하면서도 이를 주변에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정작 주변 사람들은 와카나의 직업과 취미를 신기해할 뿐, 싫거나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7] 주인공 본인도 자신이 괜히 스스로에게 파묻혀 있지 않았나 생각할 정도.
그러던 중 우연히 같은반 여학생인 키타가와 마린과 안면을 트고, 그녀의 취미인 코스프레 관련 의상을 만드는 협력자가 되면서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마린이 왜 고죠와 친한지 모르겠다는 주변 학생들의 말을 듣고 마린을 일부러 피하기도 했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며 살아가는 마린을 보고 본인도 마음을 고치게 된다. 작품이 진행되며 사교적이지 못하고 소심했던 성격도 개선되고, 경쟁심과 자신감의 발현이 자존감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등 내면적인 성장이 꽤나 두드러지고 있다.
소극적인 면모가 강할 뿐, 기본적으로는 성실하고 착한 천사표 성격의 고등학생이다. 성실한 성격 탓인지 무얼 하든 진심으로 임하며,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거나 머리를 숙일 줄 안다. 코스프레 의상 삼면도에 설명을 적을 때 보는 사람이 당황할 만큼 설정집 수준으로 꽉꽉 채운다. 또한 마린이 하고 싶어하는 캐릭터의 작품(에로게, 애니 등)도 코스튬을 만들기 전 꼼꼼하게 정주행해 원작 이해도를 갖추고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실한만큼 책임감도 높아, 빡센 인형 공방 일과 학업을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여러 격무가 겹쳐 체력이 한계에 다다라도 마린과 약속했다는 이유로 밤을 새가며 기한에 맞춰 코스프레 의상을 제작해줬다.
성격도 굉장히 세심한 편이다. 마린이 다이어트 도중이었지만 튀김을 먹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었던 걸 기억해내고는 1/2 칼로리 기름과 우메 잎 등으로 다이어트용 튀김을 만들어주는 등 마린을 엄청 신경 써준다.
사회성이 부족해서 친구를 못 사귄 게 아닌지라 한 번 얼굴을 튼 사람들과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며, 인형 공방 업무같이 비즈니스 쪽으로 사람을 대할 땐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이성 관계 관련으론 완전히 쑥맥이다. 여성에게 익숙하지 못하고 숫기 없는 남학생이라서, 마린이 자각 없이 내뱉는 거침 없는 발언이나 접촉, 혹은 여성의 속옷이나 가슴 등을 보면 어쩔 줄 몰라한다.[8] 학기 초이긴 하지만 다른 남학생들과는 사교적인 대화는 못해도 서로 이름을 부르며 평어로 대화는 충분히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마린의 친구들만 해도 꽤 눈에 띄는 화려한 스타일인데도 불구하고 노와의 이름조차 선뜻 기억해 내지 못한 걸 보면 특히나 여학생에 대한 면역력이 현저히 낮았음을 느끼게 해 준다.[9][10]
여린 성격과 달리 예상 외로 호러물에 엄청 강하다.[12] 어차피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여기기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 타입. 장인 정신을 발휘하여 분장이나 소도구 등을 체크하기 위해 장면을 되돌려보기도 한다. 다만 히츠기를 하고 나서 감정이입하다 잠도 못 자고 멘탈이 나가거나, 마린이 아침밥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도 게임 내용을 떠올리며 구역질했는데, 본인말로는 일반적인 호러&고어 연출 같은것 보다는 정신이상자의 심경 묘사같은 사이코호러 면에 약한 모양. 아무래도 의상 제작을 위해 분석하는게 아니라 순수히 즐기기 위해 플레이한데다, 귀신이나 괴물같은 비현실적 요소가 배제된 미스테리 스릴러 계열이라 더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2.2. 인형 장인
"내가 키타가와 양을 최고로 만들겠어."
일본식 전통 인형인 히나마츠리의 히나인형을 만드는 장인 집안의 아들이다.[13] 가족들 및 일부 종업원들과 함께 『고죠 인형점(五条人形店)』이라는 공방을 운영 중이다. 현재 친할아버지이자 스승인 고죠 카오루와 함께 살고 있으며, 가업을 잇고 어엿한 인형 장인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히나인형은 각 파츠를 여러 장인들이 분할로 만들어서 합치는 공동 작업 형태다. 그중에서도 할아버지 고죠 카오루는 머리와 얼굴 파츠를 전문으로 만드는 카시라시(頭師). 때문에 와카나도 이쪽 기술을 메인으로 배우고, 인형 옷 만드는 걸 서브로 수련 중인 모양새다. 1화부터 이미 자상하지만 엄격한 스승인 할아버지로부터 '얼굴 제작 실력은 아직이지만 옷 제작 실력은 훌륭'하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 이처럼 히나 인형 제작 과정에서 쌓아놓은 장인급 재봉 실력과 의상 원단ㆍ화장에 관한 지식은 코스프레 의상 제작에 십분 활용되고 있다.
반대로 자신의 상상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땐 멘탈이 흔들리고 몹시 초조해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시즈쿠 코스튬을 만들 땐 경험 부족과 다른 격무도 겹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고, 아리사의 바니걸 의상 제작으로 헤맬 때는 편법을 쓰고 싶지 않다며 한참을 고뇌했으며, 하니엘 코스튬 땐 과도한 의욕과 모티베이션에 비해 발상이 받쳐주지 못하자 반쯤 넋이 나갔다.
딱히 히나 인형 분야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언젠간 의류업계에서 대성했을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다. 첫 코스프레 의상(쿠로에 시즈쿠) 제작 당시부터 본인은 미숙하다고 평했지만, 실제로는 전문 코스어인 쥬쥬조차 사진으로 한번 보고 미행과 의뢰를 결심할 수준의 완성도였다. 나중에는 SD 데포르메 캐릭터(리즈큥)의 지극히 단순화된 의상의 디테일을 상상으로 때워서 현실에 구현해내는 짓을 해버린다. 하다못해 디테일이 살아있는 극화체 작품의 의상도 원작과 비슷하게 구현하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로, 사진도 아니고 일러스트에 그려졌을 뿐인 의상의 질감을 현실의 원단으로 재현한다는 것은 여간 시간과 돈이 드는 작업이 아니다. 대부분의 코스프레 사진에서 외모는 둘째치고 의상만 보더라도 원작과 비교하면 상당히 어색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디테일, 원단, 비율 등의 차이) 따라서 그래픽이나 일러스트의 느낌을 살리려면 시간+돈+의류 관련 지식+발상+원작 이해도+이걸 다 구현해내는 감각에 엄청나게 의존한다. 이 때문에 원작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고퀄리티의 오더 메이드 의상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디테일한 일러스트는 커녕 인체비례마저 생략된 캐릭터의 의상을 현실 사람이 입어도 어색하지 않으면서 캐릭터 개성까지 살려서 구현해준 것. 작 주제가 서브컬쳐 코스프레 의상이라 와닿지 않을 뿐이지, 이게 가능하다는 건 디자이너가 별도 설명 없이 스케치로 그려낸 의상도 그냥 그대로 구현 가능하다는 뜻이 되어버린다.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에서 직원으로 원하는 건 당연한 수준이고,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형 디자이너가 전속 기술자로 웃돈주고 스카우트 해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16][17]
마린의 코스프레 의상 제작 의뢰를 맡은 후에는 옷과 화장에 관련된 다양한 제작 경험과 재료들을 섭렵하면서 식견이 한층 넓어지게 된다. 때문에 가업 관련 연습 시간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할아버지에게 인형 만드는 솜씨가 좋아졌다고 칭찬을 듣는다. 더불어 그동안 고죠의 실력(특히 얼굴 제작)에 정체기가 왔던 이유가 '경험 부족'이라는 부분을 콕 찝으며 "좋은 인형을 만들고 싶으면 인형만 봐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받고 고죠가 더욱 주변의 인간과 환경을 관찰하는 계기가 된다. 사람과 접하지 않고 인형에만 매달리느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얼굴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가, 마린과 엮이면서 마린의 화장을 해주거나 여러 사람과 교류하게 되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
의상 만들기에 더해, 마린의 메이크업을 도와주면서 화장도 수준급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중반부부턴 얼굴에 보정 테이프를 붙여 인상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진다. 다만 의상 제작부터 메이크업, 가발 컷트까지 다해주는 만능임에도 신발만은 제작하지 못한다. 애초에 의상 재봉과 신발 제작은 재료나 제작법부터 판이하게 다르니[18], 전문가도 아닌 데다가 아직 고등학생인 와카나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신발 부분은 최대한 비슷한 기성품을 사서 겉만 비슷하게 꾸미는 수준에서 끝낸다.
