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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21:18:26

겟세마네

겟세마니에서 넘어옴
1. 이스라엘의 지명2. 1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따온 악튜러스의 장소3.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삽입곡
3.1. 가사
3.1.1. 영어 가사(번역)3.1.2. 한국어 번안 가사
3.1.2.1. 초연 번안 가사3.1.2.2. 2013/2015 번안 가사
3.2. 영상
3.2.1. 서양권
3.2.1.1. 이안 길런3.2.1.2. 테드 닐리3.2.1.3. 폴 니콜라스3.2.1.4. 스티브 발사모3.2.1.5. 그 외
3.2.2. 동양권
3.2.2.1. 박은태3.2.2.2. 마이클 리
3.2.3. 기타

1. 이스라엘의 지명

히브리어: גת שמנים ‎(Gat-Šmânim)
라틴어: Gethsemani
그리스어: Γεθσημανἰ (Gethsēmani)
이탈리아어: Getsemani
독일어, 영어: Gethsemane
러시아어: Гефсимания (Gefsimaniya)
에스페란토: Getsemano

예루살렘 인근의 동산(정원).[1] '올리브 기름 짜는 기구'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주변에 감람산 등 올리브와 관련된 지명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예루살렘 근방에서 올리브유와 관련된 산업들이 흥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겟세마네'는 개신교식 표기이며 가톨릭에서는 '겟세마니', 공동번역성서에서는 '게쎄마니'라는 명칭을 쓴다. 한국 가톨릭라틴어 발음을 음역했고, 한국의 개신교는 영어 표기를 철자대로 음역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예수가 잡혀가기 전날 밤 오른 동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유명한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Non mea, Sed tua)"[2]라는 기도가 이루어진 곳. 즉, 인류 대속을 위한 자신의 다가올 운명을 감당하기 힘들기에, 이것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비는 의미이다. 성경에서의 예수 또한 얼마나 인간적인 번뇌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며, 또한 성경에서 예수의 감정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몇 안 되는 장면 중 하나이다.

정교회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이곳에 묻혔다고 믿고 있다.

2. 1의 이름에서 모티브를 따온 악튜러스의 장소

악튜러스 종장. 사실상 악튜러스 스토리의 가장 절정에 해당되는 부분에 가게 되는 장소이다. 고대인의 방주에서, 엘리자베스 바소리사도를 소환하여, 주인공인 시즈 플레어를 죽이려 했을 때, 시즈가 아흐리만을 물리쳐야 할 존재인 미트라임을 알고 있고, 또한 시즈를 사랑하는 마음에 시즈가 죽는 것을 볼 수 없는 아이 자라투슈트라가 시즈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서서, 대신 죽으려 하자, 시즈는 아후라 마즈다를 찾으며 부르짖자, 그 순간 두 사람은 아후라 마즈다가 갇힌 무저갱인 이곳 겟세마네로 소환된다. 아무것도 없이 캄캄한 이곳에서 아후라 마즈다를 만나서 아후라 마즈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아후라 마즈다가 자신의 눈이 되어 주느라 수고했다며, 이젠 자신의 수족이 되어 악을 응징해달라며, 시즈에게 힘을 불어넣어준다. 시즈는 이 힘으로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도의 일격을 막아낸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시즈의 정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교회에서 성모 마리아가 묻혀 있다는 장소라는 의미가 아후라 마즈다가 있는 무저갱이라는 게임에서의 설정과 일치하고, 최후의 만찬이 있던 예수가 잡혀가기 전날 밤에 하나님께 기도해서 번뇌와 두려움을 씻어냈다는 동산이라는 의미가 시즈가 에덴에서 마지막으로 아흐리만과 싸우기 전 기도를 통해 신인 아후라 마즈다에게 힘을 얻었다는 설정과 일치한다.

