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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7 21:26:31

OET


1. 개요2. 쓰는 곳3. 시험 방식별 차이
3.1. PBT3.2. CBT3.3. OET@Home
4. 시험 영역
4.1. 듣기4.2. 읽기4.3. 쓰기4.4.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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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ccupational English Test 공식 누리집

의사, 간호사 등 의료 관련 직종을 위한 영어 시험으로 호주에서 개발했으나 2025년 현재는 여러 영어권 국가에서 구직자의 영어 실력을 확인하는 용도로 쓴다. 시험 목적에 걸맞게 의료 관련 상황만 나오는데, 병원 직원끼리의 대화나 약물 관련 설명, 최신 치료에 대한 강연 같은 식이다.

듣기와 읽기는 공통이지만 쓰기와 말하기는 직종별로 다른 문제가 출제되므로 원서 접수할 때부터 지원 직종에 맞는 종류를 골라 접수해야 한다. Dentistry, Dietetics, Medicine, Nursing, Occupational Therapy, Optometry, Pharmacy, Physiotherapy, Podiatry, Radiography, Speech Pathology, Veterinary Science가 있다.

2. 쓰는 곳

미국 의사 면허 시험: 원래 자체 개발한 실기 시험(Step 2 CS)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면서 대신 OET를 활용하게 되었다. 접수할 때는 의사를 위한 시험인 OET Medicine으로 응시해야 한다. 언젠가 이전 방식의 실기 시험을 재개할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듣기와 읽기, 말하기는 350점, 쓰기는 300점 이상만 받으면 통과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좋은 점은 없다. 필기시험과 달리 떨어져도 기록이 남지 않아 몇 번이든 다시 볼 수도 있어서 부담이 적다. 다만, 일부 영역만 떨어진 경우에도 전 영역을 다시 응시해야 한다.

3. 시험 방식별 차이

종이로 된 시험지를 이용하는 PBT와 컴퓨터로 보는 CBT, 전부 집에서 보는 OET@Home이 있다.

3.1. PBT

한국의 경우 강남에 있는 렉시스 어학원(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7, 강남애니타워 11층)에서 본다. 말하기 시험을 위해 호주에서 원어민이 와야 하므로 응시할 수 있는 날짜는 월초에 한 번씩뿐이다. 듣기, 읽기, 쓰기는 모든 응시자가 동시에 보고, 말하기는 오후에 시간별로 보는데 몇 시에 보는지는 응시 며칠 전에 전자우편으로 보내주므로 접수할 때는 알 수 없다. 연필[1]연필깎이, 지우개, 라벨이 없는 생수병은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컴퓨터 채점하는 부분은 동그라미를 꼼꼼히 채워야 하는데 이 부분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3.2. CBT

듣기, 읽기, 쓰기는 시험장에서 보고 말하기는 각자 준비한 장소에서 으로 보게 된다. 한국 시험장은 프로메트릭 센터(서울 강남구 도곡로 147, 비봉빌딩 6층)이다. 한국 시험장은 미국 의사 면허 시험 필기,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등 다른 시험도 보는 곳이라 자리가 잘 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PBT로 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 날짜가 임박하면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이 연기하기 때문에 기다리다 보면 자리가 거의 항상 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해당 달에 봐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몇 월에 보겠다고 마음먹고 준비부터 하다가 자리가 났을 때 접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쓰기는 PBT나 CBT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데 CBT는 복사, 붙여넣기가 가능해서 수정이 편하고 단어 수도 자동으로 계산되므로 훨씬 유리하다.

말하기는 시험 시작 전에 주변을 보여주며 부정행위를 저지를 만한 요소가 없음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 전자기기뿐 아니라 책이나 종이 같은 것도 보이면 안 돼서 집에서 보기 어려울 수 있다.[2] 게다가 CCTV가 있어도 안 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스터디카페도 시험장으로 적절치 않다. 이렇게 시험장 준비도 어렵고 화면을 통해 사람과 대화하는 게 어색할 수 있어서 말하기만큼은 PBT가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CBT로 볼 때도 상황 설명 카드가 항상 화면에 표시되기는 하지만 PBT와 달리 필기할 수 없고 화면이 작으면 잘 보이지 않기도 해서 불리하다.

3.3. OET@Home

자국에 시험장이 없는 국가에서만 응시할 수 있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4. 시험 영역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로 이루어져 있고 영역별로 500점이 만점이다.

4.1. 듣기

처음에 호주에서 시작되긴 했어도 이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어 시험을 목표로 하므로 다양한 발음이 나온다. 단, 아무래도 영어 사용자가 가장 많은 호주, 영국, 미국 발음이 가장 많이 나온다.[3] 공개된 예제를 들어하면 어떤 억양이든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4.2. 읽기

모든 철자법이 영국식 영어를 따르기 때문에 미국식 영어에만 익숙하다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Part A, B, C로 이루어져 있는데, Part A에 15분을 준 뒤 시험지를 걷어가고, Part B와 C는 묶어서 45분을 준다. Part A는 짧은 지문 4개와 문제지를 따로 주기 때문에 양쪽을 오가며 관련 정보를 찾아야 하고 문제도 20문제라 15분 만에 풀기에는 촉박한 편이다.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Part A 중에는 화장실에 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4]

4.3. 쓰기

5분 동안 요구 조건을 읽고 40분 동안 180~200 단어로 작성해야 한다. 개조식으로 나열된 정보를 적절한 형태의 완전한 문장으로 바꾸는 능력뿐 아니라 관련 있는 정보만 취사선택하는 능력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이전에도 해당 환자를 진료한 적이 있는 의사에게 의뢰하는 상황이라면 기존 병력 같은 정보는 이미 알고 있을 테니 모두 빼고 최근에 있었던 일만 언급하는 식이다.

