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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0:16:07

OMORI/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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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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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서장(PROLOGUE)
2.1. 꿈속 세상(하얀 공간 ~ 바질의 집)2.2. 현실2.3. 꿈속 세상(광대한 숲 ~ 별세계)
3. 3일 전(THREE DAYS LEFT)
3.1. 현실
3.1.1. 써니 루트3.1.2. 오모리 루트
3.2. 꿈속 세상(반딧불더미 숲 ~ 스위트하트의 성)
4. 2일 전(TWO DAYS LEFT)
4.1. 써니 루트
4.1.1. 현실4.1.2. 꿈속 세상(깊은 우물 ~ 검은 공간)
4.2. 오모리 루트
4.2.1. 현실4.2.2. 꿈속 세상
5. 1일 전(ONE DAY LEFT)
5.1. 써니 루트
5.1.1. 현실5.1.2. 꿈속 세상(하얀 공간 ~ 진실)5.1.3. 현실(바질의 집)
5.2. 오모리 루트
5.2.1. 현실5.2.2. 꿈속 세계 / 현실 밤
6. 이삿날(MOVING DAY)
6.1. 써니 루트
6.1.1. 바질을 구했을 경우6.1.2. 바질을 구하지 않았을 경우
6.2. 오모리 루트

1. 개요

인디 게임 OMORI의 줄거리를 다룬 문서. 공식 한국어판 기준으로 서술되었다.

2. 서장(PROLOGUE)

2.1. 꿈속 세상(하얀 공간 ~ 바질의 집)

걱정 마...
DON'T WORRY...

모든 게 괜찮아질 테니까...
EVERYTHING IS GOING TO BE OKAY...

무슨 일이 벌어지든...
NO MATTER WHAT HAPPENS...

우린 언제나 서로의 곁에 있어줄 거라고 약속해 줘...
PROMISE ME THAT WE‘LL ALWAYS BE THERE FOR EACH OTHER...

약속해 줘...
PROMISE ME...
검은 전구가 빛나는 하얀 공간, 그곳에는 노트북과 티슈 상자, 스케치북, 그리고 흑백의 소년 오모리가 있다. 방에서 깨어난 오모리는 하얀 공간을 거닌다. 이윽고 식칼을 발견하여 집어 들자 흰색 문이 나타난다. 오모리는 흰색 문을 열어 꿈속 세상을 나선다.

문 너머로는 형형색색 이웃의 방 안에 오모리의 꿈속 친구들 오브리, , 히로 사이 카드 게임을 한다. 그러던 중 오모리를 발견하자 반가이 맞으며 여느 때처럼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한다. 나무 둥지를 빠져나와 놀이터를 향하자, 오모리의 친구 바질과 누나인 마리가 돗자리를 편 채 기다리고 있었다. 바질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진첩을 보여주며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한다.

놀이터를 나가려 하자 벌리가 오모리 일행을 붙잡는다. 숨바꼭질을 하자고 계속 보채며 놓아주질 않는다. 결국 같이하기로 하고 술래를 정한다. 술래가 된 오모리는 친구들을 차례차례 찾아내어 모래장 속 모래에 숨은 벌리까지 찾아낸다. 그런데 바질은 보이지 않는다. 별안간 한 나무가 흔들리더니 그 속에서 위장한 보스가 나타난다. 바질을 인질로 잡은 채로 졸지에 오모리와 친구들과 전투 튜토리얼을 벌인다. 보스는 몸통박치기로 오브리, 켈, 히로를 토스트로 만들어버리나 오모리가 마지막 한 방을 버티어 오모리의 일격에 쓰러진다. 바질을 되찾은 오모리와 친구들은 숨바꼭질을 마치고 광대한 숲 남녘 바질의 집으로 향한다.

바질이 자신이 화단에 심은 화초를 보고 두더지새싹들과 싸우면서 오모리와 친구들은 바질의 집에 도착한다. 바질의 집에 도착하자 늘 투덕대던 켈과 오브리가 또다시 싸우기 시작하고 바질의 사진첩을 엎어버린다. 겨우 싸움이 진정되자, 오모리는 흩어진 사진들을 재배열하고 바질의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바질의 사진첩에서 처음 보는 흑백 사진 한 장이 떨어지고 바질이 붉은 눈을 보이며 마리를 되뇌더니 노이즈와 함께 오모리가 하얀 공간으로 복귀한다.[1] 하얀 문이 사라진 하얀 공간으로 돌아온 오모리는 식칼로 자기 자신을 찔러 꿈에서 깨어난다.

2.2. 현실

여기 나온 우리들을 봐...
LOOK AT ALL OF US...

이 모든 건 우리들의 추억이야...
THESE ARE ALL OF OUR MEMORIES TOGETHER...

이제는 약간 슬픈 추억이 됐지만...
THEY'RE A LITTLE SAD NOW...

그런 추억이 있었다는 걸 행복하게 생각해야 돼...
BUT WE SHOULD BE HAPPY THAT THEY HAPPENED AT ALL...

같이 새로운 추억들을 만들어보자, 알겠지?
LET'S MAKE SOME NEW MEMORIES TOGETHER, OKAY?

어느 한 밤중, 꿈속의 오모리와 똑같은 인상의 소년이 밤중에 깨어난다. 소년의 이름은 써니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는 소년이었다. 유선전화기에는 엄마가 보낸 수많은 음성 메시지가 쌓여 있다. 그 중 냉장고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테이크를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써니는 배가 고파 아래층으로 향한다.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써니는 계단에서 수많은 손의 환영에 쫓기며 '무언가'와 마주한다. 겁에 질린 채 '무언가'의 공격을 버티던 써니는 목소리를 따라 진정(CALM DOWN)하는 법을 익혀 끝내 높은 곳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해 낸다. 써니는 전자레인지로 스테이크를 데워 먹지만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여 화장실로 가 변기에 게워내고 만다.

그때, 누군가 집 문을 두드린다. 문을 두드린 사람은 써니의 누나 마리로, 써니는 문을 열어준다. 그러나 마리는 기괴하게 뒤틀린 모습이었다. 써니는 황급히 문을 닫는다. 섬뜩한 환영을 본 써니는 다시 침대로 가 잠에 빠진다.

2.3. 꿈속 세상(광대한 숲 ~ 별세계)

다시 하얀 공간으로 돌아온 오모리는 꿈속 세상의 지도를 얻어 다시 꿈속 세상으로 향한다. 이웃의 방에 도착해 다시 마리가 있는 곳으로 가자, 마리는 오모리를 포옹해주며 바질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오모리 일행은 바질의 집을 포함한 광대한 숲을 샅샅이 살피지만 결국 바질을 찾지 못한다. 그러자 켈이 나무밑동 동쪽의 기나긴 사다리를 오르자고 제안한다. 마리는 오모리가 사다리를 오를 수 있게 격려해 준다. 사다리 앞에서 오모리는 끝내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사다리를 타고 도착한 별세계에는 스위트하트와 결별 후 앓아누운 캡틴 우주소년과 그가 아끼는 행성 명왕성이 사라져 안절부절못하는 해적단이 있었다. 오모리 일행은 해적단을 도와 쓰레기장에서 스위트하트 믹스 테이프를 찾아낸다. 그러나 캡틴 우주소년과 스위트하트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스위트하트 광팬 로사에게서 전달받고는 좌절한다. 우주소년의 아지트에 도착한 오모리 일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만 켈이 캡틴 우주소년 앞에서 믹스테이프를 틀어버렸고 캡틴 우주소년과 또다른 인격인 우주 전 남자친구가 깨어나고 만다. 오모리 일행은 우주 전 남자친구와 싸워 캡틴 우주소년을 진정시킨다. 캡틴 우주소년은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을 막아준 오모리 일행에게 감사를 표하며 캡틴 우주소년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해적들 역시 기뻐한다. 그러나 여전히 바질의 행방은 묘연하다.