3.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삽입곡

팀 라이스 작사,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곡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2막의 삽입곡. 위의 겟세마네 정원 일화를 바탕으로, 체포되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홀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예수의 솔로 넘버다.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예술에서는 조용하면서도 슬픔과 고뇌에 넘치는 모습으로 이 정경이 묘사되기 마련인데, 이 넘버에서는 그동안의 고생과 울분, 죽음의 이유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찬 예수의 심경이 직설적으로 묘사된다. 쉽게 말해서 허공에 삿대질을 하고 빈정대기도 하고, 내가 왜 죽어야 하냐고 고함도 지른다.[3] 높은 완성도로 인해 <Superstar>, <I don't know how to love him>과 함께 해당 뮤지컬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며 수많은 배우, 가수들이 즐겨 부르기도 했다.

절정부의 샤우팅이 굉장히 높은 음이라 원래 악보대로 소화하기 매우 힘든 넘버이기도 한데, 이는 맨 처음 스튜디오 버전을 부른 이안 길런 덕분이라고 한다. 원래 해당 대목은 가수가 알아서 한다 정도로 악보상으로는 평이한 음이었는데,[4] 당시 한창 샤우팅을 질러대던 이안 길런이 악마의 High G[5]를 때려버렸다. 이건 고음으로 유명한 스틸하트의 대표곡 'She's Gone', 소찬휘의 'Tears'의 최고음과 같은 음이다. [6] 그리고 이 앨범의 영향으로 이후 배역들이 다 고음을 질러야 했다고 전해진다. 이 에피소드가 사실이라면, 오늘날 겟세마네는 초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곡의 유명세를 정립한 장본인은 이안 길런이라고 하겠다. 극장판에서 예수를 맡은 테드 닐리(Ted Neeley)도 락 보컬 겸 드러머이고, 이후로도 락 보컬 계통이 이 배역에 많이 참여하기도 했다.

1996년 리바이벌 공연을 기점으로 편곡이 약간 변화하여, 후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취향인 대극장 스타일의 장엄함이 더해지게 되었다. 오디션에 응시한 웨일즈 출신 가수 스티브 발사모의 우월한 애드립에 감명받은 작곡자 본인이 그 스타일에 맞춰 편곡을 다시 했다고. 하지만 오리지널 버전의 록적인 여운이 희석되었다는 이유로[7] 새 편곡을 싫어하는 올드 팬들도 다수 있다.

3.1. 가사

3.1.1. 영어 가사(번역)

I only want to say, if there is a way, take this cup away from me
단지 이 말을 하고 싶군요. 혹시, 가능하면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For I don't want to taste its poison, feel it burn me
그 독을 마시고 싶지 않아요, 타는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I have changed, I'm not as sure as when we started
저는 변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만큼 확신할 수가 없어요

Then I was inspired... now I'm sad and tired
그때는 의욕에 가득 차 있었지만, 이젠 슬프고 지칠 뿐입니다

Listen - surely I've exceeded expectations. I've tried for three years... seems like thirty
들어 보세요, 분명 기대 이상으로 하지 않았습니까. 3년 동안 노력했다고요... 마치 30년 같군요

Could you ask as much from any other man?
다른 누구에게 이만큼 시키실 수 있었겠습니까?

But if I die, see the saga through and do the things you ask of me
하지만 제가 죽어야 한다면, 이 신화의 끝장을 보기 위해 명하신 일을 해야 한다면

Let them hate me, hit me, hurt me, nail me to their tree
그들이 저를 증오하고, 때리고, 상처 입히고, 나무에 못박도록 한다면

I'd want to know, I'd want to know my God, I'd want to know, I'd want to know my God
I'd want to see, I'd want to see my God. I'd want to see, I'd want to see my God
전 알고 싶습니다, 알고 싶습니다, 하나님. 전 알고 싶습니다, 알고 싶다고요, 하나님
전 이해하고 싶습니다, 이해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전 이해하고 싶습니다, 이해하고 싶다고요, 하나님

Why I should die!
왜 제가 죽어야 하는지를요!

Would I be more noticed than I ever was before? Would the things I've said and done Matter any more?
제가 전보다 더욱 주목받게 된다는 말인가요? 제가 설파하고 행한 것만으론 의미 없다는 말입니까?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전 알아야겠습니다, 알아야겠습니다, 주님. 전 알아야겠습니다, 알아야 한다고요, 주님
전 봐야겠습니다, 봐야겠습니다, 주님, 전 봐야겠습니다, 봐야 한다고요, 주님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제가 죽는다면 그 보상은 무엇입니까? 제가 죽는다면 그 보상은 무엇입니까?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전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주님, 전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한다고요, 주님

Why[8] should I die? Oh, why should I die?
왜 죽어야 하는 거죠? 오, 왜 죽어야 하는 겁니까?

