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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7 16:41:00

Cytus II/스토리/NEKO_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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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33> 콘텐츠 <colbgcolor=#222>수록곡 · CAPSO
설정 및 세계관 · 등장인물 · 스토리 (iM 로그 · TimeLine)
기타 업데이트 현황 · 난이도 표기 문제 · Battle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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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5.1
1.1. Cam_Server_703_07_311.2. Audio_Studio_703_07_151.3. Audio_Studio_703_07_151.4. Audio_Studio_703_07_191.5. Audio_Hospital_703_07_281.6. Audio_Studio_703_07_281.7. Call_Xenon_703_07_291.8. Cam_Ruin_703_07_291.9. Audio_Alley_703_07_301.10. Audio_Alley_703_07_301.11. Audio_Server_703_07_301.12. Cam_Server_703_07_301.13. Audio_Server_703_07_311.14. Cam_Server_703_07_311.15. Audio_Node08_703_07_311.16. Live_NEKO_II_703_09_13

1. 5.1

1.1. Cam_Server_703_07_31

[???????]: 저기, Xenon...... 마지막으로...... 하나만 대답해 줄래?

Xenon: ......

[???????]: 하나만! 그거면 충분해! 그 다음에 뭘 하든 상관없어! 진짜야!

Xenon: 알았어. 말해봐.

[???????]: 저기... 그게... 나... 나를... 으음...

Xenon: ......?

[???????]: ...... 나......NEKO......

(노이즈)

파일:cytus2_niios0101.png

[???????]: Xenon은...... NEKO를... 어떻게......

[신호 중단]

1.2. Audio_Studio_703_07_15

[방송]: 근래 여러 최첨단 기술들이 공개되는 가운데, 특히 다방면에 확장되어 가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iM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두고 국민들이 과거 cyTus를 그리워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Xenon: ......

NEKO#ΦωΦ: 왜 멍해져 있어, Xenon! 지금 NEKO 말 듣고 있기나 한 거야?

Xenon: 아니.

NEKO#ΦωΦ: 너, 너, 너무하잖아! 모처럼 일찍 일어나서 기껏 만나러 와 줬더니!

Xenon: ......나도 평소에 이렇게 일찍 안 일어난다고. 요즘 생활 패턴이 엉망이라.

NEKO#ΦωΦ: NEKO도 알아. 요즘 여러가지 일도 받고 신곡도 내고... 눈 밑이 시커멓게 됐잖아. 살도 조금 빠진 것 같은데?

Xenon: 그러니까. 모처럼 시간이 나서 라디오나 좀 들으며 쉬려고 했는데, 네가 나타난 거지.

NEKO#ΦωΦ: 그, 그게 NEKO 잘못인... 가? 아니지? 끄응......

Xenon: ......하아, 됐다.

(라디오를 끈다)

Xenon: 너 방금 최근에 바빠 죽을 것 같아서 나한테 어떻게 좀 해달라며?

NEKO#ΦωΦ: 맞아. 방송도 해야 하고 음악도 만들어야 하고 내 일도 해야 하니까 너무 바빠... 그래도 결국 내 말을 들어줬네, 헤헤...

Xenon: 바보처럼 웃지 마. 그래서? 뭘 도와주면 되는데? 난 엔지니어라고. 네 일하고 딱히 상관있는 일은 없을 텐데?

NEKO#ΦωΦ: 그건 NEKO도 알아. 하지만 부탁할 사람이 Xenon밖에 없다고. Xenon은 아이디어가 넘쳐나잖아. 심지어 실수로 세상을 구한 적도 있고 말이지!

Xenon: 그건 내 공로가 아니야. 아무튼 우선 네 업무 리스트부터 보여줘. 그런 건 기록하고 있겠지?

NEKO#ΦωΦ: 그, 그럼.

(파일을 연다)

Xenon: ......Asakura 씨.

NEKO#ΦωΦ: 뭐, 왜왜? 왜 갑자기 그렇게 불러?

Xenon: 이 목록, 일정이 여러 개 겹쳐 있잖아. 대체 어떻게 설명할 건데?

NEKO#ΦωΦ: 하하......NEKO도 잘...

Xenon: 제대로 말해.

NEKO#ΦωΦ: 그게...... 겨우 아카데미를 졸업하기도 했고, 인기도 많아져서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랄까? 그래서 실수로......

Xenon: 일을 닥치는 대로 다 받았단 거지?

NEKO#ΦωΦ: 흑...... 전부 다 하나 같이 재밌을 것 같아서......

Xenon: ......

(키보드를 두드린다)

Xenon: 우선 작곡 의뢰부터 몇 개 취소하자. 이건 다른 사람에게 맡길 만한 일이 아니야... 내가 실례되지 않게 거절 메일을 써줄 테니까 잠깐 기다렸다가 다 쓰면 보내도록 해.

NEKO#ΦωΦ: 에에? 싫어! 안돼! NEKO는 그 일들 하고 싶다고! 게다가 약속까지 해놓고 번복하면 후원자들... 아니, 클라이언트들이 날 블랙리스트에 올릴 거야!

Xenon: 이건 사회 상식이야. 너 졸업했지? 이제 멋대로 행동하는 것도 졸업하고 다른 사람한테 제대로 사과하도록 해.

NEKO#ΦωΦ: ......아, 알았다고...... 짜증나...... 만약 NEKO가 두 명이라면 좋았을 텐데... 사회인이 된다는 거, 전혀 자유롭지도 않아...

Xenon: 잠깐. 방금 뭐라고?

NEKO#ΦωΦ: 에? 사회인이 된다는 건...

Xenon: 아니, 그 앞에.

NEKO#ΦωΦ: 으음......「NEKO가 두 명이라면 좋았을 텐데」?

Xenon: ......
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NEKO#ΦωΦ: 하아?

[신호 중단]

1.3. Audio_Studio_703_07_15

Xenon: 휴우, 다 됐어.

NEKO#ΦωΦ: 에에? 이렇게나 빨리? 「그거」한테 NEKO의 모든 영상을 보여준다고 하지 않았어?

Xenon: 무슨 사람처럼 드라마라도 몰아서 보는 줄 아나. 그렇게 오래 안 걸려... 이제 결과를 보도록 해볼까.

(프로젝션)

NEKO#ΦωΦ: 와! NEKO다! 엄청 리얼해!

Xenon: 넌 라이브할 때 보통은 앉아만 있고, 공연할 때만 전신이 나오잖아. 하지만 깨진 데이터를 모아서 완전한 모델로 만들어 내는 일은... 내가 만든 A.I.에게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

NEKO#ΦωΦ: A.I....... 그러니까...... 완전히 똑같다는 거야? 키랑, 체중까지... 본인의 것과...

Xenon: 본인의 것과 똑같아. 외형뿐만 아니라 영상 속 말투도 따라하고 질문에 대답까지 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 네가 매일 방송하는 걸 대신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

NEKO#ΦωΦ: 그러니까 「세컨드 NEKO」라는 건가...... 음......