캡틴 우주소년이 집을 나오자, 빨간 발자국과 함께 바질의 형상을 한 누군가가 오모리를 캣테일 평원으로 인도한다. 캣테일 평원을 행하자, 과거 써니의 추억과 연관된 물건들이 널려 있다. 친구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홀로 남은 오모리는 평소에는 열리지 않았던 헛간에서 누군가를 발견한다. 누군가는 헛간 안 거울 너머로 넘어가고 오모리도 누군가를 따라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 거울 속은 칠흑같이 검은 배경의 긴 계단이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는 가족사진으로 추정되는 액자와 악보가 있었다. 오모리가 돌아서는 순간, 악보에서 무언가가 나타나 오모리를 추격해 오고 오모리는 그대로 하얀 공간으로 복귀한다. 오모리는 다시 칼로 자신을 찌르면서 꿈에서 깨어난다.

3. 3일 전(THREE DAYS LEFT)

그때 당시에...
난 모든 걸 봤어...
AT THAT TIME...
I SAW EVERYTHING...

전에 여기 서있을 때...
WHEN YOU STOOD HERE BEFORE...

너도 그걸 봤었니?
DID YOU SEE IT TOO?

네 뒤의... 무언가...
SOMETHING...BEHIND YOU...

3.1. 현실

잠에서 깨어난 써니는 아침부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 앞으로 간다. 문 앞의 사람은 자신의 옛 친구들 중 한 명인 이었으며, 써니가 문을 열지 안 열지 분기점이 나온다.

3.1.1. 써니 루트

써니가 문을 열자, 문 앞에는 4년 전보다 키가 훌쩍 커진 켈이 서 있었다. 켈은 써니가 정말로 나올 줄은 몰라서 놀 계획은 안 세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형 히로의 선물을 사고자 과거에 써니와 자주 갔었던 패러웨이 타운 광장의 하비즈에 가기로 한다.[2]

하비즈에서 히로에게 줄 선물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써니와 켈은 놀이터에서 누군가 괴롭힘당하는 소리를 듣는다. 소리의 근원은 써니의 옛 친구 바질이었으며 그를 괴롭히는 킴을 켈이 막아선다. 그때, 패거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네일배트에 분홍 머리의 여자아이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 아이는 써니의 옛 친구 오브리였으며 4년 전과 달리 불량아가 되어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있었다. 오브리는 바질을 막아서는 써니와 켈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써니가 들고 온 진짜 스테이크 칼에 놀라 패거리들과 함께 후퇴한다.[3] 켈은 써니가 들고 온 스테이크 칼을 빼앗은 뒤 바질의 상태를 살피고 집까지 데려다 준다. 집에 도착하자, 바질은 말할 것이 있다며 오브리가 자신의 사진첩을 가져갔다고 한다.

써니와 켈은 오브리의 행방을 찾고자 오브리의 패거리 일원인 엔젤, 찰스, 이단아(미카엘), 킴과 밴스를 찾아간다. 엔젤은 마을 어딘가에 있다는 군더더기 말을 하고, 이단아는 하등 도움도 안 되는 둥 삽질만 잇단다. 그러다 사탕 가게에서 사탕을 도둑질하다 걸린 킴과 밴스에게 사탕을 인질 삼아 물어보자 킴은 오브리가 교회에 있다는 걸 알려준다.

써니와 켈은 교회에 조용히 들어서 오브리와 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둘과 화해할 마음이 없었던 오브리는 도리어 둘에게 역정을 냈고 켈이 마리가 이 모습을 보면 슬퍼할 것이라고 말하자, 오브리는 마리는 4년 전에 죽었는데 누가 신경쓰냐고 말하며 교회에서 써니와 켈과 다시 말다툼한다. 그러나 켈이 오브리가 바질의 사진첩을 가져갔다는 걸 교회 사람들 들리게 말해버려 결국 싸우게 된다. 켈과 써니가 질 즈음 교회 사람들은 뒤에서 오브리를 비난하기 시작하고 오브리는 울며 교회를 뛰쳐나간다.
교회를 나오자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써니와 켈은 오브리의 집 근처에서 오브리가 사진첩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걸 목격하고 오브리가 집에 들어가자 켈이 쓰레기통에서 사진첩을 꺼낸다. 켈은 사진첩을 찾은 기념으로 써니와 하이파이브를 한다. 써니와 켈은 사진첩을 가지고 바질의 집으로 향한다.

바질의 집으로 가서 사진첩을 보자, 사진첩에는 써니와 친구들의 4년 전 추억들이 사진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브리가 가져간 듯 사진첩은 듬성듬성 빈 자리가 있었고 바질은 써니에게 사진첩을 선물해 준다. 써니가 바질의 할머니의 방의 해오라비난초를 구경하는 사이, 바질의 보모 폴리가 써니와 켈에게 저녁을 대접한다. 저녁 식사 도중 켈은 써니가 3일 후 이사를 간다는 사실을 바질에게 말하자 바질은 속이 안 좋다며 화장실로 자리를 뜨고 써니 역시 뒤따라간다.

써니가 바질을 따라가자, 어둑어둑한 화장실 안에서 바질이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는 걸 보고 겁에 질린다. 바질은 이사를 가는 써니에게 가지말라고 애원하지만 써니는 매정하게 그를 떠나버린다. 어느새 밤늦은 시각이 되자, 써니와 켈은 집으로 향한다. 켈은 써니에게 내일 또 보자며 작별 인사를 한다.

써니가 집 안으로 들어서자, 집 안은 거미줄과 거미들이 가득한 거미 밭이 되어 있었다. 결국 써니는 또다시 거미의 형상을 한 무언가와 마주하며 집중(FOCUS)하는 법을 익혀 무언가를 떨쳐낸다. 방으로 들어간 써니는 다시 잠을 청한다.

3.1.2. 오모리 루트

그러나 써니는 집 밖으로 나오는 걸 거부하고 집안일을 하게 된다. 바닥을 다 쓸자 써니는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고, 눈을 뜨자 집안이 거미밭이 된다. 써니는 또다시 거미의 형상을 한 무언가와 마주하며 집중(FOCUS)하는 법을 익혀 무언가를 떨쳐낸다. 방으로 들어간 써니는 다시 잠을 청한다.

3.2. 꿈속 세상(반딧불더미 숲 ~ 스위트하트의 성)

다시 하얀 공간에서 깨어난 오모리는 다시 친구들을 만나 마리한테 간다. 마리는 나무둥치 서쪽의 반딧불더미 숲으로 가보자고 제안한다. 반딧불더미 숲으로 향하려는 그 때, 두더지새싹 4마리가 "스위트하트의 마음을 얻기 위한 여정" 표를 갖고 지나가고 있었고, 오모리와 친구들은 그 두더지새싹들과 싸워 표 4장을 획득한다. 오모리는 거미 공포증을 극복해 내며 반딧불더미 숲으로 향한다.

광산 카트를 이용해 더미를 치워 레일을 타고 가자, 오모리와 친구들은 두더지새싹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마을 입구를 막고 있는 두더지새싹 괴물 킹 크롤러를 무찌른 오모리와 친구들은 두더지새싹 마을을 통해 스위트하트의 사랑 찾기 여정 예능에 참여한다. 그러나 정전 이후 참가자들 중 스넬리가 번개에 타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콧수염 달린 두더지새싹이 참가자를 급히 찾는다. 그러자 히로가 자원해서 참가자가 되는데, 키도 크고 잘생긴 히로는 스위트하트를 단번에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관심이 없었던 히로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스위트하트의 청혼을 거절하고 다른 참가자들처럼 지하감옥에 갇혀버린다.

