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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21:31:19

Weird Tales

<colbgcolor=#000><colcolor=#fff> Weird Tales
파일:WeirdT.jpg
발매일 2018년 11월 29일
아티스트 헝거노마
타이틀곡 Weird Tales
장르 Rap / Hip-Hop
재생 시간 1:04:12
곡 수 20곡
기획사 NICCYAB
발매사 아토엔터테인먼트

1. 개요2. 앨범 소개3. 트랙리스트4. 수록곡
4.1. Intro4.2. Silver Key4.3. Human Android (Feat. IGNITO)4.4. Vinum Sabbati (Feat. Unknown Mizery)4.5. Dr. Schnabel (Feat. Muddy Red)4.6. L'Albatros Interlude4.7. The Mist4.8. Under World4.9. King Cthulhu4.10. Moonlight Interlude4.11. Onyx4.12. Hang Me4.13. Weird Tales4.14. A Dot Of Wish (Feat. Blanket Boys & Nonebart)4.15. 태초마을4.16. Love Dream4.17. Gjallarhorn (Feat. Illtal & Deliman & BLACK NINE & IGNITO)4.18. Cosmos4.19. Place4.20. Sofðu Unga Astin Min
5. 여담

[Clearfix]

1. 개요


2018년 11월 29일에 발매된 래퍼 헝거노마음반.

전체적으로 H.P. 러브크래프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음반으로, 곡의 제목에 <실버 키를 찾아서>에서 따온 Silver Key라는 제목을 붙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게임 블러드본의 사운드트랙이나 아이슬란드의 시 Sofðu Unga Ástin Mín등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을 인용하거나 샘플링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헝거노마 자신의 취향이 짙게 반영된 음반이다.

음반의 이름인 Weird Tales도 1920년대초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연재되던 동명의 호러 펄프 소설 잡지에서 유래한 것이기도 하다.

2. 앨범 소개

21세기의 현대를 사는 우리는 여전히 요정과 악령 사이에서 놀라고 좌절하는 존재들이다.
탄생과 죽음, 복권에 당첨되는 큰 행운, 혹은 그 이튿 날 일어날 뜻밖의 사고.
발전을 거듭해 불가해의 영역으로 넘어간 기술도, 그 결과로 아침마다 도시를 덮치는 재앙같은 스모그도,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하지만 우린 애써 외면한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일상을 말하는 덧없는 노래들을 들으며, 내일도 어제와 같기를 기도한다.
그런 의미에서, 헝거노마의 1집 Weird Tales는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엄연한 현실이다.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그만의 이야기들은 고단하고 불안한 하루를 버텨내고 좁은 꿈자리 환상 속에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풀밭과 별이 비치는 호수를 만나는 우리의 삶에 오랫동안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3. 트랙리스트

Weird Tales
2018.11.29. 발매
<rowcolor=#fff> 트랙 제목 작사 작곡
1 Intro H.P. 러브크래프트[1] Radix
2 Silver Key Hunger Noma Blastah Beatz
3 Human Android (feat. IGNITO) Hunger Noma, IGNITO Radix[2]
4 Vinum Sabbati (feat. Unknown Mizery) Hunger Noma, Unknown Mizery Nuttkase
5 Dr. Schnabel (feat. Muddy Red) Hunger Noma, Muddy Red[3] Baek Kyoung
6 L'albatros Interlude 샤를 보들레르[4] Hunger Noma
7 The Mist Hunger Noma Nuttkase
8 Under World Hunger Noma Radix
9 King Cthulhu Hunger Noma Blastah Beatz
10 Moonlight Interlude - Hunger Noma[5]
11 Onyx Hunger Noma Radix[6]
12 파일:19금 아이콘.svgHang Me Hunger Noma Nuttkase
13 Weird Tales Hunger Noma Lay Low
14 A Dot Of Wish (feat. Blanket Boys, nonebart) Hunger Noma, Blanket Boys, nonebart[7] Radix
15 태초마을 Hunger Noma Jack Effect
16 Love Dream Hunger Noma Hunger Noma
17 Gjallarhorn (feat. illtal, Deliman, BLACK NINE, IGNITO) Hunger Noma, Deliman, illtal, Black Nine, IGNITO Pch 8um
18 Cosmos Hunger Noma Radix
19 Place Hunger Noma, Muted Hunger Noma, Muted[8]
20 Sofðu Unga Astin Min Johann Sigurjonsson[9] Hunger Noma

4. 수록곡

4.1. Intro

Intro
[ 가사 ]
It is now clear to me that any literary merit
I have is confined to of dream-life,

strange shadows,
and cosmic "outsideness".

I have no illusions concerning
the precarious status of my tales,

and do not expect to become
a serious competitor
of my favourite weird authors

Poe, Arthur Machen, Dunsany.

The only thing I can say in favour
of my work is its sincerity.

I refuse to follow the mechanical
conventions of popular fiction

to fill my tales with stock characters
and situations,

but insist on reproducing real moods
and impressions in the best way
I can command.

The result may be poor,

but I had rather keep aiming at
serious literary expression

than accept the artificial standards
of cheap romance.

4.2. Silver Key

Silver Key
[ 가사 ]
탁한 도시, 잿빛 공기, 들이마신 먼지
목따끔 거린 들숨, 매운 냄새로 번졌지
억지로 참는 숨, 몇 초 못가 다시
켁켁거린 나의 젊음, 또 오염된 나의 가치
여기선 어떤 향기를 가진 꽃도
온기를 가진 손도 느껴본적 없어
달콤한 꿀의 벌도, 밤을 수놓은 별도
내게 남은건 역겨운 냉기로 꽉 찬 온도
홀로 웅크린 밤의 날 유혹 하는 건
내 나약함, 그 손을 쥔 기어드는 혼돈
난 또렷이 내가 사는 세상을 봐
온갖 추악함 위로 덮인 비단결의 살갗
허나 가릴 수 없는 악취로 가득한 자취
날 다시금 돌아 서게 만드는 사실
난 환상에 살았지, 4월 빛의 푸른 잎파리
그 사이 들려오는 피리 소린 나를 향하지
그 영원할 것 같은 선율은 내 집의 길잡이
저 아치형 다리를 건너 관문에 닿지
열쇠는 나의 왼쪽가슴 포켓에 언제나 같이
문을 열고 들어설 나의 낙원, 나의 자리
내가 사랑하는 게 그곳에 전부 있는거지
내가 사랑하는 곡이, 내가 사랑하는 꽃이
내가 사랑하는 여인, 그녀와 맞잡은 손이
나의 여린 맘에 덮인, 그 밤을 수놓던 별이

내가 어둠에 물들 때
내 품 안에서 빛날 작은 열쇠
나의 육체가 시들고 저 관 위로 누울 때
내 손 안에서 빛날 작은 열쇠
내가 눈을 감고 꿈 꿀 때
날 멀리 데려가 줄 작은 열쇠
나의 소원이 영원히 이루어져 가는 곳에
나를 데려가 줄래