2.3. 연애사
그리고 마린 쪽은 첫 시즈쿠 코스프레 과정에서 와카나의 성실하고 대인배적인 성격과[20]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호감을 품고, 전철에서 와카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예쁘다'는 말을 막타로 듣게 돼 이성으로서 의식하게 된다.
사실 고죠는 작중에서 평범한 남학생 1 수준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매우 준수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일단 키나 비율이 훤칠한데, 키는 180cm대에[21] 다른 또래 남학생들보다 체격이 좋다는 것도 두드러지게 묘사되고, 마린과 함께 서 있을 땐 거의 머리 하나정도의 차이가 나서 나란히 서있으면 마린이 가려지게된다. 학업 성적은 묘사되지 않으나 시험을 신경 쓰는 묘사나 본인의 성실한 성격을 보면 상위권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며 마린의 방학숙제를 도와주는 걸 보면 최소한 마린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본인이 장인집 아들이라 여러 손재주와 기술을 익힌 것은 물론 추후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형 공방을 물려받을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준수한 외모 + 반듯한 심성 + 뛰어난 실력[22]을 삼박자로 갖춘 셈. 이런 고죠의 캐릭터성은 남성향 작품임에도 여성 독자들에게도 어필 요소로 작용해 좋은 반응을 얻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작품 초반부부터 짝사랑임이 확실시된 마린과 달리, 고죠는 이성 관계 관련으론 완전히 쑥맥이라 작품 초중반부까지 마린에 대한 감정이 연애감정인지 동경심인지 확실히 묘사되지 않았다. 고죠는 마린을 '반에서 제일 눈에 띄는 사람', '나와 정반대로 살아가는 대단한 사람' 등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마린을 향한 사랑이라기보단 학교의 아이돌에게 자존감 낮은 아싸 남학생이 품는 일방적인 동경심에 가까웠고[23], 확실하게 여성으로서 반했다는 묘사가 나온 적은 없었다. 물론 이때도 잠결에 마린을 '예쁘다'고 말하거나, 마린을 생각하며 몽정이나 자위를 한 것이 암시되는 장면도 나왔으며, 사귀냐고 물어보면 매우 당황하면서 아니라고 한다던지, 유카타를 입은 마린이 목덜미에 빠진 거냐고 물어보자 당황하는 등 이성적 호감이 있다는 묘사 역시 분명히 나왔다.
그러다 학교의 이벤트인 미스콘에서 남장 코스프레를 하고 무대에 나선 마린을 보고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과거의 히나마츠리 인형을 보고 느낀 것과 거의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이 묘사로 인해 고죠 역시 무의식적으로나마 마린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전처럼 주변에 이성이 마린밖에 없어서 그녀의 외적/신체적인 매력에 반응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와 동등한 수준의 사랑에 빠지게 된 셈이다.
그러나 고죠가 아직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지 못했을 뿐더러 고죠의 자존감이 워낙 낮아 마린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고죠에게 있어서 마린은 '연예인'이나 '롤모델'에 가까운 경원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녀에게 어울리는 상대라곤 도무지 생각하지 못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 더불어 마린은 첫 만남부터 시작해 워낙 모두에게 붙임성 좋고 거리감 없는 성격이었기에 고죠 입장에선 어느새 자신만이 마린의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을 최신화 시점까지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죠는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초인싸 마린의 덤이라는 작품 내외적 인식과 고죠 본인도 품고 있는 콤플렉스와는 달리, 마린 쪽에서 고죠에게 매달리는 독특한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일단 마린부터가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비웃지 않고 진지하게, 어쩔 땐 무리하면서까지 도와주는 고죠의 심성에 빠져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넘치도록 의지하고 있다. 작중에서 은근히 그런 묘사가 많은데, 마린은 고죠의 의상에 평소에도 수 차례 무한신뢰와 애정을 표해 왔고, 그런 만큼 불쑥 베로니카 코스프레 때 참여할 수 없다는 그의 말을 들었을 때는 아예 표정이 싸해지고 상처받은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살이 쪄 의상이 맞지 않게 되었을 땐 마린은 가장 먼저 정성들여 만들어준 고죠에게 사과했다.[24] 다이어트 중 히츠키 코스프레 모임에서 기성품을 입자는 의견에 마린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고죠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었다. 기성품을 사서 입는 것이 마치 고죠가 만들어준 의상만을 입는다는 전속 혹은 신뢰의 의무를 위반하기라도 하는 양 말이다. 역시나 고죠가 선선히 허락한 뒤에야 마린은 안도의 눈빛으로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이 확실한 관계 진전을 거쳐 연인이 되려면 서로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일단 고죠가 트라우마로 인해 안고 있는 낮은 자기평가 문제를 극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평소 여성을 어려워하는 고죠이지만, 마린의 코스 의상 제작자로서 그녀의 메이크업과 헤어 손질까지 도맡는 특수한 관계다 보니 아직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연인 사이에도 쉽지 않다는 나데포까지 시전할 수 있다.[25] 전철이 끊겨 마린의 집에서 일박하게 되었을 때 오해로 망상 중이던[26] 마린이 현기증을 느끼고 소파에서 떨어져 바닥에 머리를 찧자 걱정되는 마음에 무심코 손을 뻗어 직접 머리를 매만져 살펴보려 했을 정도.[27] 그러자 고죠가 전혀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탓에 마린은 기겁하여 잠시 타임을 외쳐야만 했다.
3. 작중 행적
같은 교실 안에서 나하고는 정반대의 세계에서 지내는 사람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주는 세계는 분명 지내기 쉽겠지…
히나마츠리 인형 장인인 할아버지 밑에서 열심히 배우며 성실하게 살아가곤 있지만, 소심한 성격이라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 이러한 부분을 동급생들이 어떻게 봐줄지 모르겠다며 말 한마디 못붙힌 끝에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아싸로 지내고 있었다. 아르바이트하러 가야 한다는 급우로부터 교실 청소 일까지 혼자 떠맡게 된 그는, 마침 같이 청소하러 들어온 같은 반 최고의 인싸로 불리는 키타가와 마린에게[28] 사정을 얘기하다 답답해하는 그녀로부터 '자신의 마음은, 자신을 위해 말해야만 하는 것'이라는 일침을 들었다. 히나 인형을 보고 |
그러다 집에서 쓰던 재봉틀이 너무 낡아서 고장나 당분간 히나마츠리 인형 옷을 만드는 연습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마침 학교 피복실습실에 신형 재봉틀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방과 후에 몰래 작업을 하게 된다. 운 좋게도 그의 학교엔 수예부 등의 재봉틀을 쓰는 특활부가 없어 이런 식으로 비는 시간에 독점이 가능했던 것. 하지만 한창 작업에 열중하려다 하필이면 마린이 실습실에 들어오게 된다.[31] 당황하다가 제작 중이던 히나 인형까지 떨어뜨리며 들켜버렸으나, 오히려 마린은 그 히나 인형을 보고 '재봉틀 쓸 줄 알아? 왜 쓸 줄 알아?' 같은 질문을 하며 놀라워하고, 와카나가 들고 있는 히나 인형을 보고 예쁘다는 감상을 남긴다. 이에 가업인 히나 인형 제작 때문에 옷 만드는 건 어느정도 할 줄 안다고 답했고, 마린은 자신이 서툰 솜씨로 만든 코스프레 의상을 직접 입어서 보여주며 평가를 부탁한다.[32] 이를 계기로 마린이 코스프레를 취미로 삼아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대신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어주면 안되겠냐는 부탁을 받자 얼떨결에 승낙하며 기묘한 관계가 맺어지게 된다.
