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중나무고치나방 Ailanthus silkmoth | |
학명 | Samia cynthia Drury, 1773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나비목(Lepidoptera) |
과 | 산누에나방과(Saturniidae) |
속 | Samia |
종 | 가중나무고치나방(S. cynthia) |
[clearfix]
Samia cynthia
원래는 대한민국과 중국의 우거진 삼림에 분포하는 나방이었으나 고치의 실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전 세계로 반출되어 퍼져나가게 된 나방 중 하나로 몇몇 아종이 존재한다. 양쪽 날개를 펼친 폭이 무려 15 cm를 넘는 개체도 있을 만큼 나방 중에서는 상당히 대형종으로, 국내 대형나방 중 삼대장[1]에 속한다. 한국에서 긴꼬리산누에나방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나 거창한 크기, 아름다운 무늬 때문에 흔히 '팅커벨나방'으로 불리는 녀석들 중 하나. 친척으로 아틀라스나방이 있다. 생김새나 날개 모양 역시 아틀라스나방과 상당히 비슷하다. 훨씬 유명한 아틀라스나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유충의 경우 상당히 아름다운 색상을 하고 있는데 알에서 나왔을 때는 검은 털이 있고 담황색에 가깝지만 허물을 벗고 크게 자라나면서 분을 입힌듯한 옅은 담청녹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몸에 검은 점들이 있으며 흉각은 황갈색, 각 환절에 6개씩 육질돌기가 났는데, 간혹 육질돌기가 하늘색인 개체들도 있다. 유충들의 나뭇잎 섭식량이 남다르게 너무 왕성하기 때문에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병해충으로 간혹 방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알은 보통 2주일 안에 깨어나는데, 애벌레는 약 한 달간 네 차례 허물을 벗고 몸 길이가 최대 7 cm까지 성장한다. 변태 시기가 되면 실을 토해서 잎을 붙여 갈색, 회색, 흰색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번데기 상태로 겨울을 보낸다. 성충으로 우화하는 시기는 크게 6월과 8월로 1년에 두 번 출현한다. 유충이 나타나는 시기는 대략 7-8월과 9-10월 정도이다.
밤에 불빛에 모여드는 양성주광성도 보이며 야행성이지만 간혹 낮에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성충은 날개의 무늬가 겉으로 보기에 뱀과 흡사한데, 포식자인 새들로부터 몸을 지키는 매우 효과적인 위장술이다. 앞날개, 뒷날개 중실에 노란 반달무늬 역시 두드러지는 포인트다. 날개는 매우 넓고 크지만 몸통 길이는 3 cm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한국에서 서식하는 가장 큰 나방인 대왕박각시와 비교하면, 날개는 더 넓지만 몸통은 훨씬 작다. 암컷과 수컷은 날개와 더듬이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컷이 앞날개의 옆 돌출이 더 튀어나와 불룩하고, 더듬이는 더 넓은 깃털 모양이다. 암컷의 더듬이는 좀 좁은 빗살 모양. 대다수 나방들과 마찬가지로 암컷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큰 편.
누에나방처럼 성충에게는 입이 없어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고, 약 1주일간 날아다니면서 교미와 산란만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알은 수십 개씩 나누어 총 수백 개 남짓 낳는다. 특이하게도 기주식물이 가중나무, 소태나무, 상수리나무, 녹나무, 산초나무, 사과나무, 대추나무, 황벽나무 등 매우 다양하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지 갈잎을 먹으면 죽는다는 속담을 가볍게 비웃어줄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 장병들에게는 '군대 팅커벨'이라고 해서 증오의 대상이 되곤 한다. 방제 작업이 고되기 때문. 다만 이쪽으로는 인지도가 조금 낮은 편이다.
시골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 등 대도시에서도 종종 출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