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보러가기영 점프에서 연재한 웹코믹. 2015년 11월 18일 완결. 작가는 유이네(唯根). 공식 트위터
2. 상세
원래 제목은 '나방 삼문기(蚕[1]三文記)'였고, 이후에 해당 제목으로 바뀌었다. 바뀐 제목은 말장난으로 원래 표현인 おかいこぐるみ는 비단을 온 몸에 두르고 다니며 한껏 사치를 부리는 사람을 비꼬는 말이다. 이 말장난을 한국에서는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2] 직역을 해도 "비단으로 몸 감싸기"お蚕包み 다.제목이 상징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누에나방을 키우기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며, 누에와 관련된 지식도 종종 제공한다. 이름이 '나방 삼문기 연'으로 바뀌는 6편 이후로는 일상물로 전환된다. 물론 누에를 기르는 부분은 잊지 않고 종종 등장한다.
작중에서 현실처럼 누에가 고치를 만든 뒤 이를 수확하고 명주실을 만드는 장면까지 나온다. 여기에서 분명 실을 가공하기 위해 고치를 삶는 부분이 나오고, 그 광경을 히메와 아트가 지켜보는데도, 히메와 아트는 이렇다 할 큰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물론 그 이후 '실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고 번데기들을 한 데 모아 장사 지내는 장면이 이어지지만, 분명 동족이 인간에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인간을 미워하거나 동족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는 점은 작품이 일상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넘어가기 힘든 부분. 그러나 이 의문은 마지막화에서 풀린다.[3]
작가가 동물은 잘 묘사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잘 못 그린다.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누에나방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애초에 나방을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이 한국에는 많지도 않아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사실상 없다.
단행본은 2015년 9월 18일에 발매되었으며, 2권이 2016년 2월 중순에 발매되었다.
3. 등장인물
- 타바타 유우(多羽田優)
주인공으로 평범한 샐러리맨. 할머니 집에 살기 시작하면서 양잠실에서 히메를 발견한 것이 인연이 되어 할머니로부터 벌레공포증을 극복할 겸 누에나방을 키워보라는 숙제를 받게 된다. 이후 벌레공포증을 완전히 극복하는 데 성공한다.
초반부에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고 제목이 바뀌는 시점의 1화부터 이름이 공개된다. 그래서 히메와 아트 모두 이름이 '인간'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코바늘뜨기가 취미이며 실제로 손재주가 좋아서 히메와 아트, 유키노를 위한 장난감이나 장신구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히메와 아트가 볼펜을 가지고 논 것을 보고는 이들의 크기에 맞는 크레파스를 만들어 줄 정도로 섬세하기까지 하다.
어린 시절에 자신도 모르게 누나인 마사에게 벌레공포증을 심어준 데 한몫한 바 있다. 어렸을 적에 마사가 억지로 끌고 계단을 올라가려는 그때 아트가 마사의 얼굴로 떨어지면서, 마사에게 벌레공포증이 생겼다.
- 유우의 조부모님
유우 남매가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양잠업을 하고 있다. 호토가 키운 히메와 아트를 맡아서 키워왔으며, 히메와 아트 또한 둘을 잘 따랐다.
- 히메(ヒメ)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누에나방 성충. 작중에서 성별에 대한 언급이 제대로 없고 '누에나방 삼문기 연' 한 편 말미에 '히메의 성별은 히메'라는 말이 나오기는 하나, 말투와 행적[4]으로 미루어 볼 때 암컷이다.
누에나방의 귀여움이 그야말로 절정에 달한 듯한 모습. 인분을 엄청 휘날리고[5]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하는 등 누에나방 성충이 가진 특징은 다 가지고 있으나 앞발을 손처럼 쓸 수 있으며 마치 켄타우로스처럼 네 발로 걷는다. 그리고 얼굴은 마치 토끼처럼 보인다.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며 그에 걸맞게 성격도 천연의 극에 달해 있다. 제목이 바뀐 후의 첫 에피소드에서는 유키노가 함부로 자신을 들고 놀았는데도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을 보여주지 않았다.
성충이기 때문에 먹이를 먹지 않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유키노는 말도 안 된다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영양분을 공급할 방법이 없을 테니 유키노가 놀라는 것도 당연한 반응이다.어쩌면 태양 에너지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지도?
아트에게도 해당하는 사항으로, 작중 비치는 유우&마사 남매의 과거를 보면 생각보다 오래, 그것도 10년 이상을 산 것으로 보인다. 보통 누에나방이 1년도 못 사는 것을 미루어 보면 굉장히 오래 살았다! 어떻게 이렇게 오래 살 수 있었는지는 마지막에 밝혀진다.