Xenon: 뭐야? 그 표정은.

NEKO#ΦωΦ: 뭔가 조금...... 역겹다랄까...?

Xenon: ......네가 부탁한 거였잖아...

NEKO#ΦωΦ: 그, 그렇긴 하지......

Xenon: 자동으로 너와 비슷한 반응과 행동을 생성하는 건, 그냥 아무 봇이나 만들어서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니야. 기본적인 파라미터의 논리, 읽어들이는 데이터와 계산의 빈도, 인간적인 반응 속도 등 이 모든 게 서로 영향을 미치지. 그리고...

NEKO#ΦωΦ: 우와! 기술 덕후 Xenon의 모습이 튀어나와 버렸네......

Xenon: ......내가 왜 혼자 입아프게 너한테 설명을 하고 있는 건지... 어쨌든 테스트가 더 필요하지만 한동안은 「그것」으로 대체할 수 있을 거야.

NEKO#ΦωΦ: ......

Xenon: 마음에 안 들면, 사과 메일이라도 네가 직접 보내지? 어쨌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니까. 너도 예전에 팬들이 길에서 널 알아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었잖아.

NEKO#ΦωΦ: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Xenon의 예전 일이 생각나서.

Xenon: 나?

NEKO#ΦωΦ: 그러니까... 예전에 Xenon이 A.I. 툴을 만들었잖아. 근데 Ivy가 그걸 이용해서 Xenon이 Æsir라고 누명을 씌우고...... NEKO도 이상한 기억을 보게 됐고...

Xenon: 응, 그런 일이 있었지.

NEKO#ΦωΦ: 그렇다면 이 NEKO 2호도 네트워크 상에서 이상한 사람에게 조종당할 수도 있는 거야?

Xenon: 그걸 걱정했던 거야?

NEKO#ΦωΦ: 당연히 걱정하지! NEKO는 P로 시작하는 웹사이트에서 본인이 나온 걸 여러 번 봤다고!

Xenon: 별로 알고 싶지 않은데...... 어쨌든 안심해도 돼.

(키보드를 두드린다)

Xenon: A.R.C.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시스템에 몇 가지 조치를 취했어... 이제 내 계정은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아서 절대로 안전해. 물론, 이 역시 많은 특권을 포기하고 얻어낸 것이지만.

NEKO#ΦωΦ: 무슨 소리인지 잘... 어쨌든 Ivy같은 아키텍트도 Xenon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거야?

Xenon: 맞아. 녀석의 A.I.는 이미 잠가 버렸어. 나 외에는 아무도 이 NEKO 2호를 백엔드에서 조작하거나 수정할 수 없어. 간단해.

NEKO#ΦωΦ: 오오오... 수정? 뭘 수정할 수 있는데?

Xenon: 기본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네가 생각하는 어떤 것이든 「그것」의 규칙에 추가할 수 있어.

NEKO#ΦωΦ: 그럼 NEKO는 「영어」 좀 할 줄 알았으면 좋겠어! Node 08의 공용어가 아닌, 아카데미 기록 안에 있는 현지인 같은, yo yo yo~ 같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그런 거!

Xenon: 넌 평소에 그런 컨셉이 아니었잖아?

NEKO#ΦωΦ: 에휴, NEKO는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같은 스타일만 고수하면 팬들이 금방 질려한단 말이야!

Xenon: 능력 하나라도 깊게 연마하는 게 프로 아닌가...

NEKO#ΦωΦ: 시대가 변했다고! 제발, Xenon...... 그리고... 또 NEKO 2호가 늘 햄버거를 들고 있게 해 줘! 최근에 유행했던 청초경단 맛으로! 끝내주지 않아? 내가 지금 메뉴 찾아줄게!

Xenon: ......마음대로 해라... 시청자들이 뭐라 해도 내 탓은 하지 마...

[신호 중단]

1.4. Audio_Studio_703_07_19

[NEKO_II]: Hello everyone!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NEKO가 돌아왔다냥! 오랜만이라냥! 소리 질러어어어!

(환호성)

Xenon: ......

NEKO#ΦωΦ: 와, 반응 끝내주는데! 1분짜리 짧은 영상인데도 댓글이 벌써 이렇게나 많이 달렸어!

Xenon: 요즘 애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군. 이상한 여자가 카메라 앞에서 헛소리를 늘어놓는 게 뭐가 재밌다는 건지.

NEKO#ΦωΦ: 잠깐! 누가 이상한 여자라는 거야!

Xenon: 그래, 못 들은 걸로 해라. 최소한 방금 방송에서 네 이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없었어.

NEKO#ΦωΦ: 맞아! NEKO가 너무 오버한 거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들 엄청 빨리 받아들이네!

Xenon: 혹시 말인데, 네 원래 노선이...

NEKO#ΦωΦ: 응?

Xenon: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튼 첫 테스트는 통과한 것 같으니, 이제 두 번째 스텝으로 넘어가자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NEKO#ΦωΦ: 오오! 2호가 iM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어!

Xenon: 응. 단순히 영상 속의 행동만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네가 과거에 했던 모든 발언이 2호의 학습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서 실제 반응으로 전환돼.

NEKO#ΦωΦ: 어디보자...... 와, 진짜 NEKO가 글쓰는 방식으로 댓글을 달고 있네! 진짜 말도 안 돼!

Xenon: ...자각은 하고 있었던 거냐......

NEKO#ΦωΦ: 우아앗! 밴(Ban)도 하네! 진짜 완벽해!

Xenon: ......네가 마음에 들었으면 됐다. 평소에 넌 방송 전후로 iM에 얼마나 들어가 있어?

NEKO#ΦωΦ: 음, 몇 시간 정도? 게임할 때는 좀 더 오래 걸릴 때도 있고...

Xenon: 오케이, 시간도 비슷하게 설정을 해 둘게. 2호가 팬들의 댓글에 맞춰 네 방식대로 대화에 참여하도록.

NEKO#ΦωΦ: NEKO가 맞춰볼게... 이거, 더 많은 학습 데이터를 얻기 위한 거지?

Xenon: 제대로 맞췄어. 몇 천, 몇 백만 개의 대답을 입력해도 온전한 한 명의 사람의 성격을 모방하는 건 아직 부족한 점이 많거든... 참고할 데이터가 많을수록 좋지.

NEKO#ΦωΦ: 불쌍해... 졸업했는데도 공부를 해야 한다니...

Xenon: ...프로그램 대신 슬퍼하지 마...

NEKO#ΦωΦ: 그럼 NEKO가 데이터를 더 많이 추가할게!

Xenon: 하아?

(로그인)

Xenon: 서브 계정... 뭐 하려는 거야?

NEKO#ΦωΦ: NEKO도 가서 댓글을 남기려고! 2호랑 대화해 보려고!

