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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7:27:25

F/A-18/운용국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F/A-18
1. 개요2. 국가별 도입 수량3. 도입국
3.1. 미국
3.1.1. 미합중국 해군3.1.2. 미합중국 해병대3.1.3. NASA
3.2. 캐나다3.3. 스위스3.4. 스페인3.5. 핀란드3.6. 말레이시아3.7. 쿠웨이트3.8. 호주
4. 도입 결렬
4.1. 대한민국4.2. 우크라이나

1. 개요

F/A-18의 운용국을 정리한 문서. 파생 기종인 F/A-18E/FEA-18G의 운용국에 관련한 내용은 해당 기종의 문서 참조.

F/A-18 역시 상당히 많은 나라가 도입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많은 나라가 쓰고 있는 F-16과는 비교가 안된다.[1]

2. 국가별 도입 수량

국가별 F/A-18 도입 수량
국가 F/A-18A/B F/A-18C/D CF-18A/B 총계
파일:캐나다 국기.svg 캐나다 18 - 138 156
파일:호주 국기.svg 호주 69 - - 69
파일:스페인 국기.svg 스페인 85 - - 85
파일:핀란드 국기.svg 핀란드 - 62 - 62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쿠웨이트 - 27 - 27
파일:스위스 국기.svg 스위스 - 30 - 30
파일:말레이시아 국기.svg 말레이시아 - 8 - 8
수출 총계 172 127 138 437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미 해군 257 - - 257
미 해병대 62 211 - 273
NASA 4 - - 4
총계 477 338 76 971

3. 도입국

3.1. 미국

3.1.1. 미합중국 해군

파일:FA-18C_USN_carrier_1.jpg
F/A-18C/D Hornet
미 해군에게 F/A-18의 장점은 정비성이었다. F-14의 경우 설계특성상으로 가변익등의 동작부품이 많아 가동률이 50% 정도인데 반해[2] 이에 비해 F/A-18 시리즈는 좋은 정비성을 지녀, 약 90%의 가동률을 유지한다. 단점이라면 비교적 작은 바이패스 비로 인해[3]비 연료 소모율이 약간 높은 편이다.

2018년 4월 14일, 마지막 전투 임무 이후 VFA-34 "블루 블래스터즈"의 2019년 2월 고별 비행을 마치고 귀환하였다. 이후 4월 28일부로 기재 정리를 완료하고 F/A-18E로 기종을 전환하였으며 이제 미 해군 항모항공단에서는 더 이상 레거시 호넷 해군 전투비행대를 볼 수 없게 됐다. F/A-18C/D를 운용하던 미 해군 소속 곡예 비행단 블루엔젤스도 2020년 11월 부로 슈퍼 호넷으로 기종 전환을 완료했다.

3.1.2. 미합중국 해병대

파일:FA-18C_USMC_1.jpg
F/A-18C/D Hornet
미 해군의 퇴역 이후로도 미 해병대는 여전히 C/D형을 운용 중이며[4], 현재로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F/A-18E/F Block 2의 AN/APG-79(v)4 AESA 레이더로 교체하는 개량을 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병대의 경우 커스텀 기종으로 'F/A-18D(N) 나이트 어택'이라는 야간 작전용 공격기까지 수령한다.

3.1.3. NASA

파일:FA-18A_NASA_2.jpg
X-53 AAW
추적기와 연구용, 훈련기로 사용하려고 일부 도입했다. 도입한다고 해봤자 NASA 예산이 미 국방부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 꼴랑 4대 정도에 그쳤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싸지 않은 기종을 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NASA는 감지덕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와 별개로 HARV(High Alpha Research Vehicle)와 X-53 AAW(Active Aeroelastic Wing) 같은 개량형을 주문하여 연구용으로 쓰기도 했다. 현재는 주로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 내의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Armstrong Flight Research Center)[5]에서 연구용도로 쓰고 있다.

3.2. 캐나다

파일:Canada_CF-188_1.jpg
CF-188A/B Hornet
캐나다군은 활주로 등 시설이 열악한 자국의 북부 지방에서도 사용하기 위해 단거리 이착륙 능력이 있는 F/A-18을 도입했다. 영공이 워낙 넓고, 항속거리가 좀 더 긴 항공기를 도입한 것. 드넓은 본토 방공만 생각한다면 제공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항속거리가 긴 방공 전투기인 토네이도 ADV가 더 적합했겠지만, 캐나다군은 유럽 전장이나, NORAD를 위시해 러시아/중국 공군을 상대로 하는 제공권 수호는 물론이고 각종 중동 이권전쟁에서도 미국과 영국을 따라가 한몫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다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호넷을 골랐다.