Can you show me now that I would not be killed in vain?
제가 헛되이 죽는 게 아님을 지금 당장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Show me just a little of your omnipresent brain
당신의 전능하신 머리 속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십시오

Show me there's a reason for your wanting me to die
당신이 제 죽음을 바라는 이유를 보이시란 말입니다

You're far too keen on where and how, but not so hot on why!
'어디서', '어떻게'는 그토록 중요시하시면서 '왜'는 알려주지 않으시는군요!

All right. I'll die. Just watch me die
좋습니다. 죽어드리지요. 저 죽는 모습을 보십시오.

See how I die, see how I die! [9]
어떻게 죽는지, 어떻게 죽는지 보십시오!

Then I was inspired... now I'm sad and tired
그때는 의욕에 가득 차 있었지만, 이젠 슬프고 지칠 뿐입니다

After all, I've tried for three years... seems like 90
3년이나 노력했는데... 마치 90년 같군요

Why then, am I scared, to finish what I started?
그런데 어째서 제가 시작한 일을 끝내기가 두려운 걸까요?
...what you started... I didn't start it!!
당신이 시작한 일이죠... 제가 시작한 게 아니죠!!

God, thy will is hard, but you hold every card/God, thy will be done. Take your only son./God, thy will be done. Destroy your only son.[10]
하나님, 당신의 뜻은 가혹합니다. 하지만 모든 패는 당신이 쥐고 계시지요./하나님, 당신의 뜻을 받들겠사오니 당신의 독생자를 데려가소서./하나님, 당신의 뜻을 받들겠사오니 당신의 독생자를 파괴하소서.

I will drink your cup of poison
당신이 내린 독배를 마시겠나이다

Nail me to your cross and break me
저를 당신의 십자가에 못박고, 부수시옵고

bleed me, beat me, kill me
피 흘리고, 때리고, 죽이도록 하십시오

Take me now, before I change my mind
지금 저를 거두소서, 제 마음이 바뀌기 전에

before I change my mind!
제 마음이 바뀌기 전에!

3.1.2. 한국어 번안 가사

3.1.2.1. 초연 번안 가사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내 일생에 무슨 죄로, 가시 많고 험악한 곳
이곳에 날 보내시어 이 고통 받아야 하오.

지쳐버린 몸.
슬픈 이 마음
지나간 3년이 마치 30년처럼 느껴지네요.
가라실 땐 언제이고 독잔을 받으라니요.

제가 만약 주신 잔을 거역 않고 받겠다면은
가시 많고 험악한 길 치워줍니까

알고 싶소 알고 싶소 주님 알고 싶소 알고 싶소 주님
보여주오 보여주오 주님 보여주오 보여주오 주님

십자가에 못박히면 당신 뜻이 전해질까요
가르치고 행한 일들 뜻 있을까요

알고 싶소 알고 싶소 주님 알고 싶소 알고 싶소 주님
보여주오 보여주오 주님 보여주오 난 알아야 해요.
이 모든 것 당신 뜻이라면
나 십자가 못박혀 죽으면 무슨 상을 주실 건가요?
당신의 뜻 난 알고 싶소 당신의 뜻 난 알고 싶소

왜 죽어야 하는지요.

내 죽음이 헛되다고 말해주세요. 전능하신 주의 권능 보여주세요.
죽어야 할 이유만은 알려주세요. 그 이유만은 왜 알려주질 않습니까.

좋아요, 죽겠어요. 보세요, 제가 어떻게 죽는지 보세요. 어떻게 죽는지를.

지쳐버린 몸
슬픈 이 마음

사랑하는 내 형제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 고생하며 걸어가는 그 모습 못 보겠어요.

주님, 받겠습니다. 주시겠다는 그 잔.
하나님 뜻 이루소서, 주신 잔을 받습니다.

