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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3 21:35:22

고려공사삼일

고사성어
높을 빛날 공변될
1. 겉뜻2. 속뜻3. 유래4. 여담5. 유의어

1. 겉뜻

고려의 정책은 3일 만에 바뀐다.

2. 속뜻

한국인은 어떤 일을 시작하여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거나 바뀌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또는 한국의 정책과 법령이 자주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 유래

옛 속담에서 전해져 온 말로《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세종 18년 병진(丙辰, 1436) 윤 6월 23일〉조에서 그 기록이 확인 된다. 세종이 평안도 도절제사(都節制使)에게 외적의 침입에 방어하기 위해 봉수대를 설치할 것을 명한 내용의 기사이다.

세종은 "대저 처음에는 근면하다가도 종말에 태만해지는 것은 사람의 상정이며, 더욱이 우리 동인(東人)의 고질이다. 그러므로 속담에 말하기를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고려의 정책이나 법령은 3일 만에 바뀐다)이라'고 하지만, 이 말이 정녕 헛된 말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세종은 앞서 외적침입의 대비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여러 차례 외적의 침입을 당하였고 적장의 머리 하나 베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이는 모두 방어에 완벽을 기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지적하였다. 때문에 이번 축조도 착수만 하고 태만히 한다면 또다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려하며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하였다.

이처럼 고려공사삼일은 어떤 일을 시작하고도 꾸준히 계속하지 못하는 상황, 확실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그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고정관념은 어떻게보면 현대에도 이어져 "한국인은 냄비근성이 심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전시재상 유성룡이 공문을 보냈는데 며칠 뒤 고칠 게 있어 다시 보내려 하자 역리가 이전 공문을 그대로 들고 왔다. 역리는 공문을 고칠 줄 알고 아직 보내지 않았다 말하니, 유성룡은 할 말이 없었는지 더 혼내지 못했다고 한다.#

4. 여담

5. 유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