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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23:20:11

경제신문

1. 개요2. 상세3. 비판4. 목록

1. 개요

경제신문(經濟新聞 / Economic Newspaper)은 경제 관련 이슈를 주로 다루는 신문이다. 일반 종합지 신문에서 경제 섹션을 따로 두는 것과 달리, 경제신문은 경제를 주로 다루며 정부의 경제정책, 예산, 기업들의 경영, 산업구조, 주식, 부동산, 자원 이슈, 금융 관련 등을 상세하게 다루는 편이다. 아무래도 일반 종합지에 비해 구독자들의 경제적 소득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다. 반면 대중성은 떨어지는 편.

세계적으로 읽히는 유력 경제지로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 등을 꼽을 수 있다.[1]

2. 상세

정부나 정당의 경제 정책, 기업들의 움직임, 증권 시장의 정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종합지보다는 기사가 전문적이다. 실제 경제활동에 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진입 장벽도 높다.

일반적인 신문과 달리, 경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접해 보면 지면의 상당 부분이 '검은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라'나 다름없다(...). 그래도 한자투성이던 옛날보다는 낫다. 사회생활과 경제 공부로 경제학, 경영학 지식이 어느 정도 생긴 상태에서 읽어 보면, 어떤 측면에서는 보통 일간지보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숫자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보통 일간지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경제신문 읽는 법이란 이름으로 가끔 단행본이 출간될 정도로, 모르고 읽으면 오해할 용어와 숫자 인용도 많다.

파일:ddddddddddd.jpg

경제신문에서도 정치나 사회 뉴스를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닌데 다른 종합신문에서 다루는 것보다는 덜 중요하게 다루는 편이다. 다만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등 대형 경제지의 경우에는 일반 종합신문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정치, 사회 뉴스를 다루는 편이다. 종합신문에서 정치부나 사회부가 주류 부서인 것과는 달리 경제신문의 정치부와 사회부보다는 경제부, 산업부가 주류부서다. 증권부와 금융부 역시 주요부서 중 하나이다.
파일:2023년 경제지 매출 순위.jpg
출처: 한국기자협회
한국에서는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머니투데이,헤럴드경제,아시아경제, 파이낸셜뉴스, 이데일리, 이투데이, 조선비즈, 대한경제 등의 언론사가 있다. 이중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 정도가 대표 경제지로 꼽힌다. 다른 종합지들의 구독자 수가 빠르게 줄어가는 와중에도 경제신문들이 유독 종이신문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유지되거나 감소 폭이 비교적 적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식 개인투자자,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중엔 경제 관련 이슈를 보려고 경제신문 읽는 스터디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경제 스터디 그룹을 꾸리게 되면 한국 신문의 경우 보통 매일경제한국경제를, 외신의 경우 이코노미스트월스트리트저널 등을 고른다.

경제 신문들은 대체로 경제 관련 주간지도 발행하는데, 매일경제신문에서는 매경이코노미, 한국경제신문에서는 한경비즈니스를 내놓는다. 그리고 경제 관련 시험을 주관하기도 한다. 매경TEST나 한경의 TESAT 같은 것이다.

주식회사의 공고는 전자적으로 하는 경우 외에는 시사에 관한 사항을 게재하는 일간신문에 하는데,[2] 대부분의 회사들이 경제신문에 공고를 내는 것으로 정해 놓았다. 각 경제신문들은 수표어음의 부도가 나면 부도를 낸 당사자들(주로 개인 사업자)을 "당좌 거래 정지" 라는 칸에 공시해 놓는다. 한때 당좌 거래 정지 명단을 비공개로 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흐지부지된 상태.

여기에 공시되는 순간, 거의 모든 금융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개인, 개인사업자, 법인의 입장에선 그 전날 불명예스럽게 사망한 주체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칸이라 보면 된다.[3] 웬만한 금융권에서는 이게 불문율로 여겨지고 있다.

1980년대 인터넷이라는게 없던 시절에는 한국에 있는 일정 규모 이상 모든 기업들의 연간 재무제표상법 규정에 따라 경제신문에 공시했는데(아래 문단 참고), 이 때문에 '우리는 32면이 상한선인 지면 관계로 인해 이 면(주로 20면) 이후로는 기업 재무제표만 공시합니다'라면서 신문의 40%를 재무제표만 공시한 적도 있다.

광고란에는 3,6,9,12월 결산 법인 종류에 따라 3,6,9,12월에는 기업 결산 공고로 지면이 남아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 공고가 집중되는 3월 말. 주식시장기업공개나 유무상 증자를 하는 회사가 있으면 투자 설명서가 첨부되기도 하고, 감자 공고를 올리기도. 하여간 경제 신문 광고란은 광고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공간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일반 종합지에 비해 기자 처우가 좋다. 실제 중앙일보 자체 조사결과, 중견급 경제지인 아시아경제의 주니어 기자 연봉이 중앙일보의 주니어보다 높았다.