그 다음날, 마린이 의상을 만들기 위한 사이즈 측정을 하고 싶다며 기습적으로 집에 방문하고[33], 그녀의 스스럼없는 행동에 와카나는 계속 당황한다.[34] 우여곡절 끝에 측정이 끝나고 의상 제작에 도움이 될 참고자료가 있을 지 마린에게 물어보는데, 마린은 직접 해보라며 게임을 빌려준다. 한번 작정한 일은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와카나인지라 야겜임에도 소리까지 켜놓고 자기 방에서 플레이하다가 이를 하필 할아버지에게 들켜 오해를 사기도 했다(...).[35]
주말이 지나고 학교에 갔을 때 마린은 변함없이 와카나에게 친근하게 대해주는데, 이때 주변에서 들리는 말에 충격을 받고 의도적으로 마린을 피하게 된다.[36] 이를 모르는 마린은 와카나의 이상행동에 의문을 표하고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대강의 사정을 알게 되고, 그럴거면 처음부터 도망치지 말라고 일갈해 오해를 푼다.[37] 그리고 함께 이케부쿠로에 있는 코스프레 용품 샵에 방문해 필요한 재료를 구매한다.
그렇게 재료를 구매하고 돌아가는 길에 2주 후에 코스프레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와카나는 기한이 너무 촉박하다며 당황한다.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가 허리를 삐끗하여 병원 신세를 지게 되고[38] 중간고사, 히나 인형 견학 등의 스케줄이 겹쳐 눈코 뜰 새 없어지자 매우 절망한다. 마린이 걱정하지만 방과 후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가는 바쁜 나날을 보낸다. 며칠 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집안일할 시간도 없어 못 처리한 쓰레기, 설거지, 빨래가 쌓여있는 지경이지만 코스튬은 만들지도 못한 상황, 이런 상황이 지치고 속상해서 울다가 손님의 기뻐하는 얼굴을 상상하고 힘듦을 이겨낸다던 할아버지의 말을 떠올리고 기뻐하는 마린의 모습을 생각하며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이벤트 직전 옷을 완성하는 데 성공한다.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당황한 마린이 2주 뒤에 있을 코스프레 이벤트는 가서 구경하면 참고가 될까 싶어 이야기를 꺼낸 거고, 의상 제작에 시간이 얼마나 드는 지도 모르니까 와카나가 옷을 완성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뒤늦게 알려주고, 와카나는 이에 대해 화내거나 허탈해하기는 커녕 제때 완성 못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여유가 있었다며 안도한다. 제대로 말을 안 해서 와카나를 고생시킨 것에 대한 미안함에 결국 울음이 터져버린 마린에게 연락처도 교환해놓고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자기 잘못도 있다며 사과하다가 이 참에 코스튬을 시착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내친 김에 메이크업 및 가발 착용까지 전부 시킨 뒤 방에서 사진을 찍다가 원래는 언제 옷이 완성될 지 몰라서 안 나가려던 코스프레 이벤트에 같이 가게 된다.
다음날, 그렇게 같이 이벤트에 가지만 여성밖에 없어 당황한다. 장소를 옮기자 남성들도 있는 것에 안심, 그새 카메라맨들한테 사진을 찍히며 즐기고 있는 마린을 보며 흐뭇해한다. 그러다가 코스프레 옷이 완성되었으니 둘의 관계도 끝이겠거니 하며 아쉬워하다가 즐거웠다며 곱씹는다.
그러다가 마린이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모습에 설레어하다 자신에게 뛰어서 다가온 마린이 옷이 벗겨질 거 같다고 하자 정색한다. 시즈쿠의 가슴 크기를 재현한답시고 치수에 딱 맞게 제작한 옷에 누브라를 두 겹씩이나 붙여 억지로 구겨넣었다는 상황의 전말에 당혹스러워하다 더워 죽을 것 같다는 마린의 말에 캐릭터성에 어울리게 만들려고 두꺼운 원단을 골랐던 걸 떠올리며 자책하고, 마린을 서둘러 시원한 장소인 건물 안 계단으로 데리고 가 열을 식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는 길에 고마웠고 즐거웠다며 마린과 그간의 소감을 주고받은 뒤 이젠 끝이라는 생각에 침울해하는데, 마린이 다음 코스프레는 뭘 할지 물어보며 자기 최애캐는 50명씩은 된다고 하자 마린과의 관계가 쭉 이어진다는 생각에 미소를 보인다.
자기 표정을 읽은 뒤 놀리는 마린에게 당황해 뚝딱거리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 한 뒤, 토르소가 필요해서 살 거란 걸 시작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피곤해져 졸기 시작하고, 마린은 코스프레 이벤트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는다. 다른 코스어들이 너무 예뻤다고 하는 마린의 말에 와카나는 '네... 키타가와 양, 정말 예뻤어요.'라며 잠결에 대답하고 와카나의 '예쁘다.'라는 말에 담긴 의미를 아는 마린은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 이미 잠든 그를 바라본다.[39]
이후 시즈쿠 코스튬을 세탁하기 위해 마린이 함께 와카나의 집으로 오게 되고, 때마침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며 마린과 할아버지가 얼굴을 익히게 된다. [40]
직접 만든 시즈쿠 코스튬에 대해 할아버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마린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걸 듣고, 저녁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다 마린의 정크 푸드 위주의 불건강한 식생활이 엿보이는 음식 사진을 보고 할아버지와 함께 경악하고, 마린이 앞으로 고죠 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가게 하자는 할아버지의 제안을 승낙한다.
장대비가 내리던 어느 날, 외출하는 할아버지가 자기 친구가 비를 잔뜩 맞고 와서 욕실을 쓰게 해줬다는 말을 듣고 유일한 친구인 마린은 알바 때문에 지금 여기 있을 수 없다며 사기꾼이나 신종 절도범에게 할아버지가 당한 거라 생각해 경악한다. 그렇게 긴장을 품고 욕실 문을 열었다가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던 이누이 사쥬나를 마주하고, '어린아이?' 라는 와카나의 말에 화난 사쥬나가 따지려 들다 젖은 바닥에 미끄러져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못 볼 곳까지 봐버리고 비명을 지른다. 이후 이어지는 와카나의 과거 회상이 압권인데, 머리카락은 따로 제작해서 붙이기 때문에 민머리 상태인 히나 인형을 보고 "그래서 아직 맨들맨들하구나~"라는 대사가, 애니에선 에코까지 깔리며 나와버린다.
이후 사쥬나에게 음료수를 대접하며 민망한 상황에 대한 사과를 하고, 사쥬나가 의상 얘기를 꺼내자 히나 인형 견학을 하러 온 학생이라 생각하며 안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사쥬나에게 히나 인형 전시실을 보여주다 사쥬나의 용건이 코스프레 의상이란 걸 듣고 당혹스러워하는데, 마린의 SNS에 올라온 시즈쿠 코스프레 사진을 보고 둘이 참여한 코스프레 이벤트 장소에서부터 둘을 미행해 마린의 코스튬이 와카나의 작품인 걸 알게 되고, 와카나의 집인 고죠 인형점의 위치까지 알게 된 것이다. 이런 내막을 들은 와카나는 '행동력...!'을 읊조리게 되어버린다.
