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 요시모토 흥업과 후지TV가 주최하는 만자이 프로그램. 2011년부터 시작되어 현재진행중이다.M-1그랑프리가 2010년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음에 따라, 기존의 M-1그랑프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전국 최고의 만자이 대회라는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 후속 프로젝트로 준비한 대회이다.
1회 대회에서 상품으로 컵라면을 제공한 것이 인연이 되어, 2회 대회부터 닛신식품이 메인 스폰서를 맡게 되었다. 그에 따라 2회부터는 정식명칭도 '닛신식품 THE MANZAI'가 되었다.
2014년까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2015년 M-1그랑프리의 부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M-1그랑프리 2015의 접수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열린다고 해도 대회 형식으로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예상대로 콘테스트가 아닌 여러팀들이 나와서 만자이를 하는 축제 형식의 방송으로 바뀌었다. 스폰서도 바뀌어서 이름도 'Cygames THE MANZAI'가 되었다.[1]
2. 상세
THE MANZAI 자체는 원래 1980년대 오와라이 붐을 선도했던 전설적인 만자이 방송이었다. 후지TV측에서 요시모토에 M-1그랑프리를 잇는 대회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요시모토에서 그것을 승인, 결과적으로 후지TV에서 방송했던 THE MANZAI의 이름을 빌려와서 대회로 만들었다. 자기들은 그때의 THE MANZAI의 부활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같은 건 이름하고 등장시 음악뿐이다.대회에 관련된 상세사항은 M-1그랑프리의 대회위원장이기도 했던 시마다 신스케가 대부분 입안했고 이쪽에서도 대회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개최 전에 야쿠자와 관련된 스캔들로 은퇴했기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회의 개최가 취소될 뻔하기도 했지만 어찌어찌 무사히 개최, 대회 위원장의 자리 대신 '최고고문'으로 비트 타케시가 참가하게 되었다.[2] 비트 타케시의 최고고문 자리는 어디까지나 '거물이 지켜보고 있다'라는 상징적인 자리일 뿐이고 심사에는 일절 참가하지 않는다.[3] 이후 프로그램의 구성이 바뀌면서 우승자를 선정하는 일도 사라졌다. 대신 비트 타케시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한 팀을 골라 '타케시 상'을 주기로 했다. 물론 상금이나 상품은 없다. 나오는 팀들은 대부분 M-1 그랑프리나 THE MANZAI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참가한다. 2015년부터는 마지막 순서에 인기 콤비 폭소문제가 나오고 있다.
메인 진행자는 시마다 신스케의 은퇴 직전 지명으로 나인티나인이 맡고 있으며, 어시스턴트로 후지TV 아나운서들이 참여한다.
3. 대회 규칙
참가자격은 프로 만자이시라면 누구나. 경력 제한도 없다. 규칙상으로는 다운타운도, 나카타 카우스 보탄같은 대베테랑도 참가할 수 있다. 더 본치(경력 42년)는 실제로 참가해서 인정 만자이시가 되었다.대회는 크게 예선, 본선 서킷, 결승전으로 진행된다. 일단 지역별 1차 예선을 거쳐 600팀을 선출, 2차 예선에서 이것이 50팀으로 줄어든다.
예선을 통과한 50팀은 '인정 만자이시'가 되어 본선 서킷에 진출하게 된다. 이때 인정 만자이시에게는 인정의 증표로 뱃지를 수여한다.
본선 서킷은 50팀이 5번의 공연으로 나뉘어 최종적으로 각 팀당 2번씩 네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공연당 20팀이 참가하며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를 매겨 승점을 획득한다. 1위는 20점, 2위는 16점, 3위는 14점 ... 이런 식으로 승점을 얻어 2번의 네타에서의 승점 합산으로 최종 서킷 순위가 결정된다. 공연 직후에 공개되는 개별 순위는 2위까지이며, 3위부터는 공개되지 않는다.
이렇게 가려진 상위 11팀이 결승 진출 확정[4], 그 아래 있는 10팀끼리 나머지 1자리를 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그 승자가 와일드카드로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전의 출연 순서는 결승 1주일 전에 서킷 순위가 높은 순으로 스스로 선택한다. 이 자리 선택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데, 스케줄상 본인들이 참여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가 대신 와서 정해준다. 단 와일드카드는 무조건 맨 끝. 순서에 따른 미묘한 유불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순위가 높으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3.1. 채점 방식
M-1그랑프리의 점수제와는 달리, THE MANZAI는 완전 투표제이다. 총 9명의 심사위원이 있으며, 4팀씩 묶인 블록의 만자이를 본 뒤에 가장 재미있었던 팀에게 투표하는 방식. 이렇게 해서 뽑힌 승자들끼리 다시 한번 네타를 해서, 거기에서 또 투표를 하여 우승자를 결정한다. 즉 M-1그랑프리의 최종결전 투표와 같은 방식을 처음부터 적용하고 있다.한가지 다른 대회들과 다른 특이한 채점방식이 있는데, 바로 '국민 와라텐'이다. TV를 보는 시청자가 직접 채점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모바일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만자이를 보는 중 자기가 웃는 타이밍에 맞추어 버튼을 누른 뒤 만자이가 끝나면 송신하는 방식. 집계된 국민 와라텐은 100점 만점으로 환산되어 그래프로 표시되고, 같은 그룹의 4팀 중 국민 와라텐이 가장 높은 팀이 1표를 가져간다. 이렇게 심사위원 표 9표 + 국민 와라텐 1표, 총 10표로 승부가 갈린다.