다만 과중한 업무량에 비해 별로 좋은 처우는 아니라고 한다. 특히 온라인 전담 부서 소속의 기자들,[4] 또는 계약직 신분 기자들, 특히 본사가 아닌 주간지나 월간지 등의 자회사 소속 기자들의 경우에는 거의 말도 안 되는 박봉으로 쥐어 짜이는 수준이다. 특히 포털 사이트 클릭 장사와 온라인 어뷰징에 전력을 쏟는 매체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처우 대비 업무량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 현실이다.[5]

일례로 한국경제신문 노보에서 2021년에 설문조사를 해 보았더니, 근무 여건이 나빠졌다는 대답이 70%가 넘었고,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60%가 넘었다고 한다.#[6] 심지어 열악한 처우 때문에 2021년 한해에만 퇴사자가 엄청나게 쏟아진 형편이었다고. 이런 열악한 처우 때문에 한국경제신문 노조 차원의 항의가 몇 년간 꾸준히 이어졌고, 이 때문에 2023년 임금 협상에서 직원들의 기본급을 대폭 인상해주는 쪽으로 사측이 합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영업이익 사정이 좋고 규모도 큰 한국경제신문의 사정이 이러한 수준이니, 다른 중소규모 경제신문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3. 비판

보통 경제 관련 뉴스를 중요하게 다룬다고는 하지만, 경제신문도 어디까지나 사기업인지라, 협찬 기사와 광고성 기사를 어마어마하게 쏟아낸다. 물론 사양 산업이 된 종이신문 업계가 전반적으로 광고 영업에 목숨을 건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경제신문이 그 정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지면 광고 뿐만이 아니라, 각종 여러 형태의 협찬 광고는 물론이고, 특히 여러가지 포럼이나 심포지엄 개최를 명목 삼아서 기업들에게 협찬비나 광고비 등을 뜯어내는 일들이 매우 보통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경제신문의 산업부나 경제부 소속 기자들의 경우에는,[7] 출입하는 기업이나 각종 단체들에게서 매년 두둑한 광고비를 협찬받거나, 사실상 뜯어내는 일이 기자 능력의 척도로 간주되는 것이 일반적일 정도이다. 이러다보니 경제신문 기사의 경우에는, 기사마다 이게 광고인지 기사인지 구분이 안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8]
또한 아무래도 경제 관련 이슈를 다루다 보니, 보수 우파적인 논조로 친시장, 친기업, 친재벌적인 사설과 보도를 내는데, 그 정도가 상당히 지나쳐서 비판을 많이 받는다. 특히 뉴라이트가 큰 힘을 발휘하던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전경련자유기업원을 중심으로 친기업, 친재벌적인 내용의 경제 교과서 편찬 등의 문제에 각종 사설 및 킬럼, 그리고 보도 기사에서 지속적으로 찬성 목소리를 냈던 곳이 바로 경제신문들이었다.[9]

경제신문이지만 경제와 정치의 관계는 언제나 붙어있는 관계이기도 하고 정치뉴스 안 다루는 언론은 팥 없는 찐빵이다 보니 정치에 관해서도 꽤 많은 기사와 사설을 다루고, 어떤 경우엔 아예 정치계에서 중요한 단독보도를 경제뉴스지에서 하는 경우가 은근 있다. 경제신문의 정치적 성향은 대부분 친시장경제 우파적인 논조지만 그렇다고 보수 우파 진영에 편향적이라기보단, 재벌 이익 수호의 입장에서 모두까기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경제적인 논리와 친시장, 친기업 등의 이익이 최고 관심사이므로, 아무리 보수 정권이라도 경제신문사의 성향이나 전경련이나 재벌들의 이익에 다 맞을 수는 없다보니, 허구한날 사설에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깔리고 이건 보수 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는다.[10]

한편 한국에서 영업하는 경제신문사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상장사 대기업의 사외이사 자리를 경제신문 부장급이나 국장급 출신들이 많이 맡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업은 사외이사 자리를 제공하여 경제신문사에 자기들 이익을 위한 압력이나 행동을 취할 수 있으며, 기자들은 본인의 현직이나 퇴직 후의 사외이사 자리를 위해 보도나 칼럼, 사설 등을 통해 기업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신문의 광고비나 컨퍼런스세미나 행사 관련 매출 등을 기업으로부터 대거 수주하는 구조인 것.

심지어 각종 시리즈 기사나 인터뷰 기사의 지면을 쪼개서, 기업에 대놓고 팔기도 한다. 경제신문에 나오는 박스형 인터뷰 기사나 각종 칭찬성 시리즈 기사들은 대부분 다 광고란으로 파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의 경제신문 기자들, 특히 산업부나 경제부 소속의 대부분의 기자들은 사실상의 광고 영업맨으로 생각하면 쉽다. 이 때문에 각종 금융사, 증권사, 건설사,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에서 광고비를 내고 인터뷰 지면을 아예 통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11] 참고로 대기업이나 재벌의 경우에는 굳이 경제신문의 박스 기사 지면을 굳이 따로 돈 주고 살 필요가 없다. 앞서 서술된 바와 같이, 이미 지면 광고 집행, 사외이사 자리, 신문사가 개최하는 각종 행사의 두둑한 후원금 등을 통해 뉴스 보도나 논조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