Xenon: ......아직 이해를 못한 것 같아서 미리 말해두는데, 2호가 너한테 꼭 반응할 거란 보장은 없어.

NEKO#ΦωΦ: 헤헤, 이 세상에서 나의 주의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은 본인 밖에 없다고! 도발적인 말 한마디를 던지기만 하면...

(시스템 통지)

NEKO#ΦωΦ: 하하하! 이것 봐! 낚였어! 2호가 낚였다고!

Xenon: ......

NEKO#ΦωΦ: 좋았어! 전투 준비 완료! 이제 보도록 해! 본인이 쌓아온 수년간의 키보드 배틀 실력을!

Xenon: Chaos Maker 그 자체로군...... 그것도 제곱으로......

[신호 중단]

1.5. Audio_Hospital_703_07_28

[TV]: ......올해의 곤충 박람회는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이며, 주최 측은 아키텍트 부활 사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애호가들의 노력 덕분에 봉쇄 구역에서 발견된 희귀종들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을 연다)

Xenon: Shannon, 나야.

Shannon: Zzz......

Xenon: 잠들었나... TV도 켜놓고.

(몸을 뒤척인다)

Shannon: 후으음...... 오빠...... 장수풍뎅이... 보고 싶어...

Xenon: 문제없지. 그때 외출 허가를 다시 신청할게. 요즘 상태가 안정적이니까 괜찮을 거야.

Shannon: ......으응...... 하아암......

Xenon: JOEZ Cafe의 토마토 시폰 케이크를 가져왔어. 요즘 엄청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나는 잘 모르겠지만 JOE 녀석이 강력하게 추천하더라고.

Shannon: 응...... 고마워...... Zzz......

Xenon: 하하...... 어서 자도록 해. TV는 내가 꺼줄게.

(발걸음)

[TV]: 최신 소식입니다. 유명 전자 엔터테인먼트 기업 R사가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홍보 음악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협력사의 방송 정보를 인용하여 보도드립니다.

Xenon: ......?

[Vicky]: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08 Daily에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R사의 불법 표절 의혹이 현재 iM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사건 발생 후 이 혼란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Vicky]: 본 방송국 기자의 말에 따르면, 이미 여러 명의 작곡가들은 논란이 된 곡이 자신들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나섰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이 만든 비교 영상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두 곡이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Vicky]: 현재 여론은 R사가 창작자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으로 가득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 R사는 침묵을 지키는 한편, 창작자의 신분 또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Xenon: ......NEKO도 쟤네들과 협업한 적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앞으로는 피해야겠군.

[Vicky]: 이것은 논란이 된 부분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직접 들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음악)

Xenon: ......
......?

(발걸음)

Xenon: 잠깐, 이곡... 엄청 익숙한 음색인데... 설마?

(전화를 건다)

Xenon: NEKO? 나야. 잘 들어, 너가 저번에 받았다고 했던 의뢰는...

Xenon: ......쳇, 받지 않네......

Shannon: 오빠......?

Xenon: Shannon? 깼구나.

Shannon: 안색이 엄청 어두워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Xenon: 안심해. 확인할 일이 있어서 NEKO한테 전화를 건 것뿐이니까. 전화를 안 받는 걸 보니 아무래도 바쁜가 봐.

Shannon: NEKO가...... 오빠의 전화를 안 받는다고?

Xenon: 응.

Shannon: 이상하네...... 저번에 엄청 자랑스럽게 말했거든. 「만약 Xenon한테 전화가 오면 난 무조건 2초 안에 받아!」라고...

Xenon: ......

Shannon: ......?

[Vicky]: ......네티즌들은 R사의 대처를 비판하며 장기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전에 논란을 일으켰던 모노 엔터테인먼트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

Xenon: 기어코... 사고를 치고 말았군...

[신호 중단]

1.6. Audio_Studio_703_07_28

[NEKO_II]: Yoooo! NEKO 참전! 오늘도 게임하기 딱 좋은 날씨네! 접속해서 분탕치는 애들은 쳐낼게~ 동의한다면 NEKO에게 후원 부탁해~

Xenon: ......

(전화를 건다)

[디바이스]: 현재 응답이 없습니다. 아키텍트 부활 사건의 영향으로 소리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됩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오며......

Xenon: 아직도 연락이 안 되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분명 방송은 정상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 가족들도 「며칠 동안 밖에서 지낸다」고 알고 있고,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하고...

Xenon: 최소한 2호기는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이렇게 판단해도 되려나...?

(키보드를 두드린다)

[iM 백엔드]: 목표 계정 권한 이상 없음.
현재 상태: 방송 중

Xenon: ......어디 한번......

[iM 백엔드]: 활동 기록 조회 중... 실패.
귀하의 계정은 해당 권한 레벨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iM 백엔드]: iM 백업 데이터베이스 연결 중...... 실패.
귀하의 계정은 해당 권한 레벨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iM 백엔드]: 심층 검색 모드 활성화 중...... 실패.
본 기능은 올해부터 폐쇄되었으며 경고 규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역으로 신호원을 추적합니다.

Xenon: ...... 안 되겠군.

(시스템 종료)

Xenon: 역시 위에 있을 때처럼은 안 되는군... 지상에선 여전히 제한이 많아...

Xenon: 「X」의 방식으로 해킹할 순 있겠지만...

[NEKO_II]: 잠깐잠깐잠깐! 이것 봐봐! 저쪽 두 명은 완전 핵 쓰고 있잖아! 운영진은 대체 뭐 하자는 거지? 제대로 운영 좀 하라고! 핵쟁이는 범죄자! 죽어라!

Xenon: ...... 시끄러워 죽겠군. 진짜 본인처럼.

[NEKO_II]: 하아? 지금 NEKO보고 시끄럽다고? 음성 켜고 게임하는 게 잘못임? 너희가 NEKO의 지시를 안 따르니까 그런 거잖아! 아무렇게 똥이나 싸고! 대체 저런 애들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Xenon: ......

(키보드를 두드린다)

Xenon: 아니, 그럴 순 없어. 모처럼 얻은 안전 계정을 쉽게 포기하는 건... 너무 위험해.

Xenon: ......일단 상황을 먼저 기록해 둬야겠어.

(녹음 중)

Xenon: 음...... 내 이름은 Simon Jackson, 현재 의심스러운 네트워크 범죄 사건을 조사 중이다. 정신 네트워크는 여전히 사용 중지 상태지만, 다양한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이 수사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Xenon: 결론부터 말하자면, R사의 문제가 된 음악은 분명히 표절 의혹이 있으며, NEKO의 스타일과도 상당히 유사하지만 그녀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절대 표절할 리 없다고 확신한다.

Xenon: 따라서 난 이전에 그녀에게 제공했던 AI 인격 「NEKO_II」가 본인의 통제를... 아니, 심지어 나의 통제까지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

[NEKO_II]: 맞춰봐? 앞에 적이 숨어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완전 웃겨! 초보자들이나 운에 맡기는 거야! NEKO처럼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Experience! You know?