실재하지 않는 것은 거짓이란
밤에만 꿈을 꾸는 이들은 절대로 이해 못할
그런 곳이지, 내가 살던 세상의 삶
감동으로 눈물 흐르는 뺨, 가득한 환상
허나 그 감동은 이제 큰 절망으로 바뀌어
저 질투로 가득찬 이들이 내 꿈을 가로막고
다시는 내가 돌아 갈 수 없도록
내 정신을 파괴하려 퍼붓는 비난과 조롱
그들 유년시절 잃어버린 꿈의 비밀과 아름다움
그 대가로 얻은 삶의 권태란 감각
저 권태로운 인간들이 쾌락을 얻는 곳은
극도의 소란 또 흥분과 동물적인 본능
야만적인 자기과시, 끝에 남는
허무함과 무의미함이 초래할 악순환
온갖 분석과 논리정연함을 갖춘 합리화
꿈 없이도 세상은 의미로 충만하단 말
그 악취나는 거짓말 아래 정신을 잃었네
일어났을 땐 사라진 뒤였지, 나의 열쇠
나를 마주한 건 먼지만 가득한
세상에 갇힌 나, 더는 견딜 수 없는 삶
만약 내가 죽으면 난 그곳으로 가고 싶어
그 어떤 고통과 아픔 따위는 없는 기적
사랑하는 그녀와 별빛을 딛고
밤하늘 높이 날아가 영원히 떠나고만 싶어

내가 어둠에 물들 때
내 품 안에서 빛날 작은 열쇠
나의 육체가 시들고 저 관 위로 누울 때
내 손 안에서 빛날 작은 열쇠
내가 눈을 감고 꿈 꿀 때
날 멀리 데려가 줄 작은 열쇠
나의 소원이 영원히 이루어져 가는 곳에
나를 데려가 줄래

4.3. Human Android (Feat. IGNITO)

Human Android (Feat. IGNITO)
[ 가사 ]
우린 한 때 시인이자 또 화가였네
삶은 환희로 가득한 아름다움 속에
매일같이 춤을 추고 노래하는 동네
허나 어느 순간 깨닫게 된 슬픔, 가난과 권태
몇몇은 제 탐욕에 겨워 노래를 멈추고
세상 모든 걸 재단했지 제멋대로 견주며
먼 옛날 다색초의 숲과 저 들판 위로
불을 지르고 자신을 닮은 동상을 지어
더는 그 꽃과 나비는 여기 필요 없었지
왜냐면 전선 얽힌 금속 꽃들을 피웠기에
그것들은 절대 썩거나 시들지 않는 탓에
온 세상엔 전보다 화려한 색들이 꽉 찼네
이제 비로소 진보된 문명은 깨닫지
제 안의 붉은 피를 들어내야 한단 사실
한 때는 모두 시인이자 또 화가였던 이들이
차가운 금속음으로 헛된 낭만을 비웃지

Human Android, 그들 앞에선 감정을 감춰
저 멀리 들리는 노랜 사악한 함정
혈관 속 두근대는 그 공포를 감춰
그 상처는 표적이 될 뿐 멀리 도망쳐

그들은 어느 날 깨우쳤다네
삶은 유한하고 그 끝은 허무하단 절망에
도달하곤 쇠붙이로 높게 지은 벽 아래
제단을 세우고 새로운 지식들을 전파해
신화와 선조, 역사와 지혜를 부정한 채
끝없이 자기들만의 계획을 꾸며갔네
멸종을 겁내 추구한 기계적 영생
공포가 닿지 않는 안전한 성으로 도망쳤네
공허를 채우기 위한 마르지 않는 욕구는
무형의 것들까지 빼앗는 소유로 번져
서툰 지배는 아름다움을 탐하고 탐하여
하나 둘 찾아 볼 수 없는 광야로
바다로 사라졌네
어둑한 밤 속에 잠긴 새들의 날갯짓
그 곳에도 긴 삶은 저물어 가겠지
그때 그들에게 생의 의미를 물어본다면
그들은 어떠한 대답을 들려줄까 과연

Human Android, 그들 앞에선 감정을 감춰
저 멀리 들리는 노랜 사악한 함정
혈관 속 두근대는 그 공포를 감춰
그 상처는 표적이 될 뿐 멀리 도망쳐

We can't close our eyes all night
We may wake up changed
into something evil and inhuman.
In my practice, i've seen how people
have allowed their humanity
to drain away.
Only, it happens slowly
instead of all at once.
They didn't seem to mind.
But just some people.
All of us.

Human Android, 그들 앞에선 감정을 감춰
저 멀리 들리는 노랜 사악한 함정
혈관 속 두근대는 그 공포를 감춰
그 상처는 표적이 될 뿐 멀리 도망쳐

4.4. Vinum Sabbati (Feat. Unknown Mizery)

Vinum Sabbati (Feat. Unknown Mizery)
[ 가사 ]
영원의 문턱, 희미한 꿈 속
어두운 저 태고로부터 그 비밀이 눈 떠
흐느껴 들썩이는 건 신도들의 음성
금서와 잊혀진 문서, 우린 노래 부르고 춤 춰

더껑이 가득 낀 마녀의 사악한 솥단지
적당히 손질한 재료를 꽉 쥔 손아귀
그건 악취를 풍기네 시가지 근처까지
거리 위, 떠도는 소문은 두려움에 속하지
박공지붕의 작은 집들에 드리운 어둠
이따금씩 밖에 스치는 그 수상한 걸음
음산한 것들, 그들은 마술사의 조수
점성술사와 거울, 은밀한 이단의 모습
오랜시간 그들의 핏줄에 찍혀온 낙인
숭고한 예술가들은 편견 또 무관심을 받지
저 눈 먼 대중의 광신, 착시의 상징
이를 계기로 나의 혈통의
진정한 의미들을 깨닫지
흩어지는 저 불경한 선율의 아취
낮게 깔리는 저음의 곡조, 퍼지는 광기
내 벗들을 맞이하리, 황급히 닫힌 문 뒤로
숨는 이들에게 건네는 비눔 사바티

영원의 문턱, 희미한 꿈 속
어두운 저 태고로부터 그 비밀이 눈 떠
흐느껴 들썩이는 건 신도들의 음성
금서와 잊혀진 문서, 우린 노래 부르고 춤 춰

From SK to CA
My breath play and replay
The culture carries the drum from the slum
The sculptures buried in varied spaces
When the new worlds begun
Bullets in your bulletin boards
Takin notes with a sword
Invoking the GOD, awoke the inner breath
Rejuvenate a sinners flesh
I been a mess, but my chaotics semiotics
The skies bleed, when i confess
Read the signs,
the something holy in the chest
Smoke screens and dope fiends
Lonely up in death, we kill ourselves
And paint the whole process, the conscience
Drip from rusty old fossils
They chase the plug and lose all progress
We create a buzz
and plant the seeds for the harvest
We in the culture, dedicated to all the artists
Those who watch the paint dry
The cat has died 8 times
It's so true, we so screwed
Pouring out the Soju

영원의 문턱, 희미한 꿈 속
어두운 저 태고로부터 그 비밀이 눈 떠
흐느껴 들썩이는 건 신도들의 음성
금서와 잊혀진 문서, 우린 노래 부르고 춤 춰

4.5. Dr. Schnabel (Feat. Muddy Red)

Dr. Schnabel (Feat. Muddy Red)
[ 가사 ]
벌써 몇 명째, 벌써 몇 명째
쓰러져가는 이들 보며 고갤 떨군 채
이 침묵의 시간을 묵묵히 난 적어
심판자든 구원자든 오지 않네,
성경책을 이미 덮어
어둠이 뒤덮은 도시, 해는 이미 보이지 않네
하늘은 까마귀 떼만 돌지
장의사마저 떠난지 오래
걸어서든 누워서든 떠난 이들
뒤를 무심하게 보네
나 또한 몸 피한지 이틀째
어제와 같이 남녀 열 명이 또 입을 떼
마치 10만의 악마가 뒤를 쫓듯
무덤 속에 갇힌 모습, 들리네, 그들의 웃음
또 다시 뜬 붉은 보름달
이 밤이 가고 나면 새벽은 오는가?
그때 들리는 딸각거리는 말발굽 소리에
모두가 고개를 돌리네, 마차서 그가 보이네
오, 긴부리 까마귀 가면
검은 망토의 그대는 바로 닥터 헝거, 맞어
죽음이 다가왔네
그가 부른 이가 바로 나인데

