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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8-04 12:18:55

89호

1. 개요2. 작중 행적
2.1. 왼쪽 루트
2.1.1. 솜니움 파트2.1.2. 진상
2.2. 오른쪽 루트
2.2.1. 진상 2

1. 개요

AI: 솜니움 파일의 등장인물.

이야기 중반부에 갑자기 경찰관에게서 다테한테 연락이 온다. 형무소에 있는 89호라는 죄수가 자신이 나다미 쇼코를 죽인 사람을 알고 있으며 연쇄살인이 벌어지는 게 싫으면 자신이 범인의 정체를 알려줄테니 자신을 풀어주는 사법거래를 하자는 말을 했다는 것. 89호는 나다미 쇼코가 살해당하기 전에 그녀와 면회를 하기도 했다. 루트에 따라 바빠서 신경도 못쓰는 경우도 있고 직접 만나보는 경우도 있다. 처음 말하는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당연히 떡밥투성이인 인물.

AI가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해 봤으나 호적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외국인일수도 있지만 일단 일본에서 자라기는 한 것 같다.

직접 만나보면 일단 얼굴이 다테의 솜니움에서 나왔던 인물과 같기에 대체 뭐하는 인물인가 싶을 것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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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왼쪽 루트

오타 루트나 미즈키 루트에서는 다른 일 때문에 이것저것 바빠서 결국 89호와 만나는 일은 없이 사건이 종료된다.

처음 89호가 등장하는 전멸 루트에서 퓨터에 말에 의하면 저번 사이클롭스 연쇄살인의 범인이기도 했고,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1] 89호와의 사법거래에 응한다고 하여 89호와 만나 얘기를 듣게 되는데, 89호는 나다미 쇼코를 죽인 범인을 묻자 뜬금없이 자신의 과거를 얘기하기 시작한다.[2]

89호는 예전에 악행을 굉장히 싫어하는 경찰이였다. 어느날 연쇄 살인사건을 쫓던 중 범인이 자기는 입원 이력이 있으니 지금 그냥 잡히면 아무일도 없을 거다, 담에 또 뭐하고 놀까 하며 조롱하자 홧김에 그를 총으로 사살해버린다. 당연히 문제가 돼야 했으나 현직 경찰이 사적제재를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경찰 전체가 입방아에 오를 수 있었기에 진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윗선에서 묻어버려 징계면직도 처벌도 없이 대충 넘어가버렸고, 그 이후 그는 고삐가 풀려 범죄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악인들을 사적으로 단죄하는 것도 오래 못 가고 어느날 89호가 처분한 범죄자가 당시 쿠마쿠라파의 간부였기에 쿠마쿠라 로한의 눈에 띄게 되고, 쿠마쿠라파에게 결국 잡히게 된다. 쿠마쿠라 로한은 그가 처리한 사람이 18명이나 되나 꼬리를 잡히지 않은 것에 감탄하며 로한의 밑에서 일할것을 제안하게 된다.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89호는 그때부터 낮에는 그대로 경찰일을 하면서 밤에는 팔코라는 코드네임을 받은 쿠마쿠라파의 암살자로 활동하게 된다.

팔코는 두려운 암살자로 이름을 날리던 중 타깃 앞에서 결정적 실수를 해버려 복부에 총상을 입고 쫒기게 되는데 이때 한 여성이 나타나 사람을 부르려 하자 급하게 키스로 입을 막고 어둠 속에 함께 몸을 숨긴다. 여성의 지인의 인맥 덕분에 조용히 수술을 마치고 이것을 계기로 이들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여성은 홀로 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녀의 딸은 점차 팔코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팔코 또한 모녀와 보내는 시간에 만족하며 단란한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모녀와 함께 살기로 결심한 팔코는 쿠마쿠라 로한에게 은퇴 의사를 밝히지만 로한은 최후의 미션으로 팔코가 사랑한 그 모녀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조직의 암살 타깃인 만큼 자신이 하지 않아도 결국 다른 누군가가 모녀를 죽일 것을 예감한 팔코는 모녀의 안전 확보와 자신의 은퇴 모두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인물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2.1.1. 솜니움 파트

위 대화에서 갑자기 89호가 입을 다물기 때문에 뒷내용은 Psync를 통해 알아내게 된다. 이어지는 89호의 솜니움 파트에선 사간 모녀의 집에 들이닥친 쿠마쿠라 로한이 히토미와 함께 있는 팔코를 노려보며 증오의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히토미를 향해 총을 발사하자 히토미가 팔코를 감싸려다가 총을 대신 맞고 쓰러지는 광경이 드러난다.

2.1.2. 진상

전멸편 마지막에 진상이 밝혀지는데, 89호는 처음부터 팔코 본인이 아니라 팔코 행세를 하는 쿠마쿠라 로한이었다. 여태 기밀로 부쳐졌던 사실로, Psync 장치로 타인의 솜니움 세계에 들어가 제한시간의 한계를 초과하면 서로의 정신이 서서히 융합되다가 기억을 포함한 인격이 통째로 뒤바뀌게 되는데 6년전 이것을 이용하여 89호(팔코)라는 남자의 몸을 로한이 차지한다. 다테와 처음 대면한 취조실에서 로한은 인격 교환 과정 속에서 몸에 일부 남게 되는 본래 주인의 기억을 이용해 팔코의 과거를 술술 늘어놓았던 것이다.