지하감옥을 빠져나온 일행은 킹 크롤러한테서 받은 두더지새싹 가면을 쓴 채 두더지새싹들의 일을 도와주며 다시 스위트하트 성 무대에 도착한다. 스위트하트는 자기 자신과 결혼하려는(...) 참이었고 왠지 스위트하트한테서 연민을 느낀 오브리는 가면을 벗고 본모습으로 스위트하트 앞에 나타나 혼자 스위트하트를 말로 설득하려고 한다. 그러나 스위트하트는 오모리와 친구들의 말을 무시하고 그들과 전투를 벌인다.[4]

전투가 끝나자, 스위트하트의 성으로 예전에 보았던 캡틴 우주소년이 나타난다. 캡틴 우주소년은 그 자리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다시 스위트하트한테 고백했고 스위트하트는 그 자리에서 우주소년과 결혼한다. 이제 우주 남편(...)이 된 캡틴 우주소년과 스위트하트는 무대를 폭파시켜버리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스위트하트와의 전투가 끝난 후, 오모리는 무언가를 느끼고 무대의 구멍으로 뛰어든다. 오모리는 해오라비난초가 가득한 어느 음침한 도서관에 도착한다. 도서관에는 인물의 이름이 가려진 내용의 책들이 있었다.[스포일러] 그리고 도서관 맨 아래 열쇠 구멍을 들여다보자, 열쇠구멍 너머로 그토록 찾아 해매던 바질의 뒷모습이 보였다. 바질이 뒤돌며 무언가를 보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지나가고, 뒷면에 테이프로 붙여진 열쇠와 잊지마. 장난감 상자 안에 있어라는 메모가 적힌 사진 한 장이 비춰진다. 이후 오모리는 하얀 공간으로 복귀한다. 하얀 공간으로 복귀한 오모리는 또다시 식칼로 자신을 찌름으로서 잠에서 깨어난다.

4. 2일 전(TWO DAYS LEFT)

4.1. 써니 루트

4.1.1. 현실

써니가 잠에서 깨자, 켈이 또다시 써니의 집을 찾아온다.[6] 켈은 오늘 드디어 히로가 대학에서 돌아오는 날이라며 히로를 맞을 준비를 한다.

교회 뒤쪽에 있는 마리의 묘를 찾아가면 히로가 마리의 죽음 이후 다시 일어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리와 친구 이상의 관계였던 히로는 마리가 죽자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써니보다 상태가 더 심각한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그러나 켈이 형이 그러는 걸 알면 마리가 슬퍼할 거라며 히로를 밖으로 나오게 하려고 했으나 마리라는 말에 흥분한 히로는 켈과 싸우기 시작했고 가족들이 겨우 뜯어말려 히로를 진정시켰다. 그러자 히로는 가족들이 자신은 무조건 위로해준 반면 켈은 항상 뒷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노의 피자가게[7]와 빵집에서 심부름을 마친 켈은 늦었다고 엄마에게 혼날까봐 써니를 앞세워 자기 집으로 들어간다. 써니의 집의 옆집이었기에 켈의 엄마는 4년만에 밖으로 나온 써니를 반갑게 맞이하며 4년전에는 없었던 샐리라는 여동생이 생겼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잠시 후, 켈의 엄마가 집앞에 웬 여자가 와 있다고 하자 써니와 켈은 집 현관으로 나가본다. 그 여자는 바질의 보모 폴리였으며, 폴리는 바질이 패러웨이 공원에서 행방불명 되었다며 바질을 찾아달라고 한다. 써니와 켈은 바질의 비명소리를 듣고 공원의 숲 너머 비밀 호수로 향한다.

바질은 또다시 오브리와 그 패거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고 써니와 켈은 6대2로 패거리들에게 맞서지만 역시나 역부족이었다.[8] 흥미가 떨어진 오브리를 제외한 패거리들은 비밀 호수를 떠나고 그 자리에는 써니, 켈, 오브리, 바질만 남는다. 오브리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오열하며 써니와 켈을 비난하고 그 중 최악은 바질 너라며 바질 역시 비난하다가 실수로 바질을 호수에 빠뜨려버린다. 켈이 오브리를 상대하는 동안 써니는 물 공포증이 있음에도 바질을 구하러 호수로 뛰어든다.

그러자 써니는 깊은 수면 아래 미역 형체가 몸을 휘감는 물 공포증과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써니는 버티는(PERSIST) 법을 배워 물 공포증을 이겨낸다. 그 뒤 써니의 눈 앞에는 마리가 자신을 구해주는 환상이 나온다.써니가 눈을 뜨자, 눈 앞에는 써니와 바질을 모두 구한 히로가 서 있었다. 히로는 집에서 켈이 비밀 호수로 갔다는 얘기를 듣고 호수로 뛰어들어 써니와 바질을 구했던 것이다. 히로는 호흡이 차분해진 바질을 집으로 데려다주자고 한다. 이때 오브리가 셋을 붙잡으려 했으나 켈은 분노하며 오브리를 그대로 남겨두고 호수를 떠나버린다.

바질을 집으로 무사히 데려다 준 히로는 간만에 만난 동생 켈과 친구 써니에게 인사를 한다. 집으로 간 셋은 맏이 히로가 온다고 준비한 음식들이 다 식었다는 엄마의 푸념을 듣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한다. 히로는 저녁을 기다리는 동안 써니가 가지고 있던 바질의 사진첩을 셋이서 보는데, 마리가 있는 사진들만 모두 사라졌음을 알아챈다. 켈의 집에서 저녁을 해결한 써니 일행은 써니의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켈의 부모를 설득한다. 켈의 어머니는 모처럼 집에 왔는데 집에 있어주지 않는 히로 때문에 서운해하지만 켈의 아버지는 써니가 내일 모레 떠나기에 허락해 준다. 서운해하는 엄마에게 꽃을 사다드린 히로는 늦은 밤에 써니의 집에 도착한다.

이사 직전의 써니의 집에 도착한 켈과 히로는 예전 써니의 집을 둘러보다가 마리의 피아노방을 발견한다. 4년이 지났음에도 녹슬지 않은 피아노 실력을 보여준 히로는 써니에게 천천히 오라고 하며 먼저 써니의 방으로 올라간다. 피아노방을 둘러보던 써니가 방에 도착하자, 켈이 이불로 써니의 침대 옆에 요새를 지어 놓는다. 그렇게 써니는 4년만에 혼자가 아닌 세 명이서 잠을 잔다.

4.1.2. 꿈속 세상(깊은 우물 ~ 검은 공간)

하얀 공간에서 다시 깨어난 오모리는 이웃의 방과 놀이장의 친구들이 모두 사라지고 광대한 숲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음을 발견한다. 나무둥치의 북쪽으로 가자, 마리가 나타나 오모리와 함께 다닌다. 물 공포증을 이겨낸 오모리는 마리와 함께 써니가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을 넘어 피아노방과 똑같은 창문이 있는 다리의 끝에 도달한다. 마리는 꿈속 마리의 모습에서 진짜 마리로 추정되는 흑백의 모습으로 바뀌면서 "써니... 보고 싶어. 안녕... 동생아..."라고 작별 인사를 한 뒤 사라진다.

이 이벤트 이후 오모리는 깊은 우물의 동쪽에 있는 최후의 도피처에서 켈과 재회하고 방금 전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마리와도 만난다. 오모리 일행은 구멍에 뛰어내린 이후 갑자기 죠썸 씨에게 모두 고용되었다고 한다[9]. 오모리와 켈은 카운터에서 일하는 오브리와 죠썸의 오른팔로 일하고 있는 히로를 죠썸 씨와의 전투를 통해 데려온다. 그러나 오모리의 친구들은 바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가던 상태였다.

최후의 도피처에서 빠져나와 깊은 우물의 서쪽으로 가자 결혼한 지 바로 이틀만에 이혼한(...) 스위트하트가 눈길을 끈다. 스위트하트는 자신의 약혼자를 직접 만들겠노라며 더 깊은 우물에 사는 바다 마녀들에게 가는 길이었고 스위트하트를 따라 오모리 일행은 자연스럽게 바다 마녀 삼총사가 사는 고래 험프리에게 간다.