장송의 깃발을 올려라, 그대여
장송의 깃발을 올려라, 그대여
두려운가, 그대여
두려운가, 그대여
날 맞이하라, 그대여

덜걱덜걱 마차가 뱉는 경고
나의 등장은 침묵의 사형선고
누구도 반기지 않는 존재를 업고
가망 없는 자들에겐 곧 죽음을 언도
저 끔찍한 병마엔 친구도 적도
구별 없지 그저 나는 내 사명을 걸고
그 해답을 찾네, 앉은 자리를 털고
때마침 나를 부르는 것은 도시의 병동

임상 실험 연구제의가 들어왔지, 내게
닥터 헝거, 난 덥썩 실험에 개입해
고용주가 말했던 목적은 관심 없네
난 이 실험체들에게 내 가설을 대입해
내 연구는 언제나 세찬 핍박을 받곤 했지
내 기술은 탁월했지만 돌아온건 싸늘한 시선
속없는 두 귀를 가진 이들의 경멸 뒤로
나의 능력, 나의 방식은 결국 설 자릴 잃어
자, 그럼 다시 여기서 연구를 재개
이건 새로운 시작, 지난 자료들을 폐기해
거기 차례로 대기해, 별 문제는 없어
간단한 실험, 여기 지장찍고 니 두귀를 열어
내 목적은 시판을 위한 청자의 한계치 측정
첫단계는 가볍게 편한 마음 가짐으로 들어
벌써 두 귀를 틀어막는 것들은 애초에 틀렸어
회복가능이 아닌 거지, 지금부터
강도를 올려볼까, 내 목소린 또각또각
걸어가는 해골과도 같이 니 고막으로 가
저 병자들의 막힌 귀, 치료하려 소릴 과다투여
그 모습은 마치 닥터 쉬나벨을 투영

장송의 깃발을 올려라, 그대여
장송의 깃발을 올려라, 그대여
두려운가, 그대여
두려운가, 그대여
날 맞이하라, 그대여

덜걱덜걱 마차가 뱉는 경고
나의 등장은 침묵의 사형선고
누구도 반기지 않는 존재를 업고
가망 없는 자들에겐 곧 죽음을 언도
저 끔찍한 병마엔 친구도 적도
구별 없지 그저 나는 내 사명을 걸고
그 해답을 찾네, 앉은 자리를 털고
때마침 나를 부르는 것은 도시의 병동

지옥에서나 연주될 법한 북소릴 타고
검은 목소린 손길을 뻗지, 순간의 악몽
숨 가쁘게 반복되는 삶과 죽음의 간극
과연 그 다음을 받아 들일 수 있을까, 닥터?
가시 달린 소리가 찌르는 너의 아미그달라
피실험자들은 외쳐, 제발 자비를 달라
제발 자비를 바라는 그대, 잠시만 참아
귀, 팔, 다리를 꽉 잡아, 다음 단계로 가자

장송의 깃발을 올려라, 그대여
장송의 깃발을 올려라, 그대여
두려운가, 그대여
두려운가, 그대여
날 맞이하라, 그대여

덜걱덜걱 마차가 뱉는 경고
나의 등장은 침묵의 사형선고
누구도 반기지 않는 존재를 업고
가망 없는 자들에겐 곧 죽음을 언도
저 끔찍한 병마엔 친구도 적도
구별 없지 그저 나는 내 사명을 걸고
그 해답을 찾네, 앉은 자리를 털고
때마침 나를 부르는 것은 도시의 병동

4.6. L'Albatros Interlude

L'Albatros Interlude
[ 가사 ]
흔히 뱃사람들은 장난삼아

거대한 바다새, 알바트로스를 붙잡네,

바다 위를 미끄러져가는 배를

항해의 동행자인 양 태평스레 뒤 쫓는.

선원들이 갑판 위로 끌어내리자,

이 창공의 왕자들은, 어색하고 창피해,

그 크고 흰 날개를 가련하게

배의 노처럼 질질 끌고 다니네.

이 날개달린 나그네,

얼마나 서투르고 무기력한가!

한때 그토록 아름답던 그가,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추한가!

어떤 이는 담뱃대로 부리를 툭툭 치고,

또 어떤 이는 흉내 내네, 절뚝절뚝,

날지 못하는 불구자를!

시인도 저 구름 위의 왕자를 닮았네

폭풍우를 드나들고 궁수들을 비웃건만;

유배된 지상의 야유 소리 한복판에서,

그 거인의 날개가 걷는 것조차 방해하네.

4.7. The Mist

The Mist
[ 가사 ]
뿌연 공기가 온 세상을 덮지
덕지 덕지 붙은 먼지는 곧 죽음의 현신
소리 없이 퍼진 암은 나의 폐속에 서식
나는 알고 있지 저게 무엇을 부르는 건지

북서풍을 타고 더러운 대륙을 넘어서
그 시꺼멓고 작은 세균이 무수히 보였어
뿌연 안개처럼 깔려 내 목을 조르는 요마
수만개의 굴뚝이 내뿜는 시꺼먼 독약
난 아직도 오늘같이 먼지 날리는 날엔
창문을 꽉 닫고 절대 밖에 나가지 않네
그건 날 때부터 안좋았던 기관지를 위한 셈
혹은 내 망상의 근원이 된 어릴적 일 탓에
내가 저 하찮은 먼지를 두려워하게 된 건
일곱살 무렵 다녔던 유치원 선생의 몫
그녀는 못참았지 아이들이 뛰어 노는 꼴
행여라도 눈에 띄는 날엔 가해진 체벌
먼지가 날린단게 끔찍한 매질의 주된 이유
평소에도 예민했지만 유독 민감한 일들
탈진 직전에 이른 아이들은 잘못을 비는
지금도 꿈에 나올듯 섬뜩한 비명소리들

뿌연 공기가 온 세상을 덮지
덕지 덕지 붙은 먼지는 곧 죽음의 현신
소리 없이 퍼진 암은 나의 폐속에 서식
나는 알고 있지 저게 무엇을 부르는 건지

그녀의 출신은 한 명문대 유아 교육과
꽤 영리했던 탓에 가려졌던 이면의 악
인품은 등한시 한 채 점수로 얻어낸 자리
발전한 21세기에 남은 구시대적 방식
폭력적 성격과 더불어 더욱 공포가 된 건
그녀의 부스럼 가득한 얽은 얼굴이 배경
푸석한 머리칼, 움푹 들어간 눈가 곁에서
심상치 않은 사악함이 풍겨 나오던 외모
그런 그녀가 보인 광적인 먼지에 관한 집착
청소 시간은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
쓸어 담은 먼지는 그녀의 방으로 갔지,
언제나 굳게 잠겨있는 비밀에 쌓인
그 방은 어두운 뒷동 복도의 끝에 선 괴담
비릿한 먼지 냄샌 아이들에게 악몽의 대상
허나 그것들보다 뇌리에 깊게 새겨진 광경
그녀가 사라지기 전날 내가 본 끔찍한 장면

뿌연 공기가 온 세상을 덮지
덕지 덕지 붙은 먼지는 곧 죽음의 현신
소리 없이 퍼진 암은 나의 폐속에 서식
나는 알고 있지 저게 무엇을 부르는 건지