89호(로한)의 솜니움에서 로한이 팔코에게 총을 갈기는 장면을 둘의 몸이 뒤바뀌었던 것을 반영해 재구성하면, 6년전 히토미가 총에 맞는 당시 상황은 분노한 로한이 팔코를 죽이려 든 것이 아니라 사실 인격 교환으로 팔코의 몸을 얻어 그의 모습을 하고 히토미를 직접 죽이러 집으로 찾아간 로한에게 분노한 팔코가 그를 그자리에서 죽이려 한 것. 히토미는 팔코가 자신을 구하려고 로한에게 총을 겨눈 것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로한이 팔코를 쏘려는 것으로 오인하여 로한 대신 총에 맞았다.

이후 로한의 사례와 같이 Psync를 이용해 보스의 몸을 탈취한 진범, 사이토를 취조하면서 팔코의 정체가 드러난다. 파란의 중심에 있는 팔코와 다테 카나메는 동일인물로, 다테는 사실 사이토의 몸을 가진 팔코였다.

2.2. 오른쪽 루트

왼쪽 루트와 비슷하게 사법거래를 위해 ABIS 본청에서 취조를 받던 중 테이블을 엎어버리고 다테를 제압한 뒤 총을 빼앗아 협력자의 차에 동승하여 도주한다. 운전자는 루트 초반에 중상을 입은 뒤 병원에서 모습을 감춘 오키우라 렌쥬.

루트 후반에 실종된 이리스를 수색하던 다테와 히토미는 이리스를 데리고 있으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오라는 범인의 전화를 받아 별다른 호위 없이 폐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먼저 들어간 다테가 Psync 장치에 누워 죽어있는 오키우라를 목격하지만 이때 89호가 갑자기 나타나 다테 일행을 기절시킨다.

2.2.1. 진상 2

이때 등장한 89호는 폐공장의 장치를 통해 재차 Psync해서 기존에 89호 몸에 들어가있던 로한과 몸을 바꾼 진범 세지마 사이토. 사이토는 본편 시작 전부터 쭉 오키우라의 몸 속에 있었다. 왼쪽 루트에서도 밝혀졌듯이 89호의 정체, 즉 팔코라는 인물의 진짜 정체는 로한과 몸을 뒤바꾼 뒤 사이토에게 사로잡혀 그와 강제로 몸이 뒤바뀌기 전의 다테 카나메였다. 정확히는 사이토와 몸을 바꾸는 과정에서 기억을 잃고 다테 카나메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 형사이면서 암살자인 야규 하야토.

과거 사간 모녀의 암살을 명령받은 야규가 도움을 요청한 인물의 정체는 경찰 동기인 보스로, 야규에게 호감이 있는 그녀는 암살 등의 뒷사정을 듣고도 수락하여 대충 명분을 만들어서 로한을 잡아다가 야규와 몸을 바꾸도록 제안했다. 야규는 사간 모녀의 안전만 확보된다면 로한의 몸으로 살게 되어 다시는 모녀와 만나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보스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러나 인격 교환 이후 야규와 보스가 로한의 솜니움 속에서 본 살인사건 장면에 대해 얘기하느라 방심한 틈을 타 로한이 야규의 몸을 그대로 가지고 ABIS 청사를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결국 사간 모녀의 집에서 총격 사고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히토미가 쓰러진 뒤 보스의 지휘로 들이닥친 특공대에 의해 로한은 체포되어 야규의 살인죄목까지 전부 떠안아 호적이 말소된 국적불명의 무기징역 죄수 89호가 되고, 야규 또한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받지만 심신미약으로 풀려난다.

총격 사건이 일단락된 뒤로도 야규는 로한 행세를 하며 조직원들에게 다시는 사간 모녀를 건드리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Psync 당시의 솜니움을 바탕으로 세지마 사이토가 공범임을 알아내어 그에게 로한인 척하고 찾아갔지만, 잠깐의 대화 이후 로한 본인이 아님을 눈치챈 사이토는 부하 경호원들을 시켜 야규를 폐공장으로 데려가 구속했다.

야규에게 자백제를 투여해 알아낸 Psync 장치와 인격 교환에 대해 호기심을 품은 사이토는 탈취한 Psync 장치를 야규에게 사용하여 로한의 몸에 들어가보려 한다. 그러나 전송이 중간에 강제로 중단되어 야규는 기억이 사이토의 몸으로 넘어가지 못했고 로한의 몸으로 들어간 사이토 또한 머릿속이 뒤죽박죽으로 엉킨 폐인이 되었는데, 정신을 차린 야규가 본능적으로 창문을 깨고 도주해버려 사이토는 졸지에 본래의 몸을 잃었다. 폐인이 된 채로 한동안 로한으로 살아간 사이토는 5년이나 걸려 기억을 되찾지만 로한의 뇌로는 살인행위를 통한 강렬한 쾌락을 결코 누릴 수 없었다. 이때 한 생고생이 사이토가 야규 하야토, 즉 다테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련의 사건으로 기억을 모조리 잃은 야규는 야쿠자의 사냥견으로 활동해왔다는 것도 모두 잊고 사이토의 몸을 가진 채로 보스의 밑으로 들어가 6년이란 시간을 다테 카나메로 살아왔던 것이다.

모든 기억을 되찾은 다테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흉악범죄와 마주하고 혼란스러워하며 '암살자는 행적을 미화하는 호칭이며 실상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이토의 비아냥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다. 종국엔 사이토를 무찌르고 히토미를 구해내지만 히토미가 팔코라는 호칭으로 부르자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며 앞으로는 암살자 팔코가 아닌 ABIS 형사 다테 카나메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1] 당시 전멸루트에서는 나다미 쇼코, 오키우라 렌쥬에 이어 사간 이리스, 마츠시타 오타까지 생방송으로 살해당했다.[2] 정확히는 어떤 경찰관에 대해 얘기해준다는데 실루엣이 89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