코스프레 의상은 판매용으로 제작하는 게 아니라 곤란하다고 거절하려고 했으나, 사쥬나가 자기 알몸을 본 건으로 협박하자 매우 쩔쩔매고, 그 와중에 사쥬나가 자기 활동명이 쥬쥬라고 밝히자 마린이 좋아하는 코스플레이어임을 기억해낸다.
때마침 알바를 마친 마린이 와카나의 집에 오고, 그토록 좋아하는 쥬쥬가 자기 눈앞에 있자 신이 나서 사쥬나에게 들이대는 마린을 지켜보다 사쥬나가 마린의 코스프레 사진을 보고 여기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사쥬나가 플라워 프린세스 레츠!의 블랙 릴리 복장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마린과 사쥬나가 알려주는 레츠!의 스토리와 설정에 대해 듣다가 여아용 애니치고 꽤나 매콤한(...) 인물관계도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사쥬나가 마린의 합동 코스프레 제안을 딱 잘라 거절하려다 스튜디오 대여료를 같이 내겠다는 마린의 제안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와카나도 스튜디오 대여료를 같이 내겠다고 말해 결국 사쥬나가 마린과의 합동 코스프레를 승낙하게 만들고, 마린이 코스프레할 블랙 로벨리아 코스튬까지 제작하게 된다.
이후 의상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레츠!를 정주행하기로 결정하나 레츠!는 오래 전에 종영한 애니였는데, 다행히 마린이 해당 작품의 전편을 DVD로 소장하고 있어 마린에게 DVD를 빌리기로 한다.
그렇게 주말에 마린의 집에 찾아가는데, 전날 밤 삘받아서 레츠!를 정주행하다 늦잠을 자버린 마린이 와카나가 누른 초인종 소리에 일어나서 헐레벌떡 나온다. 방금 일어나서 허겁지겁 움직이느라 브래지어도 안 차서 가슴 형태가 적나라하게 노출된 잠옷차림의 마린을 마주해버리는데, 정작 마린은 컬러 렌즈를 안 낀 걸 민망해하면서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와카나는 그걸 신경쓰고 있던 거냐며 황당해한다. [41]
이어서 마린이 자기 집에서 DVD를 보고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자 당혹스러워하는데, 여기서 보고 가면 들고가야 할 짐도 줄어든다는 마린의 말에 설득당해 마린의 집 안에 들어서게 된다. 이후 마린의 방에 들어가게 되자 상당히 부끄러워하나, 각종 여캐 포스터로 도배된 벽, 늘어서 있는 피규어, 침대에 놓인 시즈쿠 다키마쿠라 등 마린의 덕력이 느껴지는 방 상태를 보고 금세 침착해진다.
그렇게 마린과 함께 레츠!를 정주행하기 시작하고, 와카나가 레츠!에 집중하는동안 마린은 홈 데이트나 다름없는 이 상황이 마냥 좋기만 한데, 마린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려퍼진다.
늦잠자다 일어난 뒤 자신이 사온 푸딩 말고 먹은 게 없는 마린의 상태를 알아채고 먹을 걸 사올까 제안하는데, 마린이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하자 잠깐 기대했다가 보기만 해도 속이 느글거리던 마린의 음식 사진을 떠올리고 정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마린의 망쳐버린 오므라이스를 대접받는데, 초조해하는 마린의 예상과는 달리 맛있게 먹는다. 다만 마린이 만들어준 식사를 오므라이스가 아닌 그냥 볶음밥이라고 생각했기에 망쳐버린 요리란 걸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식사 후에 마저 레츠!를 감상하는데,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작품에 몰입한다.
그 후 자신의 집에서 코스프레 의상 관련해 사쥬나와 통화하는데, 사쥬나에게 코스프레용 테이프에 대해 배우고, 사쥬나가 이걸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냐는 질문에 시즈쿠 코스프레 때가 첫 작업이었다고 밝혀 사쥬나를 놀라게 한다.
마린과 와카나가 핸드폰으로 시즈쿠 코스프레 사진을 찍은 이유가 초보들이였기 때문이라곤 상상도 못했던 사쥬나는 마린과의 합동 코스프레는 자신들의 카메라로 찍어주기로 하고, 사쥬나의 동생이 사쥬나의 코스프레 사진을 찍어준다는 걸 알게 되자 사쥬나의 동생을 만나 카메라 사용에 대해 배우기로 한다.
그 후 약속의 날이 되어 마린과 함께 이누이 자매를 만나러 가는데, 신쥬의 범상치 않은 발육 상태에 깜짝 놀란다.
이후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다 인터넷에서 DSLR 카메라들의 가격을 찾아보고 기겁하는데, 삼각대 등의 보조 물품들까지 고려하면 돈이 더 나간다는 사쥬나의 말에 멘붕한다. 이런 비싼 물건도 구입을 주저하지 않고 돈 모아서 사기로 결심하는 마린을 보고 경외감을 느끼는 건 덤.
시간은 흘러 그 주 주말, 넷이서 촬영 장소인 폐병원 스튜디오를 답사하게 되는데, 마린과 신쥬는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걸 사쥬나만 입구에 가만히 서있는 것을 보고 사쥬나가 공포물에 취약하단 걸 단박에 눈치챈다.
건물 안에 들어서서도 계단 아래서 벌벌 떨고있는 사쥬나를 보고 무리하고 있다며 걱정하나, 사쥬나가 무리해서까지 꼼꼼하기 코스프레 준비를 하는 이유와 관련해서 사쥬나의 진심에 대해 듣게 된다.
그 후 그렇게까지 소중한 것이면 많이 부족한 자신 말고 더 뛰어난 코스튬 제작자에게 의뢰하는게 어떻겠냐며 지금이라도 다른 코스튬 제작자를 알아보라고 사쥬나에게 권하는데, 마린의 시즈쿠 코스튬을 보고 이 제작자가 아니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와카나의 의상에 첫 눈에 반했다는 사쥬나의 감상평을 듣고 할아버지같은 히나 인형 장인을 꿈꾸게 되던 때를 회상한다.
사쥬나의 말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며 넋을 놓고 사쥬나에게 다가가는데, 하필 천둥번개까지 치는 바람에 사쥬나를 제대로 겁에 질리게 만든다. 이후 사쥬나의 손을 잡고 그 때 할아버지가 이렇게나 기뻤을 거란 걸 알게 됐다며 감사를 표하나, 평생 여학교만 다녔던지라 또래 남성의 손을 잡아본 적이 처음이었던 사쥬나를 의도치 않게 기절시켜버린다.
기말고사 마지막 날, 마지막 과목 시험까지 마친 상황, 마린은 와카나에게 갑자기 바다에 가자고 제안하고, 그렇게 바로 바다에 도착한다. 너무도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이 상황에 혼란스러워하다가 머릿속을 정리하고 촬영 관련해서 온 거냐고 물어보는데, 시험도 끝났고, 한여름인 7월이니까 바다가 가고 싶어져서 온 거라는 대답을 듣고 마린의 어마무시한 행동력을 다시금 체감하며 당황한다.
돗자리를 펴고 경치를 감상하다 물에 들어가고 싶어진 마린이 양말을 벗어던지고 바닷물에 발 담그러 뛰어들어가고, 와카나는 이를 멀리서 바라보다가 와카나도 들어오라는 마린의 말에 같이 바닷물에 발을 담궈보게 된다.