그날은 먼지로 낮에도 유난히 어둑한 풍경
그녀의 표정 역시 여지껏 보던 것과는 틀려
허나 꼬마의 천진함으로 금새 잊고는
정신없이 놀다 도착한 뒷동 입구의 근처
어두운 복도 끝, 새어 나오는 희미한 빛은
그녀의 사무실 문틈 날 부르는 손짓들
호기심이란 이름, 인간의 마음 속 깃든
악마의 명을 받고 따르는 이들
무심코 들어간 방에 별다를 것은 없었지
호흡을 방해하는 건 그 방의 희뿌연 공기
문득 엄습한 두려움 나는 뒷걸음 쳐
순간 내 발에 걸려 엎질러진 시꺼먼 것
거기 가득 담겨진 건 뱀처럼 퍼지는 먼지
그때 내 등 뒤에서 느껴진 음산한 기척
이끌려 돌아본 곳엔 숨쉬는 커다란 형체
그건 꿈틀거리며 형태를 이룬 먼지의 정체
펄펄 끓는 심연의 눈과 마주친 순간
고약한 소릴 지르며 날 덮쳐온 지저의 군단
난 정신을 놓았고 다른 반 선생님에게
발견 될 때까지 뜻 모를 말들을 뱉어 댔네
수년의 시간이 흘러 망각의 자비 아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아직 생각이 나네
사악한 존재가 도망쳐 까만 창문 틀과
시꺼먼 형체 속 익숙한 여자의 윤곽
난 오늘같이 먼지 날리는 날엔
창문을 꽉 닫고 절대 밖에 나가지 않네
까마득히 아찔해지는 먼지 비린낼 맡으며
원인 모를 두려움에 이끌린
공포를 감추곤 해

4.8. Under World

Under World
[ 가사 ]
모두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걸
폐허로 변하고 멸망 해버린 후의 지구 곳곳
그래 난 지금 너의 미래를 살고 있지
재건설 된 도시, 이곳은 Under World
땅 위는 몇 번의 큰 전쟁을 치른 뒤에
우리가 숨 쉴 곳은 없어 방사능 비엔
역병이 섞여 죽음을 내리지
그 비를 피해 숨어든 첨단 기술의 방패 밑
적자생존의 삶, 난 어릴적부터 과학계에
종사하기 위해 관련 책들을 봐
딴 애들을 봐도 다름 없는 학습에
고액 과외를 받아 과거를 답습해
나 또한 흐름을 거스를 순 없네
결국 고등 교육기관에 합격한 후
당당하게, 인류에게 희망을 줄
이름있는 연구소에 발을 딛어, 만족스럽군

이곳은 Under World
땅 아래서 일어나는 일은 별반 다를 바 없지
이 행성에선 네가 뭘 꿈 꿔왔던
저 땅위는 널 바라지 않아
그저 밟고 지탱하는 걸

어렵게 발을 딛었지, 바로 이 연구소
위험하고 힘든 일은 하기 싫었고
값싼 노동비를 받으며 일하는
저 냄새나는 사람들과 엮이기 싫었어
남들보다 훨씬 값지게 살아야지
그래, 세상은 나같은 사람 덕에 존재하지
난 밤, 낮 구분 없이 연구에 매달렸고
마침내 희망이 될 결과를 얻었어
이건 최초였지 분명, 난 희열을 느껴
어젯밤엔 내 전화가 울렸어, 그건
다름아닌 바로 Under Wolrd,
의회직속의 인사였지
그는 몇마디 던진 후 전활 끊어
내일 차를 보낼테니 와서 얘길 나누자며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한 자리로 향하며
난 옛 생각에 젖지, 날 태운 차 안에서
난 생각보다 빨리 이곳에 도착했어

이곳은 Under World
땅 아래서 일어나는 일은 별반 다를 바 없지
이 행성에선 네가 뭘 꿈 꿔왔던
저 땅위는 널 바라지 않아
그저 밟고 지탱하는 걸

심상치 않은 분위기,
내 안내자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데려가지 실험 시설들이 보여
그때 저기, 저 끝 방에 가보라는 듯
침묵 한 채 그저 손짓하는 그
나는 걸어가, 천천히, 그 방문이 열려
책상이 하나 있고, 그 위 가만히 놓인 건
읽고 싶지 않아 보이는 문서 중간 쪽
난 홀린 듯이 그것을 읽어 내려갔어
그건 내 연구 결과를 훨씬 더 뛰어넘는,
이로써 지하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것들
이게 진정 인간이 찾아낸 것일까
연도를 보니 내가 태어나기도 더 전이야
바로 그때, 뒤따라 들어오는 늙은 사내
내게 가르침을 줬던 교수님이 왜
그는 방 전체를 가리던 커텐을 끌어 당겨
유리벽 밖엔 문명 이전의 세상이 나를 반겨

이곳은 Under World
땅 아래서 일어나는 일은
별반 다를 바 없지
이 행성에선 네가 뭘 꿈 꿔왔던
저 땅위는 널 바라지 않아
그저 밟고 지탱하는 걸

4.9. King Cthulhu

King Cthulhu
[ 가사 ]
아나킴이 세웠을 법한 거대한 도시
보다 큰 집을 갖는 것 따위의 하찮은 욕심
온갖 값비싼 털과 가죽을 제게 걸치고 모실
돈과 권력, 우월감들이 그들의 대지모신
육체의 주인, 탐욕의 명령을 받고
뺏고 짓밟지, 인간은 온갖 추악함의 창고
재산과 능력, 외모 상댈 판별할 기준을 찾고
탐색을 마친 후 신도의 급을 정하는 광경
금과 명예의 광신도이자 평판의 노예
그들이 단체를 이루고 국가를 건설한 곳엔
언제나 총성이 울리고 비명이 들려오곤 해
이름만 다른 신들이 떠밀려, 자식의 손에
허나, 이제 모든 별들이 제자리에 설 때
저 깊은 바닷속 껌껌한 암흑, 심연의 끝에
르리예에 잠들어 꿈꾸는 위대한 자가 눈 뜰 때
이 모든 죄를 씻을 파멸의 불꽃이 춤추네

크툴루, 온 세상을 덮치는 불씨
크툴루, 저 오만한 이들을 응징
크툴루,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
불길한 표식을 긋지, 크툴루 프타근!

크툴루, 온 세상을 덮치는 불씨
크툴루, 저 오만한 이들을 응징
크툴루,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
금지된 주문을 읊지, 크툴루 프타근!

영원한 것은 없듯 그의 죽음도 마찬가지
허나 저 무지한 이들은 전부 착각하지
손에 쥔 것이 다 제 것인 것처럼
자신의 땅이라 하네, 들판에 깃발을 꽂고
이기심은 원시 종족의 핏줄에 깃든 지혜
살아남아 번식하는 게 존재의 목적임에
비교하고 차별하라, 그게 현대의 십계
허울 좋은 위선자들, 그게 인간의 실체
허나 두 번 다신 그들이 지배자일 순 없으리
깊이 잠든 태고의 주인과 그의 수족들이
볼품없는 인류의 거짓된 숨을 거두리
그 자들이 온 짐승을 도축 해왔듯이
자, 이제 모든 별들이 제 자리에 설 때
저 깊은 바다속 껌껌한 암흑, 심연의 끝에
르리예에 잠들어
꿈꾸는 위대한 자가 눈 뜰 때
온 세상에 공평히 몰아칠 죽음과 부패

크툴루, 온 세상을 덮치는 불씨
크툴루, 저 오만한 이들을 응징
크툴루,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
불길한 표식을 긋지, 크툴루 프타근!

크툴루, 온 세상을 덮치는 불씨
크툴루, 저 오만한 이들을 응징
크툴루,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
금지된 주문을 읊지, 크툴루 프타근!

크툴루, 온 세상을 덮치는 불씨
크툴루, 저 오만한 이들을 응징
크툴루,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
혹자는 성호를 긋지, 크툴루 프타근!

