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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5 23:12:24

LG 트윈스/2017년/6월/18일

1. 경기 전개 및 결과2. 경기내용
2.1. 1회2.2. 2회~5회2.3. 6회초2.4. 7회2.5. 8회~9회
3. 총평

1. 경기 전개 및 결과

6월 18일, 17:00 ~ 20:45 (3시간 45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16,043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G 임찬규 0 0 3 0 0 6 4 0 3 16 18 1 7
KIA 박진태 7 0 0 0 0 0 1 0 0 8 9 2 3
승: 신정락, 패: 손영민

1회말에 7실점, 임찬규의 헤드샷 퇴장으로 악재가 겹쳤던 LG였으나, 3회초 양석환의 스리런, 6회초 유강남의 그랜드슬램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바로 다음 타석에서 손주인이 그라운드 홈런을 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해서 KIA 불펜을 두들기며 얻은 점수는 무려 16점. 1회초 이후 KIA가 올린 득점은 홈런으로 단 1점. 최종 스코어는 16:8로 LG가 승리했다.

2. 경기내용

2.1. 1회

1회초 LG는 김용의의 볼넷과 이천웅의 안타라는 테이블세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3번타자로 나온 박용택이 삼진, 4번 양석환이 2플, 1루주자 이천웅이 도루실패로 KIA에게 공격권을 넘겼다.

1회말 선발 임찬규는 이명기-김선빈 테이블세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리고 3번 버나디나가 유격수 땅볼을 치는 사이 1루주자 김선빈만 아웃됐다. 버나디나가 원체 빠른 주자여서 병살성 타구였지만 실제 병살로 이어지진 못했다 주자 1-3루 상황. 4번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를 치며 3루주자 이명기가 들어왔고 버나디나는 2루로 진루했다. 2아웃 주자 2루인 상황, 하지만 갑자기 임찬규는 제구난조를 보이며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았다. 버나디나는 홈으로 들어왔고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이때 임찬규는 7번타자 이범호에게 2구만에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한다. 그렇게 선발투수가 한 이닝을 못 넘기고 퇴장당하면서 보던 엘지팬들과 선수들은 멘붕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선발투수의 퇴장으로 급히 최동환이 올라왔고 몸조차 제대로 못 푼 최동환은 서동욱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그렇게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졌고 다음 타자인 9번타자 김민식마저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백.투.백. 경기는 1회 7대 0까지 벌어졌다.

모두가 KIA의 승리가 되리란 점을 의심하지 않았고, 해설진들도 1회부터 경기가 크게 벌어진다며 사실상 기아의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1차전에서 8대 0으로 이기던 엘지가 9대 8로 쫓기며 겨우 이긴 것을 되새기며 아직 '경기는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긴 하였다.

2.2. 2회~5회

그렇게 폭풍같은 1회말이 지나가고 2회초에 LG는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아웃당했고 2회말 KIA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그리고 3회초 LG는 선두타자인 손주인의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그 다음 타자들이 아웃당하며 2아웃. 하지만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며 이닝을 이어갔다 그리고 4번타자로 들어선 양석환이 쓰리런을 치면서 점수는 7:3으로 4점차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4점이라는 점수차덕에 아직까지는 KIA가 승리할 확률이 높았었다...이때까지는 말이다.

2.3. 6회초

그렇게 6회초 경기가 반 정도 진행된 가운데, 스코어는 7:3 KIA가 4점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 KIA는 우익수였던 이명기김호령으로 교체하면서 수비 강화에 들어갔다 선발투수였던 박진태가 선두타자인 양석환을 아웃시켰으나 그 다음 타자인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았고 KIA의 김기태 감독은 박진태를 내리고 불펜투수인 손영민을 올리는데......

저 모든 교체는 오늘 경기를 대첩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실책이 되고 만다.

박진태의 뒤를 이어 올라온 손영민은 첫 상대타자인 정성훈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그 다음 타자인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상황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다음 타자는 올 시즌 1할대의 타격을 보여주던 유강남... 이 때까지만 해도 KIA팬들은 1점이나 주고 말겠거니 했으며 LG팬들은 타율 1할대인 유강남의 타격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파일:NISI20170618_0013121315_web_20170618194204013.jpg
5구입니다, 좌측입니다! 좌익수 쪽으로 뻗어나가는 타구! 계속 날아갑니다! 넘어가느냐!! 그랜드 슬램!!! 스코어 리셋, 7:7 입니다!!!!
임용수 캐스터
유강남이 손영민의 5구째를 담장 밖으로 보내버리면서 강남만리런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켰고 그대로 스코어는 리셋. (7:7) 원정 LG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KIA팬들은 순식간에 멘붕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파일:PYH2017061813280005400_P2_20170618192605176.jpg
다음 타자인 손주인이 손영민의 2구째를 처 중앙 외야 펜스쪽으로 깊은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중견수는 마침 교체된 김호령이었고 김호령의 수비존과 수비실력이 좋았기 때문에 이 공은 평범한 뜬공이 되는줄 알았으나... [1]

