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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3:12:51

게지히트

<colcolor=#ffffff><colbgcolor=#000000> 플루토의 등장인물
게지히트
ゲジヒト | Gesicht
파일:플루톤 게지히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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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esicht.jpg
원작 (PL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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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게지히트[1]
식별명 HRS0288
종족 로봇
성별 남성형
제작자 호프먼 박사
국적 독일
성우
[[일본|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후지 신슈

[[미국|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제이슨 밴더 브레이크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clearfix]

1. 개요

파일:Gesicht.gif
나는 로봇이다. 이 왼손에서는 최면가스가 분사될 뿐이다. 피의자 권리를 듣고 얌전히 체포되는 것과, 가스로 의식을 잃는 것... 둘 중 어느 쪽이 좋겠나? 대답해!
제가 범인을 찾겠습니다. 로봇이든, 인간이든, 그 녀석에게는... 악마가 깃들어 있습니다.

만화 철완 아톰PLUTO의 등장 로봇.

'지상 최강의 로봇' 에피소드에 나온 세계 7대 로봇 중 한 대인 독일의 로봇.

형사 로봇이며 몸이 특수 합금인 제로니움이라서 에너지계 공격은 통하지 않는 것이 특징. 이 특징은 PLUTO의 게지히트에게도 그대로 계승된다.

2. 특징

기본적인 설정은 철완 아톰의 게지히트에서 따왔지만, 원작에선 그저 플루토에게 파괴당한 로봇 중 하나일 뿐이었던 모습과는 달리 여기서는 유로폴 소속 형사로 등장하고 비중이 엄청나게 높아졌기 때문에 사실상 PLUTO의 주인공이다.[2] 작품의 성격이 배틀물이었던 원작과 달리 일종의 미스테리 수사물이 되다보니 형사 입지에 있는 게지히트가 자연스럽게 비중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철완 아톰의 게지히트와는 달리 인간과 동일한 외형(원작은 인간 형태의 로봇.)이고 세계관 상 아내도 있다. 유로폴 소속의 형사 로봇으로 호프먼 박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전신이 제로니움 합금이라는 고강도 고내성의 합금 소재로 구성되어있고 양손은 무기로 변형 가능한데 왼손은 주로 대인전에 사용하는 마취 가스총과 전자파총으로, 오른손은 로봇 및 차량 등을 파괴하는데 쓰는 강력한 제로니움 탄 발사기로 변형할 수 있다.

3. 작중 행적

3.1. 원작

성우는 야마다 슌지 / 김일.
파일:철완 아톰 게지히트.jpg
술탄: 독일[3]이 만들어낸 걸작 로봇 형사 게지히트다.

술탄이 플루토에게 7대 로봇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작품 내 처음 등장.

이후 플루토를 상대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아톰과 만나 아톰에게 플루토의 대한 정보를 준다.
파일:523D7EC749350B0005.jpg
파일:523D7EC949229D000F.jpg
우란: 와~ 온몸이 황금으로 되어있어.
게지히트: 하하하, 제로니움이라는 특수합금제 입니다.
게지히트: 오차노미즈 박사님의 분석에 의하면 플루토는 100만 마력으로 밝혀졌다고.

몽블랑, 노스 2호, 브란도가 파괴당한 이후 플루토와 만나 전투를 벌였다. 플루토의 빔방어막의 약점을 간파하고 거의 호각으로 싸우는 듯 했으나.[4]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는지 플루토의 머리로 올리가 뿔을 붙잡는다. 처음에는 플루토가 뿔에서 일으키는 전격을 안 통한다고 비웃지만 어이없게도 그 다음에는 플루토가 뿔을 양쪽으로 벌려서 세로로 찢겨져서 파괴된다. 찢기는 장면에서 손을 놓았으면 파괴되지 않았을거라는 말도 있지만 그 당시 게지히트의 내부에도 어느정도 전격의 데미지 가 와서 손이 마비되어 놓지 못했다고 한다.

3.2. ASTRO BOY 철완 아톰(2003년)

파일:아톰 델타/게지히트 2003.jpg
성우는 타카세 아키미츠. '델타(デルタ)'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되었다.

3.3. PLUTO

가끔씩 바닥에 피가 뿌려지는 모습, '하나에 500제우스만 내게'라고 말하는 노인의 모습, 로봇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악몽을 꾸고 때로는 깨어있을 때도 이런 모습들이 환상으로 떠오르곤 한다. 또한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인간과는 달리 메모리를 소거하지 않는 한 기억이 절대 지워질 리 없는 로봇임에도 2년 전쯤의 기억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점에 의문을 가지면서 7대 로봇 파괴 사건과 보라 조사단 멤버 살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와중에 잠시 아돌프 하스라고 하는, 게지히트에게 강한 증오를 보이는 사람의 경호를 맡게 되었는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그는 게지히트가 과거에 자신의 형을 죽였다고 하면서 그 때문에 자신이 게지히트에게 복수하려 했다는 것을 털어놓게 된다. 이에 충격을 받은 게지히트는 경호 임무마저 잠시 팽개치면서까지 브라우 1589를 찾아가 그와 메모리칩을 교환하는데, 그에게서 뜻밖의 소리를 듣고는[5] 잃어버렸던 자신의 기억이 뭐였는지를 짐작하게 된다.

