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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3:56:32

오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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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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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 수록곡3. 민중가요
3.1. 개요3.2. 가사
4. 오월의 노래 3
4.1. 가사

1. 개요

이 이름으로 불리는 노래는 보통 3편까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3번 문단의 민중가요다.

2.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 수록곡


노래의 화자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묘역에서 추모하는 내용의 가사가 들어 있다.
1. 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 져 흩어지고 꽃 향기 머무는 날
묘비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2. 이렇듯 봄이 가고 꽃 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하도록
해 기우는 분숫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앙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3. 민중가요


3.1. 개요

5.18 민주화운동광주학살 이후 불리기 시작한 작사자 불명의 5.18 관련 민중가요 중 하나.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8, 90년대 5.18 관련 시위에서는 빠지지 않고 불린 곡이며 심지어 해태 타이거즈의 야구경기 중에 불린 적도 몇 번 있었다고 한다. 이 곡의 멜로디는 미셸 폴나레프(Michel Polnareff)의 유명곡 "Qui à tué grand maman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를 행진곡 풍으로 개작한 것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들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비슷하다. 원곡 한편 항일무장투쟁 시기에 불리고 북한에서 계속 불리던 노래가 원곡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관련 내용은 출처가 없다. 그 노래 이름이 뭔지도 의문이라지만 사실은 CA 계열에서 부르던 '적기가'가 이 노래의 음을 땄고 북한에서 독일 민요 소나무를 개작한 적기가를 부르기 때문에 생긴 혼동.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비해 보다 직접적인 추모곡이지만 격한 감정과 단어가 가사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는 데다 '양키놈'이라는 반미적인 표현 때문인지 공식 추모곡처럼 불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비해 공식 석상에서는 잘 불려지지 않는다. 정확한 등장 시점은 불명이지만 길어야 30년밖에 안 되는 노래임에도 구전가요의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는데 작사자나 작곡자가 불명이라는 사실도 그렇고 가사의 버전이 다양하다는 점도 있다. 아래 인용한 가사도 가장 표준적으로 불리던 가사일 뿐이고 부르는 집단이나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3.2. 가사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1]
망월동의[2]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투쟁없이 어떻게 헤쳐 나가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대머리쪽바리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 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피! 피!

가사 중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이라는 부분은 당시 계엄군에 의해 사망한 손옥례의 사연을 담은 것이다. 손옥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중 외출이 너무 잦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았고 1980년 5월 19일 아버지와 싸운 후 "친구 집에서 자고 오겠다"고 하고 외출을 했다가 좌유방부 자창, 우측흉부 총상, 하악골 총상, 좌측골반부 총상, 대퇴부 관통총상, 우흉부 관통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계엄군이 쏜 총에 다섯 발을 맞고 대검에 의해 젖가슴이 찢겨서 사망했다는 뜻이다.

너무나 끔찍한 딸의 시신을 보고 그 자리에서 실신한 아버지는 그 이듬해 결국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떴고 어머니 역시 잇단 가족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남편이 망월동에서 실신할 때 옷에 묻었던 흙먼지를 보고 사지가 경직되는 이상증세를 보여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반신불수로 살다가 6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작은오빠 손병섭도 교회에 가려고 시내에 나갔다가 공수부대의 곤봉에 머리를 맞아 실신한 후 군부대에 연행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고[3] 남은 평생을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일가족 중 3명이 5.18 관련으로 사망하였기 때문에 관련 사망자로 인정받아 5.18묘지에 안장되었으나 부모의 병수발을 하고 오빠의 치료비를 대느라 가정은 빚더미에 허덕여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국가의 보상이 1989년에 이루어졌으므로 거의 10년여 동안 사재(私財)를 털어야 했으므로 당연한 결과였다. 딸은 참혹하게 죽고 부모님은 연이어 세상을 뜨고 아들 중 한 명마저 부상으로 고통받는 한 가정이 완전히 파멸되는 처참한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4. 오월의 노래 3



이현민이 작곡하고 김정환이 작사한 곡. 광주에서 일어난 비극을 강조하는 여타 노래와 달리 어두웠던 광주의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행진곡으로, "로 물들어 아름답게 빛난 나라"라는 가사로도 알수 있듯이 광주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자랑스러운 지역임을 강조하는 곡이다. 이 때문에 곡조도 어둡고 분노에 찬 여타 곡들보다는 다른 느낌이다.

4.1. 가사

보라, 남도에 빛나는 나라 있다

어둠 뚫고 솟구친 항쟁의 나라

푸르던 날에 기쁘던 날에

억압받던 날 두렵던 날에

핏빛 투쟁으로 이룬 나라 있다

5월 무등에 타오른 불길 있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른 평화

바다는 여전히 자유의 파도

보라 여기 피로 물들어

아름답게 빛나는 나라

보라 여기에 붉은 피로 물들어

한 떨기 꽃으로 빛나는 사람들 있다

보라, 남도에 찬란한 나라 있다

어둠 뚫고 솟구친 통일의 나라

푸르던 날에 기쁘던 날에

전진하던 날 벅차던 날에

핏빛 사랑으로 이룬 나라 있다

5월 찬란한 부활의 나라 있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른 평화

바다는 여전히 자유의 파도

보라 여기 피로 물들어

아름답게 빛나는 나라

보라 여기에 붉은 피로 물들어

한 떨기 꽃으로 빛나는 사람들 있다

보라 여기에 붉은 피로 물들어

한 떨기 꽃으로 빛나는 사람들 있다

보라 여기에 붉은 피로 물들어

한 떨기 꽃으로 빛나는 사람들 있다


[1] 5.18 당시 계엄군의 강제 연행 후 실종된 이들 혹은 일부 희생자의 시체를 청소차에 실어서 암매장했다는 이야기가 있다.[2] 광주 망월동에 5.18 희생자의 구묘역이 있다. 신묘역이 조성된 곳은 구묘역 바로 옆 동네인 운정동이다.[3] 온몸에 멍이 들고 대퇴부는 칼에 찔려 10센티미터 이상 찢겼으며 양쪽 어깨가 골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