한국에서 발행하는 경제신문들의 또 하나의 대표적 문제점이라면, 부동산면은 나름 충실해 보이도록 독립 섹션을 마련해두지만, 정작 거기에 들어가는 부동산 관련 기사들은 부실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 특집 기사나 부동산 전문 섹션의 경우에는, 이게 기사 지면인지 광고 지면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이다. 기자들이 제대로 취재를 하는지도 의심스럽고, 설령 제대로 취재를 했다 하더라도 이게 취재 기사인지, 특정 기업이나 단체에서 불러 주는 대로 쓴 기사인지 의심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형태는 보험, 증권 관련 섹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늘 실리는 보험, 증권, 부동산 관련 특집 기사들은 사실상 기사의 형태를 한 광고로 굴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건 증권사, 보험사, 건설회사 등이 신문사 광고의 큰 밥줄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철저히 건설사의 입맞과 이익에 맞추고, 협찬형 광고를 받아서 기사의 형태로 가공을 해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통의 금융, 보험, 부동산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로써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인데, 결국 경제신문이 광고주나 돈줄의 입맛과 주문에 맞춰서 흘러가는 또 하나의 적나라한 예시인 것.

4. 목록



[1] 2010년대 이후에 불어닥친 모바일 혁명으로 인해, 전통적 형태의 경제신문들도 영향력 쇠퇴를 피하지 못했고, 온라인 구독 모델에 일정 수준 이상 정착한 신문으로는 월스트리트 저널파이낸셜 타임즈 정도만 꼽히고 있다.[2] 상법 제289조 제3항 본문.[3] 개인사업자도 아닌 순수 개인까지 명단을 공개하는 이유는 입출금계좌를 신규로 개설할 때는 보통예금이나 저축예금 계좌로 개설하는 것이 주류가 된 현재와는 달리 한국에 은행이란 것이 처음 생겼던 시기부터 80년대 후반까지 널리 쓰였던 가계당좌예금(舊.가계종합예금)은 어음을 제외한 수표 발행이 가능한 예금과목이기 때문인데, 당연히 자기앞수표와는 달리 수표 소지인이 수표에 적힌 금액만큼 지급을 제시했을 때 요구받은 금액만큼의 액수가 계좌에 없으면 부도나기 때문에 당연히 공개되고 있다.[4] 여기에는 본사 내부의 온라인 부서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닷컴' 소속의 기자들도 포함된다. 국내 언론사에는 이런 식으로 'XX닷컴' 식의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 어뷰징 작업을 외주 형식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다.[5] 이 때문에 비주류 부서, 온라인 전담 부서, 자회사 소속 기자들의 퇴사율이 매우 높다. 특히 사내 비주류 라인인 주간지나 월간지 소속 기자들의 경우에는 출입처로부터 광고 영업을 물어오는 것이 능력의 척도로 여겨지며, 광고 수주 실적이 좋지 않으면 철저히 들볶인다.[6] 다만 한국경제신문 정규직 사원들의 기본급은 신문업계중에선 최상위에 속한다. 주니어 기자 연봉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상위 대기업의 신입급 사원 수준에 버금가지만, 그러나 임금 인상률로 보면 대기업과는 천지차이인 상황이고, 성과급은 아예 비교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다.[7] 보통의 종합신문의 주류 부서가 정치부, 사회부라면, 경제신문의 주류 부서는 산업부와 경제부이며, 다른 부서들은 비주류이며, 규모도 작게 운영된다. 심지어 경제신문들은 보통 정치부와 사회부를 '정책부' 등의 명칭으로 통합하여 운영하는 곳이 많다.[8] 특히 이런 현상은 경제신문이 보유한 경제 주간지의 경우가 더욱 심각한데, 심지어 주간지의 거의 모든 기사 지면이 광고나 협찬 형식의 일환으로 판매되는 것이 버젓한 현실이다.[9] 다만 이것도 외신의 경우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것은 보수 우파를 표방하며 기업활동의 자유와 '작은 정부론'을 주장하는 경제신문의 생리상 당연한 일이고, 정치면에서는 그것을 옹호하는 한편 변동성과 리스크를 줄이려는 성향이 이념적 보수 성향보다 더 크다고 보면 된다. 적어도 거대 종합언론사에서 갈라져나온 경제지가 아닌 원래부터 경제 전문매체로 시작한 매체들은 그렇다. 물론 미국과 영국의 권위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FT는 모두 우파 성향이긴 하지만, 보도는 매우 중립적으로 쓴다. 해외의 권위지들의 경우에는 사실보도와 의견보도가 철저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과 의견의 분리가 전혀 안 되는 한국 언론들과는 비교가 어렵다.[10] 일례로 과거 보수 정권이었던 박근혜 정권 당시, 경제민주화나 복지 담론에 가장 격렬히 저항하며 재벌과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곳이 경제신문들이었다.[11] 전 세계 선진국의 권위있는 언론사들은 기본적으로 광고국과 보도국 사이가 철저하게 차단되어 있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경제신문이고 종합 일간지고 할 거 없이 죄다 광고 영업국과 보도국이 거의 한몸처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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