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세
Macintosh LC를 교육용 시장에 팔기 위해 애플이 만든, Apple IIe 하드웨어 에뮬레이션 카드.
당시 학교에서는 8비트 Apple II 시리즈가 교육용 컴퓨터로 많이 깔려 있는 상태였다. Apple은 저렴한 Macintosh LC 시리즈를 발매하면서 다시 교육용 시장에 Macintosh를 팔고 싶어했다.
비록 LC시리즈가 Low-Cost의 약자인 만큼 과거 교육용 애플 컴퓨터보단 저렴했지만, 소프트웨어까지 매킨토시OS용으로 새로 다 구입하기에는 교육 기관들에게 예산의 압박[1]이 있었다. 그래서 애플은 IIe 카드를 옵션으로 제안하였으며, 이 카드와 Apple 5.25 FDD를 장착하면 Apple IIe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돌릴 수 있었다. [2]
지금이라면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되겠지만, 당시 매킨토시 LC 시리즈 하드웨어 사양으로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은 꿈도 못 꿀 상황이었다.
2. 특징
카드를 보면 제미니라고 불리우는 칩셋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는 과거 애플 IIgs에서도 사용된 Mega II라고도 사용되던 불렸던 커다란 칩셋인데, 아에 램과 펌웨어 CPU와 그래픽 칩셋이 제외된 애플 IIe 한기가 칩셋안에 내장되었다고 생각되면 된다. 사실 말이 에뮬레이션이지, 애플 II 자체를 컴퓨터 속에다 장착하는거고 CRT와 키보드만 빌려 쓰는거다.그외엔 플로피 디스크를 제어하기 위한 Woz 칩셋이 달려 있고 램은 256KB 램이 내장되어 있었으며, Apple II 메모리용 128KB, Macintosh용 128KB가 할당되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1.023MHz 또는 1.9MHz로 실행되는 65C02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었다.
3. 설치
Macintosh LC 시리즈의 PDS(Processor Direct Slot)에 Apple IIe 카드를 설치하고 Y자 형태의 케이블을 카드에 연결한 뒤 Apple 5.25인치 FDD(A9M0107)와 조이스틱(IIe용)을 연결한다.장착 가능한 기종 : PDS 슬롯이 있고 24비트 어드레이싱이 가능한 모델
- Macintosh LC, Macintosh II, Macintosh III, Macintosh III Plus
- Macintosh LC Macintosh 47x, Macintosh 52x, Macintosh 55x, Macintosh 57x[3]
- Macintosh Color Classic, Macintosh Color Classic II[4]
4. 사용법
먼저 Memory Control Panel에 들어가 32비트 어드레싱 옵션을 OFF로 설정해 24비트 어드레싱 모드로 바꿔야 한다. Mac OS 7.6부터는 24비트 어드레싱 모드가 없어졌기 때문에 Apple IIe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그리고 Apple IIe Startup Disk를 설치하고[5] IIe 모양의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면 Apple IIe 로고가 뜨면서 Apple IIe로 변신한다.
5. 성능
화면 출력은 QuickDraw API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뜩이나 느린 매킨토시 LC에서 돌리면 실제 Apple IIe보다 속도가 느렸다고 한다. Macintosh LC III 정도 되면 쓸만하다. 진짜 Apple IIe보다 좋은 점은 Macintosh 하드웨어를 주변기기처럼 인식시켜서, 메모리나 시리얼 포트, 프린터 포트등을 그대로 쓸 수 있었다.Apple IIe로 비슷한 사양의 Apple IIe 카드를 집어 넣은 매킨토시 LC를 구현하려면, 프린터 카드+시리얼 카드+메모리 확장 카드+80줄 텍스트 카드+3.5인치 1.44 MB 슈퍼드라이브 컨트롤러 카드+하드디스크 컨트롤러 카드+애플쉐어 네트워크 카드+마우스 컨트롤러 카드를 설치해야 한다. 카드 설치 구성은 Apple IIe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설정 화면에서 바꿀 수 있다.
6. 주변기기
- 조이스틱: Apple IIe용 조이스틱을 바로 연결.
-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Apple 5.25 드라이브(A9M0107) 2대와 Apple '유니디스크' 3.5(A2M2053) 한 대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Macintosh LC에 기본 내장된 '슈퍼드라이브'를 써도 되기 때문에 애플 '유니디스크' 3.5는 별로 필요가 없었다.