Xenon: ......작년의 혼란 속에서 난 한 가지 사실을 배웠어. 99% 성공할 수 있는 계획에도 1%의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는 것을. 해커, 대기업, 아키텍트 모두 마찬가지.

Xenon: 믿고 싶지 않지만, 만약 내 방심이 NEKO와 내가 만든 AI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게 됐다면... 어떻게서든 내가 책임을 져야만 한다.

Xenon: 다만 현재까지 아무런 단서도 잡을 수가 없다. 직위와 권한을 포기하고 지상에 내려왔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조사는 매우 제한적...

Xenon: ......

(총성)

[NEKO_II]: 히히히, NEKO를 바보로 아는 거임? 너무 순진하네~ 백설냥이공주 칵테일보다 더 달콤한걸! NEKO에게는 동료도 있다고! 왜 혼자 던지는 건지, 하하하!

Xenon: ...... 그렇게 말하니까...... 맞는 것 같기도.

[신호 중단]

1.7. Call_Xenon_703_07_29

[Nora]: Jackson 씨, 접니다.

Xenon: 미안, 실례했군 Nora.

[Nora]: 천만에요. 상황은 대략 메일을 통해 이해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재 네트워크에서 더 심층적인 검색을 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주목을 받고 싶지 않다는 얘기인 거죠?

Xenon: 맞아. 예전에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었는데, 지금은...

[Nora]: 괜찮습니다. 제 상황도 이제 「호루스의 눈」의 부담을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당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 심정.

Xenon: 무리하지 않아도 돼. 괜찮다면 나도 더 이상 위험을 짊어지면서까지 OS 공간에 들어가고 싶진 않으니까. 그저 구황회에게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야.

[Nora]: 쉽지 않아요. 작년 혼란을 겪으면서 네트워크 시스템은 황폐해졌고, 구황회는 아직 그곳에 깊숙이 들어가지 못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지 찾아볼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키보드를 두드린다)

Xenon: 고마워. 그런데 ROBO는? 네 옆에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최근 iM에서도 못 본 것 같은데.

[Nora]: 하아......

Xenon: ......?

[Nora]: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최근에...... 새로운 취미에 빠졌어요.

Xenon: 응?

[Nora]: Jackson 씨는 《Medusa III》을 알고 계세요?

Xenon: 들어본 적 있어. 은하계를 배경으로 군대를 지휘하고, 세 종족이 서로 싸우는 클래식 전략 게임이잖아. 몇 년이 지나서야 세 번째 시리즈가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들었어.

[Nora]: 네. ROBO도 그 게임에 푹 빠져서, 매일 그것만 하고 있어요. 신디사이저는 한동안 손도 안 대고 있죠.

Xenon: 생각해보니...... ROBO가 올해......

[Nora]: 6살이요.

Xenon: 그럼...... 정상인 것일지도. 어쨌든 게임일 뿐이니까.

[Nora]: 만약 정체를 숨긴 채 프로 경기까지 참가한다면요?

Xenon: ......고도의 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간들의 경기에 참가한다고? 정체를 숨긴다고 해도, 이게 공정한 걸까... 반응 속도, 연산 능력, 예측 능력 등등...

[Nora]: 이 점이 제일 놀란 부분이에요. ROBO가 말하길, 다른 선수들을 이기지 못한대요.

Xenon: ......!

[Nora]: 제가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게임이 정말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모든 행동이 전세를 바꿀 수 있고, A.I.조차도 결과를 완전히 예측하거나 상대방의 중요한 결정을 포착하기가 어렵더군요.

[Nora]: 아마도 그 점 때문에 그 게임에 빠져든 것 같아요. 선수들을 이기는 것을 도전으로 여기면서. 결국 신디사이저는 한동안 건드리지도 않고...

Xenon: 방금 한 말이잖아. 꽤 신경 쓰고 있나 보군.

[Nora]: ......ROBO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권리가 있죠. 전 그 일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것이고, 지나치게 걱정하지는 않을 거예요.

Xenon: ......

[Nora]: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죠. 그리고 Jackson 씨, 유감이지만 현 단계에서 구황회가 사용할 수 있는 권한에 여러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의 도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Xenon: 그렇군......

[Nora]: 하지만 「그 사람」의 연락처는 드릴 수 있어요. 봉쇄구역에 있지만, 분명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당신만 괜찮다면.

Xenon: ......그 녀석이라...... 알았어. 당장은 그러는 수밖에.

(메시지 전송)

[Nora]: 이 주소로 특정 시간대에 암호화 연결로 호출하면 상대방이 응답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알기로, A.R.C.도 간섭할 수 없다고 하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될 거예요.

Xenon: 고맙다, Nora. 그리고......

[Nora]: 말씀하세요.

Xenon: 게임에 몰두하는 건 어린아이의 특권이기도 해. NEKO도 그랬었으니까... ROBO에게도 시간을 좀 줘. 엄청 똑똑하니까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배울 수 있을 거야.

[Nora]: ......알겠어요.

[신호 중단]

1.8. Cam_Ruin_703_07_29

ConneR: 그래서, 이렇게 절 찾아온 겁니까? 오랜만의 재회라서 그런지 참으로 감동적이군요, Mr.Jackson.

[Xenon]: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너라면 분명 방법이 있을 거란 확신이 들어서.

ConneR: 오,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Xenon]: 사건 직후 Node 08을 떠났다는 건 알고 있어. A.R.C.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말이지. 하지만 당신 성격상, 나중에 돌아올 때를 대비해 이곳에 개입할 여지를 남겨두었을 거라 생각하거든.

ConneR: 하하하, 크게 오해하고 계시군요. 그 Node 안의 상황은 「현재」의 문제이고, 전 언제나 「과거」에 몰두해왔습니다만...... 후훗,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아실 텐데.

[Xenon]: 말을 빙빙 돌리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ConneR: 아무래도 걱정이 많은 것 같군요. 알겠습니다. 저도 당장은 동료의 보고를 기다리는 중이라, 잠시 생각을 좀 해보도록 하죠...

[Xenon]: 동료......? 당신이? 내가 잘못들은 건가.

ConneR: 참 실례되는 말이로군요, Mr.Jackson. 제가 있는 지역에선 혼자 다니는 게 꽤 위험하거든요. 어쨌든 전 장애인이니, 당연히 능력 있는 외부 협력자를 찾을 수밖에.

[Xenon]: 장애인치고는 너무 활발한 거 아닌가? 그래서 지금 어디에서 무슨 일을 조사하고 있는 거지?

ConneR: 우선 이렇게 말해 두죠. 옛 시대의 우주 과학 유물이랄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언 바이러스로 끝을 맺은 시대와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일:cytus2_niios0801.png

ConneR: ......이런, 너무 많은 기밀을 누설할 순 없죠. 아무튼 저와 두 명의 동료가 발견한 것은 하늘의 별처럼 많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이죠... 봉쇄구역의 밤하늘은 아주 맑으니, 안 보고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 겁니다.