과거 캐나다는 CF-101 대체를 위해 F/A-18 대신 F-14를 대신 구입할 뻔 하기도 했다. 이란에서 벌어진 종교혁명으로 인해 미국이 이란으로 부품 수출을 불허하는 바람에 일명 '알리캣'이라 불리던 F-14들을 이란에서 중고 도입해 갈 것을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중에 인질 7명이 탈출하는 일에 캐나다가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란의 알리캣 중고 도입 협상은 결렬되었고 F/A-18의 도입은 정상 진행된다.

2000년대에 한 번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구입시 A/B형 기준의 항공 전자 장비를 C/D형 기준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CF-188A/B로 부른다.

이후 F-35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도입이 확실시 됐으나, 군비 문제와 정치적 문제로 취소되어 한동안 CF-188을 계속 운영하게 되었다. 대체 기종으로 JAS 39 그리펜과 F-35를 후보로 놓고 최종 평가에 들어갔으며, 결국 많은 이들이 예상한 대로 2022년 3월 29일 F-35A 88기 도입이 결정되었다.

3.3. 스위스

파일:Swiss_FA-18_1.jpg
F/A-18C/D Hornet
미라주 IIIS 대체 기종 후보군이 F/A-18과 토네이도였다. 그런데 토네이도가 걸프전에서 이라크군에게 가장 많이 격추[6]된 다국적군 전투기라는 오명을 남기면서[7]를 일으키면서 F/A-18로 급선회하여 도입을 확정짓게 된다.[8] 다만 도입 당시 냉전이 종식된 상황에서 굳이 군대를 키울 필요가 있냐는 논리로 신규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국민 투표를 통해 60%의 찬성을 얻어 도입에 성공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스위스군은 자군이 보유한 F/A-18을 통상적으로 공대지 무장을 일절 장착하지 않고 20mm 기총과 공대공 미사일만로만 무장하고 있다.

이후 스위스는 JAS 39 그리펜으로 F/A-18의 대체를 시도했으나 군과 국민들의 반발을 비롯한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무산되었다. 때문에 F/A-18을 계속 운용하다가 후계기로 F-35A 도입을 결정하였고 2027년부터 F/A-18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3.4. 스페인

파일:Spain_C.15_1.jpg
C.15 Hornet
스페인은 북아프리카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1985년부터 1990년까지 항속거리가 긴 F/A-18을 A형 60대와 B형 12대 도입하게 된다. 이후 1995년 미 해군이 운용하던 중고 A형 30대를 추가 도입하였다. 도입과 함께 스페인은 자국 F/A-18C/D에 각각 C형에는 C.15, D형에는 CE.15라는 독자적인 명칭을 붙여 운용하고 있다. 이후 F/A-18에 KEPD 350을 인티할 수 있도록 개량하기도 했다.

2022년, 스페인군은 할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유로파이터 트렌치 4 20대로 F/A-18을 일부 대체했다. 이후 할콘 2 프로그램의 진행 여부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당 사업이 진행될 경우 마찬가지로 유로파이터가 추가 도입되어 다수의 F/A-18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2023년을 기준으로 F/A-18은 스페인 공군 전투기 전력 중 가장 수가 많은 84대가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유로파이터로 곧바로 대체되기 보다는 앞으로 타 F/A-18 운용국에 비해서 중장기적으로 운용을 지속하면서 단계적인 대체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9]

일단 스페인은 최종적으로 FCAS 사업에 참여하면서 결과로 나온 기종으로 F/A-18을 완전히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3.5. 핀란드

파일:Finland_FA-18_3.jpg
F/A-18C/D Hornet
냉전 당시에는 친소 중립국으로 분류되며 소련제 MiG-21, 스웨덴제 사브 35 드라켄 등을 쓰던 핀란드였지만, 냉전이 끝나자 MiG-21과 드라켄을 퇴역시키고 F/A-18을 구입했다.

