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군사 훈련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장비로, 상대의 사격 행위를 감지하여 피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장치이다.훈련은 실전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좋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훈련 중에 상대에게 실탄을 발사하면서 모의 전투를 벌였다간 사망 사고가 빗발칠 것이므로 시도하기 어렵다. MILES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하기 위해 미국 육군에서 개발한 장비이다.
MILES라는 명칭은 다중 조합 레이저 교전 시스템(Multiple Integrated Laser Engagement System)의 두문자어이다.[1] 한국에서는 흔히 '마일즈'라고 부르며 이를 활용한 훈련을 '마일즈 훈련'이라 한다. 마일즈 훈련효과 분석에 관한 연구
2. 방식
레이저 발사기에서 발사된 레이저를 감지기로 감지하면 판정기가 감지된 부위를 바탕으로 부상 위치와 부상 정도를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구성은 크게 아래와 같다.- 발사기: 총에 부착한다. 총기 발사 충격을 감지하여 레이저를 발사하며 훈련에 참여하는 병사들은 공포탄 어댑터를 총기에 장착하고 공포탄을 발사한다.
- 감지기: 옷에 부착한다. 한국 예비군 기준으로 조끼 형태로 되어 상반신 각 부위에 감지기가 부착되어있다.
- 판정기: 레이저를 감지하여 피격 부위 및 부상/사망 여부를 판정하고 이를 중앙 훈련통제시설에 무선으로 전송한다.
3. 적용 화기
한국 예비군 훈련에서는 주로 돌격소총에 적용된 것을 쓰게 되지만 그밖에 여러 화기에 MILES를 활용할 수 있다. 분대지원화기는 물론이고 권총과 중기관총 등 모든 총기에 사용 가능하다. 심지어 박격포를 포함하여 포병이 사용하는 모든 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포의 경우는 발사하면 착탄범위를 피격지점으로 지정하고 피격범위 이내의 병사 피해상황을 판정하는 듯하다.4. 도입 현황
현재 한국에도 도입되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대 훈련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중국 인민해방군도 마일즈와 유사한 형태의 모의교전장비를 사용한다.
5. 문제점
'충격에 의해 발사된다'는 특성상 총기 발사 충격이 아닌 다른 충격에도 레이저가 발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항목을 보면 장전손잡이 당겼다 놓는 충격만으로도 발사되는 경우도 있다는 듯.레이저(=빛) 특성상 레이저가 투과할 수 없는 곳에서는 감지기가 작동하지를 않는데, 이로 인해 풀숲에 숨은 적에게 총을 쐈지만 죽지 않았다든가, 레이저 감지기를 테이프 등으로 가리고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하자는 취지이기는 하지만 발사음이나 발사 반동 등은 물론 실탄에 비할 바가 못 된다.
5.1. 방산비리
이 시스템도 방산비리에 예외는 아니어서, 2016년 담당자가 향응과 뇌물을 받고 성능 미달 장비를 도입규정을 바꿔가며 800억원 가량의 장비를 억지로 도입한 일이 발각되었다.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2022년 1,000억원을 들여 새 장비 도입 사업 담당자도 뇌물과 향응을 받고 성능 미달인 장비를 도입했고, 디시 군갤에서 2024년 미군과의 KCTC 훈련 중 미군 대대장이 불만을 가졌다는 글이 올라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군검찰이 육군본부와 담당자를 압수수색했다.관련기사 모음6. 여담
무한도전 1시간 전 특집에서 박명수와 조세호가 사용하였다.[1] 여담으로 레이저(laser) 역시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약어이다. 두문자어가 포함된 겹두문자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