험프리의 몸속으로 들어가 바다 마녀로 알려진 슬라임 소녀들, 몰리, 마리나, 메두사의 방을 탐험하던 오모리 일행은 식물 바질, 바질이 쓰던 화환을 보고도 바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슬라임 소녀들의 방을 모두 탐험해 카드키를 손에 넣은 후 아래층을 향한다. 그곳에는 슬라임 소녀들이 거액의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스위트하트를 포위하고 있었다. 스위트하트는 오모리 일행을 뚫고 도망치다가 그대로 험프리에게 '처리'당한다. 스위트하트가 사라지자, 슬라임 소녀들은 오모리 일행을 인신매매 하려고 하며 전투를 하게 된다. 전투가 끝나자, 슬라임 소녀들은 그대로 배고파진 험프리에 의해 먹혀버리고 오모리 일행까지 잡아먹으려 한다. 잇달아 먹혀 가던 오모리 일행은 험프리의 목젖을 쳐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때 오모리 일행은 바질의 존재를 완전히 망각해버린다.

험프리가 사라진 이후 그 뒤에 나타난 소용돌이를 통해[10] 이웃의 방에 도착한 오모리는 다시 놀이장으로 향한다. 마리는 놀이장의 남쪽에 빈 집이 하나 있다고 하고 오모리 일행은 놀이장의 남쪽으로 향한다. 그 곳에는 다 말라죽은 화초들과 폐허가 되어버린 바질의 집이 있었다. 오모리는 폐가 안에 생긴 구멍을 통해 뛰어내린다.

오모리가 뛰어내린 곳에는 어느 검은 계단과, 흰 꽃에 둘러싸인 관 속에 누워있는 마리가 있었다. 그 순간 마리의 모습이 기괴한 형상으로 변하는 환상과 함께 검은 문이 나타난다. 검은 문을 지나며 오모리는 하얀 공간과 비슷한 구조에 수많은 문들이 있는 검은 공간에 입장한다.[11]

검은 공간에 들어온 오모리는 방들을 지나며 바질이 여러가지 끔찍한 방법으로 죽거나, 얼굴이 없는 마리 일행이 돌아다니고 무언가가 나타나 써니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하는 등 공포스러운 일들을 겪는다. 문들을 돌아보던 오모리는 붉은 빛이 비치는 문으로 들어간다.[12]

붉은 빛이 비치는 문으로 들어가자, 오모리는 어느 교회같은 장소에 바질이 잡힌 모습을 발견한다. 바질은 검은 무언가의 속으로 들어가고 오모리도 따라 들어간다. 이 방은 써니의 집 뒷마당의 문과 똑같은 문에 붉은색 빛이 비치는 곳이었고 바질은 오모리와 함께 문 너머로 가 보자고 한다. 그때, 바질은 문 밖에서 나온 붉은 손에 의해 끌려간다.

오모리가 붉은 길을 따라 가자, 그 곳에는 손가락이 모두 잘린 바질이 붉은 손에 잡혀 있는 상태였다. 바질은 오모리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오모리는 바질을 칼로 찔러 죽인다. 바질을 죽인 뒤, 오모리는 붉은 손 다리를 건너 왕좌에 앉아 화면을 노려본다. 이제 오모리는 써니의 통제를 벗어난 호전적인 자아가 되어버린 것이다.

밤중 깨어난 써니는 나지막이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는 피아노방을 향한다. 피아노방에는 마리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마리는 연주회 전 써니를 너무 몰아세운 점을 사과하면서 "지금이라도 나랑 연주하고 싶니?"라며 연주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때, 피아노 소리를 들은 히로가 써니 뒤에서 나타나 써니가 마리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마리가 그립다고 말을 하며 써니는 다시 잠에 든다.

4.2. 오모리 루트

4.2.1. 현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은 써니는 또다시 집안일을 한다. 설거지를 한 후 몸이 더러워지자 써니는 목욕을 하다가 물 공포증 환영을 마주한다. 겨우겨우 환영을 떨쳐낸 써니는 목욕을 마치고 깨끗해진 몸으로 잠을 청한다. 여담으로 이때 3일 전 챕터 당시에 받은 사진첩을 가진채로 2일 전때 문을 열지 않아 히키코모리 루트로 진입하게 되면 다음날에 사진첩에서 마커가 지워진 사진들을 써니가 다시 색연필로 그어버린다.

4.2.2. 꿈속 세상

해당 루트에서는 오모리를 깊은 우물로 안내하는 캐릭터가 마리가 아닌 켈이며, 이후 검은 공간까지는 일반 루트와 동일하다.

바질이 있는 곳까지 도착하자, 써니의 모습으로 바질의 형상을 한 누군가와 전투를 하게 된다. 누군가는 써니에게 점점 다가오고, 써니를 빈사 상태[13]로 만들어 끔찍한 붉은 공간을 헤메게 만든다. 계단에 도달하자 이미 왕좌에 앉은 오모리가 다가와 써니 앞에 선 다음 둘이 하나가 된 채로 다시 누군가의 앞에 선다. 누군가는 써니를 강하게 비난하고, 이어 붉은 손을 소환해 오모리를 내쫓는다. 다시 교회에서 깨어난 오모리는 바질의 인도를 따라 이웃의 방과 비슷한 침실로 향한다. 오모리는 비어있는 침대에서 잠이 들고 그렇게 꿈 속 세상이 리셋된다.

5. 1일 전(ONE DAY LEFT)

이 시점부터 루트 상관없이 타이틀 화면이 붉은 배경에 오모리와 써니가 번갈아 나타나는 기괴한 화면으로 바뀐다.

5.1. 써니 루트

5.1.1. 현실

써니가 잠에서 깨자 히로가 방에 찾아와 아침 인사를 한다. 히로는 자신이 써니의 엄마가 써놓은 할 일 리스트[14]들을 전부 끝냈다며 켈과 함께 밥을 먹으러 내려오라고 한다. 그렇게 주방에 셋이 모이자 뜬금없이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집을 찾아온 사람은 다름아닌 킴이었고, 아무리 오브리를 불러도 나오지 않자 문제의 원인을 켈과 써니로 보고 캐물으러 온 것이었다. 히로는 도우려 하지만 켈은 전날의 일을 생각하며 반대한다. 하지만 히로는 오브리가 자신들이 아끼던 친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속으로는 아직 자신들을 아끼고 있을 거라며 켈을 설득했고 세 명이서 오브리를 찾으러 간다.

집으로 찾아간 세 명이서 오브리를 불러보지만 답이 없었고, 집이 잠겨있지 않은 걸 보고 들어가기로 한다. 집 안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집 안은 버리지 않은 쓰레기로 가득했고, 오브리의 엄마는 TV 화면을 응시한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브리의 방으로 들어가자 오브리는 크게 당황한다. 히로는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만 오브리는 묵묵부답이다. 켈이 전날 일을 언급하자 오브리와 다투기 시작한다. 그때 히로가 오브리의 책상에 찾을 수 없던 마리의 사진을 본다. 오브리는 자신이 사진첩을 버렸기에 이 사진들도 소용없다며 낙담해하지만, 켈이 쓰레기통을 뒤져 사진첩을 보관해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다[15]. 네 명은 비어있던 사진첩을 마저 채우며 추억을 회상하고, 오브리와 켈은 서로 정중히 사과를 한다. 그렇게 오브리는 세 명에 합류하여 바질을 확인하러 가게 된다.

바질의 집에 찾아가자 써니 일행은 폴리에게 바질이 위급해진 할머니를 뵈러 병원에 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오후에 돌아올 거라는 말을 듣고 그때까지 무얼 할지 고심하자 히로는 써니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다. 그렇게 네 명은 마을에서 여가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교회에 있는 마리의 묘를 찾아가면 마리에게 인삿말을 건네며 슬퍼하는 히로에게 오브리와 켈이 격려하기도 한다.