2021년 HX 파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후계기로 F-35A를 선정, 2025년부터 도입하여 F/A-18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3.6. 말레이시아

파일:Malaysia_FA-18_1.jpg
F/A-18D Hornet
말레이시아는 주력 전투기로 Su-30MKM를 사용하고, F/A-18D은 주력 공격기로 운용한다. 특이사항으로 단좌기인 C형은 도입되지 않았고, D형만 8대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공격기 목적에 집중한 운용 때문으로 추측된다. 말레이시아는 F/A-18D의 운용에 만족하여 이후 F/A-18E/F 슈퍼 호넷의 도입을 타진했으나 2000년대 초반,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중동 정책에 대한 갈등으로 말레이시아와 미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결렬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구체적인 대체 계획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로, 자국이 보유한 F/A-18D를 2035년까지 운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3.7. 쿠웨이트

파일:Kuwait_FA-18_1.jpg
F/A-18C/D Hornet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에게 호되게 당한 이후 군사력 강화의 일환으로 F/A-18을 도입했다. 하지만 도입 결정은 전쟁 발발로부터 몇 년 전인 1988년에 결정되었다. 이후 미국으로부터 인도받으려는 와중에 전쟁이 나버려서 이라크군에게 나라가 점령된 상황이다 보니 전투기를 받을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전쟁이 끝나고 난 뒤인 1992년부터 들여올 수 있었다.

조종은 쿠웨이트군 조종사가 하지만 정비는 전역한 미군 정비병을 고용해서 한다. 그리고, 2015년 5월에는 슈퍼 호넷 도입을 잠정 결정하게 되면서 호주에 이어 호넷과 슈퍼 호넷을 연달아 운용하게 되는 해외 운용국이 되었다. 2016년 3월 미국의 승인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2016년 11월, 슈퍼 호넷 28대 구매를 확정하였으며, 기존 보유하고 있던 구형 F/A-18은 보잉에 되팔기로 했다.

3.8. 호주

파일:Aus_FA-18_1.jpg
F/A-18A/B Hornet
영토가 넓고 대양을 끼고 있는[10] 관계로 A/B형을 1985년에 도입했다.[11] 호주 회계감사국은 아무래도 오래 쓴 만큼 동체 부식과 안전비행한도인 6,000 비행시간에 가까워지면서 안전 장치들을 손보고 구조적 피로도의 비율을 어느 정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제기한 적이 있다. 참고로, 미국은 AN/APG-65 레이더 소프트웨어에 성능 제한을 걸어뒀는데 호주가 멋대로 컴퓨터의 소스코드를 해킹하고 개조까지 해서 미국과의 관계가 상당 기간 불편했던 적이 있다.

2021년 11월 29일 부로 F/A-18A/B형이 모두 퇴역했다. 퇴역한 기체 중 8기는 박물관에 전시하고 다른 일부는 미국의 공중전 훈련 용역 민간군사기업 Air USA사(Ravn Aerospace 사명변경)에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후계기는 F-35A를 선정하여 도입중에 있다.

4. 도입 결렬

4.1. 대한민국

원래 우리나라의 KFP 사업 때 1차로 선정된 기종도 F/A-18C/D였다.[12] 하지만 막상 납품 시점에서 맥도널 더글라스가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려버리는 바람에[13] 결국 가격인상률은 비슷했으나 그래도 처음 책정한 예산 범위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F-16에게 밀렸다. 1차 선정된 시점에서는 F-16에 아직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통합되지 않았고[14] 때문에 중거리 전투가 불가능해 F/A-18이 비싼데도 선정됐다지만 선정 후 가격이 30% 넘게 치솟아[15] 재검토에 들어갔고, 마침 시기 적절하게 F-16 Block 50/52형이 등장하며 AIM-120 AMRAAM 미사일이 통합된 데다, 결정적으로 기존 예산으로 120대를 들여올 수 있게 되어 최종적으로 F-16이 선정된 것이다. 한국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최초로 F-16 Block 52형과 AIM-120 AMRAAM 미사일을 도입한 국가로 당시 미 공군 사양의 업그레이드 기종이다.[16]