그 와중에 아돌프 하스의 회사 자료로부터 다리우스 14세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잡아내었고 페르시아에 있는 카라 테파 형무소에서 그를 면회하나 다리우스 14세는 '플루토는 만든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이다', '로봇의 증오에 합당한 강인한 몸을 손에 넣었다' 같은 말을 하다가 플루토의 정체를 묻는 게지히트에게 '너라면 알고 있겠지?'[6]라는 말을 남긴 뒤 혀를 깨물어 자살기도를 한다.

이후 엡실론이 나타나 헤라클레스와 플루토가 싸우던 중 그 전자파 속에 섞여 나타난 '꽃밭 속에서 웃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게지히트에게 보여주었고 게지히트는 페르시아 사마르칸트의 시장에서 어느 꽃을 팔던 반쯤 망가진 소년 로봇 알리에게서 이것이 사하드의 모습이며, 그는 암스테르담으로 유학을 갔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네덜란드로 간 게지히트는 이어진 수사 끝에 마침내 플루토의 정체를 알게 되었으며 네덜란드의 잔담에 있는 페르시아 소유의 연구용지에서 플루토의 은신처까지 찾아내고 그와 결전을 벌이고 제압하여 한 발만 더 날리면 플루토를 파괴할 수 있는 상황까지 몰고 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사하드의 기억이 보인 것을 계기로[7] '이제 지긋지긋하다'며 상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그 자리에서 휴직 신청까지 해 버린다. 게다가 마침 호프먼 박사가 박사를 살해하기 위해 찾아온 로봇[8]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었기에 누군가가 게지히트가 플루토를 놔준다면 자신도 호프먼 박사를 풀어주겠다면서 게지히트에게 협상을 요구하고 이를 게지히트가 받아들이자 호프먼 박사를 풀어주었고 약속대로 게지히트 역시 플루토를 놓아주고 철수한다.

사실상 이 사건에서 손을 뗀 게지히트는 헬레나와 호프먼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당시의 자신의 기억을 삭제한 상관에게 항의한 뒤 암스테르담의 꽃집에서 아내에게 줄 꽃을 사 집으로 돌아가려 하던 와중, 예전 페르시아 시장에서 만난 꽃을 팔던 망가진 로봇 소년에게[9] 클러스터포로 살해된다. 이 때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순간 자신의 환상 속의 그 로봇 아이가 눈 앞에 떠올라 피하지 못했다.

게지히트의 사후, 그의 메모리칩은 아내 헬레나에 의해 텐마 박사에게 전달되고 이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던 아톰을 다시 깨우는 데 사용되게 된다. 다시 깨어난 아톰은 게지히트의 죽음을 체험함으로 인해 증오에 사로잡혀 엄청난 힘으로 플루토를 압도했으며, 파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그 순간 게지히트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떠올렸던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라는 따뜻한 마음이 아톰으로 하여금 마지막 순간에 플루토를 용서하게 했고, 결국 플루토는 아톰 대신 자신을 희생해 보라로부터 세계를 구하게 된다.

결국 최후의 순간에 지구를 구한 것은 플루토와 아톰이었으나, 게지히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모리가 '증오'였다면 아톰은 플루토를 파괴했을 테고, 혼자서는 보라의 폭발을 막지 못하고 세계는 멸망했을 테니...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플루톤 게지히트 로비타.jpg

