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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01:25:37

VF-114

1. 전쟁 말기에 창설2. 한반도 파견3. 팬텀 시대4. 최고의 톰캣 비행대대


VF-114 아드박스 (VF-114 Aardvarks)

1. 전쟁 말기에 창설

제114함상전투비행대대를 가리키는 VF-114의 역사는 태평양 전쟁이 말기롷 치닫고 있던 1945년 1월 20일에 알라메다 해군항공기지(NAS Alameda)에서 제19함상전투폭격비행대대(VBF-19)가 창설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알라메다에서 F6F 헬캣으로 편제를 마치고 캘리포니아의 노스 아일랜드 항공기지(NAS North Island)로 이동하여 운용 기종을 F4U-4 커세어로 바꾸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비행대대가 그랬던 것처럼 VBF-19도 여러 차례에 걸쳐 명칭이 변경되었다. 1946년 11월 15일에 VF-20A, 2년 후인 1948년 8월 24일에 VF-192가 되었다가 1950년 2월 15일에야 VF-114로 변경되었다. 이 때만 해도 이들은 아드박스란 애칭 대신 처형집행인(Executioners)이란 다소 섬뜩한 별칭으로 알려져 있었다.

2. 한반도 파견

VF-114는 1950년 7월 5일부터 에식스급 항공모함 필리핀 시(USS Philippine Sea CV-47)에 배치되어 한반도에 파견되었다. 아드박스 대원들은 전쟁 중 몇 달 동안 커세어를 조종하면서 북한군과 중국군에 대하여 1,100소티 이상의 크고 작은 공습 작전에 출격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VF-114는 운용 기종을 제트기로 바꿔 처음에는 F9F 팬서를 수령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성능이 개선된 F2H 밴시가 등장하였다. VF-114로서는 다행히, 말썽 많던 F7U 커틀러스 전투기로 바꾸는 대신 1957년부터 맥도널 F3H 데몬을 도입했다. 이 전투기는 해군의 함상 전투기 중에서는 처음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었다. 데몬으로 갈아탄 VF-114 대원들은 그로부터 4년 동안 항모 샹그릴라(USS Shangri-La CV-38)와 핸콕(USS Hancock CV-19)의 비행갑판에 올려져 두 차례 순항 임무를 마쳤다. 1961년은 이들에게 당대 최강의 전폭기인 맥도널 더글러스 F-4 팬텀 II를 수령한 중요한 해였다.

3. 팬텀 시대

VF-114는 태평양 함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팬텀 전투기를 갖춘 부대였다. VF-114 대원들의 눈에 거대하고 길쭉한 덩치의 F-4B 전투기는 그 무렵 헤럴드 트리뷴 신문에서 연재되고 있는 만화에 나오는 동물 캐릭터 조트(Zot)와 닮은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이때부터 그들은 부대명과 휘장을 개미핥기로 바꾸게 되었다. 나중에 그들은 조트를 본뜬 2피트짜리 모형을 만들었는데 이 상징은 전대의 라커룸에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었고, 다른 부대원들은 건드리지 못하게 보호되었다.

VF-114가 수령한 첫 번째 팬텀 II 함상 배치는 1962년 9월 제11항모항공단(CVW-11)의 일부로 항공모함 키티호크(USS Kitty Hawk CV-63)에 승함했을 때였다. 아드박스는 1961년부터 1976년까지 베트남으로 5차례 순항하면서 몇몇 조종사들은 적기와 직접 싸울 기회를 얻었고, 미그기 5대를 잡아냈다. 이 기간 동안 그들은 F-4B에서 더 개량된 F-4J로 기종 전환도 하게 된다. 아드박스의 팬텀 시대는 1975년 12월 15일에 F-14 톰캣이 처음 도착하면서 끝났다. 기종 전환은 1977년 1월 1일에 완료되어 1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 같은 해 10월, 첫 번째 F-14A 순항 훈련이 키티호크에서 이루어졌고, 이들의 배치는 1978년까지 계속되었다. 거의 3년간 이어진 이 순항은 서태평양으로 가서 11항모항공단과 조인하여 자매 부대인 VF-213 블랙라이온스와 함께 보냈다.

4. 최고의 톰캣 비행대대

1979년 3월, 11항모항공단은 작전 항모를 아메리카(USS America CV-66)로 옮겨 지중해 순항에 참가했고, 1981년에 두 번째 순항을 했다. VF-114는 이 두번의 항해에서 최우수 함상비행대에게 주어지는 골든 테일훅(Golden Tailhook)을 수상했는데, 이 상은 가장 높은 착함점수를 받은 비행대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것이다. 또한 VF-114는 1982년 북미 서해안에서 열린 공중사격 대회 하이눈(High Noon)에서 우승했고, 이 대회를 통틀어 태평양 함대 최고의 전투비행대대로 선정되는 부대에게 주어지는 무타 트로피(Mutha trophy)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1982년 9월부터 원자력 항모인 엔터프라이즈(USS Enterprise CVN-65)에 실렸다. 이 순항 기간 동안 VF-114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 훈련에 참가하여 2주 동안 북태평양 해역을 누비면서 미드웨이(USS Midway CV-41)와 코럴시(USS Coral Sea CV-43)의 비행대대원들과 자웅을 겨루었다. VF-114는 이 훈련에서 복귀한 후 다시 한번 하이눈과 무타 트로피를 수상했는데, 전투기 부대가 2년 연속으로 두 상을 모두 받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다음 배치는 1984년 5월 30일에 시작하여 12월 20일에 복귀하는 엔터프라이즈에 다시 배치되었다. 항해하는 동안 아드박스는 하와이 근해에서 훈련하고, RIMPAC에서는 필리핀 북쪽 해상에서 비콘 플래시(Beacon Flash) 연습에 참가했다. 아드박스는 다시 한번 북태평양에서 미드웨이와 칼 빈슨(USS Carl Vinson CVN-70)과 함께 함대 훈련에 참가했다.

1985년의 대부분은 다음 배치를 위해 영화 탑건의 무대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미라마 해군항공기지(NAS Miramar)에서 훈련받았지만, 그것이 아드박스가 휴식을 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초기 몇 달 동안 공군 및 해병대의 동료 해군 비행사들과 함께 공중전 기동훈련이 숱하게 있었다. 이후 몇 달 동안 공중비행 훈련은 최고조에 달했다. 열띤 경쟁 아래 열린 그 훈련은 이듬해 극장가에 내걸려 항공전 영화로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탑건의 토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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