- 아트(アト)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누에나방 유충. 말투와 행적으로 미루어 볼 때 수컷이다. 1인칭은 '自分'과 자기 이름을 왔다갔다하다가, 후반부에 3인칭화가 완전히 정착된다. 몸에는 꽃과 달, 별 모양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천연의 극치를 보여주는 히메와는 달리 현실적이고 대체로 상식인을 맡는다. 애벌레답지 않게 지식 수준도 뛰어나서(정작 누에를 기르는 법 자체는 모른다.) 유키노에게 멘델의 제1 법칙(!)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벌레공포증이 있었던 유우를 겁쟁이라고 종종 놀려댔으며,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던 탓에 이름을 '인간'으로 알고 있었다.
본의아니게 유우의 누나인 마사에게 벌레공포증을 심었다. 어렸을 때 동생을 억지로 끌고 가려던 마사의 얼굴로 갑자기 툭 하고 떨어져 내렸기 때문이다. 마사가 "이놈이 나한테 트라우마를 심은 놈이라고!"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왜 마사가 벌레를 싫어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무슨 업보가 걸렸는지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전혀 성장을 안 한다.
- 호토(ホト)
작중 히메와 아트가 언급("호토는 친구야~")만 하는 인간으로, 히메와 아트를 길러낸 양잠업자이자 분명 평범한 누에나방이었을 히메와 아트를 저런 지성체로 진화(?)시키고, 10년 넘게 살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작품의 떡밥 중 하나이다.
마지막화에서 드러낸 모습은 다름아닌 천녀. 그러니까 히메와 아트는 천녀가 기른 누에나방이었다. 히메와 아트가 10년을 넘게 살 수 있었던 것과, 동족이 죽는 것을 보고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어느 의미에서는 전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셈.
- 타바타 유키노(多羽田雪乃)
유우의 조카이며 마사의 딸로 만 8세. 제목이 바뀐 후부터 등장한다.
처음 등장했을 때 히메와 아트를 함부로 가지고 놀다가 유우가 이것을 목격하고, 유우는 '누에와 친구 되기'를 위해 조카에게 양잠을 가르쳐 준다. 성격은 평범한 말괄량이.
아이패드와 비슷하게 생긴 태블릿 컴퓨터를 가지고 있으며 숙제할 때 쓴다.
- 타바타 마사(多羽田真紗)
유우의 누나. 제목이 바뀐 후부터 등장한다. 동생인 유우처럼 벌레공포증이 있지만, 동생보다 정도가 심하다. 다만 동생과는 달리 벌레공포증을 얻은 계기가 확실하게 나와 있다. 어렸을 때 동생을 이끌고 억지로 계단을 올라가려고 했는데, 이때 아트가 실수로 마사의 얼굴에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어른 손가락만 한 벌레가 얼굴에 바로 달라붙었으니, 충분히 공포증이 생길 만하다.
벌레공포증을 고친 유우가 이런 누나의 벌레공포증을 없애기 위해 메신저로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노력을 한 끝에, 마침내 동생처럼 공포증을 극복하는 데 성공한다.
성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남편이 데릴사위로 들어간 듯하다.
- 쵸로(チョロ)
제목이 바뀐 후의 6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아트보다도 작은 도마뱀 수컷. 인간과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수컷답게 1인칭은 오레이며 다른 생명체를 지칭할 때 '짱'과 같은 애칭을 붙이지 않는다.
유우가 회사에 가고 없을 때 만났으며 히메/아트와 친구가 되고 나서 야생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천적들이 도사리는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갑자기 두려워져서 집 주변을 계속 맴돌며 사는 삶을 시작한다.[6] 나중에는 유우에게 발각되고 유키노에게 붙잡혀 유키노의 애완동물이 된다. 마지막화에서는 우리에 갇힌 채 유우 일가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같이 놀아달라고 통사정을 하지만 인간에겐 들리지 않는다….
[1] 蚕은 본디 지렁이라는 뜻이나, 일본에서는 누에나방이라는 뜻으로 쓴다.[2] 흥부가 부자가 된 후 비단옷을 입고 나타나자 처음 본 놀부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비단으로 칭칭 감은 양반'이란 표현을 쓰긴 했다.[3] 사실 신이기 때문이다, 둘 다(!).[4] 2015년 마지막 화에서 크리스마스 때 유우의 가족이 집에 모여서 파티를 벌이는데, 히메를 둘러싸고 집안 남자들이 둘러싸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컷이 있다. 이 컷에서 여자들은 찬밥이 되었다.[5] 온 집안을 들쑤시고 다니다가 유우의 옷을 더럽힌 적도 있다.[6] 이를 보고 소심하다고 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