한동안은 하푼 대함미사일을 KF-16보다 더 무리 없이 탑재 가능하고, KF-16이 운용할 수 없는 SLAM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F/A-18을 고수하는 게 더 낫지 않았겠냐는 주장도 있었으나, 2020년대에 들어서는 당시 F/A-18C/D를 도입했다면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 문제로 곤란에 빠졌을 거라는 의견이 주류다. 다만 개중에는 레거시 호넷 운용국들도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 문제를 겪지 않았으며, 장기적으로 볼때 레거시 호넷 도입이 결과적으로는 더 나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F/A-18A/B/C/D는 2019년 미 해군에서 전량 퇴역한 것은 물론, 2,500대 이상이 수출돼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미국 주도로 개량형이 나오는 F-16과 달리 해외 판매는 500대 정도에 그쳤다. 또한 기존 F/A-18 도입 국가들은 2022년 현재 F-35, 슈퍼 호넷, 그리펜, 유로파이터 등 다른 전술기로 기종 전환 준비를 하고 있지 적극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려는 국가가 별로 없다. 그나마 미 해병대가 쿠웨이트에서 중고 호넷을 되사온 다음 AN/APG-65 레이더에 소프트웨어만 개량한 F/A-18C+를 사용하다가, 2020년에 와서야 레이더를 AN/APG-79(V)4[17]로 교체하는 개량을 진행 중이지만 역시 전세계적으로 기존 F-16 개량, 혹은 신품 생산을 통해 제작되는 F-16V에 비하면 적은 200대 가량에 불과하다. 또한 이 역시 F/A-18의 장기 운용을 준비한다기 보다는 F-35B/C로의 교체까지 시간을 버는 수준의 개량에 불과하다.

사실 주 운용 주체인 미 해군이 F/A-18 호넷을 퇴역시키고, 개수 사업의 초점이 다른 기종이나 다름없는 진화형인 F/A-18E/F 슈퍼 호넷에게 맞춰진 시점부터 F/A-18은 지속적인 개수라는 미래가 담보되지 않은 플랫폼이 되었다. 소수의 운용국들끼리 미국을 제외하고 F/A-18 대규모 개수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들, 규모의 경제에서 F-16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결국 2024년 기준으로 F/A-18의 퇴역 일정과 대체 기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운용하는 운용국은 말레이시아 뿐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F/A-18을 도입했더라면 타국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대체 기종을 찾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F-16에 비해서 막대한 개수 비용, 특히 미군이 투자하지 않았을 개발 비용까지 지불해야 했을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한편 F/A-18은 KFP 사업에서 선정된 뒤, 대한민국 공군 라운델을 부착하기도 했었다.#

4.2. 우크라이나

2023년 6월, 호주가 자국 공군에서 퇴역한 F/A-18A/B 41대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원래 일부 기체는 미국의 공중전 훈련 용역 민간군사기업에 판매하고, 박물관에 보관할 8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스크랩할 예정이었다. 당시 F/A-18의 공여에 대한 외부적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는데, 특히 우크라이나의 열악한 활주로 상황과 F/A-18의 함재기라는 특성이 겹쳐져 운용에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우크라이나는 F-16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기에 F/A-18 공여에 다소 난색을 표하는 입장이었다.