제 마음이 변하기 전에 지금 그 잔을 주소서.
3.1.2.2. 2013/2015 번안 가사
나 오직 한 가지 물어봅니다
이 순간 나에게 주신 이 독잔을 거둬줘요
다가오는 죽음이 난 너무나 두려워져

흔들리는 맘
지쳐버린 몸
무얼 위해 싸워왔나
누굴 위해 죽는 건가
이 고통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되나요

나 죽을 때 예언하신 당신 뜻을 이루시려고
날 못박고 치고 찢고 죽이시겠죠

I'd wanna know I'd wanna know, my God
I'd wanna know I'd wanna know my God
I'd wanna see I'd wanna see my God
I'd wanna see I'd wanna see my God

내가 죽어 얼마나 더 대단한 걸 갖게 되나요
얼마나 더 위대한 걸 이루시나요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I'd have to see I'd have to see my Lord

죽어서 난 무엇이 되나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죽어서 난 무엇을 얻나 (If I die what will be my rewa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I'd have to know I'd have to know my Lord

Why should I die? 왜 죽나요 (내가 왜)[11]
보여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
알려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영광
헛된 죽음 아니란 걸 보여줘 제발
난 거부조차 할 수 없는 존잰가요 왜
좋아요 죽을게요 (All right I'll die. Just watch me die)
See how I die
See how I die

흔들리는 맘 지쳐버린 몸
지나간 시간이 마치
영원처럼 느껴지네
끝내야 할 나의 운명
당신 손에 정해진 운명
뜻하신 대로 날 죽게 하소서
당신 주신 이 독잔이 핏물 되어 날 적시고
찢고 쳐서 죽이소서 지금 내 맘 변하기 전
지금 내 맘 변하기 전


보다시피 영어가 막 튀어나온다. 가사의 내용 자체는 원곡의 방향을 살리고 있지만, 이건 하다 만 번안이라는 점에서 애초에 평가 대상조차 아니다. 하지만 2013년과 2015년의 공연에서는 모두 이런 가사가 쓰였는데, 사실 공연 전체에 이런 식으로 영어 가사가 넘쳐난다. 연출 측의 트위터에서의 해명은 락적인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고는 하지만 이지나 연출이 번안하거나 직접 쓴 다른 작품도 툭하면 영어 가사나 대사가 넘쳐나는 것을 보면[12] 그냥 연출 취향으로 보인다. 해당 연출자가 자주 비판받기도 하는 점이지만 영 고쳐질 기미를 안 보인다. 대한민국 초연의 가사가 꽤 순화되긴 했어도[13]제대로 된 번역이라고 할 수 있고 심하게 말하자면 영어가 난무하는 이후의 가사들은 번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쓰레기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공연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거의 은퇴하거나 별세하여서 그런지 초연 가사대로 공연할 기미는 없다.

3.2. 영상

3.2.1. 서양권

3.2.1.1. 이안 길런

1970년도 오리지널 컨셉 앨범의 이안 길런. 정식 무대에 오르기 전이라 악보에 충실한 연주가 이루어졌다. 무대적인 감수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영혼을 쥐어짜는 듯한 중반부의 샤우팅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 여담이지만 위의 가설이 사실일 경우 이 노래에 High G의 저주를 건 장본인이기도 하다.
3.2.1.2. 테드 닐리
1971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예수 역의 언더스터디를 맡았고 이 때의 경력을 바탕으로 LA 공연과 1973년의 영화판에서 예수 역을 정식으로 맡아 유명해진 배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정식 공연에 예수 역으로 출연하면서 현재까지 열연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3년도 영화판의 테드 닐리. 왜소한 체구에 신경질적인 목소리지만, 폭풍 같은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골든 글로브 남주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테드 닐리 본인은 이 공연을 계기로 유다 역의 칼 앤더슨과 평생의 우정을 맺기도 했으며, 이후 50대와 60대에 예수 역으로 이 공연에 수천 회나 출연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판에서 소화한 이 버전을 보통 최강으로 손꼽으며 그 외에는 하술할 스티브 발사모 버전 정도가 대항마로 거론된다.


