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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23:06:16

가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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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FC 안양의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의 가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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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부천 FC 1995의 홈구장 부천종합운동장의 가변석
1. 개요2. K리그
2.1. 사용 구단2.2. 이전 사용 구단
3. 야구4. 타 경기장에서의 활용

1. 개요

가변석(可變席)은 필요에 따라 설치와 해체를 자유로이 할수 있는 유형의 좌석을 말한다. 주로 축구 등 스포츠 경기장에서 종목별로 관중 배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RFK 스타디움, 삿포로 돔, 스타드 드 프랑스 등 스탠드 자체를 기계장치로 이동시키는 방식(가변 스탠드)과는 보통 구별된다.

2. K리그

K리그1이든 K리그2든, 축구전용구장을 쓰지 않고 종합 운동장을 사용하는 팀들에서는 필드와 좌석 사이에 육상트랙 등 축구와는 상관 없는 기물이 자리하여 선수와 관중들 간의 간격을 멀리 하기 때문에 경기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잦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많은 종합운동장 사용 K리그 구단들이 육상트랙 위에 설치할 수 있고, 경기가 없는 날 필요에 따라 해체도 간편한 가변석을 도입하였고, 실제로 이를 통해 더욱 실감나게 바뀐 관람 환경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관중 증가에도 도움이 되었다.

한국에서 최초로 가변석을 도입한 축구 구단은 부산 아이파크이다. 2008년 부산은 좌석수가 약 53,000석에 달하는 거대한 종합운동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경기장은 넓은 육상 트랙으로 인해 관중석에서 필드까지 너무 시야가 멀어 관람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1] 이에 부산은 가변석을 설치하여 2017년 구덕운동장 이전까지 활용하며 타 구단들에 가변석의 장점을 알려주는 모범 사례가 되었고, 이후 2010년대부터 다른 구단들도 이를 벤치마킹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필드의 세 방향 정도에 가변석을 설치하지만, 경기장 구조에 따라 본부석의 반대편처럼 필드의 긴 측면 쪽의 경우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하면 양 골대 뒤, 혹은 한 골대 뒤에만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남 FC탄천종합운동장. 아니면 광주 FC광주축구전용구장처럼 아예 설계시부터 가변석을 활용해 축구전용구장에 준하는 시야를 갖춘 구장을 만들어낸 경우도 있다.

관중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생동감 있는 경기 직관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가변석의 장점이지만 단점도 있다. 바로 육상트랙이 망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변석 위에 사람이 앉으면 그 하중이 육상트랙으로 바로 전달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좌석의 하중을 못 이겨 트랙이 살짝 주저앉는 경우도 있는데 단거리 육상 선수들은 단 1cm, 1도의 기울기만으로도 기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축구 경기의 가변석 이용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경우 가변석을 설치한 이후 육상 경기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고 축구 경기 관중 수입이 적지 않은 탓에 어디서도 이런 하소연도 쉽게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2]

삐그덕거리는 가변석의 내구성과 안전성도 문제점이 될 수 있다. 가변석의 뼈대인 철골을 잘 연결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저런 이동으로 철골 사이에 유격이 생기고 만에 하나 좌석 철골이 무너지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그런 사건사고는 없었지만, 결론적으로 만들기만 하고 끝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오랫동안 가변석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가변석이 관중 증가에는 도움이 된다고 해도 수익 창출에는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2019년 가변석을 새로 제작해 설치한 안양의 경우 가변석을 구매가 아니라 임대 형식으로 사용[3]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연간 임대료가 5억 5천만원 수준으로, 연간 입장수입 7억 1천만원(2019시즌 기준)의 절반 이상이 가변석에 빠지게 된다. 관중이 더 와서 돈은 더 벌긴 하지만 그만큼 빠지는 것도 생기기 때문에 전체적인 면에서 수익성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2.1. 사용 구단

