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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2:51:16

거점고등학교

파일:전라남도 휘장.svg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거점고등학교
<colbgcolor=#008442> 일반계고 강진고등학교 고흥고등학교 나주고등학교 도초고등학교
무안고등학교 보성고등학교 완도고등학교 함평학다리고등학교
해남고등학교
특성화고 벌교상업고등학교 영광공업고등학교 해남공업고등학교

1. 개요2. 현황3. 전라남도교육청의 탁상행정
3.1. 일률적인 지정 기준3.2. 탁상행정으로 인해 어거지로 살아남는 학교 속출3.3. 학령인구 감소 대응 불가

1. 개요

2012년부터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전남 소재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이다. 현재 농어촌 지역의 학교는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해마다 신입생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소규모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고등학교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진 않으나 초등학교중학교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고등학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교육 효과가 상실되고 학력이 저하되며 지역사회의 침체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라남도의 22개 시·군 중 농어촌 지역의 공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거점고등학교를 선정하고 있으며, 과소 학교 통폐합을 통해 단일 학교 당 규모를 늘리고 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시·군별로 일반계 고등학교 1개교, 특성화 고등학교 1개교를 거점고등학교로 지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일반계고와 특성화고 모두 거점고로 지정된 지자체는 보성군, 해남군 2곳이다. 영광군의 경우는 특성화고만 거점고로 지정되었다. 또한 모든 거점고등학교는 남녀공학으로 운영되며, 기숙사가 존재한다.

보통은 각 시군의 중심지에 위치한 고등학교가 선정되는 편이나, 원체 중심지가 없고 섬들이 산재한 신안군에서는 여러 섬의 고등학교 중 도초고에서 일반계 거점고 타이틀을 가져갔으며, 함평군은 읍 중심가에 함평여고가 있긴 하나 학교 규모가 너무 작아서 대신 학교면의 학다리고를 일반계 거점고로 지정하고 부지를 함평읍으로 옮기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보성군에서는 벌교읍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특성화 거점고를 다향고가 아닌 벌교상고로 지정하였다.

2. 현황

거점 대상 폐합 대상 합병 후 교명 지정년도
강진고등학교(성요셉여자고등학교)[1]강진고등학교 2017년
고흥고등학교금산종합고등학교고흥고등학교 2014년
나로고등학교
나주고등학교공산고등학교나주고등학교 2013년
도초고등학교비금고등학교도초고등학교 2014년
무안고등학교해제고등학교무안고등학교 2015년
현경고등학교
보성고등학교조성고등학교보성고등학교 2013년
벌교상업고등학교보성정보통신고등학교벌교상업고등학교 2014년
영광공업고등학교영광정보산업고등학교영광공업고등학교 2014년
완도고등학교소안고등학교완도고등학교 2013년
해남고등학교북평상업고등학교해남고등학교 2013년
해남공업고등학교황산고등학교해남공업고등학교 2015년
학다리고등학교나산고등학교[2]함평학다리고등학교[3] 2018년
함평여자고등학교

3. 전라남도교육청의 탁상행정

거점고등학교 제도 자체의 문제점이 아닌, 전라남도교육청의 탁상행정과 관련된 문제점이다.

3.1. 일률적인 지정 기준

시·군별로 일반고 최대 1개, 특성화고 최대 1개씩 거점고로 지정할 수 있는데 실질적인 인구 밀집 지역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서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

실제로 보성, 벌교 생활권이 분리된 보성군의 경우 보성 지역 거점고로 보성고, 벌교 지역 거점고로 벌교고를 지정할 필요가 있었는데 교육청의 탁상행정으로 인해 보성고와 특성화고인 벌교상고가 거점고로 지정되었다.
거점 지역이 2개 이상인 군 지역
지역 실질 거점 지역 비고
보성 벌교, 보성
영암 삼호, 영암
무안 무안, 남악신도시 위장읍면 존재

3.2. 탁상행정으로 인해 어거지로 살아남는 학교 속출

특성화고들은 수준 차이가 심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일부 학교들이 최근 도태되고 있는 추세여서 각 특성화고의 질적 요소를 평가해 일정 기준을 넘는 소수의 학교만 살려야하나 현재 거점고등학교 제도는 특성화고의 질적 요소를 평가하지 않으며, 단순히 기계적인 수치에 의존하고 있어 질적으로 좋지 않은 특성화고도 어거지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로 보성군에 소재한 벌교상고는 심각한 미달 문제로 인해 학생수가 90명대로 줄어들었다. 참고로 벌교읍 배려 차원에서 거점고로 지정되지 못한 다향고도 벌교상고와 똑같은 상황이다. 차라리 심각한 미달 현상을 겪고 있는 다향고와 벌교상고를 둘 다 폐교시키고 보성중고, 벌교중고만 남겼어야 했으나 일반고 1개, 특성화고 1개 타이틀에 집착하는 교육청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3. 학령인구 감소 대응 불가

거의 모든 거점고등학교가 중고통합학교를 염두에 둔 형태가 아닌, 전형적인 단설 고등학교로 지어져 학령인구 감소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앞으로 전남 내 학령인구가 더 감소하는 추세인데 전형적인 단설 고등학교 건물 형태로 인해 중고통합학교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일부 거점고등학교마저 폐교를 당해 오히려 지역 내 교육여건이 더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거지로 중고통합학교로 전환하면 오히려 심각한 문제점이 생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일과 자체가 달라서 물리적으로 분리된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학교 교실과 고등학교 교실이 건물 1개동 안에 같이 있다면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동선이 자주 겹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린다.


[1] 2014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았으며 2016년에는 완전히 폐교함으로써 강진고에 자연 흡수되었다.[2] 2016년에 먼저 폐교되었다.[3] 처음으로 사립고가 공립고로 전환되어 거점고로 지정된 사례이다. 함평군의 유일한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는 함평여고인데 전교생 수가 적어 거점 대상에서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