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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5:45:46

고우 다이지로

剛大次郎

초전자머신 볼테스 V의 등장인물. 성우는 겐다 텟쇼. 국내판 성우는 노민. 볼테스 V 레거시에서의 배우는 맷 로자노, 극장판 일본어 더빙 성우는 카구라 키츠네.

한국 더빙판 이름은 오건웅. 필리핀판 이름은 '로버트 '빅 버트' 암스트롱'.

컬러는 녹색. 당시 뚱보 캐릭터는 노란색이 많았고, 전작인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V니시카와 다이사쿠도 노란색이었는데, 전작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서인지 다이지로는 녹색을 가져갔다.

고우 삼형제 중 둘째. 볼트 팬저를 조종한다. 산만한 덩치에 비해 재빠르며, 유도를 비롯해 검술과 봉술 등 각종 무술에 통달했다. 작중에선 특유의 가고시마 사투리를 쓰는데, 사이고 다카모리를 존경하기 때문에 일부러 쓴다는 설정이다.[1] 개인 좌우명도 사이고의 경천애인(敬天愛人)을 그대로 따라 쓴다.

듬직한 체구만 봐서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실 마음이 여려서 아버지 고우 켄타로의 생존을 확인하자 보아잔과의 전투고 뭐고 우선 아버지부터 찾겠다며 사콘지 박사 앞에서까지 난리를 피웠고[2] 그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져 잠깐 포로로 붙들리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마침 갇히게 된 곳이 켄타로가 있던 곳이라 형제 중 가장 먼저 아버지와 직접 상봉할 수 있었지만.

국내에 최초로 출시된 대영비디오판에서는 노민이 성우를 맡아 더더욱 중년 포스를 뿜어 주었다. 켄이치가 나비 뒤집기(칼날받기) 특훈을 하는 에피소드에서는 그야말로 아들 갈구는 아버지 포스다. 고우 켄이치의 성우는 최수민인데, 소년 목소리의 캐릭터에게 중년 아저씨 성우가 "혀엉! 일어나!!"라고 외치는 장면은 왠지 형언할 수 없는 아스트랄 함을 풍긴다. 그런데 원작도 그렇다. 그나마 원판은 켄이치도 변성기가 지난 목소리라 '그럴 수 있다' 정도긴 하지만...[3]

과학닌자대 갓차맨부터 슈퍼전대 시리즈, 심지어는 전작 초전자로보 컴배틀러 V까지 뚱보, 거한 멤버는 인기가 없어서 비중을 안 주는 것이 전통인데 유명한데 다이지로는 비중을 꽤 크게 받은 희귀한 사례이다. 형제와 아버지의 드라마인데 형제 중 한 명이라서 비중이 없을 수가 없었다. 성우 겐다 텟쇼의 호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선 그런 건 깡무시. 별로 비중이 없다. 그나마 슈퍼로봇대전 30에서는 함내미션과 에이스 토크 덕에 볼테스 팀이 관련된 DLC 시나리오에서는 제법 얼굴도 들이밀고 다른 캐릭터들과도 친목을 다지는 등의 모습이 나온다. 켄이치의 에이스 토크에서 아즈는 다이지로가 자기보다 연하라는 데에 놀라고, 그러고 보니 켄이치 동생이었다며 새삼 충격을 받는 개그신을 보였다.


[1] 슈퍼로봇대전 30의 한글 자막에서는 서남 방언으로 번역되었다.[2] 물론 사콘지 박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출격하라고 내쫓았다.[3] 실제로는 최수민 성우가 1947년생, 노민 성우가 1948년생으로 최수민 성우가 1년 연상이다. 대영프로덕션~대영팬더 시절에도 평소에 눈여겨 본 후배 성우들을 대영 쪽으로 캐스팅하는 캐스팅 담당자이면서 출연 성우들 중 가장 왕고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