[Xenon]: ......

ConneR: 오케이, 알겠습니다. 통신을 종료하기 전에 제 선물을 받아주시길.

(메시지 전송)

[Xenon]: 암호화 메시지?

ConneR: 이 정도의 잠금은 당신한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닐 테죠. 해제하면 Node 08의 좌표 하나를 얻게 될 겁니다... 어느 술집에서 멀지 않은 지하 기계실이 그곳에 있죠.

[Xenon]: 그게 당신의 「후문」이란 얘기인가?

ConneR: 정답입니다. 기본 네트워크 재건이 완료되기 전에, 전 그곳에 비밀 기계실을 만들어뒀습니다. 그 안의 장비는 심층 연결은 물론, 현존하는 시스템에서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검색 능력을 발휘할 수 있죠.

ConneR: 물론, 저한테 해당되는 얘기이긴 하지만. 제가 높이 평가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X의 능력을 잠시나마 되찾아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도.

[Xenon]: ......이 정도까지 해놨다니? 날 위해 특별히 만든 건 당연히 아닐 테고, 대체 무슨 꿍꿍이지?

ConneR: 무척 의심스러워 하는 말투로군요. 한때 손을 잡은 적도 있었던 사이인데, 아직도 절 신뢰하지 못하다니?

[Xenon]: 잠깐 같은 배를 탄 적이 있다고 해서 당신의 위험성을 잊어버린 건 아니거든. A.R.C.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내를 경계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야.

ConneR: 후후, 아주 솔직하시군. 칭찬으로 받아들이죠. 답례로 하나 더 조언해 주자면, 기계실 근처는 재건 주거 지역이 아니니, 출입이 좀 혼란스러울 겁니다. 밤길 조심하시길.

[Xenon]: 쳇. 집 보는 안목 좀 키우라고.

ConneR: 아아, 높은 호화 저택보다, 세월에 따라 무너져가는 폐허를 더 선호하는지라...

[Xenon]: 도움 고맙다. 그럼 이만 끊지.

ConneR: 우선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 조사가 순조롭길 기원하겠습니다. 나중에 고양이 아가씨에게도 안부 전해 주시길.

[Xenon]: ......

ConneR: ......음? 후후......

[Xenon]: 뭐야. 왜 기분 나쁘게 웃고 그래.

ConneR: 음악가인 제가 집 보는 안목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귀는 꽤 예리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나 다른 사람보다, 고양이 아가씨가 당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일 테지?

[Xenon]: 당연하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러고 있지도 않았어.

ConneR: 아니아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이 있을 때 얘기 좀 더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자세한 상황을 얘기해 주시죠, Mr.Jackson.

[Xenon]: ......

ConneR: 망설일 필요 없습니다. 저 같은 남자가 당신과 같은 편이 될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 안 그런가요, 「파트너」?

[Xenon]: ......

[신호 중단]

1.9. Audio_Alley_703_07_30

[R]: 후후, 대략 알겠군요. 멈출 수 없는 고양이 아가씨라, 정말이지 무슨 일이든 일으키는 분이로군.

Xenon: ......녀석을 너무 높이 평가해 주는군.

[R]: 어쨌든 저도 그녀의 강사였던 적이 있었으니까. 그 아이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습니다. OS 공간에서 보여준 기상천외한 상상력만 봐도 알 수 있죠. 상상력의 작은 거인이라고나 할까?

Xenon: 그런 재능이 일상에 도움이 되긴 하는 건가?

[R]: 그건 모르는 일이죠. 문명의 모든 세대의 도약은, 누군가의 반짝이는 영감에서 비롯됐으니. 그건 인공지능이 계산해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Xenon: 내가 알아듣지 못할 거라 생각해? 돌려 까는 건 그만두지 그래? 그 A.I. 인격을 만든 것도 내가 원해서 한 거 아니야. 매번 그렇듯이 녀석이 싸 놓은 똥도 내가 치우게 되지.

[R]: 하하...... 당신이 디지털 인형을 만드는 것에는 딱히 평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ROBO_Head를 떠올려 보시죠.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관건은 A.I.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고양이 아가씨에게 있죠.

Xenon: NEKO에게?

[R]: 정확히 말하자면, 당신이 그녀에게 쏟은 관심이겠죠. 그 때문에 그녀의 A.I. 인격이 탄생한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녀의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해보시길. 어쩌면 뭔가 수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Xenon: ......그 말도 일리가 있군. 하지만 난 그 녀석을 이해할 수가 없어.

[R]: 오? 그건 무슨 뜻이죠?

Xenon: 처음 알았을 때, 녀석은 그저 머리가 텅 빈 여자애였어. 행동력이 남들보다 강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장점 말곤 아무것도 없었지.

Xenon: 그리고 내 조언 덕분에 녀석은 인터넷과 접촉하게 됐고, 스트리밍을 하게 됐어. 곧 자신을 팬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바뀌어갔고... 마치 길고양이처럼 말이야.

[R]: 하지만 혼란스러운 삶을 살면서도 그 아이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고, 심지어 성격이 까칠한 어느 해커 씨를 한 방에 정신 차리게 만들어서 결국 세상을 구해냈습니다만?

Xenon: ......

[R]: 혼란스러울 만도 하겠군요. 그렇다면 제가 한마디 더 해 드리지요, Mr.Jackson.

Xenon: 무슨 말?

[R]: 우리 학계에서는 공통된 공식이 하나 있습니다. 문화가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며 진화해간다는 것이죠.

[R]: 변화가 닥치면 인간은 당황하기 마련이고,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말들은 선구자들을 사형대에 올려놓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은 길을 찾게 될 겁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간에.

[R]: 좀 더 간단히 말해드리죠.
당신의 눈에 그녀가 점점 멀어져가는 모습, 혼돈 말고도...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Xenon: ......

[→신호 전환]

Xenon: ......더 이상 떠올리지 말자.

(엔진을 끈다)

Xenon: 좌표가 가까워. 바로 이 근처겠군. 정말로 Cafe 근처에 있어.

Xenon: 날이 밝기 전에 서둘러야겠어......

남자 A: 헤헤헤, 내가 말했잖아...... 지금 같은 시기엔 아무도 신경 안 쓸 거라고!

(문을 연다)

Xenon: 쳇......

남자 A: 꺼어억...... 음? 형씨...... 여기 누구 허락 받고 들어온 거야?

남자 B: 형님, 저 차 엄청 값이 나갈 것 같은데요?

남자 C: 이상한 헬멧까지 쓰고 누굴 해코지하려고 온 거지? 당장 말해!

Xenon: ......

(총을 꺼낸다)

[신호 중단]

1.10. Audio_Alley_703_07_30

남자 B: 형님! 녀석한테 총이 있습니다!