크툴루, 온 세상을 덮치는 불씨
크툴루, 저 오만한 이들을 응징
크툴루, 이 지구의 진정한 주인
태고의 비밀을 듣지, 크툴루 프타근!

4.10. Moonlight Interlude

Moonlight Interlude
[ 가사 ]
Aah, You were at my side, all along.

My true mentor...

My guiding moonlight...

Even in this darkest of nights, i see...

The moonlight...

4.11. Onyx

Onyx
[ 가사 ]
햇볕이 닿지 않는 곳, 캄캄한 영감의 소굴
음울한 증기로 가려진, 내 은밀한 보물
찾는 발길이 멎은, 내 조상이 남겨준 성은
구울과 밴시만이 벗들, 타나토스의 교구
높은 산기슭 절벽 끝자락 자리한 보루
온갖 민족의 어두운 전설이 뒤엉키는 모습
주랑을 떠도는 곡두는 모두 나의 피조물
난 검은 예술의 혈육, 내가 받은 핏줄의 권능
오래전 사라진 대륙, 우린 예술가라 불렸네
그보다 이전의 시대엔 온갖 신들을 전해
허나 밤하늘을 덮은 지구 밖의 위대한 존재
가라앉은 옛 도시들 대신 새 터전이 솟네
까마득한 과거의 모습을 되찾은 현재
마술의 발견과 미지의 종족이 등장함 속에
그 주술사들의 후손이 다시금 이 땅에 섰네
여전히 비밀스럽고 사악한 이 음성을 통해

새까만 암흑, 날 에워싸 이내 눈이 멀면
내 꿈은 활력을 얻지, 도레의 그림처럼
나의 거대한 스승, 그들이 뿌린 건
한줄기 어둠의 씨앗, 악마의 불잉걸
고독과 외로움이 나의 소매를 적시면
꿈은 둥지를 틀지, 버려진 저택의 거미처럼
영원한 벗, 나를 찾아온 에레보스
나의 존재는 그가 남긴 흔적

태고의 제사장 또 마녀와 점성가의 아들
대대로 물려질 재능, 영원히 존재할 따름
신탁과도 같은 것, 운명이 선택한 자들
유령들이 함께하지, 발푸르기스의 밤을
포의 무덤 위, 까마귀들이 내 이름을 부르지
크툴루, 그가 바로 내 공포의 신
동쪽 땅에서 가장 사악했던 이그니토와
그의 총명한 제자들이 바로 나의 선조의 아버지
그늘진 그들의 생은 슬픔이 들끓지
우린 언제나같이 그 어둠을 빚어내 꿋꿋히
내 육체는 그들의 카타콤이자 만신전
이곳을 위해 바치는 나의 헝가리 광시곡
자, 이제 내가 세상에 펼쳐들 건
시꺼먼 주술이 적힌 금서와 심연의 언어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름답게 빛나는 컵
그 성배는 저 칠흑같은 오닉스를 깎아 만든 것

새까만 암흑, 날 에워싸 이내 눈이 멀면
내 꿈은 활력을 얻지, 도레의 그림처럼
나의 거대한 스승, 그들이 뿌린 건
한줄기 어둠의 씨앗, 악마의 불잉걸
고독과 외로움이 나의 소매를 적시면
꿈은 둥지를 틀지, 버려진 저택의 거미처럼
영원한 벗, 나를 찾아온 에레보스
나의 존재는 그가 남긴 흔적

Very well.

Drink deep of our blood.

Feel the spreading corruption burn.

Now,

We two, the very last on this earth.

새까만 암흑, 날 에워싸 이내 눈이 멀면
내 꿈은 활력을 얻지, 도레의 그림처럼
나의 거대한 스승, 그들이 뿌린 건
한줄기 어둠의 씨앗, 악마의 불잉걸
고독과 외로움이 나의 소매를 적시면
꿈은 둥지를 틀지, 버려진 저택의 거미처럼
영원한 벗, 나를 찾아온 에레보스
나의 존재는 그가 남긴 흔적

4.12. Hang Me

Hang Me
[ 가사 ]
앞이 보이지 않는 건 나의 두려움 때문
일어설 수 없는 건 나의 나약함 때문
이겨낼 수 없는 건 익숙한 패배감 때문
나의 두 눈동자도 반짝였지 한때는
내가 원하는 것은 저 멀리 떠나는 것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네, 나란 존재는 결국
나를 동정하는 말들, 그 무게의 가벼움
너는 아무것도 몰라, 이 모든건 물거품
가짜 우정, 가짜 사랑, 전부 가짜로 덮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뿐인 것들
속지마, 속지마, 속지 않으려거든
높이 쌓아, 높이 쌓아, 높이 쌓아 저 벽을
내가 고통받는 건 다 태어났기 때문
내가 상처받은 건 너의 비겁함 때문
나를 외면하는 건 너의 잔인함 때문
내가 죽어가는 건 전부 당신들 때문

텅 빈 방안에서 널 찾아냈어
넌 항상 거기 있었다는 걸 왜 내게 말 안했어
내 생각에는 네가 살던 곳은 다른 행성
나는 너를 닮았고 나를 닮았네 넌
우린 어울리지 않아 지독한 세상에선
내가 날아 갈 수 있도록 높이 매달아 줘
하늘과 가까운 곳에 내 목을 매달아 줘
빛나는 별자리 끝에 내 영혼을 매달아 줘

나 견딜 수 없는건 끝없는 공허함 때문
우울함은 가득 채워 잔뜩 굶주린 배를
함께 할 수 없는 건 익숙한 초라함 때문
나도 누군가와 함께 걷곤 했지 한때는
신이시여 물러주세요, 내 존재 자체를
나는 원한적도 없네, 내게 주어진 생을
더는 저항하고 싶지 않아, 삶이란 괴물
나를 먹어 치우네, 나는 먹히는 제물
전혀 반항할 수 없네, 반항할 마음도 없네
뭘 바라지도 않네, 건조한 공기 내 곁에
숨을 쉴 때마다 잊었던 현실을 기억해
살아있는 건 괴롭고 지루해, 역해
살아 있었네, 하필 나 같은게, 여태
버티고 있었네, 이 곳에서 잘도, 용케
이제 됐어, 그만 할래, 더 이상은 못해
수면제를 한가득 혹은 밧줄을 높게

텅 빈 방안에서 널 찾아냈어
넌 항상 거기 있었다는 걸 왜 내게 말 안했어
내 생각에는 네가 살던 곳은 다른 행성
나는 너를 닮았고 나를 닮았네 넌
우린 어울리지 않아 지독한 세상에선
내가 날아 갈 수 있도록 높이 매달아 줘
하늘과 가까운 곳에 내 목을 매달아 줘
빛나는 별자리 끝에 내 영혼을 매달아 줘

왜 말 안했어
넌 항상 거기 있었다는 걸 왜 내게 말 안했어
내 생각에는 네가 살던 곳은 다른 행성
나는 너를 닮았고 나를 닮았네 넌
우린 어울리지 않아 지독한 세상에선
내가 날아 갈 수 있도록 높이 매달아 줘
하늘과 가까운 곳에 내 목을 매달아 줘
빛나는 별자리 끝에 내 영혼을 매달아 줘