마지막 권에서 그의 잃어버린 기억이 밝혀진다. 어느 날 게지히트는 언제나처럼 고철 처리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한 뒤 우연히 그 곳에서 죽어가는 로봇 아이를 발견, 데려와서[10] 고친 후 로비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들로 삼았다. 로비타가 걷기 시작하고 자신들을 아빠, 엄마라고 부르자 게지히트 부부는 감격하여 울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 아이는 얼마안가 어린이 로봇만 습격해서 그 핵심 부품을 팔아 넘기는 인간에게 파괴당하고 말았고 그 범인이 바로 아돌프 하스의 형이었다.[11] 아들을 잃었다는 슬픔과 분노, 그리고 증오에 빠져 이성을 잃은 게지히트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하스의 형을 골목 구석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하고, 상대가 비무장 상태에 항복의사가 있고 살려달라고 빌고 있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이 가진 최강의 무기인 제로니움탄으로 사살하는 위법, 살인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바닥에 피가 뿌려지는 환상은 바로 이 때의 모습이었던 것.[12] 본래라면 최소한으로 잡아도 브라우 1589처럼 영구 봉인을 당해야할 만한 대사건이었지만, 게지히트에게 들어간 막대한 예산, 범죄사실 공표 이후 일어날 사회적 파장을 감당할 수 없었던[13] 유로폴 상부는 사건을 없었던 일로 무마하기로 결정하고, 살해의 기억과, 그 원인이 된 아들의 기억을 삭제한 뒤 부부가 여행을 다녔던 가상의 기억으로 덮어씌웠던 것이다. 이후 기억을 되찾은 게지히트가 상관에게 항의하면서 "왜 절 처벌하지 않은 겁니까, 왜...제 아이의 기억을 지운 겁니까."라고 한 말은 게지히트의 슬픔을 잘 드러낸다.[14]

되찾은 기억 때문에 하스 보호 임무를 내팽겨치고 다시 하스를 보호하려고 안전가옥으로 귀가할때 '도망치면 안돼' 라고 자조한것을 보면 기억을 되찾고 하스에게 그의 형을 살해한 죄책감을 가진듯 묘사된다. 이후 KR단 조직원이 쏜 제로니움 탄에서 하스를 구하고 중상을 입는다. 게지히트 하스와 대화 중 인간의 증오는 사라집니까? 저는 증오에 빠진 제 자신이 두려웠다고 말한다. 애니판에서는 하스도 자신에 대한 증오의 감정을 대답하려고 한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완결을 보지 않는 한 사실상 추측이 불가능한 부분이었다. 게지히트의 각각의 과거의 조각이 절묘하게 끊겨 있어서 게지히트의 과거사 부분 중 처음이자 마지막을 보지않는 한 위의 기억의 실체를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15]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부분을 시청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해서 에필로그로 수록된 게지히트의 삭제된 기억 초반부를 포함, 게지히트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삭제된 기억을 시간순으로 편집해서 아톰이 플루토와의 결전 직전에 회상하는 형식으로 변경했다.[16]

3.4. 아톰: 더 비기닝

독일의 로봇 회사 '게준데사(GESUNDER)'[17]에서 제작한 로봇 경찰들이 훗날 독일의 정식 경찰로 채용됐다. 게지히트는 이 로봇 경찰 중 하나로 특별히 방식(제로니움)으로 만들어졌으며 수많은 힘든 임무나 흉악 사건 해결에 공헌하게 된다고 언급된다.