여가를 보내다가 써니의 집에 간 써니 일행은 오랜만에 나무 집을 보기로 한다. 몇 년만에 써니의 집을 방문한 오브리는 집의 빈 모습을 보고 놀란다. 히로는 이제라도 다시 모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며 눈물을 보이고, 켈은 그런 히로를 격려하며 창문을 열고 나무 집이 있는 뒷마당으로 향한다. 나머지 인원도 차례대로 밖으로 향한다[16].
써니 일행은 나무 집 앞에 있는 그루터기를 보며 써니와 마리의 연주회를 보기 위해 한창 단장을 하던 그날을 회상한다. 켈과 오브리는 아직도 마리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나무 집에 오르자 모두가 과거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이때 써니가 나무집 벽에 붙어있는, 사진첩에서 빠져있던 마지막 사진을 발견하는데, 뒷면에는 "'잊지 마 장난감 상자 속에 있어"라는 문구와 함께 테이프로 붙어있는 장난감 상자 열쇠를 발견한다. 마지막 남은 사진을 사진첩에 끼워 넣으며 모두가 추억을 회상하던 도중 히로가 바질을 언급하자, 갑자기 오브리가 나무 집을 뛰쳐나간다. 나머지는 당황하며 오브리의 뒤를 쫓는다.

오브리는 나무 집에서 나와 그루터기에 바람개비를 꽂고, 마리 사후 상황을 회상한다. 써니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된 이후 어느 날, 오브리는 학교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 바질에게 바질의 집에 가서 같이 공부하자고 제안했다. 바질은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였고, 집에 도착한 오브리는 바질의 사진첩을 발견했다. 오브리는 지난 나날을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첩을 펼치지만 사진첩에는 마커로 뒤덮인 사진들 뿐이었다[진실]. 오브리는 이 일을 계기로 사진첩을 훔치고 바질을 놀리고 다니며 기존 친구들과의 관계를 끊은 것이었다. 오브리는 이 일들을 회상하며 자신은 바질보다 못된 짓을 해왔다며 울면서 후회한다. 켈과 히로는 당시 문제를 방관한 데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서로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며 약속한다. 그리고 켈과 히로는 쑥스러워하는 오브리와 써니를 끌고 강제로 단체 포옹을 하며 화해한다. 그 후, 써니 일행은 바질을 찾으러 바질의 집으로 향한다.

바질의 집으로 찾아간 써니 일행은 폴리에게 바질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한다. 폴리가 도움을 요청하자 써니 일행은 기꺼이 수락하고 집으로 들어간다. 바질의 방 문 앞에서 오브리는 바질에게 사과하고 말을 걸어보지만 방 안에선 아무런 반응도 없다. 히로는 다같이 있어야 할 때 있어주지 못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지금이라도 같이 있자는 의미로 바질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그렇게 셋은 써니에게 마지막 밤인 만큼 격려의 말을 해주고 나중을 기약하며 잠에 든다.

5.1.2. 꿈속 세상(하얀 공간 ~ 진실)

걱정 마...
DON'T WORRY...

모든 게 괜찮아질 테니까...
EVERYTHING IS GOING TO BE OKAY...

내 가장 친한 친구야...
MY BEST FRIEND...

날 용서해줄 수 있니?
WILL YOU FORGIVE ME?

제발...
PLEASE...
써니는 잠에 들었지만, 오모리가 아닌 써니의 모습으로 하얀 공간에서 깨어난다. 하얀 공간에는 별개의 자아로 독립된 오모리가 존재하고, 써니는 하얀 공간의 검은 전구를 깨부숨으로써 진실을 직면한다.[18]

전구를 부순 직후, 써니는 지금껏 자신을 괴롭게 해왔던 무언가와 마주한다. 무언가에게 써니의 공격은 통하지 않고, 무언가는 써니를 계속 공격하며 3일 전부터 지금까지 써니를 괴롭게 했던 고소공포증, 거미 공포증과 물 공포증을 상기시킨다. 그 두 개를 집중과 버티기를 통해 이겨내고 나면 마리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써니를 심하게 압박한다. 하지만 써니는 극복(OVERCOME)하는 법을 배우며 이겨내게 된다.

이겨낸 뒤에는 떨어져 있는 전구와 어느 나무가 담겨있는 사진을 줍고 바질이 있는 정원에 도착하게 된다. 정원 가운데 큰 나무 앞에 서있는 바질은 써니를 반가워하면서도 애처롭게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사진첩을 써니에게 건네준다. 이때부터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통해 점점 진실에 가까워진다.

나무의 구멍으로 들어가면 창문 밖에서 빨간 빛이 새어나오는 어두운 거실로 가게 된다. 써니는 거실에서 벽 사진과 뒷마당으로 가는 미닫이문을 여는 바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줍는다. 소파에는 마리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써니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거실에서 방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침대가 있는 병원 입원실로 이동한다. 써니는 침대에 쓰러져있는 마리를 보고 패닉에 빠진 써니가 담긴 사진들을 줍는다. 아래에는 빨간 빛이 흘러나오는 TV[19]가 여러 대 있고, 침대에 누워있는 죽어가는 누군가들을 보며 점점 더 진실에 직면한다.

병원 창문의 빨간 빛을 살펴보면 빛에 이끌려 써니의 집의 2층 계단으로 이동한다. 써니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마리가 담긴 사진을 줍는다. 계단 아래에는 머리를 흩날린 채 죽어있는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저절로 써니의 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방에 있는 침대 두 개중 한 곳에는 숨을 쉬지 않는 마리가 누워있다. 방에는 써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주는 바질의 실루엣이 보이고, 주울 수 있는 사진에는 그 당시의 장면이 담겨있다.

방 밖으로 나가면 어느 무대로 이동한다. 무대 주변의 사진들을 주우면 손가락이 하나씩 잘려나가는 연출과 함께 써니의 얼굴이 점점 괴물의 형상을 띄는 모습으로 변한다. 써니는 계단 아래층에 내팽개쳐있는 바이올린의 사진, 바질의 지시에 따라 마리의 시체를 끌고 가는 사진 등 당시 패닉에 빠진 써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줍는다.

사진을 다 주우면 악기들이 나열되어있는 검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써니는 계단 위에서 말다툼과 몸싸움을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줍는다. 사진을 다 주우면 총구가 써니를 향하며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써니는 빨간 빛이 새어나오는 미닫이 문이 있는 어느 장소로 이동한다. 써니가 전구를 끼우자 소파와 벽에 각종 가족 사진이 걸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소파 앞에서 써니는 본인이 마리를 계단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는 장면의 사진을 줍는다.

미닫이 문 바깥으로 나가면 검붉은 빛의 정원에 도착한다. 써니는 정원의 문을 열며 사진들을 하나씩 줍는다. 줄넘기 줄이 담긴 사진, 줄넘기 줄을 손으로 묶는 사진, 마리의 시체가 줄넘기 줄에 목매여 있는 사진을 줍고 나면 어느새 큰 나무 앞에 도착한다. 나뭇가지에는 묶여있는 줄넘기 줄이 걸려있으며, 그림자에는 마리의 머리카락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매인 채 눈을 뜨고 써니와 바질을 노려보는 모습이 무언가로 남는 장면이 연출되고, 써니는 잠에서 깨게 된다.

