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 Dust

신기종이라는 말을 듣고, "여태까지랑 같은 방법으로 제작하면 안 되겠군" 이라고 생각하여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했던 악곡입니다.
게임의 특성상 타점이 중요하므로 메인 멜로디는 신디사이저만이 아니라, 어택이 강한 피아노 음색을 겹쳐, 세밀하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여유있는 리듬으로 반복되는 소절도 좀 넣어 가면서, 그러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선율로…. 이것저것 나사를 조여 가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피아노나 신디사이저의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 꽤나 좋게 나왔기 때문에, 뭐라고 할까, 리플렉션인지 리플렉트인지 하는 제목으로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름을 지어 주면 괜찮을 듯한데-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역시 그것이 나을 듯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요시타카 씨가 나타나서 "이건 다이아몬드 더스트일 수밖에 없어!" 라고 말했습니다. 확실히 (이 곡에는) 눈보라가 불어 흩뿌려지는 눈과 같은 인상도 있구나, 싶어서 이 제목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롱 버전 코멘트인데 게임 축소판 이야기를 해서 송구스럽습니다만, 사실 이 곡은 원래 템포가 좀 더 빨랐습니다. 처음의 곡 주문은 해피 하드코어를 만들어 주세요 라는 것이었습니다만, 어느 정도 만들어 놓았을 즈음에 "들어 보니까, 역시 천천히 해주세요" 라는 주문이 들어와 이런 형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해피 하드코어 제작 의욕이 한가득이었기에, 템포를 낮춘다는 데에 처음에는 반감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낮춰 놓고 보니 이것은 이것대로 좋은 느낌이 되어서 요시타카 씨의 민첩한 디렉션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보컬 버전이 너무 귀에 익어서 원곡이 조금 어딘가 모자라져 가는 느낌이지만, 이 롱 버전으로 단칼에 반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TAG OST 코멘트

다이아몬드 더스트, 부를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 줘요!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뭐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요시타카 씨는 원곡을 대단히 마음에 들어하신 것 같아서, 보컬이 없는 악곡인데도 적당히 가사를 붙여서는 줄곧 큰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어떻게 해서 팀 여러분들의 마음에 든 모양이라, 아주 급하게 이 버전도 게임에 들어가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보컬 없는 곡이므로 사람이 부르는 것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멜로디 라인이었습니다만, 그것을 너무도 간단하게 노래로 불러 내시는 요시타카 씨는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음정을 원곡 그대로 하면 여성만이 낼 수 있는 음역이기에, 음정을 꽤나 내렸습니다. 그래도 높기는 높았지만요.
가사도 여흥으로 써 내려간 것입니다만, 묘하게 서정적이면서도, 과거의 저 자신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도 했고 어딘가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도 있고 해서, 저는 가만히 눈을 감았습니다. <TAG>

평소엔 무리하게 해보는 성격인 제가, 무리하게 당해 버렸습니다 ... Yes! I do!
이렇게 되었으니, Try to Sing을 차례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에는 누구의 곡을 Try to sing 하여 볼까요. <DJ YOSHITAKA>

- OST 수록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