겁먹은 모습에 바다 와본 게 처음이냐고 마린이 물어보고, 와카나는 바다에 와본 것도 처음이지만 어려서부터 히나 인형 외엔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본 적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을 밝힌다. 그리고 훌륭한 히나 인형 장인이 되려면 많은 것을 봐두라던 할아버지의 조언이 어떤 뜻인지 알겠다며, 사진이나 TV로 보는 것과는 정말 다르고 예쁘다며 바다를 직접 와본 것에 대한 감상을 남긴다.
이에 여름방학도 다가오니 자신이랑 둘이서 이곳저곳 다녀보자는 마린의 제안에 고마움을 표하고, '둘이서'라는 키워드를 말해버린 뒤 부끄러워서 목마르다는 핑계로 돗자리로 돌아가버리는 마린을 뒤로 하고 혼자서 계속 물놀이를 한다.
마린이 핸드폰 카메라로 신쥬가 알려준 역광을 이용한 촬영 기법을 물놀이하는 와카나의 얼굴에 써보고 흐뭇해하던 순간,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보려던 와카나는 미역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져버리고, 그대로 바닷물에 온 몸이 젖어버리고 만다.
방과 후에 코스프레 의상 재료 쇼핑을 마치고 마린과 함께 집으로 온 와카나, 방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 치마를 들추고 코스프레에 쓸 하이레그 수영복을 보여주며 평가를 부탁하는 마린의 행동에 당황한다.
이후 전날 의상 얘기를 하다 수영복 입은 사진을 보냈더니 읽씹한 건에 대해 마린이 따지는데, 이에 대해 와카나는 사진을 보고서 여러 일이 있었다고 독백한다.
마린의 하이레그 수영복을 보고 위기를 느낀 와카나는 그대로 책상 쪽에 붙어 웅크린 자세로 앉고, 지금은 말 걸지 말아달라며 쩔쩔매는데, 부끄러워하는 상황인 건 대충 눈치챈 마린이 슬금슬금 다가오며 놀리자 기겁하면서 수영복은 괜찮으니까 지금은 말 걸지 말아달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후 코스프레 소품으로 플라워 주얼을 직접 만드는 마린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제대로 도움이 되고 있단 것에 흐뭇해하다가 내친 김에 직접 쇄골에 플라워 주얼을 대보겠다며 셔츠 단추를 푸는 마린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며 황급히 고개를 돌린다. 봐도 된다며 태연하게 단추를 풀다 보여주면 안 되는 속옷을 입고 와버렸다고 당황하는 마린은 덤. [42]
시점은 흘러 코스튬을 완성하고 사쥬나까지 와카나의 집에 방문해 시착해보는 상황, 사쥬나와 전문가 포스가 풀풀 풍기는 대화를 나눈 뒤 마린에게도 소감을 물어보는데, 둘의 대화를 보고 멋있어보여서 자신도 아는 척하려다 어휘력 부족으로 나사가 빠져버린 마린의 소감에 덤덤히 감사를 표한다.
이후 마린에게는 메이크업까지 전부 진행하는데, 블랙 로벨리아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마린의 토닥토닥 주먹질을 맞게 된다.
스튜디오 촬영 당일, 자신과 신쥬를 기다리며 잡담 중이던 마린과 사쥬나 앞에 남장 코스프레를 한 신쥬를 데리고 등장하고, 둘은 깜짝 놀란다.
전말은 이러했다. 폐병원 스튜디오 답사를 마치고 각자 돌아가던 날, 와카나는 사쥬나를 먼저 보내고 혼자 역 근처를 구경하려던 신쥬를 불러세웠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났을 때 코스프레가 해보고 싶지 않냐는 마린의 질문에 부정하던 게 진심이 아니란 걸 꿰뚫어봤던 것인데, 그땐 언니 앞이라 눈치가 보여서 그런 거고 사실은 코스프레가 하고 싶냐고 질문한다.
대답을 못하는 신쥬를 보고 착각한거라 생각해 사과한 뒤 돌아가려던 찰나 사실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어 코스프레가 하고 싶다는 신쥬의 진심을 듣게 된다.
하지만 신쥬는 외모도 안 받쳐주는 데다가 자신과 완전히 다른 타입이라 이상한 결과물이 나올 게 뻔하고, 언니가 자신의 이상한 코스프레를 보고 기분나빠할까봐 못하겠다며 자학하는데, 이에 와카나는 코스프레 이벤트를 처음 가봤을 때의 감상을 통해 신쥬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며 자신이 도와주겠다 나선다.
그리고 신쥬가 코스프레하고 싶어하는 캐릭터에 대해 물어보는데, 신쥬 역시 레츠!의 등장인물을 코스프레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되자 '자신과 다른 타입'이라는 말로 미라이를 코스프레하고 싶어하는 거라 추측했다가 소우마를 코스프레하고 싶다는 대답에 뒤통수를 얻어맞고 정색하는 개그를 선보인다.
소우마의 듬직한 면모가 언니 사쥬나를 닮아서 좋아한다는 신쥬의 고백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당혹을 감추지 못하지만, 이내 침착하게 마린과 사쥬나의 합동 코스프레와 날짜를 맞추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마린과 사쥬나가 신쥬의 코스프레를 보고 깜짝 놀란 이유와 와카나와 신쥬가 스튜디오 촬영 당일 늦었던 이유가 밝혀지는데, 처음 해보는 코스프레라 부끄러우니까 두 사람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신쥬가 요청했고, 그에 따라 비밀리에 준비했기 때문이었다.
코스프레를 준비하기에 앞서 난관이 존재했으니, 그것은 신쥬의 평균을 아득히 능가하는 체형으로 인한 제약[43]과 중학생이라는 신분 탓에 제한되는 제작비였다.[44]
신쥬를 자기 집으로 데려온 뒤, 마린과 레츠!를 정주행할 때 소우마네 학교 교복이 자기네 학교 교복과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했던 걸 떠올리며 예비용으로 구비해둔 자기 교복을 빌려주는 것으로 의상 제작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신쥬에게 자기 교복을 입혀보는데, 옷을 다 갈아입은 신쥬를 마주한 와카나는 당황을 금치 못한다.
신쥬의 가슴이 워낙 큰지라 가슴 부분이 엄청나게 꽉 껴서 억지로 단추를 채워넣은 모양새가 되었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단추가 터져버렸던 것이다. 총알처럼 날아가 방 문 너머 벽에 박혀서 연기를 내뿜는 단추는 덤.
일단 입고 있던 작업복 코트를 벗어줘서 신쥬가 몸을 가릴 수 있도록 해주고, 터진 단추를 다시 달며 해결책을 떠올린다.
신쥬가 워낙 장신이라 단만 적당히 접으면 길이는 맞으나, 그 상태로는 그냥 남자 옷을 입은 것일 뿐 남장이라고 할 수 없었다.
히나 인형은 체형 보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모르겠다며 속으로 한탄하는 한편, 애초에 히나 인형에 입히는 기모노는 단추도 없었다고 생각하다 기모노 착용 시 체형을 보정하기 위해 쓰이는 무명천을 떠올린다.
그렇게 신쥬에게 무명천으로 몸통을 압박해보도록 제안하고, 신쥬가 무명천을 두르는 동안 방 밖으로 나온 와카나는 시즈쿠의 가슴 크기를 재현하기 위해 코스튬 안에 누브라를 몇 장씩 겹쳐입었던 마린을 떠올리며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체형과 얼굴까지 바꾸는 것을 대단하게 여기며 좋아하는 캐릭터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니까 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무명천을 두르고 다시 교복을 입은 신쥬, 하지만 가슴 부분의 굴곡은 여전히 두드러졌고 얇아서 본연의 체형이 두드러지는 와이셔츠의 특성 때문에 어깨 라인도 보정이 필요했다.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소우마의 캐릭터성을 따라 어깨는 넓어보이게 보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다.