진실 앨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실' 사진 앨범 스크립트 내용 [ 펼치기 · 접기 ]
||<tablealign=center><rowbgcolor=#000><tablebordercolor=#000> 사진 제목 ||<width=200px> 사진 || 사진 설명 ||
'벽 뒤'가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1.png 당신은 벽 뒤에서 비웃는 소리를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집중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모든 것에 짜증이 나 있었다.
그리 큰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신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었다.
'부서진 바이올린'이 찍힌 사진[20] 파일:The_Truth_02.png 당신의 소중한 바이올린이 산산조각 난 채로 계단 밑에 널브러져 있다.
화가 난 당신이 그것을 아래로 던졌다.
고통 때문에 당신의 손가락이 떨린다…
끝없이 연습을 반복해도… 당신은 계속해서 실수를 하고 만다.
이 모든 건 그냥 좋지 못한 생각이었다.
'다툼'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3.png 마리가 당신에게 소리쳤지만 당신은 그녀의 말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도 당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당신이 그냥 연주를 잘 못할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 기댈 수 있는 곳은 분노뿐이었다.
이 고통은… 전부 그녀 탓이었을까?
'싸움'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4.png 마리가 당신을 막아선다.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녀는 당신더러 도망치지 말라고 하지만… 내가 왜?
이 모든 게 다 그녀를 위해서였는데!
왜 그녀가 당신에게 소리치고 있는 것일까? 당신은 이해할 수 없었다…
'살인'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5.png 당신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그녀를 계단 밑으로 밀쳐 버렸다.
'침묵'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6.png 당신은 마리가 부서진 바이올린 파편들 위로 넘어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가 넘어지는 소리가 당신에게 정적만을 일깨운다.
당신은 그녀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당신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공황'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7.png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려던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그녀를 '밀치려고' 한 건 맞잖아. 그렇지 않나?
그저 사고였을 뿐이잖아. 그렇지?
당신은 확신치 못한다. 당신은 떨며 계단 밑으로 내려갔다.
'절박함'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8.png 당신은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당신은 그녀의 몸에서 나무 파편들을 쓸어냈다.
생채기뿐이다. 당신은 그녀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잠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왜 대답이 없는 거지?
'공범'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09.png 당신은 마리를 들고 계단을 올라간다. 그녀는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침대에 눕혀 두면 괜찮을 거야… 그녀에겐 휴식이 필요할 뿐이야…
'불신'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0.png 심장이 터질 듯 요동친다. 머리가 띵하다. 눈앞이 캄캄하다.
당신은 침실 문을 열고, 그녀를 침대에 눕힌다.
괜찮을 거야. 그렇지? 이건 다 꿈이지? 맞지?
'비통함'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1.png 당신은 몇 번이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만,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다.
당신은 맥없이 손가락을 그녀의 팔 위로 떨어뜨리고,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죄책감'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2.png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그러기가 너무 무섭다…
당신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만일 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묻는다면?
그들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누가 그를 용서하겠는가?
어느 누가… 이 모든 게 그저 사고였다는 것을… 믿어 주겠는가?
'생각'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3.png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 속삭이지만, 당신은 그것을 무시한다.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 울고 있지만, 당신은 그것을 무시한다.
이내 당신은 팔로 얼굴을 감싼다. 이게 현실일 리 없어. 이 모든 게 현실일 리 없어.
왜 깨어나지 않는 거야?
'절망'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4.png 모든 게 어둡다. 그림자가 당신 곁으로 기어든다.
당신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머리가 점점 더 멍해진다… 당신은 머릿속 깊은 틈으로 가라앉는다…
텅 빈, 하얀 공간으로.
'도움'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5.png 어깨가 무겁다. 익숙한 목소리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무언가를 속삭인다.
당신은 눈을 번쩍 떴다. 그 목소리는 자기 지시를 따르라고 말한다.
그 목소리는…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말한다.
'배반'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6.png 당신은 마리의 시체를 들고 계단을 내려간다. 그녀는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많은 시선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것을 느낀다. 당신은 눈을 바닥에 내리깐 채로 있는다.
'희망'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7.png 당신은 귀에 익은 문 열리는 소리를 듣는다. 목소리가 당신더러 걸으라고 한다.
바깥의 빛이 당신을 감싸는 순간, 바람 한 줄기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당신은 눈을 바닥에 내리깐 채로 있는다.
'나무'가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8.png 앞으로 나아가니, 잔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바람의 시원함이 느껴진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나뭇잎이 팔락이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들을 무시하려 한다. 이건 그냥 꿈이야…
'가지'가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19.png 당신은 마리의 시체를 내려놓고 처음으로 위를 본다.
작은 빛줄기들이 나뭇잎 사이사이로 새어 들어온다.
당신은 잠깐이나마 그 아름다운 순간을 맛본다.
당신은... 만약 이 모든 게 현실일지라도, 나뭇잎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밧줄'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20.png 서성거리는 소리와 잔디를 앞뒤로 훑는 소리가 들려온다.
당신은 어떤 형체가 바닥에서 무언가 집어드는 것을 본 듯 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
당신은 머리 위에 있는 나뭇잎을 계속해서 응시한다.
괜찮을 거야… 모든 게 괜찮을 거야… 당신은 생각한다.
'손'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21.png 느릿느릿 걷는 소리가 들린다. 질질 끄는 소리, 삐걱거리는 소리, 당기는 소리가 들린다.
무언가 일어나고 있지만 당신은 나뭇잎에서 시선을 떼는 것을 거부한다.
머리가 다시금 멍해지기 시작한다.
당신은 혀를 깨물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에서 깨어나기 위한 시도를 해 보지만, 소용없다…
당신은 여전히 이곳에 있다.
'다리'가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22.png 차가운 손이 당신의 손을 쥐는 것을 느낀다.
당신은 그 손을 뿌리치려 하지만, 그 손은 당신을 뒤로 끌어당길 뿐이다.
마치 당신을 놓아주지 않으려는 것처럼.
당신은 고개를 들어 처음으로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 '바질'의 얼굴을 본다.
당신은 그의 흐리멍텅한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불현듯 당신은, 이 모든 게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 모든 것은 현실이다.
'거짓'이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23.png 당신은 바질과 함께 다시 집으로 들어가면서, 뒤를 돌아 나무 쪽을 바라본다.
그것이 바람을 따라 흔들리면, 빛도 그것을 감싼다...
잠깐 동안, 당신은 평온함을 느끼고, 이내 그렇게 느끼는 당신 스스로를 증오스럽게 여긴다.
이제 다 끝난 건가? 이제 모든 게 괜찮아지는 건가?
'무언가'가 찍힌 사진 파일:The_Truth_24.png 갑자기, 바질이 멈춰 선다. 당신은 바질의 눈을 올려다본다…
하지만 이번엔, 그의 눈은 커다랗게 뜨인 채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당신도,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았다.
눈 하나가 당신의 눈과 마주친다. 당신의 심장은 몸속으로 완전히 내려앉고 만다.
돌아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5.1.3. 현실(바질의 집)

진실을 깨닫고 깨어난 써니. 그는 바질이 밤새 어떤 행동을 하리라는 불길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 바질을 구할 경우 #=====
방문을 열면 달빛을 받으며 창밖을 내다보는 바질이 보인다. 바질은 써니를 보자 애써 반가워하지만 이윽고 원망한다. 마리가 죽고 난 뒤 써니의 악행은 써니가 아닌 무언가가 저지른 짓일 거라며 부정하고 당장 다음 날에 이사를 가는 써니를 못됐다며 한탄한다. 써니는 방 주변을 무언가가 에워쌈을 느끼어 방을 나가려고 하지만 바질은 그런 써니를 붙잡는다. 바질은 마리의 죽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걸 시작했다고 생각한 무언가를 없애보겠다고 도우려고 하지만, 바질의 죄책감이 써니를 끌어당긴다.

공포에 사로잡힌 써니는 지금까지 공포증을 이겨낸 방법으로 바질을 상대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서로는 공포에 사로잡혀 공격하게 된다. 써니는 바질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바질의 죄책감의 잠식이 극에 달해 압박감에 시달린다. 써니는 멈추지 않고 바질을 상대로 저항하지만 바질은 자신을 막으려는 써니를 원망하며 정원 가위로 오른쪽 눈을 찔러버린다. 그리고 바질과 써니가 쓰러진다. 이후 굿 엔딩 또는 배드 엔딩으로 이어진다.
=====# 바질을 구하지 않을 경우 #=====
잠에서 일어나면 일어난 자리에서 다시 자거나, 혹은 바로 집 밖으로 나가서 써니의 집으로 가서 잠을 잘 수도 있다.

