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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1:19:55

경이원지


고사성어
공경 경 말 이을 이 멀 원 갈 지

1.

공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않음.

2. 유래

공자의 말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출전은 논어 옹야편(雍也篇). 공자의 제자 번지(樊遲)가 "선생님, 지(知, 앎, 지식)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자, 공자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무민지의 경귀신이원지 가위지의)
"백성에게 의로운 일을 하도록 하라.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라. 이것이 지(知)라 할 수 있다."

이어서 번지가 "인(仁, 어짊)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이익을 나중에 취한다면, 이것을 '인'이라 할 수 있다."(先難而後獲 可謂仁矣, 선난이후획 가위인의)라고 대답했다.[1] 이 구절에서 '선난후획(先難後獲)'이라는 고사성어가 나왔다.

다시 말해, 숭앙하거나 믿는 것에 대해 존중은 하되, 맹목적으로 매달리거나 맹신하지는 말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여 균형을 맞출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공자의 원칙인 "괴력난신을 논하지 않는다"와 비슷한 취지의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가까이하지도 멀리하지도 않는다'는 의미의 표현인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과도 유사한 맥락이다.

줄여서 경원(敬遠)이라고 한다. 한국어에서도 "경원시(敬遠視)하다" 등의 표현으로 활용된다.


[1] 어떤 일을 할 때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인(仁)의 기본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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