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질병관리청의 공식 U=U 홍보 포스터 |
1. 개요
Undetectable=Untransmittable미검출=전파불가
HIV 감염인이 꾸준히 치료를 받아 바이러스가 미검출 수준으로 억제된다면, 성적 접촉을 통해서는 HIV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사실이다.
2. 설명
UNAIDS에 따르면 U=U에서 '미검출(Undetectable)' 상태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혈액 내 바이러스 수치가 현재의 표준 검사법으로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상태에 도달하고 유지하는 감염인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성행위를 통해서도 파트너에게 HIV를 전파할 위험이 없다(no risk). 일반적으로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면 치료 시작 후 6개월 이내에 이 상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모자간 수직감염의 위험 역시 최소화된다.이러한 사실 때문에 역설적으로 U=U 상태가 확인된 HIV 감염인과의 성관계는, 자신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사람과의 성관계보다 HIV 전파 위험 측면에서 오히려 더 안전하다. 감염 여부를 모르는 파트너가 만약 HIV 양성 상태라면,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아 바이러스가 억제되지 않은 전파 가능 상태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HIV의 조기 검진과 꾸준한 치료가 개인의 건강은 물론, 공중 보건에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한편, 바이러스가 미검출 수준은 아니지만 매우 낮은 수치(혈액 1mL당 1,000카피 미만)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이를 억제(Suppressed) 상태라고 정의한다. 이때 성적 전파 위험은 '거의 없거나 무시할 수 있는 수준(almost zero or negligible)'으로 간주된다. 2022년 기준, 치료 중인 전 세계 HIV 감염인의 93%가 이 상태에 도달했다.
반대로 바이러스 수치가 이 기준을 초과하는 미억제(Unsuppressed) 상태에서는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있으며, 감염인 자신의 건강 또한 악화될 수 있다.
3. 주의점
U=U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전파력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할 뿐,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된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하면 바이러스 수치는 다시 빠르게 증가하여 전파력을 회복하게 된다.또한, U=U는 HIV 전파 방지에만 한정된 개념으로, 다른 성병(매독, 헤르페스 등)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다른 성병 예방이나 피임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이 여전히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