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al Camo Pattern (UCP) |
1. 개요
Universal Camouflage Pattern (UCP)2004년, 미국 육군이 ACU (Army Combat Uniform) 사업을 진행하며 제식으로 채택한 디지털 패턴 위장이다. 사막, 삼림, 도시 등 모든 환경에 적합한 범용 패턴을 찾아내어 유연한 전장 적응력과 전술적 효과,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미 육군의 군복과 군수품 전반에 적용되었으나 지나치게 범용성을 추구한 나머지 실제 전장 환경에서는 위장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2014년, OCP로 대체되면서 약 10년 만에 최종적으로 퇴출되었다.
2. 역사
2.1. 선정 과정
2.1.1. 미국 육군 범용 위장 시험
미 육군의 범용 위장 시험 (U.S. Army universal camouflage trials)은 모든 환경에서 적절한 은폐성을 제공하는 단일 패턴을 만드는 목표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진행되었다. 시험을 위해 올 오버 브러쉬, 섀도우 라인, 트랙, 스콜피온[1] 패턴 순으로 총 4가지 위장 패턴을 개발하였고, 다양한 환경에서 시험을 거친 결과 최종적으로 '올 오버 브러쉬'의 성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최종 평가하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올 오버 브러쉬 패턴은 제식으로 채택되지 못했고, 캐나다군의 군용 디지털 위장 패턴 CADPAT과 유사한 UCP 패턴이 선택되게 된다. 문제는 UCP 패턴은 이미 진행이 완료된 범용 위장 시험에서 경쟁은 커녕, 애초에 후보에도 없었던 패턴이었다는 것으로 이미 차기 위장 패턴을 선정하기 위한 시험이 완료되었음에도 완전히 무시당하고 전혀 후보군에 없었던 UCP가 별도의 시험 절차없이 끼워넣기 식으로 선정되었다는 것부터 과정 상 결합 그 자체였다.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배경을 미 육군이 명확하게 공개하지는 않고 있으나 군 전역자들이 전하는 소문에 따르면 미 해병대의 MARPAT 패턴 도입에 자극받은 미 육군 장성들이 무작정 차기 제식 위장 패턴은 디지털 위장 패턴으로 정하도록 요구했으며, 그렇다고 MARPAT을 직접 도입하거나 유사한 색감의 패턴을 도입하는 것은 피하기 위해 UCP 같은 극단적인 위장 패턴을 도입했다는 것이 사실상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막 2000년대가 시작된 당시 시점에 미 육군은 군복 등을 통해 소위 '디지털'화 되고 첨단화된 군을 외적으로 과시하고 싶어 했고, 이러한 장성들의 요구에 부합했던 것이 마치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UCP 패턴이었다는 말도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을 부각한 추측으로는 당시 M81 우드랜드 패턴과 사막 3색 BDU를 동맹국은 물론 적성국과 테러리스트[2]들까지 도입해서 쓸 정도로 보편적이 된 상황에서 전장의 미군 병력을 명확히 가시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UCP 같은 특이한 위장 패턴을 도입한 것 같다는 추측도 존재한다.
어찌 되었든 이미 진행된 시험 결과를 무시하고 뜬금없이 UCP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 여전히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2.2. 선정 이후
2.2.1.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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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가지 전장에서의 UCP |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형 전장에서의 UCP |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UCP의 성능은 꽤 준수한 편이었다. 이라크 전쟁에서는 UCP 특유의 회색 계열 위장이 이라크 정부 및 군과의 전쟁이 이미 마무리되어 치안 유지 활동 및 게릴라 소탕이 이루어지고 있던 상황 속에서 시가전을 벌여야 했던 병사들에게 꽤 적합한 위장 효과를 제공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탈레반과의 산악 게릴라전을 벌이게 되면서 초목이 거의 없으며, 돌무더기로 이루어져 있는 아프가니스탄 고원 지대의 특성상 UCP가 꽤 좋은 위장 효과를 발휘했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UCP 패턴이 적용된 ACU 군복에 긍정적인 의미에서 'Afghanistan Combat Uniform' 이란 별명을 부여하는 여론도 있었다.[3]
2.2.2.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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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의 UCP |
