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연합국의 기갑전력에 맞서기 위해 이탈리아 왕국은 독일에게 3호 전차와 4호 전차 라이센스 생산을 요청하지만 관료적 문제 등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이탈리아 왕국의 기갑전력이 빈약해지자, 1943년 5월 독일은 12대의 4호 전차 G형, 12대의 3호 돌격포 G형, 12대의 3호 전차 N형을 이탈리아 왕국에게 공여, 제1검은셔츠기갑사단이 운용했다.
그러나, 1943년 이탈리아 왕국이 연합국으로 전향하며 독일군은 제1검은셔츠기갑사단에 공여한 전차 및 돌격포 전량을 회수하였으며, 이 때문에 현재 이탈리아에 남아있는 4호 전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립국이었던 튀르키예가 추축국에 가입하기를 원했던 아돌프 히틀러는 1943년부터 튀르키예에게 3호 전차, 4호 전차,5호 전차를 공여했다. 튀르키예는 15대의 4호 전차 G형을 독일로부터 공여받았지만, 추축국에 가입하지 않고 중립국으로 남았다. 독일의 전세가 뒤집힌지 오래인 1945년 초, 튀르키예는 연합국에 가입한 후 독일에 선전포고를 했다.[4]
대전 후에는 시리아군의 사용이 특히 유명한데 시리아는 4호 전차와 더불어 3호 돌격포와 4호 구축전차, 훔멜 등의 다른 독일 기갑차량들도 다수 사들여 운영했다.
시리아군이 보유했던 4호 전차의 경우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으나 대부분 버려지거나 격파된 차량을 재생한 것이었는데, 프랑스군에서 4호 전차 40여 대 정도를 공여받았으며, 재생공장을 갖추고 200대가 넘는 4호 전차를 재생해 보유하고 있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도 다수를 사들였고 스페인에서도 구입을 했다. 이 전차들은 1940년대 후반부터 1967년까지 사용되었고 이스라엘군과 격돌하기도 했다.
1950년에서 1952년 사이에 프랑스로부터 40대의 4호전차 G형, J형을 구매했으며 1956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로부터 55대의 T-40/75를, 1965년에는 스페인국으로부터 17대의 4호 전차 H형을 구매해 3차 중동전쟁 당시 사용했다.
시리아군은 구매, 공여받은 T-40/75에 DShK 기관총과 전용 마운트를 설치하여 T-40/75 (DShK)로 개수해 사용하였다.
북아프리카 전역 및 서부전선 중, 오버로드 작전, 아르덴 대공세, 독일 본토 진격전 등에서 독일 국방군 측에게 노획하여 사용한 기록이 존재한다.
그런데 AAF 박물관에는 정말 특이한 기록을 지니고 있는 T-40/75가 소장되어 있었는데, 해당 단차는 최장기 실전 운용 4호 전차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사연은 이러한데, 해당 단차는 원래 4호 H형으로 제작되어, 독소전쟁 중 체코슬로바키아 전역에 투입되었으나 소련군에 의해 노획되었고, 소련군은 해당 단차를 운용하지 않고 체코슬로바키아 측에게 인수하였다고 한다.
종전 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기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던 4호 전차는 물론 운용 중이거나 국토 각지에 유기된 4호 전차를 싸그리 긁어모아 T-40/75로 개수작업을 진행하였는데, 해당 단차또한 T-40/75로 개수를 받게 되었다.
이후, 해당 단차는 1950년대 잔존한 다수의 T-40/75를 판매하고자 한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에 의해 시리아로 팔려나갔으며, 6일 전쟁 당시 실전을 치렀으나, 골란 고원에서 패퇴한 시리아군은 해당 단차를 유기하고 후퇴해버렸고, 이에 이스라엘 방위군은 해당 단차를 노획해[5] 야드 라 시론 전차 박물관에 소장하다가, AAF 박물관 측에서 4호 전차를 조건으로,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M3 스튜어트를 교환하는 제안을 하였는데, 야드 라 시론 박물관 측에서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해당 단차는 미국으로 이송되어 대전 초기 독일 국방군 도색으로 재도색을 받은 뒤 최근까지 AAF 박물관에서 안식을 취했으나, AAF 박물관이 코로나 여파를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2023년 결국 폐업하게 돼버리면서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르노 FT17조차 판매 표지판이 내걸린걸 보면 어딘가로 팔려가는 것은 사실상 확정인데, 그게 고물상이냐 개인소장이냐 다른 박물관이냐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것.#
해당 단차는 제2차 세계 대전부터 6일 전쟁까지 단 1번의 피해없이 실전을 치렀지만, 막상 해당 단차의 인원들은 끝까지 분전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해당 단차를 유기하고 전장에서 이탈했다는 것이 그야말로 아이러니할 따름이다. 참고로 M4A2 중에서도 해당 단차와 비슷하게 단 1번의 유효타조차 허용하지 않고 종전을 맞이한 캐나다군의 "폭탄"이라는 네임드 차량이 존재한다.[6]
[1] J형이다.[2] 나치 독일의 준군사조직 NSKK가 전차병 훈련용으로 사용하던 차량이다.[3] 칵테일 셰이커라는 뜻이다. 3호 돌격포보다 내부가 많이 흔들린다는 뜻으로 붙은 별명이다.[4] 비슷한 경우가 계속전쟁 당시 핀란드군인데, 연합군의 승세로 전황이 기울자 핀란드가 연합군 측에 붙으며 그때까지 전차를 구매하는데 들었던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차량들은 그냥 접수했다.[5] 연료 및 탄약이 전부 남아있어 자력 주행 및 전투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6] 아예 피해를 입지 않은 해당 전차와 달리 이쪽의 경우에는 1번 피격당한 전과가 있다. 그러나 인원들 모두 경상에 그치고 "폭탄"도 당일 바로 수리를 끝내고 전장에 투입되었다.