4.13. Weird Tales

Weird Tales
[ 가사 ]
이 곡은 어떤, 한 야윈 사내에 관한
오래전 내가 들었던 행복한 동화야
그 청년은 소중히 여겼지, 볼품 없고 작은 소망
그의 영혼은 깨끗했지, 그 무엇보다
그는 한 때 사물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 환희에 젖어 시들을 읊기도 했지만
이내 가난과 수많은 슬픔을 겪고
세상에 상처입은 가녀린 등을 돌렸어
그는 삶의 불만족성과 한계를 깨닫고
몽상가가 되기로 했지, 두눈을 감고
그는 꿈을 꾸는 한 어디든 갈 수 있었지
한낮에는 고색창연한 숲과 들판을 걷지
먹빛 스며든 밤에는 저 달빛 어귀
아래서 춤추는 요정들이 연회를 열지
지루한 삶에 있어 유일한 낙
그건 그 꿈속 풍경들을 노래하는 순간
허나 이 메마른 세상은 그를 비웃을 뿐
몇몇은 건내왔지 위선과 억지 웃음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예술은 오직
추악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들이였지
구역질 났네, 끝없이
현명해짐과 동시에 인생의 독소에
마비된 사람들과의 엮임
그가 세상을 등지고 칩거 해가는 매순간
꿈은 더욱 진해졌네 마치 빈센트의 유화
그곳은 온갖 환상들이 숨쉬는 곳
한때는 모두의 것이었던 영혼의 터전
그는 점점 참기 힘들었네, 꿈과 현실의 간격
그래서 약을 샀지, 수면제와 금단의 화초
갈수록 늘어났어, 약을 먹고 취하는 날이
모든 걸 탕진했지, 약을 살 수 없을 때까지
머물던 방에서 쫓겨나 결국 거리로 향해
어느 겨울날, 어두운 세상을 방황하던 사내
바로 그때 간절했던 염원이 이루어지듯
그를 감싸 안는 빛은 꿈속에서 그리던 이들
바라던 저편에 데려가줄 요정들의 모습
그들이 함께 갈 곳은 별들이 빛나는 호수
그는 웃으며 날아갔네 영혼이 머무를 집으로
영원히 시와 노래가 들리는 곳
비록 차가운 골목에 웅크린 저 앙상히 마른
한 떠돌이의 시신을 벌레가 노닌다 한들

4.14. A Dot Of Wish (Feat. Blanket Boys & Nonebart)

A Dot Of Wish (Feat. Blanket Boys & Nonebart)
[ 가사 ]
저기 멀어지는 별, 우린 닿을 수 없는 것
허나 그럼에도 너는 별을 향해
높이 손을 뻗는 걸
우린 언제까지고
저 먼곳을 향해 걸어 나아가네
밤하늘과 달에 원하는 걸 말해,
별 빛 아래 꿈을 적는 걸
나의 미랠 더듬어, 아슬아슬하게 하룰 버티고
저문 태양 아래, 조금 나른하게,
익숙한 듯 기지개를 펴는 걸
신의 자비 아래, 천진하게 겨우 잠든 아이의
동그랗고 불그런 두 뺨에
사랑스레 입을 맞춘 다음에
간밤에 떠난 여행자의
보따리 속에 든 노랫말엔
너와 나의 삶에 대한
단 하나의 희망이 담겨 퍼져가네
커져가네 그의 노래가,
흩어져가며 저기 별에 닿아
허나 멀어져가네 그의 존재가,
모두 잊게 될까 우린 언젠가
우린 진흙 속에 지은 성,
이내 무너지는 것은 필연적
우린 그걸 알고있지 여긴 지구별,
그래서 소망하네 우린 지금도
소원들을 담아 찍은 점,
인류의 모든 기억들을 이은 선
성좌들은 이끌어, 우릴 집으로,
영혼에 빛나는 것이 깃들어

I'm fading out...
I'm fading out...
I'm fading out...
I'm fading...

너도 별이였고 나도 별이였어
우린 떨어졌어 별똥별들 사이에 껴서
밤이 추웠기 때문에, 어둠이 무섭기 때문에
아래로 보이는 빛 때문에,
따스함을 쫓아서 미끄러져
내려왔고 기억 한쪽만이 남고,
잊고 나서 살아왔어
힘이 들 때 나도 모르게 봤어,
저 하늘이 아무리 높아도
눈을 감고 웅얼 거리는 소리가
비록 별까진 들리지
않겠지만 다시 두손을 모았어
나도 별이었고 우린 모두 별이었어
우린 떨어졌고 절대 흔적은 안 없어져
우린 애초에 별이었기에
반짝이는 것을 자꾸 쫓아가나 봐
처음부터 우린 빛이었기에
빛나고 싶어 하잖아, 누구보다 내가 더
길을 알려 줬지,
너와 내 온기가 남은 흔적들이
돌아갈 곳이 있어
우린 다시 하늘에 맺혀 별들이 돼
별이 졌고, 또 다른 별이 떳어
누군가 별이 됐고, 누군가는 떨어졌어 뚝

I'm fading out...
I'm fading out...
I'm fading out...
I'm fading...

4.15. 태초마을

태초마을
[ 가사 ]
저마다 각기 다른 공간, 또 각기 다른 열망
저 높이 신들 땅에 닿고픈 우리 본성과
내가 기다린 모험과 갈등을 꺼뜨릴 무언가
그것들이 섞여 설렘에 떨리는 이야기의 첫장
그 첫 문장에 내 발자국 잉크대신
기록해 왔지 여기까지, 매순간의 기념 배지
반바지 차림의 소년이 박차고 나왔던 건
작은 마을과 작은 집만은 아니었던 거지
태초로부터 비로소 한보를 딛어
지겹던 것들은 뒤로, 필연적 변화의 시도
숨막히는 자유, 그 위로 내팽개친 지도
꿈틀대며 끓는 그 호기심에
내 심장을 담금질 둬
그 시간만큼 늘어난 소중한 기억과 벗들
적과 멍들, 그러나 멈추는 일은 없을
더 큰 세상을 향해 나 더 도약할 때
저 물 한모금 조차 없이 꿈 한토막을 뱉지

나 꿈 한토막을 뱉고 내 폐로 꽉 채운 숨
이건 어떤 마법사의
연금술보다 빛을 내는 마법
모두 당연시 하던 일들일 뿐
그 안에 깃든 빛을 꼭 어루만지는 기쁨
날아다니는 기분, 공중을 날아가듯,
나 두팔을 벌려
파도를 타고 바다를 건너, 나 도착할 낙원
앞길을 막는 단단한 바위를 깨고
그 투사의 길에 두 발을 딛지,
그래, 예정대로
길 위로 놓인 시련은 전부 내 피가 되고
핏줄을 따라 흘러 만드는 계곡
끓던 그 호기심은 결국
나의 생명이 돼서 계실 내려
신들을 대신해서 날 이끄는 궤도
충돌하는 세상, 탄생한 새로운 별
내 이야기 본 뜬 노랫가락 담겨진 곡
여정의 정점에 서서 세상을 내다 본 곳에
시선이 머물렀지, 바로 나의 집과 태초에

4.16. Love Dream

Love Dream
[ 가사 ]
낙엽에 물들어 가을 빛 번진 구름의 삶
바람이 지나는 대로 휘청여 춤추는 삶
그 밑을 지나는 소년이 불러온 노랫가락
그 노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말
분수 둔치에 앉은 아이들이 식히는 땀
그 땀이 떨어졌던 땅에 피는 잡초의 싹
건너편 까페에 앉은 남자의 두 눈에 박힌
200년 전 한 철학자가 남겨둔 문장
아침 놀을 부르던 그 위버멘쉬의 삶
신은 죽었다던 남잘 존경한 남자의 삶
그 남잘 위해 매일 기도하던 어머니의 마음
그 여자의 마음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삶
수년 전, 스쳐갔던 첫사랑의 아득한 향
항상 노래를 하던 그 산골 소년의 삶
이제 또 저물어 가는 태양이 빛나던 하루
그 하루 다음에 찾아올 내일을 맞이할 삶
저 머리 맡 조용히 야위는 저 둥근 달의 마음
저 달이 같이 불러주는 그 소년의 삶
한 소년의 가슴 속 못다한 그 사랑의 말
저 달은 보고있을 어딘가, 내 사랑의 삶
나의 삶