남자 C: 어이! 목숨이 여러 개야? 앙?

Xenon: 진정해. 난 관리국 사람이 아니니까. 그리고 조직원도 아닐 뿐더러, 너희들의 비즈니스에도 관심 없어.

남자 B: 비, 비즈니스? 그, 그걸 어떻게......

남자 C: 멍청아! 낚여서 떠벌리지 마!

Xenon: 추측하는 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난 관심없어. 그러니까 비켜.

남자 A: 끄윽......

남자 B: 형님?

남자 A: 후후... 후후후... 지금 이 몸한테 명령하는 거야? Tower 고층에 숨어 우리를 착취하는 돼지 같은 녀석들처럼...

Xenon: ......술 냄새......

남자 A: 용기 있으면 쏴 봐? 이 새끼야? 어디 그 고철덩어리 녀석들처럼 우리를 사살해 보라고! 아앙?

Xenon: ......쳇!

(총격)

(쓰러진다)

남자 B, C: 형님! !

남자 A: 후...... 후아......

Xenon: 일부러 약간 빗겨 쐈어...... 이 정도 거리라면 어느 곳이든 정확히 맞출 수 있어. 내가 장담하지.

Xenon: ......최고의 사격 선생님이 계셨었거든. 아무튼 빨리 꺼져.

남자 A: 으아... 흐아아아아!

남자 B, C: 기다려요, 형님!

(다급한 발걸음)

Xenon: 드디어 해결됐군. 이제 서둘러야... 윽...

Xenon: ......후우... 또 시작이네... 하아......

(주저앉는다.)

Xenon: 사람에게 총을 쏘고.. .복수를 하고... 생명을 빼앗는 느낌은 정말이지......

Xenon: ......

[신호 중단]

1.11. Audio_Server_703_07_30

Xenon: ......그 녀석, 정말 농담이 아니었잖아. 물류가 엉망인 상황에서도 이런 장비를 구해냈다니...

Xenon: 그렇다면 잘 써보도록 할까나. 우선...

(작동)

[NEKO_II]: Zzz...... 으음...... 하아암~

Xenon: 「2호」의 초기 버전, 깨어나는 반응은 정상적이고 간섭의 흔적은 없어. 다음으로는 인지 테스트...

[NEKO_II]: 얼레? Xenon? 무슨 일로 찾아온 거야?

Xenon: ......날 알아보는군. 정상. 다음 단계.

(키보드를 두드린다)

[NEKO_II]: ......흥!

Xenon: 활동과 학습 기록을 불러오고 동시에 iM 백엔드 저장소와 대조... 만약 통제 불능 상태가 있었다면 기억에 공백이 생겼을 테지.

[NEKO_II]: ......활동 기록......NEKO의 라이브......

(프로젝션)

[아카이브]: NEKO는 요즘 몇몇 기획사들이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해! 얼굴만 내세우는 애들을 무대에 올려서 춤추게 하는데, 노래도 제대로 못 부르잖아! 목소리도 완전 합성된 것 같고!

[아카이브]: 분명 매니저한테 이런 공연을 하면 뜰 거라는 얘기에 혹한 거겠지! 머리가 텅 빈 채로 말이야! 심지어 뒷거래 같은 게 있었을 지도 몰라! NEKO는 이런 일, 엄청 많이 봤다구!

Xenon: ......

[아카이브]: 하하하! NEKO가 말해줄게! 어제 나온 신작 게임, 완전 쓰레기야! 전작이랑 비교도 안 돼! 개발팀이 분명 바뀌었을 거야. 남은 사람들은 전부 초짜들이고, 그냥 출근만 하는 월급 루팡들!

[아카이브]: 하앙? 의심? 베테랑 게이머인 NEKO를 믿어야지! 그 누구누구누구가 이 시리즈의 정수인데, 다른 알바생들한테 뭘 기대해?

[아카이브]: ......하앙? 아직 팀에 있다고? 그... 그럼 분명 회사에서 쪼았을걸! 회사는 그냥 돈만 벌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뭐든지 저지르고 보는 거지!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윗대가리들이! DEAAATH!

Xenon: ......비판 매니아로군...

[NEKO_II]: ......흑흑......

[아카이브]: 그 프로젝트 무산됐다고 들었어! 아, NEKO가 만든 곡이 아깝긴 해~ 하지만 어쩔 수 없지. NEKO는 성숙한 어른이니까. 어차피 돈도 이미 받았고 말이지.

[아카이브]: 생각해보면, 프로젝트가 엎어진 건 결과물이 문제였기 때문이겠지?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께서 주신 돈을 낭비하면서까지 엄청나게 무능한 애들을 고용할 리 없잖아? NEKO는 그렇게 바보는 아니지만!

Xenon: 앞에서는 윗대가리들 욕하더니?

[NEKO_II]: ......

[아카이브]: 그렇게 생각하니 NEKO의 곡이 그런 엉망인 작품에 들어가지 않은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기도 하네. 하하하, 운이 좋았어. 역시 실력 있는 팀을 찾는 게~

Xenon: ......

[NEKO_II]: 뭐, 뭐야! 왜 자꾸 뚫어지게 보는데...

Xenon: 그때 녀석에게 스트리밍을 권한 건 정말 큰 실수였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NEKO_II]: ......Xenon, 너...... NEKO와 대화하고 있는 거야...?

(음악)

Xenon: ......? 이 음악은......

[NEKO_II]: 앗, Aroma 짱의 노래다!

Xenon: 너...... PAFF를 「Aroma」라고 부른 거야? 기억하는 거야?

[NEKO_II]: 응, 기억하지. 그리고 같이 함께 OS 공간에 들어갔던 일도!

Xenon: ......메모리에도 이상은 없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하지만 우리 모두 A.R.C.와 본부에서 있었던 일은 공개하지 말자고 했었는데... 2호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Xenon: ......! 설마......

(키보드를 두드린다)

[신호 중단]

1.12. Cam_Server_703_07_30

NEKO#ΦωΦ: Aroma 짱! NEKO 쪽은 다 됐어!

PAFF: 고마워요, NEKO 씨!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 장비는 훨씬 복잡해졌네요.

NEKO#ΦωΦ: 실습 기자랑 같이 길거리 공연 할 때?

PAFF: 네, 그때는 악기를 보수하는 것만으로도 저와 Hayato의 용돈을 다 써버렸었죠. 다른 장비들은 여기저기서 빌려가지고 겨우 공연을 완성시킬 수 있었어요.

PAFF: 그래도 매번 거리에서 연주도 하고 노래를 부르면 모두가 즐거워했어요... 몇 년이 지나도 이 거리는 여전하네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NEKO#ΦωΦ: 이제 달라졌다고! Aroma 짱은 지금은 월드클래스급이라고! 물론 이제 놀러 나가는 건 더욱 어려워지긴 했지만...