UCP는 '전 세계 어디서든지 일정한 위장성'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한 위장 패턴이었다. 이러한 위장 패턴을 추구한 가장 주된 이유는 바로 보급의 문제인데, 거의 전 세계에 배치된 수십만의 미 육군 장병들에게 한대부터 열대를 아우르는 각종 지형에 가장 적합한 위장 색상을 지닌 전투복을 지역에 맞게 지급하려다 보니 사막용, 삼림용, 시가전용, 설상용을 비롯한 다양한 파생형이 넘쳐나게 되었다. 각 지형 환경에 맞춰진 파생형들은 범용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지형 환경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 되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예산이 배로 들게 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UCP는 모든 지형 환경에서 적당히 범용성이 있는 위장 색상을 컴퓨터로 만들어내서 모든 위장 색상을 통일해서 피복에 드는 예산을 줄이려고 했다.[4]
그러나 UCP를 디자인하면서 간과한 것은 범용성을 높인 만큼, 특화된 것에 비하면 확연히 위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사막과 설상지대가 같이 있지 않고 도시와 정글이 같이 있지 않은데, 이것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컴퓨터로 전 세계의 지형색을 조합하는 것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생성된 패턴은 전체적으로 회색톤의 푸르스름한 색상(폴리지 그린)+옅은 모래색 정도가 나와 어디서도 눈에 띄는 색상이 되어 버렸다. 사실 이는 기본적인 미술 관련 지식만 있어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인데 3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을 섞으면 회색이 되듯 이것저것 모든 지형 환경의 색상을 조합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회색이 나오게 된다. 즉, 모든 환경의 색을 섞게 되면 가장 범용성 있는 위장이 나오는게 아니라 대부분 환경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탁한 색상이 나오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UCP의 심각한 삼림 위장력 예시 |
특히 이러한 UCP의 색상과 디지털 패턴의 조합이 산림 환경의 식생들과 겹치게 되면 더욱 더 눈에 띄게 만든다는 보고도 나왔다.[5] 게다가 UCP 패턴이 적용된 ACU 군복이 한창 보급되던 시기 미 육군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아프가니스탄 지역은 죄다 사막이나 산악 지대만 있었던 게 아니라 의외로 숲이나 녹지대가 많이 섞여있어서 해당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하게 다루어졌으며, 한반도의 주한미군도 훈련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더욱 우려를 샀다. 또한 밝기와 대비도가 잘 맞지 않아 야간에 다른 위장 패턴에 비해서 더 눈에 잘 보여 야간 작전에서도 활용도가 낮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즉, 주야간에서 모두 치명적인 결합이 발견된 것이다.
어떻게 봐도 수준이 낮은 위장력 덕분에 '소파 위에 누웠을 때 최고의 위장성을 발휘하는 전투복'이라거나 '헬렌 켈러도 100m 앞에서 당신이 오는지 알 수 있는 군복'[6] 내지는 '미 우주방위군이 미래를 대비해서 월면(月面) 전투를 상정하고 만든 위장무늬'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Useless Camouflage Pattern'이라거나 영화 아바타의 명대사인 "I See You"를 응용하여 "A=아 C=씨 U= 유"로 변안한 언어유희가 퍼질 정도로 오명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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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전장에서 UCP의 적합성에 대한 부정적인 현장 보고가 빗발치자, 결국 미 육군 산하 '내틱 군인 연구 개발 및 엔지니어링 센터 (NSSC)'에서 직접 12종의 위장 패턴들과 UCP를 경합시키는 위장성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평가 결과, 멀티캠 패턴이 대부분 조건에서 UCP보다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결론이 발표되었다. 당시 주 전장이었던 사막 환경에서 UCP는 10위를 차지했으며, 그나마 UCP가 호평을 받았던 도시 환경에서도 8위를 차지하여 4위를 차지한 멀티캠에 밀린다는 평가 결과를 받는다.[7] 특히 가장 최악이었던 결과는 삼림에서 위장성으로 UCP는 순수하게 사막 환경에서만 사용되도록 디자인된 위장 패턴들에도 밀리는 12위였다.#
이렇듯 좋지 못한 위장력 때문에 야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UCP 패턴을 '길들이기' 하는 일들이 빈번했다. 예를 들어 보급나온 커피로 ACU 군복을 물들여 최대한 갈색에 가깝게 만드는 등의 궁여지책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러한 불만을 해소해보기 위해 미 육군 역시 2004~2005년에 생산된 UCP의 경우 다소 푸르스름한 한색 계열 녹색 색조[8]였으나 그 이후 생산분에 대해서는 이를 조금 더 난색 계열로 조정하여 좀 더 모래색에 가까워진 UCP를 생산하게 된다.
