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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17:59:05

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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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갈비뼈 손상
2.1. 갈비뼈 골절로 각혈이 발생한다는 오해
3. 기타
3.1. 관련 문서

1. 개요

늑골()은 뼈의 한 종류로, 가슴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심장과 폐 등의 중요 장기를 보호한다. 보통 갈비뼈라고 한다. 영어로는 Rib이라고 부른다.

내장 기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뼈로, 새장처럼 생겼다하여 영어 명칭이 'Rib Cage'이다. 좌우에 12개가 있으며 총 24개, 가운데 '넥타이'처럼 생긴 세로로 길쭉하고 납작한 뼈인 복장뼈(흉골)를 합하면 27개다.[1]

호흡을 할 때 늑간근, 즉 늑골과 늑골 사이를 연결하는 근육이 수축하며 흉곽 내부 공간을 좁히면 그 압력으로 폐에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간다(날숨). 늑간근이 이완하면 흉곽이 원래 부피로 돌아오며 그 음압으로 공기가 폐 안으로 들어온다(들숨). 늑골은 보호 기능 외에도 늑간근의 수축 시 지지대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뼈에 붙어있는 갈비살을 먹어봤다면(소위 립 rib) 늑간근이 늑골에 어떻게 붙어있는지 봤을 것이며, 늑골 근막이 늑골에 아주 단단히 달라붙어 있다는 사실도 실감했을 것이다. 억지로 물고 잡아뜯다가는 이를 다칠 정도다.

척추와 연결된 늑골(갈비뼈, rib)과 흉골(복장뼈, sternum)로 이루어지는 흉곽(rib cage)은 전체가 단단한 뼈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흉골과 연결되는 일부분은 갈비연골이라고 불리는 연골로 되어 있어서[2][3]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구조를 지닌다. 그래서 숨을 쉴 때와 운동할 때 조금씩 움직여 주며, 충격을 받으면 갈비뼈 사이의 근육과 함께 흉골, 척추 연결부 연골이 완충 역할을 하여 골절을 막는다. 혹시 너무 강한 충격을 받거나 비틀려서 골절이 되어도 전체 형태를 유지해 준다. 연골과 갈비뼈를 잡아주는 근육, 근막이 없다면 조금만 움직여도 골절 부위가 어긋나며 고통이 심할 것이다. 연골 부위는 죽은 후 오래 되면 썩어 없어진다.

2. 갈비뼈 손상

가장 흔한 부상으로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갈비뼈 골절이 있다. 갈비뼈 골절은 매우 흔한 골절이다. 병원에 오지 않고 자연치유되는 경우까지 합치면 거의 제일 흔한 골절의 형태일 것이다. 권투 선수나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거의 한두 번씩은 겪어본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때도 항상 늑골 (특히 흉골, sternum) 골절의 위험이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골 골절을 감수할 각오로 팍팍 눌러라'고 가르친다. 직접적인 타격이 없이도 심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다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고, 기지개를 하다 가슴에 너무 힘을 줘 명치 부분 갈비뼈를 다칠 수도 있다. 골프야구, 조정 등과 같이 타격과는 거의 전혀 상관없는 운동에서도 발생한다. 팔다리의 뼈에 비하면 가늘고, 둘러싸고 있는 근육도 매우 얇기 때문에 잘 부러질 수밖에 없으니, 일상생활이나 운동 중 사실 조심해야 할 부위이다.

팔다리의 뼈는 부러지면 근육이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에 어긋나는 경우도 많고, 또한 평상시에도 상당한 무게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반해서, 늑골은 부러져봤자 어긋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숨만 살살 쉬고 뛰거나 무리하지 않으면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본인이 모르는 상태에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의 치료도 피부에 테이프를 붙여서 운동을 제한하여 통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보면 맞은 등장인물이 가슴 부위를 붕대로 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도 탄력 있는 압박 붕대를 감는 정도 외엔 별 방법이 없다. 실제로 친구들과 장난을 치거나 운동을 하거나 술먹고 부딪혀 갈비뼈가 2-3대 골절됐는데 그냥 좀 뻐근하다고 생각하고 일주일 이상 지내다가 뻐근함이 가시지 않아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고 골절인걸 아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보통 처방은 격한 활동 자제+진통제,소염제+가슴용 복대(흉대라고 부른다), 끝. 약 2주째부터 골 유합이 진행되고 2개월정도 지나면 골 유합이 완료된다. 다치고나서 첫 2주가 기흉이나 혈흉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급성기이므로 주의해야한다.