세월에 빛 바래고 잎을 떨구던 나무의 삶
매년 그랬듯 또 다음 봄을 기다릴 삶
그 밑을 지나는 소년이 불러온 노랫가락
그 노랜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들의 말
추운 겨울, 따뜻해지는 그 난로의 불
성탄절에 붉게 물든 그 번화가의 풍
좁은 골목, 저 쓰레기 더미들 틈
초라하게 잠든 그 이름 모를 사내의 꿈
하늘에는 그 남자의 꿈처럼 날아가는
둥지를 만들 나뭇가지를 문 새들의 꿈
다음 해를 기다리는 젊은 이들의 꿈
지나가는 올 겨울 작별을 못건낸 이들
몇해 전 스쳐갔던 겨울 속, 첫사랑의 꿈
항상 노랠 부르던 그 마른 소년의 꿈
저 하늘 아래, 바로 여기 모두 얼어붙은
도시에서 부르는 노래를 들어줄 누구
저기, 머리 위 조용히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바스락 대며 들어주지 그 소년의 꿈
한 소년의 가슴 속 못 다 이룬 사랑의 꿈
저 새는 듣고있을 어딘가, 내 사랑의 꿈
나의 꿈

4.17. Gjallarhorn (Feat. Illtal & Deliman & BLACK NINE & IGNITO)

Gjallarhorn (Feat. Illtal & Deliman & BLACK NINE & IGNITO)
[ 가사 ]
뒤적거리지, 나의 청춘을
지금 여기 백지 위에 몇줄 끄적거리듯
얼룩만 남은건 내 마음처럼 빈 종이들
홱 팽개치듯 내려놓은 펜, 텅 빈소리뿐
내 글과 그림들에 묻은, 영혼을 흔드는 우울은
하늘 위로 번지네, 저기 검게 물들은 구름
울드와 스쿨드가 부른 노래는 날 향한 슬픔
이건 고개를 드는, 나를 감싸며 가리는 그늘
굴복하는 나, 가여운 운명의 노예
난 손을 더듬어 걷다가 결국 기대지 벽에
쓰러지는 것은 나의 낡아 닳은 젊음이였네
허나 다시금 두발을 딛는 가혹한 여행
내 삶은 나의 영혼을 두드릴 악마의 모루
묵묵히 나아가네 거듭, 고독이 가득한 겨울
언젠가 마지막 장에 적힐 그 결말에서는
슬픈 울음 대신 당당히 퍼지리 나의 걀라호른

발이 잘리면 발목으로 악착같이
부러지고 멍들어 헤지고 망가진
나를 집어삼키는 운명의 아가리
그 안으로 과감히 더 걸어 나아가네 마땅히
오래전 끄덕인 고개를 들고 답하지
난 여전히 여기 있고 저 끝을 따라서 향하리
먼 훗날 맞이할, 예언에 적혀있던 아침
이 생명력이 새싹을 틔울 그 날까지

우리 모두는 각자가 만든 이름을 걸고 지켰네,
화려한 어둠의 길목을
이그니토의 길로틴,
혹은 헝거노마 요정이 연주하는 실로폰
하지만 접속이 마비된 채
종료가 확인된 우리네 판타지 게임
하나씩 동작을 멈춘 회로들과
더 이상 재현되지 않는 배경 음악
식별 번호를 달지, 사원이 된 내 목엔
감춰둔 ID는 작은 폴더 속에
노래방 회식을 가면 남의 노래 뿐
부를수록 커지는 마음의 공백
집에 오면 시계는 또 한 번 돌고
이불 속 뒤적대는 후회의 목록
꿈에라도 저 파란 동산 위에서
홀로 부를 걀라호른
바다 건너 너에게 닿도록

달콤한 꿈을 꿨어
벽에 부딪히고 나서야 감은 눈을 떴어
바람 한줄기에도 갈대같이 흔들렸고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마지막 숨을 거둬
불을 보듯이 뻔한 결과 내 곁에 남은 건
떠난 동료들 대신에 자리잡은 고독
매일 밤을 고통 속에서 잠들어도
아무도 원치 않았던 노랫말들을 적어
웃으며 떠나 나의 삶을 살면 그뿐야
괴로워 할 필요는 없어 먼 훗날
추억하며 바라볼 나의 흔적
나의 할 일은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밟는 것
그것만이 작은 소원, 절망을 노래 하던
전과는 다른 내일이 길의 끝에 있길 열망해
섬광같은 한순간의 빛이라도
나의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영원하길

나 역시 오래전 끄덕인 고개를 들고 답하지
난 여전히 여기 있고 저 끝을 따라서 향하리
늘 갈구했던 한마디 이제는 멍하니 봐
처절함에 빗댄 나의 노력들 담담히
오래된 옷 주머니 속에만 구겨진 채로
남겨진 가사 몇 줄 속에만 사는 내 모습
이젠 그저 그냥 추억이라는 단어 그 속에
적절하게 깃든 그저 그런 내 얘길 뿐, 뭐
내가 뭔 말을 할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냉소 어린 반응 끝 항상 나를 가두는
시선만 항상 내게 머물러 왔을 뿐
그 눈들은 날 쳐다보고 있지 않음을
이그니토형 말대로 희망은 공평하게
모든 이들을 속여 물론 나 역시도 포함해서
난 이 순간을 마지막인 듯 다시 봤지
가시밭길과 이 길 끝에 꽉 쥔 장미

나 부르리 결코 끝나지 않을 노래
뿔피리가 울리는 산맥 저편의 그 곳에
내 외침이 닿을 때까지 뱉고 토해
메아리가 된 고해는 갈 곳 잃어 맴도네
때론 내 배려로 칼날과 같이 새겨 넣은
덧없는 책임감과 자부심 전부 다 내려놓지
떨어지는 잎 보며 힘겨워 지긋이
눈 감아도 호흡을 불어 넣고 다시 길을 묻지
입천장이 갈가리 찢겨 넝마가 되고
굳어버린 혀는 돌덩이처럼 변한 채로
가루가 되어 남은 이빨조차 없다 해도
입가의 주름만이 꿈틀거리며 답하겠어
희뿌연 먼지가 걷힐 무렵 그리운 친구여
우린 행복한 꿈을 꾸었구려
떠나보냈던 이와 날 떠나갔던 이에
안부를 전하기 위해 이 목소릴 더 높이네

발이 잘리면 발목으로 악착같이
부러지고 멍들어 헤지고 망가진
나를 집어삼키는 운명의 아가리
그 안으로 과감히 더 걸어 나아가네 마땅히
오래전 끄덕인 고개를 들고 답하지
난 여전히 여기 있고 저 끝을 따라서 향하리
먼 훗날 맞이할, 예언에 적혀있던 아침
이 생명력이 새싹을 틔울 그 날까지

4.18. Cosmos

Cosmos
[ 가사 ]
당신의 이성은 무덤 안의 산 자와 같지
육체에 갇힌 불쌍한 정신은 한계를 갖지
죽어가는 영혼은 밤하늘의 방랑자
저 반짝이는 별들을 향해 다시 나아가자
두 눈을 부릅떴지만 보지 못하는 것
진실 없이 말하며 귀를 막고 경청하는 것
작고 오만한 정복자들이 사는 법
이 찰나의 순간을 영원 하리라 믿는 것
수명을 늘리려 마구 삼키는 방부제
그건 우릴 썪지 못하는 미라로 만드네
서로의 욕심, 그건 우리를 아프게 해
지구의 만물 중 인간만 인간을 받드네
향하고 있네, 끔찍한 자멸의 길로 걸어서
제 몸에 불을 지르고 제게 총구를 겨눠서
펄펄 끓는 심장은 붉은 탐욕의 간헐천
그 피에 섞인 잔혹한 운명이 높이 파도 쳐

