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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2:07:58

K-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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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개발 과정3. 주요 특징4. 실패 원인5. 여담

1. 개요

파일:K-DOS 3.3 목록.png
파일:k-dos 3.3 실행기.png
K-DOS 3.3 구동 화면 K-DOS 3.3의 실행기
파일:K-DOS 5.0 실행.png
파일:K-DOS 5.0 목록.png
K-DOS 5.0 구동 화면 DIR 명령어를 입력한 모습[1]

MS-DOS 호환 운영체제로 개발한 한국형 운영체제.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2. 개발 과정

1988년에 당시 과학기술처의 주관으로 한국형 운영체제 개발이 연구과제로 지정이 되었고, 이것을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출연해 만든 한국컴퓨터연구조합에서 수주하여 1989년부터 1990년까지 2년동안 개발한 것이 K-DOS다. 시제품은 1991에 선보였고, 이것을 일명 K-DOS 3.3으로 부른다. 이름 그대로 MS-DOS 3.3의 호환 운영체제를 목표로 개발한 것이다.

그렇지만 PC 제조사에 K-DOS를 탑재하려는 계획은 각 PC 제조사들의 협조 거부 속에 암초를 만났고, 1993년에 일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의 교육용 PC에 들어간 것 말고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MS-DOS 5.0의 호환 운영체제인 K-DOS 5.0을 시판했으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자는 매우 적었고, 1994년을 기점으로 프로젝트는 사라지게 된다.

3. 주요 특징

ATTRIB는 속성.행, FORMAT는 초기화.행, FDISK는 판분할.행, CONFIG.SYS는 구성.기, XCOPY는 목록복사, AUTOEXEC.BAT는 첫.일 등 각종 명령 및 파일들이 한글화되었다.
3.3의 명령어 [ 펼치기ㆍ접기 ]
|| 한글 명령어 || 영문 명령어 || 구분 || 한글 명령어 || 영문 명령어 || 구분 ||
경로설정 APPEND 유틸리티 실행기 HSH 유틸리티
상태 ASJ 유틸리티 만일 IF 배치
지정 ASSIGN 유틸리티 결합 JOIN 유틸리티
속성 ATTRIB 유틸리티 키정의 KEYB 유틸리티
보관 BACKUP 유틸리티 이름 LABEL 유틸리티
멈춤 BREAK 명령어 LASTDRIVE 구성
멈춤 BREAK 구성 기억상태 MEM 유틸리티
버퍼수 BUFFERS 구성 목록만듬 MKDIR/MD 명령어
부르기 CALL 배치 방식 MODE 유틸리티
목록바꿈 CHDIR/CD 명령어 한화면 MORE 유틸리티
판검사 CHKDSK 유틸리티 새명령 NEW 명령어
화면지움 CLS 명령어 현재 NOW 유틸리티
명령 COMMAND 명령어 경로 PATH 명령어
비교 COMP 유틸리티 일시멈춤 PAUSE 배치
복사 COPY 명령어 인쇄 PRINT 유틸리티
나라 COUNTRY 구성 지시자 PROMPT 명령어
입출력 CTTY 명령어 복구 RECOVER 유틸리티
날짜 DATE 명령어 설명 REM 배치
지우기 DEL/ERASE 명령어 설명 REM 구성
장치 DEVICE 구성 새이름 RENAME/REN 명령어
목록 DIR 명령어 교체 REPLACE 유틸리티
판비교 DISKCOMP 유틸리티 재생 RESTORE 유틸리티
판복사 DISKCOPY 유틸리티 목록지움 RMDIR/RD 명령어
메아리 ECHO 배치 환경 SET 명령어
환경영역 ENVSIZE 구성 공유 SHARE 구성
확인지움 ERAQ 유틸리티 명령지정 SHELL 구성
이진화 EXE2BIN 유틸리티 옆이동 SHIFT 배치
돌아가기 EXIT 내부 정렬 SORT 유틸리티
속개영역 FASTOPEN 구성 바꾸기 SUBST 유틸리티
파일비교 FC 유틸리티 체제 SYS 유틸리티
판분할 FDISK 유틸리티 시간 TIME 명령어
파일수 FILES 구성 일시 TOUCH 유틸리티
찾기 FIND 유틸리티 나무 TREE 유틸리티
반복 내 하기 FOR IN DO 배치 보기 TYPE 명령어
초기화 FORMAT 유틸리티 VER 명령어
가기 GOTO 배치 확인 VERIFY 명령어
도형표 GRAFTABL 유틸리티 화면 VMODE 유틸리티
그림인쇄 GRAPHICS 유틸리티 이름보기 VOL 명령어
편집기 HE 유틸리티 목록복사 XCOPY 유틸리티
명령기억 HISTORY 유틸리티