늑골은 혼자가 아니라 상하로 여러 개의 늑골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튼튼한 근막과 인대로 지지되고 있어, 늑골 하나가 골절되더라도 대개 형태가 제대로 유지된다. 때문에 골절된 늑골은 별도로 깁스를 할 필요가 없다(깁스를 할 방법도 없다). 때문에 늑골 골절은 사실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드문 골절 중 하나다. 병원에 가 봐야 흉부 엑스선 사진 찍고 진통제 주는 게 전부다.

의학 만화나 드라마 등의 매체에서는 부러진 늑골이 폐나 심장을 찌르는 경우가 부각되기 때문에 착각하기 쉽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그보다는 흉막을 찔러 기흉이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기흉은 응급상황이긴 하나 즉각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는 많지 않다. 위험성으로 따지자면 동맥이나 정맥을 찔러 내출혈이 일어나는것이 더 흔하면서도 위험한 경우.

심장 손상은 더더욱 드문 게, 심장은 흉골(sternum)이라는 단단한 판 모양의 구조물 뒤에 숨어 있고, 늑골은 이 흉골에 연결되는 구조이다. [4] 즉 늑골이 부러져봤자 심장과는 거리가 꽤 멀다. 자전거 바퀴살이 부러졌다고 해서 가운데 회전축 부분에 손상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흉골 자체가 골절되어 버리면야 심장이 손상은 되겠지만, 흔히 생각하는 늑골 손상과는 거리가 멀다.

늑골 골절로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 기관은 9-10-11-12번 쪽 뼈에 위치한 좌측 비장과 우측 신장, 간 등이다. 특히나 사고사로 갈비뼈가 내장을 압박하여 터지는 비장파열 등이 일어나는 합병증은 꽤나 흔하고 위험하다. 초기에는 별이상도 없다가 2주~3주 가량이 흘러가서 가슴, 배 통증이 이어지고 호흡이 힘들어진다. 출혈량이 상당하여 수혈을 수시로하며 이때는 이미 비장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만이 해결방법인데 교통사고등으로 숨을 쉬기 불편하다면 엑스레이만으로 판단하려하지말고 CT나 늑골 초음파검사로 확인해야만 한다.

사실 늑골 골절은 골절로 인해 주변 장기에 물리적인 손상이 초래된다는 것이 위험한 게 아니라, 늑골 골절로 인해 호흡 시 통증이 수반된다는 점이 위험하다. 늑골 골절은 활발하게 신체 활동을 하는 청소년이나 성인보다는, 골밀도가 낮아진 노인에서 더 잘 발생한다. 노인의 늑골 골절은 정말 사소한 이유로 발생하기도 하며(심지어 재채기 때문에 늑골이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 치유도 더디다. 늑골이 골절되면 호흡 시 통증 때문에 깊은 호흡이 어려워지는데, 이러면 폐에 체액이 저류되며 폐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 노인의 폐 감염은 순식간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아무리 아프더라도 자주 심호흡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과거에는 늑골 골절 시 흉부에 압박붕대 등을 감아 흉곽의 움직임을 제한시키기도 했는데, 이것이 심호흡을 제한해 폐 저류 - 폐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알려진 후 늑골 골절은 그냥 자연 치유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 되었다.

반면 심한 교통사고 등으로 늑골이 여러 개 부러지는 경우는 응급 상황이며 매우 위험하다. 서로 인접한 늑골이 3개 이상 골절될 경우(소위 flail chest) 흉곽의 형태 자체가 유지되지 못할 수 있으며 환자가 호흡을 못 할 수 있다. 숨을 쉴 때 골절 부위의 가슴이 변형될 정도면 곧바로 응급실에 가야 한다. 물론 극심한 통증 때문에 어차피 응급실로 실려가고 있을 테지만 말이다.