국민 와라텐은 이외에도 큰 의미를 가지는데, 투표가 동점일 경우(예를 들면 4:4:2라든지)에는 국민 와라텐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게 된다. 이것은 최종결전에서도 마찬가지. 2011년 1회 대회에 출전했던 나이츠는 최종결전에서 국민 와라텐을 받고 펑크부부에게 2표 차이로 패했는데, 만약 마지막 표[5]가 나이츠에게 들어갔다면 동점으로, 국민 와라텐을 가진 나이츠가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국민 와라텐이 동점이라면 서킷 순위가 높은 쪽이 우선권을 가져가게 된다.
본격적인 대회 시작 전 본선 서킷에서 탈락한 팀들 중 1팀이 와라텐의 테스트를 명목으로 짧은 네타를 선보이는데,[6] 다들 점수가 그저 그렇다. (...)
심사위원으로는 개그맨들로만 이루어졌던 M-1그랑프리와는 반대로 베테랑 개그맨, 연예 프로듀서, 방송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한다.
3.2. 상품
THE MANZAI에는 상금이 걸려있지 않고, 대신 우승자에게는 후지TV에서 칸무리 방송[7]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심야 편성이긴 하지만 콤비명을 걸고 버라이어티를 진행하는 것은 인지도를 한번에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모든 게닌들의 꿈이기도 하다. 칸무리 방송 이외에도 각종 황금시간대 특방 출연도 보장하고 있다.부상으로 메인 스폰서인 닛신식품에서 자사 컵라면을 제공한다. 1회 때는 10년분, 2회 때는 20년분, 3회 때는 30년분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1일 2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10년이면 총 7300개. 우승한 다음날 개그맨을 그만둬도 10년은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다.
4. 역대 우승자
2011년 : 펑크부부 (パンクブーブー)[8] - 요시모토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도쿄 소속2012년 : 하마칸 (ハマカーン) - K대쉬 스테이지 소속
2013년 : 우먼러쉬아워 (ウーマンラッシュアワー) - 요시모토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오사카 소속
2014년 : 하카타 하나마루 다이키치 (博多華丸・大吉)[9] - 요시모토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도쿄 소속
5. 기타
대회 개최 때마다 문제거리가 하나씩 생긴다. 2011년에는 시마다 신스케의 은퇴 소동으로 개최를 아예 못할 뻔했고, 2012년에는 총선거2014년에는 조용히 진행된다 싶더니 갑작스레 중의원이 또 해산되어 총선거 때문에 방송시간을 또 변경했다.[12] 2년만에 총선거가 또 열리는 것도 드문데 두번 다 대회 날짜랑 겹치는 건... 악운도 이런 악운이 없는 듯.
6. 관련 항목
[1] 대신 닛신식품은 2015년부터 부활한 M-1 그랑프리의 스폰서를 하기 시작했다.[2] 비트 타케시는 콤비 시절 THE MANZAI 전편 출연이라는 경력이 있다.[3] 이것은 비트 타케시가 내건 출연조건이었다.[4] 1회 대회(2011년) 한정으로 15팀[5] 니시카와 키요시의 표였다.[6] 1회는 다이노지, 2회는 웨스트랜드, 3회는 트렌디 앤젤[7] 자신들의 이름을 건 레귤러 방송[8] M-1그랑프리 2009 우승팀. M-1그랑프리와 THE MANZAI 모두를 제패한 유일한 콤비이다.[9] 경력 24년으로 사회를 맡은 나인티나인과 동기이다. 베테랑으로는 처음으로 우승.[10] 정확히는 중의원의원 총선거. 일본 내각은 참의원과 중의원의 양원으로 구성되는데, 참의원은 6년 임기로 도중 해산이 없는 반면 중의원은 4년 임기이며 임기 도중에 해산할 수 있다. 그래서 중의원이 갑작스럽게 해산되면 필요에 따라 선거를 진행한다. 법률상 해산 직후 30일 이내에 총선거를 실시해야 하므로 선거일이 결정된 것은 겨우 선거 한달 전이다. 대회 스케쥴이 선거보다 훨씬 먼저 결정되었던지라 날짜가 겹치는 건 어쩔 도리가 없었다.[11]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타카시마 아야는 과거에 사산과 인공중절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만삭으로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본인에게는 엄청난 부담이었다.[12] 이번에는 소비세율 인상을 둘러싼 이슈를 포함한 아베노믹스의 재신임 문제로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시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