PAFF: 네, 순회 공연 중에 시간을 내서 여기에 오는 것도 상당히 버거웠어요. 언니가 억지로 휴가를 내준 덕분이기도 하고. 그리고 NEKO 씨, 함께 자선 공연을 해 주시겠다고 한 거... 정말 감사해요...

NEKO#ΦωΦ: 아이, 또 왜 그래. 고맙기는 뭐가! NEKO는 이 거리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몰래 Node 03에 온 거라고! 이런 게 바로 상부상조라는 거지!

PAFF: 저도 시설에 있는 애들을 대신해서 NEKO 씨에게 고맙다고 말해야죠. 원장님이 그러시는데, 아이들이 NEKO 씨가 보내 준 사탕을 엄청 좋아한다는데?

NEKO#ΦωΦ: 헤헤, 꼬맹이들... Kenta처럼 예의가 바르네~ 역시 Aroma 짱의 후배라서 그런가? 아주 훌륭한 선배를 뒀어~

PAFF: 선배라뇨... 하하하.

NEKO#ΦωΦ: ......그런데, 이걸로는 아직 부족해.

PAFF: NEKO 씨?

NEKO#ΦωΦ: 음...... 사건의 피해자들을 취재하면서 알게 됐어. 사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Node 08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NEKO#ΦωΦ: 그러면서 NEKO는 예전처럼 단순히 곡만 쓰고 방송만 하고 친구들과 놀고... 그럴 수 없게 됐어...(코를 훌쩍이며) 아무튼, NEKO 혼자만 행복할 순 없으니까...

(포옹)

NEKO#ΦωΦ: Aroma 짱......?

PAFF: 전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고,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랐어요... 하지만 제가 몰랐던 건, 그런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이, 아이들이 많다는 거였죠.

PAFF: 지금은... 특히 그 사건을 겪고 나서, 제 노래가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더 완전해진 것 같아요... 마치 안개가 걷히고,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면서, 제가 그들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PAFF: 이제는 PAFF의 노래가... 그들이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찾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NEKO#ΦωΦ: ......

PAFF: 그래서 전 NEKO 씨의 생각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NEKO 씨와 저... Aroma White 또는 Kaori도 마찬가지로 모두 조금씩 성장하면서 알 수 없는 자신의 미래를 탐색해 나아가고 있는 거예요...

PAFF: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모두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지도 몰라요.

NEKO#ΦωΦ: ......언젠가라......

PAFF: 네,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아요. 우리의 힘이, 언젠가 모두에게 닿는 날이 올 거예요.

NEKO#ΦωΦ: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다... 맞지?

PAFF: 맞아요. 자, 눈물 닦고 우리 시작해볼까요? 우선, 주변 사람들의 이목부터 끌어야 해요.

NEKO#ΦωΦ: ......오케이! NEKO가 해볼게!

(음악)

PAFF: (심호흡) 날아올라, 모두...

NEKO#ΦωΦ: ......Aroma 짱과 NEKO와 함께!

파일:cytus2_niios1201.png

[→신호 전환]

Xenon: ...몰래 Node 03에 와서 자선 활동을 하느라 다른 모든 일은 A.I.에게 맡겼던 것이고, 그래서 R사에서 문제가 발생했어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런 거였나.

Xenon: 늘 충동적이고... 무모하고... 생각 없이 행동해서... 항상 주변 사람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지... 하지만...

Xenon: ......그런 너...... 나쁘지 않아.

[신호 중단]

1.13. Audio_Server_703_07_31

(키보드를 두드린다)

[NEKO_II]: ......앗! NEKO 또 잠들었었나...... 얼레, Xenon? 아직도 있었어?

Xenon: ......

[NEKO_II]: 흐아아아앙! 놀라 죽는줄! 방금 악몽을 꿨는데, 꿈속에서 Xenon이 NEKO와 아무런 말도 안 했어... 정말 너무 무섭지 않아? 그렇지?

Xenon: 그래, 녀석은 가끔 스스로를 속이곤 했지. 하지만 결국에는 항상 진실을 받아들였어...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알고 있겠지? 코드 네임, 「NEKO_II」.

[NEKO_II]: ......NEKO...... 나는...... 그녀의 A.I.인격이고... Xenon은 나의 창조자......

Xenon: 미안하다.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이건 그 녀석을 위해서야... 대답해줘. R사의 프로젝트, 네가 대신 만든 거지?

[NEKO_II]: 응...... 하, 하지만 NEKO는 나한테 방송이 끝나고 시간이 나면 도와줘도 된다고 했어... 그리고 Aroma 짱이랑 같이 한다던 일도... 그래서...

Xenon: ......그 멍청이...... 어떻게 A.I.한테 「시간이 나면」이라는 얘기를 하지?

[NEKO_II]: ......Xenon, 무서워......

Xenon: 하아...... 어쨌든 문제가 됐던 음악은......

[NEKO_II]: 내가 만든 거야...... NEKO는 항상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작품에 담으니까, 나도 그렇게 해봤는데......

Xenon: 「담기」와 「짜집기」는 엄연히 다르다고. 그건 그렇고, 그 이상한 발언들은? 그것도 네가 한 거야?

[NEKO_II]: 그것도 내가 했어... 하, 하지만 NEKO라면 원래 그런 말을 하잖아? 비록 그렇게 말하고 나서 자주 후회하곤 하지만!

Xenon: 맞아.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데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시를 당하기도 하지.

Xenon: ......논리적으로 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겠지. 하지만 네게도 NEKO의 사회적 상식이 있다면 이런 상황이 그녀에게 별로 좋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텐데.

[NEKO_II]: ......

Xenon: 왜 그래?

[NEKO_II]: ......어쩔 수 없어. Xenon이 하는 말은 이해하지만, 난 다음번에도 또 그렇게 할 거야... 나는 그렇게 설정됐으니까.

Xenon: 확실히 그렇겠지. 넌 녀석의 선택을 추론하기만 하면 돼. 그게 규칙이지.

[NEKO_II]: 하지만 사고는 내가 쳤잖아. 이대로는... 안 돼... Xenon, 만약에......

Xenon: 아니, 난 널 삭제하지 않아.

[NEKO_II]: ......!

Xenon: 너는 고장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이용당한 것도 아니야. 네가 만든 혼란은 모두 과거의 NEKO와 그녀의 팬들의 기대에 기반한 것이지.

Xenon: 그래. 사람들의 「희망」...... 그것이 바로 너, 인공지능 「NEKO_II」의 본질이야.

Xenon: 그렇기 때문에, 너는 순수해... 물론 누군가는 삭제 버튼을 누르고 싶어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내 손으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건 난 할 수 없어.

[NEKO_II]: ......하, 하지만 그렇게 되면 NEKO는......

Xenon: 안심해. 이미 어떻게 할지 생각해 뒀으니까.

(명령어 실행)

[NEKO_II]: ......얼레? 느낌이...... 달라졌어......

