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와, 그 기반으로 만든 PC게임인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매직 아이템이자 저주템. 다음은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의 설명.
가치관 역전의 저주받은 투구는 진정으로 끔찍한 아이템이다. 이름이 말해주듯, 이 투구는 불운하게도 그것을 착용한 자의 기초적인 윤리 체계, 아니 정체성 그 자체를 바꾸어 놓는다. 이는 가정, 교우 관계, 심지어는 도시나 국가마저도 위협할 수 있다. 만약 악의 세력이 이를 위대한 솔라의 머리에 씌우기라도 하는 날에는, 알다시피 우주 전체가 돌변하고 고통스러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착용자의 성향을 완전히 반대로 바꿔 버린다. 가령 질서 선 성향의 캐릭터가 착용하면 혼돈 악 성향이 된다. 저주받은 아이템이라 장착하면 혼자 벗을수도 없고, 성직자의 저주해제나 사원에서 돈내고 저주해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반대성향이 없는 '완전한 중립' 성향의 경우 이 투구를 써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참고로 이걸 역으로 이용하면 악성향 캐릭터에게 씌워서 선성향 파티에 넣고 다닐수도 있다. 예를 들면 코간은 게임상에서 최고급의 전사 캐릭터지만 혼돈 악 성향이라서 선성향 파티에 넣기 힘들다. 하지만 이 투구를 씌우면 성향이 질서 선으로 변하면서 에어리와 연애하지 않는 이상 선성향 파티에서 문제없이 데리고 다닐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에서는 1편의 아이템이라 이벤트가 주구장창 많은 2편의 NPC들에게는 씌워줘봤자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해도 스크립트상의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1] 3편에는 시대와 판본이 바뀌면서 성향을 빡빡하게 따지는 일이 줄어들었고, 결정적으로 게임 안에 가치관 시스템이 없어서 등장하지 않는다.
당연히 신이나 그 비슷한 디바인 크리쳐들이 이런 아이템 영향을 받을리가 없으니 안심하자. 이건 그냥 매직 아이템으로, 아티팩트조차 아니다. 위의 솔라 운운도 그냥 말이 그렇다는거지 솔라 씌워봐야... 다만 솔라가 급격한 너프를 당해 그냥 신화적으로 강력한 수준의 필멸자가 된 D&D 3rd에서는 주사위 굴림이 1(펌블)이 나오거나 극심한 디버프를 당해 내성굴림에 실패할 경우 솔라도 투구의 영향으로 악해질 수 있는데, 솔라의 CR은 23이므로 수치적으로만 따져도 세계관을 통틀어 인정받을 정도의 강자인 10레벨 NPC보다 90.5(2^6.5)배가량 강한 셈이다. 만약 로우 레벨 세계관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우주가 고통 속에서 종말한다는 이야기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상식적으로 성향이 반전된 솔라, 즉 사악한 존재가 세계를 멸망시키려하는데 선한 신격체나 다른 솔라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만.물론 저지할때까지 일어날
다만 효과 자체는 확실해서, 한번 가치관 오도의 투구 때문에 바뀐 성향은 리무브 커즈나 개인적인 노력따위로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고 소원나 미라클을 동원해야한다.
가치관 '오도'의 투구라는 이름 때문에 해병문학에 수출된 적이 있다.#
[1] 1편은 거의 가치관 체크만 하지만, 2편에서는 캐릭터 그 자체로 스크립트 체크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