처음 개발 당시부터 주 사용층을 행망, 교육용으로 설정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에, 3.3 버전에서는 소프트웨어적인 한글 지원 프로그램을 탑재하지 않았다. 이는 한글 지원 카드가 컴퓨터에 장착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컴퓨터에 한글 지원 카드가 없었다면 별도의 경로로 도깨비 등을 구해 설치하여야 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에 큰 지장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3.3 버전의 대용량 파티셔닝 방식이 MS-DOS와 다르기 때문에, 이 운영체제로 55MB 이상의 파티션을 설정하면 MS-DOS는 해당 파티션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으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FAT16의 한계점인 8.3 파일이름 체계를 극복하지 못해, 한글로 파일이름을 지정할 경우 확장자 제외 4글자 이상 입력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5.0은 QEMU를 제외한 가상머신에서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해결 방법이 의외로 간단하다. 디스켓 파일을 1.2MB에서 1.44MB로 바꿔서 저장하면 VMware 등에서도 실행이 잘 된다. K-DOS 5.0 이미지 참고로 한영전환은 왼쪽 쉬프트+스페이스다.

5.0 버전에서는 기본 그래픽 셸 프로그램으로 소라 2.0을 K-DOS 용으로 탑재하였으며, 윈도우 3.1과의 호환을 위한 짜집기 프로그램[2] 과 MS-DOS를 한 컴퓨터에 동시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DUALBOOT.EXE를 탑재하였다.

베이직 인터프리터인 '한베'를 함께 제공했다. 한글 코드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으나 씨앗과는 달리 영문법을 그대로 직역한 문법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성이 좋지는 않았다.

4. 실패 원인

정부와 개발측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뛰어난 국산 운영체제를 개발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압력에 굴복한 PC 제조사들이 비협조적이어서 보급에 실패했다고 분석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압력이 아니더라도 OEM 운영체제의 가격은 구매 수량에 비례하여 저렴해지는 만큼 상대 단가가 저렴하다고는 해도 검증이 되지 않은 운영체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이와 달리 부정적인 관점을 지닌 입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 운영체제는 애플리케이션과 드라이버의 호환성 문제가 매우 중요한 만큼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매우 보수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K-DOS 전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MS-DOS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100% 호환성을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MS-DOS의 가장 강력한 현실적인 경쟁자였던 DR-DOS조차 MS-DOS와 100% 같은 호환성을 갖지 않는다. K-DOS는 MS-DOS에 익숙해진 사용자, PC 제조사, 개발자 모두에게 MS-DOS를 대체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는다는 믿음을 주지 못했으며, 실제로 해외의 비 한글 애플리케이션에서 문제 보고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개발 주체와 스폰서가 확고하지 않았다는 점 역시 K-DOS의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K-DOS의 개발 주체인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은 하나의 독립된 기관이 아닌 여러 이해관계를 지닌 컴퓨터 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를 띠었기에 모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정부 역시 확고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관리 주체를 바꾸는 등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K-DOS 보급에 발목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단일 민간 기업이 전사적으로 움직여 개발하고 보급하는 MS-DOS와 달리 K-DOS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든 MS-DOS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얼마 뒤 신뢰할만한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가 발매되었고 결국 거기서 모든 MS-DOS 호환 DOS들의 운명은 끝났기 때문에 K-DOS 역시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5. 여담



[1] 각종 명령어들이 한글화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2] 실제로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짜집기 프로그램이라고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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