]1997년 전미 투어 공연의 테드 닐리.[14] 한국 나이 55세에, 5년이나 지속된 1,700여 회의 공연 스케줄 끝의 마지막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창력과 열연이 돋보인다. 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50대인 이 때가 가창력의 절정기로 거론되기도 했다.


2006년 뉴욕 공연에서의 테드 닐리. 지금도 유튜브에서 "Gethsemane"를 검색하면 발사모의 공연과 함께 가장 먼저 뜨는 영상. 공연 당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발성이 갈라지는 등 옥의 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퍼포먼스를 통해서 예수의 '인간적 번민'을 담아내었다. 예정된 죽음의 운명을 부정하고, 그에 분노하고, 이유를 가르쳐달라며 사정하고, 절망한 후에 마침내 받아들이는 카타르시스가 굉장하다. 주변에서 지켜보는 젊은 동료 연기자들이 닐리의 카리스마에 압도 당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테드 닐리의 '겟세마네' 영상 중 가장 평이 좋은 영상이기도 하다.


2014년 영상.


2017년 영상.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저 영상 찍었을 때가 한국 나이로 75세.


2018년 4월 3일 영상(업로드는 4월 4일). 완창은 아니고 중요한 부분만 하신다.
3.2.1.3. 폴 니콜라스

런던 초연 때의 예수 역인 폴 니콜라스의 노래.
3.2.1.4. 스티브 발사모

2004년도 네덜란드뮤지컬 콘서트의 스티브 발사모. 1996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런던 리바이벌 공연에서 예수 역을 맡았다. 본 영상의 편곡은 그 당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편곡한 개작 버전. 보컬 스타일이나 감수성은 70년대의 록적 분위기와 거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미성과 호흡, 음역대가 돋보이는 열연을 펼친다. 정작 본인은 뮤지컬보다 자신의 밴드 활동에 훨씬 애착이 강한 듯하여 팬들을 눈물 짓게 하기도 했다.[15]
3.2.1.5. 그 외


1976년 아일랜드 공연에서 유다를 맡았던 콤 윌킨슨.

팬텀, 장발장 등 굵직한 배역을 맡아온 대스타답게 노련한 넘버 소화력을 보여준다. 스타일 자체는 오리지널 락 스타일이라기보다 좀 더 무난한 음역대로 진행되는 본인의 스타일에 가깝다. 영상 앞부분의 잡담은 '나 그때 유다 했지만 사실 진짜 좋았던 건 예수 역 노래였씀. 그래서 예수 역 배우한테 가서 바꾸자고 그랬는데 우리 주 예수(역)님께서는 Yes라 하셨지만 회사에서는 No라고 하셨음ㅋ' 하는 내용이다.


1992년 호주 프로덕션의 예수였던 존 판햄의 '겟세마네'. 전형적인 락커 스타일의 보이스지만 유명한 High G 부분의 샤우팅 키를 낮추고 'just watch me die' 대목을 독특하게 치고 나가는 등 개성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박력 있으면서도 열정적인 버전이라 매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2000년 영화판의 글렌 카터. 유약하고 다소 철없는 이미지로 비판을 받았지만 어차피 공연 자체가 예수의 고전적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작품이므로 그것만으로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단 2000년대 이전의 카리스마 넘치는 명 보컬 예수들의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는 오랜 팬들의 취향에는 상당히 맞지 않았다고 한다.


2012년 JCS 아레나 투어의 예수 배역을 걸고 ITV에서 진행한 오디션 프로그램 <Superstar>의 파이널 방송분. 결과적으로 이 영상의 3번째 배우인 벤 포스터가 우승하여 아레나 투어의 예수로 선정된다. 실제 공연에서는 저렇게 짧은 머리가 아닌 가발을 쓴 모습으로 꽤 예수스러운 모습이다.