철자는 영국식이든 미국식이든 상관없지만, 일관성은 유지해야 한다.[5]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미국식으로 쓰는 게 더 익숙하겠지만, 이 경우 제시문에 있는 단어를 인용할 때 영국식으로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편지 서두에 적는 수신인 이름과 주소 등은 단어 수 계산에서 빠진다고 한다. 수신인의 이름을 아는 경우 Dear Dr Kim[6] 등으로 시작한다. 수신인의 이름을 모르면 Dear Sir/Madam 등을 쓰기도 하지만, 의료인끼리의 의사소통에서는 Dear Dentist나 Dear Nursing Manager 등 직함을 쓰는 것을 권한다고 한다.#

첫 문단은 편지를 쓴 목적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목적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공식 채점 기준에 따르면 바쁘게 돌아가는 의료 환경에서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지막에 서명할 때 쓰는 문구도 수신인의 이름을 아는지에 따라 다른데, 안다면 Yours sincerely를 써야 하고, 모른다면 Yours faithfully를 써야 한다.[7]

4.4. 말하기

주어진 상황에 따라 5분짜리 역할극을 두 번 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서로의 발음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2~3분 동안 간단한 질문부터 한다. 평소 일과를 설명해 달라는 등의 평범한 질문을 하고 점수에 들어가는 부분도 아니라 편하게 하면서 입을 풀면 된다.

이후 상황 설정과 말해야 할 항목이 적힌 종이를 주고 3분 동안 준비할 시간을 주는데, 이때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물어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종이에 적힌 요구사항을 모두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압박을 받기 쉬운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공식 FAQ에 따르면 대화 진행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일 뿐 모든 항목을 다 다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전혀 관련 없는 사항을 언급하면서 대화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이 부족해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감점 사항이 아니라고 한다.[8] 오히려 모든 항목을 언급하려는 욕심에 너무 빨리 말하거나 환자 말을 끊는 것이 진짜 감점 요인이다.

영어 실력 자체보다 얼마나 환자와 의사소통을 잘하는지에 중점을 둔다. 미국 의대생들도 면허 취득을 위해 실기 시험 대신 보는 시험인데 떨어지는 사람이 나온다는 점에서 영어 실력만 보는 시험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외국인의 경우도 애초에 영어권 국가에서 일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볼 것이므로 영어 실력이 안 돼서 떨어지는 경우보다는 채점 기준을 몰라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공식 누리집에 공개된 채점 기준[9]을 공부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환자와 잘 교감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힘들었겠다거나 이해한다는 등의 공감 표현뿐 아니라 환자가 말하는 중에 aha, mhm, right, oh 같은 추임새를 넣어주는 것도 쉽게 점수를 챙기는 방법이다.

또한, 의학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틀린 말을 했다고 감점은 없다. 진단이나 치료 등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의학적으로 모르는 내용이라 막히면 아무렇게나 지어내도 괜찮다고 한다.

의학 용어는 그대로 쓰면 안 좋고 환자가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설명해야 한다. 이 정도는 알 거 같은 쉬운 용어라도 환자가 아는지 확인하고 넘어감으로써 해당 항목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시험을 보는 동안 시간을 확인할 수는 없는데, 5분쯤 되면 이제 시간이 됐다며 그만 하게 하고 5분을 넘겼다고 감점하지도 않으므로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하면 된다.

한국에서는 아주 대중적인 시험이 아니다 보니 정보가 별로 없어서 OET 시험 준비를 도와준다며 홍보하는 외국인 강사에게 비싼 돈을 내며 과외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원어민 강사 중에는 OET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미국 의사 면허 시험 정보 사이트인 USMLEKOREA가 OET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 편인데, 여기서 호평을 받은 강사도 공식 FAQ에 나온 내용과 다르게 알고 있기도 하다. ChatGPT를 이용하는 방식이 가성비 면에서 훨씬 낫다. 답변할 때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서 5분이 금방 넘치기 때문에 연습 상대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으나 어차피 시간 내에 모든 항목에 답변하는 것이 중요한 시험이 아니라 큰 문제는 아니다.
[1] 듣기와 읽기 중 보기 옆 동그라미를 칠하는 식으로 답변하는 부분은 컴퓨터로 채점하기 때문에 2B 연필이 필요하다. 다른 곳에는 아무 연필이나 써도 상관 없다.[2] 책장에 책이 꽂혀 있는데도 그냥 볼 수 있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까다로운 사람에게 걸리면 시험 날짜를 다시 잡아야 한다.[3] 공식 유튜브 동영상에서 언급함.[4] Part B와 C는 시작 직후 10분과 끝나기 직전 10분 동안만 아니라면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다.[5] 공식 유튜브 동영상에서 설명함.[6] 영국식 영어가 기준이라 공식 자료에 나오는 예시에는 항상 뒤에 반점(,)이 없다. 사실 영국식 영어에서도 반점을 쓰지만 격식을 차리는 편지에서는 안 쓰는 경우가 많다.[7] 여기에도 반점(,)이 없는 게 맞는데, "Dear Sir,"처럼 수신인 이름 뒤에 반점을 썼으면 끝에도 쓰고, 처음에 안 썼으면 끝에도 안 쓰는 게 규칙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Dear Sir:"처럼 반점 대신 쌍점(:)을 쓰기도 하는데, 이때도 마무리에는 "Yours faithfully,"처럼 반점을 쓴다.[8]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에서도 항목별 시간 분배를 고려하라는 언급이 나오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기는 듯하다.[9] 위에 있는 채점표는 내용이 너무 간략해서 아래의 Ultimate Guide to OET Speaking Part 1: Linguistic과 Ultimate Guide to OET Speaking Part 2: Clinical Communication을 읽어볼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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