2024년 1월 30일, 호주 언론사 '오스트레일리아 파이낸셜 리뷰'에서 익명의 우크라이나 공군 고위 관리가 퇴역한 F/A-18 호넷 전투기 41대를 공여하겠다는 호주의 제안을 거절하며 "우리는 당신네 쓰레기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호주의 호넷 공여를 거부하면서 쓰레기라고 비하한 일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호주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침묵함으로서 양자 간에 심각한 외교적 소통 갈등이 암시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우크라이나와 호주의 외교적 관계는 전쟁 발발 초기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던 자유당 스콧 모리슨 총리에서 노동당 앤서니 앨버니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경색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앨버니지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호주가 키이우 주재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재개관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호주 육군에서 퇴역시킨 MRH-90 타이판 헬기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지원 요청을 무시하고 그대로 스크랩해버리는 조치를 함으로서 우크라이나와 호주의 관계는 급격히 소원해지고 있었다.# 정황상 이러한 상황에서 F/A-18 공여 제안을 거절하던 가운데에 양국 협상 대표 간 외교적 격론과 결례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우크라이나가 호주와 관계가 유화적이었더라도 F/A-18 공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현재 F-16의 공여건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공군 역량을 집중했음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F-16 조종 훈련에는 통상 연 단위 이상의 시간을 요구하지만, 급박한 전장의 상황으로 인해 수개월만에 이루어졌고 그마저도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의 영어 실력과 서구식 비행 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2024년 7월 배치 일정임에도 1월이 되어서야 비행 훈련 준비가 완료되었다.# 조종법부터 정비까지 속성으로 교육받고 있음에도 무려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40대가 넘는 F/A-18까지 넘겨받는다는 것은 우크라이나 공군의 역량을 초과하는 일이기도 했다. 또한 전후를 상정하더라도, F-16A/B 같은 초기형도 지속적으로 플랫폼 업그레이드하여 최신형 V형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F-16으로 기단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당장 호주의 F/A-18을 넘겨받았다가 후에 미 해병대를 필두로 핀란드와 스페인 등에서 쏟아져 나올 F/A-18까지 모조리 떠넘겨 받아져 자칫 우크라이나가 세계 마지막 F/A-18 운용국이 될 수도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해버리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크게 밀리지 않고, 러시아와 휴전 내지는 종전을 했을 경우 우크라이나는 유럽 방위의 최전선 역할을 부여받아 각종 군사적 지원을 꾸준히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지원국 입장에서는 최대한 저렴하게 지원책을 떼우기를 희망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을 제외하더라도 유럽 측에서는 특히 퇴역이 상정되어 있는 핀란드와 스페인의 F/A-18을 제공함으로서 면피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단 8대라는 소수의 기체만 운용하는 말레이시아를 제외하면 우크라이나 홀로 F/A-18 대량 운용국으로 남게 되며 이에 따른 유지 보수 및 개량에 대한 비용 상승과 운용 효율 저하 같은 부담은 우크라이나 단독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 되어버린다.


[1] F/A-18의 수출량은 500대 미만이고 F-16의 수출량은 2,500대 이상이다.[2] 육상기지에서는 더 높은편.[3] 0.35 정도로 등장 당시에는 작은 편이다. 이 탓에F100/F110 엔진을 장착한 F-16에게 항속거리가 밀린다.[4] 해병대 소속 슈퍼호넷 조종사는 있지만 해병대 소속의 슈퍼호넷은 없다.[5] 예전에는 NASA 부국장을 지냈던 휴 드라이든(Hugh L. Dryden)의 이름을 따서 불렀지만 2014년 3월부터 닐 암스트롱의 이름으로 개칭했다.[6] 영국군 6대, 이탈리아군 1대를 걸프전에서 손실했다.[7] 사실 독일군 전술을 이라크에서 그대로 적용한 이탈리아영국의 실수였다.[8] 토네이도는 IDS나 ADF 같이 임무별로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차라리 한 기체로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F/A-18을 도입하자는 계산도 있었다.[9] 다만 스페인 공군은 보유하고 있는 F/A-18에 대해 별다른 개수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는 않다. 이는 공중전은 유로파이터에게 맡기고 KEPD 350 운용을 포함한 공대지 임무는 F/A-18로 이원화가 가능한 전력 구조로 인해 공대공 능력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개량 사업이 굳이 우선적이지는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10] 다수의 해상감시 레이다와 P-3 해상초계기로 감시하면서 F/A-18과 F-111이 적 함선을 공격한다.[11] 참고로 호주군이 도입한 호크 고등훈련기에는 F/A-18의 콕핏(조종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12] 이때 맥도넬 더글라스의 F/A-18 한국 판매 홍보를 맡았던 사람이 조안 리이다.[13] KFP 사업 기간 중에 소련이 해체되고 냉전이 종식되면서 도입 물량이 급감, 그 결과로 가격이 폭등했다는 설도 있으나, 소련이 해체(1991년)되기 전에 기종 선정 이후 최종 계약 협상(1990년)에서 대폭 인상된 가격을 제시해 결렬되고 F-16으로 바뀐 것. KFP 사업 기간 중에 가격 인상이 없었다면 소련 해체 전에 최종 계약이 체결되었을 것이다.[14] 다만 AIM-7 스패로우 장착 시험은 개발 중에도 계속되었고 미 본토 방공용 F-16ADF 사양은 실제로 AIM-7을 운용했다.[15] 원래 120대를 살 생각으로 준비해 놓은 예산으로 80대 밖에 살 수 없어진 것이다.[16] 미군 사양에 없는 하푼 인티(미 공군은 F-16에 하푼을 운용하지 않는다 무장 시험을 한 적은 있지만.), IFF장치, ASPJ까지 탑재되었다[17] F/A-18E/F Block 2부터 장착되는 레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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