제일 급한 문제는 가슴을 완전히 보정하는 것이었고, 다른 남장 코스플레이어들은 이럴 때 어떻게 했는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다가 B 홀더라는 보정 속옷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신쥬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도 있었던 데다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B 홀더를 사서 착용하는 것으로 가슴라인 보정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가발 구매를 위해 신쥬의 머리둘레를 미리 측정하는데, 측정 과정에서 신쥬의 가슴에 아랫배가 눌려버리는 해프닝을 겪는다.
이후 가발 손질을 위해 신쥬를 다시 집으로 부르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가발에 가위를 가져다대다가 긴장된다면서 굳은 표정을 풀며 한숨을 내쉰다. 와카나를 '금손이라 못하는 게 없는 사람'이라 여기고 있던 신쥬는 벙찌더니 이내 작게 웃어보이고, 신쥬의 말에 자신은 아직 솜씨가 많이 부족해서 지금도 시행착오 중이라며 자신이 느꼈던 것에 대한 얘기를 이어나간다.
마린을 동경하는 같은 반 사람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밝고, 친구도 많고, 자기 주장도 확실해서 자기가 하는 고민같은 건 안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런저런 일을 함께 겪다보니 그런 사람에게도 하고 싶어도 못하거나 제대로 안 되어서 실패하는 일이 있고[45], 자신과 같은 마음을 품을 때도 있다며[46] 마린과 친해지고나서 느꼈던 것을 이야기해나간다. "그렇게 기뻐하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라고 말하다가 뒤늦게 부끄러워하며 황급히 이야기를 끊고 '속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모를 뿐, 누구에게나 여러 사정이 있다.'라고 원래 하려던 말의 요점을 정리한 뒤 가발 손질을 이어나간다. 가발 손질이 끝난 뒤엔 메이크업을 미리 해보는데, 화장품은 100엔 숍에서 저렴하게 샀다며 총 비용을 9000엔대까지 줄인 걸 내심 뿌듯해하며 신쥬에게 알려준다.
이후 메이크업이 끝나는 부분에서 다시 합동 코스프레 촬영 당일의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소우마 코스프레를 한 신쥬의 모습이 비춰지고, 마린과 사쥬나에게 호들갑스러운 극찬을 받고 울컥하여 자신을 쳐다보는 신쥬에게 잘됐다며 웃어보인다.
촬영이 이어지다 마린과 신쥬 둘이서만 촬영하러 자리를 옮기고, 둘이 남게 된 사쥬나에게 신쥬를 챙겨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는다. 중간에 재료비만 받은 거 아니냐고 지적받는데, 나머지 비용은 자기가 대신 내겠다는 사쥬나에게 용돈이라길래 그냥 안 받으려고 했다 밝히고, 이에 사쥬나는 돈 문제는 확실히 해야한다고 단호하게 나온다.
신쥬가 코스프레까지 하고싶어할 정도로 소우마를 좋아하는지 몰랐다며, 본인에겐 말 못할 이유가 있었겠다고 언니로써 실격이라 자책하는 사쥬나에게 사쥬나가 문제있던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거나 하고 싶은 걸 남한테 말하는 게 두려웠던 것 뿐이라고 알려주며 자기가 그런 부류의 소심한 사람이라고 머쓱해한다.
학교 축제의 미인대회에서 키타가와의 남장 코스프레를 완성하고 무대에 나서는 키타가와를 보고는 자각하지는 못했지만 과거의 히나마츠리 인형을 만난 것과 거의 똑같은 감정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불확실하던 고죠의 마린을 향한 감정이 무의식이라도 확실히 '사랑'이라고 못박힌 장면. 이후 마린의 호언장담대로 미스콘에서 1등을 하며 반친구들과 가까워졌다.
4. 기타
- '와카나'라는 이름은 일반적으로 여자 이름으로 쓰이는데, 작중에서도 이름만 들어보고 여성인줄 알거나 이름이 여자같다는 반응이 자주 나온다. 부모님이 작명에 센스가 없거나 가업에 영향을 받아서 여성스런 이름을 붙여준 듯.[47] 신기하게도 여리고 예민한 성격치곤 이에 대해선 별 반응이 없다.[48]
- 와카나의 집안은 양친과 조모를 여의고 조부와 둘이 살고 있는 조손가정으로, 손재주가 좋은 것과 별개로 가사에 능한 것은 이런 부분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 작가의 언급에 의하면 고조네 집안이 조손가정으로 설정된 작품 외적인 이유는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거추장스러워서(...), 좀 더 정확히는 와카나가 '마린을 통해' 정신적 성장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양친이 계셨다면, 하다못해 조모라도 살아계셨다면 작중 초반처럼 악재가 겹쳐 일정이 꼬인다던가 하는 문제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와카나가 초등학생 때의 일에 얽매여 정신적으로 미숙하다는걸 납득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양친의 존재를 배제한 것. 작품의 본질을 '고죠 와카나와 키타가와 마린의 청춘 이야기'란 관점에 집중시키기 위해 희생된 셈. 그런 이유와는 별개로 아예 없는 사람으로 치부한게 양심에 찔렸는지 애니판에서 관련 묘사를 확실하게 넣어주자 이후 제작진들에게 고맙고 와카나에겐 미안하다는 후일담을 남기기도 했다.[49]
- 가업부터가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고 (정황상)어릴적부터 조부 밑에서 자란 영향인지 사복으로는 진베이부터 시작해 사무에 코트 등 일본 전통의상만 입는다. 캐주얼한 현대복도 딱히 가지고 있지 않고, 패션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편. 그래서 코스프레 관련 활동으로 외출할 때는 교복 아니면 전통복장 + 조리 차림 일변도다. 본인도 또래 남학생들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어 처음엔 눈치가 보인다고 말하긴 했는데, 마린이 별 상관없고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조언해주자 그냥 쭉 입고 다니기로 마음먹은 듯. 후에 마린이 이를 눈여겨 보곤 감사의 표시로 사복 선물 + 코디까지 해주겠다고 자처했지만, 캐주얼한 의복을 시착해보곤[50] 부담스러워 안되겠다며 결국 진베이 두 벌을 구입했다. 정작 눈에 콩깍지가 낀 마린은 주눅들어 있는 와카나를 보며 뭘 입혀도 너무 멋있다며 고민했다. 하니엘 코스프레를 준비했을 때, 한겨울이었던지라 방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현대복+패딩 차림으로 외출하게 되는데, 이 때도 한참을 쭈뼛거렸다.
- 코스프레를 돕다 보니 어느새 와카나 본인도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마린이 지레짐작하고 있다.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자신의 속내를 감추려 했던 신쥬에 와카나 역시 깊이 공감했다고 말하자 그 또한 코스프레하고 싶지만 주저하고 있는 거라고 액면 그대로 알아들은 것. 와카나가 딱히 적극적으로 해명하진 않았기에[51] 이 오해는 현재진행형으로 마린은 틈만 나면 와카나 역시 코스프레해 볼 것을 여러 차례 권유하고 있다.[52]
- 코스어들 사이에선 장인급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직접 코스프레 과정에 참가해 서포트해준다는 설정 때문에 둘의 관계에선 고죠보다 마린이 더 계탔다, 부럽다는 반응도 있다. 그럴만도 한 게, '코스프레하는 예쁘고 착한 갸루 여고생'이 드물긴 해도 있을 수는 있지만, '코스프레를 도와주는 장인 집안의 키 큰 훈남'은 진짜 판타지이기 때문. 많은 코스어들이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캐릭터 재현을 위해 작품에 나온 대로 적절한 옷감을 구하는 과정부터 제대로 의상을 제작하고, 목표하는 캐릭터 비쥬얼에 맞게 화장까지 하며 멋진 연출로 제대로 결과물을 찍어내는 등, 여러 복잡하고 손재주와 감각이 필요한 과정을 거치는데 그걸 장인 집안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제대로 배웠던 애가 도와주니 말 다한 셈. 와카나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하나미츠리 인형을 만드는 실력이 늘어났다고 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하게 되었으니 서로 윈윈하게 이득을 얻는 사이.
