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학
gel. 젤이라고도 한다. 물론 의미상 차이는 없고 영어식인지 독어식인지에 따른 차이.젤리나 묵 등의 '분명 고체 같은데 물컹물컹하고 부들부들 거리는 무언가' 등이나, 헤어젤처럼 '분명 액체인데 짜서 모아두면 흐르지도 않고 물컹물컹한 것들' 이다. 즉, 고체와 액체의 중간적 상태를 가진 것으로, 반고체 또는 반액체라고도 한다.[1]
콜로이드 물질의 일종으로 분산되어있던 입자(sol)가 망상구조를 이루며 굳어진 것을 의미하며 이때 고체인 부분을 제외한 공간을 물이 채우고 있으면 하이드로겔(hydrogel), 공기가 채우고 있으면 에어로겔(aerogel), 유기용매가 채우고 있다면 오가노겔(organogel)이라 부른다.
젤을 공기 중에서 건조하되 다공성 망상구조를 어느정도 유지하게 한다면 제로겔(xerogel)이라 부르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는 두부, 푸딩, 묵 등 식품에서 볼 수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는 생물 자체가 졸과 젤로 이루어진 형태이다.
일반적인 고체와 다르게 젤은 여러가지 특이한 물성을 보여주며, 우리 삶의 정말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반대로 특정 조건에서 용해 혹은 분산되는 물질이 해당 조건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겔화되거나 심지어 굳어버리며 고체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산업현장에서 재앙으로 여겨진다. 이후에 조건을 만족시켜준다 해서 겔화된 물질이 다시 액체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비드를 예로 들어, 원래 섭씨 60도의 물에서 수비드를 하는 공정이 있다고 가정하자. 공정상 마이야르 반응은 일어나선 안 된다. 그런데 작업자가 실수를 하여 조리기구에 물을 넣지 않은 채 전원을 올렸고, 그래서 섭씨 200도의 가열장치 위에서 고기가 방치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마이야르 반응을 넘어 고기 표면이 타버렸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물을 주입하고 섭씨 60도로 낮추어 봐야 이미 타버린 고기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심지어 고기를 싼 비닐이 부분적으로 가열장치에 눌러붙었다고 생각하면 더욱 끔찍하다.
원료를 싹 다 버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설비에서 이렇게 겔화, 고체화된 물질을 제거하는데 들어가는 품과 시간, 비용이 만만치 않기에[2] 생산쪽에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로 통한다.
1.1. 관련 문서
2. 게일
가끔 한국어 번역된 일본 RPG 게임에서 게일을 이 단어로 번역할 때도 있다.3. 헌터×헌터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겔(헌터×헌터) 문서 참고하십시오.[1] 보통 전자를 반고체, 후자를 반액체라고 부르는 편.[2] 아예 사람이 들어가서 깨부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의 사례에서는 가열장치에 눌러붙은 비닐을 제거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