벤 포스터의 공연 모습.[16][17] 곡 스타일 자체는 스티브 발사모 이래의 정석적인 리바이벌 버전이다. 예수 역이 워낙 전설에 레전드 급의 명창들이 거쳐갔던지라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다. 공개 오디션에서 뽑힌 만큼 기본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나, 연기도 노래도 이 장면에서의 예수를 너무 나약하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다수. 단, 해외 팬덤에서는 전설의 지저스들이 워낙 확고한 사랑을 받고 있어서, 비교적 가혹한 평가가 내려지기 쉽다는 점은 참작할 필요가 있다. 사실 예수의 캐릭터 자체가 징징대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는 연출의 코디네이트 책임도 물어야 한다.


2018년 NBC 라이브 뮤지컬에서 예수 역을 맡은 존 레전드의 노래. 이름값이 엄청난 만큼 기대와 함께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는데 역시나 혹평이 상당하다. 첫번째 샤우팅 부분은 무리였는지 그냥 낮춰서 불렀고, 후반부 'See how I die' 부분은 짧게 가성으로 간당간당하게 넘긴데다가, 이외에도 곡 전체에 걸쳐 애드립을 너무 많이 해서 원곡의 임팩트를 느낄 수 없다는 게 주된 비판. 게다가 노래는 둘째치더라도 팬들 사이에서조차 연기는 정말 쉴드를 쳐주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미스캐스팅이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소피 카터가 콘서트 형식으로 부른 노래. 이외에도 여성 가수들이 남성 배역을 부른 사례가 여럿 존재한다.

3.2.2. 동양권


한국에서도 명성이 높은 극단 시키(劇団四季)일본어판 공연. 영상엔 곡의 일부만이 수록되어 있다.


1980년 해적판 한국 초연의 이종용. 정식 발매된 CD가 없으므로 열악한 음질은 감수하자. 가사의 수준 자체는 높지만 번안 자체가 매우 온건하게 되어 있고, 이종용 역시 록 가수가 아니라 포크 가수 출신이기에 원판의 공격성은 많이 죽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마지막 구절에서의 강렬한 절규는 명연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사실 이토록 애절하게 부르는 예수도 찾기 힘들다.


2006~2007 코엑스 오디토리움 공연에서 예수를 맡은 강필석. 가창력보다는 정교한 연기력으로 이름난 배우이기에 곡이 좀 버겁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으나... 의외로 리바이벌 스타일을 큰 탈 없이 소화했다. 실제 무대에서는 중후반부의 고음부도 내려 부르지 않고 완창했다.


강필석과 같은 공연에서 함께 예수를 맡았던 임태경. 크로스오버 테너라는 음악적 바탕과 이 곡이 원래 요구하는 짜릿하고 날카로운 고음은 극과 극의 관계에 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과정에서 예수 캐릭터의 공격성이 다소 누그러들게 되었다. 임태경의 예수 해석이 성경에서의 예수와 매우 흡사했다는 호평도 있으나, 이 작품의 예수는 성경하고 너무 흡사하면 곤란하다. 어쨌든 가창력의 기초가 탄탄하기에 연주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 실제 공연에서는 예의 그 고음을 소화하는 라이브를 보여주기도 했다.


더 크로스 2기 멤버였던 김경현도 불렀다. 실제 뮤지컬 무대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울부짖는 듯한 감정에다 굉장히 공격적인 샤우팅이 합쳐져 매우 인상적이다.


2014년 1월 10일, 락 보컬의 전설급인 김종서가 영어 버젼으로 불렀다. 여담으로 위의 강필석과 임태경이 예수 역을 맡았던 2006년 공연에서 김종서는 유다 역을 맡았던 적이 있다. 50세라는 나이에 성악 발성을 새로 배워 영상만큼의 기교를 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 고음처리 부분에서도 진성과 가성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락 보컬 전설 중 한명인 박완규가 2005년에 부른 영상. 2004년 지크슈 한국 공연에서 예수 역을 맡았다. 다만 박완규의 목상태가 크게 악화되어 육성만으로 소화하고 있다. 물론 저 목상태로 육성 샤우팅을 지르는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볼 수 있겠다.