일어난 자리에서 다시 잘 경우 고요한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잠에서 다시 깬다. 바질의 방이 있는 복도로 가면 써니 일행과 폴리가 좌절한 채로 서 있다. 바질의 방문을 열면 바질이 정원 가위로 자신의 복부를 찔러 자살한 모습이 보인다. 바질의 뒤에는 바질이 지녀왔던 트라우마인 무언가가 바질을 집어 삼키려는 모습이 보인다. 바질의 죽음을 보고 나면 방문이 사라지며 이 곳엔 아무것도 없다고 현실부정을 한다. 또한, 이 뒤에 이스터에그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와 상호작용을 하면 "당신은 토했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오브리는 주저앉은 채 바질에게 용서를 빌며 중얼거리고, 켈은 울면서 써니에게 왜 우리에게 자꾸 이런 일만 일어나는 거냐며 호소한다. 히로도 눈물을 보이며 우리는 괜찮을 테니까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남긴다. 폴리는 자신의 무능함에 한탄한다.

이후[21], 집으로 들어가면 주방에서 칼을 집을 수도, 집지 않을 수도 있다. 2층 계단으로 가면 위에서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는 써니가 아래 층의 써니를 바라보고는 써니의 방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방으로 들어가면 침대 위에 마리의 머리카락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벽에 걸려있다. 그리고, 써니는 잠을 청한다.[22] 이후 이사 엔딩 또는 찌르기 엔딩으로 이어진다.

5.2. 오모리 루트

5.2.1. 현실

리셋 이후 잠에서 깨어난 써니는 마지막으로 이삿짐을 정리한다.[스포일러] 화장실 거울에는 더이상 써니가 아닌 오모리가 서 있다[24]. 이 시점부터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써니를 따라다니며, 이삿짐 정리 이후 저녁 시간에는 무언가의 눈이 지켜보는 환각을 보게 된다. 써니는 환각에서 탈출하기 위해 다시 침대에 눕는다.

5.2.2. 꿈속 세계 / 현실 밤

하지만 무언가의 환각은 꿈속에서도 끊기질 않고, 써니는 머리를 부여잡고 두려움에 떨다 틈에서 나타난 오모리의 손을 잡고 환각에서 빠져나온다. 써니는 그대로 오모리에게 안기고, 곧 소멸되어 주도권이 완전히 오모리에게 넘어간다.

게임 시작 때와 똑같이 친구들이 맞이해주고, 놀이터에서 마리와 바질을 만난다.[25] 이로써 오모리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 이상 절대 끝나지 않을 모험이 시작된다.

모험을 즐기다가 잠에서 깨어난 써니의 모습을 한 오모리는 집안을 돌아다니던 도중 붉은 빛이 새어나오는 피아노방에 들어가고, 피아노방의 피아노는 사라져있으며[원래] 창가는 붉게 물들어있었다. 피아노방에서 빠져나오자 피투성이가 된 써니의 형체가 침실로 들어가고 있었고, 진실을 거부한 대가로 끔찍한 환영에 시달리게 된 오모리는 다시 되돌아가 침대에 누워 잠에 든다. 이후 이사 엔딩 또는 찌르기 엔딩으로 이어진다.

6. 이삿날(MOVING DAY)

6.1. 써니 루트

6.1.1. 바질을 구했을 경우

정신을 잃은 후, 써니는 꿈속 패러웨이 타운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바질과 만난다. 바질은 사진첩의 사진에 담긴 추억을 일러주며 써니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고, 친구들이 용서해 주길 믿으라며 써니를 북돋는다. 그리고 자신이 항상 짐을 지워주는 것 같다며 사과한다.

바질이 떠난 뒤 써니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마리가 죽기 전 행복했던 옛 모습이 보인다. 피아노 방에 있는 마리는 써니에게 나 자신을 용서하라며 격려하고, 내가 항상 지켜봐 줄 것임을 잊지 말라며 써니를 북돋운다.

이후, 써니는 장난감 상자가 있는 창고로 간다. 나무집에서 찾은 사진 뒤에 있던 장난감 상자 열쇠로 장난감 상자를 연다. 상자 안에는 피에 절고 찢어진 악보와 머리카락이 뒤엉킨 부서진 바이올린이 있다. 그리고 써니는 집 밖으로 나간다.

써니는 비가 내리는 어두운 도로에 도착한다.[27] 길을 가다가 켜지는 가로등의 불빛에서 과거 추억을 회상한다. 써니의 친구들과 함께 나무집에서 카드 놀이를 하던 시절, 해변에서 함께 즐겁게 놀던 시절, 공원에서 함께 소풍을 즐기던 시절, 비가 오는 써니의 집 앞에서 장난을 치던 시절, 바질의 생일을 축하해주던 시절, 그리고 친구들에게 바이올린을 선물받은 시절을 기억한다. 과거 경험들을 기억해내며 써니의 바이올린은 서서히 형체를 되찾는다. 이윽고 써니는 도로의 끝에 도달하고, 어느 문으로 들어간다.

문 너머로 무대 뒷편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히로, 오브리, 켈이 과거 모습에서 현재 모습으로 변하며 써니에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는 말을 해준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은 네게 달렸다며 등을 떠밀어준다. 용기를 얻은 써니는 관중이 없는 무대에 올라 홀로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그러나 죄책감이 너무나도 강한 탓에 차마 끝까지 연주하지 못하고 이윽고 주저앉아 오열한다.

연주를 끝맺지 못하고 하얀 공간에 도착한 써니는 이제는 별개의 자아로 독립되어버린 오모리와 최후의 결착을 짓고자 한다. 써니는 '진정하기(CALM DOWN)', '소중히 여기기(CHERISH)', '앙코르'. '알레그로'를 이용해 오모리와 전투를 벌인다. 써니는 친구들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힘을 얻지만, 오모리의 자아 의식과 죄책감이 너무 강해 결국 공포에 질리며 패배하고 만다.
=====# 굿 엔딩 #=====

만약에 오모리와의 전투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택한다면 쪼그린 채 있던 써니는 바이올린을 고쳐잡고 다시 일어선다. 그 후 '연주(PLAY)'로써 싸운다. 연주를 시작하면 마리와 같이 쳤어야 했던 듀엣 노래가 완성된 채 흘러나오며 생전 마리의 화목한 모습이 나온다. 그렇게 연주가 끝난 뒤, 써니는 오모리에게 안기며 쓰러지고 오모리는 칼을 떨어뜨리며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써니는 현실 세계에 있는 사실적인 문으로 걸어가고 하얀 공간[28]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간 뒤 깨어난다.
모두에게 할 말이 있어.

I HAVE TO TELL YOU SOMETHING.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써니는 감정이 복받쳐서 마구 울기 시작한다. 감정을 추스린 후 써니는 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온다. 그때 복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꿈속 세계 친구들은 오라고 유도하며 바깥으로 나가고 바질처럼 보이는 무언가는 써니를 한번 보고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나 써니는 바깥으로 나갈 수 없다.[29][30] 아래로 내려가면 바질의 형체를 한 무언가가 아닌 색이 있는 바질이 써니를 보고 있다. 바질을 따라 들어가자, 자신과 함께 실려온 바질과 그 주위를 지키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진실을 말해주고 이야기는 끝난다.