김호령이 타구를 한번에 잡지 못한 것은 물론 펜스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손주인은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2] 그렇게 초반 7점을 헌납한 LG는 6회초 7:8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그 후 대타 채은성의 안타와 이천웅의 2루타로 LG는 추가점을 뽑았으며 스코어는 7:9. KIA가 순식간에 추격당하는 입장에서 추격해야 하는 입장으로 변하고 만다.

2.4. 7회

하지만 7회초 LG는 교체된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이형종의 볼넷 후 김재율의 희생번트, 그리고 강승호의 안타로 득점. 유강남의 실책성 내야안타[3]로 심동섭을 무너뜨렸고, 심동섭은 강판. 그러나 교체된 투수인 김광수를 상대로 손주인이 2루타를 뽑아내면서 다시 2득점... 그 후 채은성의 2루타로 손주인이 홈에 들어오면서 7:13으로 스코어를 벌어놓았다.

7회말에는 신정락을 상대로 김선빈이 솔로홈런을 때렸으나[4] 홈런 직후 신정락은 강판되고 진해수가 등판. KIA의 추격은 여기까지였고, 진해수가 아웃을 따내며 이닝은 종료되었다.

2.5. 8회~9회

8회는 양 팀 모두 득점없이 끝났으나, 9회초 LG는 또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백창수의 2타점 2루타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묘하게 점수도 8:15[5]. 이제는 김기태 감독도 포기했는지 주축선수들을 대거 교체했고 양석환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득점. 이제 스코어는 8:16.

9회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온 이동현최원준-버나디나-최형우를 삼자 범퇴로 막고 경기를 끝내며 광주대첩은 종료되었다.

3. 총평

LG의 경우 비록 1회말 불미스러운 일로 선발인 임찬규가 퇴장당하고 그랜드 슬램과 솔로홈런으로 7점을 헌납했지만 그 후 올라온 불펜들이 철벽 마운드를 보여주면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타자들은 끈기있는 모습으로 투수들에게 보답하였다. 특히 유강남과 손주인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손주인은 1차전에 이어 4안타 경기를 보여주며 시리즈 8안타를 기록했고 유강남은 3안타와 동점 만루 홈런으로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이동현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과부하가 걱정되었던 LG 불펜진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러므로 LG에게는 짜릿한 대역전승과 나머지 부가적인 것에서 얻어갈 것이 많은 경기였다. 뭐 1위 팀에게 위닝을 가져간 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6]

반면 KIA는 1회말 7점을 몰아붙였지만 그 뒤 추가점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선발인 박진태가 내려가자 전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사람 모습을 보여줬던 불펜진이 핵폭발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KIA는 어제 LG와 마찬가지로 더 달아나지 못해 결국 치욕스러운 대역전패를 당했고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고 말았다. 역시 KIA 불펜은 늘 그랬듯이 火펜인가 보다.

8월 12일 다시 광주에서 치러진 LG VS KIA전에서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으로 KIA가 승리를 가져갔다.


[1] 하지만 당시 타구를 보면 시프트가 걸려있지 않은 이상 어떠한 중견수도 평범한 뜬공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워낙 깊은 타구이기도 했고타구 각도도 높은 포물선이 아닌 뻗어나가는 타구였고 게다가 팬스 앞에 떨어지는 타구가 평범한 뜬공이 될 줄 알았다는 건 사실상 그냥 희망사항. 치는 순간 최소 2루타였다.[2] 사실 김호령의 수비 위치가 타구가 날아가는 위치에서 너무 떨어져 있었고, 바람도 심했다.[3] 투수 옆으로 지나가는 타구를 2루수가 잡아서 병살타로 만들 수 있었으나, 2루수가 공을 못 던지는 바람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4] 이 날 임찬규와 달리 신정락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해설진이 '공 긁히는 날'이라고 할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동환을 제외한 불펜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실점을 했다. 하지만 KIA의 추격은 여기까지. 이틀 전에는 추격갸모드였는데[5] 백창수의 적시타 이후 네이버 스포츠 라이브로 경기를 보고 있던 LG팬들이 더 득점하지 말라고 댓글을 달았다. 광복절 스코어로 이기고 싶었던 모양. 그러나 양석환이...[6] 여담이지만, 3연전 동안 KIA가 1위를 계속 유지한 데 비해 LG의 순위가 매일 바뀌었다. 3위-5위-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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