연약한 너와 내 한계는 뼈와 살
선과 악, 그것을 나누는 총과 칼
생존과 싸움, 원시적 수준의 종과 삶
멸종과 새로운 종의 탄생은 우리를 벌할까
별안간 사라져 버리는 너와 난
저마다 소중한 것들을 소망하지
떠나자, 영혼을 띄워줄 선착장
도착할 곳은 시간의 저편 머나먼 별과 달

눈을 감고 상상하는 영원의 장소
은빛의 열쇠를 찾고 벗어날 영혼의 감옥
그 끝에 닿게 된다면 우리가 마주할 장면
수많은 신과의 약속, 또는 그 진화의 단서
영원할 것처럼 타는 저 태양의 주변 둘레
끝없이 펼쳐진 어둠 속 별들의 샹들리에
저 알 수 없는 새까만 혼돈의 틈새
그 사이 작고 푸르른 공을 지구라 부르네
저 구름 아래, 스치듯 모든게 보여
내가 탄생하기 전에 살았던 이들의 터전
온갖 언어, 온갖 연령, 온갖 색깔의 종족
사라진 도시, 해저 아래 고대 대륙의 전설
모두 건축하고 춤 춰, 또 서로 싸우고 죽여
인류 기원의 이전, 뱀들과 짐승의 출현
그보다 태초의 무엇, 어쩌면 외계의 문명
절대로 알지 못할 비밀이 밤 하늘에 스쳐

연약한 너와 내 한계는 뼈와 살
선과 악, 그것을 나누는 총과 칼
생존과 싸움, 원시적 수준의 종과 삶
멸종과 새로운 종의 탄생은 우리를 벌할까
별안간 사라져 버리는 너와 난
저마다 소중한 것들을 소망하지
떠나자, 영혼을 띄워줄 선착장
도착할 곳은 시간의 저편 머나먼 별과 달

연약한 너와 내 한계는 뼈와 살
선과 악, 그것을 나누는 총과 칼
생존과 싸움, 원시적 수준의 종과 삶
멸종과 새로운 종의 탄생은 우리를 벌할까
별안간 사라져 버리는 너와 난
저마다 소중한 것들을 소망하지
떠나자, 영혼을 띄워줄 선착장
도착할 곳은 시간의 저편 머나먼 별과 달

인류를 움직이는 것은 본능과 욕망
나약한 육체는 결국 우리의 결함
땅 속에 파묻힌 옛 세계의 흔적과
근접하는 종말이 끝내 맞이할 결말
허나 찰나의 순간 빛나는 무언가
그건 초원과 바다, 산과 사막에 있거나
가늠 할 수 없는 우주에서 반짝이거나
혹은 우리 마음 속에 잠들어 있거나

4.19. Place

Place
[ 가사 ]
지긋하네, 나의 현실이
떠나가고 싶어, 어디 멀찍이
시끄러운 도시, 까만 먼지 낀
여긴 느껴지지 않네, 별의 손짓이
소원을 빌어보네, 혼자 넌지시
나의 얘기 들어줄 이들은 여기 없지
내 곁에 남은건 차디찬 서릿김
찾아 해매, 내가 머물 곳은 어딘지
조심스레 나의 시선 더듬은 곳은
태초의 비밀들이 흐르는 호수
가는 소나기 사이로 베일은 벗은
어두운 새벽녘이 들춘 때이른 모습
그건 내일의 선물, 혹은 어제의 얼룩
나의 귀로 들리네 그 고요한 천둥
그건 모두 위대한 대자연의 건축
또는 누군가 바라던 낙원 혹 천국
새파란 빙하로 감싸인
쉽게 닿지 못할 바위산
만년설은 구름까지 닿지
끝에 피어나는 오로라의 환상
부글거리는 붉은 마그마들 같이
힘차게 피어나는 들꽃 한쌍
영원히 쏟아지는 폭포를 따라가다
끝내 마주하는 것은 꿈에 그리던 상상
우글거리는 화산 아래로 숨쉬는 바다
이끼로 가득한 벌판 그 위로 초록의 자갈
나의 영혼의 나라, 그곳의 노래를 따라
내가 원하는 것은 행복이 머무를 땅
바로 그 위로 집을 지어 아늑하고 튼튼히
너른 언덕에선 양들이 춤추지
요정이 연주하는 비파와 수금, 피리
들려오면 나의 눈을 감고 꿈꾸리

The air moves slowly
as the flowers reach for the sky
This is the place where my ancestors fly
This is the only place
where I feel completely free
Alone with my thoughts, quietness indeed

온기가 다시 차가움을 뒤덮고
나의 뺨을 스치네 마치 필연처럼
오래 전에 나의 어머니가 빚었던
작은 육체로 스며드는 기적처럼
나 영원히 머무를 작은 집
거긴 아름다운 것이 가득 차있지
불어오는 비탈의 바람, 이리 데려올
작은 나의 친구들이 들려주는 시
그건 아마 시간의 가르침
땅거미 고개들고 가리킨
어스름한 빛깔의 황혼 위로 떠오르는 달이
나의 램프를 물들이지
이리 내게 쏟아지는 별의 비
그리는 것은 그리운 목소리와
사랑하는 이의 눈빛
스며드네, 나, 은색의 열쇠를 쥐고
눈을 감아, 이제 집에 가야지

The air moves slowly
as the flowers reach for the sky
This is the place where my ancestors fly
This is the only place
where I feel completely free
Alone with my thoughts, quietness indeed

내가 서있는 곳, 그곳이 어디던 간
원한다면 눈을 감지, 그건 바로 내 안
다시 돌아가는 거지, 나의 낙원을 향해
별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바로 그 날

The air moves slowly
as the flowers reach for the sky
This is the place where my ancestors fly
This is the only place
where I feel completely free
Alone with my thoughts, quietness indeed

4.20. Sofðu Unga Astin Min

Sofðu Unga Astin Min
[ 가사 ]
Sofðu unga astin min,

uti regnið grætur.

Mamma geymir gullin þin,

gamla leggi og voluskrin.

Við skulum ekki vaka um dimmar nætur.

Það er margt sem myrkrið veit,

minn er hugur þungur.

Oft eg svarta sandinn

leit sviða grænan engireit.

I joklinum hljoða dauðadjupar sprungur.

Sofðu lengi, sofðu rott,

seint mun best að vakna.

Mæðan kenna mun þer fljott,

meðan hallar degi skjott,

að mennirnir elska, missa, grata og sakna.

5. 여담


[1] Autobiography: Some Notes on a Nonentity에서 가사 인용함.[2] 영화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샘플링[3] Chorus by Bar. Park Jung Hwan[4] 샤를 보들레르의 시 L'albatros를 한국어로 번안하여 낭송한 포에트리 리딩 곡이다.[5] 게임 블러드본의 OST Ludwig, the Holy Blade를 샘플링.[6] 게임 블러드본의 등장인물 Annalise, Vileblood Queen의 대사를 샘플링.[7] Chorus by Blanket Boys[8] Muted의 Speical Place를 샘플링.[9] Kristin Anna가 낭송한 요한 시구르욘손의 Sofðu Unga Astin Min를 샘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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