만약 꿈속 세계의 바질의 화단에 3회 이상 물을 줬다면 쿠키 영상이 나온다.[31] 써니와 바질을 둘러싼 무언가가 사라지고 죄책감에서 해방된 써니와 바질은 서로를 향해 마주보며 방긋이 미소 짓는다. 그 뒤 THANKS FOR PLAYING 화면에는 바람개비가 꽂힌 그루터기에 은방울 꽃이 피어있고 친구들을 상징하는 화초들[32]이 놓여 있다. 그 뒤 타이틀 화면에는 울렁임이 사라진 배경음악, 푸른 하늘을 등지고 오모리 대신 써니가 서 있다.
=====# 배드 엔딩 #=====
만약에 오모리와의 싸움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택한다면 써니는 오모리에게 안기며 쓰러지고, 써니는 바이올린을 떨어트려 먼지가 되며 사라진다. 그리고 오모리는 써니의 육체를 지배하게 된다.

그 후, 써니의 모습을 한 오모리는 다시 하얀방으로 들어간다.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은 하얀방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꿈속 세계의 친구들이 반겨준다.[33] 이후 친구들과 함께 이웃의 방에서 나가게 되고, 써니는 병원 옥상에 서게 된다. 결국 써니, 곧 오모리는 병원 옥상에서 건물 아래로 뛰어내리게 된다. Bo en의 My time이 재생되며 떨어지는 써니를 보여주고, 헤드스페이스로 배경이 바뀌었다가 이내 레드 스페이스로 배경이 바뀌며 비트가 기괴해지고, 마침내 현실 세계의 배경으로 변하며, 잔잔한 뮤직박스 소리와 함께 써니가 화면을 바라보며 몇 초 정도 멈춘 후 딸깍 하는 소리와 화면이 암전되고 이야기는 끝난다. 그 뒤 타이틀 화면에는 써니나 오모리도 없이, 피아노로 연주되는 배경 음악도 없이 짹짹거리는 새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푸른 하늘만 있다.

6.1.2. 바질을 구하지 않았을 경우

6.2. 오모리 루트


[1] 이 게임의 첫 점프스케어다.[2] 써니와 켈은 과거 밤늦게 몰래 하비즈에 자주 가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마리와 히로의 의심을 샀다고 한다.[3] 만약 써니로 오브리를 공격했다면 칼에 상처를 입은 오브리가 자리를 뜨며, 켈로만 데미지를 줘서 전투를 끝내면 써니가 들고 온 진짜 칼에 놀라 후퇴한다.[4] 이때 스위트하트 보스전은 오모리를 처음 접한 플레이어들의 난적 중 하나로 손꼽힌다.[스포일러] 가려진 이름의 주인공은 써니와 친구들이다. 한국어 번역판 기준, 빈칸이 1칸인 인물은 켈, 2칸인 인물은 히로와 마리, 3칸인 인물은 오브리, 4칸인 인물은 써니이다. 바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6] 이 때가 오모리 루트로 탈선할 수 있는 마지막 분기점이다.[7] 여기서 오브리와 패거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 말을 걸어도 애써 무시한다.[8] 이때 켈의 엄마의 지갑에서 후추 스프레이를 찾았다면 전투에서 사용해 단숨에 끝내버릴 수 있다.[9] 파일:dw_free_jobs.png[10] 이 소용돌이에서 꿈속의 진실이 일부 밝혀지게 되는데, 오모리의 친구들은 게임오버가 되거나 꿈이 끝날때 또다른 친구들로 교체되고, 원래 친구들은 죽지 못한채 깊은 우물로 버려져 헤메고 있다는 것. 마리 역시 같은 운명이지만, 오모리의 방어기제로 마리만큼은 안전지대인 피크닉 장소 안에서만 지내게 해 다른 친구들처럼 매번 교체되고 버려지는 운명을 피했다고 한다.[11] 이때서부터 타이틀 화면이 암전으로 바뀐다.[12] 만약 검은 문을 열고 그 장소에서 열쇠를 얻지 못한채 다시 중앙으로 돌아올 경우 붉은 빛이 비치는 문을 포함하여 모든 문이 잠겨있다고 뜨니 주의. 이 경우 진행이 불가능하다. 버그이니 저장하지 말고 게임을 껐다 켜야 한다.[13] 1회 공격으로 하트 79, 주스 30을 깎는다.[14] 오모리 루트였다면 써니가 혼자서 했을 설거지와 바닥 청소[15] 오브리가 겨우 그것 때문에 쓰레기통을 뒤졌냐고 하면서 험악했던 분위기가 풀린다.[16] 이때 오브리가 써니에게 무언가 말하려다가 얼굴을 붉히며 말을 끊는다.[진실] 사진에 마커칠을 한 건 바질이 아니라 써니였다. 바질은 써니가 아닌 무언가가 저지른 짓이라고 믿고, 마커칠을 했다는 사실을 자신이 뒤집어쓰기 위해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2일 전에 오모리 루트에 진입했다면 현실의 사진첩을 가지고 진행하게 되는데, 그 상태로 1일 전에 진입하면 그때와 똑같이 마커칠이 된다.[18] 여담으로, 써니는 이 전구를 깸으로써 오모리라는 자아와 완전히 분리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검은 전구가 작중 스토리가 진행되고, 진실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검은 기운을 내뿜는 것을 보았을 때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가둬 둔 감옥, 즉 검은 공간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깨면서 써니는 결국 환상에 지나지 않는 꿈속 세상보다 현실 속 진짜 친구들이 더 값지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이제는 더 이상 꿈속 세상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써니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이후로는 꿈속 세계에 갈 수 없으며, 오모리 또한 조종할 수 없다.[19] 자세히 살펴보면 오모리가 꿈속 세상에서 모험을 했던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20] 게임의 극초반부에, 꿈속 세상에서 바질의 집에 놀러 갔을 때 바질이 '찍은 적이 없는 사진'을 주웠다가 당황하더니 점프 스케어와 함께 꿈에서 깨어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이때 지직거리는 화면에 잠깐 보였다가 사라지는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다.[21] 바질의 집에서 일어나서 바로 밖으로 나왔을 경우에도 이 장면을 볼 수 있다.[22] 여기에서, 배경에 바질의 무언가가 희미하게 드러난다. 바깥 세상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친구들과 화해한 후, 4년 전의 진실을 마주했지만, 이제 써니는 앞으로 바질의 자살로 인한 새로운 트라우마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갈 거라는 암시.[스포일러] 이 시점부터 현실에서 찌르기를 할 수 있다.[24] 이는 써니가 현실에서마저 자신을 오모리라고 인식하기 시작함으로써 나타난 환각으로 볼 수 있다.[25] 이때 바질과 사진첩을 한번 더 둘러보게 되는데, 콘솔버전에서는 바질이 오모리 일행과 함께 별세계, 스위트하트 공연, 최후의 도피처등 함께 모험을 떠난 것으로 되어 있어 바질이 실종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하얀공간에서 소거되었음을 알 수 있다.[원래] 피아노가 있던 자리엔 아무것도 없으나 그곳으로 이동하려 하면 뭔가 막히듯 넘어갈 수 없다, 피아노가 정말 사라진게 아니라 오모리가 존재를 부정한 것.[27] 세이브 파일에서 나오는 해당 구간의 이름은 MEMORY LANE으로 더듬어 가는 기억을 의미한다.[28] 또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우리에게[29] 나가려고 하면, 고개를 저으며 다시 뒤로 물러선다. 여기서의 바깥이 배드 엔딩에서 써니가 뛰어내린 곳이라는 추측이 있다.[30] 써니가 이제 꿈 속 친구들과 작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31] 작중 꿈속 세상에서의 행동이 현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이 거의 없을뿐더러, 애초에 이 게임의 교훈 중 하나가 '환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마주하라' 인 것을 보면 히든 엔딩보다는 쿠키 영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꽃에 물을 주지 않았어도 일어났을 일이라는 것.[32] 흰색 튤립, 글라디올러스, 선인장, 장미, 해바라기[33] 잘 들어보면 bgm이 다른 날보다 더 낮다.[34] 집 안 어느 곳에서든 찌를 수 있다.[35] 찌르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써니가 자신의 배를 찌를 때 살짝 머뭇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