Xenon: 지금까지 너한테 부여한 모든 제한을 모두 제거했어. 지령 하나만 새롭게 추가했을 뿐.

[NEKO_II]: 「들어라...... 그녀의 목소리를」?

Xenon: 그래. 나는 네가 계속 듣고 관찰하길 원해. 과거의 NEKO뿐만 아니라, 그녀의 현재와 미래도 이제 네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될 거야... 잘 들어, 너는 녀석과 함께 배워나가면서 이 세상을 계속 알아가도록 해.

[NEKO_II]: 그러면...... 난 또 실수를 안 하게 되는 걸까?

Xenon: 아니. 녀석이 성장할 때까지 너는 분명히 끊임없이 사고를 칠 테지. 하지만, 내가 여기 있을 거야.

[NEKO_II]: ......! Xenon......

Xenon: 난 녀석에게...... 인류에게......

Xenon: ......여전히 신뢰를 가지고 있어.

[신호 중단]

1.14. Cam_Server_703_07_31

Xenon: 이제 완료됐어. 업데이트 후, 너는 이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하고, 새로운 모드로 작동하게 될 거야.

[NEKO_II]: 얼레?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부 다?

Xenon: 맞아. 애초에 너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야.

[NEKO_II]: 그, 그런가...... 알았어.

Xenon: 좋았어. 그럼 이제......

[NEKO_II]: 저기, Xenon...... 마지막으로...... 하나만 대답해 줄래?

Xenon: ......

[NEKO_II]: 하나만! 그거면 충분해! 그 다음에 뭘 하든 상관없어! 진짜야!

Xenon: 알아. 말해봐.

[NEKO_II]: 저기... 그게... 나... 나를... 으음...

Xenon: ......?

[NEKO_II]: ...... 나......NEKO......

(노이즈)

[NEKO_II]: Xenon은...... NEKO를... 어떻게...... 생각해?

Xenon: ......!

파일:cytus2_niios1402.png

Xenon: ......정말로... 녀석과 똑같네.

[NEKO_II]: 헤헤...... 괜찮다면 그 대답을 남겨둬도 될까? 언젠가, 그녀가 너에게 물어볼 때......

Xenon: 응. 언젠가.

[NEKO_II]: 그럼 안녕, Xenon...... 나의 「창조자 (Operator)」...

(시스템 종료)

Xenon: 이건...... 기적일까? 규칙에서 벗어나다니......

Xenon: 아니면, 생명 자체가 기적인 걸까? 육신이 있든 없든, 현실에 존재하든 가상에 존재하든...

Xenon: ......

Xenon: 이 손으로 널 만들게 해 줘서... 고맙다.

[신호 중단]

1.15. Audio_Node08_703_07_31

(발걸음)

Xenon: 벌써 날이 밝았나......

(핸드폰 벨소리)

Xenon: 여보세요?

[Shannon]: 오빠?

Xenon: Shannon, 무슨 일이야? 몸이 안 좋아?

[Shannon]: 괜찮아. 오빠는? 별 일 없지?

Xenon: 미안, 걱정 끼쳐서. 다 괜찮아졌어.

[Shannon]: 그럼, 뉴스에서 말한 그 사건... NEKO 쪽은.....

Xenon: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다 해결했으니까.

[Shannon]: ......정말?

Xenon: 엄밀히 말하자면, 녀석이 직접 맞서야 할 문제가 남아있긴 해.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일도 그렇고, 배상하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다시 시간을 들여 사람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할 거야...

[Shannon]: 그렇구나......

Xenon: 안심해. 잘 이겨낼 거니까. 문제없어.

[Shannon]: 그렇다면 다행이다... 그런데... 풉......

Xenon: Shannon? 왜 웃는 거야?

[Shannon]: 헤헤, 비웃는 건 아니고... 그냥... 갑자기 조금 기뻐졌어. 오빠 목소리가 예전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어서...

Xenon: 예전?

[Shannon]: 모두 팀을 짜고 함께 Game Center에서 밤새도록 놀았던... 그때...

Xenon: ......! 너...... 기억이 돌아온 거야?

[Shannon]: 최근에 조금씩 기억나기 시작했어. 아직 희미하지만... 오빠와 나, 확실히 그런 시절이 있었어... 아무런 걱정 없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냈던 날들이...

Xenon: ......Shannon.

[Shannon]: 응?

Xenon: 몸 다 낫고 나면 우리 다시 한번 Game Center에 가자. 아직 너랑 같이 클리어한 적이 없잖아. 오빠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줄게.

[Shannon]: ......응! NEKO도 같이 가는 거지?

Xenon: 하하, 문제없지. 그럼 푹 쉬도록 해.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듣고.

[Shannon]: 알았어!

(통화 종료)

Xenon: ......

Xenon: 총을 드는 건... 게임 속에서만 드는 걸로 충분해...

(총기 해체)

(물에 던지는 소리)

Xenon: 그래, 알아. 너였다면, 어디에 있든...

Xenon: 내가 앞으로 나아가길 바랐을 거라는 걸.

(엔진음)

[신호 중단]

1.16. Live_NEKO_II_703_09_13

[NEKO_II]: Hello everyone! NEKO가 또 튀어나왔다냥! 우선 몇몇 사람들의 댓글에 답해볼게~

[NEKO_II]: 하앙? NEKO가 최근에 온순해져서 예전처럼 Crazy한 맛이 사라졌다니......

[NEKO_II]: 에엥? 그래서 언팔로우한다고? Boring하다고?

[NEKO_II]: 그럼~Bye bye? 멀리 안 나갈게. 잘가~

(환호성)

[NEKO_II]: 헤헤, 진짜로 하는 말인데? 이 NEKO도 어쩔 수 없다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니까.

[NEKO_II]: ......이 세상에는 줄곧 많은 일들이 있었고... NEKO는 전부 다 지켜보고 있었어...

[NEKO_II]: 앞으로도 NEKO는 계속 지켜볼 거야. 만약 그때도 모두가 함께 있다면......

[NEKO_II]: NEKO는 조금... 기쁠 것 같아. 헤헤......

(불이 켜진다)

[NEKO_II]: ......Whatever! 아무튼! NEKO의 Pink version이 다음 주에 컴백할 거야! 그리고 새로 나온 리듬게임을 플레이할 거고, 새로운 곡도 들려줄 거야!

[NEKO_II]: 아, 다시 말하지만 신곡은 Pink version만 있어! 그게 바로 NEKO의 음악이니까! 이해했다면, 박수와 환호 부탁해!

(환호성)

[NEKO_II]: 이상, 광고 시간 끝! 오늘 밤은 DJ NEKO의 Happy Hardcore all night long! Are you F__king ready?

[NEKO_II]: Oh yeah! 그럼, 늘 하던 대로 이 말로 시작해 볼까나──

(음악)

[NEKO_II]: Can you hear me?

파일:cytus2_niios1601.png

[신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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