[1] 독일어얼굴이라는 뜻이다.[2] 원작의 주인공인 아톰의 비중은 초중반부만 해도 오히려 플루토보다도 현저히 떨어지고 게지히트 사후에나 비중이 올라가기 때문에 아톰이 PLUTO의 주인공 자리를 게지히트로부터 계승한 것에 가깝다. 플루토는 사건을 일으키고 주인공 측이 그 정체를 밝히는 것이 만화 초중반의 주요 포인트라 극 비중은 높지만 실체가 직접 등장하는 건 상당히 늦다. 반면 게지히트의 경우 초반부는 거의 게지히트의 독무대에 가깝고 시작부터 끝까지 그가 이야기를 견인해가는 데다 그가 사망하고 난 뒤인 마지막권까지 게지히트가 가졌던 기억과 그가 품은 감정이 끝까지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3] 원작 당시 독일은 동독서독으로 나뉘어져 있던 분단국가였다. 독일은 1989년에 통일된다.[4] 플루토의 공격은 게지히트의 몸에 쓰인 합금 때문에 무효. 바리어는 발 밑 지면 안까진 커버 못하는 걸 간파, 땅속으로 파고들었다.[5] 초반부터 게지히트의 심층 의식 속에 존재하던 "하나에 500제우스만 내게"라는 대사. 내내 그의 기억을 떠돌던 환영과 환청이 실제로는 그가 잃어버린 기억이었다는 사실을 브라우 1589가 증명해준 것. 아톰 역시 초반에 게지히트의 메모리칩을 읽고는 인간을 흉내내는 버릇 때문이라며 잠시 화장실에 간다는 명목으로 자리를 피한 뒤 정황상 게지히트의 과거와 그에서 비롯된 감정을 눈치챈 듯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린다.[6] 게지히트의 과거를 암시하는 말이다. 플루토는 증오에 의해 파괴'를 벌이고 있고 게지히트도 과거 '증오에 사로잡혀 인간을 살해'한 적이 있으므로. 또한 이 말을 할 때 뒤에 감시 카메라를 지켜보고있던 것을 감안하면 흑막을 향해 말한 말일수도 있다.[7] 아마도 여태까지 계속되는 증오의 연쇄에 '지쳐' 버렸으며 자신의 과거를 알아 버렸기 때문에 플루토에게서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8] 원래는 호프먼 박사의 경호원으로 배치된 보디가드 로봇이지만 플루토가 원격으로 강제 조종하였다.[9] 이미 인공지능이 뽑혀 나갔으며, 이 때는 고지 박사의 의식이 전송된 인형이었다.[10] 이때 고물상 주인이 한 말이 바로 내내 그의 기억 속에 떠돌던 '하나에 500제우스만 내게'라는 대사.[11] 작중 로봇이 인간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작중 법과 사회적 시선상 이는 아동 유괴, 토막살인, 장기매매라는 엽기적이고 소름끼치는 범죄행각으로 동치된다. 오죽했으면 몰래 로봇들을 죽이던 반(反) 로봇 극우단체의 수장조차 동생인 하스 앞에서 대놓고 "역겹다."고 하거나, 같은 반로봇적 성향을 지닌 가족들에게조차 그의 죽음은 애도는 커녕 동정조차 받지 못했다. 그 가족들 중 유일하게 게지히트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동생 하스마저도 형을 옹호하지는 않았지만 단지 남들에게 범죄자라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자신에게 만큼은 좋은 형이었고 로봇에게 죽을 이유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복수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냐는 정도. 결국에는 반(反) 로봇 극우단체에게 배신자로 낙인이 찍혀 목숨을 위협 받게 되자 게지히트에게 경호를 받게 되었고 자신에게 형의 복수를 하려는걸 알았어도 끝까지 자신과 가족을 지켜준 게지히트를 보고 복수 의지가 약해지게 되어 게지히트와 대화를 나눈 이후 그대로 포기해버린다.[12] 살해당하기 직전 하스의 형이 이거 돌려줄테니 제발 살려줘 라며 자신의 가방을 게지히트의 발치로 집어던지는데 가방이 열리며 파괴된 로비타의 머리와 부품들이 튀어나온다. 사람으로 치면 친부의 눈앞에서 살해하고 토막낸 아이의 시신을 집어던진 것이나 마찬가지. 눈이 뒤집혀서 사살했다고 해도 정상참작해줘야 맞지 않나 싶을 정도의 행동이다.[13] 현실에서 경찰이 범죄자를 죽여도 문제가 되는데, 게지히트의 경우는 경찰 로봇인데다가 브라우 1589와는 달리 확실한 목적(보복)을 가지고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발표될 경우 친 로봇 진영의 신뢰도가 박살나고, 반대측인 반 로봇 단체 또한 로봇이 인간을 살해했다는 강력한 정치적 명분을 손에 넣었지만 이를 공표하려면 필연적으로 반 로봇 진영 내에서도 옹호가 불가능한 하스의 형의 범죄사실도 밝혀야 하기 때문에 묻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14] 정부는 게지히트 부부의 기억을 삭제하고 그 대신 여행을 간 즐거운 기억들로 채워 넣었는데 그 정도가 너무 많아서 헬레나가 '우리가 이렇게 여행을 많이 갔던가요?'라며 의심을 하고 이 말을 옆에서 들은 게지히트도 의문을 표했다. 어찌보면 로비타에 대한 기억이 게지히트 부부에게 있어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인간들로서는 게지히트가 제2의 브라우 1589가 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그의 기억을 지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우 1589는 이미 손을 쓰기가 늦어서 인간으로서도 대체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 알 수 없었지만 게지하트는 사람을 죽인 후 빠르게 처치해서 제2의 브라우 1589가 되는 것을 막은 듯하다. 어떤 의미로는 게지히트는 하스의 형을 죽인 댓가를 인간으로 치면 차라리 사형을 당하는게 나을 정도로 부조리하게 벌을 받은 셈이다.[15] 게지히트가 자신의 아들을 파괴한 하스의 형을 죽이거나 눈앞에 로봇의 잔해라고 생각했던 것(게지히트의 아들인 로비타)과 하나에 500제우스만 내게 등 등...[16] 다만 게지하트의 기억의 내용 그 자체는 게지하트에게는 중요할 지 몰라도 작중 전개와는 그리 관계가 없고 독자가 추리해야 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게지하트의 기억에 빠진 부분이 있다는 것과 그 기억이 아돌프 하스의 형을 사살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점, 그럼에도 '하나에 500제우스만 내게'라는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는 점 등이다. 애시당초 '하나에 500제우스만 내게'라는 그 기억 자체도 기억만 놓고 보면 뭔가 굉장히 기괴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하나도 중요하거나 대단한 내용이 아니다. 그냥 그 기억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지.[17] 독일어로 '상식'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