2.3. 퇴출
Universal Camo Pattern - Delta (UCP-D) |
각지의 전장에서 UCP 패턴의 위장성이 매우 낮다는 평가가 빗발치자, 미 의회는 우선 2009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군인들에게 한정하여 보다 효과적인 위장을 제공하도록 국방부에 명령함으로써 UCP 패턴 퇴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미 육군은 부랴부랴 UCP에 코요테 브라운 갈색을 추가한 변형인 UCP-Delta (UCP-D)[9]를 개발하여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시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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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P-D 시험 착용 사진 |
2009년 10월, 의회의 요구에 따라 신형 위장 패턴 채택을 위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시험 평가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미 육군 제12보병연대 2대대에게는 멀티캠이, 제82공수사단 제508보병연대에는 UCP-D가 지급되었다. 2010년까지 양 부대에 의해 실전 평가가 이루어진 결과,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전용 전투복으로 멀티캠이 최종 선정되었고 OEF-CP (Operation Enduring Freedom Camouflage Pattern)이라는 별도의 제식명을 붙여 도입하게 된다.# 당시의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의 UCP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강했는지, 이전의 미 육군은 신형 위장 패턴의 도입이 성사되면 기존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될 때까지 계속 쓰고, 신형으로 차차 바꿔가는 방식[10]을 취했으나 OEF-CP 도입 당시 만큼은 미 육군도 UCP와 멀티캠의 혼용 기간을 극히 최소화하기 위해 보급 계통의 과부하가 우려될 정도의 속도로 약 1년만에 UCP를 대부분 밀어내는 초강수를 취했다.[11]
이렇게 당시 주 전장이던 아프가니스탄에서 UCP 자체가 퇴출되는 상황이 되자 미 육군도 더 이상 UCP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고 2014년 7월, 차기 위장 패턴으로 멀티캠의 원형이었던 스콜피온 (Scorpion) 패턴을 약간 더 조밀하게 변형한 스콜피온 W2를 채택하였고 OCP (Operational Camouflage Pattern)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한 뒤 2015년 7월, 공식적으로 UCP를 대체하게 된다.
3. 유사 패턴
- 칠레 공군
칠레 공군 군복
현재도 UCP 패턴과 거의 동일한 위장 패턴을 사용하고 있는 군이 바로 칠레 공군이다. 거의 완전히 UCP와 동일한 패턴을 채용하여 쓰고 있으며, 굳이 패턴상 차이점을 찾자면 2005년까지 생산된 UCP 패턴 원단처럼 색감이 다소 한색에 가깝다는 정도가 있다. 다만 이러한 패턴을 채용한 이유는 미 육군을 추종했다라기 보다는, ABU를 입었던 미 공군을 추종해서 만들어진 결과로 추정된다. 참고로 칠레군은 MARPAT 역시 우드랜드 MARPAT와 데저드 MARPAT 양쪽을 그대로 모방하여 자국 육군에서 사용하고 있다.[12]
- 대한민국 해군 해난구조전대 (SSU)
대한민국 해군 SSU 전용 특전복
대한민국 국군 내에도 UCP와 유사한 패턴을 적용시킨 전투복이 존재한다. 바로 2018년부터 도입한 SSU 전용 특전복으로 위장 배합은 진한 회색, 옅은 회색, 검은색, 하얀색 조합으로 해난 구조 특화에 목적을 두고 위장 패턴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SU는 전투 부대가 아닌 구난을 위한 지원 부대이고, 실전 투입시 잠수복을 착용하므로 잠수하지 않을 때 입고 다니는 전투복의 위장성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실전에 사용된다기 보다는 부대 내 동질감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유니폼처럼 취급되고 있다.
4. 기타
- 흔히 UCP를 ACU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명백한 오류이다. ACU는 UCP 패턴이 적용된 미 육군의 신형 통합 전투복 사업 전반을 의미한다.
- 위장 성능에 대한 혹평은 부정할 수 없는 오점이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2010년대 첨단화된 미군을 상징하는 패턴으로서 UCP는 미학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디지털 패턴과 회색 계열 색상이 혼합되어 도시적이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띄었기 때문에 민간에서도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예를 들어 UCP 패턴이 적용된 ACU 고어텍스 야상은 2000년대 말, 스키복의 대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 정품과 레플리카 모두 활발하게 거래된 바 있다. 또한 UCP 패턴의 군복을 입기 위해 KATUSA로 입대한 병사들도 대한민국 국군이 디지털 픽셀 무늬 전투복을 도입하기 전까지 꽤나 많았었다.
