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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2:23:27

고을

1. 개요2. 어원

1. 개요

조선 시대주(州), 부(府), 군(郡), 현(縣) 등을 두루 일컫던 말.[1]

마을, 도시, 촌락 등 지리와 관련된 분야에서 자주 등장한다.

보통 한 읍치가 있는 지역을 고을이라고 불렀다. 통치성[2]과 자립성[3]이 주어진 지역에만 사용하는 용어로 쓰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구와 경제, 문화적 규모가 큰 고을들을 '대고을'이라 칭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모두 330여 군데의 고을이 존재하였으며, 조선후기와 대한제국 등의 시기를 거치며 폐지되거나 새롭게 생긴 고을들 또한 존재하였다.

2. 어원

문헌상 등장하는 '고을'의 첫 형태는 《석보상절(1447)》의 'ᄀᆞ옳'이다. 다만 그보다도 오래된 형태로 '*ᄀᆞᄫᆞᆶ'이 재구되는데,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조ᄏᆞᄫᆞᆯ(粟村)'과 '스ᄀᆞᄫᆞᆳ(시골)' 때문이다.

'ᄀᆞ옳'과 '*ᄀᆞᄫᆞᆶ'은 중세 한국어 어휘이고, 고대 한국어로는 《일본서기》에 기록된 백제어 '己富里(*kopori)'[4]가 있다.[5] 신라의 관등 명칭에서 발견되는 '거벌(居伐)'과 '급벌(及伐)'도 같은 단어를 표기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고구려어로 성(城)을 뜻한 '溝漊/忽(*koro)'를 '고을'과 연관짓는 견해도 존재하나 # 어중 ㅂ의 부재로 인하여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1] 출처:Oxford Languages[2] 예시: 동헌, 객사와 같은 읍치에 필요한 기본 시설과 교육, 제사에 필수적인 향교 등이 존재[3] 고을의 통치자인 수령, 이방 등이 존재[4] 일본어로는 郡(고을 군)을 こおり/こほり라고 읽는데, 상대 또는 선상대 일본어에서 이 재구음과 동일하게 *kopori라고 발음 되었다는 가정 하에 순음퇴화로 현대의 こおり/こほり까지의 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5] '*kopori'라는 발음은 알렉산더 보빈의 재구를 따랐다. # 현대 한글로 표기한다면 '고보리' 정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