2021년 10월 30일에 방송된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배우특집에서 배우 최대철이 이 곡을 선곡했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미스터리 듀엣에서 성사된 임태경과 김종서의 합동 무대
3.2.2.1. 박은태
2013년 한국 공연에서 예수를 맡았던 박은태. 중간중간의 영어 가사는 감안하고 듣자.[18] 박은태는 가창력이 안정적이기로 이름 높은 배우이지만, 성악적 발성과 친척 관계에 있는 소위 '정통 뮤지컬식'의 벨팅 발성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 록적인 곡을 어떻게 소화할 지 많은 이들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뮤지컬 모차르트! 에서도 저 마의 구간과 유사하게 질러야 하는 부분이 있었으나 잘 소화해냈으니, 어쩌면 놀랄 일이 아닐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작의 록적인 성향과 예수의 사실적이고 직설적인 어법에는 어울리지가 않는다. 성악적인 발성을 꾸준히 깔고 부르는 게 연기적인 부분의 전달력에서 많이 아쉽다. 스티브 발사모의 버전을 한 번 들어본다면 어쩌면 박은태의 '겟세마네'는 한국적인 예수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015년 공연에서도 예수로 참전 예정이다.[19]


2015년 한국 공연에서 예수를 맡은 박은태의 뮤직비디오. 2013년 버전과 가사가 아주 약간 달라졌다.[20]


2017년,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해 첫 무대를 겟세마네로 장식했다. 역시 성장한 실력과 함께 감성이 더 짙어졌다는 평이다.[21]
3.2.2.2. 마이클 리
마이클 리는 미국에서 예수/이스카리옷 유다를 서로 교대해 가며 진행하는 JCS 프로덕션에 예수/유다 역으로 참여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박은태와 마찬가지로 맑은 목소리와 안정적인 가창력[22]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음 부분은 테드 닐리풍의 록적인 감이 가미되어 있어 박은태와 느낌이 퍽 다르다.


2011년 미국 공연에서 마이클 리의 '겟세마네' 영어 버전.


2013년 한국 공연에서 마이클 리의 '겟세마네' 영어 버전 뮤직비디오.


2013년 한국 공연에서 마이클 리의 한국어 버전 프레스콜. 그의 모어는 어디까지나 영어이기 때문에 한글 가사 소화에 있어서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보인다. 하지만 해당 공연에서의 가사에는 영어가 어떤 한글 가사 버전보다도 많이 들어가므로 결과적으로 적절한 커버가 이루어졌다.


2015년 한국 공연에서 예수를 맡은 마이클 리의 뮤직비디오. 드디어 한국어로 뮤비를 찍었다!! 발음도 나아졌다.

3.2.3. 기타


무려 개구리 커밋이 부르는 겟세마네! 개구리답게 가사도 any other man에서 any other frog로 바뀌어있고, 중간에 죽은 개구리 모습도 나온다(주의)