- 이러한 민간에서의 관심의 반작용으로 민간인들이 UCP 패턴 군복을 사적으로 구매해서 입고 다니는 경우가 늘어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전우회와 관련된 문제가 매우 컸는데, 당시 한국군의 것과 차이가 크지 않았던 우드랜드 군복과는 달리 UCP 패턴 군복은 전우회 측에서 착용하고 다니는 부착물과 미적으로 조화되지 않아 매우 흉했기 때문에 민간에서 UCP의 평판을 낮추는 큰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밀리터리 매니아 층을 중심으로 성토하는 일이 많았으며, 때문에 과거에는 크게 주목받는 법률이 아니었던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늘어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 UCP 패턴이 단 10년만에 퇴출되는 과정에서 관련 장구류가 버려지는 것을 심각한 예산 낭비로 지적한 미 하원에서 UCP 군복과 장구류를 새로 교체되는 OCP와 잘 조화되도록 염색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별다른 후속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흐지부지된 것으로 보인다.
- 당시 미 하원의 요구가 아주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미 민간에서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UCP를 염색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시도를 통해 역으로 적절한 색상을 지닌 염색약만 있으면 UCP를 이용해 어떤 환경이라도 단기간에 적합한 위장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다는 의외의 장점이 포착되기도 했었다.
[1] 후에 멀티캠과 스콜피온 W2 (제식명: OCP)의 모태가 되는 위장 패턴이다.[2] 대표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M81 우드랜드 패턴의 야상을 입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3] 하지만 하단의 단점에서 볼 수 있듯,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전역에서 UCP가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며, 산악 고원지대를 벗어난 헬만드 강 유역 같은 삼림 지대에서 UCP는 특히 최악의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장병들의 원성을 접수한 의회의 압박과 부정적인 평가 내용을 수용한 미 육군은 멀티캠을 OEF-CP라는 제식명으로 2010년부터 임시로 아프가니스탄에 한정하여 보급하게 된다.[4] 반대로 미 해병대는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보편성을 갖춘 위장 패턴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삼림용 'Woodland MARPAT'과 사막용 'Desert MARPAT'을 각각 개발했다. 덕분에 미 해병대는 미 육군과는 달리 2020년대에도 MARPAT에 대한 명확한 대체 계획 없이 잘 사용 중이다.[5] 이러한 보고는 후술할 미 육군 산하 연구소에서 UCP를 포함한 총 13개의 위장 패턴을 사막, 도시, 삼림 환경에서 경쟁 형태로 시험한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게 된다.[6] 헬렌 켈러가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었으나 이 삼중고의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 운동에 앞장선 위인이라는 점을 짓궂게 이용한 조롱이다.#[7] 결과표를 보면 잘 알 수 있지만, 멀티캠은 사막과 도시, 삼림에서 모두 최고의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지만 모든 환경에서 중간 이상으로 평가받아 가장 범용성 있는 위장 패턴이라는 일선의 평가를 제대로 증명했다.[8] 2004년 당시 기사에서 소개된 ACU 군복 속 UCP의 색감은 해당 사진과 2008년에 개봉한 영화 클로버필드에서 뉴욕 주방위군의 모습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9] 당시 UCP를 기반으로 미 의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위장패턴을 알파부터 에코까지 총 다섯 종류를 긴급하게 개발했는데 그 중 그나마 델타가 가장 낫다고 평가받아 시험에 투입되었다.[10] 예컨대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초기에는 약 2년 가까이 UCP 패턴 군복과 우드랜드와 사막 3색 장구류를 혼용한 미군을 쉽게 볼 수 있었다.[11] 다만 이러한 빠른 UCP 퇴출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 의회의 정치적 압력에 부담을 느껴 무리할 정도로 빠르게 갈아치웠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고, 특히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졸전 원인을 일부 UCP 성능 문제에 돌림으로써 당시 군 지휘부의 졸전 책임을 경감했다는 비판도 일부 있다. 물론 UCP에 대한 비관론이 공론화된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아프가니스탄 내 UCP의 퇴출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12] 칠레의 지리적 특성상 온대 기후의 지대와 아타카마 사막으로 대표되는 사막 지대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삼림형 위장과 사막형 위장이 모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