사실 현실적인 존재유무를 떠나 와카나의 캐릭터성이 서브컬쳐계에서도 판타지 급으로 희귀 케이스다.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는 이미 서브컬쳐계 전반에 걸쳐 널리 퍼져있지만, 장인 제작사가 급우를 위해 고퀄리티의 코스프레 의상을 매번 제작해준다는 설정은 카드캡터 사쿠라의 다이도우지 토모요와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의 호시노 미야코[53] 말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그나마도 단발 소재로 한화 쓰이고 끝나는게 보통이기 때문. 이 작품을 처음 읽는 많은 독자들이 '마린같은 사람이 어딨냐, 판타지다' 라고 평가를 하다가 작품을 읽은 후에는 와카나가 진짜 판타지였다라는 감상으로 바뀌는 편이다. 와카나의 이런 독특한 면모는 이 만화를 '오타쿠에게 상냥한 갸루 히로인'으로 분류되는 많은 만화들과 차이점을 가지게 해 준다.
- 학교에서 주변의 시선을 피해 마린과 자주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옥상 문 앞. 둘은 대개 이 곳에 앉아 함께 애니를 보거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일본 학원물 만화에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실제와는 동떨어진 요소 중 하나로 현지 독자들이 종종 거론하는 것이 바로 '거의 언제나 항상 개방되어 있는 옥상'이라는 점을 떠올려 보면 쓸데없이(?) 디테일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 성씨인 고죠(五条)가 주술회전의 고죠 사토루랑 같다.
[1] #[2] 단행본 기준 38화 언급. 공식 설정이 아니다. 당시 상황은 축제에서 게다 끈에 발이 쓸린 탓에 걷기 힘들어져서 와카나에게 업혀 버둥거리던 마린의 가슴이 압박되던 상황이라 당황하던 통에 "180이에요." 가 아니라 "180… 그보다 움직이면 위험해요!" 라며 애매모호하게 말이 끊겼다. 작화의 특성상 다소 들쑥날쑥하지만 보통 164㎝인 마린의 정수리가 고죠의 입가에 오고, 178㎝인 신쥬와 눈에 보이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봐선 180대 중반쯤으로 보인다.[스포일러] 키타가와 마린[4] 아역임에도 남자 성우이다. 그러면서도 청년기와는 성우가 다르다.[5] 사실 가업으로도 삼고 있는 히나인형을 좀 지나치게 좋아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흔히 세간에서 말하는 오타쿠 이미지에 들어맞지는 않는다. 오히려 게임이며 애니, 만화 등 서브컬처 전반에 관해서는 또래보다 유달리 관심도 적은 문외한 일반인에 가깝다. 그래서 의상제작으로 얽히게 되는 마린을 포함한 코스플레이어들의 언동에 일반독자를 대변하는 느낌으로 몰라서 정색하는 표정과 츳코미를 거는 것이 이 작품의 주요 개그 포인트이기도 하다.[6] 서로 '논짱'과 '왓짱'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냈다.[7] 함께사는 할아버지도 하나뿐인 손자가 성인향 에로게를 메모까지 해가며 열중하고 있거나 여자 스타킹을 사오는 등의 행위를 이해해주려 노력했고, 사촌누나인 미오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급우들도 인형 장인이라는 사실에 놀랐을 뿐이지 이로 괴롭히거나 놀리는 묘사는 전혀 없었다.[8] 마린이 쿠로에 시즈쿠 코스프레를 한 채 자신을 성적으로 유혹하는 꿈을 꾸고 몽정했음을 암시하는 장면도 있으며, 애니메이션 9화에선 마린이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보고 티슈를 같이 비춰서 그것을 했다는 암시를 주는 장면도 나온다. 사진을 봤더니 좀 바빠져서요[9] 물론 그런 쑥맥인 고죠조차 마린의 이름만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걸 보면 그녀가 얼마나 반에서 눈에 띄는 중심적 존재였는지 알 수 있다.[10] 마린도 피차 대화 한 번 나눠보지 못한 이성 급우였던 건 마찬가지였지만 고죠와 대조적으로 반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던 고죠의 이름을 부딪힌 직후 거의 즉각적으로 기억해 냈다.[11] 이때는 담당 성우 이시게 쇼야의 연기 톤이 이전 배역인 후지키 유사쿠와 비슷해진다.[12] 참고로 마린이랑 사쥬나는 호러물을 무서워한다.[13] 한국으로 치면 인간문화재 전승자 포지션 정도라고 볼 수 있다.[14] 학교 문화제 때도 모두가 만족해했던 마린의 호스트 정장 치수가 그의 완벽주의적 성향에 못 미쳤기에 재수선하기로 결정한다. 사실상 미스콘 결과에 큰 영향은 없었을 이 결정 때문에, 문화제 첫 날 마린을 포함한 학급 전원이 교대로 타코야키 가게 운영과 홍보에 열을 쏟는 동안에도 와카나는 정장 수선에만 몰두해야 했다. 때문에 다른 급우들에게 폐를 끼쳤다는 미안함으로 처음엔 뒷풀이에도 빠지려 했다.[15] 에로게인 미끈녀 1,2탄 모두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보이스도 풀로 켜놓은채 눈 깜빡하지 않고 진지하게 플레이했고, 126화 분량의 레츠도 전부 시청했으며, 호러 게임인 관도 중간에 식은땀을 흘렸으나 스탑 없이 전부 클리어했다.[16] 결국 하니엘 편에서 이 부분이 작품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데, 그 까다로운 원작자가 이정도 퀄리티면 실사화도 인정한다는 엄청난 반응을 보인 것은 물론, 그 자리에 있던 업계 관계자 모두가 특수 의상 제작업체의 프로, 그것도 분명 제정신이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문제는 자존감이 낮은 고죠가 그것이 90%이상 자기 실력이라는 것은 모르고 마린이 대단하다는 식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만(...)[17]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의상이나 코스프레에 대하여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시선인 마린의 아버지가 하니엘 사진을 보자마자 한눈에 비싼 의상이라고 판단하고 물어보는 장면이있다. 일반인의 시선에서도 와카나가 만든 의상은 고급 의상으로 판단될 정도이다.[18] 예시로 언어의 정원의 남주인공 아키즈키 타카오는 구두 장인이 꿈이지만, 수제 구두를 제작할 줄 안다고 해서 의상 제작을 할 줄 아는 게 아니다.[19] 집에서 '질척녀2'를 아무렇지도 않게 플레이(물론 소리까지 키고)하는 모습을 할아버지가 보고 땀을 삐질삐질 흘릴 정도(...). 물론 할아버지는 와카나를 보고 그럴수도 있는 나이니까라며 이해는 했다.[20] 마린이 제대로 기한을 말하지 않은 탓에 와카나가 2주 동안 철야를 했는데, 이에 화를 내거나 허탈해하기는 커녕 다행이라며 안도했다.[21] 단행본 38화에서 본인의 키가 180…이라 말했다. …뒤를 말하지 않았으나, 8권 특장판 일러스트에서 178cm인 이누이 신쥬와의 키차이가 나오는데 머리 반 개 정도인걸로 볼때 180대 후반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작화상의 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정상으로는 180대 중반정도일 것으로 보인다.[22] 인형 만드는 오타니 라는 강렬한 표현을 쓰는 사람도 보인다.[23] 이게 가장 잘 드러난 대목은 고죠가 신쥬에게 의상을 만들어 줄 때다. 마린을 에둘러 언급할 때, 같은 클래스 내에 동경하는 존재이지만 '감히' 귀엽다는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되는 상대처럼 나왔다.[24] 무던한 고죠는 그럼 의상 사이즈를 고치면 될 일이지 굳이 자신이 화를 낼 요소가 어디 있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25] 비슷하게 메이크업 도중 마린이 상념에 빠져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땐 턱 쥐고 얼굴 들어올리기 같은 보통 남주가 키스를 시도할 때나 할 법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마린을 한층 심쿵하게 만든다.