[1] 현재의 동부 예루살렘 올드 시티에 있는 감람산 산기슭[2] 마태오 복음서 26장 39절, 마르코 복음서 14장 36절, 루카 복음서 22장 42절 참고.[3] 1973 영화판에는 한술 더떠 가사 중간 연주부분에 고귀한 희생이 아닌, 고통스럽고 끔찍하게 죽어가는 예수의 성화들을 삽입해놓았다. 마지막 성화에는 십자가에 매달려 하늘을 원망하듯 올려다보는 예수의 모습이 묘사되어있다.[4] 2분음표에 도시라솔 음 위에 애드립이라고 적혀있다[5] 3옥타브 솔(G5)[6]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정확한 음으로 올리다 보면 흥얼거리는 것만으로 상당한 무리수를 느끼게 된다. 뮤지컬이나 오페라에서 흔히 터지는 남성 넘버의 고음은 높은 '도,' 즉 C 정도가 대부분이다. 동 뮤지컬 넘버 중 유다가 부르는 'Heaven on Their Minds' 3옥타브 레(D5)까지, 뮤지컬 모차르트!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샤우팅이 3옥타브 미(E5) 까지를 때리는 곡이다. 에드거 앨런 포(뮤지컬)의 '매의 날개'도 3옥타브 파(F5), 프랑켄슈타인(뮤지컬)의 '난 괴물' 곡 하이라이트의 절규가 3옥타브 파#(F#5)나 3옥타브 솔(G5) (배우나 상황에 따라 다른 듯하다)이다.[7] 스티브 발사모 특유의 High G의 고음을 20여초간이나 유지하는 테크닉은 그 자체로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보컬적 바탕이 다른 많은 배우들에게는 이 편곡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기도 하다. 마이클 볼, 마이클 크로포드 등 클래시컬한 발성을 사용하는 뮤지컬 배우들은 콘서트에서 그만큼의 높은 음을 유지하지 않고 자신의 음역대 안에서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8] 상술한 High G 파트이다.[9] 버전에 따라 옥타브를 높여부르는 경우도 있다.[10] 2010년대 이후 중간 가사로, 2018년 이후로 뒷쪽 가사로 바뀌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아니라 유일한 아들을 희생하려는 아버지를 대하는 분위기라 더 애처롭다. 하지만 예수 캐릭터의 까칠함을 보여주는 힘은 이전 가사보다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있다. '당신의 뜻은 힘겨우나 당신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기에' 로 냉소하는 것과 '당신 뜻대로 외아들을 데려가시길' 사이에는 상당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11] '내가 왜' 는 2015판에서 마이클 리만 부른다.[12] 번안을 맡은 록키 호러 쇼도 번안을 하다가 농땡이를 피운 수준이고, 직접 쓴 더데빌이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한국 창작 뮤지컬임에도 영어가 난무한다. 그나마 헤드윅은 락커 주인공의 콘서트라는 형식이라 그럭저럭 자연스럽지만, '서편제'는 소재가 판소리인 극에 뜬금없이 남주인공 동호를 락커로 만들어 기어이 영어를 쓰고야 마는 근성을 보여준다.[13] 사실 Why then, am I scared, to finish what I started?...what you started... I didn't start it!! 부분 이외엔 딱히 빼먹은 것도 없다[14] 음원은 1997년 마지막 공연의 것이나 영상은 (싱크를 맞추기 위해 편집이 들어간) 1998년의 콘서트다. 물론 둘 다 테드 닐리 본인임에는 틀림없다.[15] 음악으로 극을 표현한다는 뮤지컬 활동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런던 프로덕션에서 페뷔스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고 예수 역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이어지는 공연 내내 심적으로 힘든 연기를 해야 해서 진이 빠졌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고 원숙해진 지금은 예수 경력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회고하지만은 않으며, 여전히 앤드루 로이드 웨버 생일파티 등에서 '겟세마네'를 잘 소화하고 있다.[16] 이 투어는 DVD도 발매되었는데, 유튜브에서 영상은 모두 잘리고 음원만 올라와있다가 2020년 코로나19 극복 취지로 유니버설이 만든 공연 실황 채널 The Shows Must Go On에서 공식 영상으로 올라왔다.[17] 이 공연의 작중 분위기는 가히 시대 초월적이다. 스키니진을 입고 담배를 태우는 레게 머리의 유다,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헤롯, 렌트에서 튀어나온 듯한 예수 사생팬들이다. 그 모습은 추종자라기보단 빠나 사생팬에 가깝다.[18] 사실 이 버전의 공연은 중간중간 영어를 그대로 둔 가사 번안이 상당히 구설수에 오르긴 했다.[19] 이후 라디오 '공형진의 씨네타운'에서 윤도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 이 곡을 아침임에도 라이브로 불러 실검에 오른 적이 있다. 다만 가장 높은 그 마의 구간은 빠졌다.[20] 두려워져요 → 두려워져, 이루시겠죠 → 이루시려고 등 말 그대로 '약간'이다[21] 13년 15년 겟세마네는 얌전히 체념하고 "죽을게요"하는 지저스라면, 17년 겟세마네는 "내가 왜 죽어야해!!"라며 화내는 지저스. 지크슈감성과 더욱 가까워졌다고 호평받았다.[22] 2013 라이센스판 노트르담 드 파리 해외 제작진들이 이 영상을 보고 이 배우는 오디션도 필요 없다면서 그랭구와르 역에 캐스팅했다고 한다. 콰지모도는 일단 제쳐두더라도 그랭구아르와 예수/유다 모두가 가능하다는 것은 뮤지컬 테너 보컬로서 소화할 수 있는 폭이 유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