특이한 점은 '유니디스크' 5.25(A9M0104)와 3.5인치 애플 3.5 드라이브(A9M0106)는 전원부 차이 때문에 연결해도 인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슨 뜻인가 하면....
- 다른 주변기기는 Macintosh LC의 포트에 연결한다.
- Macintosh LC 내장 하드디스크의 파티션을 분할하여(32MB) ProDOS 영역을 잡아주면 하드디스크로도 부팅할 수 있다. AppleWorks를 널널하게 돌릴 수 있다.
7. 여담
- Apple Computer,Inc. 가 마지막까지 생산한 IIe 모델이 되었다.
- 창을 띄어서 멀티 테스킹을 할수 있는 소프트 에뮬레이션과 달리 사실상 컴퓨터가 애플 IIe로 전환되는거라 전체화면으로 되며 모든 매킨토시 OS의 기능이 중단된다.
교육용이 주 목적인걸 생각하면 딴짓 못하게 할 수 있어서 큰 단점이 되진 않았던것으로 보인다. - 앞서 언급되긴 했지만, 이 카드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것은 LC가 이 카드를 구동시키기엔 느렸다는것이다. 학교와 사용자들 측에서 왜 실제 애플 ii보다 느리냐라는 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애플 IIe 자체가 내장되어있다곤 하지만, 비디오 에뮬레이션은 매킨토시 자체가 담당하였기 때문에 LC 자체가 이를 완전히 처리할 만큼 빠르지 않아 텍스트 기반 소프트웨어의 스크롤 속도가 느리거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과 애니메이션의 화면 다시 그리기가 느리거나 떨리는 문제가 있었던것이다. 이는 추후에 68030 이상급이 장착된 더 빠른 LC III 같은 후속 모델이 나와서야 해결된다.
- 완벽하게 호환될거라는 애플의 말과 달리 일부 장애인용 기기들이 호환이 안됬었다고 하며, LC 630 및 쿼드라 630 같은 컴퓨터도 사용이 안되었다고 한다.
- Macintosh LC, Color Classic 시리즈나 일부 애플 모니터의 경우 기본 해상도는 512x384 이지만, IIe카드를 장착하면 숨겨진 560x384 화면 모드가 활성화된다. IIe의 해상도는 560x192[8]이기 때문. 이 모드는 IIe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제어판에서 선택 가능하게 바뀐다.
- 과거 밀봉박스를 100달러 내외로 입수 가능했으나 현재는 매물이 거의 없는 이유인지 보기 힘들어졌다. 2025년 ebay기준 일반 판매자 제품은 거의 없으며 전문 셀러가 파는 것은 박스 여부에 관계없이 999달러 이상이다. 야후 옥션 등지에서도 일부 콜렉터들이 수집한게 나오긴 하나 보기 힘들고 비싸다.
- 카드 본체보다 Y케이블이 구하기 힘들었으나 서드파티 케이블 제작자가 있다. Tindie Apple IIe Card
8. 외부 링크
[1] 애플 II를 구입할 당시에는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아에 과목을 창설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고 학교에서도 큰 마음 먹고 주문한것이지만...이후에는 정부의 지원도 없고 이미 있던거 쓰지 왜 바꾸냐는 소리가 나온것. 간단하게 말해 학교라는 특성상 기존에 쓰던걸 쓰지 왜 굳이 새거 사냐 이거다.[2] 이전 설명에서 Apple II의 모든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했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Apple 5.25 FDD, UniDisk 3.5 FDD, Apple IIe용 조이스틱만 사용 가능하다.[3] LC580은 32비트 어드레싱만 지원하므로 PDS슬롯이 있어도 사용 불가[4] Macintosh Color Classic이 Macintosh LC의 로직 보드를 가져다 만든 이유가 이 Apple IIe카드를 사용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설도 있다.[5] 이 소프트웨어는 몇 년 전까지 Apple에서 제공했으나, 현재는 제공하지 않는다.[6] 원래 Apple IIe는 유니디스크 3.5만 연결 가능하다. 호환성을 완벽하게 지켰다?[7] 비싼 이유가 있는데 유니디스크는 내부 컨트롤러 회로에 6502 CPU가 따로 있을 정도로 복잡했다.[8] 세로의 경우 딱 2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