[26] 마린의 집에서 자고 간다는 게 부끄럽고 양심에 가책을 느꼈던 와카나가 '잠을 안 자면 자고 가는 것이 아니라 전철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 간 것이 된다.'라는 기적의 논리를 떠올리고 밤을 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와카나가 사려고 한 에너지 드링크가 정력제 코너 근처에 있어서 마린은 와카나가 자신이랑 거사를 치를 준비를 한 것으로 오해했다.[27] 여담으로 할로윈 파티 때 마린에게 무리한 헌팅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던 남자가 손을 뻗어 직접 그녀의 머리카락을 터치하려 한 행동이 고죠를 격분해 그 즉시 개입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오해로 사실 그 역시 마린의 단골 미용실 스타일리스트로 기껏 신경써서 케어해준 모발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28] 청소 당번인데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늦었다고 한다.[29] 심지어, 히나 인형에게 얼굴을 붉히며 말을 걸고 있었다.[30] 애니메이션에선 떨어뜨릴 뻔한 히나 인형을 다이빙 캐치하고 걱정하면서 말을 거는 것으로 약간 각색되었다.[31] 에피소드 초반에 마린과 친구들이 대화할 때 루네가 마린이 방과후에 일이 없어도 자신들과 놀아주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하거나 노와가 마린이 헤어 모델하는 날에 머리 자를 겸 따라간게 전부라 하거나 마린의 코스프레에 대한 열망이 하루이틀 된 게 아님을 고려하면 방과 후에 시간이 될 때마다 재봉틀을 찾으며 나름대로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던 걸로 보인다. 실제로 이 때 가방에 제작중인 의상과 코스프레 가이드북이 들어있었고 본인 스스로 집엔 재봉틀이 없어서 여기 올 수 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우연히 마주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재봉틀을 자주 찾던 마린이 일이 있어서 잠시 늦은 날에 딱 와카나가 재봉틀을 찾으러 간 것이었다.[32] 매우 디테일한 팩트폭력으로 마린이 만든 옷의 문제점들을 가차없이 지적했다가 눈에 눈물까지 고이며 시무룩해하는 마린의 표정을 보고는 큰 실례를 범했다고 생각해 엄청 당황하며 도게자까지 박는데, 마린은 전문가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해준 게 좋다며 전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다.[33]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던 마린이 와카나의 성씨인 고죠와 히나 인형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검색해 와카나의 집이기도 한 고죠 인형점을 찾아내 불쑥 쳐들어온 것으로, 마린을 비롯한 코스프레 관련 인물들의 거침없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겁하며 치는 대사인 '행동력...!'이 이 때 처음으로 나온다.[34] 마린은 내내 아무렇지 않게 있다가 다리 길이를 잴 때 고죠가 민감한 부위를 건드릴 뻔해 처음으로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35] 할아버지 카오루는 와카나도 한창 때니까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가나,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까지 해가며 플레이하는 와카나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다.[36] 학교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는 인기녀 옆에 평범 이하인 녀석이 있어서 전혀 안 어울린다는 내용. 그래서 마린과 자신이 속한 그룹이 다르니 이대로라면 괜한 오해나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37] 다만 이 때의 기억이 마린이 고백을 하기 어렵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만약 고백이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하면서 와카나가 자신을 피해다니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유는 다르지만 이미 실제로 한 번 자신을 피해다닌 적이 있기 때문인지 더 실감나게 느끼고 상상만으로도 울 정도로 상처를 받는다.[38] 와카나가 사온 코스프레 의상 재료를 보고(정황상 여장 취미같은 게 생긴 줄 알고) 놀라서 넘어졌다가 다쳤다.[39] 코스프레 용품 샵에 같이 쇼핑을 갔던 그 날 저녁, 같이 길을 걸으면서 나눈 대화를 통해 와카나에게 '예쁘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올 때만 꺼낼 수 있는 특별한 말이란 걸 마린은 알고 있었다.[40] 여기서 이전 장면에서 사복 차림이었던 두 사람이 교복 차림으로 바뀌는데, 코스프레 이벤트를 다녀온 다음 날 방과후에 시즈쿠 코스튬을 함께 세탁한 것이라고 보면 말이 되지만 지하철을 타고 온 뒤 곧바로 고죠 인형점으로 향한 거라면 옥의 티이다.[41] 마린은 이후 전개에서 요리하러 주방에 갔다가 뒤늦게 자신이 내내 노브라 상태였다는 걸 깨닫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42] 여기서 옥의 티가 존재하는데, 마린이 플라워 주얼을 색칠하고 말리면서 잡담을 할 때까지는 교복 차림이던 와카나가 다음 장면에서 바로 옷이 작업복으로 바뀌어버린다.[43] 여기서 뚱뚱해서 옷이 안 맞는 일이 잦다는 신쥬의 말에 '그건 뚱뚱한 게 아니라...'라고 속으로 딴지를 건다.[44] 일본 법률 상 중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기에 용돈으로만 제작비를 충당해야했다.[45]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 직접 의상 제작을 시도했지만 손재주와 지식이 부족해 엉망인 결과물이 나온 것.[46] 플라워 쥬얼을 직접 색칠하면서 자신도 도움이 된다는 게 기쁘다며 즐거워하던 것.[47] 다만 드물다 뿐 남자 이름으로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48] 와카나의 할아버지 이름 카오루도 에도시대 이후 여성에게 붙이기 시작해 현대에는 여자 이름으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하니 남녀 공용인 이름을 붙이는 건 집안 내력인지도 모른다.[49] 사실 작가의 전작 복숭앗빛 멜로익에선 아버지가 남매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불단에 매일 물 한잔을 공양하는 걸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이 나온다. 복숭앗빛 멜로익은 어찌됐건 순수 럽코에 가깝기 때문에 일상에 관한 이런 상세한 묘사의 여지가 충분했을 것이다. 반면 비스크돌에서는 다뤄야 할 중심주제가 코스프레이기 때문에 스피디하게 넘어간 부분을 제작진이 헤아려 메꿔준 데 감동받은 것으로 보인다.[50] 마린이 워낙 요란한 디자인의 옷만 골라준지라 옆에 있던 점원도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안 어울렸다.[51] 코스프레에 죽고 사는 마린 앞에서 자신은 딱히 코스프레에 관심없다 딱 선을 긋기도 좀 뭐했을지 모른다.[52] 일례로 마린이 살쪄서 맞춤제작 코스튬을 못 입는 상황이라 카메라맨으로 참가할 생각이었던 이벤트에 와카나 역시 아키라를 만나기 위해 자신도 참석한다고 말하자 전후사정을 듣기도 전에 코스어로 나가는 거냐며 꼭 보고 싶다고 눈을 빛내며 크게 흥분하기도 했다.[53] 다만 이쪽은 장인이라기보단 사생팬의 진심에 가까운 취미생활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