2023년 기준

2.2. 이전 사용 구단

3. 야구

KBO 리그의 경우 2009년 문학 야구장 그라운드 양쪽 파울라인에 증설된 프리미엄 좌석인 프렌들리존, 2014년 잠실야구장의 비슷한 위치에 조성된 익사이팅존 등은 선수의 눈높이 부근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좌석으로서 입주 프로구단들과 관리주체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이 성공사례들은 향후 야구장 신축과 국내축구계의 종합운동장 시야 논쟁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하지만 KBO 리그의 해당 신설좌석들은 콘크리트를 새로 타설해 증설한 영구좌석으로, 억지로 철거는 가능하나 가변석의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과거 미국에서 많이 쓰였던 다목적경기장들은 가변석을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사직 야구장도 예전에는 가변석을 이용해 타 종목 경기 및 대규모 행사를 치룰 수도 있었다.

영국런던 스타디움은 2019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런던 시리즈 개최를 위해 가변석을 대거 설치해 경기장을 탈바꿈시켰다. 개조작업 영상

4. 타 경기장에서의 활용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주경기장인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관중석 중 절반인 3만 석은 가변석이었다. 경기장의 건축 비용을 줄이고 사후 관리를 위해 이런 방식을 썼다. 현재 경기장의 좌석은 서쪽 본부석과 나머지 방향의 좌석 일부만 남아있는데 비어있는 공간 위로 알루미늄 지지대를 쌓고 그 지지대 위에 의자를 설치했다. 이 경기장의 의자는 아시안게임 이후 철거됐다가 인천 SSG 랜더스필드 내야와 외야 일반석 의자로 재활용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2018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이 열렸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도 본부석을 빼고는 전부 가변석이었다. 어차피 올림픽 개폐회식 진행이라는 단일 목적으로 지어진 사실상의 일회성 공간이었기에 상설 관중석을 많이 지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본부석 주변에 오각형 형태로 가변석을 만들었다. 가변석 규모는 35,000석이었다. 가변석 규모로는 국내 최대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난 후 철거됐는데, 이때 철거된 의자는 원래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의 전용구장 개조에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하나 관련 프로젝트가 연기되면서 현재 행방은 알 길이 없다.

일본 J3리그 FC 이마바리의 홈경기장 사토야마 스타디움은 메인 스탠드 좌석 반 정도를 임시 스탠드로 충당하고 있다.
[1] 같은 종합운동장이라도 구덕운동장처럼 약 2만석 미만 정도의 중~소규모 경기장의 경우 그럭저럭 괜찮은 관람이 가능한 시야가 나오는 편이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목적으로 설계된 경기장이었기에 관중석 규모를 가능한 한 빽빽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축구 관람에는 그야말로 최악의 시야가 탄생한 것이다. 직관을 해 봤다면 알겠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앞줄로 가면 객석 높이 문제 때문에 공이 안 보이고, 어느정도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뒷줄로 가면 안그래도 육상트랙 때문에 피치와 떨어져 있는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진다. 이는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임에도 관중동원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2] 안양종합운동장처럼 육상 트랙을 피해서 바로 바깥으로 설치할 경우 가변석 자체로 인한 파손은 피할 수 있지만, 골대 뒤 가변석에 출입하는 관중이 트랙을 밟아 망가지는 것은 해결하지 못한다. 실제 2015년부터 서울 이랜드 FC잠실종합운동장에 가변석과 푸드트럭을 운영한 결과 잠실의 트랙 포장이 들고 일어날 정도의 파손이 일어났다.[3] 임대의 경우 일상적인 관리비용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 비용을 책정할 필요가 없으며, 안양의 경우 전용구장 건립 계획이 시장의 추진 하에 진행중에 있기에, 잠깐 쓸 경기장을 위해 가변석을 구매해 버릴수 없는 것도 크다.[4] 김천 상무로 바뀐 후에도 가변석은 계속 사용 중이지만 상주 시절에 사용하던 가변석과는 다른 형태이다.[5] 이는 월드컵 구장으로 사용되기 위한 최소 관중석 수를 만족시키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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