애니메이션 등 수많은 픽션 작품에선 뼈가 부러질 경우 가장 높은 확률로 부러지는 곳이며, 주인공들은 불평만 하면서 멀쩡히 돌아다니는 신비로운 기관으로 나온다. 어깨와 함께 죽지 않을 경우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 아마 팔다리가 부러지면 거동이 직접적으로 불편해지고, 두개골이나 목뼈가 부러지면 아예 죽을 것임이 뻔하기 때문에 갈비뼈를 주로 다치게 하는 듯하다.

2.1. 갈비뼈 골절로 각혈이 발생한다는 오해

창작물에서는 갈비뼈가 폐를 깊숙히 찌르면 각혈하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창작물에서 늑골 손상의 척도를 알려주는 지표다. 가볍게(?) 부러졌을 때는 그냥 통증과 몸이 둔해짐, 부러져서 폐라도 깊게 찔렀으면 바로 각혈이 생긴다. 참고로 토혈이 아닌 이유는 토혈은 내장 손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각혈도 토혈도 상대적으로 드물다. 입에서 피를 흘리는 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입안에 상처가 난 경우다. 그 다음으로는 토혈인데, 위궤양으로 위에 구멍이 나도 피가 입쪽으로 역류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장쪽으로 내려가는, 소위 피똥싸는 경우가 많다.[5]

알코올 의존증자이면서 간경화가 있는 경우 식도에 혈관이 팽창되어 있는 식도정맥류인 상태일 수 있는데, 이 혈관들이 구토하다가 찢어지면 그야말로 토혈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게된다.

폐에서 피가 나서 각혈을 하려면 일단 피가 나는 부위에 호흡을 통한 공기 이동이 일어나야만 펌프질이 돼서 피가 날려 나오는데, 그럴려면 주변부가 아니라 기도에 가까운 중심부에 손상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늑골은 폐의 주변부를 감싸는 구조이므로 늑골이 폐를 찌르면 대개 주변부가 손상된다. 그리고 폐가 너무 크게 찢어지면 그쪽은 공기 이동이 안 일어나게 되므로 또 피가 안 날려 나오게 된다

각혈은 꽤 드물고 영상 창작물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모금 정도 분사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이런 쪽은 늑골 골절보다는 진행된 폐결핵에서 볼 수 있다.

3. 기타

3.1. 관련 문서



[1] 복장뼈는 3부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 24+3=27. 복장뼈자루(manubrium), 복장뼈몸통(sternum body), 칼돌기(xyphoid process)로 이뤄진다. 각각은 관절로 연결된다. 팔을 뒤로 제끼면서 가슴을 내미는 기지개 동작을 할 때 '뚝' 소리가 나는 부분이 바로 여기.[2] 척추에 붙는 두 부분도 얇게 연골이 있다. http://www.primephysiotherapy.com.au/thorax.php[3] 돼지갈비나 삼겹살을 먹을 때 연골이 씹히는데, 그것이 갈비뼈의 일부다.[4] 본인의 가슴 한복판, 양쪽 젖꼭지 사이 중간지점을 만져보면 뭔가 단단한 판이 있을 것이다.[5] 간혹 자면서 코피가 나는 경우 코피를 목구멍으로 넘겨서 삼키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출혈량이 너무 많아서 위가 빵빵해지면 아침에 일어나서 피를 토하는 경우도 있다.[6] 알렉산드르 베르틴스키 같은 반정부 혹은 언더그라운드 소련 가수들의 음반도 유통되었지만, 주로 척 베리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같은 당시 서구 음악가들의 음반이 주로 유통되었다. 음악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이미 1950년대부터 소련은 미국에 패배한 지 오래였다.[7] 1958년 소련 정부는 가정에서 "범죄적으로 불온한 유행가"를 담은 레코드를 제작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령을 발표했다.[8] 갈비뼈를 뺐다는 건 성경의 오역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9]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 등으로 다리를 다쳤을 때 그 사람의 후손은 다 선천적 하지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과 동일한 논지다.[10] 우리 몸의 갈비뼈에 붙은 살을 살짝 꼬집어 잡아당겨보면 다른 살보다 더 쫀쫀한 느낌이 난다.[11] 물론 상식적으로도 뼈는 스스로 재생된다. 문제는 부러진 뼈가 서로 이어붙는 것과 아예 다시 자라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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